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고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식품위생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조직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관리위원회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식재산권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90
  • [하프타임]

    암스트롱 올림픽 메달 박탈 위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개인 독주에서 동메달을 딴 랜스 암스트롱(미국)에 메달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회 연속 우승으로 사이클계의 전설 대접을 받았지만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도핑 보고서 발표 이후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 제명됐다. 前 국대 김동현, 3년 실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9부(김주현 부장판사)는 17일 여성을 위협해 외제차를 빼앗는 등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동현(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7)씨에게도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달리 특수강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는 특수강도 혐의 대신 강도 혐의를 적용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기성용 교체출전 팀 FA컵 탈락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17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원정 경기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뛰었다. 허벅지를 다쳤다가 그라운드에 돌아온 뒤 14경기 연속 출전이다. 후반 40분 왼발로 깜짝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아스널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하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 0-1로 져 탈락했다. 국민銀·삼성생명 결승 진출 국민은행이 17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동아백화점과의 여자프로농구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74-66으로 이겨 결승에 선착했다. 이경희가 25점, 강아정이 22점을 올렸다. 삼성생명도 KDB생명을 80-69로 꺾고 국민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선화가 2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전은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오원춘 무기징역 확정… 유족 “이해 안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형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오원춘은 지난해 4월 1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수원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A(당시 27)씨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6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은 오원춘이 ‘인육 제공’을 위해 살인했을 의사 또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했으며 이에 검찰이 상고했다. 재판부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이 선고된 경우 검사는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상고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이러한 대법원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A씨 동생인 B(26)씨는 “밝혀진 것만으로도 최고형을 못 준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누나의 장례식 때 영정을 보며 ‘죄지은 사람 모두 찾아서 벌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년 넘게 싸운 서태지 저작권협회 상대 승소

    6년 넘게 싸운 서태지 저작권협회 상대 승소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상대로 6년 넘게 이어온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기택)는 16일 서씨가 협회를 상대로 낸 저작권 사용료 청구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협회는 서씨에게 2억 6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동흡 시리즈’… 이번엔 현역의원 불법후원 의혹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주말 등 공휴일에 45차례나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16일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있던 2007년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며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공무원 규칙 102조는 ‘금전 또는 물질로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자격이 박탈된다. 실제로 법원은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와 공무원 97명에게 지난해 1월 유죄를 선고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장 의원이 대학동창(서울대 법대 68학번)이어서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법률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 정당 정치인을 후원한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6년 9월 헌법재판관 취임 이후 2007년에 13차례에 걸쳐 주말과 공휴일에 99만 9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 2010년에는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13만 7000원에 달했다. 이 후보자가 이처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곳은 대부분 자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의 근무지는 서울 종로구다. 판사 출신인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는 판사들과 헌법재판소 근무자들 사이에서 이미 기피대상 1호였다. 워낙 출세·권력지향적인 행보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반발 기류는 야권과 헌재 내부, 사법부를 넘어 여성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이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후배 판사들에게 ‘2차’(성매매)를 권유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월 16일 자 1면>와 관련해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후배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한 사실이 없고,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002~2003년쯤 차관급 대우를 받는 서울고법 부장 판사 시절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해 후배 판사들에게 “검사들은 일상이니 ‘2차’(성매매)를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등 여러 비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관의 마지막 보루인 도덕성마저 치명타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료 판사였던 A 변호사는 15일 “법원은 보통 2월 인사 이동을 앞두고 1월부터 재판부 해단식을 하는데 이 후보자가 고법 부장으로 인사가 난 뒤 해단식 때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갔다”면서 “그날 이 후보자는 후배들을 붙잡고 ‘2차 가고 싶지 않으냐. 검사들은 일상적으로 그런다던데 솔직히 말해 봐라. 그러려고 출세하고 돈 모으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판사 출신 B 변호사도 “그날 술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후배들에게 ‘2차 나가 보고 싶지 않으냐. 하고 싶으면 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당시 이 후보자가 했던 말들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이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 후보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2005년 수원지법원장 재직 당시 법원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기업체에서 물품 협찬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도 법조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헌재 고위 관계자는 “협찬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일화”라며 “당시 밖으로도 소문이 다 났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협찬 문제를 신문에서 봤다는 얘기였을 뿐 유명한 일화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퇴임을 앞둔 이강국(68) 헌재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대통령이 지명하게 돼 있는 헌재소장 선출 방식을 개헌을 통해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의 박수 속에서 선출돼야 하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고] ‘희망 전도사’ 이우재 중앙지법 부장판사

    [부고] ‘희망 전도사’ 이우재 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조계의 희망 전도사’로 불리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 이우재 부장판사가 지난 10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48세. 이 부장판사는 2008년 3월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있을 때 과거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자신의 아픈 경험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건강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누구나 치료 가능하다”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 이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일일이 상담하고 편지에 꼬박꼬박 답장하며 용기를 북돋워 법조계 안팎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지난 4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던 고인은 6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10일 오후 7시 39분 숨을 거뒀다. 사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의료진은 2주 전 발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장판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0회에 합격, 1994년 3월 판사로 임용됐다.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민사집행법 분야의 권위자로 불렸다. 테니스를 즐기고 소탈하며 쾌활하고도 따뜻한 성품으로 선후배 법관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 재판업무 외에도 민사집행법 주석서 편찬, 법무부 민사집행법 개정위원회 업무 등을 병행해 왔으나 약 2개월 전부터 입술이 부르트고 잦은 기침을 하며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은 12일 오전 7시 30분이다.(02)3410-3151.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한민국 판사의 막말

    대한민국 판사의 막말

    서울지역 변호사들의 지난해 법관 평가 결과 법정에서 막말을 하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윽박지르는 등 재판 예절을 지키지 않는 판사들이 여전한 것으로 9일 드러났다. 하위 평가를 받은 한 가정법원 판사는 조정 기일에 원고에게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피고 집에 다른 여자를 데리고 들어가 보는 앞에서 나쁜 짓을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판사는 소송 대리인에게 전화해 “판결쓰기가 어려워 기각할 것이니 소를 취하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그 밖에 피고에게 “똑바로 앉아. 여기가 어디라고 몸을 비비꼬고 비스듬히 앉아 있나” 등 고성을 치는 판사들이 있었다. 이 같은 판사들은 평균 42.53점으로 모두 하위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서울고법 3명, 서울중앙지법 1명, 서울동부지법 2명, 서울서부지법 1명, 서울가정법원 1명, 수원 관내 판사 2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판사들은 공평한 변론 기회를 제공하고, 정중한 태도로 충분히 심리를 진행했다. 특히 법률상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을 되풀이할 때 민법 조문까지 읽어 주며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 판사도 있었다. 상위 법관들의 평균 점수는 97.54점이며 최고점을 받은 사람은 김대웅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의 전국 법관 평가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소속 변호사 460명이 전국 2738명의 법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승연회장 5개월만에 구속집행정지

    김승연회장 5개월만에 구속집행정지

    지난해 8월 법정구속돼 구치소에서 복역해 온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이 8일 구속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오는 3월 7일까지 2개월에 한해서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는 이날 김 회장의 구속집행을 정지했다. 지난해 8월 16일 법정구속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병세가 위중한 점 등 상당한 이유가 있어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와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 회장은 검찰과 구치소 통보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단 구속집행 정지기간은 ‘8일부터 오는 3월 7일 오후 2시까지’, 거주지는 ‘김 회장의 주거지(서울 종로구 가회동)와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일부 병원’으로 각각 제한했다. 법원은 김 회장이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주치의가 순천향대병원에도 있어 두 병원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남부구치소는 ‘건강악화로 수감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재판부에 구속집행 정지 건의서를 냈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항소심 8차 공판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수감생활을 하면서 지병인 당뇨와 우울증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산소증과 고탄산혈증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폐기능이 정상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호흡곤란 증세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부터 구치소장이 지정한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다른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지병 악화 등 사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임의적 보석의 상당한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김 회장의 구속집행을 정지하기로 결정하자 한화그룹은 일단 안도했다. 그룹 관계자는 “재판부의 합리적인 결정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건강 상태가 밖에 알려진 것보다 더 좋지 않아서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야스쿠니 신사 방화’ 류창, 中 출국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38)이 4일 고국인 중국으로 출국했다. 류창은 오전 8시 55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동방항공편을 타고 상하이 푸둥 공항으로 떠났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저녁 범죄인 인도법 제32조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류창을 석방했다.<서울신문 1월 4일 자 1면> 류창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으나 중국이 곧바로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와 이날 자진출국 형식으로 한국을 떠났다. 앞서 3일 류창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을 해 온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황한식)는 류창을 정치범으로 판단, 일본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절하고 그의 신병을 중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동북아 안정, 아베 총리의 선택에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 일행을 접견했다.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접견이 이뤄지긴 했으나 당선인으로서 첫 외교 대상이 일본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적잖다. 박 당선인이 특사 일행과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주고받은 외교적 수사의 밑바닥에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당선인의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금 한·중·일의 동북아 정세는 위태롭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 지배 및 침략의 역사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면서 역사 뒤집기를 시도하려 한다. 일본은 우경화 분위기에 편승해 앞으로 독도에 대한 도발과 망언의 수위도 한층 높여 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자민당과 극우 성향의 유신회는 평화헌법 제9조를 수정하고 자위대를 수시로 해외에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방군’ 창설로 이어져 군사력을 증강하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에 참가할 수도 있게 될 개연성을 높일 것이다. 지난 연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는 중국과 일본의 전투기가 날아다니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졌다. 동북아 정세를 뒤흔드는 핵심 원인은 일본의 과거사 부인에 있다. 물론 중화 부흥을 내건 중국의 영토 확장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일본의 과거사 부인에 비할 바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또 다른 시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보다 아시아의 안정에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전제하고 “아베 총리는 한·일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중대한 실수’로 자신의 임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과거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충고인 셈이다. 중국인 류창의 도쿄 야스쿠니 신사 방화 사건도 일본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려는 정치적 이유에서 나왔다는 게 그제 서울고법이 내린 판단이다. 일본은 자국 사법부 판결에 승복하듯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기 바란다. 일본은 특사 파견으로 관계를 추스르려는 시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한국·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그 첫 단추는 과거사 반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장기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된 민심 수습용으로 국수주의에 빠져들어 주변국과 충돌을 일으켜선 곤란하다.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전적으로 아베 총리의 결단에 달렸다.
  • 법원 ‘야스쿠니 방화범’ 中인도 결정

    법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38)을 정치범으로 인정해 그의 신병을 중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류창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으나 범죄인 인도 청구를 거절해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황한식)는 3일 “일본의 류창 인도 청구를 거절한다”면서 “정치범인 류창을 일본으로 인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 질서와 헌법 이념, 대다수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상대적 정치 범죄’로 규정하고 “류창의 범행은 정치적인 대의를 위해 행해진 것으로 범행과 정치적 목적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범죄인인도법 제32조에는 법원의 인도 거절이 있는 경우 검사는 지체 없이 구속 중인 범죄인을 석방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류창은 이날 즉시 석방됐으며 본인 의사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자신의 외할머니가 한국인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힌 류창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2011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정부는 ‘한·일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라 류창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 미흡’ 헌재결정 반대… 野 “헌법 정신 훼손”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 미흡’ 헌재결정 반대… 野 “헌법 정신 훼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4기 재판관 가운데서도 보수적 색채가 가장 짙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장이던 2006년 한나라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발탁돼 지난해까지 헌재 4기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서울가정법원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추진위원, 헌재 3대 헌법연구부장 등도 역임했다. 보수 성향의 정통 법관 출신으로 민·형사법뿐 아니라 공정거래, 지적재산권, 조세 분야의 식견도 두루 갖췄다. 이 후보자가 지명됨에 따라 ‘5기 헌재’에서 보수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양성 퇴색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차기 정부의 이념적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 지명에 앞서 박 당선인 측과도 상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헌재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해 재판관 9명 가운데 이정미(고려대 법대), 김창종(경북대 법대), 안창호(서울대 사회대) 재판관을 빼면 3분의2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서울대만 따지면 9명 중 7명이다. 또 검찰 출신인 박한철 재판관은 대검 공안부장, 안창호 재판관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친 공안 분야 출신인 탓에 재야 법조계의 비난을 샀던 터다. 이 후보자는 재판관 재임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합헌 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관 8명 가운데 6명이 한정 위헌 의견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선거운동에 준할 정도의 영향력 있는 표현 행위가 가능해질 경우 후보자 간 조직 동원력, 경제력에 따른 불균형이 발생할 소지도 충분하다”며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 반면 2005년 서울고법 특별부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 가족이 검찰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검찰이 보유한 미군 수사 기록 대부분을 공개하라고 판결해 진보 계열 시민단체의 환영을 받은 적도 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헌법의 기본 정신을 훼손한 인사”로 규정,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보수 편향이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한 정체불명의 인사”라면서 ▲2011년 3월 ‘친일 재산 환수는 헌법에 부합한다’는 헌재 결정 당시 일부 위헌이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점, ▲같은 해 8월 헌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청구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반대 의견을 낸 점을 사례로 들며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겸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의 지명 철회 요구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곡동 사저’ MB임기내 선고 ‘삼성家 상속’ 이달 23일 판결

    ‘내곡동 사저’ MB임기내 선고 ‘삼성家 상속’ 이달 23일 판결

    서울 중앙지법과 서울 고법이 연초부터 대형 사건 심리로 분주할 전망이다. 정치권 인사, 재벌과 관련된 굵직한 소송들이 방대한 관련 기록, 검찰과 변호인 측의 추가 자료 제출, 증인 소환 일정 조율 등으로 해를 넘겨 연기됐기 때문이다. 2월에는 법원 정기인사가 있어 이전까지 진행 중인 관련 재판들을 마무리지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2차 공판까지 진행된 ‘내곡동 사저 의혹’ 사건의 본격적인 증인 심문이 진행된다. 3·4차 공판에는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 등 주요 증인들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진술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공소제기 후 3개월 내 선고를 하도록 돼 있어,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만료 전인 2월 14일까지는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고 김지태씨 유족들의 ‘정수장학회 소송’도 계속된다. 부산고법 민사5부가 지난해 10월 첫 확정 판결로 각하 명령을 내린 가운데, 유족 측은 이달 9일 서울고법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도마에 오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선고가 오는 4일에,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고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 선고는 오는 23일 예정된 상태다. 한편 SK, 한화, 신한, LIG, 삼성, 태광 등 재벌가의 대형 민·형사 사건들도 줄줄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서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선고가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과 변호인 측에서 추가 자료와 의견서를 제출해 검토 시간이 길어졌다. ‘신한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선고도 지난달 27일에서 이달 16일로 미뤄진 상태다. 검찰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하며 변론 재개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재벌가 상속 분쟁도 해를 넘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씨 사이에 벌어진 삼성그룹 상속소송 선고는 오는 23일로 잡혀 있다. 창업주의 차녀 재훈씨와 삼남 유진씨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차명재산 반환 소송도 본격 진행된다. 그 밖에 지난해 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비리검사’ 김광준 사건과 ‘성추문 검사’ 사건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다음 재판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사 전까지 현재 맡고있는 사건들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혼자녀 1차부양자는 부모 아닌 배우자”

    정모(67)씨의 아들 안모(44)씨는 2006년 11월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경막외 출혈, 두개골 골절 등으로 대수술을 받고 3년여 동안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2009년 12월 깨어났다. 그 사이에 들어간 입원비·수술비는 물론이고 이후 재활 치료비 등 1억 6400여만원의 비용 전액을 정씨가 댔다. 하지만 정씨는 보험사로부터 8000만원밖에 못 받았고 나머지 금액 8400여만원을 며느리 허모(41)씨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며느리는 이를 거부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는 정씨가 며느리 허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혼인한 자녀의 경우 그 배우자가 1차 부양 의무자이고 부모는 2차 부양 의무자”라면서 “부모가 성년이 된 자녀의 병원비를 내는 등 대신 부양했을 경우 1차 부양 의무자인 배우자에게 소요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는 혼인한 자녀의 부양 의무자를 명시한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이어 “배우자가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이행 지체에 빠졌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과거 부양료까지 청구할 수 있다.”면서 “재산상태와 경제적 능력, 혼인생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환 의무가 있는지 여부와 범위를 다시 판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1, 2심은 “정씨는 자신의 부양의무를 이행한 것이지 배우자 허씨의 의무를 대신한 것이 아니다.”며 며느리의 손을 들어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이슈] 조례안 계류·부결 반복… 해결책 못찾고 헤매는 ‘금정굴 사건’

    [이슈&이슈] 조례안 계류·부결 반복… 해결책 못찾고 헤매는 ‘금정굴 사건’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60년이 됐다. 1953년 태어난 아기가 환갑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전쟁의 상흔은 아직 다 치유되지 못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전쟁 당시 수많은 양민들이 북한에 동조하는 좌파에 처형당하거나, 부역 혐의자 또는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군·경 및 우익청년들로부터 보복성 집단학살을 당했다. 피해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억울한 원혼을 달래야 한다며 반세기 만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 가운데 좌익에 피해를 입은 65건과 군·경 등에 의한 피해 사건 151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권고했다. 그러나 일부 사건에서는 또 다른 난제가 지역을 분열시키고 있다. 고양 금정굴 사건이 그렇다. ●부역혐의자 153명 학살·매장 이 사건은 1950년 9·28 수복 직후, 부역혐의자 또는 그 가족 153명이 경찰 등에 끌려가 집단 학살된 뒤 금정굴에 매장된 사건을 말한다.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국가가 사과와 함께 유해 봉안 시설·위령시설 설치 등 화해와 위령사업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1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두 형을 금정굴에서 잃은 유족회 서병규(81) 회장 등 유족들은 1995년 9월 자비와 시민단체가 모은 1300만원을 들여 유해 발굴작업을 폈다. 당시 발굴된 유골은 모두 153인으로 추정됐다. 여성 10여명과 어린이 유골도 1구 발굴됐다. ●진보 ·보수 정면 충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이 사건 피해자 유족 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333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당한 이유와 절차 없이 구금했다가 부역 혐의 등으로 살해해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 생명권, 적법절차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8월에는 서울고법이 같은 피해자 35명의 유가족들에게 총 100억~12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유해 발굴부터 법원의 피해 배상을 이끌어 내기까지 고양시민회 등 이 지역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좌익이 먼저 군·경 가족들을 집단 학살해 보복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고양 지역 보훈단체 및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은 “친북 부역자들이 먼저 고양경찰서장 등 당시 군·경 가족들을 금정굴 등에서 집단학살해 보복이 이뤄진 것”이라며 “명예회복 및 배상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고양시민회 등 야권 연대와 시민사회단체 공동 추대로 2010년 6월 당선된 최성 고양시장 등이 지난해 4월부터 금정굴 공원화 관련 조례안(고양시 전쟁희생자를 위한 고양역사평화공원 조성 및 관리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에서 찬반이 엇갈려 다섯 차례나 계류와 부결을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시의회를 맹비난하는 등 반발하고 있고, 고양재향군인회 측 보훈단체들은 반대로 수개월 동안 시청 정문 앞에서 조례안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양측 갈등은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해법 찾아야” 이런 가운데 최근 고양시의회에서 평화공원 규모와 사업을 크게 축소한 절충안을 제시해 반대 측 반응이 주목된다.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은 “이념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금정굴 현장에 최소한의 소규모 공원을 만들어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돼 있는 유해를 이전 봉안하고 위령비를 세우는 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곧 관련 협의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훈단체 등에서는 “평화공원이 되려면 먼저 학살당한 군·경 피해자들의 상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설이 돼야 한다.”면서 “어느 한쪽만을 위한 공원이 되면 ‘공존’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바른 시대가 저물고 율촌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법원종합청사와 검찰청, 변호사 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요즘 이 같은 말이 돌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MB 전담 로펌’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은 점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법인 ‘율촌’의 인연을 비유한 표현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남기춘 전 검사장 등 법조인 출신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도 법조인을 중용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7일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 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진영(62)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역대 인수위 사상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후 최연소 판사, 대법관, 헌재소장을 역임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임기 만료로 헌재 소장에서 퇴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율촌’과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2010년까지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민 전 원주지원장도 ‘율촌’ 출신이다.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 등을 거친 이 위원은 2007년부터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법조계에서는 ‘율촌’ 출신 인사가 박 당선인 측근에 포진되자 율촌이 새 정부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바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른’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급속하게 성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6월 ‘바른’의 공동대표인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정 전 수석은 이 대통령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지만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바른’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논란이 돼 낙마했다. 정 전 수석과 함께 ‘바른’의 공동대표를 지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바른’의 대표 변호사였던 김동건 변호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BBK 피해자 배상 다시 판단하라”

    대법 “BBK 피해자 배상 다시 판단하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옵셔널캐피탈 주주 이모(38)씨와 김모(44)씨가 “주가 조작으로 손해를 봤다.”며 옵셔널벤처스의 대표를 지냈던 김경준(46·구속)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김경준씨 패소 부분을 깨고 “손해와 주가조작 등의 상당한 인과관계를 다시 심리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의 횡령, 주가조작, 부실공시 등 행위와 코스닥 등록 취소 전 옵셔널캐피탈의 주가 하락으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어떤 내용의 부실공시나 주가조작을 했는지, 원고들이 어떤 행위로 인해 진상을 알지 못한 채 몇 주의 주식을 정상주가보다 얼마나 높은 가격에 취득했는지 등을 심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옵셔널캐피탈의 실질적 경영자인 김경준씨가 32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져 이 회사의 코스닥 등록이 취소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횡령과 주가하락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이씨에게 1억 2000여만원을, 김씨에게는 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인과관계를 인정했으나 배상액은 각각 9100여만원과 4500여만원으로 깎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고]

    ●김승협(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용협(서울대 기계항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072-2011 ●방정헌(나우IB캐피털)씨 부친상 정성훈(하나대투증권 상무)씨 장인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072-2016 ●우정순(충북경실련 고문·충북도한의사회 명예회장)씨 부친상 21일 청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3)224-2898 ●유흥주(한성운수 회장)씨 부친상 전영춘(연트레이딩 부장)씨 장인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종오(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씨 별세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072-2018 ●이종건(세경토건 상무)이태호(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씨 장인상 21일 부산 장림중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1)264-0444
  •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20년만에 재심 첫 공판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20년만에 재심 첫 공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의 재심 첫 공판이 20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 심리로 열렸다. 1992년 강씨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 이후 20년 만이다. 이날 검은 양복을 입고 출석한 강씨는 법정에서 재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씨는 “당시 검찰의 공소장과 법원 판결문은 모략과 허구, 비상식으로 가득 찬 괴물처럼 보인다.”며 “검찰과 법원은 단지 나를 파렴치범으로만 몰려고 했다.”며 준비해 온 모두진술서를 읽어내려 갔다. 이어 “20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제가 저질렀다는 ‘자살 방조’라는 단어는 아직도 생소하다.”며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고 싶다. 결단코 저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호인은 “당시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형영 실장의 필적감정서뿐이었다.”면서 “유서 대필이 언제, 어디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공판 심리 범위와 증거물 채택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강씨 측 변호인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강씨 등으로부터 압수해 간 서적 등을 재심 증거로 제시하고 싶다.”며 검찰 측에 압수물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대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따르면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먼저 심리 범위부터 다시 정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의 총무부장인 강씨가 후배 김기설(당시 전민련 사회부장)씨에게 분신할 것을 사주하고 유서를 대신 써 준 혐의로 기소돼 억울하게 옥살이한 사건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태광그룹 母子 항소심도 중형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최규홍)는 20일 이호진(50)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했다. 이 전 회장과 모친 이선애(84) 전 태광산업 상무는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4년 6개월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벌금은 각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똑같이 줄었다. 계열사인 대한화섬 관련 비자금 조성 혐의를 범죄사실에서 제외하고, 일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결한 결과다. 이 전 회장 등은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무자료 거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으로 회삿돈 53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