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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두환 의원직 상실… 18대 6명 금배지 잃어

    윤두환 의원직 상실… 18대 6명 금배지 잃어

    대법원은 12일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18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잃은 의원은 무소속 이무영·김일윤, 창조한국당 이한정(비례대표), 한나라당 구본철, 민주당 김세웅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벌금 100만원이 넘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건교부가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약속을 한 사실이 없는데도 약속받은 것처럼 언론에 보도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유죄를 선고했었다. 또 대법원 형사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2002년 대통령선거 직전 썬앤문 그룹에서 1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정식재판을 청구한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건을 유죄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2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도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2007년 11월 1차 상고심에서 “수집된 증거가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마련된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신대법관 용퇴 권고 못하는 법원 속내는?

    촛불 재판 재촉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작 법원 내부에서는 사퇴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 대법관의 잘잘못을 떠나 대법관 사퇴는 법관의 신분 보장에 대한 문제로 곧 사법부의 독립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독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의 독립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법관의 독립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법관의 신분보장”이라면서 “이미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박재영 판사가 법원 안팎의 압력으로 법복을 벗은 상황에서 신 대법관마저 지금 퇴임을 종용받아 물러난다면 이는 곧 법관의 신분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판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가 ‘대법원장 흔들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실상 제청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자리에 앉힌 셈인데, 대법원장 본인이 임명한 대법관을 직접 내쫓았단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대법원장이 받게 될 부담과 이를 이용해 대법원장을 밀어내려는 외부 세력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재판개입 의혹에 따른 신 대법관에 대한 신변 문제와 대법원장에 대한 공격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사퇴로 책임져야 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방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신 대법관이 박 판사를 직접 불러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지만, 그 외에 이메일 발송 등은 사법행정 지휘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11일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김용담 조사단장(법원행정처장)이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조사단은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신 대법관은 누구

    신영철(55) 대법관은 섬세한 성격이지만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1월 DJ 내란 음모 재심사건을 담당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자 직접 일어나 깍듯하게 인사한 뒤 “대법원장 비서실장 시절 인사드린 적이 있다.”며 “불편하신 건 말씀해 달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고 동창인 황우석 교수가 잘나갈 때는 “황 교수와 제일 친한 사이”라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신 대법관은 충청지역 몫의 대법관 0순위로 꼽혀 왔다. 대법관도 고교 선배인 고현철 전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이어받았다. 신 대법관은 동기 중에서 늘 선두를 달렸다. 사법연수원 8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최종영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비서실장은 대법원장의 ‘최측근’이 아니면 발탁되기 어려운 자리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성매매업소 영업 방해 고법 “업무방해죄 해당”

    불법 행위인 성매매 업소의 영업에 지장을 주는 행위도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고법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성매매 업소의 장사를 방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수원의 폭력조직 일원인 김씨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조모씨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 입구에 조직원을 일렬로 세워두거나 가게 전등을 끄고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으로 장사를 방해했다. 1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보호 대상이 되는 업무는 타인의 위법한 침해로부터 보호할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성매매는 불법성이 커 용인될 수 없는 행위이므로 이를 방해한 것은 범죄로 볼 수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연명치료 중단 요건 명확하고 엄격해야/김성수 변호사·의사(법무법인 지평지성)

    [기고]연명치료 중단 요건 명확하고 엄격해야/김성수 변호사·의사(법무법인 지평지성)

    서울고법이 최근 식물인간 상태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연명하던 77세 할머니와 그 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낸 인공호흡기 제거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은 연명치료 중단의 허용 기준을 법적으로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환자가 회생가능성이 없어 사망 과정에 진입해 있고, 환자의 진지하고 합리적인 치료 중단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 또 중단하는 치료는 현 상태를 유지해 사망 시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일상적인 진료는 중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의사가 시행해야 한다. 의식을 잃은 지 11개월이 지난 이 사건의 할머니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자발호흡마저 불가능한 상태이다. 서울고법은 할머니의 뇌가 구조적 손상을 입어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연명치료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가족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해 연명치료 중단 청구를 받아들인 1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에서도 그렇지만, 앞으로 연명치료 중단 소송은 환자의 가족이 실질적인 원고로 나서 병원을 상대로 제기할 것이다. 오랫동안 치료했는데도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가족이나 병원 모두 경제적·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형식적으로는 소송의 대립 당사자인 원고와 피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양쪽이 모두 치료 중단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치료 중단과 관련한 반대 주장이나 증거를 제출하기 꺼릴 우려가 있다. 법원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연명치료 중단의 요건을 엄격하게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명치료 중단 요건과 관련해 많은 재판 사례가 있는 미국에서도 환자의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인정하려면 ‘명백하고도 확신할 수 있는 증거(clear and convincing evidence)’가 필요하다는 대원칙을 확립하고 있다. 명백한 증거로는 의식이 있을 때 써놓은 연명치료 의견서(living will)나 의료 사전지시서(ad vance directives) 등이 인정된다. 1990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판결한 크루잔 대 미주리주 보건부 사건을 주목할 만하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24세 여성, 낸시 크루잔과 그 부모는 미주리 주립병원을 상대로 급식 튜브를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크루잔이 사고 1년 전에 식물과 같은 상태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룸메이트와 크루잔 가족의 증언만으로는 환자가 치료 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고 볼 수 없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모든 환자가 사랑이 넘치는 가족만을 두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기에 법원이 환자의 치료 중단 의사를 좀더 엄격히 확인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또 법원의 오판은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져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는 특수한 상황도 고려됐다. 이처럼 환자의 연명 치료 중단 의사는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번 판결은 환자가 77세 고령이라 자연적 수명에 근접한 상태라는 점과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점, 환자의 평소 언행·태도에 관한 가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수긍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앞으로 우리 법원이 가능하면 가족 이외에 제3자의 증언을 보강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기억해 재판에서 진술한다는 것이 때로는 증인의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재현될 수 있고, 특히 가족처럼 환자의 생명 연장 여부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증인이라면 남용의 위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한번 잃게 되면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명치료 중단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김성수 변호사·의사(법무법인 지평지성)
  • 대법 ‘수석부장 촛불재판 개입’ 진상조사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촛불집회 관련 사건을 심리하던 판사들에게 형량 변경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이 진상조사에 나섰다.대법원은 25일 일부 언론이 “지난해 6~7월 허만 당시 형사 수석부장판사(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촛불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된 피고인들에게 벌금형이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는 구류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당사자 및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허 수석부장판사가 영장을 기각할 때 사유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가 아니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대법원이 이처럼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사법 파동’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제기된 ‘촛불 사건 몰아주기 배당’ 의혹에 대해서는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한 법관이 심리해야 양형 판단 등에 있어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제기된 의혹은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미여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법부의 독립성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법원은 진상 규명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밝혀 법원의 신뢰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당사자인 허 수석부장판사는 “보도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3월 초쯤 열렸던 워크숍에서 양형 편차가 심하게 나지 않도록 신중하라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개별 사건에 대해서나 특정 개인에게 이를 언급한 바는 전혀 없다.”면서 “촛불집회 관련 사건을 중앙지법에서 심리할 때는 예민한 사안임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극도로 언급을 피했다.”고 반박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기의 법집행

    위기의 법집행

    비리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경찰이 검찰청사에 침입해 검사실에 불을 지른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현직 판·검사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과 검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테러에 대해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현직검사에 대한 대표적인 테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광주지검 사건이다.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물게 된 한모씨가 담당 검사 등을 고소했지만 이 역시 기각되자 고소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실에 찾아가 흉기로 검사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한 뒤 체포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대형 유리창을 벽돌로 깨고 구속된 사례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부장검사는 “사건관계인 등의 반응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수사에 불만이 있으면 법원에서 다투거나 항고, 재항고하는 등 불복할 수 있는 사법 절차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의사를 표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들에 대한 테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석궁테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김 전 교수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1991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지만 1996년 2월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하고 2007년 1월 항소마저 기각되자 항소심 재판장이던 박 부장판사를 집 앞에서 석궁으로 쐈다. 또 지난해 7월 최모(64)씨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소재한 채 서울중앙지법에 찾아가 판사를 협박했다가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최씨는 얼마 뒤 법원공무원을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분신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구속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본인의 인격적·경제적·사회적 불만을 합리적으로 법이 정한 제도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결하려거나, 사적 보복으로 풀려고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석부장판사가 ‘촛불’ 형량 변경 압력 가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촛불 관련 사건을 심리하던 단독판사들에게 형량 변경 등의 압력을 가했다는 판사들의 증언이 나왔다.    25일자 한겨레는 법원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할 때 허만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지난해 6~7월 즉결심판에 회부되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촛불집회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형량을 높이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바꿀 것을 판사들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소속이었던 한 판사는 “허 수석부장판사가 단독판사들에게 촛불집회에 참가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로 즉심에 회부된 피고인들에게 벌금형이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는 구류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7월 단순 참가자들 일부를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당시 서울중앙지법엔 하루 10명 안팎의 촛불집회 관련 즉결심판이 열렸다.    허 수석부장판사는 또 촛불집회와 관련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증가하던 6~7월 단독판사들에게 영장을 기각할 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보다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사유를 제시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다른 판사는 전했다. ‘소명 부족’으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의 보강수사를 통한 재청구와 영장 발부가 가능하지만, ‘증거인멸·도주 우려 없음’으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재청구해도 발부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 서울중앙지법에는 3개 영장전담 재판부가 있지만, 일요일에는 형사단독 판사들이 영장 당직업무를 맡고 있다.    사법부 고위 관계자의 이런 압력은 헌법에서 보장된 법관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 10여명은 7월 중순께 촛불집회 관련 주요 사건들이 특정 재판부에 집중배당되는 것에 대해 회의를 열면서 허 수석부장판사의 이런 재판 개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영철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단독판사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한 뒤 이들과 만나 “이런 내용을 앞으로 외부에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 판사는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또 사실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허만 부장판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신영철 대법관에게도 대법원 공보관을 통해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법원, 촛불사건 특정 재판부 몰아주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관련 사건들을 사법부가 특정 재판부에 몰아주자 서울중앙지법의 형사단독 일부 판사들이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23일 법원 판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7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시위자들에 대한 사건 5건이 연이어 한 재판부에 배당되자 부장판사급 단독판사 2명을 제외한 13명의 형사단독 판사들이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이던 신영철 신임 대법관이 판사들을 만난 뒤 배당방식이 바뀌었고 이후 6번째 사건은 지난 16일 개업한 박재영 전 판사에게 배당됐다.박 전 판사에게 배당된 사건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사건으로 집시법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함께 안 팀장을 보석으로 석방해 뜨거운 쟁점이 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당시 사건 배당을 담당했던 허만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관련 사건들이라 대법원 예규에 따라 재판 진행이나 양형 편차 등을 고려해 한 재판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법과 원칙 세워야 민주국가로 더 도약”

    “법과 원칙 세워야 민주국가로 더 도약”

    17일 6년간의 대법관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고현철 대법관은 퇴임사를 통해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고 대법관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무궁화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상대방을 무조건 배격하는 풍조가 만연한다.”면서 “민주국가로 더 도약하기 위해선 법치주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대법관은 이어 “우리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자기에게 유리하면 법을 내세우고 불리하면 법을 무시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게 된다.”면서 “법원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가운데 공정한 재판을 통해 법과 원칙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법관으로 지낸 고 대법관은 “스물일곱에 법원에 들어와서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법원을 떠나게 됐다.”면서 “무거운 짐을 이제는 내려놓게 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대법관은 대전 출신으로 사시 10회에 합격한 뒤 대전·인천지법 부장판사,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서울행정법원장, 서울지법원장을 거쳐 2003년부터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겸임해 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법원 “군 복무중 탈모, 유공자 인정”

    군대에서 생긴 탈모증이 제대 뒤 호전되지 않았다 해도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종백 부장판사)는 예비역 병장 K(27)씨가 “군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탈모증이 생겼다.”며 수원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K씨는 지난 2002년 12월 입대해 강원도의 한 특공부대에서 근무했다. 제대를 몇 달 앞둔 2004년 7월 9박10일짜리 훈련을 받다가 부분적으로 원형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훈련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한 K씨는 탈모 범위가 넓어졌다. 그해 11월부터 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듬해 1월 만기 전역했다. K씨는 제대 뒤에도 탈모증을 계속 앓았다. 1심 재판부는 “입대 뒤 2년이 지나서야 탈모증이 생겼고, 원인이 될 만한 다른 질환 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인 점 등을 고려하면 군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 27년만에 다시 법정에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 27년만에 다시 법정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을 법원이 다시 재판을 하기로 결정했다. 송기준(81·징역 6년)·송기복(67·징역1년)씨 등 피고인 8명이 27년만에 법정에 선다. 송기섭(84세·징역 6년)씨와 송지섭(83·징역 7년6개월)씨는 지난해와 2006년에 숨져 가족이 대신 출석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서기석)는 “당시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피고인들을 영장 없이 불법 연행해 최장 116일간 구금하고 고문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돼 송씨일가 사건에 대해 재심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1982년 9월10일 안기부는 “월북했다가 남파된 송창섭에게 포섭돼 서울·충북에서 25년간 간첩 활동한 그의 처와 아들 등 28명이 적발됐다.”고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서울시 공무원, 대학 음악교수, 중학교 미술교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자백 말고는 물증이 없었던 터라 대법원은 안기부의 불법 구금이 인정된다며 두 차례나 무죄 취지로 사건을 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그러나 고법이 모두 대법원 판결에 불복했고 사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7차례 재판까지 열렸다. 1984년 11월, 피고인 12명은 징역 7년6개월~징역1년형을 확정받았다. 국정원 과거사위는 2007년 10월 “안기부가 대법관 인사 등을 대가로 재판 과정에 개입했고 법원이 이에 적극 협력했다.”고 발표했다. 형사소송법은 수사관의 폭행 및 불법구금이 확정판결로 밝혀지면 재심을 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씨일가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7년)가 지나 안기부 수사관을 처벌할 수 없지만, 재판부는 국정원 과거사위 조사 결과를 확정판결을 대신하는 객관적인 증명으로 인정해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사]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곽병훈 권순형 김우수 박성수(대법원장 비서실) 이승한 장준현 조용현△사법연수원 곽상현 박길성 박영재 유승룡 윤현주△서울중앙지법 강영수 고충정 권기훈 김시철 김인겸(윤리감사관) 김정만 김정원 김형두 노정희 문영화 민유숙 신일수 양현주 유해용 이두형 이정미 장재윤 정진경 정호건 최종한 황윤구△서울행정법원 이내주(수석부장판사) 김홍도 서태환 이진만 장상균△서울동부지법 고영구 이건배 이우재 이효두 정영훈 정진호 최복규△서울남부지법 윤준(수석부장판사) 김홍준 박대준 오연정 이병세 조윤신 지상목 최승록△서울북부지법 오천석△서울서부지법 김용빈(수석부장판사) 김대성 김현미 이종언 한병의<의정부지법>△의정부지법 김동하(수석부장판사) 강성국 강태훈 박인식 예지희 이정석(전산정보관리국장) 임동규 홍동기 홍이표△고양지원 김용관 김재호<인천지법>△인천지법 김승표 김하늘 박윤창 배형원 염기창 염원섭 유승관 이동근 장성욱 정인숙 정준영 조일영 진창수 최은배△부천지원 한창호(지원장) 김재승<수원지법>△수원지법 강승준 김경호 문준필 배호근 윤병철 이동철 이영진 정일연 정태학 최동렬△성남지원 구회근 오재성△여주지원 이범균(지원장)△평택지원 이동원(지원장) 오준근△안산지원 이상주(지원장) 이정호 이태수(2.23일자)△안양지원 박형명(지원장) 박평균(3.1일자)<춘천지법>△춘천지법 송경근(수석부장판사) 오선희 정강찬 정창근△강릉지원 임영호(지원장) 김경란 반정우△속초지원 안호봉(지원장)△영월지원 박근수(지원장)<대전지법>△대전지법 금덕희 김종수 김지영 서민석 설범식 심규홍 양태경 어수용 오성우 위현석 윤인성 허용석△서산지원 김정욱(지원장)△천안지원 문광섭△가정지원 방승만(지원장)<청주지법>△청주지법 황성주(수석부장판사) 김연하 박병찬 연운희 전현정<대구지법>△대구지법 강동명 김성엽 김현환 남근욱 박재형 이동원 임상기 정용달 허부열△서부지원 김경철 김영준△안동지원 권순탁(지원장)△포항지원 남대하△김천지원 최월영(지원장)△의성지원 황영수(지원장)△가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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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기획과장 김정철 ■지식경제부 ◇국장급 파견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윤영선◇과장급 파견△녹색성장기획단 전응길 최진혁△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김진봉 ■서울소방재난본부 ◇승진 △양천소방서장 민목영◇전보△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장 최정열<서울소방학교>△교육지원과장 윤영철△인재개발〃 이한철<소방서장>△중부 김성수△광진 권료원△서초 이해범△강동 임종수△송파 성환상△동작 최응섭 ■한국거래소 ◇신규 보임 <경영지원본부> △IT전략부장 안일찬△IT개발〃 김재영△경쟁력강화기획TF〃 안춘엽<유가증권시장본부>△공시총괄팀장 최현수<코스닥시장본부>△시장서비스총괄팀장 조호현△공시총괄〃 류제만<파생상품시장본부>△마케팅총괄팀장 박호정△파생상품제도총괄〃 옥진호△파생상품개발총괄〃 임영화<시장감시위원회>△감리부장 엄세용△분쟁조정실장 이삼희◇전보△경영지원본부 인력개발부장 서정욱△유가증권시장본부 시장서비스총괄팀장 안상환<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시장총괄팀장 이덕윤△상장총괄〃 박성래<시장감시위원회>△시장감시부장 이돈규△심리〃 정인호
  •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일보의 ‘오버’

    ’1968년 12월 이승복군이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말해 남침한 무장공비에 입이 찢겨 죽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진실로 인정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와 10년간의 법정공방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조선닷컴이 12일 오전 11시쯤 올린 기사의 리드 부분이다.제목도 ‘대법원,“이승복의 ‘공산당이 싫어요’는 진실”’로 달았다.  조선닷컴은 13일 오전 2시46분 올린 기사에서 ‘1968년 12월9일 이승복군(당시 9세) 가족 4명이 북한 무장공비에게 살해된 사건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는 당시 조선일보 의 보도는 사실이었음이 대법원의 민사재판 최종심에서도 확인됐다.’고 나름 정정했다.제목은 ‘”조선일보의 이승복 보도는 진실”’이라고 고쳐졌다.기사는 ‘사실’,제목은 ‘진실’이라고 다르게 달린 점도 눈길을 끈다.  조선닷컴 스스로 ’공산당이 싫어요란 말이 진실’이란 주장에서 ‘조선일보 보도는 진실’이었다고 한발 뺀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사설은 오류를 되풀이했다.’ 대법원은 1968년 아홉살 소년 이승복군이 남침(南侵) 무장 공비(共匪)들에게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했다가 무참하게 입이 찢겨 살해된 사건이 명백한 진실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한 것.’애꿎게 매장됐던 소년의 영혼이 비로소 햇볕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이라며 ’이제는 사회가 이승복군의 이름을 다시 불러줄 차례다. 이승복군의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져줄 사회적 복권(復權)과 역사 복원(復元)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과연 10년 만에 매듭지어진 손해배상 소송의 의미는 조선일보 주장대로일까.그 과정을 정리하며 돌아본다.  ●작문 주장의 근거 따지는 것이 재판의 핵심  대법원 2부(박시환 대법관)는 12일, 조선일보가 김주언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과 김종배 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주언 전 총장에게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항소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법리 오해의 위법이 없다.”고 밝힌 것이 연합뉴스가 전한 판결의 전부다.  통상 판결문이 소송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의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하지만 대법원이 법률심임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을 통해 새로운 사실 확인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앞서 2007년 9월5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조용구)는 ‘조선일보 기자가 이승복 사건의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잡지 ‘저널리즘’과 미디어오늘,잡지 ‘말’ 등에 보도한 김종배 전 편집국장에 대해 위법성 조각사유가 인정된다고 판결한 반면, ’오보 전시회‘를 개최했던 김 전 이사에 대해서는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 전 국장은 1968년 12월11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공비, 일가 4명을 참살’ 기사를 작성한 강모 전 조선일보 취재기자와 노모 전 사진기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작문했다고 1992년 ‘저널리즘’에 이어 1998년 10~11월 미디어오늘과 ‘말’에 보도했다.김 전 사무총장은 1998년 8~9월 언개련 창립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오보 전시회를 열었고 이에 조선일보가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이 조선일보의 ‘이승복 사건’이 오보라는 내용의 전시회를 열거나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안의 범위에서 있을 수 있는 의혹 제기”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30여년 동안 상당수 국민 사이에 이승복 사건은 진실로 기정사실화돼 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사가 오보라는 전시회를 열 때는 신빙성 있는 자료에 바탕을 두고 신중하게 의혹을 제기했어야 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김 전 사무총장은 진실 여부에 대해 특별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배상하라고 판결했던 것.  또 당시 재판부는 김 전 편집국장에 대해선 “직접 광범위한 조사를 해 허위보도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측 변호인 “재판부가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려 했다.”  김 전 편집국장과 김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의 상고 기각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김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두 사람의 주장이 허위라는 근거로 든 조선일보사에 보관된 필름 원본과 관련,▲당시 기사를 썼던 강모 전 기자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점 ▲강모 전 기자가 사진 속 인물을 자신이라고 지목했다가 번복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시신의 위치에 대한 진술이 사실과 다른 점 등이 재판부에 의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피고인측은 이 필름 원본이 조선일보 취재진의 촬영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조선일보가 제출한 사진에 등장한 주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옥수수 더미와 관련,강모 전 기자는 옥수수 더미 속에 시신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그날 함께 현장취재했던 경향신문 강모 전 기자는 이미 시신들이 입관돼 있었다고 거듭 법정에서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당시 현장을 발견한 전아무개 할머니가 시신을 닦아줬고, 군경이 들어왔으며 이후 마을 사진사들이 사진을 찍었다.(조선일보) 강 전 기자가 주장하는 현장도착 시점은 그 이후이다. 어떻게 수습된 시신을 다시 옥수수 더미에 버려두느냐.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는 재판부가 얼마나 이번 사건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려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김종배 전 국장 항소심 결과도 전혀 다른 얘기  그런데도 조선닷컴은 12일 오전 기사에서 ‘(항소심) 법원은 김씨의 글이 허위이고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지만 의혹제기를 위해 취재 노력을 많이 했다는 점을 인정해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기사를 그대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고 이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연합뉴스는 ‘(김 전 편집국장이) 허위보도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했고 조선닷컴은 ‘법원은 김(전 편집국장)씨의 글이 허위라고’ 인정했다고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이 대목은 13일 오전 기사와 사설에서 모두 사라졌다.  아무튼 한 시대를 지배했던 반공 이데올로기를 상징적으로 함축한 이 사건의 진실-이승복군이 공산당이 싫다고 외쳤는지-은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영원히 묻히게 될 것 같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잡 셰어링’ 제2의 ‘금모으기 운동’ 되나? “피자 하루 3조각…” 트랜스지방 주의보 발령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거세지는 취업난에 유학파도 택시운전을…
  • [씨줄날줄] 존엄사법/황진선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지만 말기 환자에 대한 의료나 죽음 교육은 크게 뒤떨어져 있다.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과 같고, 웰빙(well being) 속에 웰다잉(well dying)을 생각해야 하는데, 죽음에 대한 교육이나 논의를 금기시한다. 생전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보니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니며 죽는 사람도 드물다. 중환자실에서 온갖 의료기기에 둘러싸여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을 자주 목격한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죽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생사학자(生死學者)들은 죽음준비교육은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있게 살도록 도와준다고 얘기한다. 세계 최초로 자연사법(Natural Death Act)을 만든 곳은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였다. 뉴저지 주에 살고 있던 21세의 카렌 앤 퀸란은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술을 마신 후 정신안정제를 복용했다가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카렌의 아버지는 딸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하기보다 편안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뉴저지 주 대법원은 “딸에게 보장된 헌법상의 사생활 권리는 치료거부권도 포함되어 있으며 아버지가 그 대리인”이라고 판결했다. 캘리포니아의 자연사법은 카렌의 죽음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 끝에 탄생했다. 그때부터 미국 사회에서 약물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말기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면서 편안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존엄사라는 말이 등장했다고 한다.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부가 그제 11개월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있는 할머니(77)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도 좋다고 판결, 존엄사 법제화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40여개 주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독일은 법규 없이 의사협회가 기준을 마련해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나라당의 신상진 의원이 지난 5일 회복가능성이 없고 기대여명이 짧은 환자의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존엄사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앞으로 존엄사 논의와 함께 죽음준비 교육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미군 평택기지 소음피해 폭넓게 인정

    미군 오산비행장(K-55)과 캠프 험프리스(K-6) 일대에서 항공기 소음 피해에 시달리던 평택 주민들이 항소심 소송에서 1심보다 3배 많은 배상을 받게 됐다.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최완주)는 강모(47)씨 등 평택 주민 677명이 “미군기지 항공기 등의 소음으로 피해를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677명에게 위자료 12억 1765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실제 거주 기간과 항공기 소음 정도 등에 따라 월 3만∼4만 5000원씩 각각 13만∼321만원의 배상액을 지급받게 됐다. 1심 재판부는 296명에게만 4억 164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배상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소음 피해 기준을 1심보다 엄격하게 정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K-55 오산비행장 주변의 소음 피해는 80웨클(WECPNL·항공기 소음의 평가단위) 이상일 때, K-6 캠프 험프리스 부근의 경우 ‘주·야 평균소음도’(Ldn)가 70Ldn 이상인 때 통상적으로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도(수인한도)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1심은 소음 피해 기준을 85웨클 이상으로 봤다.다만 “1988~1991년 매향리 사격장, K-55 소음 피해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졌기에 1991년 이후 입주자는 항공기 소음 피해를 과실로 알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배상액을 30% 줄였다. 국가는 대법원에 상고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존엄사 허용 4대 기준 제시… 남용 최소화

    ■ 서울고법 판결 의미 10일 서울고법의 ‘존엄사’ 허용 판결은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건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존엄사 관련 법률이 없는 현 상황에서 생명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근거로 재판부가 존엄사를 인정하려면 그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치료 중단 의사를 환자 본인이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번 사건처럼 의식불명 상태의 환자는 평소 언행과 생활태도, 인생관 등을 고려해 추정할 수 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식물인간 상태인 김모(77·여)씨의 경우 4년 전 남편의 임종 때 남편의 생명을 며칠 더 연장할 수 있는 기관절개술을 거부했고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겨도 호흡기는 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가족은 증언했다. 이를 토대로 재판부는 김씨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뜻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환자가 인공호흡기 등 기계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을 만큼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다수의 의료진이 인정해야 한다. 해당 의료진은 물론 병원윤리위원회와 제3의 의료기관의 객관적인 견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당사자인 세브란스병원은 물론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왔다. 77살로 고령인 데다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된 지 11개월이 지났다는 이유에서였다. 재판부는 중단하는 치료는 환자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한정했고, 그 시행도 반드시 의료진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치료나 일상적인 진료 등은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 죽을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재판부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기 위한 치료 중단 요건과 절차는 법률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심상진 의원은 최근 회생가능성 없는 환자의 연명 치료를 보류·중단하는 ‘존엄사법’을 대표 발의했다. 김씨 가족은 “기대하던 판결”이라고 환영했고, 병원 쪽은 “(대법원) 최종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상고하면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점을 고려해 가급적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김성수 변호사는 “미국 법원은 가족이 아니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종교인 등이 환자가 평소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해야 존엄사를 허용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법원은 원고라 볼 수 있는 환자 가족의 진술밖에 듣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존엄사’ 항소심서도 인정

    식물인간 상태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떼도 좋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게 하는 ‘존엄사’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법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가집행을 명령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인공호흡기는 제거되지 않는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인복)는 10일 지난 11개월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있는 김모(77·여)씨가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상대로 “자연스럽게 사망하도록 연명 기계장치를 제거해 달라.”고 청구한 소송에서 “1심과 같이 김씨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진지하게 연명 치료장치를 떼길 원하면 의료진이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이 병원에서 폐종양 조직 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심한 뇌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지내 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판장 이인복 부장판사 “환자·가족에 압박으로 작용 않길”

    재판장 이인복 부장판사 “환자·가족에 압박으로 작용 않길”

    “이 판결의 취지를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환자분께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사망과정에서 평안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10일 서울서초동 서울고법 405호 법정에서 열린 김모(77·여)씨에 대한 연명치료장치제거 소송 항소심에서 재판장인 이인복 부장판사는 사회에 대한 당부와 환자에게 보내는 말로 선고를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항소심 선고에서 이 부장판사는 생명 중단에 대한 무거운 마음 때문인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부장판사는 판결이유를 읽은 뒤 “판결에 담지 못한 내용”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도 병상에서 치료될 날을 기다리며 힘겹게 회복에 힘쓰는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하고 간호하면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의료진과 가족들이 있다.”면서 “자칫 이 판결이 그런 환자나 가족들 및 의료관계자들의 고귀한 노력을 무의미한 것으로 폄하하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부장판사는 “치료 중단이 허용되는 사례에 의해 일단 계기가 마련되면 마치 경사진 비탈면을 구르듯 허용 요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치료중단의 허용이 환자나 가족에 대한 강요나 압박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재건축 계약 중대사안 변경 조합원 3분의2 동의 얻어야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비용분담 조건 등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바꿀 때에는 정관상 가결정족수가 과반이었다 해도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의 새로운 판례가 나왔다. 내부 갈등으로 비대위 등이 생긴 재건축 조합이 있는 경우도 있어 유사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반포주공3단지재건축 조합원 한모씨 등 2명이 조합을 상대로 낸 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재판부는 “내용 변경이 용이하면 재건축 결의의 기초가 흔들릴 수 있고, 일단 바뀐 것도 일부 조합원들의 이합집산으로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어 권리 관계의 안정성이나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상당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재건축 결의 내용의 변경에 해당하는 비용분담과 관련한 사안을 과반의 찬성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정관은 사회통념상 타당성이 없다.”고 설명했다.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또 대전 괴정동 2구역 주택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서구청장을 상대로 낸 해산신고 수리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추진위가 적법하게 설립됐더라도 재개발에 반대하는 토지 소유자들이 해당 지역 내에서 과반수의 동의를 얻으면 추진위를 해산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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