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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 1심 뒤집히고 다이소 승소…배상액은?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 1심 뒤집히고 다이소 승소…배상액은?

    ‘다사소 다이소’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라는 판결이 나왔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유사 업체 ‘다사소’를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5부(이태종 부장판사)는 ㈜다이소아성산업이 “서비스표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다사소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1심과 정반대 결론으로, 재판부는 다사소 측이 더 이상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두 상표의 외장, 호칭, 관념 등을 여러 측면에서 관찰하면 거래상 일반 수요자로 하여금 그 서비스업 출처에 대해 오인·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다사소’는 ‘다이소’ 상표와 유사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다사소 측이 신촌점과 동백점에서 벌어들인 총 매출액 1억 3000만원을 다이소 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은 두 회사의 상표에 대해 “전체적인 느낌, 외관, 호칭, 관념이 모두 다르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은희 사직서 제출…‘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 김용판 무죄에 실망? 향후 행보는

    권은희 사직서 제출…‘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 김용판 무죄에 실망? 향후 행보는

    ‘권은희 사직서 제출’ 권은희 사직서 제출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의 댓글을 통한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은희 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신상의 사유로 관악경찰서 경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은희 과장은 이와 함께 6일간의 연가를 냈다. 권은희 과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항소심에 증인 출석한 뒤부터 사직을 고민하다가 지인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세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에 휴학한 권은희 과장은 다음 학기 복학할 예정이다. 권은희 과장은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집에서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에 보고하고 경찰청에서 의원면직 결격 여부를 따져 안전행정부에 제청을 하면 안행부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권은희 과장은 2005년 7월 15일 임관했으며 9년 만에 경찰 생활을 마치게 됐다.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4월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권은희 과장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권은희 과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며 반박했다. 권은희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월 9일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됐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도 지난 5일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피고인의 행위를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며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디지털 증거분석결과 보고서, 보도자료, 언론 브리핑 등의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없고, 김 전 청장이 수사 결과를 은폐ㆍ축소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권 과장의 증언은 다른 수서 경찰서 경찰관들의 증언과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 다이소 승소…다사소가 다이소에 물어야 할 배상액은?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 다이소 승소…다사소가 다이소에 물어야 할 배상액은?

    ‘다사소 다이소’ ‘다사소’는 다이소와 유사한 상표라는 판결이 나와 다사소 측이 다이소 측에 1억 3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유사 업체 ‘다사소’를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5부(이태종 부장판사)는 ㈜다이소아성산업이 “서비스표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다사소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1심과 정반대 결론으로, 재판부는 다사소 측이 더 이상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두 상표의 외장, 호칭, 관념 등을 여러 측면에서 관찰하면 거래상 일반 수요자로 하여금 그 서비스업 출처에 대해 오인·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다사소’는 ‘다이소’ 상표와 유사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다사소 측이 신촌점과 동백점에서 벌어들인 총 매출액 1억 3000만원을 다이소 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은 두 회사의 상표에 대해 “전체적인 느낌, 외관, 호칭, 관념이 모두 다르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 패소…반정우 판사 “노조의 단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 패소…반정우 판사 “노조의 단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전교조 패소’ ‘법외노조’ ‘반정우 판사’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은 합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로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소송을 통해 합법노조 지위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는 19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고용부 처분 근거인 교원노조법 2조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고,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도 위임 입법의 한계를 일탈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비례의 원칙에 위배되거나 신뢰 보호 원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부는 해직 교사의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고치지 않자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상 노조가 아니라고 통보했다. 전교조는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가 노조의 자주성을 보장하는 관련 법규의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냈다. 다음은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소송일지 ○2010년 ▲3.31 / 고용부, 전교조에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 시정하라고 명령 ▲6.29 / 전교조, 고용부 노조규약 시정명령 취소소송 제기 ▲8.10 / 전교조, 시정명령 거부 ○2012년 ▲1.12 / 대법원, 고용부 노조규약 시정명령 정당 판결 ▲9.17 / 고용부, 전교조에 두 번째 규약시정 명령 ○2013년 ▲5. 6 / 고용부, 전교조 면담서 노조규약 개정 촉구 ▲9.23 / 고용부, 법외노조 통보처분 최후통첩 ▲10.16∼18 / 전교조, 조합원 총투표로 정부 시정명령 거부키로 결정 ▲10.24 / 고용부,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 / 전교조, 서울행정법원에 법외노조처분 취소소송 및 법외노조 통보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제기 ▲10.25 / 교육부, 전교조 전임자 복귀 요구·월급에서 조합비 원천징수 중단·시도 전교조 지부 사무실 지원 중단·단체교섭 중단 등 법외화 후속조치 ▲11. 1 / 국제노동기구, 전교조 법외노조화 규탄 성명 채택 ▲11.13 / 서울행정법원, 법외노조 통보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 교육부, 법외노조 후속조치 중단 ▲11.21 / 고용부, 법외노조 통보처분 집행중지 결정에 불복해 항고 ▲12. 6 / 전교조, 국제노동기구 결사의자유위원회에 정부 공식 제소 ▲12.26 / 서울고법, 고용부의 항고 기각 ○2014년 ▲1.21 / 전교조 법외노조처분 취소소송 첫 변론기일 ▲3.13∼27 / 국제노동기구, 제320회 이사회에서 전교조 법적 지위 보장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 채택 ▲6. 9 /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철회 촉구 단식농성 착수 ▲6.16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교육감 10명 법외노조 통보 철회 촉구 탄원서 서울행정법원에 제출 ▲6.19 / 전교조, 법외노조처분 취소소송서 패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육아휴직 중 둘째 임신한 여교사 복직 동시에 다시 출산 휴가 허용해야”

    첫째 자녀를 돌보는 육아휴직 기간에 둘째 자녀를 임신한 여교사에 대해 복직과 동시에 출산 휴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헌법상 모성보호 원칙과 임산부 출산휴가 권리 보호가 학사행정 차질보다 우선한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 여교사 오모씨가 소속 학교장을 상대로 낸 복직 반려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오씨는 두 살이던 첫째 자녀를 위해 2009년 3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을 받았다. 그는 휴직 중 둘째를 임신하자 학교에 “출산예정일(11월)에 맞춰 휴가를 쓰기 위해 복직하고 싶다”고 신청했지만 학교 측은 “조기 복직 사유가 아니다”며 반려했다. 1·2심은 학교의 처분이 지나치지 않다고 했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육아휴직 중인 여성 교원이 출산을 이유로 복직 신청을 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복직 명령과 동시에 출산휴가를 허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세동 등 쿠데타 주역 10인 군인연금 반환 소송 패소

    12·12 쿠데타의 주역인 장세동(77)씨 등이 개정된 법령에 따라 못 받게 된 군인연금을 돌려 달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함상훈)는 13일 장씨 등이 “군인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낸 군인연금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역시 각하했다. 이번 소송에는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장씨를 비롯해 허화평(76) 전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삼수(77) 전 보안사 인사처장, 고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등 10명이 원고로 참여했다. 이들은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12·12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군 복무자로서 쿠데타에 가담했다. 이들은 이후 1980년 11월부터 차례로 퇴직했다가 1996년 서울고법에서 반란모의참여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장씨 등은 1997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형법상 내란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개정 군인연금법에 따른 조치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그동안 지급받지 못한 연금을 요구하며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가 거부당했다. 이에 불복한 장씨 등은 지난 1월 연금지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군인연금법에 대해선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국방부가 민원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 소송으로 다툴 수 있는 처분은 아니라며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군인연금을 지급받던 중 군인연금법이 개정돼 급여제한 사유 등이 발생한 경우 법령에 따라 연금지급 유무 및 금액이 확정되는 것”이라며 “국방부가 법 개정에 따라 연금지급 거부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이는 행정처분이 아니라 사실상·법률상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해 행정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군인연금법에 규정된 내용을 확인해 주는 국방부의 통지에 대한 이들의 문제제기는 행정소송의 대상이 아니라 부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씨 등은 2003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냈으나 패소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법원행정처

    [2014 공직열전] 법원행정처

    사법권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으로 민·형사 소송 등의 분쟁을 해결하는 최고 기관인 법원은 민·형사 소송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경매, 등기, 공탁, 가압류나 가처분, 지급명령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원에는 판결을 선고하는 판사 외에도 판사들의 재판업무를 보조하거나 등기, 경매업무 등을 담당하는 법원직 공무원들이 있다. 판사에 가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은 소송 관련 서류 접수 등 사실상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는 법원 구성원이다. 전국 법원에 근무하고 있는 1만 4000여명의 법원직 공무원들은 재판 과정에 필요한 서류업무나 법정에서 재판을 보조하는 사무직과 부동산, 상업 등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등기직으로 나뉜다. 법원직 공무원은 매년 1회의 9급 공채와 법원행정고등고시(법원고시)를 통해 선발된다. 일반 공무원들이 가져야 하는 업무 수행 능력과 더불어 법을 다룬다는 특수성으로 법 조문 해석·수행 능력 등의 전문성이 강조되다 보니 고위 공무원단은 대부분 법원고시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강영욱 법원공무원교육원장은 법원고시 8기 출신으로 동기인 이훈구 법원행정처 행정관리실장과 함께 전체 법원직 공무원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원장은 특히 탁월한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교육원장 취임 이후 실무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도해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원장은 법원공무원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최장 기간 원장이라는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5개의 고등법원과 특허법원 등 사법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훈구 행정관리실장은 법원직 공무원이 거칠 수 있는 주요 보직을 섭렵한 사법행정 분야의 전문가다. 합리적인 판단력과 특유의 차분한 말투 및 논리성을 갖춘 ‘설득의 달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 시절 ‘소통과 리더십’ 등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수차례 기획, 총괄하기도 했다. 전국 법원의 재판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최환열 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은 대구지법 사무국장, 대구고법 사무국장 등을 거치면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무 추진력에 있어서는 법원 내에서 최 국장을 능가하는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임용모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은 서대문등기소장을 시작으로 북인천등기소장 등을 거쳤다. 등기, 공탁과 관련해 법원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다. 이들 외에도 전국 법원의 사무국장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주사보(7급) 공채로 법원에 입문한 김찬규 사법연수원 사무국장은 서부지법, 남부지법 사무국장을 두루 거친 실무형 관리자다. 등기와 가족관계등록 분야 전문가인 부동호 서울고법 사무국장은 부동산등기법에 관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구연모 대전고법 사무국장도 지난해 부동산 등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재무 분야에 뛰어난 송을섭 특허법원 사무국장과 인사·예산 등의 조직행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조동섭 대구고법 사무국장, 이동민원실을 운영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는 안병일 부산고법 사무국장과 박주철 광주고법 사무국장, 권오복 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도 법원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국대 바이오대학 이전 동의서 공개訴 패소

    동국대 학생들이 약학대학 설립 과정에서 “교수들의 동의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4부(부장 지대운)는 동국대 재학생·학부모·총동문회장 등 8명이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 이전을 승인할 때 제출된 교수 24명의 동의서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4일 밝혔다. 동국대는 2009년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약학대학 건물을 신축하면서 서울 중구 캠퍼스에 있던 바이오시스템대학도 함께 일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내용을 교육부에 제출한 동국대는 약학대학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반대하는 바이오시스템대학 식품공학과 학생들이 교육부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국대가 제출한 서류 중 일부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동의서가 공개되면 학교 정책에 대한 교수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제약될 수 있어 보인다”면서 “동국대 부총장 박모씨가 바이오시스템대학 소속 김모 교수의 서명을 위조한 혐의로 고발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다른 교수들의 서명도 위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서명이 위조됐다고 의심된다면 해당 교수가 직접 형사고소를 하면 된다”면서 “반드시 동의서를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교지확보내역, 이전사유, 소요재원조달 계획 등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기, RO 모임서 폭동 필요성 역설”

    내란음모 사건을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모씨가 2일 법정에서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이 혁명조직(RO) 모임에서 무장봉기 폭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 심리로 열린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RO가 지하 혁명조직으로 실재했으며,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RO 모임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를 인식하고 전시 상황에 대비한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이 의원이 ‘결정적 시기가 임박했다’고 강조하면서 ‘필승의 신념으로 물질 기술적 준비를 하자’고 했다”며 “단순히 수사적·비유적 표현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안호봉)는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국고보전비용을 부풀려 가로챈 혐의로 별건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종결되는 7월 이후 본격적인 공판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사안이 가볍지 않고 입증하기도 어렵다”면서 “충실한 재판을 위해 신속한 재판은 잠시 후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N커뮤니케이션즈 사건에 대한 공판기일은 내란음모 사건의 결심공판이 예정된 7월 28일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보법 위반’ 故 김근태 전 의원 재심 무죄… 28년 만에 누명 벗어

    민주화 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옥고를 치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 2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용빈)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1986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 전 의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의 국보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주요 증거인 이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은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행해진 협박·폭행·강요에 의해 나온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진술자를 압박해 임의성 없는 심리상태에서 나온 진술은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의 상세성, 연행 과정에서의 부적절함 등을 함께 고려할 때 위법한 수사가 이뤄졌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1989년 법률 개정으로 형이 폐지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면소로 판결했다. 선고가 끝난 뒤 김 전 의원의 아내 인재근 의원은 “김 의원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재심 판결이 선고돼 아쉽지만 국보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인정됨으로써 진실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회 의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연행돼 20여일 동안 고문을 당하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국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986년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2011년 12월 30일 김 전 의원이 사망한 이듬해 인 의원은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퍼블리시티권 불인정” 법원 판결에 민효린·유이 배상 못 받아…퍼블리시티권이란?

    “퍼블리시티권 불인정” 법원 판결에 민효린·유이 배상 못 받아…퍼블리시티권이란?

    ‘퍼블리시티권’ ‘민효린 유이’ 퍼블리시티권을 두고 법원 1·2심 판결이 엇갈리면서 민효린과 유이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4부(김명한 부장판사)는 배우 민효린씨와 가수 유이씨가 의사 이모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들 손을 들어준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피부과 병원 홈페이지에서 두 연예인의 사진과 예명을 동의 없이 사용했다가 소송을 당했다. 연예인들은 이씨가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퍼블리시티권이란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1심은 “우리 법이 퍼블리시티권에 관해 아직 명문의 규정이 없으나 해석상 독립된 재산권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이씨가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은 이씨가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는데다 그 권리 자체를 인정하기도 섣부르다고 다른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의 의미, 범위, 한계 등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졌다고 볼 수 없다”며 “연예인 사진과 이름으로 사람을 유인했다는 사정만으로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원고들 사진과 이름을 사용해 직접 어떤 수익을 얻었다고 볼 자료가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연예인들이 동시 다발로 낸 비슷한 소송에서 하급심은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관해 저마다 다른 해석과 결론을 내놓고 있다. 관련 대법원 판결은 아직 나온 적이 없다. 앞서 서울고법은 배우 신은경씨가 한의사 2명을 상대로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 “신씨에게 총 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예방접종 후 간질, 장애 인과관계 인정”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A(17)군이 생후 7개월에 맞은 예방접종으로 난치성 간질 등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며 질병관리본부장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이 A군의 질병이 예방접종 후유증이라는 점을 25일 인정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장은 법률상 피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만 바로잡으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A군이 예방접종을 받기 전까지는 건강한 아이였는데 예방접종 후 하루 만에 경련과 발작 등 장애 증상을 보였다”며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볼 구체적 증거가 없는 만큼 예방접종과 장애 발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은 피해자가 예방접종 후유증에 대한 사실만 증명하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권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원세훈, 특급호텔 33층서 현장 검증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이 ‘안가’(정보기관이 사용하는 안전가옥)로 사용했다고 알려진 서울 롯데호텔 객실이 일반 VIP객실인지 실제 안가인지를 가리기 위한 재판부의 현장 검증이 실시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강영수)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원 전 원장에 대한 항소심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롯데호텔 3314호 객실은 원 전 원장이 2009~2010년 황보연(63)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원 상당의 현금을 넘겨받은 장소다. 황씨는 당시 약속시간인 오후 7시보다 30분가량 일찍 도착해 미리 객실에 있던 원 전 원장에게 돈을 넘겼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당 객실이 국정원의 안가로 사용되던 곳이기 때문에 원 전 원장이 미리 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 전 원장 측은 “이 객실은 단순히 VIP를 위해 음식을 파는 객실이며 안가가 아니라면 황씨 증언은 모두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호텔 로비에서 현장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원 전 원장은 전직 국정원장인 것을 고려해 수갑을 푼 채 로비에 나오길 원했고 재판부는 논의 끝에 이를 허락했다. 원 전 원장은 검은색 정장에 굳은 표정을 한 채 재판부 앞에 등장했다. 이어서 참고인 신분인 황씨도 도착했다. 조용하던 호텔 로비에 피고인·변호인·검찰·수사관 등 30여명이 나타나자 숙박객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현장 검증을 지켜봤다. 재판부는 로비에서 간단히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들은 뒤 곧바로 33층 객실로 이동해 2시간가량 비공개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은 입법조사관들의 보좌를 받아 법률안, 예산안, 청원 등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에게 제공한다. 이들이 작성한 검토보고서는 의원들의 판단에 중요한 척도가 된다. 현재 상임위 전문위원은 수석전문위원을 빼고 모두 21명. 행정부 2급 상당인 국장급 대우를 받는다. 대부분의 위원회는 수석을 제외하고 1~2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수석 1명과 전문 3명 등으로 구성된 법사위는 예외다. 각 상임위에서 올린 법안을 검토해야 하는 탓에 다른 위원회보다 몸집이 크다. 법사위 전문위원 3명 가운데 2명은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왔다. 강남일 전 부장검사와 심태규 전 부장판사는 전문위원 가운데 단 두 명인 ‘외부 출신’이다.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기획통이자 특수통인 강 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금융조세조사 1·2부장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주가조작사건, 재향군인회 비리사건 등을 파헤쳐 이름을 날렸다.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중희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과 함께 사법시험 33회의 선두권으로 꼽힌다. 심 전 부장판사는 서울고법 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균형감이 뛰어난 법원의 엘리트다. 국회사무처 출신으로 법사위에 버티고 있는 정재룡 위원은 재경위와 법사위에서 조사관으로, 법제실에선 과장으로 일했다. 국회 업무의 양대 축인 법제와 예산 분야를 모두 거쳤다. 과묵하면서도 명쾌한 결론을 제시하는 검토보고서 등 법제 분야의 전문성이 탁월하다. 꼼꼼함과 균형 감각으로 연구모임인 법제연구회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만든 대법원 소관 예산안 및 결산 검토보고서는 대법원에서 ‘예산 교과서’란 호평을 받았다. 정무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비교적 영역이 넓은 위원회에는 각각 2명씩의 전문위원이 배치돼 있다. 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 등은 각각 수석 1명에, 전문 1명의 ‘2인 위원 체제’다. 정보위·여성가족위·윤리특위는 수석전문위원만 있다.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온 2명을 빼고 나머지 전문위원은 입법고시와 일반공채로 채워져 있다. 입법고시 10회와 12회가 각각 4명씩으로 주축이다. 7급 공채도 5명이나 된다. 7회~11회도 각각 1명씩 있고, 9급 공채도 2명 있다. 김승기 기획재정위 위원은 국회의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국제국장 등을 거치며 야무진 일솜씨를 인정받았다. 재경위·정무위 등에서 금융·재정 문제에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보여왔다. 지난해 연말까지 진통을 겪었던 세법심사 과정에서 진중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를 평가받았다. 이용준 외교통일위 위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할 일을 다 챙기고 처리하는 실력파. 원만한 성격에 두루두루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무처의 에이스다. 재경위, 산업자원위 등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치며 예산 및 법제실무의 경험을 쌓았다. 국회예산정책처에 일할 때 국가재정사업평가 업무를 구축하는 등 신설 부서의 기반을 다졌다. 권기원 국방위 위원은 과장급 시절 법제처에 파견돼 재경부 담당 법제관을 거쳤고, 건교위 및 산자위 입법조사관 등으로 일한 법제 전문가.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과 국가지리정보체계법 등의 제정에 기여했다. 외통위 전문위원 시절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원만한 통과에도 역할을 했다. 박수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은 해양 관련 업무에 자청할 만큼 관심이 많다. 언론계장 등으로 근무하며 언론 감각을 다졌고, 언론계에 지인이 많다. 국회공무원의 입법이론과 법제실무에 관한 ‘입법총론’, ‘입법과정론’ 등 입법학 분야 연구서적을 펴낼 정도로 전문성도 단단하다. 같은 위원회의 최진호 위원도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의전과장과 국제협력과장, 의원외교정책심의관 등 국제국 업무를 두루 거쳤다. 관리국장으로 치밀한 행정업무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림 안전행정위 위원은 안행위와 전신인 행정자치위, 내무위에서 10년을 일한 안전행정 분야 전문가. 정치개혁특위와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오래 참여해 선거법에도 조예가 깊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국회사무처입니다
  • ‘히말라야 추락사’ K2 소속 산악인 보상 못 받나

    등산용품 판매회사 K2의 히말라야 등반 프로젝트에 참석했다가 추락 사고로 숨진 산악인이 회사로부터 사고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31부(부장 이동원)는 2011년 11월 히말라야 촐라체(6440m) 등반 도중 숨진 산악인 장지명(당시 32세)씨의 부모가 K2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K2에 입사한 장씨는 히말라야 등반 프로젝트인 ‘K2 글로벌 익스트림’의 대원으로 활동해 왔다. 장씨는 2011년 10월 K2 글로벌 익스트림 대원들과 함께 촐라체를 등반하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로 향했다. 당시 현지에 도착한 장씨 일행은 산악인 박영석(당시 48세)씨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들은 일주일가량 구조 작업에 동참했지만 박씨를 찾지는 못했다. 구조 작업이 종료된 후 K2 글로벌 익스트림 김형일(당시 43세) 대장은 2011년 11월 10일의 기상 여건이 좋다는 것을 파악하고 장씨 등 원정대와 함께 등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등반 도중 휴식을 취하던 김씨와 장씨는 촐라체 북벽 6000m 지점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듬해 2월 장씨의 부모는 K2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장씨 부모는 “당시 대원들은 구조 작업으로 체력이 소진된 데다 감기 증상까지 있었지만 K2 측에선 정해진 일정에 맞춰 등반을 하도록 했다”며 “셰르파(산악 등반 안내인)와 공기통이 없는 알파인 방식으로 산에 오른 만큼 K2에서는 좀 더 철저한 등반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2는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그 성공으로 인한 홍보 효과 등 이익을 직접 받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K2에서 무리하게 등반을 권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도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자율적으로 등반을 결정했지 K2에 보고를 하거나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며 “장씨도 전문 산악인으로서 알파인 등반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원정대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장씨 부모는 현재 대법원에 상고를 한 상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킨슨병 엄마 살해 후 여행 떠난 아들

    파킨슨병에 걸린 어머니를 우산으로 때려 사망하게 만든 비정한 아들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상환)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임모(27)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 김모(57)씨와 함께 사는 임씨는 평소 허락 없이 밖을 나간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해 왔다. 그는 주먹과 발로 김씨의 어깨, 옆구리, 엉덩이 등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급기야 2013년 8월에는 우산이 휘어질 정도로 강하게 어머니의 등과 어깨를 내리쳐 사망에 이르게 했다. 폭행을 당한 다음 날 사망한 김씨는 발견 당시 갈비뼈가 다수 부러지고 전신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임씨는 폭행 직후 태연히 친구들과 함께 경기 시흥 오이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씨는 법정에서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가벼운 폭행을 가한 것”이라며 혼자 집을 나서는 어머니를 걱정해 벌인 일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김씨의 병원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기록에는 ‘아들이 집을 나가라고 때리고 욕한다(2012년 12월), 아들과 (집을) 합쳤으나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사우나에서 잔다(2013년 3월), 아들이 때려서 김씨의 팔에 멍이 들었는데 아들에 대한 정신과적 평가가 필요하다(2013년 6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임씨는 범행을 벌이기 며칠 전 여동생에게 ‘나는 엄마를 패서 정신 차리게 하겠다. 최대한 빨리 데려가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친모를 살해한 패륜적 범죄”라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인륜에 반하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임씨에게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실형선고가 필요하다”면서 “임씨가 항소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여동생이 선처를 바라고 있지만 1심의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보석 청구 기각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보석 청구 기각돼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이 계속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강영수 부장판사)는 원 전 원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죄증을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원 전 원장 측은 지난달 21일 건강이 악화해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보석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12일 보석청구 심문기일에서 재판부에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잠이 잘 안오고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다. 구치소 생활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오는 23일로 예정된 현장검증과 관련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수형복을 입고 포승에 묶인 상태로 갈 수는 없다. 보석이 허가된 상태에서 현장을 참관하도록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10월에도 보석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7월∼2010년 12월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홈플러스 연수원 공사 인허가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4차례에 걸쳐서 총 1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6275만원을 선고받았다. 국정원장 재임시 인터넷 댓글 활동을 지시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도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영장 내용과 다른 장소 압수수색·변호인 접견권도 방해”

    “檢, 영장 내용과 다른 장소 압수수색·변호인 접견권도 방해”

    2009년 ‘광우병 의심 소고기 유통 혐의’로 법정에 섰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선창규(55)씨가 자신을 수사했던 K, L 부장검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제 식구가 연루된 비리 의혹을 제대로 파헤칠지 주목된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부장검사들의 증거 위조, 조작 여부다. 15일 선씨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2009년 2월 10일 한국까르푸에 근무했던 선씨와 정육팀 과장으로 근무했던 이모씨를 광우병 의심 소고기 유통(축산물가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씨는 이 과정에서 검찰이 고의적으로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당시 까르푸 내부 문서 ‘미국산 소고기 재고 처리 절차’를 입수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내용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문서에는 ‘미국산 소고기 재고를 반품 처리해 이를 상품의 종류와 품질에 따라 분류한 다음 도매나 식자재 등으로 일괄 판매 또는 폐기한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선씨는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위 내용을 ‘매장에 진열 및 보관 중인 모든 미국산 소고기 일체를 반품, 폐기할 것’으로 바꿨다고 주장한다. 미국산 LA갈비를 전량 폐기하지 않은 선씨는 까르푸의 지시를 어긴 꼴이 돼 구속됐다. 선씨는 앞서 검찰이 당시 농림부 등의 공문도 왜곡했다고 강조한다. 농림부는 SRM(광우병 특정위험물질)에 포함되는 미국산 소고기만을 폐기하도록 지시했는데 검찰이 고의적으로 SRM에 포함되지 않는 LA갈비를 SRM 제품인 것처럼 속여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는 것이다. 불법 압수수색 여부도 쟁점이다. 검찰은 2009년 2월 10일 1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장소와 실제 압수수색 장소가 달랐다고 선씨는 주장했다.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무지개진생원 대신 ㈜미트백과 ㈜고객사랑마트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했고 ㈜미트백 압수수색 영장으로는 ㈜무지개진생원 사무실이 압수수색됐다. 선씨는 “압수영장에 기재된 장소와 실제 압수수색이 이뤄진 곳이 다르다”면서 “또 나를 체포한 직후 휴대전화를 빼앗아 변호사 접견권을 방해했고 남부지검으로 바로 인치하지 않고 압수수색 현장에 데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 축산업 등을 하는 박모씨의 역할 규명도 관건이다. 박씨가 이 사건을 배후에서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8년 11월 박씨가 선씨를 찾아가 고소 대리인인 유모 변호사와의 관계를 과시하며 선씨를 협박해 7억원을 요구했는지, 실제로 K·L 검사와 박씨, 유 변호사가 어떤 관계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선씨는 “유 변호사가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구속된 자신을 찾아와 광우병 관련 건을 모두 무죄로 만들어 주겠다며 1차 면회에서는 50억원, 2차 면회에서는 30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4월 10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총 3차례 기소된 선씨는 서울남부지법(2012년 2월)과 서울고법(2013년 9월)에서 배임수재,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서 1, 2심과 같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노무현 직접 조사’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내정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우병우(사시 29회) 전 대검 수사기획관이 내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우 내정자는 대표 ‘특수통’으로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공직기강비서관에 권오창(사시 28회) 전 서울고법 판사가, 민원비서관에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김학준(사시 31회) 변호사가 각각 내정됐다. 권 내정자는 1992년부터 서울민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12년간 판사로 근무했고 2010년에는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까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김앤장으로 옮겼다. 민정수석실 비서관 3명이 내정됨에 따라 지난 1월 바뀐 법무비서관을 포함, 민정 라인 비서관 4명은 모두 교체됐다. 이로써 청와대 비서관 중 공석은 최근 백기승·류정아 두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국정홍보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 등 두 자리로 줄었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5주기를 열흘 앞두고 나온 이런 소식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우병우 검사, 靑 민정비서관 내정…노무현 전 대통령 직접 조사 이력

    우병우 검사, 靑 민정비서관 내정…노무현 전 대통령 직접 조사 이력

    ‘우병우 검사’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우병우 검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우병우 검사(사시 29회)는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며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인물로 지난해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공석인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원비서관에 판사 출신인 권오창(사시 28회), 김학준(사시 31회) 김앤장 변호사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창 변호사는 1992년부터 서울민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12년간 판사로 근무했고 2010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학준 변호사는 2012년까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후 같은 해 김앤장으로 옮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비서관 3명을 한꺼번에 내정함에 따라 지난 1월 바뀐 법무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라인 비서관이 모두 교체됐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공석인 곳은 최근 백기승·류정아 두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국정홍보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 등 2자리만 남게 됐다. 한편, 민정 비서관에서 물러나는 이중희(사시33회) 현 비서관은 검찰 복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중희 비서관이 복귀할 경우,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금지 규정을 편법적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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