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고법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장관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43
  • [단독]만취상태 택시잡다 사고 “본인 70% 책임”

    술에 취해 도로로 나와 택시를 잡다가 정차 중인 차 아래로 들어가 사고를 당했다면 본인에게 70%의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동안 법원은 보행자가 도로로 나와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의 주의의무 등을 들어 50% 이내의 책임을 물어왔다. 서울고법은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로 나갔다 넘어지면서 정차된 버스 사이로 들어가 사망한 A(당시 25세)씨의 유족들이 버스회사의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고를 낸 버스의 책임은 30%로 제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야간에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차량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에 넘어지면서 사고버스 밑으로 신체의 일부가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발생 경위 등에 비춰 보험사의 책임을 전체의 30%로 제한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1993년 판결에서 야간에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차도 상에서 택시를 잡다 사고를 당한 B씨에 대해 피해자 과실을 30%로 제한한 바 있다. 법원은 도로 보행 중 발생한 사고에서 사고 시간과 날씨, 사고지점, 보행자가 술에 취했는지와 차량을 마주보고 걸었는지 여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있는 도로인지 등을 고려해 책임 비율을 판단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친북파가 보면 ‘위법’ 일반인이 보면 ‘무방’

    북한의 ‘아리랑 공연’을 본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볼 수 있을까.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 문제를 놓고 보수 단체들이 이적표현물 관람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검찰은 “무조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다. 대검 정점식 공안2과장은 1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이란 누가, 왜 보느냐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면서 “공연 중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이 나왔을 때 친북세력이 봤다면 내부 결속과 교육을 위한 이적표현물 관람이 명백하지만 대학교수 등이 학술·연구 목적으로 봤다면 이적표현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대표단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놓고 국가보안법 저촉 여부를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목적에서 보는지 놓고 본다면 법 위반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남북정상회담 일정 논의 과정에서 북한 측의 초청에 대해 우리 측이 응한 형식이고, 북한의 주체사상에 동조하는 뜻에서 관람하기로 한 게 아닌 만큼 관람 자체가 위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 과장은 반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전 부의장 강순정(76)씨가 갖고 있던 아리랑 공연 녹화테이프에 대해선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그는 방북단의 아리랑 공연 관람 일정이 발표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서울고법 형사3부가 ‘정부가 국민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허용했다.’면서 강씨의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에 대해 일부 무죄 판결한 것과 관련 “간첩활동을 해온 강씨의 경향으로 볼 때 순수한 목적에서 테이프를 소지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법원 상고의지를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계약금 전부 지급전 계약파기 “위약금 필요없다” 판결

    부동산 거래 계약금을 전부 받기 전에 계약을 파기했다면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모씨는 2005년 6월 김모씨 소유의 아파트를 사기로 하고 김씨의 장모 이모씨와 거래가 5억원, 계약금 6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고는 계약금은 다음날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씨는 다음날 외국에 있는 사위가 팔 생각이 없더라면서 계약파기를 요구했고, 정씨는 계약서를 쓴 만큼 계약은 유효하다면서 김씨 명의 계좌로 계약금을 입금했다. 결국 완강한 거래 거부에 막힌 정씨는 계약금을 돌려받은 뒤 소송을 냈고 1심 법원에서 “이씨가 대리권도 없이 매매계약한 잘못이 있다.”는 이유로 2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1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1심 판결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약정에 따른 계약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계약 당사자 어느 쪽이든 자유롭게 파기할 수 있다.”면서 “이 때 계약 해제를 위해 매수인이 계약금을 지급할 의무를 여전히 부담한다거나 해제에 대한 책임으로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긴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객원연구원의 ‘둔갑’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단기간 강의를 듣고도 마치 ‘수료’ 또는 ‘객원 교수’로 표기해 혼동을 주기도 했다. 객원연구원이란 학교 대 학교로 자매결연하거나 기부금을 낸 대가로 신분증을 받아 일정 기간 도서관이나 기숙사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빈자리가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대학 학적부에 기록조차 남지 않는 객원연구원으로는 졸업이나 수료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1998년 서울고법 판결에서 ‘입학자격의 제한이 없거나 특정한 학력을 갖지 않은 누구라도 그 과정에 들어가 수학할 수 있는 대학원 연구과정은 이를 수학했다 해도 정규학력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럼에도 미국 아메리칸대에 객원연구원을 지낸 국민중심당 정진석(47·충남 공주·연기) 의원은 16대와 17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와 2000년 이후 국회수첩에 모두 ‘객원교수’라고 게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대표) 대표의원도 객원연구원으로 다녀온 미국 시라큐스대 언론대학원을 국회 홈페이지에 ‘수료’라고 기재했다. 같은 당 신중식(67·전남 고흥·보성) 의원도 객원연구원으로 각각 1년과 5개월 다녀온 미 메인주립대와 조지타운대를 수료했다고 개인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특별취재팀 정은주 이재훈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회 봉사’ 연말쯤 가능할 듯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사회봉사 명령 이행이 일러야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자신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 항소심 판결에 대해 검찰이 상고를 했기 때문에 사회봉사 명령 이행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이 뒤집힐 경우 사회봉사의 내용이 강연과 기고가 아닌 다른 형태의 노역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이행할 필요는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 판결까지는 통상 2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봉사명령 이행은 물리적으로 일러도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서울고법은 정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사회봉사로 강연(경제인 대상으로 총 2시간 이상)과 기고(일간지·경제관련 잡지에 각 1회)를 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이에 반발해 지난 10일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기고 등 사회봉사 명령은 헌법·법률 위반”이라며 상고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하남선관위, 주민소환무효 판결 항소

    경기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 청구 무효 판결에 불복, 하루만에 항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선관위는 14일 “주민소환투표 청구무효 판결에 관한 긴급 위원회를 열어 항소를 결정, 이날 오후에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도 1심 재판부가 ‘청구인 서명부에 청구 사유를 기재하지 않아 서명부의 서명이 무효’라고 판결한 데 대해 “이는 형식 논리에 치중한 것으로 청구 사유에 대해 수임자(서명을 받는 주민대표)들에게 구두로 충분히 설명했고, 서명부에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적도록 돼 있는 만큼 서명한 주민들은 청구 사유를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10조 4항은 ‘소환 청구인 대표자 등이 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주민소환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명 요청활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서명부의 청구사유 기재가 꼭 강제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만 해도 선관위에 불만을 표시했던 주민소환추진위는 이날 선관위와 보조를 맞춰 법원의 판결을 지적하고 나섰다. 소환대책위 유정준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환투표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린 사법부의 판단은 13만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은 부당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또 소환대책위 김근래 본부장은 “다시 서명을 받아 소환 청구를 하더라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주 초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이 나오면 절차에 따라 소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청구인 대표 및 청구사유를 변경, 서명부를 다시 받아 주민소환을 재추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남시선거관리위가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청구 무효판결에 항소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한 김황식 하남시장은 “예상한 결과”라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김 시장은 “주민소환청구 무효소송에서 본인이 패소했더라도 항소했을 것”이라며 “입장이 바뀌었을 뿐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고대 법대 102년만에 첫 여교수

    고대 법대 102년만에 첫 여교수

    “여성 인력이 전문직에 많이 진출하는 경향인데 좀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아요. 학생의 입장에서 다양성을 살리고 균형 잡힌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려대는 개교한 1905년 ‘법률전문학과’가 생긴 이래 법학 전공 분야 첫 여성 교수로 윤영미(45)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자로 임용된 윤 교수는 헌법총론 등 3과목 강의를 맡고 있다. 윤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법조인을 양성하겠다.”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다양성을 살리고 균형잡힌 교육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화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교수는 1984년 제26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16기)을 수료한 뒤 서울민사지법, 전주지법,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가정법원,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고 2002년부터 4년 동안 헌법재판소에서 헌법 연구에 매진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재록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부실기업 인수 청탁 및 알선 등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7일 기업 인수 및 대출알선 등과 관련해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26억 7000여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건 검찰 “상고 검토”

    대검찰청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고법은 6일 정 회장에게 8400억원의 공헌기금을 포함해 1조원 상당의 사재 출연과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신문기고 등의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었다. 검찰은 법원이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만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양형을 문제삼는 것은 어렵겠지만 징역형의 부가형으로써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이 상당히 이례적인 형태여서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상고는 선고 후 7일 안에 해야 하고,1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 사건이 아닌 경우 양형 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친 법률·명령 또는 규칙 위반이 있는 등 법리오해를 이유로 상고하는 것은 가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판결 고민돼 물어본 사람만도 100명…”

    “비난 여론을 모두 감수하겠습니다. 이번 판결의 정당성에 확신이 있습니다.” 6일 정몽구 현대차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후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고법 이재홍(51·사시19회) 수석부장판사의 얼굴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해주듯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판결에 대해 묻자 “판결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미소를 띠었다. 이 부장판사는 “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이 살고 국민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에 대한 집행유예로 많은 비난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판결 선고 때까지 고민은 많았지만 모든 것은 재판부가 떠안고 갈 문제다. 판결에 후회는 없다.”고 굳은 신념을 보였다. 그는 정 회장 사건을 담당한 뒤 출퇴근 길에도 고민을 했단다.“어떻게 판결해야 할지를 물어본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 택시기사, 식당 아주머니 등등.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정 회장 같은 경제인은 국익을 위해 풀어줘야 한다고 대답했다.”면서 그간 혼자만의 여론조사 결과를 털어놓았다. 그는 또 법원의 젊은 판사들은 정 회장에 대한 형량에 매우 센 의견을 냈다고 귀띔했다.“정 회장 사건을 물어보자 젊은 판사들은 6대4 비율로 실형의견이 많았다. 이유는 법원의 권위와 화이트칼라범죄 엄단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그는 ‘실형만이 사법부의 권위를 세우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이번 판결로 나타났다는 뜻을 비쳤다. 이어 “국민들이 보게 될 8400억원 투자에 따른 이익과 정몽구 한 사람에 대한 단죄 중 국민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인 사회공헌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법원 내에서 ‘천사표’ 부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법정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법리에 밝고 강단 있는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도 법조계에 정평이 나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몽구회장 항소심 집유

    비자금을 조성해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법원은 또 정 회장에게 사회공헌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 등을 강제하는 사회봉사명령도 함께 내렸다. 그러나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법원내 엄단의지를 고려할 때 항소심 재판부의 집행유예선고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홍)는 6일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로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앞으로 전경련 회원들 또는 다른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준법경영을 주제로 합계 2시간 이상 강연을 하고, 국내 일간지와 경제전문잡지에 준법경영을 주제로 각 1회 이상 기고를 해야 한다. 2013년까지 84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시설 건립 및 환경보전 사업 등도 사회봉사명령에 포함돼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의 죄질이 중하고 부외자금(비자금) 조성,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다양한 범죄형태를 보인 점에서 중형을 선고해 대주주에 의한 주식회사의 사유화 시도를 차단하고, 다른 계열사들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나머지 계열사가 떠안게 되는 소위 재벌경영체제의 폐해 가능성을 해소하도록 일벌백계로 다스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씨가 앞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정씨가 69세의 고령으로,‘자신의 범행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최소 84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사회공헌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고 재판과정에서 대국민 약속을 하는 등 범행 후 유리한 정황 등이 인정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이후 1000억원대 부외 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로 편입될 회사 주식을 아들 의선씨 등에게 저가로 배정해 계열사인 기아차에 손실을 입히고 현대우주항공 연대보증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유상증자에 참여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재판부는 배임 범행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준법경영 관련 강연 및 기고’라는 사회봉사명령을 함께 내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에 땅을 매각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정대근 회장은 공무원이 아니다.”며 무죄를 선고해 같은 사안으로 기소된 정대근 회장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인정, 실형을 선고한 서울고법의 다른 재판부와 엇갈린 결론을 내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사]

    ■ 대법원 ◇전보 △서울고법 부장판사 朴徹△인천지법 부천지원장 金庸燮◇직무대리△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李會基■ 행정자치부 ◇팀장급 전보 △지방혁신관리팀장 高圭倉△중앙진단팀장 金河均△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사무국장 李泰炯△소방방재청 전출 金仁漢■ 건설교통부 ◇채용 △감사관 김영진◇전보△철도기획관 최재길△항공안전본부 운항기획관 맹성규◇기술서기관 승진△공항개발팀 한남진△하천관리팀 김동권■ 방위사업청 ◇팀ㆍ과장급 전보 (부이사관)△기동사업팀장 김한섭(서기관)△종합민원상담실장 손한수△GOP사업〃 조영형△정보전자계약〃 홍일승■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장(심혈관센터소장 겸직) 孫大源■ 인천국제공항공사 ◇실·본부장급 △관리본부장 직대 金東鎔△안전보안실장 朴鎭淳◇단장급△항공보안단장 辛周泳◇팀장급△정보품질T/F팀장 柳濟晨△경영정보혁신〃 李守壹△기술조정〃 金英雄△자산관리〃 林南洙△시험운영〃 尹漢榮△교육계획〃 崔秉國△운영계획〃 金昌圭△부지조성〃 金東哲△민자시설〃 鄭黃溶■ 한국전력 △상임이사(전무급) 김진식 김문덕■ 시사포커스 △편집국장 이종찬 ■ 아주대병원 △병원장 蘇義永△기획조정실장 朴明哲△제2진료부원장 金興秀△행정부원장 安淳一■ 오리온 △러시아법인 사장 주병식△연구소 부문 부사장 이관중△베트남법인 부사장 이경재■ 한국전력 △상임이사(전무급) 김진식 김문덕 ■ 서울대치과병원 △감사 나종화△이사 김찬숙 정동선
  • 밀양 성폭행 피해자 모욕한 경찰…고법 “국가가 5000만원 배상”

    2004년 경남 밀양 지역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경찰관이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위법한 직무집행인 만큼 국가가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6부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자매와 어머니가 국가를 상대로 “수사 경찰이 수치심을 일으키는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해 2차 피해를 입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자들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1심 법원은 경찰관의 모욕적인 발언이 직무집행 행위로 볼 수 없다면서 인적사항을 누설한 행위에 대해서만 위자료를 주라고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모욕적인 발언을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원고들에게 ‘밀양 물 다 흐려놨다.’는 등의 말을 한 것은 객관적으로 보아 공무원의 직무집행 행위이거나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로 원고들이 모욕감과 수치감을 느꼈을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위한 보호가 더 필요하고 피의자를 직접 대면하면 보복 등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는데도 공개 장소인 형사과 사무실에서 피의자 41명을 세워놓은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범인을 지목케 한 것은 피해자 인권보호를 규정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발명품대회 입상 대가 수뢰 교육청 직원 항소심도 중형

    대학 특례입학에 가산점을 받는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입상 대가로 학부모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서울시교육청 교육관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서울시발명품대회 심사위원이면서 입상 대가로 학부모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서울시교육청 교육관 김모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시대회 입상으로 전국대회에 출품해 입상하면 대학진학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점을 아는 피고인이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오랫동안 교육공무원으로 노력해온 점을 감안, 징역 6년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징역 5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과학경시대회 지도교사로 유명한 김씨는 2004년 5월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발명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1억 2000만원을 받은 대가로 A양에게 특상을 받게 해주고, 다음 해에는 또 다른 부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eoul Law] 전관예우 몸통은 대법관-(하) 전문가들이 본 해법

    [Seoul Law] 전관예우 몸통은 대법관-(하) 전문가들이 본 해법

    대법관에 대한 전관예우를 없애려면 13명인 대법관의 숫자를 2배가량 늘리거나 고등법원 상고부를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고법 상고부 신설 방안을 다수 의견으로 제시했다. 소수 의견은 대법관 증원이다. 국회에서는 대법관 증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 지가 주목된다. 현재 대법원이 맡고 있는 사건 가운데 중한 사건은 지금처럼 대법원에서 맡고, 경미한 사건은 고법 상고부에서 처리하도록 하자는 게 고법 상고부 설치 방안이다. 역할분담을 통해 대법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대법원 홍준호 기획담당관(판사)은 14일 “현재 대법원 사건 가운데 단독사건은 고법 상고부에서, 합의사건은 대법원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고법 상고부 설치방안에 무게를 뒀다.25명의 법관으로 구성되는 고법 상고부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고법 등 전국 5곳에 두는 방안이다. 현재 고법 부장판사가 차관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고부 판사는 고법 부장판사보다 높은 차관급 이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게 사개위의 구상이다. 상고부 설치는 민원인이 대법원으로 몰리는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착관계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법개혁위원을 맡았던 한 변호사는 “지방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방정부와 지역 토착세력간의 유착관계 의혹이 제기되곤 한다.”면서 고법 상고부 판사와 지역 변호사 혹은 유지 등과 유착관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역기능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법 상고부 설치 방안에는 대법원과 학계가 찬성한다. 법원 고위 간부는 “현재 대법원은 처리할 수 있는 사건 수를 넘어섰다.”면서 “고법 상고부를 설치해 대법원에 올라오는 사건을 줄여야 대법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관계자는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고법 상고부 법관 자리 25개가 생기면 결국 고위 법관들이 갈 자리가 늘어나 법원에서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신동운 교수는 “고법 상고부 설치를 반대하는 이들은 서울 지역 변호사들”이라면서 “현재 대법원 사건의 일부가 지방고법으로 이전되면 수임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법 상고부 신설 대신에 대법관 수를 늘리자는 주장은 17명,18명,30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대법관 증원은 변호사업계·정치권 등에서 선호한다. 대한변협을 대표해 사법개혁위에 참여했던 박홍우 변호사는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려 대법관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관 수를 늘리면 대법원의 전원합의와 정책법원 기능이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된다. 법원행정처 강일원 사법정책실장(고법 부장판사급)은 “대법원에서 대법관들이 모두 모인 전원합의체에서 중요한 사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서 의미있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법관이 너무 많아지면 물리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이광범 부장판사는 “우리나라 대법원에는 개개인의 사건이 너무 많아서 선진국처럼 주로 굵직하고 의미있는 사건만을 심도있게 판결하는 정책법원으로 가지 못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정책법원의 전제인 전원합의체가 힘들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책법원 기능이란 환경과 관련된 새만금사건, 사립학교에 영향을 미칠 상지대 사건같이 다른 사건에 선례가 되거나 사회적 파장을 몰고올 판결에서 대법관 전원합의체가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낸 김선수 변호사는 “대법관 수를 모두 18명으로 하고 형사부 대법관 9명, 민사부 대법관 9명으로 하고 각 부에서 전원합의체를 구성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절충안도 민사와 형사가 겹친 사건의 경우에는 구분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8회 한국법률문화상 수상자 선정 권성 前헌법재판소 재판관

    38회 한국법률문화상 수상자 선정 권성 前헌법재판소 재판관

    1980년 5월의 광주는 잉크가 아닌 피로 기록된 ‘현대사의 원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원죄를 청산하기 위한 다양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지만, 작전명 ‘화려한 휴가’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에 둘러싸여 있다.‘화려한 휴가’는 영화로 제작돼 상영 중이다. 지금보다 11년 앞서 이런 의문점들에 직면한 판사가 권성(66)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다.12·12와 5·18 사건의 항소심에서 재판장(서울고법 부장판사)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해 논란을 빚었던 이다. 그는 ‘항복한 장수는 죽이지 않는 법(항장불살·降將不殺)’이라는 판결문을 남겼다. 대한변협이 수여하는 ‘한국법률문화상’의 38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주 권 전 재판관을 만났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에서 정년퇴임한 뒤 미국 댈러웨어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머물다 올 3월 귀국, 법무법인 ‘대륙’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37년의 법조인 생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법조계의 원로이지만 가장 먼저 떠올린 사건은 역시 12·12와 5·18 항소심 재판이다. 기록만 캐비넷 6개 분량에다, 검찰과 변호인측이 신청한 증인은 100명 가까이 됐다. 항소심에 들어가기에 앞서 계획표를 짜서 1주일에 두번씩 심리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했다. 권 전 재판관은 법원 출두를 거부하는 고 최규하(지난해 작고) 전 대통령에게 구인장을 발부해 증인석에 세웠다. 전직 대통령 3명을 한 법정에 모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최 전 대통령은 재임중 국정행위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권 전 재판관은 “최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까지 했는데 끝내 증언을 거부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배후를 좀 더 밝히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증언을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법원의 판결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면서 법의 신뢰와 권위를 높이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판결까지 이르는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300쪽이 넘는 판결문을 인쇄·제본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판결 전날 법원 회의실에서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판결문 작성 작업이 벌어졌다.“타이핑을 잘하는 법원 직원 40명 정도가 밤새 판결문을 쳐서 프린터로 뽑았어요. 법원행정처 재직 시절에 알았던 인쇄소 사장에게 부탁해서 제본 기계도 회의실에 들여다놓고, 인쇄소 직원들을 동원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프린트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제본을 하게 했죠. 선고가 오전 10시였는데 아침 8시쯤 전화번호부 두께만 한 판결문 100여 부가 완성됐습니다. 판결 전에 내용이 새나가면 큰일나니까 직원들을 10시30분까지 꼼짝 말라고 회의실에 ‘연금’을 해놨죠.(웃음)” 권 전 재판관이 이 사건의 판결문에 인용한 ‘항장불살’이라는 표현은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역사 바로세우기’에 제동을 걸었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감형을 결심한 까닭은 무엇일까. “처벌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피로써 피를 씻는 악순환을 계속 되풀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미 광주에서 수없이 피를 흘렸는데 거기에 보태서 또 피를 흘려야 하겠느냐, 이건 어느 시점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장불살이란 표현은 국가적 관심이 쏠려 있는 사건인 만큼 감형 이유를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다 보니 인용하게 됐습니다.” 그는 감형 판결을 내리면서도 거센 비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판결 다음날 광주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고 홍남순(지난해 작고)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용은 예상과 정 반대였다. “권 판사, 굉장히 용기있는 판결이었어요. 이쪽에서도 다소 불만 있고, 사형을 원하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판결 내려줬어요.” 홍변호사의 이 전화는 권 전 재판관에게 큰 힘이 됐다. 판사실로 항의전화가 오지 않을까 크게 걱정했는데, 대여섯통에 불과했고 그 전화들도 의견이 반반씩 엇갈렸다. 하지만 판결 2년 만에 사면된 ‘피고’의 모습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당시의 기분을 묻자 권 전 재판관의 입술에 금세 씁쓸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 사면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정치인과 관련해 법원이 애써 해놓은 재판을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사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치인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재판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권 전 재판관과 대통령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헌재 재판관이던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다. 헌법재판소법상 탄핵 심판에서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어 그의 의견도 비공개됐지만,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에서 그는 아쉬움도 많이 갖고 있다. 퇴임 뒤 소장 공백 사태 등 진통을 겪은 ‘친정’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많았다고 한다. 탄핵심판과 행정수도법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헌재의 위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는 그는 “헌법재판소 사건들은 정치인과 관련된 사안이 많은데, 여론 등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인들이 많다.”면서 “재판관으로서 이로부터 초연할 수 있는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 대해 “나같은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놀랍고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김명국 기자 daunso@seoul.co.kr ■ 용어 클릭 ●한국법률문화상 대한변협이 법조 실무나 법률학 연구를 통해 인권옹호와 법률문화의 향상 등에 공로가 있는 법조인에게 수여하는 법조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1969년 첫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38회를 맞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7일 변호사대회에서 열린다. ■ 권성 前 재판관은 누구 권성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별명은 ‘Mr. 소수의견’이다. 헌재가 2001년과 2002년 간통죄의 위헌 여부를 다뤄 8대1,7대2로 합헌결정을 내렸을 당시에 권 전 재판관은 위헌 의견을 냈다. 간통은 윤리적 비난의 대상일 뿐이고, 죄가 아니라는 얘기다. 호주제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을 때도 그는 합헌 쪽에 섰다.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 결정(8대1)을 내렸을 때는 위헌의견을 냈고, 헌재가 1년 뒤에 행정도시특별법 헌법 소원에 대해 7대2로 각하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합헌의견을 냈을 때도 그는 위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소신있는 법관의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Mr.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에 대한 그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만족 못하죠. 내가 밝힌 소수의견이 뒷날 다수의견이 된다면 당당하겠지만, 그 전까지야 어디까지나 소수의견일 뿐입니다.” 헌재에서 내린 판결들 때문에 보수 인사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그의 판결 성향을 보수 일변도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1993년 고 박종철씨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신원권(伸寃權)’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 국가가 유족에게 1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손해배상이 성립하려면 법률로 보호할 만한 이익이나 권리가 침해됐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하는데, 가족이 갑자기 죽었을 때 그 원인을 밝히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당연한 성정이고 권리”라면서 “신원을 못하게 막았으니 ‘신원권’을 침해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권성 전 헌재 재판관은 ▲1941년 충남 연기 출생 ▲경기고·서울대 법대 ▲8회 사법시험 합격(1967년) ▲부산지법 판사(1969년)·서울고법 부장판사(1991년)·서울 행정법원장(1999년)·헌법재판소 재판관(2000∼2006년)
  • [인사]

    ■ 대법원 ◇판사 전보 (고등법원)△서울고법 李濟正△부산고법 金紋希(지방법원)△서울남부지법 金東玩△인천지법 朴宣俊 朴英朱△수원지법 성남지원 광주시법원 金允秀△춘천지법 속초지원 朴柱炫△전주지법 成忠容■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신규위촉 △비상임위원 姜貞暳■ 해양경찰청 △정책홍보관리관 김수훈△경비구난국장 윤혁수△장비기술〃 김상철△남해지방해경청장 김승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金炳國 金銑基 林聖日 韓豹桓△연구위원 이효 韓富榮 趙錫柱 徐廷燮 琴敞淏 李三周■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승진 (본부장급)△경영관리본부장 朴東奎△감사실장 曺基鉉(실장급)△기술평가본부 평가총괄실장 文種德△기반기술본부 기반조성〃 高秉喆△정보화기획단장 李京學△경영관리본부 홍보팀장 李現淑◇실장급 전보△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실장 韓聖龍■ 코트라 △감사 金成珍■ 서울대 ◇보직겸무 △농업생명과학대 교무부학장 李鶴來△〃 학생부학장 鄭喆永△국제대학원 부원장 金鐘燮△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梁豪煥△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李仁盛◇4급발령△사무국 총무과장 鄭炳述△교무처 교무〃 趙泳畿△학생처 복지〃 趙惠英△연구처 연구지원〃 宣泰武△입학관리본부 입학관리〃 李鐘實■ 성균관대 △나노튜브및 나노복합구조연구센터 소장 朴鍾允△성균어학원장 洪德善△성대방송국주간 겸 성균타임즈사주간 金浩淵△자연과학부행정실장 金赫△학사처 학사지원팀장 吳時澤△동아시아학술원행정실장 崔秀薰■ 한국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윤석만△BRICs센터소장 오승렬△디 아거스 편집인 겸 주간 한경민△교육방송 주간(용인) 전종섭△모현학사장 정환승△한국어문화교육원 부장 김재욱△통번역원 〃 최성은△중국연구소장 맹주억△철학〃 윤성우△언론정보〃 김영찬△영미〃 박시영△외국문학〃 이영구△중앙아시아〃 김대성△영어대학부학장 이동일△동양어대학〃 박흥수△법과대학〃 김학태△상경대학〃 조남신△경상대학〃 백재승△자연과학대학〃 김연규△정보산업공과대학〃 이경식■ 한양대 △부총장(안산) 元亭淵△대외협력부총장 呂鴻九△경영대학장 芮鍾碩△생활과학〃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朴在玉△음악〃 康海根△국제문화〃 趙興胤△언론정보〃 金鼎基△과학기술〃 景鎭範△총무관리처장 全炳坤(서울캠퍼스)△출판부장 皮宗昊△한대방송국주간 黃相宰△한양레파토리씨어터극장장 겸 백남소극장관장 崔馨仁△어린이복지센터소장 李廷燮△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장 李晟澈(안산캠퍼스)△창의인재교육원장 柳太洙△사회〃 南相男△학술정보관장 李尙鎬△사회봉사단기획운영실장 金鍾烈■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장하성(연임)△보건대학원장 김순덕■ 이데일리 △이데일리TV 대표이사 孫東榮△〃 제휴사업본부장 河泳燮△〃 미디어전략〃 朴哲珉△〃 편성기획부장 姜守政■ 매일경제 △논설위원(부장대우) 장경덕■ 기은신용정보 ◇부장△경영관리부 엄주철△정보사업부 신환균△채권관리부 정지수△전산실 화문옥△영업추진팀 김관호 ◇지점장△영등포 김지수△서부 이범식△구로동 최문엽△부산 조규문△광주 류용호△대전 안종기■ 교보생명 ◇팀장 전보△투자포트폴리오관리 金鐘雲△연금자산운영 李濟雲■ 대한생명 ◇팀장 △보험심사팀 金容鉉 ◇지원단장△광주 尹秉喆△중부 趙益煥 ◇RM△부천 鄭哲宇△광주 權容洙△구리 朴相彬△은평 趙東孝△광진 卓興源△남부 金容東△광명 金鐘千△남수원 趙鎭熙△부평 金潤植△둔산 金 星△청주 金相萬△전북 兪炳曄△순천 金吉洙△무등 韓圭童△여수 劉榕植△제주 奉學鐘△충남 金善九△달서 南晳根△대구 金泰守△수성 金柄顯△포항 趙相濟■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 李相逑■ 하나대투증권 ◇승진 (부서장·지점장)△주식법인영업부 李誠洙△월평중앙지점 宋寅壽△수지상현〃 李鍾泰 ◇전보 (지점장)△광장동 李宗成
  • [Seoul Law] “카자흐·우즈베크·베트남 등 진출 검토”

    “5∼6년 뒤에는 변호사 수를 500명까지 늘려 전문화와 대형화를 함께 달성하겠습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김병재(56·사법시험 17회) 대표변호사는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훌륭한 로펌이 되려면 전문화를 갖추어야 하는데 대형화 없이는 전문화도 이뤄질 수 없다.”면서 “변호사 수를 현재보다 3배 정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대형화 없이는 전문화도 없다”김 대표변호사는 “대형 인수합병(M&A) 사건을 처리할 때 실력 있는 변호사 몇 명만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적어도 한 건당 40∼50명의 변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서울고법 판사 출신으로 199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1998년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변호사 수를 늘리는 방식에 대해선 “광장은 이미 한 차례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합병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먼저 합병 대상을 찾아본 뒤 합병이 여의치 않으면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찾아서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외국로펌과의 합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문을 열어놨다. 김 대표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방어적인 자세만 취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포괄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베트남에 분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장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티의 주상복합단지 건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택개발사업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김 대표변호사는 “중앙아시아에 분사무소를 열면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가 될 것이고, 이 지역 법률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5년내 변호사 500명까지 늘릴 것그는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로펌은 원래 신사도를 중시해 영리만을 추구하지 않고 스타일과 품성, 평판을 따지기 때문에 비도덕적이고 탈법적인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계열사가 삼성차의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소송을 맡아 달라는 의뢰를 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광장은 양측이 모두 기존의 고객이기는 하지만 이해상충을 들어 거절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광장은 외국로펌의 파트너십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이 파트너 회의를 통해 나온다.”면서 “이런 점은 오너 체제에 비해 변호사들이 법인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심어 주면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변호사들의 법인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외국로펌이 국내에 진출해도 그쪽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고법 “‘무분별 애정행각’ 국정원 여직원 해임 적법”

    서울고법 특별6부는 31일 국가정보원장이 무분별한 애정 행각을 벌인 국정원 여직원을 해임한 것은 적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에 따르면 1986년 국정원에 입사한 김모(여·44·5급)씨는 1993년부터 2005년 1월 해임되기 전까지 2∼3급 남성 고위간부 3명과 서울 R나이트클럽 영업전무 이모씨, 남편과 친분이 있는 건설자재 납품업자 배모씨 등과 어울려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 왔다. 기혼자였던 김씨는 국정원내 2급 간부 A씨와 드라이브를 하고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3급 간부 B씨와는 성인나이트클럽을 드나들었다. 또 다른 3급 간부 C씨와는 음주 뒤 한적한 교외 차량 안에서 애정표현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남편의 친구인 배모씨에게는 자신이 국정원 직원임을 밝히고 함께 모텔을 출입했다. 이에 고법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공무원에 비해 절제된 사생활을 해야 할 국정원 공무원으로서 기본적인 신뢰가 붕괴됐다면 더 이상 국민의 위임을 받아 공무를 수행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임 뒤 “5급 이상 직원의 해임권한은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에게 있고 사적인 만남을 갖긴 했지만 부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행정법원에 해임처분취소를 냈지만 기각됐다. 한편 국정원은 김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간부들에게는 정직 1개월∼감봉 2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법원, 이례적 집유 선고

    법원이 처의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남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살인죄의 법정형이 사형ㆍ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A씨는 당뇨병으로 부부생활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아내와 사이가 나빠졌다.A씨 아내는 외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았고 급기야 2007년 1월 만나는 남자가 있다며 이혼을 요구했다.A씨가 자녀들 때문에 이혼에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하며 갈등을 빚던 중 아내는 자신이 운영하던 노점상 일의 뒤처리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내연남을 만나러 나갔다. 사건은 그날 밤에 발생했다. 아내는 내연남과 술을 마시던 중 자신도 모르게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반대편에서 내연남이 처에게 “애들도 버리고 이혼해서 나와 함께 살자.”고 말하면서 유혹하는 것을 듣고 격분했다.A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처와 내연남을 찾아가 둘이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흉기로 내연남을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주위 사람에게 얘기하고 출동한 경찰에 스스로 몸을 맡겼다. 그가 붙잡힌 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평소 건실하게 생계를 위해 노력해온 것을 아는 주위 사람들은 A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서울고법 형사3부는 살인죄로 기소된 A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은 매우 불량하지만 내연남이 피고인의 처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면서 이혼을 종용해 왔고 처도 이혼을 종용해 왔으나 피고인은 오히려 무능한 자신을 탓하면서 처에게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사건 당일 내연남이 A씨 처에게 이혼을 종용하면서 자녀들마저 버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분노가 폭발해 이성을 잃고 범행에 이르렀고, 자신의 범행을 깊이 참회하고 있으며 유족들과 원만히 합의해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에 비춰 원심의 형이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