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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재판 심리가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에 이어 구형 등 결심을 진행하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피고인 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결심 공판 기일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변론이 끝나면 선고 기일은 다음 달 중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고 기일은 결심 공판 2∼3주 뒤에 지정된다. 앞서 재판부는 위 피고인 3명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선고를 같은 날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위 피고인 3명과 따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이번 주 피고인 신문을 끝내고 다음달 초쯤 결심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첫 항소심 재판도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정 교수 측의 항소 이유를 듣는다. 정 교수는 1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 외에도 박근혜(65) 전 대통령,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각각 이날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재판을 열고 오전엔 그동안 이뤄진 공판기록에 대한 증거조사를, 오후엔 최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스포츠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국민연금공단 이모 전 운용전략실장, 채모 전 리서치팀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진술을 듣는다. 최씨와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형사합의27부 오는 2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 항소심 형량 가중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했다가 5년 만에 범행이 드러난 일명 ‘도봉구 여중생 사건’ 가해자들에게 항소심 법원이 1심보다 무거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함상훈)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와 정모(21)씨에게 징역 7년, 김모(22)씨와 박모(21)씨에게 징역 6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씨는 형량이 유지됐고 정씨와 김씨, 박씨는 1심보다 형량이 1년씩 늘었다.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2명 가운데 1명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씨 등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의 한 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기록을 읽어 보면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들을 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몇십 년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웃고 떠들고 지내왔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만 한씨 등이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유기징역으로 처벌받는 범행의 경우 단기 5년, 장기 10년 이상의 형벌로 처벌받지 못하는 점이 고려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중생 집단성폭행’ 항소심서 형량 증가…판사도 분노

    ‘여중생 집단성폭행’ 항소심서 형량 증가…판사도 분노

    지난 2011년 발생한 서울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중형이 선고됐다. 판사마저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례적으로 분노했다.서울고법 형사9부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와 정모(21)씨에게 징역 7년, 김모(22)씨와 박모(21)씨에게 각각 징역 6년을 22일 선고했다. 1심과 비교해 한씨의 형량이 유지됐고 정씨와 김씨, 박씨는 각각 1년씩 늘었다.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김모(22)씨는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또 다른 김모(22)씨 형량은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집행유예를 받은 이들은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하도록 했다. 다만 함께 기소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던 5명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범죄 가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한씨 등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 인적이 드문 산에서 여중생 2명에게 억지로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수사기록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당시 17살 소년이었다고 해도 어린 중학생들을 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피의자들을 질타했다. “피고인들이 줄을 서서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려 기다렸다는 (수사 기록) 내용을 보고 위안부가 떠올랐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검거될 때까지) 겨우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그런 범행을 저지르고도 즐겁게 지냈을 것“이라며 ”그러는 동안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이 무서워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자퇴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몇십년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한씨 등에게 유리한 정상은 범행 당시 소년이었다는 것뿐이다. 당시 성인이었다면 훨씬 중한 형을 선고해야겠지만, 소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이 나오자 한씨 등 피고인과 그 가족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은 “어떻게 형이 더 늘어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 남성에게 퇴정을 명했다. 선고 직후 한씨 등이 법정 옆 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간 다음에는 화난 목소리와 함께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씨 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11명은 군 복무 중으로,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로이킴 ‘봄봄봄’ 표절 소송 2심에서도 승소

    가수 로이킴 ‘봄봄봄’ 표절 소송 2심에서도 승소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4)이 노래 ‘봄봄봄’ 표절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한규현)는 김씨가 피고인 저작권 침해 등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기독교 음악 작곡가인 A씨는 김씨의 노래 ‘봄봄봄’이 자신의 노래를 표절됐다면서 김씨와 김씨의 소속사 CJ E&M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등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인 ‘주님의 풍경에서’가 음원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봄봄봄’ 도입부와 최고조 부분 멜로디가 같다면서 소송을 낸 것이다. 그러나 1심에서는 “일부 비슷한 점이 있으나 상당 부분 서로 다르다”면서 “음악은 일부 음이나 리듬을 바꿔도 분위기나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두 곡이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이른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김규남(1929∼1972) 전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한승헌(83) 변호사가 재심을 통해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변호사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시국사건 첫 변호를 맡아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리는 인권 변호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는 과거 박정희 정부 시절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한 변호사의 재심에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 근거로 본 한 변호사의 진술조서는 변호인 조력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작성해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 변호사의 글 어디에서도 반공법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나 다른 모든 증거를 살펴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할 아무런 내용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변호사는 자신의 글에서 사형 집행을 당하는 사람을 애도했을 뿐 반공법을 폐지하라는 내용을 담지 않았고 암시하지도 않았다”면서 “북한의 선전에 동조한 글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1967년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씨는 1969년 5월 1일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에 불법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도쿄대 대학원 유학 시절 알게 된 박노수씨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동베를린·평양 등에서 박씨와 함께 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1969년 11월 1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박씨와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1970년 3월 열린 2심과 7월 열린 상고심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결과로 1972년 7월 김씨와 박씨에 대한 사형이 각각 집행됐다. 한 변호사는 1972년 9월호 ‘여성동아’에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처형된 김씨를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을 발표하고, 1974년 12월 자신의 저서인 ‘위장시대의 증언’에 이 글을 넣어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활동을 찬양, 동조했다는 혐의(반공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2심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한 변호사는 집행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9개월 동안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8년 동안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박씨와 김씨 등이 중앙정보우의 불법 연행과 강압적인 협박·고문·가혹행위 등으로 허위자백했다는 조사 결과를 2009년 발표했다. 이에 김씨의 유족들은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을 받아들인 서울고법은 2013년 10월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원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2015년 2월 원심을 확정했다. 한 변호사도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 변호사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을 변론하는 등의 활동으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린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문 후보 선거 캠프의 통합정부자문위원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장에 “조사권한 위임” 요구… 불 붙는 사법개혁

    대법원장에 “조사권한 위임” 요구… 불 붙는 사법개혁

    100명 전원 출석… 긴장감 역력 “사법행정권 남용 진상 조사 미흡” 19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 3층 원형강의실 문이 굳게 닫히면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시작됐다. 2009년 신영철 대법관 재판 개입 논란 이후 8년 만에 열린 법관대표회의는 남다른 무게감으로 진행됐다. 김도균(47·사법연수원 27기) 사법연수원 교수(부장판사)의 사회로, 8년 전 법관대표회의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단독 판사 회의 의장을 맡았던 이성복(57·16기)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의장으로 선출됐다.회의는 임용 29년차로 서울동부지법원장을 지낸 민중기(58·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부터 올해 2월 법원에 들어온 차기현(40·변호사시험 2회) 서울중앙지법 판사까지 고등법원 부장판사 6명, 고등법원 판사 7명, 지방법원 부장판사 29명, 고등법원 배석판사 1명, 지방법원 판사 57명이 모였다. 이들은 직함을 버리고 서로를 ‘판사’라 호칭하며 사법 개혁이라는 공통 목표로 격의 없는 토론을 벌였다. 열띤 논의 끝에 대표 법관들은 우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직접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관대표회의 공보 담당 간사인 송승용(43·29기)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의 기획·의사결정·실행 행위에 가담한 이들을 규명하고, ‘사법부 블랙리스트’ 등 여러 의혹의 완전 해소를 위해 추가 조사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최한돈(52·28기) 부장판사 등 위원 5명으로 이뤄진 ‘현안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조사 권한을 위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행정처 기획조정실 소속 법관이 사용한 컴퓨터를 ‘적절한 방법으로 보전’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법관대표회의 상설화를 대법원 규칙으로 제정해 달라고 대법관 회의에 건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상설화 소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대법원장에게 책임소재 규명과 문책 계획 등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회의는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 처장과 임 전 차장에게 의사결정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당시 처장과 차장이 주재한 주례회의와 실장회의에 참여한 판사들이 더이상 사법행정업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판사 노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송 부장판사는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향상을 위해서 자주적으로 결사한 조직”이라면서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는 이런 것을 논의하지 않아 노조라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시작한 지 10시간쯤 지난 오후 7시 49분에야 회의가 끝났지만 논의할 부분이 더 있다고 판단해 다음달 24일에 2차 법관대표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때 사법부 제도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법연수원 정문 앞에서는 양 대법원장의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5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양 대법원장 등 전·현직 법관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차기 대법관으로 조재연(왼쪽·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오른쪽·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제청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 첫 대법관 인선에 대해 대법관의 전형으로 불리는 ‘서울대 출신 남성 판사’라는 도식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양승태 대법원장은 16일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 변호사와 박 부장판사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 변호사는 ‘고졸 행원’에서 사법시험 수석 합격으로 판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에 진학한 그는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에 진학한 뒤 제22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판사로 임관한 뒤에는 소신 있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납북 어부 간첩 사건 등 시국 사건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판결을 거부하면서 ‘반골 판사’로 불렸다. 19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본사와 대리점의 ‘갑질’이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을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힘썼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박 부장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지 1년 만인 1988년 사시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사법부 ‘유리 천장’을 깬 법관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는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당한 쌍용자동차 직원에게 해고가 부당하다고 처음으로 판결하기도 했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11기)·전수안(8기) 전 대법관, 박보영(16기)·김소영(19기) 현 대법관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한다. 이 과정은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대법원은 16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제22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인 조재연 변호사는 덕수상고를 나와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를 거쳐 판사가 된 인물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 시국사건에서 소신 판결을 내려 ‘반골 판사’로 불렸다. 고려대를 나온 박정화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 출신이다.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 전수안, 박보영, 김소영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하며 이 과정은 한 달 안팎이 걸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대법관 인선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며 현재 다소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사법부 지형은 이번 인선을 시작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리베이트’ 박선숙·김수민 의원 항소심도 무죄

    ´국민의당 리베이트’ 박선숙·김수민 의원 항소심도 무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5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과 김 의원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과 인쇄업체 비컴 대표 정모씨, 김 의원의 지도교수였던 김모씨 등 5명도 모두 무죄를 받았다.  재판부는 “광고업체 브랜드호텔이 받은 돈은 실제 광고제작이나 기획, 정당 이미지(PI) 개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이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 등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의 광고·홍보 전문가로 꾸려진 TF를 만들고, 이를 통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겨 2억 1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의원과 김 의원, 왕 전 사무부총장에게는 리베이트를 실제 선거에 사용한 것처럼 3억여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보전 청구해 1억 620만원을 받고, 이를 은폐하려고 비컴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사기·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도 적용됐다.  그러나 1심은 TF가 아닌 브랜드호텔이 단순 홍보 업무를 했고, 따라서 브랜드호텔과 비컴·세미콜론이 체결한 계약도 허위가 아닌 실체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리베이트로 판단한 2억여원에 대해서도 1심은 “정당한 용역 대가”라고 판단했다.  항소심까지 무죄를 받은 박 의원은 “진실을 밝혀주신 사법부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늦었지만 당의 명예를 회복하게 돼 다”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 2명 이르면 이번 주 결정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대법관추천위원회는 14일 이상훈·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판사·변호사 8명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재야 출신이나 여성 법조인이 대법관에 인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 안철상(60·15기) 대전지법원장, 이종석(56·15기) 수원지법원장, 이광만(55·16기) 부산지법원장,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김영혜(57·17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관 제청 대상 후보자로 추천했다. 한덕수 추천위 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법률가로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풍부한 경륜과 인품은 물론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 11명은 후보자들의 학력과 경력, 재산, 병역, 처벌 전력, 법원 안팎 평가를 두루 검토해 추천을 진행했다. 양 대법원장이 추천 후보 중 2명을 정해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추천위의 추천 2∼4일 후 제청 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제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게 된다. 이번이 그중 첫 번째 인선으로, 법조계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서울대·여성·재야 출신이 대법관 후보가 될지가 관심사다. 현재 대법원장·대법관 12명 중 서울대 법대 출신이 9명이고,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유력 후보로는 27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이자 ‘노동·인권’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선수 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김영혜 변호사와 민유숙 부장판사, 박정화 부장판사 등 여성 법조인들에 대한 제청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많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유공자 인정 안돼”…대법, 비상근무 이틀 후 졸음운전 사망에 판결

    “유공자 인정 안돼”…대법, 비상근무 이틀 후 졸음운전 사망에 판결

    비상근무를 한 이틀 뒤에 개인 약속을 위해 부대 밖으로 외출했다가 졸음운전 사고로 숨진 군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2일 부대 복귀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박모(사망 당시 27세) 육군 중위의 어머니가 강원서부보훈처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깼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서울고법 춘천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비상근무 등으로 극심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부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도 “이틀 전에 종료한 비상근무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의 직접적인 주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중위는 2012년 6월 18일 부대 인근에서 함께 근무했던 옛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복귀하다 졸음운전으로 중앙선을 넘어 25t 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유족들은 박 중위가 사고 이틀 전까지 5일 동안 2교대로 비상근무를 했고, 사고 전날에도 당직근무를 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보훈처가 “사적인 이유로 출타해 복귀하다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것”이라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졸음운전의 원인이 비상근무에서 당직근무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철야 근무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탓”이라며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비상근무와 당직근무는 사망의 직접원인이 아니다”며 국가유공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다만 국가유공자 대신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하라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위안부 합의에 없는 조치 있을 수 있어…보완해야”

    강경화 “위안부 합의에 없는 조치 있을 수 있어…보완해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굉장히 의아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 있다”고도 말했다.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 중심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일본 정부가 낸 출연금 10억엔은 일본 정부의 어떤 의도에 따른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합의서 상에 나타나지 않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내용의 보완을 위해 “일본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이것이 과연 피해자 중심의 접근으로 도출한 합의인지, 과거 역사의 교훈으로 남을 부분을 제대로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합의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타결됐다고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내용이 빠진 채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든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한다는 등의 문구들로만 채워졌다. 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 등이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아무런 대응도 못한 합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는 인권유린”이라면서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과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란) 결국 피해자의 마음에 와 닿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협상 문서 일부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지난 1월 나온 적이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협상 문서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로 이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라면 피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 정부가 어떠한 이유로 사죄 및 지원을 하는지, 합의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송 변호사가 요구한 정보를 비공개해 보호되는 국가의 이익이 국민의 알 권리와 이를 충족해 얻을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법원의 판결해 불복, 협상 문서 공개를 거부하며 항소했다. 지난 1일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의 첫 변론이 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참사 후 3년 버틴 유병언 딸 7일 한국 송환

    세월호 참사 후 3년 버틴 유병언 딸 7일 한국 송환

    자진 귀국 피해… 檢수사 비협조적일 듯 차남 혁기씨 행방 묘연·차녀 해외 도피 세월호 참사 발생 뒤 3년 넘게 귀국을 거부해 온 유병언(사망)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51)씨 송환이 최종 결정되면서, 유씨 일가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그동안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직접적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선원 수사와, 실소유주 일가의 부실경영을 파헤치는 기업 수사 등 두 갈래로 진행돼 왔으나 유병언씨 사망과 유섬나씨의 도피로 기업 수사는 큰 진척을 보지 못했다. 법무부는 2일 “프랑스 당국과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 송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면서 “6일 유섬나의 신병을 인수받을 경우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법무부는 자국 총리의 인도명령에 대한 유씨의 불복 소송이 최고행정법원인 ‘콩세유데타’에서 각하돼 송환을 위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법무부에 통보한 바 있다. 유씨가 법무부에 신병이 확보되기 전 인권 구제 기관인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경우 송환 절차는 다시 중단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까지 제소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유씨는 디자인 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세모그룹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492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고법은 48억원 배임 혐의로 기소된 모래알디자인 대표 하모(6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유섬나씨가 범행을 주도하고 이득을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판다는 세모그룹이 만든 스쿠알렌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유병언씨 장남 유대균(47)씨가 최대주주다. 다만 유섬나씨가 끝까지 자진 귀국을 피한 만큼 향후 검찰 수사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섬나씨의 변호를 맡은 파트릭 매조뇌브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비극적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라며 검찰의 유섬나씨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 내 유섬나씨의 경제 활동과 세월호 경영이 관계가 있다는 증거도 없다”, “한국에는 여전히 사형제도가 존재하며 고문의 위험성도 유효하다”고 말하는 등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환 직후 유섬나씨에 대한 수사는 인천지검에서 맡게 된다. 한편 유섬나씨 송환이 결정되면서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다른 가족들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질적 후계자로 알려진 유병언씨 차남 유혁기(45)씨의 경우 세모 계열사의 돈을 무단으로 지급받는 등 6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지검은 2014년 5월 유혁기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으나 3년째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 유병언씨 자녀 중에서는 유대균씨가 유일하게 형이 확정됐다. 유씨는 2002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급여 등으로 73억원을 받은 횡령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검찰은 유병언씨 일가 수사 외에도 청와대와 법무부가 2014년 세월호 수사 당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123정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실규명을 하다 정부의 방해로 중단됐다”면서 “2기 특조위가 다시 세월호 진실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세월호 재수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법 ‘횡령’ 이석채 前KT회장 “회사위해 썼을 수도” 파기환송

    대법원이 회삿돈 11억원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72) 전 KT 회장에 대해 무죄 취지로 원심 파기 결정을 내렸다. 항소심이 유죄로 본 회사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개인이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30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회사 비등기임원들에게 지급되는 역할급 수당 27억 5000만원 중 11억 6000여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 경조사비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기소됐다. 또 KT가 이 전 회장의 친척과 공동 설립한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 등 3개 벤처업체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게 해 회사에 총 103억 5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1, 2심은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횡령에 대해서는 1심은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인정한 반면 2심은 “비자금을 개인 자금과 유사하게 사용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 인사 시동… 추천 후보 36명 공개

    후보 중 판사 30명… 여성 4명뿐 文대통령 ‘다양화 공약’에 촉각 대법원이 이상훈(61·사법연수원 10기) 전 대법관과 다음달 1일 퇴임하는 박병대(60·12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57명을 추천받아 그중 심사에 동의한 36명에 대한 제청 절차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법관 인사는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중 첫 임명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대법원에 따르면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인물 중 현직 고위 판사 30명, 변호사 6명이 심사에 동의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4명이다. 명단에는 유남석(69·13기) 광주고법원장, 지대운(59·13기) 대전고법원장, 고의영(58·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성낙송(59·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고위 법관들이 두루 이름을 올렸다. 여성으로는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은애(51·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영혜(57·17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포함됐다. 변호사 출신으로는 대한변호사협회와 참여연대 추천을 받은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와 강재현(56·16기) 변호사, 장경찬(62·13기)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은 다음달 8일까지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제청인원 3배수 이상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양 대법원장은 이 가운데 2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고법, 민족문제연구소 비방 사건 공소제기 명령

    허위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 대표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공소제기를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29부(부장 김주현)는 방모(48)씨가 민족문제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에 대해 검찰에 공소제기를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등재된 것에 불만을 품은 방씨는 2014년 10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한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방씨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인 사진에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만 오려 붙인 조작 사진으로 전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민족문제연구소는 해당 사진을 조작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첫 재판] 지검장 승진 윤석열, 공세 적극 지원…朴측, 거물급 변호인 추가 선임 나서

    [박근혜 첫 재판] 지검장 승진 윤석열, 공세 적극 지원…朴측, 거물급 변호인 추가 선임 나서

    윤 지검장 “특검과도 적극 협력” 변호인 “뇌물 동기 없어” 반박 ‘엘리트 판사’ 김세윤 심판 역할23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기존 수사팀들이 공세의 전면에 나선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 7명인 변호인단 숫자를 늘리는 등 ‘방패’를 두껍게 해 검찰의 ‘창’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이원석(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28기) 형사8부장이 나서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도 직접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기소했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도 나와 뇌물수수 등 18개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지검장 역시 기존 수사팀에 더해 공소 유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지검장은 이미 “특검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번 재판의 핵심인 삼성 뇌물 관련 혐의를 직접 수사했다. 다만 검찰 측 검사들이 최근 ‘돈봉투 만찬’에 연루되면서 감찰 결과에 따라 공소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경우 검찰 출신인 기존 유영하(24기)·채명성(36기) 변호사에 더해 지난달 말 변호인단에 합류한 부장판사 출신 이상철(14기) 변호사가 변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이날도 검찰 측에 맞서 “뇌물수수 혐의는 동기가 없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도 허술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전 대통령 변호인단치고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현재 7명인 변호인단을 추가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을 맡게 된 김세윤(25기) 부장판사는 부패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2부를 이끌고 있다. 이미 최씨와 광고감독 차은택(48)씨 등 국정농단 사건 연루자들의 재판을 맡고 있다. 김 부장은 서울지법 동부지원과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2013년 안산지원 부장판사 재임 당시에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재판의 공정성과 친절성 등을 기준으로 뽑은 우수법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보]“직업은?” “무직입니다”…53일만에 모습 드러낸 박 전 대통령

    [1보]“직업은?” “무직입니다”…53일만에 모습 드러낸 박 전 대통령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어떻게 됩니까.” “무직입니다.”23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 피고인석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 인정신문에서 짧게 대답했다. 주소에 대해서는 “강남구 삼성동?”, 생년월일이 ‘1952년 2월 2일’이 맞는지 묻자 “네”라고 읊조렸다. 재판 전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 대답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정식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 회장의 뇌물죄 관련 재판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롯데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재판정 피고인석에 섰다. 과거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에 이어 이 법정에 선 세번째 대통령이다. 417호 대법정은 150석 규모로 서울고법·지법에서 가장 크다. 12·12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전·노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렸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1·2심 재판을 받는 등 굵직한 재판이 이뤄진 곳이다.오전 9시 10분쯤 호송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수용자번호(503번) 배지를 가슴에 달고 플라스틱 핀을 꽂아 올림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르면 도주 우려가 없는 피고인은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다른 수감 피고인처럼 손목에 수갑을 찼지만 포승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오전 10시쯤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가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어 그의 ‘40년 지기’이자 ’비선실세’였던 최씨가 피고인석으로 다가가 앉았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앉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눈인사도 나누지 않고 내내 정면만 응시했다. 피고인 석에는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 이경재 변호사와 최씨, 신 회장과 변호인단이 나란히 앉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심서 당선 무효형 선고 받은 김진태 의원 항소

    1심서 당선 무효형 선고 받은 김진태 의원 항소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이 항소를 제기했다. 춘천지법은 22일 김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1심에서 김 의원은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1심 선고 이후 김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항소심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지난 2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었다. 지난 18, 19일 이틀 동안 열린 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 중 4명은 유죄, 3명은 무죄로 엇갈렸으나 다수결로 유죄 평결했다. 양형에서도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과 의원직 유지에 해당하는 벌금 80만원 각 3명으로 팽팽했다. 1명은 양형 의견을 내지 않았다. 결국 재판부는 권고형의 범위 200만∼600만원(600만원은 법정형의 상한)에서 최하한 형인 벌금 200만원을 김 의원에게 선고했다. 김 의원은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文정부,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이어 전교조 합법화 추진

    文정부,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이어 전교조 합법화 추진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기간제 교사를 순직자로 인정한 데 이어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합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의 ‘신정부의 국정 환경과 국정 운영 방향’이란 보고서에는 ‘촛불 개혁 10대 과제’가 담겼다고 중앙일보와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 22일 보도했다. 즉시 실행 가능한 10대 촛불개혁 과제로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교원노조 재합법화 선언 ●세월호 선체 조사위 인력·재정 추가 지원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재수사 지시 ●최저임금 공약 준수의지 천명과 근로감독 강화 시행 지시 ●노동개악 4대 행정지침 폐기 ●개성공단 입주업체 긴급지원 지시 ●박근혜 정부 언론 탄압 진상조사 착수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금지 등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민의나라위원회’(위원장 박병석)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옛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나라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전교조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교직원 등의 정치 참여를 폭넓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나갈 예정이다. 2013년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면 전교조 합법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법외노조 방침을 철회하면 곧바로 합법노조가 된다는 것이 내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합법화 관련 1심(서울행정법원, 2014년 6월)과 항소심(서울고법, 2016년 1월)이 정부의 법외노조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이 나왔다. 전교조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의 판단만 남았다. 2015년 5월 헌법재판소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본 교원노조법이 합헌이라고 판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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