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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교 의원직 상실

    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제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9일 제18대 총선 전 후보 재산등록 과정에서 차명 지분과 주식매각 대금 등 125억 상당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허위·과장 정보를 공시한 뒤 주식을 처분해 440억원의 부당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벌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정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잃은 18대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상도11지구 재개발 비리 16명 기소

    서울 동작구 상도11지구 재개발 방식을 바꾸려고 60억원을 주고 받은 시행업자와 토지 소유자, 재개발 추진위원장 등 16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기동)는 상도11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2006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60억 5000만원의 돈을 뿌린 혐의로 ㈜세아주택 대표이사 기모(61)씨와 주민동의서를 받아 주는 대가로 기씨에게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개발추진위원장 최모(66)씨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토지매매 대금을 깎아 주는 대가로 기씨에게서 3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단법인 지덕사 이사장 이모(73)씨와 주민이 설립한 조합을 무산시켜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재개발 정비사업업체 L사 대표이사 이모(45)씨 등도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세아주택이 민영 방식의 재개발 사업이 실패할 것을 우려해 주민이 구성한 재개발 추진위를 해산시키고, 비용 부담을 줄이려고 토지 대부분을 소유한 지덕사에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정비업체 L사 대표이사인 이씨가 체포을 피하려고 다른 뇌물 사건의 형사재판에 대리인을 출석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2005년 10월 구리 수택동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K건설에서 3억 2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구지법과 대구고법,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대법원이 지난해 11월 사건을 파기해 이씨가 지난 4월9일 대구고법 형사1부에서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받게 되자 동생을 대신 내보냈다. 불구속 재판에서 법원은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피고인에게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업,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으로 신분확인을 마쳤다. 대리 출석인지도 모르고 이씨가 공판에 출석한 것으로 재판조서에 기록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 심사 때 이같은 사실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에게 알렸지만, 대구고법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씨의 대리 출석은) 법원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대구고법은 2일 이씨 사건을 선고한다. 서울고법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이 다른 사람을 내보내도 인정신문만 통과하면 밝혀 낼 방법이 없다.”면서 “제도적 허점”이라고 설명했다. 형사처벌할 근거도 없는 상태다. 공무집행방해죄는 법원이 신원을 확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직법관 사이버모욕죄 신설 비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법관이 그중 하나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즉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고법 민사10부 이종광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사이버상의 모욕행위에 대한 규제’라는 논문 형식의 글을 올리고 기존 판례 분석과 법리 해석 등을 통해 사이버모욕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우선 “사이버 공간에서의 모욕행위는 지금도 형법상 모욕죄와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처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판사는 임수경씨 아들이 익사 사고로 숨진 데 대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에게 모욕죄를 적용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사례 등도 들었다. 또 “사이버모욕죄가 신설된다고 해도 표현의 자유가 지니는 헌법적 가치를 고려할 때 법원의 양형이 현행 모욕죄와 급격히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중국에 같은 법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형법상 모욕·비방죄 이외에 별도의 처벌규정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형법상 모욕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수사를 시작할 수 있는 친고죄인데, 사이버모욕죄는 반의사불벌죄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판사는 “이는 국가형벌권의 행사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결국 수사기관이 인지할 수 있는 가진 자들의 명예만 보호하는 법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관적 감정인 모욕을 수사기관이 판단하겠다는 것은 ‘가슴속의 마음’을 미리 판단해 공권력을 발동하겠다는 의도로 한마디로 난센스”라면서 “현행의 명예훼손법도 헌법적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모욕죄를 실제로 입법한다면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축소시키고, 민주주의를 뒤에서 잡아당기는 악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운전중 심장마비사 =교통재해” 법원, 보험금 1억원 지급 판결

    교통사고와 무관하게 운전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경우도 ‘교통재해’에 해당하므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7부(부장 곽종훈)는 이모(50·여)씨가 운전 중 숨진 남편 서모씨 명의의 교통재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씨 부부는 지난 2007년 A보험사에 남편 서씨 명의로 평일 교통재해시 사망보험금 총 1억 10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 2개를 들었다. 그런데 서씨는 평일인 2008년 2월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경미한 접촉사고를 냈고,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중 숨졌다. 보험사는 “서씨의 사망은 교통재해가 아닌 체질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일반사망 보험금 600여만원만 지급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용담 법원행정처장 “재판하고 싶다” 사의… 후임에 박일환 대법관 임명

    이용훈 대법원장은 23일 사의를 표명한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에 박일환 대법관을 지명했다. 김 처장은 이달 29일 행정처장직에서 물러나며 박 대법관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기 2년의 처장직을 맡게 된다.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의 ‘안방마님’으로 대법관 중 1인이 재판업무 외의 모든 대내외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다.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된 대법관은 임기 중 재판에 참여하지 않는다. 박 대법관은 사법시험 15회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8년부터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부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6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김 처장은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재판하고 싶다.”면서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김 처장의 사의 표명 배경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파문에 대한 책임과 함께 김 처장의 대법관 임기가 9월14일 끝남에 따라 후임 대법관 제청에 입김을 넣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합범 추가범죄 형량 절반이하 줄일 수 있다”

    여러 범죄를 저지른 경합범 피고인에게 뒤에 기소된 범죄의 형량을 면제하거나 절반만 줄이도록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경합범은 앞서 기소된 사건에서 가중처벌을 받는데도 뒤이어 기소된 사건에서 형량의 하한선을 제한해 이중처벌을 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판례를 뒤집은 판단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필로폰을 일본으로 몰래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7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김씨는 마약을 중국에서 몰래 수입한 혐의 등으로 징역 7년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현행 마약류관리법은 김씨처럼 수출과 수입을 상습으로 할 경우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김씨는 필로폰을 중국에서 수입해 일본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았지만, 대법원 판례가 수입과 수출을 개별 범죄로 판단하고 있어 각각 기소됐다. 경합범이 된 김씨는 이보다 앞서 기소된 밀수입에 관한 혐의에서 전과가 있다는 점 등 때문에 가중처벌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최고형인 15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는 일부 무죄를 받아 형량이 7년으로 줄었다. 뒤이어 기소된 밀수출 부분은 이미 가중처벌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해 1심 재판부가 법정형(징역 5년 이상)의 절반인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형법이 규정한 감경 하한선이다. 형법 제39조는 경합범 중 판결을 받지 아니한 죄가 있을 때에는 형평성을 고려해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제55조는 유기징역을 법률상 감경할 때는 그 형기의 2분의1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형법 법조항 자체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다며 원심을 깨고 형량을 1년으로 줄여준 것이다. 재판부는 “형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형량의 절반 이하로 선고할 수 없게 된다. 형의 면제도 가능하다고 규정하면서 형량은 절반만 줄여주도록 하한선을 규정한 것은 사실상 면제와 하한 형량 사이에 공백을 두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법정형에 하한이 규정된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에게 형법 제39조에 따라 형량을 줄여줄 때에는 그 하한에 제한이 없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법의 심판대에 선 PD저널리즘

    검찰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MBC ‘PD수첩’의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어제 불구속 기소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사를 의뢰한 지 1년만이다. 검찰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오역하거나 설명을 생략해 광우병 위험을 과장했다고 기소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PD수첩은 모두 30곳에서 왜곡 보도함으로써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식품부 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김모 작가(기소)의 PD수첩 제작 관련 이메일에는 지난해 총선 직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담은 내용이 들어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당시부터 방송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광우병 보도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층 철저한 취재로 사실 보도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 PD수첩은 검찰의 기소와 별도로 엊그제 서울고법의 항소심에서도 ‘광우병 정정보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여전히 검찰의 기소에 대해 “‘정치검찰’이 민주주의의 원칙인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며 반발한다. 다시 PD저널리즘의 위기다. PD저널리즘은 특정 사안에 대한 심층 보도라는 매력적인 순기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취재·보도의 전 과정을 체로 치듯 거르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사실과 진실이 왜곡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이번에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법원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이 그 한 예다. 1년이 지났지만 PD수첩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엇갈린다. 하지만 PD저널리즘의 언론기능에 대한 지적은 한결같다. 언론의 정도(正道)에 좀더 충실하라는 것이다.
  • 소송안한 주민 보상 막막… 형평성 ‘불씨’

    소송안한 주민 보상 막막… 형평성 ‘불씨’

    서울시가 공고한 은평뉴타운의 이주대책기준일(2002년 11월20일)은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보상계획공고일(2004년 6월24일)로 이주대책 대상자와 아닌 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뉴타운사업이 졸속으로 수립·실시됐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2년간의 소송 끝에 승소한 주민에게 아파트 입주권이 아니라 이주정착금을 지급하겠다고 통보해 또 다른 법정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주민들은 보상받을 길조차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원이 서울시의 이주대책기준일을 보상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근거로 2005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들었다. 헌재는 이주대책기준일을 공익사업법 시행령이 정한 ‘관계법령에 의한 고시 등이 있는 날’로 명시했는데 2002년 11월20일은 그 날로 볼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당시 도시개발법이나 공익용지특례법에도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책기준일을 별도로 신설·공고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었다. 때문에 대법원은 법령상 명확한 보상계획공고일을 보상 기준점으로 삼고, 이 날짜 이전에 주택을 취득한 주민은 모두 이주대책 대상자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하급심에 계류 중인 비슷한 사건에서도 승소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2002년 11월20일 이후에 1가구 2주택자였다는 이유로 이주대책 부적격자 처분을 받은 정모(56)씨는 1심에서 패소했지만 최근 서울고법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서기석)는 “보상계획공고일을 기준으로 할 때 이주대책대상자에 해당한다.”라면서 “이주대책을 수립·실시할 자인지 이주정착금을 지급할 자인지 (사업시행자가)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주민 10여가구가 소송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주대책대상자로 인정받은 이 주민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에서 처음 승소한 김모(54)씨에게 SH공사는 아파트 입주권이 아니라 이주정착금(500만~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이주대책기준 전체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기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공익사업법상 이주대책대상자에게 입주권을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고 정착금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지급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003년 4월 김씨는 남편 명의의 서울 천호동 주택을 팔고 은평뉴타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2005년 1월 SH공사에서 보상금 1억여원을 받고 자진 이주할 때만 해도 그는 이주대책 공고에 따라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2007년 6월 SH공사는 세대원(김씨 남편)이 이주대책기준일부터 보상계획공고일까지 뉴타운지역 이외에서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라며 이주대상 부적격자라고 통보했다. 김씨는 옛집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이사 온 것뿐이라고 항의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이 조항은 1가구 2주택자를 배제하라는 취지”라면서 “1가구 1주택자인 김씨에게 분양아파트를 공급하라.”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SH공사는 요지부동이었고 김씨는 홀로 법정싸움을 벌였다. 김씨는 “평생 집 한 채로 살았는데 그걸 내주고 2년간 소송했다. 대법원 판결에도 SH공사는 바뀐 것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행정소송을 내지 않은 다른 주민들도 현재 보상받을 길이 없는 상황이다. 행정처분은 당사자가 안 날부터 90일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법원에서 취소 여부를 판단하는데 이주대책대상자 처분은 2007년 6월에 이뤄져 시효가 지났다. SH공사 관계자는 “따로 보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항소심도 “PD수첩 광우병 정정보도 해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MBC PD수첩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다룬 내용 일부를 정정 및 반론보도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여상훈)는 17일 농림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낸 정정·반론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도 내용 가운데 ▲한국인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더 걸리기 쉽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정부가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정부가 미국 도축 시스템을 잘 알지 못했다 등 3가지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특정위험물질(SRM) 5가지의 수입을 허용한 것처럼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MBC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매주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간접 강제명령도 내렸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S 메신저 끼워팔기는 불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프로그램에 메신저 등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해 판매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MS의 ‘끼워 팔기’를 위법으로 판단한 것은 2007년 EU법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11일 메신저 프로그램 개발업체 디지토닷컴과 응용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쌘뷰텍 및 미국 쌘뷰 테크놀로지사가 MS 미국 본사와 한국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메신저 등을 윈도와 함께 판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들이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디지토닷컴은 메신저 끼워팔기를, 쌘뷰텍은 원도미디어서비스(WMS) 끼워팔기를 문제삼아 MS쪽에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MS가 메신저를 윈도XP에 결합해 판매한 것과 WMS를 윈도미디어서버에 결합해 판매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저해한 위법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인 끼워 팔기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쌘뷰텍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려 시장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디지토닷컴도 해외진출 사업 실패와 벤처 거품 붕괴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여 MS의 끼워팔기로 인한 손해란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또 “공정거래법상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바로 경쟁 사업자나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위법행위와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엄격한 손해 배상 기준을 제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MS의 메신저와 WMS 끼워팔기에 대해 과징금 324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MS는 이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소송을 냈다가 선고를 앞두고 돌연 취하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재중 50만원벌금 의원직유지 이한정 前의원 원심 파기환송

    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유재중(부산 수영구) 의원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유 의원은 2007년 9월 부산 수영구의 한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4만 3000원 상당의 케이크를 기부하고 지난해 18대 총선 직전 거리유세에서 “박형준 의원은 수영구에 살지도 않고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한정 전 창조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창조한국당쪽에 6억원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대법원 ◇승진 △사법연수원 사무국장 임욱빈△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권오복△〃 형사국장 김운배△청주지법 사무국장 김종혁△창원지법 조동섭△부산고법 하재성△울산지법 곽남구△춘천지법 이기형△대전지법 이동우△대구지법 송필량△창원지법 최상수 진영삼△광주지법 김영부 박영석 김정필△전주지법 유광일◇전보 △서울행정법원 사무국장 류원석△의정부지법 고양지원 〃 고광철△법원행정처 나채찬 육기수△법원공무원교육원 김병석△서울고법 신정숙△대구고법 김용일△서울중앙지법 문대영 기원찬 윤영재△서울가정법원 강경래△서울동부지법 박송규△의정부지법 임석기△인천지법 양승희 전선자△수원지법 이상칠 인치영△춘천지법 이명언 한의동△대전지법 장창수△대구지법 박영춘△부산지법 남정례 윤문택 황연호△창원지법 김종대 이미숙△제주지법 박재신 박병욱△서울중앙지법 권중탁 정장진 민동근 이덕기△서울동부지법 김종욱△서울남부지법 유상규△서울북부지법 서영식△의정부지법 이기형△인천지법 김명식 윤현용 박용석△수원지법 김세경 박준의 이인숙 원종국△춘천지법 조정근△청주지법 유연희△대구지법 김영숙△부산지법 송재원 손재익 김운용△울산지법 진준오△창원지법 신민권△광주지법 하순원■통일부 ◇부이사관 승진 △경의선운영과장 변만근△행정관리담당관 이정옥■부국증권 △IB사업본부 상무보 박정준■IBK투자증권 △커버리지본부장 겸 IB사업부장 대행(전무) 서상훈△커버리지팀장 겸 중소기업IB센터장(이사) 정우석△인사팀장 김한수△DCM〃 이원익△IPO〃 배상현
  •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10일 부인 명의의 차명계좌에 있던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은 부인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부인 명의 계좌에 있는 돈은 어떤 식으로든 공 교육감과 관련돼 유입됐고, 차명예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공 교육감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 및 재산신고 이전에 차명계좌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공 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서울의 교육정책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도덕성이 중시되는 교육감으로서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등 교육정책 변화 주목 서울시교육감은 한해 6조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는 서울의 ‘교육대통령’이다. 공 교육감은 지난 2004년 8월 학력신장을 기치로 제16대 서울교육감으로 취임했다. 이어 지난해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만 5년째 이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는 취임 이후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특수목적고 증설 등을 추진하며 기존 평준화 교육의 틀을 깨는 정책을 펴왔다. 경쟁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교육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교조 등 진보진영 단체들은 공 교육감이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지출을 증가시킨다며 비판해 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로 공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공 교육감이 추진한 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은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도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들이 제대로 굴러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부나 여당 또한 공 교육감과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 교육감의 거취는 공 교육감은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공 교육감이 재산신고 누락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해하는 측면이 있어 대법원까지 가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선거비용 28억 5000만원을 선관위에 반환해야 하는데 쉽게 승복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에서 9월 사이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하면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10월28일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선관위가 보궐선거 대신 직무대행체제를 명령할 수 있다. 기준은 오는 30일이다. 공 교육감이 이날 이전에 사퇴하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10월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반면 사퇴를 거부하고 7월을 넘기게 되면 재선거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지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6년 안양천 제방붕괴 시공사 책임”

    지난 2006년 1000여명의 이재민을 냈던 ‘양평동 안양천 제방 붕괴 사고’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의 책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시공사 잘못이 없다는 종전의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라 상급심의 판결이 주목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김용석)는 4일 D보험과 H보험 등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서울시, 대한민국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합계 26억 6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2006년 7월 집중호우로 안양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안양천의 물이 지하철 9호선 양천∼당산역 구간 공사장을 중심으로 범람해 주택과 상가, 공장 등 70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했다. D보험 및 H보험에 재산종합보험 등을 들어놓은 회사들도 이 사고로 재고품 유실 등의 손실을 입었고, 이들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뒤 사고 책임을 물어 시공사와 서울시, 정부 등에 보험금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삼성물산 등 9호선 시공사들은 사고 발생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한토목학회 등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에서도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 파손으로 물이 누출되면서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냈다. 서울남부지법 역시 이를 근거로 올 1월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 803명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기각 또는 각하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제방 붕괴의 메커니즘을 보고서와 다르게 판단했다. 재판부는 “처음 제방이 무너진 곳은 서부간선도로와 떨어져 있는 데다 오히려 삼성물산이 물막이·흙막이용으로 설치한 말뚝이 뽑힌 부분이라서 붕괴가 서부간선도로 우수관 파손으로 인한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제방이 무너진 구간은 삼성물산이 말뚝을 설치했던 부분 및 제방을 갈라 환기구 구조물을 시공했던 부분과 형상이 거의 같은 점, 편의상 설계를 여러 번 변경하는 과정에서 물을 막는 벽 콘크리트 기초부가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고 굴곡지점 접합부분은 연결시공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제방 붕괴 사고는 굴착공사 및 부대공사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시공상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서울시에 대해서는 제방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정부는 국가 하천의 유지 및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 등을 인정해 구상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인 점 등을 감안해 책임 비율은 40%로 제한했다.한편 앞서 남부지법에서 손해배상 청구 기각 판결을 받은 주민들은 항소, 현재 사건이 서울고법에 계류돼 있다. 이에 따라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을 내놓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故 최진실씨 광고 이미지 실추 배상판결

    고(故) 최진실씨가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광고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한 데 대해 광고주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S건설사가 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S사는 2004년 3월 최씨와 2억 5000만원에 아파트 분양광고 모델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최씨가 계약기간 중 S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경우 5억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런데 2004년 8월 최씨가 당시 남편 조성민씨에게 폭행당했다며 붓고 멍든 얼굴과 파손된 집안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자 S사는 최씨로 인해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광고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배상금과 위자료, 실제 지출한 광고비용 등 3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모델료 2억 5000만원만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연예인이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판단, 손해배상 할 필요가 없다고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대법원은 “최씨가 폭행당한 얼굴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현장을 촬영하도록 허락해 널리 공개한 것은 적절한 대응의 도를 넘은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아파트 광고에 적합했던 최씨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고, 구매유인 효과 역시 상당히 훼손됐으므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뉴스플러스] 중부발전 前간부 항소심도 무죄

    대검 중수부가 지난해 공기업 수사를 벌이면서 협력업체 등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한 한국중부발전 전 발전처장 박모(55)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는 2일 납품 청탁 등과 함께 케너텍 등 협력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대검 중수부는 박씨가 2004∼08년 케너텍과 대영씨엔씨 관계자들로부터 14차례에 걸쳐 현금, 유로화, 상품권 등 200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았다며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대법원이 29일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함으로써 2000년 6월 법학 교수 43명이 이 사건으로 이 회장 등을 고발한 지 9년동안 이어졌던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비롯, 신주 헐값 배정 등을 통해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재벌들의 관행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에버랜드 사건과 삼성SDS 사건은 모두 이건희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부풀리거나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대법원이 비슷한 내용의 두 사건에 대해 정반대로 판단한 기준은 바로 사채 배정 방식이다. 재판부는 주주에게 우선 배정권을 줄 경우 회사의 자산 규모만 커질 뿐 지분구조 등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저가에 사채를 발행한다고 해서 회사의 손해는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회사 지분 일부를 파는 셈이므로 제값을 받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대로라면, 신주를 아무리 저가에 발행한다 해도 주주 배정만 한다면 회사의 손해는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돼 논란의 소지가 있다. 또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지시를 받아 기존주주가 실권한 것을 진정한 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실제로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에서 절반에 가까운 재판관 5명은 “기존 주주 대부분이 실권한 특수상황에서 재의결 없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한 것”이라고 유죄 취지의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폐쇄회사인 비상장회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부를 빼돌리는 한국재벌과 다른 기업들의 수많은 사익추구행위들 전체가 면죄부를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SDS 사건의 결과는 파기환송심에서 산정할 BW 적정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 전무 등에게 BW를 7150원에 발행했는데, 특검팀은 실거래가인 5만 5000원을 적정가로 봤고 1심 재판부는 9192원으로 봤다. 재판부 판단에 따른 배임액은 30억~44억여원으로 50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소시효 7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이 이보다 적정가를 높게 정해 배임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산정되면 공소시효가 늘어나 유죄 판결이 확정될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에버랜드 사건’ 이건희 前회장 무죄 확정

    ‘에버랜드 사건’ 이건희 前회장 무죄 확정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을 통한 ‘편법 경영권 승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9일 에버랜드 CB를 적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남매에게 배정해 에버랜드에 96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김인주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조준웅 삼성 특검팀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주주들의 지분비율에 따라 CB를 발행, 주주 우선 배정을 하는 경우 발행가를 반드시 시가에 맞게 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저가에 CB를 발행했다고 해서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 원칙적으로 주주 우선 배정을 했지만, 이들이 스스로 인수를 포기해 제3자인 이재용 전무 남매 등에게 실권주를 배정한 것으로 이를 처음부터 제3자 배정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해 회사에 1539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사건은 제3자배정으로 판단,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제3자에게 BW를 저가에 발행한 경우 주주에게 배정한 것과 달리 적정가로 발행했을 때보다 자금이 덜 들어오기 때문에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법에서는 삼성SDS BW의 적정가를 다시 산정, 배임액에 따른 범죄의 공소시효를 따져 유죄 판결을 할지,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면소 판결을 할지 결정하게 된다. 한편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 이 전 회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같은 원칙을 적용해 유죄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이 2000~2006년 차명주식 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에 해당하는 양도소득세 1128억여원을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는 양도세 관련 규정이 신설된 1998년 12월31일 이후에 취득한 차명주식 부분만 유죄로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5억 손실’ 석유公 前간부 항소심도 무죄

    유전 시추비용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한국석유공사 전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특히 재판부는 검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 검찰의 무리한 ‘사정 수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성호)는 28일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하면서 시추비 등을 과다 지급, 석유공사에 45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해외개발본부장과 신모 전 베냉 유전개발팀장에게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찰의 최초 수사 목적이 시추비 과다 산정이 아니라 비자금 조성 여부였던 탓에 계약서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계약서를 보면 모든 업무는 시추사의 기술과 절차에 따르도록 되어 있어 이런 과정에 대해 석유공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시추비 검수 절차가 부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신 전 팀장은 시추비 관련 자료를 석유공사 본사에 보냈고 본사는 이 자료들을 두 사무실에 나눠 보관했는데,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한 사무실에 있는 일부 자료만 확보한 뒤 시추비 검수 관련 증빙서류가 없다고 공소를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사무실에 있던 나머지 자료들은 시추비 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시추비 지급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확보한 일부 자료만을 근거로 이들을 기소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시추비 일부가 과다·중복지급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착오로 인한 것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나 회사에 손해를 끼친다는 인식이 없어 보인다며 역시 무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도 “피고인들은 최선을 다해서 검수를 한 것으로 보이며, 시추비를 부풀렸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녹사평역 기름유출 복구비 “정부가 22억 전액 배상해야”

    용산 미8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녹사평역 주변이 오염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초기 조사 및 조치비용 외에 추가로 들어간 복구비용도 지속적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김창보)는 녹사평역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기름유출에 대한 복구비 등을 물어내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는 서울시가 청구한 22억 6000여만원 전액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국이 맺은 조약상 주한미군이 민간에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우선 배상하고, 미군이 책임질 부분은 추후에 따지도록 되어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1심 재판부는 미8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켰다고 보고 서울시가 오염원 확인을 위해 쓴 조사용역비와 응급조치비, 지하수 정화비용 등 18억 2000여만원을 정부가 모두 물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자 서울시는 1심 판결 이후 들어간 지하수 정화비용 4억 3000여만원도 물어내라고 추가로 청구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동일한 위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라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 판단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오염 복구 비용도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 정부는 항소심에서 주한미군이 기름유출 입증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를 갖고 있고 ‘면책’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두 차례나 명령했지만 주한미군 쪽은 그런 자료가 없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추후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쪽의 책임을 물어 배상액 일부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때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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