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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용 독거미 국민보건 위협”

    “애완용 독거미 국민보건 위협”

    애완용 독거미인 ‘타란툴라’의 대량 수입 허가를 보류한 세관의 조치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이강원)는 수입업체 A사가 인천공항세관장을 상대로 낸 파기환송심에서 “세관의 통관 보류는 적법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타란툴라는 사람의 신체 조건 등에 따라 치명적 위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타란툴라를 애완동물로 판매하면 자연적으로 증식해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그 형태도 다양해질 수 있다”며 “국민보건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통관 보류로 인해 수입업자가 입게 될 손해보다 수입 허용에 따라 초래될 국민 보건상 위험성이 더 커보인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아프리카와 호주, 남미 등에 서식하는 타란툴라 일부 종의 경우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 2심은 타란툴라가 미국과 일본에서 애완용으로 널리 거래되는 점 등을 고려해 통관 보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나 대법원은 이 거미의 생태, 피해 사례, 외국의 규제 등을 두루 살펴 결론을 내라며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한사태’ 신상훈 前사장 2심서 벌금형 감형

    신한금융그룹 내부 비리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신상훈(65)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61) 전 신한은행장이 26일 항소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임성근)는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이 전 행장에게는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전 사장이 재일교포 주주 양모씨로부터 기탁금 2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2008년 자문료를 실제 금액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2억 6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만 유죄로 보았다. 재판부는 “신 전 사장이 개인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고 은행 측이 고소를 취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두루 참작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승연 회장 파기환송심 징역 9년 구형

    김승연 회장 파기환송심 징역 9년 구형

    검찰은 26일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과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1, 2심에서와 같은 구형량이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회장은 지능적이고 교묘한 범행 수법을 이용해 계열사로 하여금 자신의 차명소유 회사의 빚을 갚도록 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회사에 끼친 손해액이 총 3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한 3200억원보다는 줄어든 금액이지만 1700여억원만 배임액으로 인정한 2심 판결에 불복하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액으로 잠정 집계된 1597억원을 이날 오후 공탁했다. 1심 선고 후 김 회장이 공탁한 1186억원보다 41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김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앞으로 (한화그룹이) 좀 더 나은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오후 3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판사들 실수로 1심만 세차례… ‘도돌이표 법원’

    법원 실수로 한 피고인이 1심 재판을 세 번이나 치르게 됐다. 이모(49)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의 한 술집에서 만취해 다른 손님을 때리고 경찰 지구대에 연행돼서도 욕설을 하며 경찰관을 폭행했다. 폭력과 상해 전과 9범이었던 이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집단·흉기 등 상해)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의 혐의는 법정형 5년 이상으로 법원조직법에 따라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에 배당돼야 했지만 수원지법은 사건을 단독재판부에 배당했다. 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배당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1심부터 재판을 다시 진행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지 않은 사실이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이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지 않았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혀 참여재판이 가능한 1심 재판부로 사건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생전 넋두리·말수 변화도 증거로…법원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 인정

    법원이 국내 재판에서는 처음으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해 우울증을 앓던 세무공무원의 자살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이란 자살자 유서뿐 아니라 그의 가족·동료와의 면담 등 자료를 수집해 자살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박형남)는 세무 공무원 김모씨의 유족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중증의 우울증과 공무상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해 김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2008년부터 부산지방국세청에서 계장으로 일하던 김씨는 과중한 업무를 성실히 처리했음에도 특별승진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김씨는 2009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유족은 김씨가 과로와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게 됐고 자살까지 감행했다며 보상금 지급을 청구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김씨의 기질적 원인에 따른 자살”이라며 이를 거부했고, 유족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김씨의 과중한 업무가 우울증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1심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사에 의한 감정촉탁이 있었지만 경찰의 변사사건 조사 서류와 국세청 내부심사자료를 기초로 자살 원인을 밝혔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법원행정처의 도움으로 1000건 이상의 자살사례 연구 경험이 있는 감정인을 지정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다. 감정인은 김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에 대해 총 10여시간 개별 면담을 실시해 김씨의 생전 말수 변화,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넋두리 등 구체적인 자료까지 판단 근거로 활용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기존 재판에서의 감정촉탁은 실체적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살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이미 선진국 법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천 모자살인사건’ 피고인 사형 판결 불복 항소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1심 재판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인천 모자 살인사건’ 피고인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2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정모(29)씨는 지난 18일 사형 선고를 받은 직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A4 용지 1장짜리 분량의 항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 항소이유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사형 선고가 오후 늦게 나와 당일 구치소에서 항소장을 작성했다”며 “다음날 법원에 접수됐지만 통상적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피고인의 경우 작성한 시점을 항소 신청일로 본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제349조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상소(항소 및 상고)를 포기할 수 없다. 정씨의 항소 신청 여부에 관계없이 1심에서 무기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된 사건은 자동으로 대법원까지 심리가 이어지게 돼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검찰의 구형에 따라 1심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피고인이 항소 포기 의사를 보이면 검찰이 항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항소 포기서를 제출하자 검찰이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정씨는 직접 항소장을 작성했기 때문에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국선 변호인을 통해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에 대한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1심 법원이 소송기록 정리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후 서울고법이 기록 접수 통지서를 피고인과 수사검사에게 보낸 후 사건이 재판부에 배당된다. 한편 정씨는 지난 8월 13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어머니 김모(58)씨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밧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아내 김씨와 함께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훼손한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 김씨는 경찰에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지목한 뒤 공범으로 몰리자 지난 9월 26일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지난 17∼18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존속살해·살인·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덕 감독 등 문화인 초청… 서울고법, 재판공개방청 진행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조해현)는 18일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오픈코트’(Open Court·재판공개방청)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영화감독 김기덕씨를 비롯해 소설가 김훈, 미술평론가 손철주, 화가 사석원, 드라마 작가 정영선씨 등 9명이 참석했다. 국가보안법 사건 등 민·형사 재판을 방청한 사석원씨는 “그림 활동에만 전념하다 보니 재판을 경험하기 어려웠는데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면서 “예술은 사회의 모든 현상이 투영돼 나가는 창문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방청도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기덕씨는 “여러 재판을 방청해 봄으로써 다양한 삶이 녹아 있는 시추에이션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 18일 대법 최종 판결

    초과근로수당 등의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되는지를 두고 재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통상임금 범위에 대해 대법원이 18일 최종 판단을 내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8일 오후 김모(47)씨 등 ㈜갑을오토텍 근로자 296명이 “상여금과 여름 휴가비 등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2건의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상고심을 선고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상임금은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되면 근로자가 받는 각종 수당과 평균 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놓고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져 왔다. 특히 대법원이 지난해 3월 상대적으로 지급 액수가 큰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노동계에서 줄소송을 제기했고, 재계는 추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의 요청에 “꼭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하급심 법원은 그동안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김용빈)는 지난 7월 한국지엠(옛 GM대우) 근로자 102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업적연봉과 가족수당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시간외 근로수당과 연월차수당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정창근)는 지난 9월 매년 지급 기준을 달리해 지급한 명절 보너스는 임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이번에 대법원이 선고하는 ㈜갑을오토텍 사건의 경우 근로자의 근속기간과 근무일수에 따라 달리 지급하는 상여금까지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선고 결과에 따라 각급 법원에 계류돼 있는 160여건의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임금 체계에 대한 재검토 및 내년 임단협 과정에서의 노사 마찰 등 파장이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재벌 총수들이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으로 줄소환되는 등 혹독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2000억원대 횡령·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5개월 만인 17일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감염의 우려로 인해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이 회장은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다른 손은 비서실장에게 맡긴 채 겨우 발걸음을 떼며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서면 증거조사 단계부터 이견을 보이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개인 차명재산을 관리한 이모 전 CJ그룹 재무팀장의 편지와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회장이 자신의 차명주식을 불리는 것을 재무팀의 KPI(업무가치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회장의 변호인은 “이씨의 진술은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씨가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주도한 것처럼 진술했지만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지만 지난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동양그룹이 발행한 CP를 샀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 20여명이 ‘현재현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욕설과 함께 현 회장에게 달려들다가 제지하는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18일에는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밤 늦게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9일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말 공범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고]

    ●김홍진(전 증권예탁원 전무)양진(우리은행 수석부행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0 ●홍완호(사업)완택(홍림양행 대표)완철(큐셉테크놀로지 대표)완훈(삼성전자 부사장)씨 모친상 김기웅(사업)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서정규(전 한스제약 회장)씨 부인상 희석(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미경(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씨 모친상 임근우(세무사)장경섭(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윤시명(곤지암농원 대표)춘명(앰배서더호텔 시설팀장)광명(삼성카드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김현수(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홍보팀 매니저)씨 부친상 1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3)620-4243 ●박경돈(전 KB국민은행 종로지점장)씨 별세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경진(전북경찰청 정보4계장)씨 부친상 15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63)284-4444 ●이상근(청호씨앤디 명예회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40분 (02)3010-2292 ●성현경(삼경섬유 대표이사)윤경(스카이케미컬즈 대표이사)의경(신용보증기금 마포지점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염익동(전 숭의여고 교장)씨 별세 신혜(전 성암여중 교감)씨 부친상 육세흥(전 국민은행 지점장)김세헌(카이스트 교수)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1 ●이규민(충남고속 대표이사)씨 별세 홍표(한경비즈니스 기자)씨 부친상 이범주(동진라벨 과장)씨 장인상 15일 충남 예산삼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41)335-0441 ●정태연(전 한국일보 편집인·전 코리아타임스 사장)씨 별세 진용(K시티 대표)미용(전 수원대 미술과 강사)씨 부친상 박용재(동양미래대 교수)씨 장인상 정태동(전 연세대 교수·전 태국 대사)태천(전 SK글로벌 부사장)씨 형님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97
  • 대법 “공무원, 직무관련 업체서 받은 축의금은 뇌물”

    공무원이 감독을 맡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자녀의 결혼 청첩장을 보내 축의금을 받은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뇌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수뢰 후 부정처사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소속 5급 공무원 김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교적 의례를 갖추었더라도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은 뇌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개인적인 친분 관계 등을 충분히 심리하지 않은 채 김씨가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지도점검 대상인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산업안전을 지도·감독하는 근로 감독관들을 지휘하는 업무를 하던 김씨는 관리 대상 업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무마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십 차례에 걸쳐 골프와 식사 접대, 축의금 등으로 1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축의금도 뇌물로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축의금이 5만~10만원에 불과한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축의금을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1살 의붓딸 성추행’ 50대男, 징역 8년→무죄 이유는?

    ‘11살 의붓딸 성추행’ 50대男, 징역 8년→무죄 이유는?

    11살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남자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딸의 진술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믿기 어렵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11부(김종근 부장판사)는 16일 의붓딸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5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붓딸 B양이 11살 때인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B양을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혐의는 B양의 담임교사가 괴롭다는 내용을 표현한 B양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본 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B양은 중국인 어머니를 따라 2009년 한국에 와 우리말이 서툴렀고 가벼운 정신지체 장애도 있었다. B양은 친구들에게 의붓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말하는가 하면 임신을 걱정하며 테스트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런 정황을 감안해 B양의 진술을 믿을 만하다고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유일한 증거인 B양의 진술은 재판이 계속되면서 자꾸 바뀌었다. B양은 첫 범행 시기를 2010년 봄에서 10월로 번복했다. ‘엄마가 임신 중일 때’라고도 기억했지만 B양의 동생은 같은해 5월 태어났다. 의붓 아버지가 성폭행을 시도한 때는 2011년 가을에서 봄으로, 다시 7월이라고 뒤집었다. 범행 장소 역시 오락가락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양의 진술에 대해 “범행 시기와 장소·내용 등 중요한 부분이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어 도저히 믿기 어렵다” 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날 진술도 내용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처음에는 구체적 묘사를 하지 않다가 재차 질문을 받으면 임기응변식으로 대답하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등 구체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인사]

    ■대법원 ◇승진 <이사관>△특허법원 사무국장 송을섭<부이사관>△법원행정처 조직심의관 김주원△사법정책연구원 사무국장 이재석△서울중앙지법 등기국장 이래홍<사법보조관(부이사관)>△대구지법 사무국 양담훈<서기관>△법원행정처 이성수 김현석 송정환△법원공무원교육원 박화종 최명진 전용빈△의정부지법 박찬우 김용석△인천지법 박석순△춘천지법 이화영 최성호△대전지법 박영국 김호왕 오재영 곽규태 민병식△청주지법 곽수균 백정현△대구가정법원 송재랑△부산지법 김수만 김성훈(聖勳) 박종원 이승곤△제주지법 손윤식<사법보좌관(서기관)>△서울중앙지법 김태현△인천지법 박영호△춘천지법 김영문 김형수△대전지법 구자균△대구지법 김형곤△울산지법 정갑영△창원지법 김성훈(性勳)△전주지법 권오열<사법보좌관 후보자(서기관)>△법원행정처 김대근 박경신△의정부지법 권오섭△수원지법 김경오 김진흥△부산지법 허진규△울산지법 이영일△창원지법 박경규△광주지법 전계수 형남곤<전산서기관>△법원행정처 강한수◇전보 <이사관>△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임용모<부이사관>△법원행정처 인사운영심의관 유재균△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 곽재순△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모경필△서울남부지법 사무국장 이덕기△인천지법 사무국장 문대영△수원지법 사무국장 이용선△수원지법 성남지원 사무국장 강현규△수원지법 안산지원 사무국장 박도철△대전지방·가정법원 천안지원 사무국장 최충식<서기관>△법원행정처 박만준△사법연수원 이석주 장성수△사법정책연구원 고태진△법원공무원교육원 오태훈 박천규 박영희△법원도서관 이경순△서울고법 김종영 오명섭 박채규△서울중앙지법 염명열 이동기 유동현 문미옥△서울가정법원 이종식 박영미△서울행정법원 이재문△서울동부지법 장영수△서울남부지법 김재환 마승봉 이광수 허길녕△서울서부지법 이정은△의정부지법 서중교△인천지법 김병길 김영남 이택우△수원지법 송환달 이만석 김정철 손경애△대전가정법원 김문식△울산지법 신용식 한동환△창원지법 옥동건△광주지법 전웅기 노기형△전주지법 전재권△제주지법 김규문<사법보좌관(서기관)>△서울동부지법 한태연△서울서부지법 안소율△인천지법 윤성용△수원지법 김오균 김광수 박종식 방웅석<기술서기관>△법원행정처 이성호△서울고법 석호덕△부산고법 심재화 (2014년 1월 1일자)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정완규△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이호형 ■인천대 △교무처장 강현철 ■한국서부발전 ◇승진 <1직급(갑)>△경영관리처 노무복지팀장 주병환△태안발전본부 경영지원처장 문영수△건설처 평택·IGCC PM 이여준△평택건설처 건설기술실장 김재환◇전보 <처장>△관리 주병환△자재 정영철△발전 김남호△평택건설 김재환△군산발전 임승태<실장>△미래사업 이동백△안전품질 김상도△엔지니어링 김종선<본부장>△서인천발전 조영대<사업단장>△평화송전 김영남 ■전력거래소 ◇승진 <1직급(갑)>△중앙전력관제센터장 조종만◇보임△시장본부장 김용완△감사실장 오세일<처장>△미래전략 김광식△경영지원 홍두표△전력계획 김권수△시장개발 양민승△시장운영 김은수<지사장>△경인 이명희△중부 정도영△제주 서경무 ■삼성전자 △LED사업부장 오경석△이미징사업팀장 한명섭△인사팀장 박용기△재경팀장 남궁범 ■현대백화점 ◇승진 <부사장>△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 오중희<전무>△대구점장 김동성<상무갑>△본점장 나명식△목동점장 윤기철△기획조정본부 경영지원담당 김민덕<상무을>△충청점장 장교순△신촌점장 이재실△중동점장 이희준△관리본부 총무담당 안병석△관리본부 재무담당 박민희<상무보>△상품본부 생활사업부장 안용준△회원운영 및 관리담당 김광수△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 김종인△동구점장 이인영△상품본부 해외및잡화사업부장 유태영△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장 장영순△기획조정본부 사업개발팀장 김창섭△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팀장 윤영식◇전보△영업본부장 박홍진△관리본부장 장호진△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 서성호△판교복합몰 프로젝트 매니저 황해연△영업전략실장 정지영△무역센터점장 배종호△미아점장 이헌상△울산점장 최보규 ■현대홈쇼핑 ◇승진 <상무갑>△생활사업부장 박경택△관리담당 임대규<상무을>△상품기획사업부장 이정<상무보>△고객만족사업부장 장길남△마케팅담당 박필승△Hmall사업부장 한광영◇전보△패션사업부장 정병호△방송사업부장 구한승 ■현대그린푸드 ◇승진 <상무을>△씨엔에스푸드시스템 김주봉<상무보>△식재사업부장 임장빈 ■현대HCN ◇승진 <상무을>△부산/포항지역담당 최익환<상무보>△대구/경북지역담당 심재성△현대미디어 김성일 ■현대H&S ◇승진 <상무보>△영업담당 김태수 ■한섬 ◇승진 <상무을>△해외패션사업부장 전찬웅 ■현대리바트 ◇승진△상무을 조성상<상무보>△영업전략사업부장 엄익수△B2C사업부장 이영식
  • 서울대 교수, 여대생 성폭행 혐의 벗고도 해임 당한 이유는

    서울대 교수, 여대생 성폭행 혐의 벗고도 해임 당한 이유는

    성폭행 혐의를 피하려고 외국에 장기간 출국했다가 해임당한 서울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대 공대 A교수는 지난 2009년 4월 술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교수는 수사가 시작되는 날 일본으로 출국해 이듬해 1월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성폭행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었고 그가 맡은 수업 3개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A교수는 정부기관 초청을 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리고 직장을 무단 이탈하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A교수를 해임했다. 귀국 후 우여곡절 끝에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교수는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 7월 무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A교수의 주장과 변명이 석연치 않지만 공소사실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지는 못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조영철 부장판사)는 4일 A교수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를 회피하고 국외로 도피한 행위만으로도 국립대 교수이자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형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점을 고려해도 해임처분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성폭행 의혹 피하려고 해외갔다가 교수직 해임

    서울대 교수, 성폭행 의혹 피하려고 해외갔다가 교수직 해임

    성폭행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했던 서울대 교수가 무죄를 확정지었음에도 결국 해임 취소소송에서 패소됐다. 서울대 공대 A교수는 지난 2009년 4월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교수는 수사 개시 당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듬해 1월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성폭행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었다. A교수가 맡았던 수업 3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A교수는 정부기관 초청을 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리고 직장을 무단 이탈하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A교수를 해임했다. 귀국 후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 7월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A교수의 주장과 변명이 석연치 않지만 공소사실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A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지 못했다. 학교 측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2심 모두 패소한 이유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조영철)는 A교수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를 회피하고 국외로 도피한 행위만으로도 국립대 교수이자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형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점을 고려해도 해임처분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장서 디지털 음원 틀면 저작권료 내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매장에서 음악을 트는 경우에도 저작권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권택수)는 음악실연자연합회와 음반산업협회가 현대백화점을 상대로 낸 공연보상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뒤집고 “현대백화점이 2억 3528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0년 1월부터 2년 동안 온라인 음악 유통사업자인 KT뮤직으로부터 디지털 음원을 전송받아 매장에서 틀었다. 재판부는 형태가 어떻든 연주자와 음반제작자에게 손해가 발생한다면 보상금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시중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도 연주 또는 음반판매의 기회를 잃는 불이익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음원이 KT뮤직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므로 저작권법상 음반에 해당한다”며 “스트리밍 과정에서도 매장의 컴퓨터에 일시적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판매용 음반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은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이 CD처럼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제작된 음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엄격하게 해석해 현대백화점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디지털 음원이 보편화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법원은 지금까지 CD나 LP 등 전통적 매체를 기준으로 음악 사용료의 발생 여부를 가려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음반의 정의에 ‘음을 디지털화한 것’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치동 논술강사도 팍팍한 삶

    ‘사교육의 메카’인 서울 강남의 대치동 논술강사라고 하면 흔히 고액 연봉에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들의 삶도 팍팍하기는 매한가지라는 사실이 최근 한 법원의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조해현)는 강사 김모(43)씨 등 18명이 대치동의 모 논술학원을 상대로 낸 퇴직금 소송의 항소심에서 “총 1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처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강사들이 학원 측의 지휘·감독 아래 근로를 제공하고 소정의 임금을 받는 종속적인 관계에 있었던 것을 근거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판단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강사들은 학원에 입사하면 전임강사가 되기 전 2~3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쳤다. 이 기간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습 교육을 받았고 통상 월 1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후 수입은 수강생의 숫자에 따라 연봉 2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1회 강의당 최소 4만 5000원, 최대 총수강료의 50%를 받았다. 강사들은 자신의 희망보다는 대표이사의 의견에 따라 수업을 배정받곤 했다. 강의능력, 수강생 호응도 등이 고려됐고 특정 강의를 맡은 뒤 수강생이 줄면 해당 강의에서 퇴출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법 “혼인파탄 책임있으면 예단비 돌려받을 수 없다”

    고법 “혼인파탄 책임있으면 예단비 돌려받을 수 없다”

    상대 배우자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혼생활이 파탄났을 경우 예단비를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상준)는 30일 결혼 생활 1년만에 별거를 하다가 서로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재기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A씨와 부인 B씨에 대해 “A씨는 B씨에게 예단비 5000만원을 전부 돌려줘야 한다”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예단비 가운데 이른바 ‘꾸밈비’를 제외한 나머지 3000만원만 돌려주라고 판결했었다. A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B(여)씨와 결혼중매업체의 소개로 만나 1년여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A씨는 결혼생활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았던 때부터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등 여러 명의 여성들과 수시로 어울리며 외박을 했다. 심지어 B씨와 함께 있을 때에도 다른 여성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면서 그 내용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잦은 음주와 폭언·폭행 등을 하면서도 오히려 B씨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등 결혼 생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들은 결혼생활 1년여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서로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의미 있는 결혼생활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만큼 단기간에 혼인관계가 파탄됐고 이에 따라 B씨가 지출한 결혼비용은 무용의 지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A씨에게 위자료 1억원 지급과 재산분할을 명했다. 다만 ‘형평의 원칙’을 이유로 B씨가 예단비로 줬던 5000만원 중 2000만원을 ‘꾸밈비’로 돌려받은 점을 고려해 나머지 3000만원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고법은 “A씨가 처음부터 결혼생활에 성실하게 임할 의사가 없었고 이로 인해 혼인의 파국이 초래됐다”며 “A씨는 B씨에게 예단비 5000만원 전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예물·예단을 받는 것은 혼인성립을 전제로 한다”면서 “혼인 파탄에 유책사유가 있는 A씨가 유책사유 없는 B씨에게 예물·예단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락 ‘사찰 증거인멸’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8일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진경락(4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장진수(40)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실무관(행정주사)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진씨 등은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하고 사무실을 무단으로 뒤진 혐의 등으로 2010년 기소됐다. 진씨 등은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공직윤리지원관실 내 컴퓨터 자료를 영구 삭제해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진씨가 자신이 형사 처분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증거를 없앴으므로 증거인멸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정입학’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재수감… “도주 염려 있어 보석 취소”

    ‘부정입학’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재수감… “도주 염려 있어 보석 취소”

    부정입학 혐의로 재판 중인 양승호(53)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29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황병하)는 고교 야구선수를 대학에 입학시키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양 전 감독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3개월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이상 도주의 염려가 있다는 사유가 발생했다”며 보석방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양 전 감독은 대학 야구 특기생 선발과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실제 입학을 시켜주기도 하는 등 대학 야구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면서 “공인으로서 합당한 사회적 역할과 기대를 저버린채 교육 현장에서 뇌물비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 “양 전 감독이 1심 법정에서의 반성하던 태도를 번복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면서 “수수액 중 일부가 야구부 운영에 사용됐고 많은 야구인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는 참작 사유를 고려해도 원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양승호 전 감독은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있던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고교 감독으로부터 입학 청탁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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