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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1)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대한매일은 1945년 분단 이후 현재까지 중요한 남북관계 일화와 사건들을 특별기획으로 연재한다.이번 특집은 남과 북의양측 당국이 대화와 협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고,또 어떤 이유로 그같은 노력이 좌절됐는가를 반추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92년 2월 19일 오전 10시 평양의 인민문화궁전. 남북한의 TV와 라디오가 생방송하는 가운데 정원식(鄭元植)국무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와 연형묵(延亨默) 정무원 총리를 비롯한 북측대표가 남북기본합의서 발효행사를 시작했다. [민족사적 의미] 수행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발효절차를 마친 정 총리는 흥분된 목소리로 “오늘은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뜻깊은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감격을 표시했다.연 총리도 “최근 시베리아 고기압은 낮아지고 우리민족의 통일열기는 높아진다”고 시대의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이날로 남과 북은 분단 반세기만에 평화공존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음 날남측 언론은 기본합의서 발효사실을 대서특필했다.그러나 어찌된일인지 북측은 남북의 공동발표문과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만 간략히 보도했다.그리고 기본합의서 발효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남측에서도 북한의핵 개발의혹이 점차 실체적인 위협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역사적 배경] 1990년을 전후해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몰락했다.동·서독의 통일,소비에트연방의 해체 등 국제정세에 엄청난 변화가 이어졌다.세계적인 대변혁의 물결은 지구촌의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도 밀려왔다. 북한은 국제환경의 급변속에서 외교적 고립을 탈피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이와함께 심각한 경제난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념적·폐쇄적 노선을 포기하고 개방·개혁의 실용주의노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남측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88년2월 취임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은 4월21일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임기중에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이룩할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천명한 뒤 ‘북방정책’을 추진했다.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와 수교가 잇따랐고,91년에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한-러,한-중 수교도 이뤄졌다.그 시점에 남은 것은 남과 북 두 당사자간의 관계개선 뿐이었다. [추진 과정] 1988년 12월28일 강영훈(姜英勳)국무총리가 북한의 연형묵(延亨默)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총리회담을 제의했다.이에 대해 연 총리는 다음해1월16 남북 고위급 정치·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남북은 90년 9월부터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7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이어갔다.91년 12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가 합의돼 양측총리가 서명했다. 92년 2월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됐다. [내용상 함축] 남북기본합의서는 서문과 4장 25조의 본문으로 구성돼 있다. 서문에서는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본문에는 남북화해를 위한 실천과제와 불가침 약속,군축문제가 담겨있다.군축대상인 대량살상무기에는 화학·생물학무기와 핵무기도 포함하는 것으로남북간에 합의됐다. 또 경제교류와 협력,인적 왕래,교통로와 우편·통신의 재연결,통신교류의비밀보장과 관련한 규정도 담겨있다.남과 북 사이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교류 방안이 다 들어있는 셈이다. [북측의 불이행] 북한은 1992년 11월 5일부터 개최키로 합의한 분야별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을 거부한 이래 기본합의서 이행과 당국간 대화를기피했다.93년 1월 북한 핵 문제가 터지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은 물론 남북관계 전체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남북기본합의서를 부정하는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측 이행노력]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실천을 임기중 시행할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와 8·15 경축사 등여러 계기를 통해 북한측에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분야별 공동위원회 가동과 특사교환을 제의한 바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기본합의서 법적 성격…민족 특수관계 규율 문서. 남북기본합의서는 ‘민족 내부의 특수관계’를 규율하는 문서이다. 기본합의서는 서문에서 남북관계를 국가간 관계가 아닌 ‘잠정적 특수관계’로 규정했다.따라서 국가간의 조약이라고 할 수는 없다.다만 서문과 조문의 배열,발효의 절차,권리와 의무에 관한 규정,정부대표가 서명한 점 등은국가간 조약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본합의서의 이중적 성격 때문에 합의서의 국회동의 필요 여부,국내법과의 저촉 등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2년 당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이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한 뒤 국회에 인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국가간 문서가 아니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 서명후 최고인민회의 동의를 거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8년 7월26일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는 “남북기본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합의사항에 대한 체결 주체의 준수·이행을 명백히 요구하고 있다.단순한 정치선언이나 강령과는 다른 것이다. 따라서 기본합의서는 남북한 당국이 의지를갖고 실천하면 ‘민족의 장전(章典)’이 될 수 있다. 이도운기자. [기고] 남북정상회담과 '기본합의서'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1992.2.19)된지 8년 4개월만에 그 정치적 실천을 담보하는 정상회의가 6월 12∼14일 평양에서 열린다. 남북기본합의서가 화해,교류·협력,불가침 이행을 약속한 현상확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남북정상회담은 현상확인적 요소와 함께 현상변경적 요소도 담아야 한다. 남한의 역대정부(노태우,김영삼,최근 김대중)들이 내놓은 통일방안의 공통점은 통일을 과정으로 보고 국가연합적 성격을 가진 ‘남북연합’이라는 중간단계를 둔 점이다.그 이유는 동서독과 달리 상호 무력충돌을 가졌고,50년이상 장기간의 분단으로 인한 이질화와 깊은 상호 불신 때문이다. 북한측도 1960년초 부터 고려연방제를 내놓았지만 1988년 이래 점차적으로통일의 점차적인 완성을 강조하면서 내용적으로는 남한의 남북연합에 매우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1991년 김일성 신년사는 제도적 국가적 통일을 후 세대에 미룬다고 함으로써 국가연합적 성격의 통일방안을 명백히 하고 있다.이것은 남북한 양통일방안이 상호 수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러한 점에서,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양 정상들은 남북연합이라는 가시적인 통일 청사진을 합의하여 발표해야 할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남북연합의 헌장-통일헌법과의 관계는 3단계 통일방안으로설명이 가능하다.남북기본합의서가 화해협력단계의 법적 기초(1단계)라면,남북연합 헌장은 남북연합의 법적 기초(2단계)이고,통일헌법은 1민족 1국가 통일국가의 법적기초(3단계)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는 평화를 강조한다면,남북정상회의는 기본합의서의실천과 동시에 통일에 대한 큰 그림도 합의하는 현상변경적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남북기본합의서가 평화에 대한 총론을 규정했다면 남북 정상회의는 평화를 실천하는 보다 구체적인 각론적 내용을 합의해야 한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탄생한 것은 남북한의 정치적 동기가 공통적으로 강했다.남한은 북방정책의 한건 주의의 일환으로,북한은 동구권 붕괴이후 정치·외교적 체제위기의극복을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남북한의 동기야 어떻든 남북기본합의서의 합의 내용은 최초로 공식적인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 장전의 문서이다.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 공동성명의 3대 원칙을 천명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해 그 법적 성격과 실천을 둘러싸고 쌍방간에 많은 공방이 있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쌍방 모두 그 동안 그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정치적실천의지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쌍방 당국은 이제 지난 과오를 겸허하게 민족과 양쪽 국민 앞에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남북정상은 향후 모든 민족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기초로 풀어가겠다는정치적 결단과 그에 따른 구체적 실천조치를 재다짐해야 한다. 한 예로 쌍방은 기본합의서 제15조의 민족내부거래를 세계무역기구(WTO)를포함한 국제기구에서 공인받기 위해 유엔헌장 102조에 따라 유엔 사무처에등록함은 물론,4개 분과위원회와 5개 공동위원회의 조속한 가동에 합의하기를 바란다.이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쌍방은 사문화된 기본합의서의정신 복원과 그 실천성을 살려서 한반도에 평화의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할 것이다.그래서 한국전쟁 50년이 되는 2000년 그리고 6·25라는 동족 상쟁의 이미지를 가진 6월이 이제 평화와 희망를 잉태하는 해와 달로 바꿔지기를 바란다. 이장희 한국외대교수·국제법
  • “아파트 재개발 추가부담금 조합원에 부가세부담은 잘못”

    주택 재건축 조합원들이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시공회사에 내는 추가 부담금에 부가가치세를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8부(재판장 洪日杓부장판사)는 23일 황모씨(47) 등 서울 관악구 신림동 S연립 재건축 조합원 20명이 ‘추가 부담금에 포함된 부가세를돌려달라’며 시공사인 N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합원들이 무상으로 공급되는 평수보다 큰 아파트를 추가 부담금을 내고 분양받는 경우에도 분양대금에 대한 부가세를 부담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씨랜드 참사’ 공무원 3명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朴仁鎬부장판사)는 20일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과 관련, 1심에서 징역 1년6월∼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보석으로 풀려난 화성군청 건축과장 이균희(48),건축계장 황대길(44),건축사 강흥수(42)피고인에게 허위공문서행사죄 등을 적용,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보석을취소해 법정구속했다.씨랜드 원장 박재천(41) 피고인과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6·여) 피고인에게도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각각 징역 1년에 금고 4년과 금고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화재가 난 수련원 건물에 내화 시설이 시공돼 있지않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용도변경 허가서를 내준 것은 공무원의 의무를 망각한 것이므로 이 피고인 등의 보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6월30일 소망유치원생 등 23명을 숨지게 한 씨랜드 수련원 화재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피고인들의 선고형량은 다음과 같다.▲강호정(46·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뇌물수수및 직권남용,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서향원(38·D건축설계사무소 대표)=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축법 위반,징역2년 ▲이창용(33·화성군청 건축계 직원)=무죄 ▲이해원(44·서신면사무소 총무계장)=공문서위조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이순호(32·무직)=공무집행방해,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상록기자
  • 孫善奎 前건교부차관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朴國洙부장판사)는 12일 부동산 신탁계약 체결 대가로 돈을 받은 손선규(孫善奎·61) 전 건설교통부차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수재)을 적용,1심대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구 이모씨가 검찰의 강압 수사에 의해 자신에게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진술했다고 주장하지만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손씨는 95년 12월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 당시 부동산신탁 계약을 체결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 “감사중단 의혹” 양심선언

    서울고법 특별5부(姜秉燮 부장판사)는 30일 96년 4·11 총선 직전 효산 콘도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제기한 전 감사원 직원 현준희씨(48)가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씨의 양심선언 내용은 근거가 부족하고 감사보고서에도 허위사실을 기재해 순수한 내부 고발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근거없는 폭로를 허용한다면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만 쌓이므로 피고에 대한 파면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한씨는 96년초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종합개발의 콘도사업 특혜의혹에 대한감사원의 감사 중단은 청와대의 외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공문서 변조 및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집행유예,2심에서는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보석허가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李相京 부장판사)는 26일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받은 리베이트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1심에서징역 4년에 벌금 300억원이 선고된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趙亮鎬·51)피고인에 대해 보증금 2억원에 보석을 허가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찰 과잉진압으로 실명 국가 60% 배상 책임

    서울고법 민사16부(재판장 李興福부장판사)는 24일 지난 96년 연세대 한총련 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왼쪽 눈이 실명된 이모(29)씨 등 부상자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 등에게 4,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관은 불법 시위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 최루탄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시위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른 무기는 사용할수 없는데도 돌을 던져 시위학생들을 부상케 한 것은 직무집행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들도 불법 폭력집회에 참가,경찰의 격앙된 대응을 자초한 만큼 4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96년 8월 연세대에서 개최된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경찰관이 던진 돌에 맞아 왼쪽 눈을 실명했으며 나머지 3명도 돌이나 최루탄,곤봉 등에맞아 부상을 입자 96년 소송을 내 지난해 1심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횡령 현금·수표는 돈세탁해도 장물”

    장물(贓物)이 현금이나 수표일 경우에는 은행에 입·출금해 세탁을 했더라도 장물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15일 친척이 횡령한 현금 등을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모 피고인(45·여) 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장물보관죄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물보관이나 장물취득죄는 다른 사람이 훔치거나횡령한 물건 그 자체를 보관했거나 취득했을 때에만 적용할 수 있다”면서“그러나 현금이나 수표 등의 장물을 은행에 예금했다가 인출했을 경우에는입금 당시의 현금·수표와 인출때의 현금·수표와의 물리적 동일성은 갖지않더라도 현금·수표는 고도의 대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물로서의 성질을 잃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5·18 해직교사 국가상대 첫 승소

    지난 80년 5·18 민주화운동으로 해직당한 교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아냈다. 서울고법 민사16부(재판장 李興福 부장판사)는 15일 전 완산여상 교사 이상호(李相浩·49)씨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지난달 15일 내린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피고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95년 12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부터 진행되는데다,국가가 최근 박석무(朴錫武) 전 의원 등에 대해 소송없이 배상을해주기로 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소멸시효에 대한 이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그동안 해직 기자나 교사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3년)가 92년 문민정부 출범 전후부터 시작된 것으로보고 모두 패소 판결을 내린데 반해 소멸시효 시작시점을 95년 12월 ‘5·18특별법’ 시행 시점으로 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씨는 지난 80년 5월 완산여상 교사로 재직중 전주 신흥고 등 전북지역 10여개 고교생들이 ‘광주학살’에 항의하며 벌인 연대시위의 주모자로 지목돼체포된 뒤 면직당하고 계엄포고령 위반죄로 징역 1년의 형이 확정됐다. 그는 94년 11월 5·18 해직교사·교수 중 처음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98년 4월 ‘5·18 특별법’에 따른 재심청구소송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낸데 이어 지난해 7월 전주지법에 제기한 면직무효 확인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4·13 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 (10)

    *서울 은평구. 서울 은평을은 인권 변호사 출신인 정치신인 민주당 이석형(李錫炯)씨가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지역이다.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한 민주당 이후보는 지난 93년부터 1,000여건의 무료법률상담을 한 것을 비롯,경실련 조세정의실천위원,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언론개혁시민연대 변호사 등 시민사회활동 경력을 내세워 참신하고 깨끗한 전문가 이미지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지역개발 추진과 관련해 ‘은평 2000프로젝트’를 내걸었다.산업기술대 유치 등 이 지역을 기술개발촉진 전진기지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생활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또 현역인 이재오의원이 지난 총선서 내세웠던 공약이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다는점을 집중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이의원은 인지도가 80%를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0년동안매일 새벽등산으로 지역민들과 친밀감을 쌓아왔다.국제사면위 한국위 사무국장,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의장 등 30년간의 민주화운동 경력과 부지런하고청렴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특히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실붕괴현상’ 등의 자료집 발간으로 청소년 문제에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강조,학부모 유권자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이석형후보측이 제기한 공약사항 미실천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설립 등 지난 총선 공약을 이번 임기중에는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에서는 노양학(盧陽鶴)후보가 이 지역에서 세번째 출마,16%에 이르는충청권 출신 유권자를 중심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북제주/ '토박이 일꾼’ 5선의원에 도전장. 북제주에서는 ‘변화론’과 ‘대망론(大望論)’이 충돌한다.민주당 신진인장정언(張正彦)후보는 “제주도도 변화와 개혁의 추세에 합류해야 한다”면서 “새 인물에게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6선 고지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의원은 “16대 국회의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큰 정치인을 키우자”고 강조하고 있다. 장후보는 ‘지역을 위한 일꾼’임을 강조한다.마을이장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도의원,도의회의장을 역임했으며지금까지 제주도를 벗어나지 않고 지역을 위해 봉사해왔다는 것이다.여기에 지역에서 ‘적(敵)이 없을 만큼 높은호감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후보측의 설명이다. 양의원은 ‘중앙 역할론’과 ‘인물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도 전체에국회의원이 3명뿐이다 보니 여러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만 되면 6선이 되는 양의원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조직과 홍보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자민련에서는 강봉찬(姜奉瓚)후보가 공천을 받았다.한국능률협회 이사,감정원 감사 등을 지낸 전문 경력에 제주도 유력 성씨의 하나인 강씨 종친들의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출마자 숫자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무소속으로 조현필(趙玹弼)씨와 전 국민회의 도지부장을 지낸 김창진(金昌辰)씨가 출마를저울질하고 있다.출마자가 많아지면 소(小)지역대결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지운기자 jj@
  • “업무추진비 전용 해고처분은 부당”

    서울고법 민사17부(재판장 金牧民 부장판사)는 6일 “업무추진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전 한국자원재생공사 직원 이모씨(59)가 낸 해고무효 확인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증거가 불충분하고 ‘필요시 업무추진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공사규정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점이 인정되는 만큼 해임처분은 재량권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우리는 맞수] 창원을/ 차정인-이주영-권영길 후보

    경남 창원을은 전형적인 공업단지다.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생각되었으나 노동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권영길(權永吉)대표가 이지역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판도가 달라졌다.민국당 창당도 변수로 남아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인 차정인(車正仁)변호사와이주영(李柱榮)변호사를 내세웠다. 자민련의 김영성(金榮星)창원노동정책연구소장도 가세했다. 서울신문(대한매일)기자 출신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인물론과 지역특성을내걸었다. 언론노조연맹 1·2·3대 위원장,민주노총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린다.권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지지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면서 “창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박이 출신의 민주당 차정인 후보는 ‘지역현안의 해결사’라는타이틀을 내걸었다.지난해 말 해직교사복직 및 한국중공업 민영화관련 파업사태에서 중앙당을 통해 타협안을 만들어내는 일을 주도했다.민주노총 법률자문 등 지난 93년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폭넓은 지역활동을 해와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는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경남실업대책본부 운영위원,‘낙동강수질보존을 위한 법적대응 모임’변호사 등을 맡아 지난 95년부터 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왔다.이후보는 한나라당이 유일 야당 세력임을강조,다른 야당으로의 표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준공이전 건물지분 팔면 양도세 부과대상 아니다

    건물로서의 일정한 형태와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양도소득세를 물릴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池昌權 대법관)는 27일 동업계약을 맺고 휴게소 건물을 짓다가 준공 전 건물지분을 동업자에게 팔아넘긴 추모씨가 서울 강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물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기 위해서는 부과대상이건물로 인정될만한 형태와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건축중인 건물 지분을 타인에게 넘긴 것을 유상양도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공천철회訴 법적 근거 논란

    총선연대의 낙천인사를 상대로 한 ‘공천철회 소송’이 ‘실익(實益)’을거둘 수 있을까. 총선연대는 지난 21일 여야 3당의 공천결과를 토대로 낙천대상에 포함됐는데도 공천을 받은 4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을 상대로 공천무효 확인소송과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총선연대는 이를 위해 해당 지역구 당원과 유권자들을 소송 원고로 모집,다음주부터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총선연대가 이번 소송의 근거로 제시한 규정은 정당법 31조 ‘공직선거후보자의 추천’.이 조항은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은 민주적이어야 하며 선거구를 관할하는 당(黨) 대의기관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총선연대측은 여야 3당의 공천이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해당 지역구의당원이나 유권자의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소송제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천철회 소송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원의 관측이다. 법원은 ▲정당의 내부절차인 공천이라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판단할 수 있는지 ▲당원이나 유권자가 당의 대의기관에 해당하는 소송 원고로서의 자격이 있는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정당법 31조는 선언적·추상적 규정에 불과,이를 근거로 침해받은 구체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유신정권 시절 법원이 당시 야당 당수였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가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면서 “정치적 사안인 공천철회 문제는 시민운동차원에서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무튼 법 취지와 법 적용을 둘러싸고 사법부와 시민단체의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법원 가용공간 확보 비상

    소송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법원이 청사내 공간부족으로 또 한번 고민에빠졌다. 평소 재판기록을 둘 곳조차 없어 복도에 쌓을 정도로 공간이 부족한 서울고·지법이 판사 증원으로 공간 마련에 비상이 걸린 것.서울고법은 일단 20층에 있는 조정실과 사법연수원생실을 판사실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재판부별로 부장판사실 1개와 배석판사실 1개씩 모두 6∼8개의 방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변호사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변호사실을 비워야 한다거나변호사 휴식시설의 강제퇴거를 주장하는 강경론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판사실을 조금씩 좁히는 방안과 기록보관창고를 판사실로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지법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변호사들에게 무상임대한 공간인 103평(1층 63평,3층 40평)을 놓고 최근 대한변협과 협상을 벌였다.일단 3층 10평의 공간을 기록보관창고로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냈지만 나머지 공간에대해서는 변협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눈치다. 서울지법 직장협 관계자는 “변협측에서 조만간 무료법률상담 코너를 운영하겠다고 제의해 왔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국민을 위해사용하겠다는데 어떻게 밀어붙일 수 있겠느냐”면서 난감해 했다. 이에 대해 건물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고법 관계자는 “서울지법 직장협의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지만 변호사실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 최여경기자 kid@
  • “스키 부상 위험은 스스로 책임져야”

    스키처럼 위험이 많이 따르는 운동은 통상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위험은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이번 판결은 스키장측에 다소간 손배 책임을 물어온 그간의 판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서울고법 민사12부(재판장 吳世彬부장판사)는 13일 스키를 타다 다른 사람과 충돌하는 바람에 식물인간이 된 박모씨와 그 가족들이 용평스키장 운영사인 쌍용양회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많은 위험이 따르는 스키는 즐기는 사람들이 통상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스스로 책임지는 데 동의한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며 “스키장측이 갖춰야 할 안전장치를 갖춘 만큼 스키어들끼리 충돌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97년 2월14일 용평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김모씨와 충돌,식물인간상태가 되자 “스키장측이 충돌 위험이 있는 곳의 안전장치를 보강하고 슬로프마다 2명 이상의 스키구조요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조치와 사고 발생후 응급·후송조치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1심에서 10억여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비리재단 용납못해”학생들 시위‘상문고 사태’ 일파만파

    “비리재단 물러가라.”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상문고 운동장.회색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1,000여명이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개학날인 7일부터 연 3일째 시위다.학생회장 김영도(金怜掉·18·2학년)군은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 전형이 실시되는 마당에 내신성적을 조작하고 학교 공금을횡령했던 이사진을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상문고 문제가 94년 3월 내신성적 조작,학교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교장 상춘식(尙椿植·59)씨가 구속된 지 약 6년만에 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12월27일 4기 관선 이사진(이사장 李長鎬·72)은 상씨의 부인 이우자(李優子·58)씨와 누나 진숙씨(64) 등 상씨 측근 7명을 재단 이사로 임명했고 서울시교육청(교육감 劉仁鍾)은 같은 달 31일 이씨의 이사장 취임을 승인했다. 이에 교사 50명은 교육청·교사·동문·상씨종친회 대표 등으로 ‘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17일부터 11일 동안 교육청 별관 4층을점거,교육청으로부터 오는 15일까지 임시이사진을 파견한다는 각서를 받아냈다.그러나 이씨는 지난 3일 관선이사진이 선임했던 정항시(鄭恒時)교장과 행정실 직원을 직권면직하고 94년 당시 교감이었던 장방언(張邦彦·60)씨를 교장으로 임명했다. 교육청은 개학 이후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부랴부랴 임시이사 파견을 10일로 앞당기고 8일부터 학교 운영 및 이씨 등 새 이사진에 대한 특별감사를시작했다. 하지만 이씨 등은 적법절차에 따라 이사진으로 선임됐다고 맞서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전 교장 상씨는 지난 98년 서울고법에서공금횡령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한상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법원, 법관 인사

    대법원은 2일 특허법원장에 임대화(任大和) 대전지법원장을,대전지법원장에이강국(李康國)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각각 승진임명하는 등 법원장 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오는 8일자로 단행했다. 또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주흥(李宙興)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등 고법 부장판사급 2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대전고법 부장판사에는 전수안(田秀安) 사법연수원 교수와 송진현(宋鎭賢)·신영철(申暎澈)·이성룡(李性龍)·홍성무(洪性戊) 서울지법 부장판사를,대구고법 부장판사에 황영목(黃永穆) 대구지법 부장판사를,부산고법 부장판사에 서희석(徐希錫)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이기중(李起中) 울산지법 부장판사를,광주고법 부장판사에 오세욱(吳世旭) 광주지법 부장판사를,특허법원 부장판사에 구욱서(具旭書) 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등 지법 부장판사급 10명을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시켰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에는 조용무(趙容武) 서울고법 부장판사를,부산지법동부지원장에 박용수(朴鏞秀)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전국 고·지법원장 전원 교체에 따라 이번인사에서는 법원장 인사를 최소화했다”면서 “대신 고법 부장판사 10명을승진시킴으로써 고법 7개 재판부의증설과 고법 심리의 충실화,조정·화해 활성화 등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任大和법원장 프로필 온화한 성격이지만 빈틈없고 치밀한 재판으로 유명하다.제주지법원장으로 재직할 때 판례연구회를 이끌며 ‘제주사회와 제주의관습법’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해 찬사를 들었다.바둑과 테니스를 즐긴다. 최선혜(崔善惠)씨와 1남.▲충남 대전(58) ▲대전고·서울법대 ▲사시1회 ▲춘천지법 부장판사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제주·춘천·대전지법원장강충식기자 chungsik@
  • 승소 불가능한 사건 소송 권유 뻔뻔한 변호사들

    “판례가 바뀔 수도 있으니 한 번 해보시지요” 변호사들이 구제될 수 없는 사건을 수임,법을 잘 모르는 시민들을 울리고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는 이유로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택지상한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해마다 4∼11%의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내던 200평 이상의 토지자들이 더 이상 세금을내지 않게 됐다. 그러나 소급효는 인정하지 않았다.헌재는 당시 ▲택지상한법에 대해 위헌제청을 신청했거나 ▲택지상한법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해 재판 중인 때에만 효력을 미치도록 하고 기왕에 부담금을 낸 사람은 구제받을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변호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납부한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돌려달라’는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계속 수임하고 있다.이 때문에 서울지방법원에만 이같은 소송이 매달 30∼40건씩 접수되고 있다.물론 승소한 적은 한번도 없다. 94∼95년 납부한 7,000여만원의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냈던 최모씨는 지난달 “이유없다”는 기각 판결을 받았다.권모씨도 96년 납부한 7,200여만원의 부담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소송을 담당했던 A변호사는 “꼭 이길 수 있어 수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판례가 없는 것 같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지난달 같은 소송을 제기한 B변호사도 “구제 대상이 아닌 사람들의 부담금 반환소송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승소한 적은 없지만 소송을 계속 내면 판례가 바뀔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지난해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김모씨(37)는 “‘이길 수도 있으니 해보자’는 변호사 말만 믿고 소송을 냈다가 수백만원의 수임료만 날렸다”면서 “구제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무모하게 소송을 냈겠느냐”고 분통을터뜨렸다. 서울고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위헌결정 이전에 부담금을 납부한 경우 위헌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확고한 판례”라면서 “승소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도 “패소가 확실한데 왜 소송을 내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법관·고법부장 형제판사 탄생

    2일 단행된 고법부장급 이상 고위법관 인사에서 ‘대법관-고법부장’형제가탄생하고 세번째로 여성 고법부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일자로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부임하게 될 송진현(宋鎭賢·사시18회)서울지법 부장은 지난 97년 임명된 송진훈(宋鎭勳·고시16회) 대법관의 친동생.대구 출신인 이들은 형인 송 대법관이 30년을 대구에서만 근무해온 대표적인 향토법관인 반면 동생 송 부장은 거의 서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수안(田秀安·사시18회) 사법연수원 교수는 이영애(李玲愛·사시13회) 서울고법부장판사,전효숙(全孝淑·사시17회) 특허법원 부장판사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사법사상 3번째로 고법부장에 승진,대전고법 부장판사로 발령받았다. 전 교수는 여성 고법부장판사 1호인 이 부장과는 경기여고 선후배 사이. 또 오는 8일자로 대전지법원장으로 승진하는 이강국(李康國·사시8회) 서울고법수석부장은 ‘법조 3대 가족’.이 부장은 부친이 변시(辯試) 1회 출신으로 전주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전북지역 원로 법조인이고 장남은올해 사법연수원(29기)을 졸업,군복무후 법조계 투신을 앞두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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