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고법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창조경제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선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김부선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SK그룹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75
  • “목 조를 때 재밌었다” 3500원어치 과자 훔치더니 쫓아온 업주 폭행

    “목 조를 때 재밌었다” 3500원어치 과자 훔치더니 쫓아온 업주 폭행

    무인점포에서 3500원어치 젤리와 과자를 훔쳐 달아나던 20대가 “계산만 하면 신고는 하지 않겠다”며 쫓아온 업주를 폭행까지 하면서 강도상해죄가 더해져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다. 이 20대는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재밌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강도상해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16일 오전 9시 25분쯤 강원 원주시의 한 무인점포에서 3500원 상당의 젤리와 과자를 훔치다 업주 B(32·여)씨에게 들키자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 절도죄에 머물렀을 그의 행동은 뒤쫓아온 B씨를 폭행하면서 강도상해죄가 됐다. 당시 업주 B씨는 A씨에게 “계산만 하면 된다.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다”라고 말했지만 A씨는 B씨의 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 가림막을 뜯어내 훼손하고, 훔친 과자를 B씨에게 던지는가 하면, B씨의 목을 조르며 폭행하는 등 2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하루 전에도 또 다른 무인점포 2곳에서 각각 500원과 1700원 상당의 과자 등을 훔친 혐의도 있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범행을 반복해 저질렀고, 주변에 목격자들이 없었다면 자칫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재밌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자 ‘형이 무겁다’며 A씨는 항소를 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지만 부양의무를 저버리지 않고 30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30년 동안 모시고 살다 80대가 된 아버지를 다툼 끝에 살해한 아들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지난 1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버지 B(85)씨가 자신이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둑놈. 집을 나가라” 등의 폭언을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하게 됐다. B씨가 머리를 때리자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격분,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린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뒤 자수했다. 존속살해의 경우 형이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재판부는 A씨가 처한 상황에 참작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봤다. 1심은 “1988년 아버지 B씨가 자신의 아내이자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라며 “A씨는 결혼마저 포기한 채 자신이 번 돈으로 B씨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식사를 챙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범행은 B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물건을 훔쳐 갔다고 욕설을 하고, A씨가 자식처럼 아끼는 조카에게 선물 받아 소중히 여기던 노트북을 집어 던지며 피고인을 때리자 우발적으로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버지를 살해한 범행은 용납할 수 없는 패륜적, 반사회적 범죄이고 B씨의 폭언이나 폭행이 살인을 유발할 정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존속살해죄의 최저형량인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사 측이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2심 법원은 “범행 직후 A씨가 수사기관에 자수하였으며 119에 피해자에 대한 구호 요청을 즉시 했다”며 “피해자의 자녀들과 손자녀들마저도 불우한 가정사를 토로하며 A씨에 대한 선처를 거듭 탄원한 점도 참작할 만하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 전관 특혜 의혹도 밝힐까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해 또 압수수색에 나서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실시공의 원인뿐 아니라 입찰 심사 과정 등과 관련한 전관 특혜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와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철근을 빠뜨린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연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남경찰청이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고,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LH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LH에 아파트 공사비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 각하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대법원은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청구인의 소 제기가 적법하다고 본 것인데, LH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경실련 관계자 A씨가 LH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제소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각하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법원은 “청구인이 공공기관의 비공개 결정 등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고 그 결과를 통지받은 후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제소 기간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비공개 처분 통지일 기준으로는 95일,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 기준으로는 85일 만에 소를 제기했다. 1심은 소 제기가 적법했다고 보고 LH가 일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소 제기 시기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은 기준점을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2심 판결을 깨고 다시 재판하도록 돌려보냈다.
  •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전관 특혜 의혹 밝혀지나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전관 특혜 의혹 밝혀지나

    설계·감리 업체 등 7곳 강제수사대법 “원가공개 소송 재판 다시”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 주목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해 또 압수수색에 나서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실시공의 원인뿐 아니라 입찰 심사 과정 등과 관련한 전관 특혜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와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철근을 빠뜨린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연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남경찰청이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고,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LH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LH에 아파트 공사비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 각하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대법원은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청구인의 소 제기가 적법하다고 본 것인데, LH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경실련 관계자 A씨가 LH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제소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각하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법원은 “청구인이 공공기관의 비공개 결정 등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고 그 결과를 통지받은 후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제소 기간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비공개 처분 통지일 기준으로는 95일,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 기준으로는 85일 만에 소를 제기했다. 1심은 소 제기가 적법했다고 보고 LH가 일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소 제기 시기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은 기준점을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2심 판결을 깨고 다시 재판하도록 돌려보냈다.
  •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성범죄 감형 판결 논란에 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하던 시절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사건 항소심에서 다수의 감형 판결을 한 것으로 분석돼 또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기는 ‘N번방’ 사건 등 새로운 유형의 성착취 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정부 차원에서 엄단 의지를 밝히고, 법조계에서도 양형기준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던 때였다. 또 양형위원회가 엄정한 양형기준을 논의하던 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등 판결 6건 중 5건 감형 27일 서울신문이 이 후보자가 2020년 10월~2021년 2월 선고한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제작 및 성적 학대 행위 등 판결문 6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5건이 원심보다 감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재판장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8부는 13세 미만 아동 11명으로부터 자기 신체 부위를 5개월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게 한 뒤 총 129회 전송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2020년 10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선 1심은 선고 당시 A씨가 소년범임을 고려해 징역 장기 7년에 단기 5년(부정기형)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는 성인이 된 A씨에게 ‘정기형’을 내리면서도 1심 형보다 감경한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 5명의 나이는 8~11세에 불과하고, 남동생을 시켜 누나의 신체를 촬영·전송하도록 한 범행도 있어 범행 수법이 매우 교활하고 사회적 위험성이 매우 크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이 사건 사진과 영상들이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면서 “범행 당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전혀 없는 18세 소년이었음을 감안하면 교화·개선의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까지 갔으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죄’ 등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다만 해당 항소심 선고 한 달 전인 2020년 9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컸던 탓이다. 새로 제정된 양형기준은 의견 조회와 공청회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시행됐고, 그중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물’과 관련 제작 등에 대해서는 기본 5~9년 징역형으로 기준이 정해졌다.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기기 또는 온라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범행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피해가 빠르게 확산해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양형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엄벌 원하는데 2심서 감형… “범행 뉘우쳐” 이 후보자는 또 금전 대가로 유인해 상당 기간에 걸쳐 20여 차례 피해 아동 스스로 ‘음란물’을 만들게 해 소지하고,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및 추행 행위 등을 한 B씨에게 1심 판결인 징역 3년 6개월을 깨고 2021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육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 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여지가 없고, 제작한 음란물 수도 적지 않으며 협박 수단이 비열하고 악질적”이라며 “피해 아동이 음란물 유출 두려움에 떨며 B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살폈다. 그러나 “이전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감형했다. 청소년을 겁박해 음란한 사진을 받은 범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에 또 다른 중학생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해 받고 이를 빌미로 협박한 C씨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1심에서 내린 징역 4년을 깨고 2020년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하기도 했다.판사들 내부서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 필요해” ‘다크웹’과 ‘N번방’ 사태가 터진 뒤 정부는 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 제작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또 양형위원회가 새 양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자 판사 13명은 2020년 3월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복잡한 양상과 피해자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사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한 뒤 이를 유포하는 등의 범죄는 다른 디지털 성범죄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기존 성범죄와 양상이 다르고 피해가 복잡하게 얽힌 2020년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대한 이해와 아동·청소년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읽어내는 노력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다.물론 항소심의 역할과 당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관련 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장판사는 “고등 항소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개별 사건의 형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건과 형평을 맞추는 일”이라면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만 보더라도 판사마다 이해도나 관심도가 달라 1심 판결이 들쭉날쭉할 수 있고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고려하는 건 법관들에게 어려운 숙제”라고 짚었다. 또 범죄 사건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합의 등이 많이 이뤄지기도 하고, 국민적 관심을 기준으로 갑자기 형량이 올라가는 건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에 대해 “권고형의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형량을 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또 승소…보험금 90억 육박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또 승소…보험금 90억 육박

    라이나생명에 승소…2억 일시금 지급 판결‘살인 혐의 무죄’ 뒤 보험금 지급 소송 잇따라 승소 교통사고를 내 만삭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30억원대 보험금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하는 등 이씨가 재판을 통해 인정받은 보험금만 이미 9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법 민사27-2부(지영난 박연욱 이승련 부장판사)는 25일 이모씨와 그의 자녀가 라이나생명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라이나생명보험이 이씨와 자녀에게 2억여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올해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매달 200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씨의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임신 7개월의 아내(당시 24세)가 숨졌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2021년 3월 금고 2년을 확정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무죄가 확정된 이후 보험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잇따라 승소했다.
  • 한서희, 4년 만에 “양현석 처벌 원하지 않아” 이유는?

    한서희, 4년 만에 “양현석 처벌 원하지 않아” 이유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주장한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양 전 대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공판을 열고 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지인 고모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한씨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밖에 못 붙은 일반인과 공인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살아왔는데 대중들에게 관심과 비난을 오롯이 받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4년간 재판을 진행하면서 달걀로 바위 치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지쳤다.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다”고 했다. 한씨는 “양 전 대표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씨는 “양 전 대표의 죄를 입증하고 벌 받기를 원하기보다는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가 않다. 재판이 저 때문에 잘못되면 안 되니까 출석한 건데, 진심 어린 사과만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 같다”고 했다.다만 한씨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YG 소속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BI·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의 협박을 받았다는 기존의 주장은 바꾸지 않았다. 한씨는 2016년 8월 그룹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YG 소속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사실이 담긴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씨는 이후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해 말을 바꿨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 씨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당시 한씨에게 “내 새끼가 경찰서에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며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이 “협박을 당해 공포감을 느낀 이후에도 다른 YG 소속 가수들과 접촉하고 마약류를 흡연한 것이냐”고 묻자, 한씨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것이냐”며 항변하기도 했다. 진술 번복 대가로 돈을 약속받고 ‘딜’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딜은 양 전 대표가 한 것이 아니냐. 만약 사례를 받았다면 이 사건이 공론화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재판부는 다음달 27일을 마지막으로 양 전 대표에 대한 재판 절차를 종결하고 최후변론과 검찰 구형을 들은 뒤 선고하겠다고 밝혔다.양 전 대표는 그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씨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한씨는 경찰이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양 전 대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씨는 이 사건을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제보했고, 권익위는 2020년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비아이, 양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한씨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1심은 “보복 협박이나 강요죄로 처벌하려면 피고인들의 행위로 피해자가 공포심으로 인해 의사의 자유가 억압된 상태에서 번복이 이뤄져야 했다”며 양 전 대표 등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무죄 판단의 이유로 ▲한씨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뀐 점 ▲한씨 진술이 바뀐 것에 경찰 수사나 언론 취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한씨가 진술 번복 후 금전 등 대가를 기대한 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이에 불복, ‘면담 강요’ 혐의를 추가해 항소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항소심 공판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양 전 대표는 “한씨와 YG 사옥 8층에서 만나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한씨는 수년 전부터 유흥업소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친구라 당시엔 가까운 지인 정도로 생각해 편하게 볼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만난 것이지 그런 건(협박)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4월 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도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지난 3월 대법원은 징역 6개월을 확정했다.
  • 집유 중 종업원 강간미수…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2심도 징역 10월

    집유 중 종업원 강간미수…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2심도 징역 10월

    유명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4)씨가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전지원 구태회 윤권원)는 24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씨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1심 판결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기록과 변론을 종합하면 원심의 판단은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양형 변화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검찰과 양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그는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수사기관 조사 때부터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수법이나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은 당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범행은 누범 기간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작년 8월에도 전 연인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 안에 강간미수 사건의 판결이 확정되면 집행유예 선고는 효력을 잃기 때문에 총 16개월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인 양씨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 ‘에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9년 4월경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씨를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력도 있다.
  • 이균용 “무너진 사법 신뢰 회복”… 김명수 면담 앞두고 또 쓴소리

    이균용 “무너진 사법 신뢰 회복”… 김명수 면담 앞두고 또 쓴소리

    “재판 권위 회복·자유·권리에 봉사”소감 밝히며 현 사법부 우회 비판청문 앞두고 구체 사안엔 말 아껴尹대통령과 사적 친분도 선 그어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서면서 무너진 사법부의 ‘신뢰·권위’ 회복을 일성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첫 면담을 앞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무너진 사법의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간 ‘김명수 체제’에서 법원장을 지내며 김 대법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해 왔는데, 지명 후 인사를 앞두고도 현 사법부에 대해 쓴소리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언론 인터뷰나 기고문에서 사법부 신뢰 저하나 ‘사법의 정치화’에 우려를 표해 온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 후보자는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어느 나라든 사법제도의 기본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현재 재판이 공정함을 잃고 정치적 편향을 보여 사법부의 신뢰가 하락했다는 인식하에 사법 지형에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냥 아는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서울대 법대 (한 학번이) 160명이었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분이 있는 문강배 변호사 등을 고리로 과거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동석한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후보자가 거침없이 비판해 온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사무분담위원회 설치,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 사법개혁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지만 ‘송곳 검증’을 예고한 야당을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후보자에 불과하다”, “주제넘은 말” 등의 표현을 쓰며 구체적 답변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최근 검찰과 법원 간 첨예한 갈등 사안이었던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자는 언급을 삼갔다. 이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차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법원장과 대전고법원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이 후보자는 이날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대법 “추가 근로 임금 소송…실제 근로 시간 법정수당보다 많이 줬는지 따져야”

    대법 “추가 근로 임금 소송…실제 근로 시간 법정수당보다 많이 줬는지 따져야”

    추가 근로 시간에 대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회사의 지급 의무를 인정하면서도 이미 지급한 수당은 공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3일 A씨 등 사업장 근로자 23명이 폐기물 수집 및 처리 위탁관리업을 하는 B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B사와 1주 40시간을 기준으로 기본임금 외에 연장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명목의 660시간분 통상시급에 상당하는 수당을 연봉에 포함해 12개월로 균분해 매월 지급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4시간 가동하는 소각로 시설에서 운전원, 현장직으로 교대제 근무를 해온 A씨 등은 자신들의 업무가 명확한 근로 시간의 산정이 가능하므로 포괄 임금 약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의 특성과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1시간 휴식 시간에 전혀 쉬지 못하고 근무했고, 교대 시 인수인계 등을 위해 30분씩 일찍 출근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총 9551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포괄 임금 약정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지만, 2심은 추가수당 지급액이 매월 변동한 점 등을 들어 매월 일정액을 각종 수당으로 지급하는 포괄임금약정이 체결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총 4901만여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포괄 임금 약정이 성립하지 않았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하면서도 ‘이미 지급한 수당을 공제한 차액만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회사 측 주장에 대해 원심이 판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봤다. 기본임금 외에 연장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명목으로 지급한 수당이 추가 근로를 포함한 실제 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근로기준법에 따라 계산한 법정수당보다 많다면 추가 근로에 대한 임금을 추가로 지급할 의무가 없고,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미달하는 차액만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다.
  • 대법원 도착한 대법원장 내정자 [서울포토]

    대법원 도착한 대법원장 내정자 [서울포토]

    신임 대법원장 내정자인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이균용 후보자, “무너진 사법 신뢰·권위 회복”…‘김명수 대법원 비판’

    이균용 후보자, “무너진 사법 신뢰·권위 회복”…‘김명수 대법원 비판’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서면서 무너진 사법부의 ‘신뢰·권위’ 회복을 일성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첫 관례적 면담을 앞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무너진 사법의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해보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간 ‘김명수 체제’에서 법원장을 지내며 김 대법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해왔는데, 지명 후 인사를 앞두고도 현 사법부에 대해 쓴소리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그간 언론 인터뷰나 기고문에서 사법부 신뢰 저하나 ‘사법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던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 후보자는 “재판의 공정과 그 중립성은 어느 나라든 사법제도의 기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현재 재판이 공정하지 않고 정치적 편향을 보여 사법부의 신뢰가 하락했다는 인식에 따라 사법 지형에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냥 아는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당시 서울대 법과대학 (한 학번이) 160명이었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분이 있는 문강배 변호사 등을 고리로 과거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동석한 정도였다는 것이다.그간 이 후보자가 거침없이 비판해온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사무 분담위원회 설치,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 사법개혁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지만 ‘송곳 검증’을 예고한 야당을 의식하는 듯 기자들 질문에 “아직 후보자에 불과하다”, “주제넘은 말” 등의 표현을 쓰며 구체적 답변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최근 검찰과 법원 간 첨예한 갈등 사안이었던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자는 언급을 삼갔다. 이 후보자는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안 해봤기 때문에 차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법 원장과 대전고법 원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이 후보자는 이날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새 대법원장 후보 이균용… ‘김명수 작심 비판’ 법관

    새 대법원장 후보 이균용… ‘김명수 작심 비판’ 법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또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는 등 소폭의 집권 2년차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이 후보자가 법조계 안팎에서 ‘소신이 뚜렷하고 추진력이 있는 정통 보수’란 평가를 받는 만큼 파격과 진보로 요약되는 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 구성과 사법행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부장판사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끌어 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인선의 배경을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 후보자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판사로 임관했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연수하며 일본 법조인과 교류를 이어 온 ‘지일파’로 꼽힌다.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등 주요 기관장을 거치며 30년 넘게 재판과 연구에 매진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정통파 법관이란 평가를 받으면서도 사회 현안과 사법부 독립에 대해선 뚜렷한 소신을 드러내 왔다. 2021년 2월 대전고법원장 취임사에서는 “법원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은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 내려 뿌리부터 흔들리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김 대법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년 전 김명수 겨냥 “사법 신뢰 나락” 2021년 국정감사에서도 권순일 전 대법관의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당혹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부장판사는 “이 후보자는 학문과 법률에 조예가 깊다”면서도 “원장 취임을 하며 대법원장 체제에 대해 비판한다는 건 전무후무한 사례다. 그만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안과 의견 등을 추진하거나 관철하는 데 막힘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서울대 출신 전통 주류 남성 법관의 엘리트 모임이었던 ‘민사 판례연구회’(민판연)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대법원장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오남’ 전통 엘리트 법관 회귀 전망 이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법원의 중심축이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우리법연구회·국제법연구회 출신 법관에서 소위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엘리트 법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기존 판례를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철학에 따라 비판적 견해를 숨기지 않아 왔던 만큼 현 대법원 체제에서 진보 색채를 띤 대법원 판례나 사법행정 시스템이 다시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202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신광렬·성창호·조의연 판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대법관 임명제청권, 각급 판사 보직권 등 대법원장의 권한 행사에서도 사회 통합과 소수자 보호 등 다양성 가치보단 실력 위주의 보수 엘리트주의 가치가 주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윤 대통령과 같이 아는 한 법조계 인사를 통해 개인적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 연수원 동기생하고 아주 친한 분”이라며 “친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적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경우 김 대법원장의 임기 만료인 다음달 24일까지 이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치지 못해 한동안 대법원장 궐위 상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편 김 실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방 실장을 지명하면서 “기재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 尹대통령, 이균용 차기 대법원장 후보 지명…산업부 장관 교체 등 개각

    尹대통령, 이균용 차기 대법원장 후보 지명…산업부 장관 교체 등 개각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또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는 등 소폭의 집권 2년차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이 후보자가 법조계 안팎에서 ‘소신이 뚜렷하고 추진력이 있는 정통 보수’란 평가를 받는 만큼 파격과 진보로 요약되는 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 구성과 사법행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부장판사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끌어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인선의 배경을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 후보자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판사로 임관했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연수하며 일본 법조인과 교류를 이어온 ‘지일파’로 꼽힌다.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등 주요 기관장을 거치고 30년 넘게 재판과 연구에 매진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정통파 법관이란 평가를 받으면서도 사회 현안과 사법부 독립에 대해선 뚜렷한 소신을 드러내 왔다. 2021년 2월 대전고법 원장 취임사에서는 “법원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은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 내려 뿌리부터 흔들리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 대법원장이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 관련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김 대법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021년 국정감사에서도 권순일 전 대법관의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당혹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부장판사는 “이 후보자는 학문과 법률에 조예가 깊다”면서도 “원장 취임을 하며 대법원장 체제에 대한 비판한다는 건 전무후무한 사례다. 그만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안과 의견 등을 추진하거나 관철하는 데 막힘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서울대 출신 전통 주류 남성 법관의 엘리트 모임이었던 ‘민사 판례연구회’(민판연)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대법원장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이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법원의 중심축도 소위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우리법연구회·국제법연구회 출신 법관에서 소위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엘리트 법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기존 판례를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철학에 따라 비판적 견해를 숨기지 않아 왔던 만큼 현 대법원 체제에서 진보 색채를 띤 대법원 판례나 사법행정 시스템이 다시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202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신광렬·성창호·조의연 판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대법관 임명제청권, 각급 판사 보직권 등 대법원장의 권한 행사에서도 사회 통합과 소수자 보호 등 다양성 가치보단 실력 위주의 보수 엘리트주의 가치가 주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윤 대통령과 같이 아는 한 법조계 인사를 통해 개인적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 연수원 동기생하고 아주 친한 분”이라며 “친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적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경우 김 대법원장의 임기 만료인 다음달 24일까지 이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치지 못해 한동안 대법원장 궐위 상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한편 김 실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방 실장을 지명하면서 “기재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 尹,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명

    尹,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이라며 “장애인 권리를 대폭 신장한 판결로 장애인 인권 디딤돌상을 수상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 초상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판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 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또 “주요 법원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됐다”며 “그간 재판 경험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의 이 후보자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에는 오석준 대법관과 함께 김재형 전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대법원장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다.
  •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보수 성향·민사판례연구회 활동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보수 성향·민사판례연구회 활동

    윤석열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62·16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 관계자도 “이 부장판사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6기로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처음 임용됐다.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법대 1년 후배로 검찰총장 지명 이후엔 특별한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 정부 첫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사법부 안에서 대표적인 보수 성향 법관으로 분류되며, 엘리트 법관의 상징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대법원장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해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야권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명수 현 대법원장 임기는 다음 달 24일 만료된다. 여권 관계자는 “사법부의 비정상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법부의 추를 돌려놓고 법치 회복 차원에서 이 부장판사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부장판사 외에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오석준(61·19기) 대법관 등도 최종 후보군에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이 최종 지명을 하기 전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차기 국조실장 자리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장학금 조용히 타래” “ㅇㅋ” 조국 가족단톡방에…조국 측 “내용 곡해”

    “장학금 조용히 타래” “ㅇㅋ” 조국 가족단톡방에…조국 측 “내용 곡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한 2심 재판에서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인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 측과 검찰은 조 전 장관 가족 단체채팅방 대화 내용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재판에 출석했지만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2017년 3월 정경심 전 교수와 조민씨가 채팅한 내용을 검찰이 곡해하고 있다며 “인권 말살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조민씨는 “노환중 교수님이 장학금을 이번에도 제가 탈 건데 다른 학생들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타라고 말씀하셨음!”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정 전 교수는 “ㅇㅋ, 애들 단속하시나 보다. 절대 모른척해라”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변호인은 “당시 부산대의전원 교수와 제자 간 성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절대 모른척하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것을 장학금을 비밀로 하라는 식으로 인격 말살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대화 주제가 조민씨의 장학금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변호인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 600만원이 뇌물죄는 물론 청탁금지법 위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심은 뇌물죄는 무죄로, 청탁금지법은 유죄로 판단했다. 변호인은 “장학금은 학생에게 주는 것일뿐 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며 “배우자도 아닌 자녀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 유무를 불문하고 청탁금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검찰은 조민씨가 2015년 11월 가족 채팅방에 쓴 내용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검찰은 “조민씨는 당시 채팅방에 ‘양산 생활 익숙해지고 교수님들도 챙겨주고. 부산대 특혜도 많으니 아쉽지 않다’고 썼다”며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 차별이나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장학금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청탁금지법 유죄가 나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성적 청탁’ 사실도 공개했다. 검찰은 “당시 성적 회의를 앞두고 노환중 피고인이 A 교수에게 조민을 잘 봐달라는 의미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청탁성 의미가 내포돼 불편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부산대 이준우 의전원장은 “당시 보고받지는 못했지만 학교 안에서 돌았던 풍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며 “성적은 아니고 유급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청탁은 안 되지 않느냐”는 검찰의 지적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조민씨의 기소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 尹, 오늘 대법원장 후보 지명·산업부 장관 교체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2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 지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는 이균용(62·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오석준(61·19기) 대법관,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대법원장 후임자 지명이 전례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중 후보 발표가 이뤄질 것이다. 이르면 22일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22일 신임 산업부 장관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의 법대 1년 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트 법관의 상징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오 대법관은 경기 파주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했던 인연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담당했다. 이 재판관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다.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홍승면(59·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강일원(64·14기) 전 헌재 재판관, 조희대(66·13기) 전 대법관, 김용덕(66·12기) 전 대법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대법원장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여소야대인 국회 통과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산업부 장관에는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그 외 다른 정무직 인사 교체는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밖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이 불거진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인사 조치도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법정구속된 인천교육감 선거캠프 홍보본부장 항소

    법정구속된 인천교육감 선거캠프 홍보본부장 항소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가 논문을 표절했다며 허위 의혹을 제기한 당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선거캠프 정책홍보본부장이 실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A(62)씨는 최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이 부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심 재판에서 “상대 후보자의 논문을 표절로 볼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어 교육감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했을 뿐, 허위 내용을 공표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과거에 논문을 표절했다는 허위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두 차례 작성한 뒤 기자들에게 배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보도자료에는 “최 후보 논문 표절률 무려 88%로 확인,표절 검사 사이트인 ‘카피킬러’ 통해 검사한 결과 거의 다 베낀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 ‘군 댓글공작’ 김관진,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

    ‘군 댓글공작’ 김관진,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김우진 마용주 한창훈)는 18일 군형법상 정치관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 우려는 없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부대원들로 하여금 정치적 의견을 올리게 해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개입한 점과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수사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직권을 남용한 점은 불법성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이태하 전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의 영장 신청 관련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남 사이버전이라는 명분과 무죄로 판단받은 부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이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부 장관에 임용됐던 만큼 군인의 정치 행위를 금지한 군형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며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서도 “제청이 부적법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전후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에게 당시 정부와 여권(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 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 등으로 2018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을 채용할 때 친정부 성향인지 판별하도록 하고 호남 출신을 선발에서 배제한 혐의, 사이버사 정치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도 받았다. 1심은 김 전 장관이 군무원 선발에 개입한 부분만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2심은 사실과 다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한 부분도 추가로 무죄로 보고 징역 2년 4개월로 감형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김 전 장관이 이태하 전 단장을 불구속 송치하게 만든 부분까지 무죄로 판단해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김 전 장관은 파기환송 이후인 지난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 위원에 위촉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