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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설훈 前의원 벌금형 가볍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손기식)는 30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20만달러 수수의혹’을 제기해 선거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설훈 전 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설 전 의원은 형이 확정될 경우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설 전 의원은 1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 확인도 하지 않고 사실상 야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를 겨냥,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사실을 무책임하게 폭로한 것에 비춰볼 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의 형량은 가볍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현철씨 사면자료 공개” 판결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김우석 전 내무장관, 황병태 전 의원, 김병오 전 의원 등 지난 99년 8월 특별사면된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건의서 및 사면심의 국무회의 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김능환)는 2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93년 2월 이후 특별사면된 인사 중 특가법 뇌물·알선수재·조세포탈 사범 및 99년 광복절 특사 정치인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은 고도의 정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면서 “하지만 사면권이 정치적으로 남용되거나 당리당략 차원에서 행사되지 않도록 국민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에 비춰 정보공개 거부처분 자체는 사법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면결정에 관련된 정보의 적절한 공개를 통해 특별사면 등의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형평성 시비나 법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헌정사에서 사면권이 정치적으로 남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점에 비춰 정보공개를 통한 자유로운 논의가 민주발전에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청부살해혐의 사학후계자 결국 웃었다

    재단 재산관리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죄와 무기징역을 번갈아 선고받은 사학재단 후계자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6일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재산관리인을 친구를 시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Y학원 사무처장 김모(46)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고 업무방해죄만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의 사건은 Y학원 후계자인 김씨가 재단 재산관련 소송으로 원한을 가진 재단 재산관리인 이모(당시 56세)씨를 살해하려고 초등학교 동창 김모(46)씨에게 지시, 다시 다른 두 사람을 시켜 지난해 1월 이씨를 교통사고로 가장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살인의 직접범인들은 김씨가 직접 살인을 부탁했고 범행이 탄로났을 때 ‘우발 살인’이라고 말하면 김씨가 변호사비와 생계비를 주기로 했다고 하지만 이들의 진술도 일부 차이가 있다.”면서 “이전에는 친구 김씨가 시켰다고 했다가 이제 김씨가 직접 부탁했다고 번복한 경위도 석연치 않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김씨가 친구 김씨에게 범행을 부탁하며 3000만원을 줬다고 하지만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남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부탁했다는 진술은 선뜻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이씨가 살해되면 김씨가 가장 의심받게 될 것을 친구 김씨가 이용, 살인을 저지른 뒤 김씨에게서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1심 법원인 춘천지법은 김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법은 “김씨는 이씨와 원한관계가 있었지만 친구 김씨는 이씨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김씨와 친구 김씨 사이의 경제적 후원관계가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7월 “김씨의 교사로 살인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나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大法, 유시민의원 무죄원심 파기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5일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 때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선거기간 전이라도 후보자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선거법이 지난 3월에 개정됐지만, 유 피고인에게 적용된 옛 선거법으로 판단할 때는 유죄”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을 1개월 앞두고 경쟁후보보다 지지율이 10% 정도 뒤진다며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것은 단순한 의견개진을 넘어선 적극적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덕양갑 전황보고’란 글을 올린 유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만원형이었으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 김승연회장 벌금 3000만원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4일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대선자금수사와 관련된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벌금형으로 감형돼 김 회장은 대한생명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보험업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이 종료 또는 면제된 뒤 5년 동안 보험사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의 요구를 받은 피고인이 기업 경영을 걱정해 돈을 건넨 점, 별도의 비자금을 만들지는 않은 점, 피고인이 그동안 대한생명 정상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만취승객 버려둔 죄 1년6개월형

    술에 취한 승객을 자동차 전용도로에 버려두는 바람에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택시기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박모(32)씨는 지난 해 7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앞에서 고교동창생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1병반과 막걸리 한 사발 반 정도를 마셨다. 친구 김모씨는 취한 박씨를 택시기사 박모(42)씨의 차에 태우며 집 위치와 택시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택시기사 박씨는 박씨의 집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향해 자유로를 달리던 중 박씨가 택시의 뒷문을 여닫아 운전석에 경고등이 들어오자 차를 세웠다. 차가 멈추자 박씨는 아무말도 없이 택시 문을 열고 갓길을 따라 서울방향으로 걸어갔다. 박씨는 1시간이 지난 뒤 택시를 내렸던 곳에서 2㎞쯤 떨어진 자유로에서 승용차 2대에 잇따라 부딪혀 숨졌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21일 “박씨가 방향감각도 없이 1시간동안이나 자유로 부근에서 길을 헤메고 다녔고, 택시 안에서 문을 여닫는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택시기사 박씨에게 유기치사죄로 징역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J차남 홍업씨 항소심서 무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19일 석탄납품 비리와 관련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석탄사업자 구모씨가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석탄 납품과 관련해 한전 사장에게 알선을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면서 “아태재단 부이사장이던 피고인이 후원금이라고 받은 3억원을 바로 돌려준 점 등을 보면 범죄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이원영의원에 벌금 80만원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손기식)는 16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원영(50·경기 광명 갑)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수사기록을 분석하면 할수록 무죄라는 확신이 더해 갔습니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변론,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이끌어낸 소동기 변호사는 14일 “검찰이 서울고법에서 내세울 추가 증거를 반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 변호사는 지난해 8월 대북송금사건으로 기소된 박씨에게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추가되자 사건에 뛰어들었다. 박씨가 “김영완·이익치씨가 나에게 왜 이런 누명을 씌우는지 알 수가 없다.”며 고향 후배인 소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2000년 4월 박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직접 전달했고,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는 돈을 받아 관리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소 변호사는 박씨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우선 A4용지 300장씩 묶인 46권의 수사기록을 꼼꼼히 검토했다. 핵심은 지난해 4월 검찰수사 때까지 150억원 대부분을 갖고 있던 김영완씨가 누구와 공모했느냐로 정리됐다. 검찰은 박지원씨와 공모했다고 주장했고 소 변호사는 이익치씨와 공모했다고 맞섰다. 골프광인 김영완씨의 인간관계를 분석하려고 소 변호사는 골프장 기록을 뒤졌다.1999년 11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던 이익치씨가 석방된 직후 처음으로 골프를 쳤던 사람이 김씨란 사실을 확인했다. 돈이 전달된 2000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러 이씨가 출국할 때마다 김씨가 동행한 사실도 알아냈다.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아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씨 진술이 어긋나는 것도 발견했다. 박지원씨 사건에선 김영완씨를 99년 5월말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지만, 권노갑씨 사건에선 98년 1월 김영완씨 소개로 이씨와 정몽헌씨가 권노갑씨 집을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소 변호사는 해외도 누비고 다녔다.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망간 김영완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김씨가 진술서를 법원에 내면서 변호사와 함께 동남아의 콘라드 호텔에서 작성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씨와 김씨의 관계를 알기 위해 일본도 다녀왔다. 박지원씨가 대북송금과정에서 북한과 접촉한 요시다 다케시란 일본인을 두 사람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소 변호사는 1심,2심에서 이·김씨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이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이유를 A4용지 200장으로 정리해 대법원에 제출했다. 확정 판결이 내려지려면 재판을 더 열어야 한다. 따라서 소 변호사의 변론이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 변호사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大法, 박지원씨 150억 수수혐의 무죄취지

    大法, 박지원씨 150억 수수혐의 무죄취지

    대법원 2부(주심 유지담 대법관)는 12일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15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사실상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박씨는 이날 보석을 신청했다. 박씨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11일 오전 갑자기 안압이 높아져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는 15일 다시 수감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영완씨가 그의 변호사를 외국 호텔로 불러 작성한 2차례의 진술서는 그 작성 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내용도 의심스러운 데다 피고인의 반대신문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박 전 장관에게 CD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한) 이익치씨의 진술은 사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있고 피고인을 만난 시간 등에 관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어 신빙성이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계좌추적에서 공소사실을 입증할 사항이 나오지 않은 점과 경험적으로 볼 때 피고인이 감사 인사를 마땅히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정몽헌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은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들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원심의 판결은 파기를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원심으로서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더 심리를 한 다음,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익치씨의 진술의 신빙성에 관해 좀 더 면밀히 검토해 유·무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유죄의 인정은 공소사실이 진실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증거에 의해야 하고 이러한 정도의 심증을 형성하는 증거가 없다면 설령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 전 장관이 SK그룹에서 7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대북송금 과정의 직권남용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은 원심대로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박 전 장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5억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작년 6월 구속기소된 뒤 현대측으로부터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수수한 혐의 등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엇갈린 판결 DJ 핵심측근

    똑같이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왼팔’과 ‘오른팔’ 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을 받아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권 전 고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박 전 장관은 일단 무죄 취지로 파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의 직권 남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느냐.”고 수감의 변을 밝혔던 박 전 장관은 수감 중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놓인 뒤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올해 시행된 각종 사면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12일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해 박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고법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를 어떻게 판결에 반영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석 신청을 해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역시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은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권 전 고문은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 수염을 깎지 않으며 무죄 판결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재판정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하늘만은 진실을 알 것”이라며 품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권 전 고문은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교도소에서 인생의 황혼을 맞아야 할 처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이 13일 박지원(62)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뇌물수수죄를 무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한 것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무기거래상 김영완(51·미국 도피중)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익치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씨에게 전달했고, 김영완씨는 박씨에게서 이 채권을 받아 세탁한 뒤 보관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진술은 박씨가 1·2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데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김영완씨 진술서 해외서 작성 박씨의 혐의는 세가지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가 첫째다. 또 SK그룹에서 7000만원,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150억원을 받은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대법원은 김영완씨가 동남아·동북아 지역 호텔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든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김씨의 진술서는 작성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피고인에 대한 반대신문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의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김씨 진술서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데 원심이 이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증거능력을 부인했었다. ●이익치씨 ‘일관성·신빙성 부족’ CD를 전달했다는 이익치씨의 주장은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이익치씨가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러차례 말을 바꿔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익치씨는 지난 1999년 9월∼2000년 4월 자신의 일정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데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날짜만을 기억하지 못하고, 프라자호텔에서 돈을 전달한 시간도 여러차례 바뀐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검찰 당혹속 증거 보완키로 아직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박씨가 서울고법의 재심리와 재상고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파기환송된 고법에서 이익치씨 진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완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새만금사업 내년초 조정 권고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12일 4년째 법정공방이 진행중인 새만금 간척사업 행정소송의 마지막 재판을 열었다. 이날 원고인 환경단체측은 매립 규모를 대폭 줄이고 첨단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대안을 제시했고, 피고인 농림부측은 기존 개발안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원고측 증인으로 나온 전북대 지구환경공학과 오창환 교수는 “새만금 일대를 부분 간척하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전라북도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방조제를 완전히 막고 일대를 모두 매립해 8500만평의 농지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현재 계획은 환경오염을 유발해 결국 전북도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측 증인으로 나온 서병운 농림부 농촌정책국장은 “간척지를 일부만 개발하겠다는 ‘신구상안’은 이미 92%의 공정이 끝난 방조제 사업의 효과를 대폭 포기하겠다는 내용이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이날 심리를 마무리한 재판부는 조정권고안을 마련, 내년 초 법정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환경단체·농림부·전라북도 등 세 기관의 합의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의 방조제 공사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중단됐던 새만금 간척사업은 올 1월 서울고법의 공사 재개 결정으로 현재 바닷물이 흐를 수 있는 배수갑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계륜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노영보)는 5일 대부업체 굿머니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의 항소를 기각, 원심대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 이외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신 의원은 대법원에서 항소심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후원회를 통하지 않은 자금 수수는 영수증 발급 여부를 떠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자금 수수 즉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피고인 주장은 자금 투명성을 지키려는 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역시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특별한 사정 없이 원심이 정한 형량을 파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2002년 12월 초 대부업체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에게서 받은 3억원 중 2억 5000만원에 대해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굿머니 이사 안모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대출신 지역가산점 위법

    사범대학은 물론 교육대학 출신에게도 같은 지역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법이라는 항소심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불과 두달 전에 개정한 교육공무원법을 다시 개정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교대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재현될 우려가 있어 개정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004년도 초등학교 임용시험에서는 지역가산점 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합격자 발표 이후 줄소송 사태가 우려된다. 국회는 지난 9월23일 사대 출신의 가산점을 2009년까지 폐지하고, 교대 출신의 가산점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으로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25일 지역 사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지난 3일 2002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지원한 다른 지역 교대 출신 강모(28)씨와 조모(25)씨가 “서울교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불합격했다.”며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든 국민은 교육공무원이 될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가산점제는 헌법에 보장된 공무담임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법률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사대 출신자 가산점 제도가 위헌이란 헌재 결정을 교대 출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재판부는 “교육공무원을 직무수행능력과 무관한 성별·종교·출신지역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지역가산점을 제외한 점수를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의 가산점 위헌 결정에 반발해 지난 4월 동맹휴업을 결의하기도 했던 서울교대 등 전국 11개 교육대는 법원 판결에 따라 학생회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주선前의원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일 현대건설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000만원을 정치자금이라 생각하고 영수증까지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현대건설은 정몽헌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로 돈을 건넸다.”면서 “주는 쪽, 받는 쪽 모두 정치자금이라 인식했다고 보이지 않기에 뇌물죄는 인정된다.”고 밝혔다. 나라종금 안상태 사장에게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대가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박 피고인은 나라종금과 현대건설에서 뇌물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받고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통사고 합의, 부모 모두와 해야”

    교통사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부모와 모두 합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이윤승)는 1일 교통사고로 숨진 김모(당시 8세)양 어머니 황모씨가 “남편만 보험사와 합의한 것”이라며 가해차량 보험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험사는 보험금 7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험사는 황씨 남편이 1억 1000만원을 받고 민ㆍ형사소송을 내지 않기로 합의한 것은 민법 827조의 ‘부부간 일상가사 대리권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자녀가 사망하면 손해배상 채권을 부모가 각자 상속분에 따라 갖게 되며, 부부재산은 원칙적으로 별산제(別産制)라는 점에서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가 아내의 의사를 한번도 확인하지 않고 남편의 말만 믿고 합의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유모씨는 2000년 9월 삼성화재에 가입한 차량을 몰고 서울 도봉동 주택가를 달리다 김양을 업고가던 할머니를 뒤에서 밀쳐 넘어뜨리는 교통사고를 냈다. 김양은 숨졌고 부인과 별거하던 아버지는 부인 몰래 위임장을 위조, 피고와 1억 1000만원에 합의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음주 오토바이 동승 부상 법원 “본인 사고책임 75%”

    서울고법 민사10부(부장 이재홍)는 술을 마신 남자친구가 몰던 오토바이에 동승했다가 중상을 입은 A(19)양의 가족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조합은 A양 가족에게 1억 8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말리지 않았고,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의 과실은 25% 정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양은 2002년 2월 남자친구 L씨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 농도 0.071% 상태인 L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다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와 부딪쳐 쓰러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1심 재판부는 버스 운전사가 방어운전을 하지 않은 과실을 물어, 조합 책임을 40%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소년 성매매 신상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8일 청소년 성매매로 유죄판결을 받은 A(29)씨가 “초범인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청소년보호위원회를 상대로 낸 신상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방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2001년 10월 인터넷 채팅으로 K(12)양과 S(13)양을 만났다. 청소년들을 집으로 불러 10만원씩을 주고 동시에 성관계를 가졌다. 이듬해 1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A씨 신상명세서를 관보와 인터넷 등에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씨는 “1주일 후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다 사회봉사명령도 성실이 받았는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청소년 성매매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제도는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제도로 성구매자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생활이 침해당해도 입법목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2∼13세 청소년을 성매매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씨의 신상공개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토록 한 법률 조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회플러스] 고법 “수능 총점석차 비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0일 2002년에 수능시험을 치른 신모씨 등 당시 고3 수험생 6명이 “수능시험 총점기준 누적성적분포표와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비공개는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능 총점기준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 정책은 학생의 자질과 적성보다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지원하고 대학 서열화가 이뤄지는 폐단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익적 목적이 비공개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편 해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학별로 입시전형이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원점수 총점과 표준점수총점이 대입전형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고로서도 모든 대학의 입학전형을 만족할 석차나 누가성적분포표 등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2005학년도부터는 ‘선택형 수능체제’로 변화돼 총점기준 수능성적의 정보가치는 더욱 감소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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