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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法, 박지원씨 150억 수수혐의 무죄취지

    大法, 박지원씨 150억 수수혐의 무죄취지

    대법원 2부(주심 유지담 대법관)는 12일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15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사실상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박씨는 이날 보석을 신청했다. 박씨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11일 오전 갑자기 안압이 높아져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는 15일 다시 수감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영완씨가 그의 변호사를 외국 호텔로 불러 작성한 2차례의 진술서는 그 작성 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내용도 의심스러운 데다 피고인의 반대신문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박 전 장관에게 CD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한) 이익치씨의 진술은 사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있고 피고인을 만난 시간 등에 관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어 신빙성이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계좌추적에서 공소사실을 입증할 사항이 나오지 않은 점과 경험적으로 볼 때 피고인이 감사 인사를 마땅히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정몽헌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은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들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원심의 판결은 파기를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원심으로서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더 심리를 한 다음,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익치씨의 진술의 신빙성에 관해 좀 더 면밀히 검토해 유·무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유죄의 인정은 공소사실이 진실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증거에 의해야 하고 이러한 정도의 심증을 형성하는 증거가 없다면 설령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 전 장관이 SK그룹에서 7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대북송금 과정의 직권남용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은 원심대로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박 전 장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5억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작년 6월 구속기소된 뒤 현대측으로부터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수수한 혐의 등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엇갈린 판결 DJ 핵심측근

    똑같이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왼팔’과 ‘오른팔’ 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을 받아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권 전 고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박 전 장관은 일단 무죄 취지로 파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의 직권 남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느냐.”고 수감의 변을 밝혔던 박 전 장관은 수감 중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놓인 뒤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올해 시행된 각종 사면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12일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해 박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고법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를 어떻게 판결에 반영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석 신청을 해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역시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은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권 전 고문은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 수염을 깎지 않으며 무죄 판결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재판정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하늘만은 진실을 알 것”이라며 품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권 전 고문은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교도소에서 인생의 황혼을 맞아야 할 처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이 13일 박지원(62)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뇌물수수죄를 무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한 것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무기거래상 김영완(51·미국 도피중)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익치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씨에게 전달했고, 김영완씨는 박씨에게서 이 채권을 받아 세탁한 뒤 보관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진술은 박씨가 1·2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데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김영완씨 진술서 해외서 작성 박씨의 혐의는 세가지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가 첫째다. 또 SK그룹에서 7000만원,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150억원을 받은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대법원은 김영완씨가 동남아·동북아 지역 호텔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든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김씨의 진술서는 작성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피고인에 대한 반대신문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의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김씨 진술서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데 원심이 이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증거능력을 부인했었다. ●이익치씨 ‘일관성·신빙성 부족’ CD를 전달했다는 이익치씨의 주장은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이익치씨가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러차례 말을 바꿔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익치씨는 지난 1999년 9월∼2000년 4월 자신의 일정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데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날짜만을 기억하지 못하고, 프라자호텔에서 돈을 전달한 시간도 여러차례 바뀐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검찰 당혹속 증거 보완키로 아직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박씨가 서울고법의 재심리와 재상고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파기환송된 고법에서 이익치씨 진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완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계륜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노영보)는 5일 대부업체 굿머니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의 항소를 기각, 원심대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 이외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신 의원은 대법원에서 항소심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후원회를 통하지 않은 자금 수수는 영수증 발급 여부를 떠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자금 수수 즉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피고인 주장은 자금 투명성을 지키려는 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역시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특별한 사정 없이 원심이 정한 형량을 파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2002년 12월 초 대부업체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에게서 받은 3억원 중 2억 5000만원에 대해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굿머니 이사 안모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대출신 지역가산점 위법

    사범대학은 물론 교육대학 출신에게도 같은 지역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법이라는 항소심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불과 두달 전에 개정한 교육공무원법을 다시 개정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교대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재현될 우려가 있어 개정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004년도 초등학교 임용시험에서는 지역가산점 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합격자 발표 이후 줄소송 사태가 우려된다. 국회는 지난 9월23일 사대 출신의 가산점을 2009년까지 폐지하고, 교대 출신의 가산점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으로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25일 지역 사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지난 3일 2002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지원한 다른 지역 교대 출신 강모(28)씨와 조모(25)씨가 “서울교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불합격했다.”며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든 국민은 교육공무원이 될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가산점제는 헌법에 보장된 공무담임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법률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사대 출신자 가산점 제도가 위헌이란 헌재 결정을 교대 출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재판부는 “교육공무원을 직무수행능력과 무관한 성별·종교·출신지역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지역가산점을 제외한 점수를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의 가산점 위헌 결정에 반발해 지난 4월 동맹휴업을 결의하기도 했던 서울교대 등 전국 11개 교육대는 법원 판결에 따라 학생회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주선前의원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일 현대건설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000만원을 정치자금이라 생각하고 영수증까지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현대건설은 정몽헌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로 돈을 건넸다.”면서 “주는 쪽, 받는 쪽 모두 정치자금이라 인식했다고 보이지 않기에 뇌물죄는 인정된다.”고 밝혔다. 나라종금 안상태 사장에게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대가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박 피고인은 나라종금과 현대건설에서 뇌물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받고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통사고 합의, 부모 모두와 해야”

    교통사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부모와 모두 합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이윤승)는 1일 교통사고로 숨진 김모(당시 8세)양 어머니 황모씨가 “남편만 보험사와 합의한 것”이라며 가해차량 보험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험사는 보험금 7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험사는 황씨 남편이 1억 1000만원을 받고 민ㆍ형사소송을 내지 않기로 합의한 것은 민법 827조의 ‘부부간 일상가사 대리권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자녀가 사망하면 손해배상 채권을 부모가 각자 상속분에 따라 갖게 되며, 부부재산은 원칙적으로 별산제(別産制)라는 점에서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가 아내의 의사를 한번도 확인하지 않고 남편의 말만 믿고 합의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유모씨는 2000년 9월 삼성화재에 가입한 차량을 몰고 서울 도봉동 주택가를 달리다 김양을 업고가던 할머니를 뒤에서 밀쳐 넘어뜨리는 교통사고를 냈다. 김양은 숨졌고 부인과 별거하던 아버지는 부인 몰래 위임장을 위조, 피고와 1억 1000만원에 합의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음주 오토바이 동승 부상 법원 “본인 사고책임 75%”

    서울고법 민사10부(부장 이재홍)는 술을 마신 남자친구가 몰던 오토바이에 동승했다가 중상을 입은 A(19)양의 가족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조합은 A양 가족에게 1억 8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말리지 않았고,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의 과실은 25% 정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양은 2002년 2월 남자친구 L씨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 농도 0.071% 상태인 L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다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와 부딪쳐 쓰러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1심 재판부는 버스 운전사가 방어운전을 하지 않은 과실을 물어, 조합 책임을 40%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소년 성매매 신상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8일 청소년 성매매로 유죄판결을 받은 A(29)씨가 “초범인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청소년보호위원회를 상대로 낸 신상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방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2001년 10월 인터넷 채팅으로 K(12)양과 S(13)양을 만났다. 청소년들을 집으로 불러 10만원씩을 주고 동시에 성관계를 가졌다. 이듬해 1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A씨 신상명세서를 관보와 인터넷 등에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씨는 “1주일 후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다 사회봉사명령도 성실이 받았는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청소년 성매매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제도는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제도로 성구매자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생활이 침해당해도 입법목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2∼13세 청소년을 성매매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씨의 신상공개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토록 한 법률 조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회플러스] 고법 “수능 총점석차 비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0일 2002년에 수능시험을 치른 신모씨 등 당시 고3 수험생 6명이 “수능시험 총점기준 누적성적분포표와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비공개는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능 총점기준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 정책은 학생의 자질과 적성보다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지원하고 대학 서열화가 이뤄지는 폐단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익적 목적이 비공개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편 해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학별로 입시전형이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원점수 총점과 표준점수총점이 대입전형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고로서도 모든 대학의 입학전형을 만족할 석차나 누가성적분포표 등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2005학년도부터는 ‘선택형 수능체제’로 변화돼 총점기준 수능성적의 정보가치는 더욱 감소된다.”고 덧붙였다.
  •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19일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뒤 세금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0)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60억원을 선고했다. 재용씨는 8개월 9일 만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1심대로 73억 5000만여원은 아버지 전두환씨 비자금으로, 나머지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과 달리 외조부 이규동씨가 증여한 것으로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은둔때 채권거래 중단… 전두환 돈 맞아” 재판부는 “피고인이 88년에 받은 결혼축의금을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가 뒤늦게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채권 매입경로를 살펴보면 88년 이전에 조성된 것도 상당수라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두환씨가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할 때와 구속됐을 때 채권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면서 “전두환씨 계좌에서 흘러나온 채권 73억 5000만원은 ‘전두환 비자금’이란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93억여원에 대해서 재판부는 “전두환씨에게 받았다는 의심은 들지만 같은 날, 같은 종류가 거래됐다는 이유로 증여자가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용씨가 2002년 12월에 이규동씨에게 받았다고 줄곧 진술했기에 증여자를 외할아버지로 보는 것은 합당하다.”며 1심을 뒤집었다.1심 재판부는 “계좌추적 결과 전두환씨나 이규동씨에게서 나왔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 안해 실형 면제”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도 재용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주는 것에 대해 재판부는 “아버지 전두환씨가 추징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피고인은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벌금과 세금을 내면 증여받은 돈 120여억원을 모두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재판부 한 관계자는 “드러난 재용씨 재산이 많아 아버지처럼 벌금이나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용씨는 2000년 12월 말 외할아버지 이규동씨 집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시가 119억원)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증여세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1심에선 징역 2년6월과 벌금 33억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조·조망권 가치 집값의 20%”

    주택가격에서 일조·조망권 등 환경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20%라는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환경권을 중시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한 법정분쟁의 손해액 산정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김수형)는 18일 일반주택 소유자 김모(46)씨가 “서울 성동구 금호동 14∼24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일조·조망권을 침해당했다.”며 지역주택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주택가치 하락과 추가 난방비, 조명비 등 22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 주택은 아파트가 신축되기 전에 동짓날을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 연속 2시간30분 동안 일조를 받았지만, 아파트 신축 후에는 일조시간이 연속 2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늘을 가린 비율도 32% 늘어나 환경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최근 경향에 비춰 주택 가격에서 환경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최고 20%로 볼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일·조망권을 침해당하면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떨어진다.”면서 “기존 주택가격에서 환경권 침해로 떨어진 주택가치를 계산하고 추가 난방비·조명비 등을 합해 손해배상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고 주택의 경우 일조권 등이 일부 침해당했다며 주택가격의 7∼8%인 1725만원을 환경권 침해에 피해액으로 계산하고, 난방비 27만원, 조명비 459만원 등을 손배액에 포함시켰다. 주택조합은 2000년 4월부터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14∼24층 규모의 아파트 249가구를 건설,2002년 4월 외부 골조를 완성했다. 아파트 인근의 단층주택을 구입한 김씨는 올해초 전 집주인에게서 일조·조망권 피해에 따른 손배청구 채권을 양도받아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용채前장관 ‘수뢰’ 파기환송 대법 “자수판단 감형은 잘못”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4일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2억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비록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하더라도 조사를 받으면서 자수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사실도 부인한 이상 그 단계에서 자수가 성립한다고 인정할 수 없으며, 그 이후 구속된 상태에서 자수서를 제출하고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도 자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원심이 피고인의 진술이 자수 감경의 사유가 되는 자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있던 1999년 10∼11월 S기업 대표 최모씨로부터 보증보험에 부탁해 어음할인 한도액을 늘려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2년 1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그러나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5∼12월 현대건설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감 말말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데 만명만 평등한 것 아니냐.(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법사위 서울고등법원 국감에서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된 법원의 처벌 수위가 낮다고 주장하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지,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김동건 서울고법원장=법사위 국감에서 민노당 노회찬 의원의 주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두 가지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세대 계층을 갈갈이 분열시켜서 다양성에 부합하는 사회를 만든 것이고, 둘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남한 경제를 파탄으로 만들어 남북 평등에 기여한 것이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법사위 서울고법 국감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며) ●웃지 말라. 나는 지금 얼굴이 붉어지면서 얘기하고 있다.(자민련 류근찬 의원=한국정보보호원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서 보호원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다 이홍섭 원장이 웃자) ●노인들은 백차(영구차) 타고 화장장이나 가고 싶어한다.(한나라당 김기춘 의원=행정자치위의 부산시 감사에서 “현 정부의 실정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경제난으로 살기 힘들어지면서 ‘노인들이 빨리 죽는 게 낫다.’고 한탄한다.”면서)
  • [오늘의 국감]

    ●법사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북부지법 서울서부지법 의정부지법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인천지법 수원지법 춘천지법(10시,서울고법) ●재경 한국산업은행(오전 10시,한국산업은행) ●국방 군인공제회(오전 10시,군인공제회) ●행자 제주도(오전 10시,제주도청) 제주도 태풍피해지역 시찰,부산광역시(오전 10시,부산시청) 부산광역시 지방경찰청(오후 3시,부산시경찰청) ●교육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오전 10시,경북교육청),경북대학교 경북대학교병원(오후 2시,경북교육청),부산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오전 10시,부산교육청),부산대학교 경상대학교 부산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오후 2시,부산교육청) ●과기정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오전 10시,국회) ●문광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오전 10시,국회),관광관련세미나 개최(오후 8시,제주) ●농해수 부산항만공사(오전 10시,부산항만공사),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오후 2시,부산항만공사) ●산자 중소기업청(오전 10시,중소기업청) ●복지 경기도(오전 10시,경기도청) ●환노 포스코광양제철소 폐수처리시설 시찰(오전 10시,전남 광양),노고단 생태계복원현황 시찰(오후 3시,전남 구례) ●건교 철도청 한국철도시설공단(오전 10시,철도청)
  • 정대철씨 항소심 징역5년형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11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대표가 건넨 뇌물 4억원을 포함하여 불법정치자금 25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4억 1000만원을 선고했다.정 전 의원은 1심에서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 [17대국회 첫 국감 D-3] 문제점 뭐 있나

    [17대국회 첫 국감 D-3] 문제점 뭐 있나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15명은 오는 14일 ‘슈퍼맨’이 돼야 한다.이날 하루 동안 국정감사를 해야 할 기관이 무려 11개나 되기 때문이다.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서울가정법원 등 성격이 비슷한 기관들을 한 데 묶었다고는 하지만,한 기관의 예산 집행 내역과 업무 현황을 정교하게 검증하려면 하루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법사위뿐만 아니다.나머지 16개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거의 예외 없이 국감 기간 동안 여러 날을 ‘슈퍼맨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처지다. 교육위는 14일 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해 11개 기관을,산자위는 4일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 30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의원들이 올해 피감기관으로 선정한 곳은 모두 457개 기관으로,이는 국감이 부활된 13대 국회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지난해는 피감기관이 392개였다. 올해의 경우 17개 상임위별로 평균 27개 기관을 감사하게 됐다.토·일요일을 빼면 실제 국감 기간은 15일에 불과하므로 상임위별로 하루 평균 2개 기관씩을 감사해야 한다.이쯤 되면 ‘후딱 해치운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감사의 실무를 맡고 있는 의원 보좌관들도 대부분 “깊이 있는 감사를 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빡빡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열린우리당 K의원의 보좌관은 “피감 기관이 많아 부담된다.”면서 “피감 기관으로부터 미리 자료를 받아 공부하고 국감장에서는 최대한 핵심적 내용만 질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제가 이렇게 산적하게 된 직접적 원인은 17대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엄청난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능력을 넘은 의욕’이라는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패기 넘치는 초선 의원이 전체 의원의 3분의2에 이르는 인적 구성이 이런 ‘의욕’의 실체다. 일부 초선들은 “이번 국감을 상임위 관할 기관들을 연구하는 기회로 삼자.”며 ‘공부용’으로 피감 기관 채택을 주장했다는 후문이다.때문에 2∼3년만에 국감 일정이 돌아오는 기관을 올해 한꺼번에 피감기관에 포함시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겉핥기식 국감’이 예고되면서 한편에선 근본 치유책으로 연중 상시 국감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감 기간을 20일 이내로 제한하는 현행 국회법을 고치자는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현 국정감사 제도는 과거 1년에 국회를 한두번 열 때의 관행인데,의원들이 아직까지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중 피감 기관별로 일정을 정해 여유 있고 내실있게 국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아예 국감 제도를 없애자는 주장도 있다.한나라당 L의원의 보좌관은 “의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평소 열리는 상임위에서도 얼마든지 국정감사와 맞먹는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감 타이틀을 걸고 요란을 떨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DJ내란음모’ 9490만원 보상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 9490만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보상재판에서 “국가는 구속된 기간을 하루 10만원씩 계산해 보상하라.”고 결정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청구인은 내란음모 사건으로 1980년 5월17일 당시 중앙정보부 수사요원에게 끌려가 1982년 12월22일까지 949일 동안 수감됐다 풀려났다.”면서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피해를 입었기에 국가는 형사보상법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형사보상법은 일반 절차나 재심·비상상고 절차 등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은 미결구금 또는 형 집행에 대해 국가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 조종했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심에서 무죄 및 면소 판결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솜방망이로 끝난 대선자금 처벌

    법원의 정치인 봐주기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서울고법은 지난 22일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최돈웅씨에게 징역 1년이라는 최저형을 선고했다.그전에도 한나라당의 김영일·서정우씨와 노무현 캠프의 이상수·최도술씨 등이 줄줄이 감형되거나 집행유예형을 받고 풀려났다.24일에는 이한동 전 총리와 김승연 한화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1심 때까지만 해도 단호했던 엄벌 의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유독 정치인들에게 관대한 사법부의 태도는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다.특히 항소심에서 형량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문제다.피고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7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기업에서 받아 내 선거자금으로 뿌리도록 한 이들이 아닌가.형량이 줄어드는 첫째 원인은 물론 정치인들이 거액을 들여 법원에 영향력이 있는 변호사를 동원하기 때문일 터이다.그러나 혹여 권력형 비리에는 관행처럼 형을 깎아주는 일이 없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지난해 검찰이 서릿발 같은 기세로 대선자금 수사에 나섰을 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기대하며 국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그러나 온정적 판결로 검찰 수사의 의미는 퇴색됐고 겨우 자리잡은 듯한 투명한 정치풍토가 언제 다시 더럽혀질지 알 수 없게 됐다.솜방망이 처벌은 같은 범죄의 재발을 부추긴다.감형되고 풀려난 정치인들이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다음 대선에서도 똑같은 비리가 없으리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다.이렇게 되면 법원이 특별히 엄단 의지를 밝힌 올 총선 사범들에 대한 판결도 기대할 것이 없게 된다.엄단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 손길승 前SK회장 보석으로 풀려나

    손길승 SK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22일 특경가법(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벌금 400억원이 선고된 손 전 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기업경영과 관련해 배임 고의를 인정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 취지에 따라 충분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 구속 만기일 이내 심리 종결이 어려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현재 항소심 2차 공판까지 받았으며,지난 1월8일 구속돼 구속만기(11월7일)를 한달 보름가량 남겨둔 상태다. 손 회장은 이날 최종현 SK 전 회장의 묘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외부 일정을 시작했다. SK측은 “장기간 수감 생활로 심신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며 “당분간 병원에서 요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최태원 SK㈜ 회장은 손 전 회장의 보석 소식을 듣고 “고생하셨는데 잘 모시라는 당부와 함께 귀국 이후 직접 찾아가 인사를 여쭐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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