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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 1명 축소 될 듯

    대법원이 오는 10일 퇴임하는 유지담·윤재식·이용우 대법관의 후임 인선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대법원의 구조개혁에도 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후임 대법관 3명의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번 인선으로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끌 사법부의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구성 다양화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기수와 성별·연령, 출신 직역 등에 구애받지 않겠다.”면서 “보수, 진보 등 대법관의 성향보다 합리적인 판단과 법률지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법원의 반발 탓에 기수 파괴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내부 인사로는 사법고시 13∼17회 출신이 유력하다. 이흥복 부산고법원장·김황식 법원행정처 차장·이홍훈 수원지법원장·민형기 서울고법 수석부장·김지형 대법원 비서실장 등이 후보에 꼽힌다. 조무제 전 대법관 이후 지역법관 출신이 없고,10월 퇴임 후 남아 있는 대법관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과 출신학교를 안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부 인사 중에는 최병모·문흥수·박시환·박원순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대법원 구조개혁 시동 대법원은 오는 11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17일쯤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제청할 후보자들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나 임명동의안 처리 기간 등을 감안하면 11월 중순쯤이 돼야 인선이 마무리된다. 대법원은 인선이 끝날 때까지 재판 등 대법원 업무·운영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대법원의 구조를 바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현재 법원행정처장을 맡고 있는 손지열 대법관이 재판부에 복귀해 빈 자리를 줄이고 재판을 담당하는 소부 구성인원을 4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장을 대법관이 아닌 법원장급이 맡게 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전체 대법관 수가 14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들게 돼 인선 부담을 덜게 된다. 이와 같은 법원조직법이 순조롭게 개정되면 11월 중순쯤 충원되는 신임 대법관 3명으로 공석인 대법관 2명과 11월 말에 정년퇴임하는 배기원 대법관의 후임 인선까지 해결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치매 양어머니 방치 살해 효도 참작 이례적 5년형

    은행원이던 홍모(27)씨는 1999년 실직한 뒤 자신을 길러 준 양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하반신 마비에 치매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의 용변까지 받아내며 돌봤지만, 노모의 증세는 악화됐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홍씨는 결국 2003년 4월 노모를 버리고 가출했다. 노모는 홍씨가 외부에서 잠근 문을 열지 못하고 숨졌다. 가출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집에 돌아온 홍씨는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고 다시 집을 나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홍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존속살해죄는 살인죄에 비해 가중처벌돼 징역 7년 이상의 형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1심의 형을 작량감경해 홍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작량감경이란 범죄의 정황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을 때 법관의 재량으로 형을 줄여주는 것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생각나눔] 한지역구에 구의원 2명… 누가 진짜?

    한 지역구에 구의원 2명이 탄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전 구의원 이복관(52·부평구 산곡2동)씨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가 끝난 뒤 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비용 영수증이 허위라는 이유로 2003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2심에서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도 벌금 100만원(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무효)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치러진 지난해 6월 재선거에서 이덕주(43)씨가 구의원에 당선돼 현재 활동 중이다. 그러나 이 전의원은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들이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자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21일 이 전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이씨가 제출한 영수증 가운데 일부는 진짜로 판명되는 등 당초 유죄로 삼은 근거 중 일부가 사실과 달라 형을 감경한다.”며 당선무효에 해당되지 않는 70만원을 선고했다. 당초 이 전의원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던 검찰도 28일 대법원 상고를 포기, 결국 이 전의원은 의원직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같은 사태에 크게 당황한 구선관위와 구의회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자치구 의회의 의원 정수는 행정동마다 1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유사한 선례나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 조만간 중앙선관위원 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복관 전 의원은 “잘못된 법집행으로 명예를 실추당해 억울한 시간을 보냈다.”며 “구의원에 복귀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덕주 의원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구의원직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관위가 어떤 ‘지혜’로 이 문제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전효석(회사원)효숙(헌법재판소 재판관)씨 모친상 이태운(서울중앙지법 민사 수석부장판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15●원윤희(전 센추리 회장)씨 별세 현정(가인로 대표)씨 부친상 황경호(스타맥스 대표 부회장)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4●고중윤(현대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서호성(자영업)정재훈(하나은행 임원부속실 과장)씨 빙부상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779-2194 ●김선우(외환은행 기업마케팅부 팀장)선형(사업)선경(옵토마인 부장)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03●함기영(세종대 교수)은영(자영업)정영(S&S 대리)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1 ●민철호(전 동양창업투자 대표)씨 모친상 영준(전 두산관리본부 차장)영석(LG생활건강 차장)씨 조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윤영찬(나우일렉트론 대표)영수(제일씨큐리티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기섭(한국노총 관리사무소 팀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이성룡(서울고법 부장판사)헌룡(미국 거주·사업)중엽(사업)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590-2660,2661●김희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희춘(한양대 공학대학원 교학부장)희상(치과의사)희철(사업)씨 모친상 27일 전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62)220-6983
  • 이용훈 대법원장 체제 출범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재적의원 297명 가운데 277명이 참석,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찬성 212, 반대 61, 기권 3, 무효 1표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이 신임 대법원장은 오는 23일로 임기가 끝나는 최종영 대법원장에 이어 6년 동안 대법원장직을 맡는다. 이 신임 대법원장은 지난 8∼9일 대법원장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법원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받았다.전남 보성 출신인 이 신임 대법원장은 지난 62년 고등고시 사법과(15회)에 합격한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아 왔다. 국회는 또 2004년 세입·세출과 기금, 예비비 결산안을 정부 원안대로 승인했다.본회의에서 국회는 오는 22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실시되는 국정감사 피감기관 461곳도 확정했다. 올 국감 대상기관은 지난해보다 5곳이 늘었고 국정원 부산지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올해 처음으로 포함됐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出禁 연장안해 용의자 도주 대법원, 유족 국가배상판결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14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 조중필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검찰이 출국정지를 제 때 하지 않아 유력한 용의자가 도주했다.”며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배상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아서 패터슨의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담당검사의 잘못이 인정된다.”면서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기회를 박탈당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설령 달아난 패터슨을 재수사하고 재판을 시작한다해도 유족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회복되기 어렵다.”면서 “별다른 배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가가 금전으로라도 배상해야 한다.”며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씨(당시 22세)는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검찰은 당시 화장실 안에 있던 미국인 아서 존 패터슨(당시 17세)과 에드워드 건 리(당시 18세)를 수사한 뒤 에드워드 리를 살인죄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다양한 범죄 수치화 가능할까

    다양한 범죄 수치화 가능할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와 법무부가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의 형량 기준을 법으로 정하는 양형기준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12일 열린 사개추위 장관급 본회의에서 “형사 재판의 형량이 일정하지 않아 사법 불신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형량 기준을 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개추위 관계자도 13일 “11월을 목표로 참고적 양형기준제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무줄 형량, 유전무죄 줄 듯 양형기준제도란 법관마다 다른 양형의 차이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각종 사건의 구형과 선고자료를 연구한 뒤 양형에 영향을 끼친 여러 요인들을 뽑아내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천 장관은 이날 국회 산하에 법조인, 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양형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양형기준법 초안을 제안했다. 검찰도 최근 사개추위에 양형 기준법 초안을 제출했다. 검찰은 범죄 수단과 동기 등을 참고한 범죄등급을 세로 축에, 전과 여부·범행시기 등을 종합해 수치로 만든 범죄경력지수를 가로 축에 놓은 양형 기준표를 만들었다. 피고인의 범죄가 속한 세로 축의 등급과 가로 축의 경력지수가 만나는 곳에서 형량이 결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타협·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을 떨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뜻은 공감하나…법조3륜 신경전 법원, 검찰, 변호사 모두 들쭉날쭉한 형량을 없애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자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 속내는 각각 다르다. 법무부는 사개추위의 논의가 부진하면 정부입법으로라도 양형기준법을 도입할 뜻을 비쳤다. 사개추위 관계자는 “천 장관이 예정에 없던 발언을 하고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천 장관의 발언은 수사권 약화를 막기 위해 양형기준법 등을 대안으로 요구해온 검찰의 일관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법개혁을 하자는 법원측이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동일한 사건인데도 법관마다 선고 형량이 차이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법이 졸속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강제력을 갖게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법원 관계자는 “검찰이 참고한 미국 제도는 미국내에서도 60%가 넘는 주(州)가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다양한 범죄와 수많은 요인들을 수치로 표시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변협 관계자도 “재판을 통해 개인적인 사정을 호소할 여지와 법원이 베풀 수 있는 관용의 폭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면서 “양형기준이 강제력을 갖게 되면 판사의 재량은 줄고 검사의 영향은 커진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윤리 더 엄격하게 사개추위는 법원·검찰·군법무관뿐 아니라 헌법재판소·경찰·감사원 등에서 근무하다 개업한 변호사는 2년 동안 모든 사건 수임자료를 중앙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토록 했다.‘과실범이 아니며 집행유예를 포함해 2차례 넘게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사람’은 영원히 변호사를 할 수 없다. 또 사건 당사자도 직접 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문제은행 방식 국가시험 기출문제 공개거부 합당”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김능한)는 의사 국가시험에 불합격한 김모(36)씨가 문제를 출제한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공개를 허락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의사 국가시험이 문제은행 출제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출문제가 공개되면 동일·유사한 문제를 재출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면서 “몇 차례 문제를 공개하다 보면 문제은행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69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기준인 323점에 못미친 321.5점을 받아 불합격되자 전 과목 문제지와 정답, 자신의 답안지 사본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다. 앞서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하더라도 질문지와 선택지 구성을 달리해 다양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해당 시험 문제를 공개한다고 시험에 대한 평가업무를 할 수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법원장 이용훈씨 지명

    대법원장 이용훈씨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퇴임하는 최종영 대법원장 후임 후보자로 이용훈(63)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명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18일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지난 1962년 고등고시 사법과(15회)에 합격한 뒤 판사 생활을 시작, 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지법 서부지원장·법원행정처 차장·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지난해 노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당시 법률대리인단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같은해 10월부터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아와 국회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금명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동의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 후보자가 신임 대법원장에 임명될 경우, 오는 10월에 퇴임하는 유지담·윤재식·이용우 대법관과 11월 퇴임하는 배기원 대법관, 내년 7월 퇴임하는 강신욱·이규홍·이강국·손지열·박재윤 대법관 등 9명의 대법관 후임 인사 제청권을 갖게 돼 대법원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후배 재판지도 엄해 ‘벙커’ 별명

    ‘깐깐한 법이론가이면서 꼿꼿한 원칙론자’ 이용훈(63) 신임 대법원장 후보 지명자에게는 이런 설명이 어울린다. 의정부지원 판사로 재직하던 유신 초기인 1972년 시국사건 피고인에게 징역 2년 이상을 선고하라는 외압을 무시하고 징역 6월을 선고한 일은 그의 성향을 보여준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시국사건은 물론 형사사건을 한 건도 배당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깐깐한 원칙론자 후배 판사들이 잘못하면 엄하게 꾸짖으면서도 소장판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법관으로 같이 일했던 법관들은 이 지명자를 기억하고 있다. 판결문을 꼼꼼히 읽고 틀린 숫자를 찾아내 후배들이 쩔쩔매게 만들었고 후배 법관들에게 재판 지도를 엄하게 해 ‘벙커’(배석판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재판장을 일컫는 은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판사에게 기록은 배우의 대본과 같다. 대본을 완전히 외우지 않고 배우가 연기할 수 없듯이 사건기록을 숙지하지 않고 재판에 임해서는 안된다.”이 지명자가 후배 법관들에게 자주 한 말이다. 대법관 때 그는 항소심의 잘못된 판결은 여지없이 깨어버렸고 소수 의견도 많이 냈다.97년 12·12,5·18사건 재판 당시 무죄를 확정받은 박준병씨에 대해 소수의견으로 유죄를 주장했고 끝까지 판결문에 ‘반란’이라는 표현을 넣어 단죄하려 했다.96년에는 삼청교육대의 민사상 소멸시효가 이미 완성됐다는 대법원의 다수 의견에 맞서 국가의 시효소멸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 권리남용에 해당된다는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이 지명자는 후배 법관들이 청하면 못이긴척 술자리를 갖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5·6공 시절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등을 거친 그는 윤관 대법원장 시절인 1993년 사법부의 엘리트 코스인 법원행정처 차장에 선임됐다. 이 때 법관 인사기준을 사법고시 서열에서 근무평정으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듬해부터 2000년까지 대법관을 지냈으며,1999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했다. 대법원을 떠나 변호사로 지내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일해왔다.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법대를 나왔다. 부인 고은숙(6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소신과 원칙있는 판결성향 이 지명자는 소신있고 원칙있는 판결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소수 약자 보호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명자는 95년 치료도중 숨진 환자의 사인에 대한 입증책임이 의사에게 있다며 기존의 판례를 뒤집는 판결을 내려 의료소송 전반에 큰 획을 그었다. 같은 해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자료를 폭로한 감사원 직원에 대해 “피고인이 공개한 재벌관련 자료는 공공이익에 부합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97년에는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면 회계법인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98년 ‘한국판 OJ심슨사건’이라는 ‘치과의사 모녀살해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지만 2003년 새로운 대법원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굵직한 시국사건에서 소신을 밝혔던 이 지명자도 경색된 남북관계를 앞서가진 못했다. 그는 99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불허한 국가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또 이적단체 구성원 사이의 내부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하기도 했다.99년 당시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욕설과 폭행에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인다며 80대 중반인 할아버지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등 소송에서 할머니의 상고를 기각해 여성단체로부터 “가부장제적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부부싸움 흥분상태 자살도 보험금 줘야”

    서울고법 민사15부(이진성 부장판사)는 15일 부부싸움 도중 아파트 밖으로 몸을 던져 추락사한 Y씨의 남편 등이 D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종신보험 피보험자 가족인 원고측에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Y씨는 일단 고의로 자살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자녀출산 후 여러차례 수유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신체·정신적 쇠약을 겪은 데다 남편과 과격하게 부부싸움을 하다 정신적 공황상태를 못 이기고 몸을 던진 만큼 보험금 면책제외 사유인 ‘정신질환 상태’에서 자살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딸 출산 후 수유장애와 맹장수술 등으로 수차례 병원을 찾았던 Y씨는 2003년 10월 자기가 살던 경기도 평택 아파트에서 보증문제로 친정과 갈등을 겪던 남편에게 멱살을 잡혀 베란다로 끌려 나오는 등 격렬하게 부부싸움을 하다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져 숨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법원장 이용훈씨 유력

    다음달 23일 퇴임하는 최종영 대법원장의 후임에 이용훈(63)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는 18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대법원장 후임 인선작업을 마무리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대법원장 내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15회)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등을 지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0대 아들애인과 성관계 유죄” 大法 “제압당할 상황” 파기환송

    대법원 2부(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15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K(5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K씨 아들을 잊지 못한 상황에서 K씨의 요구에 따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K씨와 모텔방에 단둘이 있었던 피해자는 폭행·협박 등이 없어도 피고인의 돌발적 행동에 제압당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K씨는 지난해 1월 아들에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찾아온 J(17)양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가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이 샤워하거나 술을 사러 나간 동안 도망가지 않았고 안겨보라는 피고인 말을 따라 안겼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폭행·협박 등을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태촌씨 “사회에 진 빚 갚을것”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이었던 김태촌(57)씨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10일 김씨에 대한 보호감호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보호감호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사회보호법 폐지 법률의 첫번째 수혜자로 주목받았던 김씨에 대해 법원이 사회복귀 인증절차를 마무리해준 셈이다. “사회보호법 폐지 법률 부칙에서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청구를 기각하도록 하고 있다.”고 판시한 재판부는 김씨에게 “본인이 희망한 대로 서예교육과 청소년 범죄자 선도사업에 힘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몸이 회복되면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씨는 1987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폭행 사건으로 수감돼 2년 뒤 폐암 진단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그는 이어 1990년 종교단체를 가장한 범죄집단인 ‘신우회’ 조직 혐의,1997년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수감생활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만3000원 소송 변호사 보수 1300원

    소가가 100만원이 넘지 않는 사건의 경우 소송비용에 포함되는 변호사 보수는 소가의 10%로 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기존 방식대로 소가 100만원 이하의 사건에서 소송비용에 산입되는 변호사 보수를 일률적으로 10만원으로 정한다면, 소가보다 변호사 보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300여원의 ‘초미니’ 변호사 보수가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윤승)는 서울 구로구청이 소송 상대자였던 유모(39)씨를 상대로 낸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사건에서 “비용에 산입되는 변호사 보수는 소가인 1만 3000여원의 10%인 1356원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견인료 4만여원을 물게 된 유씨는 구청을 상대로 납부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내 패소했다. 납부처분 무효확인 소송의 소가는 전체 청구액의 3분의 1로 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 사건 소가는 1만 3000여원이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전 특검 정대훈 변호사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유전개발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법무법인 이우 대표변호사인 정대훈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 특검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해 사시 18회로 법조계에 들어가 수원지법 인천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 99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 개인앨범 저장용 ‘무단 사진펌질’ 저작권 침해 해당

    프리랜서 사진 작가가 찍은 사진을 개인 전자앨범에 저장해 둔 네티즌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전자앨범은 포털사이트 등이 온라인상에 사진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용량에 관계없이 사진을 관리할 수 있어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자앨범에 게시된 사진의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사진이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는 등 저작권 문제가 불거졌다. 일반인들의 취미활동 때문에 생업을 위협받고 있다며 소송을 불사한 작가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업적인 목적 없이 개인적으로 사진을 복사해 저장하는 것만으로 죄가 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부(부장 신성기)는 26일 사진작가 송면호(54)씨의 홍보용 웹사이트에 있는 풍경사진 13장을 복사해 자신의 전자앨범에 올린 김모(40)씨를 상대로 송씨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사진 한 장당 10만원씩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김씨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20만원을 물었다. 재판부는 “비록 김씨에게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무단복제를 금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사진을 무단으로 퍼간 것은 저작권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30년 경력의 사진작가인 송씨는 2년 전 우연히 방문한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홈페이지 관리자로부터 포털사이트 전자앨범에서 사진을 구했다는 말을 들은 그는 곧이어 자신의 사진 수십개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사진을 무단도용한 사람을 수소문해 김씨의 신원을 확인한 송씨는 사진 1장당 15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30여건의 유사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송씨는 “인터넷에 사진이 공개되면서 수입이 예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들에게도 자리잡아 더 이상 소송을 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조용호)도 사진작가 이모(53)씨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게재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64만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당초 검색 편의를 위해 검색결과 목록 옆에 함께 뜨는 작은 이미지인 ‘섬네일(thumbnail)’의 형태로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항소심에서 이씨는 섬네일을 클릭하면 원본과 같은 이미지가 제공되도록 서비스된 사진 4장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내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 2차사법파동 주도 한기택판사 1988년 ‘2차 사법파동’을 주도한 한기택(46·사시 23회)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24일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한 판사는 서울 출생으로 영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서울고법 판사,9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2002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지난 2월부터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고인은 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여한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서울 동부지법 단독판사 시절 변호인 없이 소송에 나선 당사자들이 증인신문 사항을 잘못 써오기라도 하면 차근차근 물어보고 자신이 직접 소송서류를 작성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한 판사의 유해는 26일 한국으로 옮겨지며 장례는 서울 삼성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상규(전 청주경찰서장)씨 별세 종락(사업)창호(한국시티은행 신탁사업본부장)씨 부친상 한응수(전 주택은행 지점장)이상옥(STX지주회사 대표)박종대(명지대 교수)씨 빙부상 25일 청주 참사랑 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286-9506 ●송영승(경향신문 논설실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54 ●김동균(사업)동호(서울경제신문사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최은후(좋은특허)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92 ●신동훈(삼성전자 시카고지사장)동호(삼성생명 과장)씨 모친상 박성범(국회의원)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17 ●강융희(한국전력기술 처장)승희(거제도O3/8입시학원장)인희(셀케미칼 대표)씨 모친상 김종태(한국씨티은행 구로지점장)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 ●하영철(프로야구 롯데 대표)씨 빙모상 25일 고려대학교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927-4404 ●구홍일(재향경우회장)씨 모친상 25일 경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400-4099 ●박종석(현대리모델링 이사)종현(화성M&A 대표)종훈(미국 거주)씨 모친상 송영수(사업)백충빈(전 호남정유 국장)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5 ●안완진(전 한국도로공사)씨 상배 영도(버즈원 대표)영훈(대한투자증권 차장)영준(조선대 교수)씨 모친상 이상역(건설교통부)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5 ●오용석(GS칼텍스 세무팀 과장)용승(모토롤라코리아 QA팀 부장)종은(푸른보육경영 연구원)씨 부친상 이혁재(예금보험공사 비서실 과장)씨 빙부상 소현정(KBS 취재1팀 기자)씨 시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0299 ●김인성(전 한진건설 현장소장)수남(세양기업)씨 모친상 종윤(중앙일보 경제부 기자)종훈(서울증권 압구정금융센터지점 부지점장)종호(이지스효성)종화(일본 거주)종민(참고운치과병원)종무(한국레포츠문화진흥)씨 조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2)3010-2294 ●박한진(현대증권 IB기획팀 대리)씨 빙부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2072-2022 ●배길랑(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4일 서울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30-0397 ●김성옥(대우증권 업무개발부 차장)씨 빙부상 25일 일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20분 (031)902-5499 ●김문웅(전 대한항공 상무)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5 ●윤석길(경월한약방)석수(원예업)석보(건설업)석용(경북 경주경찰서 강동치안센터장)씨모친상24일 오후 8시40분 동국대 경주병원 왕생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4)776-9411 ●성호현(한화유통 대리)씨모친상문학수(경향신문 공연문화부 차장)씨 빙모상 25일 오후 8시,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6시 (02)2002-8937
  • [‘性역’ 허문 딸들의 반란] 출가외인 옛말…기혼여성 지위 인정

    여성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은 전통적인 종중과 가족의 관념을 바꾼 획기적인 판례다. 종중에 관한 첫 판례가 형성된 지 47년 만에 판례가 변경된 것은 호주제 폐지와 마찬가지로 가족·친족 관계에서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대등하게 인정한다는 뜻이다. 특히 출가외인으로 불리던 기혼 여성들의 지위를 확립해 주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앞서 2년간에 걸쳐 학계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모으고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공개변론을 실시하기도 했다. 유림과 여성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법원은 의식조사를 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종중회원을 성년 남성으로 한정하는 데 일반인의 69.7%, 대한변협과 법대 교수의 6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대법원은 남성만을 종중 구성원으로 하는 종래의 관행은 가부장적, 대가족 중심의 가족제도와 농경중심 사회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근대 이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증대된 사회환경과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은 “남아선호 사상과 가계계승 관념이 쇠퇴하면서 딸만을 자녀로 둔 가족의 비율이 증가하고, 딸을 아들과 함께 족보에 올리는 것이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종원인 여성이 종중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종중도 출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또 1980년 개정된 헌법에서 혼인과 가족생활은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신설되는 등 일련의 민법과 가족법 개정안에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의 종중원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종중을 공동선조의 분묘수호와 종원간의 친목을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는 종족단체로 본 대법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종중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관습은 출생에서 비롯되는 성별 특징을 이유로 여성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으로 더 이상 효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시했다. 별개의견을 제시한 대법관 6명은 종중이 우리 전통의 산물이라는 점을 들며 전통문화와 현대 법질서의 조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래 관습법에 따라 원고들의 청구를 배척한 것은 잘못이지만, 종중재산 분배에 관한 분쟁이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판일지 ●1958년:대법원 “종중 구성원은 성인남자” 판례 성립 ●2000년 4월:용인이씨 사맹공파 후손 여성, 종중회원 확인소송 제기 ●2001년 3월:수원지법 1심, 원고패소 판결 ●2001년 12월:서울고법 2심 항소기각 ●2003년 12월:대법원 사상 첫 공개변론 ●2005년 7월21일:대법원 “여성도 종중 구성원” 판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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