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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직 전환뒤 임기 5∼7년 적용부당”

    ◎전 서울동장 87명 해임취소소 김대원씨(서울 강북구 번동) 등 최근 임기가 끝나 해임된 서울시 산하 20개 구청의 동장 87명은 『해임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근무하던 구청을 상대로 동장신분확인 청구소송을 8일 서울고법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별정직이던 동장의 신분이 지난해 3월 지방자치법의 개정으로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바뀌었는데도 5∼7년의 임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해임처분을 당했다』면서 『이는 정년때까지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 지방공무원법과 헌법의 정신을 위배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 윤화 직장상사 부탁받고 대신 자수(조약돌)

    ◎법원,생활고 참작 원심깨고 벌금형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경일 부장판사)는 6일 교통사고를 낸 회사동료 대신 경찰에 허위자수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모(27·인천시 북구 산곡동)피고인의 범인도피죄사건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50만원을 선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직장상사의 권유로 자기가 사고를 낸 것처럼 자수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면직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히고 『동료애를 잘못 발휘,진범을 숨기는 범법행위를 저질렀지만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설명. 이씨는 지난해 11월 직장동료 최모씨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자 경찰서에 대신 자수하러 갔다가 『혈중 알콜농도가 0.16%나 돼 구속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진술을 번복했으나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택지부담금 2백82억원 제2롯데월드 부과 부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30일 롯데호텔,롯데물산 등이 서울 중구청장을 상대로 낸 택지초과소유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피고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중구청은 원고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부지를 매입한뒤 건물을 짓지 않자 이를 나대지로 보고 2백82억원의 부담금을 부과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구청측이 당시 건축경기의 진정과 건축자재 수급의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이들 위락시설,호텔 등의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제한하는 바람에 롯데측이 택지를 개발하지 못했으므로 이는 부당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 한준수 전군수/파면조치 정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이융웅 부장판사)는 25일 지난 92년 총선 때 선거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 파면당한 전 충남 연기군수 한준수(한준수·63)씨가 내무부를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파면은 정당하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 「성희롱」 공개변론/서울대교수·조교 자기변호/7월25일 선고 공판

    서울대 조교였던 우모여인(27)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모교수(53)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결심공판이 23일 상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서면으로 변론을 대신하던 민사재판의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7명의 변호인단과 원·피고가 구두로 공개변론 및 최후진술을 했다. 선고공판은 7월25일 열린다.
  • 연대 송자 총장 선임 유효/서울고법/원심깨고 원소패소 판결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김효종 부장판사)는 17일 연세대 김형렬(행정학) 교수 등 4명이 학교법인 연세대와 송자 총장을 상대로 낸 총장선임무효및 교수자격부존재확인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송 총장에게 요구한 위자료 또한 『원고들이 직접 정신적 이익을 침해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했다.
  • 두밀분교 폐고 정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부(재판장 이용우 부장판사)는 16일 경기도 가평군 상색국민교 두밀분교 구민서군 등 17명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폐교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폐교처분은 정당하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또 이들이 경기도의회를 상대로 함께 낸 조례무효확인 소송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이지 행정관청이 아니므로 소송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각하했다.
  • 전보거부 장애인 해고조치는 무효/대법 판결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12일 출퇴근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회사의 인사 명령을 거부하다 해고된 장애자 정대현(인천시 학익2동)씨가 이천전기공업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소송 상고심에서 『회사의 인사명령이 업무상 필요성보다 근로자의 생활에 미치는 불이익이 더 크거나 당사자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면 무효』라고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정씨는 회사측이 90년 1월1일자로 인천지사에서 서울지사로 전보발령을 내자 이를 거부,두달 동안 출근하지 않다가 해고됐었다.
  • 농지에 숙박시설/신축 불허 마땅/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13부(재판장 박영무 부장판사)는 10일 정모씨(경기 고양시 대자동)가 고양시장을 상대로 낸 농지전용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피고의 처분은 적법하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는 대중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고양시 벽제동 일대의 토지에 대해 농지전용허가 신청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서울 근교의 농촌지역에 숙박시설 등이 마구 들어서 오·폐수를 내보내 식수원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퇴폐분위기를 조장,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점에 비춰 볼때 피고가 허가를 내주지 않은 처분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 “새집 산뒤 해외근무로 2주택 소유자/1년내 입주안하면 양도세”

    ◎대법,원심파기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10일 송계충씨(서울 송파구 신천동)가 서울 잠실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해외근무라는 특별한 사정으로 이사를 가지 못한 만큼 양도세 면제대상』이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시적인 1가구2주택 소유자가 양도세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새집을 산지 1년안에 이사해야 하며 그전에 살던 집을 같은 기간안에 팔아야 하고 또 그전에 살던 집을 팔 때 1개 주택을 소유한 상태에서 3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등 3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전제,『송씨는 1년안에 새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 요건을 어겼으므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91년 9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아파트를 구입한 뒤 전에 살던 단독주택을 이듬해 2월 처분했으나 그 사이 회사의 인사명령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해외근무를 나가게 돼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자 세무서가 『아파트를 산 뒤규정기간안에 입주하지 않았다』고 양도세를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 “위락용 오피스텔은 별장 취득세 중과 마땅”

    ◎대법「업무용 위장」 건축에 제동/남양주 소유주 4명에 패소판결 오피스텔로 허가받은 건물이라 하더라도 업무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휴양이나 피서와 같은 위락용으로 사용됐다면 이는 별장으로 봐야 하며 취득세 중과세 대상이 된다는 새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순서 대법관)는 9일 배모씨(서울 용산구 이촌동)등 오피스텔 소유주 4명이 남양주군수를 상대로 낸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별장지역인 북한강변의 오피스텔이 건축허가상의 업무용도가 아닌 주말 별장용으로 사용돼온 점이 인정되므로 이는 취득세 중과세 부과요건에 해당한다』고 판시,별장이 아니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 판결은 최근 북한강변등 대도시 근교 농촌지역의 경관좋은 곳을 골라 우후죽순처럼 급증하고 있는 별장용 건물들의 중과세를 피하려고 사업주가 오피스텔로 건축허가를 받는 사례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별장지대 오피스텔들은 말만 사무용이지실제로는 도시지역 부유층의 별장으로 쓰이면서 현지주민들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환경오염등의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문에서 『별장인지 아닌지는 취득목적,위치,주거지와의 거리,건물용도 및 시설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통상 오피스텔은 교통이 편리하고 업무지원 시설이 갖춰진 도심에 세워지는데도 이 사건의 오피스텔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수영장이 설치돼 있고 전화 및 전기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주말에만 사용된 사실 등이 인정되므로 별장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배씨등은 지난 90년 3월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 금남리 북한강변에 지은 오피스텔을 각각 구입한 뒤 일반 세율에 따라 취득세를 자진납부했으나 남양주군에서 『업무용이 아닌 별장이므로 중과세 대상』이라고 자진납세한 세금의 7·5배에 이르는 2천여만원씩의 세금을 따로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 진폐증 합병증 사망/업무상 재해에 해당

    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12부(재판장 신명균 부장판사)는 7일 탄광에서 일하다 퇴직한지 25년이 지나 93년 사망한 고모씨(강원도 영월읍 하송리)의 유족이 영월지방 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유족급여 등 부지급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광부들에게 업무상재해로 인정되는 진폐증이 고씨의 직접적 사망원인은 아니나 이 질병이 다른 증상에 악영향을 미쳐 사망에 이르게 한 만큼 업무상재해에 해당한다』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김형욱씨 처벌 「반국가 특조법」/서울지법서 위헌제청

    ◎궐석재판 등 문제소지 서울고법 항소4부(재판장 오세빈 부장판사)는 3일 「반국가행위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7년및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은 김형욱 전중앙정보부장의 부인 신영순(64·미국거주)씨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궐석재판 등을 규정한 이 법 일부조항이 죄형법정주의와 국민의 정당한 재판받을 권리,무죄추정의 원칙 등에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 “다른병원 진료 권유안해 환자사망/의사·병원에 배상책임”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7일 맹장염으로 숨진 김모씨(당시 22세·여)의 유족들(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이 김씨를 치료한 의사 최모씨와 의료법인 D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환자의 병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치료를 계속했으며 다른 과 의사나 병원의 진료를 권유하지 않아 김씨가 사망한 만큼 70%의 책임을 지고 유족들에게 5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 세도 안영휘 피고/징역 13년을 선고/서울고법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동건 부장판사)는 27일 인천북구청 지방세횡령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았던 안영휘(54·전세무 1계장) 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업무상 횡령) 등을 적용,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징역 15∼10년이 선고됐던 양인숙(30·여·전세무계 9급) 피고인에게 징역 8년,이승록(40·남동구청 전세무 1계장)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이덕환(31·전부평동 기능직) 피고인에게 징역 8년,강신효(56·세무계〃)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 근대사법 1백주년 기념/「통일대비 법조」 심포지엄

    ◎“북 기존판결 인정범위 연구를”/독일의 동독출신 40% 임용 본받을만/「법원」 취재 언론 스스로 규범 등 설정을 대법원은 26일 근대 사법 1백주년 기념행사로 서울 서초구 사법연수원 강당에서 「통일에 대비하는 법조」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날 심포지엄은 통일 뒤 4년이라는 짧은 시일 안에 사법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룬 독일과 국내의 상황을 비교·분석하는 첫 자리여서 관심을 모았다. 특별연사로 초청된 독일연방 법무부 페테르 리스 사법국장은 『서독의 법관·검사 등 법조인력이 자발적으로 동독에 파견돼 사법조직의 구축에 참여하고 「법관선발위원회」를 통해 동독출신 법조인 가운데 공산혁명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법조인을 40%가량 신규로 임용,융합토록 한 것이 사법통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서울고법 이용우 부장판사는 『북한에 파견할 법조인력과 통일기금을 충분히 확보한 뒤 점진적인 통합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북한의 법률과 제도를 철저히 연구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원리에 어느정도 어긋나는지 검토한 뒤 북한의 기존판결·결정 등의 인정범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북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반인권적인 방법으로 북한민중을 처벌한 관료에 대해서도 통일후 무조건처벌하는 것보다는 정치적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고법 박용상 부장판사는 「언론이 사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사법에 대한 취재와 보도 때 언론이 자율규제를 하지 않으면 그에 따르는 폐단을 시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언론 스스로가 상세하게 윤리규범을 설정하고 특히 보도대상 피고인 등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익명으로 보도하는 관행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김귀정양 사망 과잉진압 탓”/국가서 1억4천만원 배상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5일 성균관대 불문과 3년 재학중 시위를 하다 숨진 김귀정양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유족들에게 모두 1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심대로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양이 최루탄을 쏘는 전투경찰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시위군중에 깔려 숨진 점이 인정된다』면서 『국가는 시위를 진압할 때 가능한 한 최루탄 사용을 억제하는등 최대한 안전하고 평화로운 방법을 써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 과도한 방법으로 진압해 사고가 났으므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양도 시위에 참가해 사고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30%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91년 5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열린 「강경대군 사망사건 범민족대책대회」에 참석한 김양이 경찰의 진압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시위군중에 깔려 흉부압박 질식사로 숨지자 소송을 냈다.
  • 부모살해 박한상 2심서도 “사형”

    서울고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는 24일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24)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구청직원 말에 무허건물 매입 입주권 안나오면 구청서 배상”

    ◎서울고법 판결 아파트 입주권이 나온다는 구청직원의 말을 믿고 재개발구역의 무허가 건물을 샀다가 입주권을 받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구청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부(재판장 신정치 부장판사)는 22일 박모씨(서울 강동구 고덕동)가 영등포 구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패소했던 원심을 깨고 『피고구청은 박씨에게 2천9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가 철거를 앞둔 무허가 건물을 사기 전에 구청직원으로부터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입주권을 받을 수 없는 건물인데도 구청직원이 현장조사를 게을리 하는 등 부주의로 이를 잘못 확인해 줘 박씨가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구청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씨도 서울시 등에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매계약을 맺은 잘못이 있으므로 2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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