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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법원, 공수처 불기소 ‘문제없다’ 판단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측이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법에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검찰·공수처 등 소추 기관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임 부장검사는 재정신청서에서 “공수처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원에 직접 기소 판단을 구했지만 법원은 기소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2020년 5월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이던 당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진상조사를 막고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부장검사를 배제했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하나씩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지난 6일에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혐의없음 처분했고 지난 4일에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대통령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는 ‘판사사찰 의혹’이 남았지만 이 또한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삼 변호사는 “판사사찰 의혹도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며 “대선이 지나고 나니 공수처가 붙잡고 있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종민 변호사도 “어차피 안 되는 사건은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그동안 뭉개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 임은정 “‘尹 수사방해’ 불기소 부당” 재정신청, 법원서 기각돼

    임은정 “‘尹 수사방해’ 불기소 부당” 재정신청, 법원서 기각돼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하다고 다시 한 번 판단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0부(배광국 조진구 박은영 부장판사)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측이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추기관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임 부장검사는 재정신청서에서 “공수처는 피의자들의 일방적인 변소만을 반영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법원에 직접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기소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윤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이던 지난 2020년 5월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이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진상조사를 막고,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부장검사를 배제했다는 내용이다.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고발로 지난해 6월 윤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이어 대선 직전이던 지난 2월 무혐의 처분했다. 임 부장검사가 별도로 고발한 사건도 ‘2022년 공제23·24호’로 입건한 뒤 3월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사세행과 임 부장검사는 공수처 결정에 불복해 각각 재정신청을 했고, 서울고법은 지난달 사세행의 재정 신청에 대해 “불기소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임 부장검사는 현재 사건 관련 내용을 SNS에 올린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 [속보] ‘남성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김영준, 2심도 징역 10년

    [속보] ‘남성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김영준, 2심도 징역 10년

    남성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30·남)이 2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4-3부(김복형 배기열 오영준 부장판사)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1480여만원의 추징과 5년 동안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및 보호관찰, 10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1심 그대로 유지됐다.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에 대해선 “보호관찰 등으로도 재범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원심과 마찬가지로 기각하고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김씨는 항소심에서 일부 강제추행·강제추행 미수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으나,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해당 혐의는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무려 10년간 범행을 계속했고 음성변조 프로그램과 다른 여성의 영상을 이용해 치밀하게 범행했다”며 “아동·청소년 피해자만 70여명에 이르며 일부 피해자를 상대로 동영상 등을 피해자 지인들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성 인식과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불특정다수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범행하며 영리 목적으로 촬영물을 판매했다”며 “큰 정신적 고통을 입은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일부 범죄에 피해자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피해회복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작년 4월까지 여성인 척 접근해 영상통화로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9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성 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밖에도 김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76개, 성인 불법촬영물 5476개를 외장하드에 저장해 소지한 혐의, 영상통화를 하던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하거나 강제추행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제작사에 ‘53억 배상’ 판결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제작사에 ‘53억 배상’ 판결

    드라마 외주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부당이득금 관련 2심 재판에서도 패소했다. 26일 서울고법 민사19-2부(부장판사 김동완·배용준·정승규)는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가 강지환과 그의 옛 소속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소송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강지환과 그의 옛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연대해 제작사(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53억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출연계약을 맺을 당시 강씨가 중간에 소속사를 옮기더라도 해당 계약에 대한 법적 의무는 젤리피쉬가 계속해서 이행하기로 단서 조항을 달았다는 게 이 같은 판결의 근거가 됐다. 강지환은 2019년 7월9일 조선생존기 촬영 이후 제작사 소속 스태프들과 회식을 했고, 이후 외주 스태프 2명을 강제 추행하고 준강간함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강지환은 조선생존기 총 20회 중 12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주연 배우가 구속되자 제작사는 조선생존기 방영 횟수를 16회로 축소했다. 또 남은 방송분에 강지환이 아닌 다른 배우를 급하게 투입해야만 했다. 제작사 측은 “강지환의 범행으로 출연 계약상의 의무 이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미 지급된 출연료 등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제작사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강지환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미촬영된 8회분 출연료를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강지환의 범행으로 제작사 측이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며 “강지환은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지환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고등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형이 확정됐다.
  • ‘장애인 친부 폭행 살해’ 전 권투 국가대표, 2심도 징역 10년

    ‘장애인 친부 폭행 살해’ 전 권투 국가대표, 2심도 징역 10년

    뇌병변으로 반신 마비를 앓던 50대 장애인 아버지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출신 권투선수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정현미·김진하)는 26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형 조건에 아무 사정 변경이 없다”면서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A씨는 지난해 1월 4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버지 B씨(55)의 얼굴과 온몸을 수십 차례 주먹과 발로 때리고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알코올 의존증후군 및 뇌병변 등으로 인해 편마비를 앓고 있던 B씨는 허파, 신장 등 장기 파열과 온몸 다발성 골절 등 상해로 다음날 오전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가 숨졌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B씨의 시신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의 갈비뼈와 가슴뼈 등이 부러진데다 여러 장기도 파열된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5개월간 내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법의학자 3명도 부검 서류를 감정한 뒤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넘어진 것 같다”며 존속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9월 B씨와 이혼한 어머니가 집을 나가자 돌봄이 필요한 B씨와 함께 살면서 현관문 밖에 잠금장치를 하고 그를 집 안에 가둔 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외출할 때는 아버지를 방에 가두고 문고리에 숟가락을 끼워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그는 지병으로 영양상태의 균형이 필요한 아버지에게 B씨에게 컵라면 등 간편 음식만을 제공했으며, 숨지기 전까지 4개월간 단 한 번도 씻기지 않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는 살해당하기 직전 15일 이상 집 밖에 나온 적이 없었다. B씨는 사건 발생 5개월 전에는 자택 작은방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다가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술에 취해 귀가 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변 등 지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를 방에 가둔 채 장기간 폭행을 해오다가 사건 당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1심에서 “B씨를 폭행하고 살해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A씨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으며, 징역 7~16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양형 의견을 밝혔다. 이에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은) 타인의 폭행 등으로 발생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고,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피해자가 접촉한 사람은 피고인 뿐이었다”며 “피고인에게 피해자 사망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본 1심은 정당하다”고 봤다.
  • 아들과 친구들 동원해 채무자 살해 후 암매장한 50대…항소심도 25년

    아들과 친구들 동원해 채무자 살해 후 암매장한 50대…항소심도 25년

    10대 아들과 그의 친구들을 동원해 채무자를 살해하고 하천변에 묻은 50대에게 항소심 법원도 중형을 내렸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황승태 부장판사)는 25일 살인, 사체은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기소된 A(57)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보호관찰 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0일 식품설비업을 하는 B(54)씨를 정선의 한 강변으로 끌고 가 폭행하고 흉기로 때려 살해한 뒤 그대로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들과 그의 친구들까지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들의 범행은 B씨가 이틀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은 점을 이상히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10여 년 전 B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고, B씨가 이를 처분해 설비 대금 등 1억5000만원을 돌려받아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과 그의 친구들은 소년부로 송치돼 지난해 말 보호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당심에서 공동감금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형을 달리할 정도의 의미 있는 사정 변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 대법 “공소장 변경 없이 특경법상 사기죄 직권 적용 안돼”

    대법 “공소장 변경 없이 특경법상 사기죄 직권 적용 안돼”

    검사의 공소장 변경 없이 법관이 직권으로 법정형이 더 무거운 법률을 적용했다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 불이익을 초래해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에서 여행대행업, 회원권판매업 등을 하는 회사 대표인 A씨는 피해자 B씨에게 2015년 총 5회에 걸쳐 항공권블록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총 1억 200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2016년에도 B씨에게 크루즈 여행사업 관련 차용금 명목으로 총 4억 972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곳의 재판부에서 나눠 진행된 1심에서 A씨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심은 A씨에 대한 두 원심 판결을 직권으로 병합 심리해 A씨에 대한 각 죄는 경합범 관계에 있어 하나의 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봤다. 검찰은 A씨를 단독 사기 혐의로 기소한 뒤 직원과의 공동 사기 혐의로 별건 기소를 했는데 피해자가 겹치더라도 범행방법이 다른 만큼 별개의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2심은 분리 기소의 내용을 직권으로 변경해 추가 기소 부분을 종전 기소 부분과 합쳐 법정형이 더 무거운 특경법상 사기죄로 유죄를 인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항공권블록사업 투자금 명목 사기죄와 크루즈 여행사업 관련 차용금 명목 사기죄는 범행방법이 같지 않아서 피해자가 같더라도 포괄일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없다”며 “설령 전부 포괄일죄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검사가 공소사실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로 기소했는데 법원이 공소장 변경 없이 형이 더 무거운 특경법상 사기죄로 처단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초래하는 점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공정위 ‘헛발질’… 5년 만에 ‘일감 몰아주기’ 굴레 벗은 대한항공

    공정위 ‘헛발질’… 5년 만에 ‘일감 몰아주기’ 굴레 벗은 대한항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공정위가 상고심까지 밀어붙였지만 5년여 만에 결국 완패를 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등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에 인터넷 광고 수익을 몰아주기와 통신 판매수수료 면제, 판촉물 고가 매입 등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유니컨버스에는 콜센터 운영 업무를 위탁하며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이익을 보장했다고 봤다. 두 회사는 고 조양호 회장과 자녀인 현아·원태·현민 등 특수관계인이 70~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였다. 과징금 처분에 반발한 대한항공 측은 2017년 소송을 냈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이에 과징금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은 2심제(서울고법·대법원)로 진행된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시행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회사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건으로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용석)는 2017년 9월 공정위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이익의 부당성을 공정위가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당거래’라는 판단을 하려면 ‘정상거래’가 무엇인지 기준이 분명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이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공정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싸이버스카이나 유니컨버스에 귀속된 이익이 부당이익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검찰도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여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또 상고 비용은 피고인 공정위가 모두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이번 사건에 적용된 공정거래법 23조의2에 대한 해석·적용 기준도 제시하며 “(특수관계인에 귀속된 이익의) 부당성을 증명할 책임은 공정위에 있다”고 했다. 향후 다른 사건에 해당 규정을 적용할 때 공정위의 입증 부담이 커진 셈이다. 대법원은 구체적 판단 기준으로 지원 행위의 주체·객체·특수 관계인의 관계, 행위의 목적과 의도, 경위, 경제적 상황, 거래 규모, 이익 규모 등을 제시했다.
  •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공정위가 상고심까지 밀어붙였지만 5년여 만에 결국 완패를 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에 인터넷 광고 수익 몰아주기, 통신 판매수수료 면제 등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유니컨버스에는 콜센터 운영 업무를 위탁하며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지원을 했다고 봤다. 두 회사는 고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원태·현민 등 특수관계인이 70~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였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시행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회사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건으로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용석)는 지난 2017년 9월 공정위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이익의 부당성을 공정위가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부당성의 증명책임은 공정위에 있다”면서 “공정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싸이버스카이나 유니컨버스에 귀속된 이익이 부당이익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검찰도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또 상고비용은 피고인 공정위가 모두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이에 과징금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 배만운 前 대법관 별세

    배만운 前 대법관 별세

    배만운 전 대법관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광주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7년 사법고시(9회)에 합격해 1962년 광주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광주지법·서울민사지법·서울지법 동부지원·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광주지법·대전지법에서 법원장을 지냈다. 1987년 사법연수원장을 거쳐 이듬해에는 대법관으로 임명됐으며 6년의 임기를 마치고 1994년 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배광국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발인식은 17일 엄수됐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10살 친손녀 4년간 성폭행에 촬영까지…70대 조부, 징역 17년

    10살 친손녀 4년간 성폭행에 촬영까지…70대 조부, 징역 17년

    미성년자였던 친손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가 2심에서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문광섭)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74)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2년간의 보호관찰 명령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친할아버지로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오히려 나이가 어리고 성적 자기 결정권을 온전하게 행사하지 못하는, A씨의 요구에 쉽사리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상황을 이용해 성적 욕구 해소 도구로 삼는 패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피해자는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친족이었던 피고인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홀로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피해자는 과연 A씨가 자기 친할아버지가 맞는가, 임신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할 정도로 큰 충격과 고통 속에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건전한 성적 가치관 성립과 인격 형성 발전에 미친 악영향 정도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다짐하면서 용서를 구하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은 이미 원심에서 고려해 선고한 것”이라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미성년자인 친손녀를 6회에 걸쳐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46회가량 촬영해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아동보호 시설에서 지내던 피해자를 보호자 외출 등의 명목으로 데리고 나와 만 10살 때부터 위력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당시 최후 진술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피해를 본 우리 아이가 하루라도 빨리 악몽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회인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울먹였다. A씨 측 변호인도 “무슨 변명을 하겠나. 얘기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A씨는 불우하게 자라온 75세의 고령이고 여러 질병을 앓고 있다.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며 살 수 있게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A씨와 검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이날 2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혐의 첫 공판 출석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혐의 첫 공판 출석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손씨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 이익으로 얻은 4억 원가량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부친 명의 계좌 등으로 현금화해 추적·발견을 곤란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손씨는 2015년∼2018년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만들고 아동 성 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현재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상태다. 그는 관련 혐의로 미국 법원에도 기소돼 있었으나, 2020년 서울고법이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미국 송환을 피했다. 범죄인 인도 심사 과정에서 손씨의 부친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으려고 2020년 5월 손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직접 고소·고발했다.
  • 법무부, 임은정 ‘심층적격심사’ 진행…부적격 결론 땐 퇴직명령 받을 수도

    법무부, 임은정 ‘심층적격심사’ 진행…부적격 결론 땐 퇴직명령 받을 수도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법무부로부터 ‘심층적격심사‘ 대상자로 분류돼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심사 결과 ‘부적격’ 판단을 받으면 퇴직명령 대상이 된다. 임 담당관은 “퇴직명령이 내려지면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현행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을 제외한 모든 검사들은 임명 후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중 직무평가에서 하위 평가를 받는 검사들은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올해 임관 21년차로 적격심사 대상인 임 담당관은 근무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심층적격심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층적격심사 대상은 검사적격심사위원회에서 직무 능력이 떨어져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는 결정을 받을 경우 법무부 장관에게 퇴직 건의 대상으로 보고된다. 장관이 건의가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퇴직명령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통상 심층적격심사가 진행되면 대검찰청의 감사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담당관은 지난 2015년에도 과거사 재심사건에서 검찰 지휘부의 지시에 반발해 법정에서 무죄를 구형했다가 징계를 받아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심사위는 직무수행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퇴직건의를 하진 않았다. 임 담당관은 반발하고 있다. 그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직무평가에서 F등급을 받은 것은 모두 검찰 내부망의 게시판에 글을 써 공개 항의했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퇴직명령을 받을 경우 이에 대한 소송도 이미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적격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아 퇴직명령이 내려지더라도 이의제기는 가능하다. 실제 적격심사 탈락으로 퇴직했다 복직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5년 박병규 당시 서울북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적격심사를 거쳐 퇴직됐지만 이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퇴직명령처분취소소송이 2017년 11월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복직했다.
  • 항소심도 “위안부 합의 때 외교부-윤미향 면담기록 공개하라”

    항소심도 “위안부 합의 때 외교부-윤미향 면담기록 공개하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외교부의 면담 기록을 둘러싼 소송에서 항소심 법원도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 권기훈·한규현·김재호)는 11일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외교부가 비공개한 정보 5건 중 4건을 공개하라는 1심과 같은 판단이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2월 “공개대상 정보는 윤 의원의 활동 내역, 외교부와 시민단체 대표의 면담일정·주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정보공개법에서 비공개 사유로 규정한 외교관계에 대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구체적 외교 협상 내용과 같이 민감한 사항은 모두 제외하고 공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직 국회의원은 공적 인물로 관련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가 폭넓게 인정되고 외교부 주장과 달리 정보 공개로 인해 손상될 국익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었다. 윤 의원이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변은 외교부에 면담 기록 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정보공개법 9조 1항(외교관계에 관한 사항)을 근거로 공개를 거부했고 한변은 2020년 6월 행정소송을 냈다.
  • 삼성물산 주주 ‘합병 무효 소송’ 항소 취하…6년 만에 마무리

    삼성물산 주주 ‘합병 무효 소송’ 항소 취하…6년 만에 마무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무효 여부를 따지는 소송이 삼성물산 주주들의 항소 취하로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16부(부장 차문호·이양희·김경애)는 지난 2일 일성신약 등 삼성물산 주주를 대리하는 LKB앤파트너스로부터 항소 취하서를 제출받았다고 8일 밝혔다.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이 그대로 확정되게 됐다. 1심 재판부는 2017년 10월 “자본시장법에 의해 합병 비율이 산정됐고 부정거래 행위라는 특별한 사정이 없어 합병 무효를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번 소 취하는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격 결정’ 소송전에서 주주들이 승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지난달 “2015년 삼성물산이 합병을 거부하는 주주들에게 제시한 주식매수가격(주당 5만 7234원)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6만 6602원이 적당하다고 인정한 결정을 확정했다. 삼성물산은 재평가된 주가에 따라 일성신약에 약 309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게 됐다. 이에 합병 무효는 포기하고 적절한 배상을 받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015년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2.11%(330만 7070주)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정했다”고 반발하며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했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 주식을 회사에서 매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삼성물산이 회사 주가를 근거로 주당 5만 7234원을 산정하자 주주들은 2015년 8월 법원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별도로 이듬해 2월 합병 무효 확인 소송도 제기하며 6년 넘게 두 소송을 이어 왔다.
  • 檢, ‘한명숙 수사 공개’ 임은정 고발 사건 공수처로 이첩

    檢, ‘한명숙 수사 공개’ 임은정 고발 사건 공수처로 이첩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사건이 검찰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손으로 넘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현철)는 6일 임 담당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고발사건에서 고위공직자범죄 혐의가 발견돼 공수처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임 담당관은 지난해 3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해 공소제기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감찰3과장이 형사 불입건 의견을 냈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연대(법세련)은 같은달 8일 임 담당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법세련은 “한 전 총리의 동료 재소자들이 검찰로부터 허위증언을 하도록 지시받았다는 진정과 관련해 해당 사건에 대한 종국적인 결정을 하기 전까지 형사 입건 여부는 외부에 누설돼서는 안 될 수사기관 내부 비밀에 해당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이번 이첩 결정은 법세련의 고발 직후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한 지 약 14개월만에 이뤄졌다. 검찰이 이첩 근거로 밝힌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의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했을 때 해당 수사기관의 장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검찰의 이첩 결정을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임 담당관에 대해 상당 부분 혐의점을 밝혀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공수처와 검찰이 이 조항의 해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인데, 공수처는 검사의 범죄 혐의가 발견된 즉시 사건 이첩을 요구한 반면 검찰은 기초 수사를 통해 실제 혐의가 확인돼야 사건을 넘길 수 있다고 해석해온 까닭이다. 한편 공수처는 임 담당관이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과 관련해 윤 당선인 등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2월 불기소 처분했다. 임 담당관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12일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고법이 심리 중이다.
  • 공수처,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도 尹 무혐의 처분

    공수처,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도 尹 무혐의 처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으로 고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전현직 검사 전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윤 당선인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8년 10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한 혐의를 받아왔다. 윤 당선인과 함께 당시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맡아 고발됐던 이두봉 인천지검장과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등 전현직 검사 5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윤 기획부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였다. 이 지검장도 윤 기획부장의 후임으로 1차장을 맡았고, 손 보호관은 형사7부장이었으며 나머지 검사들도 당시 사건 담당이었다. 공수처는 “검사가 수사를 진행하다 결과적으로 실체적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형법상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좌추적을 포함한 강제수사는 엄격한 비례원칙에 따라 그 필요성 여부 등을 판단하는 것으로, 피의자들이 당시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이 직무유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처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임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 지휘를 내리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직무유기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또 공수처는 윤 당선인이 당시 한 변호사로부터 사건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의 막연한 추측 외에 이를 인정할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기획부장과 손 보호관 등이 옵티머스의 전 경영진들이 고소한 사건을 위법하게 각하처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 단계에서 각하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을 주임검사가 그대로 처분한 것으로 사건 담당자들에게 수사무마 등 압력을 가했다고 볼만한 사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 결과는 지난해 6월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1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작년 2월 윤 당선인 등이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고발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김재현 대표 등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쓴 사건이다. 서울고법은 지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공수처가 사건사무규칙 변경 전 윤 당선인을 피고인으로 선별입건한 사건들은 이번 옵티머스 사건까지 결국 모두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의혹’ 사건을 비롯해 지난 4일 ‘고발사주’ 사건에서도 윤 당선인을 무혐의 처분했다.
  • 보험사 ‘위탁지점장’도 근로자?…대법 “개별 업무 따라 다르게 판단”

    보험사 ‘위탁지점장’도 근로자?…대법 “개별 업무 따라 다르게 판단”

    보험사 ‘위탁계약형 지점장’ 근로자 인정다만 근로자 인정 여부, 개별적으로 판단위탁계약을 맺고 보험사 지점을 운영하는 ‘위탁계약형 지점장’도 보험사로부터 지휘·감독을 받았다는 사정이 인정되면 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다만 대법원은 구체적인 업무 형태를 따져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5일 한화생명보험과 위탁계약을 맺은 지점장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한화생명보험 위탁계약형 지점장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가 2018년 계약서 준수 사항 및 회사 지침 위반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고 각하 처분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A씨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의 근무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근태 이력 등 인사관리 적용을 받지 않아 회사로부터 관리·감독을 받았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는 계약의 형식이 아니라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했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위탁계약형 지점장이 받은 수수료 등이 지점 운영이라는 근로의 대가로서 임금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반면 같은 날 선고된 다른 사건에서 대법원은 엇갈린 판단을 내놨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위탁계약형 지점장들이 각각 제기한 퇴직금 등의 청구 소송에서 이들을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위탁계약형 지점장 형태로 일한 원고들이 회사로부터 업무계획이나 실적 목표 등의 달성을 독려받기는 했지만 보험사가 지점장의 업무를 일일이 정하거나 지휘·감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로자성 판단 대상이 모두 보험회사 위탁계약형 지점장으로 같다고 해도 개별 사건에서 업무 형태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 생후 2개월 딸 던져 중태 빠뜨린 20대 친부… 집유 석방

    생후 2개월 딸 던져 중태 빠뜨린 20대 친부… 집유 석방

    딸 잠들지 않자 홧김에 흔들고 탁자 던져“아이 회복 안돼 장애 안고 살아갈 가능성”“다만 제도권 지원 못 받아…학대 지속 아냐”사건 직전 배우자는 사기로 지명수배 구속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20대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아이의 생명에 위협적인 폭력 행위를 가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만든 것은 잘못이나 형편이 어려워 제도권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학대가 지속성이 없었다는 이유를 양형 배경으로 밝혔다.  “자녀 양육 위해 도움 필요한 상황”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조광국 이지영 부장판사)는 29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28·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이가 잠을 안 잔다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이 폭력을 행사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해를 가했고 아이는 현재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앞으로 장애를 갖고 살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과 배우자가 아이 둘을 키우는 과정을 보면 2020년부터 모텔과 찜질방을 오가며 모텔에서 아이를 낳고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 없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등의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미숙한 배우자마저 구속돼 혼자 아이들을 돌보다가 피고인이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고, 학대가 지속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피해 아동이 아직 치료받아야 하지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배우자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생계 어려워 작년 2월 모텔서 딸 출산딸 심정지 상태로 후송돼 치료 받아  최씨는 지난해 4월 12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 된 딸의 몸을 손으로 잡고 강하게 흔든 뒤 나무 탁자에 던져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딸이 잠들지 않고 계속 보채며 울고, 첫째인 아들마저 잠에서 깨 함께 울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의 배우자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사건 발생 엿새 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였고, 최씨가 구속된 이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2020년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들을 전전한 최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는 등 형편이 어려웠고 지난해 2월 모텔에서 딸을 출산했다. 딸은 이 사건으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아들은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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