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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재임(2009년 2월~2013년 3월)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 요원 1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에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비롯된 일이라는 이 보고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헌정 질서를 흔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는 또 다른 차원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브뤼셀 소재 분쟁예방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지난 2014년 8월 5일 ‘한국 정보기관 병적증상의 위험성(Risks of Intelligence Pathologies in South Korea)’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CG가 인터뷰한 또 다른 소식통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원 전 원장이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 본문 22쪽 하단 각주에 실려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 앨러배마주 소재 트로이대학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턴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약 10명 자살’을 언급한 소식통이 국정원 내부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자들과 긴밀히 접촉하는 사람으로서 “과거 그와 접촉해본 바로는 말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국정원 소식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직이 갑자기 바뀌거나 부당하게 대우를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자살한 사람이 여러 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 요원들이 당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원 전 원장의 재임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서,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분석 작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은 “헛소문이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에 있을 때 일을 정말 많이 했고 여러 요원을 적재적소에 자기 전공 분야를 갖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여론 형성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받고 오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활동과 관련한 일부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재판 맡은 김진동 판사 과거 판결보니…유시민 “묘하다”

    이재용 재판 맡은 김진동 판사 과거 판결보니…유시민 “묘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8월 25일 열린다.이날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등의 선고공판이 진행된다. 지난 4월 7일 첫 공판이 시작된 지 141일 만이다. 이 재판에 쏠린 관심도 크다. 방청석 30석을 추첨하는 자리에 무려 454명이 몰려 15.1대 1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 경쟁률인 7.7대 1의 2배로 역대 국정농단 재판 방청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재판장을 맡은 김진동 부장판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김진동 판사는 1968년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5기를 수료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공짜주식’ 1심 재판을 맡아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 김정주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김 대표로부터 공짜주식을 받아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김 판사는 직무관련성을 근거로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김 판사가 진 전 검사장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김 대표로부터 약 9억5000여만원의 주식과 차량, 여행경비 등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도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지난달 21일 진행된 이 재판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 김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유시민 작가는 JTBC ‘썰전’에서 “(이재용 재판이) 김진동 판사에게 재배정이 되다니, 뭔가 묘하다”면서 “1차 배정은 컴퓨터 추첨을 했는데 이후 재배정은 법원의 결정이었다. 김진동 판사는 ‘넥슨 공짜주식’ 논란 당시 1차 재판 담당 판사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이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두고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판결함에 앞서 선고 공판 촬영과 중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중계로 실현될 수 있는 공공의 이익과 피고인들이 입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이나 손해 등을 비교할 때 중계를 허가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추정의 원칙 등도 함께 고려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청탁의 대가로 433억원 규모의 금품을 건네줬거나 건네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결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명길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2심도 벌금 200만원…당선무효 해당

    최명길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2심도 벌금 200만원…당선무효 해당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서울 송파 을)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에게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23일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서 최 의원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이모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최 의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비용에 대해 “총선 이전 ‘북 콘서트’에서 행사를 도와준 대가로 지불한 보수”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북 콘서트’ 등을 도와준 대가가 일부 혼재돼 있다고 해도 주된 성격은 선거운동에 관련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피고인도 돈을 송금하며 ‘많은 활동을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이런 행위는 금권 선거로부터 선거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판사 블랙리스트’ 인권법연구회 출신… 대법관 안 거쳐 ‘파격’

    1990년 윤관 이후 첫 50대 48년 만에 대법관 경력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명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법원 내 개혁적인 목소리를 이끌어 왔다.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사법부 개혁에 강한 소신을 피력해 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을 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법원 내에선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법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지나치게 파격적인 기수 파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진보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우리법연구회가 해산된 이듬해인 2011년 후신 격으로 설립된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전국 판사 3000여명의 16%인 480여명이 회원인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로부터 학술대회 축소 외압을 받은 단체다. 이 외압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사적인 활동을 검열했다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졌고, 이후 전국 판사들의 대의기구인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가 신설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이 사태가 촉발된 직후 대법원이 소집한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법원행정처가 사태를 축소하려 하는 등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 시절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한인섭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 현 정부 검찰·사법 개혁을 주도하는 이들이 역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다. 김 후보자는 현 양승태(69·2기) 대법원장보다 13기수 아래라는 점과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파격 발탁’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사법부 초창기인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 3·4대 조진만 대법원장을 제외하면 대법관(옛 대법원 판사) 경력이 없는 대법원장 임명은 약 48년 만에 처음이다. 1990년 58세로 취임한 12대 윤관 전 대법원장 이후 첫 50대 지명으로, 현재 대법원 체제에서 김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11~14기 대법관이 9명에 이른다. 당초 대법원장으로 유력했던 박시환(64·12기) 전 대법관, 여성인 전수안(65·8기) 전 대법관이 완강하게 고사 의사를 밝히며 ‘현직 법관 중 발탁’이 감행됐다는 후문이다. ‘파격 발탁’이 전대미문의 사법개혁, 판례 변화를 이끌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대법원장은 법관 인사권, 사법정책, 대법원 판결 등에 영향을 미친다. 또 대법원장은 대법관 임명 제청권, 헌법재판관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지명권을 지닌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취임하면, 판사회의가 요구 중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대법원 판례 변경 등을 위해 소집되는 전원합의체의 합의를 주재하는 역할도 김 후보자가 맡을 예정이다. 다만 김 후보자와 판사회의가 그동안 줄곧 사법부의 관료화, 대법원장에 집중된 법원행정권 등을 ‘적폐’로 지목해 왔던 점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의 대법원에 요구하는 우선 과제로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법원행정처 역할 축소 등 ‘사법 민주화’가 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중 3분의2가량이 탈락하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 대법원장이 대법관 중 임명하는 법원행정처장을 통한 법관 인사 등은 사법부 관료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현재 14명의 대법관 중 김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은 대법관이 9명에 이르는 점 역시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 주도권을 쥐는 데 장애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수원 동기가 검찰총장·검사장 인사에서 발탁되면 기수 전체가 줄줄이 퇴진하는 검찰과 다르게 법원에서는 법원장급 인사들의 용퇴가 당장 가시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20기 대법관’이 탄생할 정도로 법원이 ‘파격 인사’에 익숙한데다 ‘평생법관제’를 정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원장들과 고법 부장판사들에겐 내년 1월 2명, 8월 3명, 11월 1명 등 6명의 신임 대법관 발탁 기회도 남아 있다. 김 후보자는 재판에서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고법에서 근무하던 2015년 삼성 에버랜드가 직원 개인정보를 외부 이메일로 전송했다는 이유로 금속노조 삼성지회 부지회장을 해고하자 김 후보자는 “지나치게 가혹한 제재”라며 해고 무효 판결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신청 사건에서도 “쟁점이 많으니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며 전교조 손을 들어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 대법원장 ‘진보’ 김명수…사법부 대대적 개혁 시작

    새 대법원장 ‘진보’ 김명수…사법부 대대적 개혁 시작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법원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다음달 퇴임하는 양승태(69·2기) 대법원장의 사법연수원 13기수 후배인데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판사 출신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향후 사법부에 커다란 개혁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법관 독립에 대한 소신을 갖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해 실행했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신뢰를 증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의 기틀을 다진 초대 회장으로 국제연합이 펴낸 인권편람 번역서를 펴내고 인권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권을 구현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특히 진보 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그 후신의 성격이 강한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현직 지방법원장 지명이 ‘파격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관행을 뛰어넘는 파격이 새 정부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인연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지명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좋은 후보자를 찾기 위한 고뇌가 깊었던 것은 사실이고 김 후보자 같은 분을 지명한 것이 그렇게 해석돼도 무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다음달 24일로 임기 만료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뒤를 잇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법개혁 이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진보 성향 인권법 전문가

    사법개혁 이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진보 성향 인권법 전문가

    문재인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방법원장은 사법부 내 대표적인 진보·개혁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의 지명에 한 법원장은 “파격을 넘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해 정식으로 대법원장에 임명된다면,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과 조진만 3·4대 대법원장을 제외하고 약 48년 만에 대법관(옛 대법원 판사)을 지내지 않은 대법원장이 임명되는 것이다. 법원 내부에서는 현 양승태(69·2기) 대법원장보다 연수원 13기 아래이고 나이도 11세나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대법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다. 김 후보자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사법개혁 주축이었던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 단체가 2010년 해산한 뒤 이듬해인 2011년 출범한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도 초대 회장을 맡았다. 서열을 중시하는 사법부 특성상 그의 지명에 법원 내부의 반발과 진통도 예상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개혁과 체제·제도 개선에 대한 강한 신념과 확고한 의지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권법 전문가로 평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판결을 많이 내렸다. 1986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후 줄곧 일선 법원에서 재판 업무만을 맡아 재판 실무에 정통하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재직 시절에는 민사재판을 맡은 법관과 법원 직원들의 실무지침서인 법원 실무제요 민사편(민사실무제요)의 발간위원으로 참여해 원고를 집필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재직 시절에는 민사조장을 지내기도 했다.평소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텁다. 재판에서는 소송 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경청해주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자의 딸(34)과 아들(31)이 모두 현직 법관으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부인 이혜주씨와 1남 1녀. △ 부산(57) △ 부산고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 △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 서울민사지법 판사 △ 서울고법 판사 △ 대법원 재판연구관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 특허법원 부장판사 △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 서울고법 부장판사 △ 춘천지법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배 대법관 9명이나 있는데…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지명 ‘파격’

    선배 대법관 9명이나 있는데…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지명 ‘파격’

    양승태(69·사법연수원 2기)대법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24일로 만료 예정인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58·15기) 춘천지방법원장을 새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파격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부산 출신의 김 후보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그는 진보 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사실상 그 후신에 해당하는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내는 등 법원 내 대표적인 진보적 인사로 분류된다. 만일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임명동의안 절차를 거쳐 대법원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그보다 연수원 선배인 대법관이 9명이나 있는 대법원의 수장이 되는 것이다. 양 대법원장을 제외한 대법관 13명 중 김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낮은 대법관은 박보영(16기)·김재형(18기)·김소영(19기)·박정화(20기) 대법관 등 4명이다. 고영한(11기)·박상옥(11기)·김 신(12기)·김용덕(12기)·조재연(12기)·김창석(13기)·조희대(13기)·이기택(14기)·권순일(14) 등(9명) 김 후보자보다 연수원 선배인 대법관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서열을 중시하는 사법부 특성상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방법원장을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 만료된다.부산 출신의 김 후보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내고 현재 춘천지방법원장을 맡고 있다. 대법관 출신이 아닌 일선 법원장이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것은 매우 파격적이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이야기다. 앞서 박시환(64·12기) 전 대법관 또는 전수안(65·8기) 전 대법관이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진보 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그 후신의 성격이 강한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내는 등 법원 내 대표적인 진보적 인사로 분류된다. 향후 사법부에 커다란 개혁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서열을 중시하는 사법부 특성상 상당한 반발도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물론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유로 풀려난 김형준, 상고장 제출…대법원 판단 받는다

    집유로 풀려난 김형준, 상고장 제출…대법원 판단 받는다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가 2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풀려난 ‘스폰서 검사’ 김형준(47·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상고장을 제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16일 서울고법에 변호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함께 기소된 스폰서 김모(47)씨는 상고하지 않았다. 검찰은 14일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상고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1·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상고심에서도 원심의 유죄 부분이 무죄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심 모두 무죄로 본 현금수수 부분과 항소심에서 추가로 무죄라고 판단한 ‘계좌 이체로 스폰서에게 받은 돈’이 유죄라는 주장을 펼 전망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씨로부터 5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1심은 이 가운데 2700여만원의 금품수수 및 향응 접대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현금으로 받은 1900만원 등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돼 특가법 대신 일반 형법상 뇌물수수죄가 적용됐다. 2심은 김 전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계좌로 송금받은 1500만원도 빌린 돈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무죄로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접대받은 향응 횟수·액수도 인정 범위가 달라졌다. 검찰은 28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 상당이라고 봤으나 1심은 이 가운데 5차례 술자리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12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2심은 액수 산정이 불명확하다며 998만원만 인정했다. 벌금과 추징금 액수도 줄어든 상황이다. 2심에서 김 전 부장검사는 벌금 1500만원과 추징금 998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2700여만원을 선고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받았던 스폰서 김씨는 2심에서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악소녀 송소희 패소, 근황 보니 걸그룹도 울고 갈 ‘반전 몸매’

    국악소녀 송소희 패소, 근황 보니 걸그룹도 울고 갈 ‘반전 몸매’

    국악소녀 송소희가 전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송소희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정산금 소송에서 패소해 3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송소희는 지난 2014년부터 독자 기획사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전 소속사인 덕인미디어와의 계약이 유지된 기간의 수입 50%에 대해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 이에 송소희의 근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사진 속 송소희는 여리여리한 몸매와 우월한 비율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송소희는 2008년 SBS ‘스타킹’에 국악소녀로 등장하며 빼어난 가창력과 깜찍한 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악소녀 송소희 패소, 전 소속사에 3억 원 지급 판결

    국악소녀 송소희 패소, 전 소속사에 3억 원 지급 판결

    ‘국악소녀’ 송소희(20)가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정산금 소송에서 패소해 3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민사8부(재판장 여미숙 부장판사)는 21일 송소희의 전 소속사인 덕인미디어 대표 최모 씨가 송 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송소희와 최 씨는 지난 2013년 7월 7년간 송소희의 활동으로 생긴 순수익을 50대50으로 분배하는 것으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3개월 후인 2013년 10월 소속사 직원으로 활동하던 최 씨의 친동생 A 씨가 소속사 가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A 씨는 2015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해 11월 이를 알게 된 송소희는 A 씨를 자신의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배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최 씨는 계속 A 씨에게 송소희가 탑승하는 차량의 운전을 맡겼다. 이에 송소희의 아버지는 이듬해 2월 독립 기획사를 세워 송소희의 활동에 직접 나섰다. 덕인미디어는 이와 관련해 약정금 6억 4700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송소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소속사 측이 송소희를 기망해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 씨가 20년 동안 가수 등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한 점, 송소희의 아버지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판결의 근거로 내세웠다. 패소 판결이 확정되면 송소희는 전속계약이 유지된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발생한 수입에서 비용 등을 뺀 수익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인 총 3억 788만 원을 최 씨에게 지급해야 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법 “가맹비 갑질 피자헛 과징금 정당”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구매·영업·마케팅 지원에 따른 비용)를 가맹점들에게서 받아온 한국피자헛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피자헛이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드민피의 개념을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고, 가맹사업자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볼 수도 없다”며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정을 함으로써 거래 상대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금지돼야 한다”며 공정위 손을 들어줬다.  피자헛은 2003년부터 가맹점주들로부터 어드민피를 받았다. 2003년 월 매출액의 0.34%였던 어드민피는 2012년 5월에는 0.8%까지 인상됐다. 공정위는 피자헛이 어드민피를 받으면서도 가맹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점주들과 협의 없이 비용을 받거나 인상했다며 올해 1월 과징금 5억 2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피자헛은 “어드민피는 본사가 가맹점에 제공한 지원업무의 대가로, 가맹점들도 사전에 어드민피를 충분히 인지했다”며 “공정위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격 올린 1+1 행사 광고 거짓·과장 아냐”… 법원, 과징금 취소

    이마트가 ‘1+1(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면서 종전 가격보다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려 적은 뒤 대폭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공정위 “1개 사면 반값 할인 의미”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이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샴푸와 섬유유연제, 참기름, 식용유 등 11개 제품에 대한 1+1 행사 광고를 신문 및 전단에 내면서 제품의 판매가격을 기존 거래 가격보다 올려서 기재했다. 개당 6500원에 팔던 샴푸를 9800원에, 개당 2950원인 식용유를 5600원으로 올려 2개를 1개 값에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1+1 행사 광고와 함께 가격 변동이 없는 상품에 대해 ‘가격을 낮췄다’고 광고한 것은 거짓·과장 광고라며 이마트에 3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부당한 광고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 고시’에 따르면 사업자가 할인율이나 할인 정도를 표시·광고할 때는 상당 기간(20일 정도) 실제로 적용된 가격(가격 등락이 있을 때는 가장 낮은 가격)인 ‘종전 거래가격’을 근거로 하고 이를 비교해서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마트 “1개 사면 1개 증정 판매” 공정위는 “1+1은 1개 제품의 가격에 1개 제품을 더해 2개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라면서 “사실상 1개 상품의 가격을 50% 할인해 판매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1개 제품을 사면 1개 제품을 덤으로 준다는 증정 판매의 의미로, 반드시 2개 제품을 구매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에서 일반적인 할인판매와 다르다”고 맞섰다. 재판부도 이마트 측 논리대로 1+1 행사는 2개 제품을 사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할인판매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결론냈다. 그러면서 “할인 효과가 있다는 사정만으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데 관련 규정의 종전 거래가격에 따라야 한다고 확장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 “할인과 달라” 이마트 손 들어 재판부는 특히 “1+1 광고 상품의 판매가격은 행사 이전과 비교해 평상시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이라면서 “광고에 거짓·과장성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운호 ‘부장판사 뇌물’ 무죄… 2심서 5년 → 3년 6개월 감형

    정운호 ‘부장판사 뇌물’ 무죄… 2심서 5년 → 3년 6개월 감형

    ‘법조 비리 사건’을 불러일으켰던 정운호(52)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됐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선 정씨가 2014∼2015년 김수천 당시 부장판사에게 건넨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등 1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금품이 뇌물로 인정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부장판사가 담당할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해서 정씨가 뇌물을 줬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부장판사의 재판에서도 같은 취지의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하며 “법을 경시하고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릇된 행태를 보인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씨에게 2억 2000여만원을 제공하고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스코 경영 비리 혐의’ 정준양 前 회장 2심도 무죄

    ‘포스코 경영 비리 혐의’ 정준양 前 회장 2심도 무죄

    부실 회사 인수로 포스코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592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그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인수 일정을 무리하게 추진한 점은 인정되지만,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았거나 이사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국내 증권사 다수가 성진지오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회장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공사 제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전 의원 측근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도 기소됐지만, 이 사건도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롯데·홈플러스 책임자들 가습기 살균제 2심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겨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인정받았다. 형량은 1심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7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시켜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노병용(롯데물산 고문) 전 롯데마트 대표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에겐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홈플러스 주식회사는 벌금 1억 5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두 회사 제품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에겐 금고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 안전을 외면하고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한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매출을 올린 반면 회사나 제품 라벨 표시를 믿고 제품을 쓴 많은 이들이 사망하거나 중한 상해를 입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항소심에서 실형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판매할 때 살균제 원료 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제도적 미비점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형을 낮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2심서 롯데마트·홈플러스 책임자들 감형

    가습기살균제 2심서 롯데마트·홈플러스 책임자들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태’ 2심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게 유죄가 인정됐지만 1심보다 형량이 다소 줄었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7일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고문)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노역을 하지는 않는다. 재판부는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과 이모 전 홈플러스 법규관리팀장에겐 1년씩 줄어든 각각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적용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인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성분으로 살균제를 제조, 판매할 경우 소비자가 호흡기 상해를 입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한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며 “그 결과 회사나 제품 라벨의 표시를 믿고 제품을 쓴 다수의 사람이 사망하거나 중한 상해를 입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살균제의 안전성 확보 여부에 관심을 갖고 확인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시중 유통 제품을 모방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다 보니 안전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끔찍한 결과를 막을 수 있는 지위에 있는 회사 임직원들로서 그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하고 향후 비극적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판매할 당시 살균제 원료 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 데다 이미 유통되고 있던 옥시 제품의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던 점 등을 형량에 반영했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전 일상용품팀장 조모씨에겐 금고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홈플러스 주식회사에는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롯데마트 전 상품2부문장 박모씨와 전 일상용품팀장 김모씨, 롯데마트 제품 기획에 관여한 외국계 컨설팅업체 데이먼사의 한국법인 QA팀장 조모씨에겐 각각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두 회사 제품의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에겐 금고 3년이 선고됐다. 롯데마트는 2006년, 홈플러스는 2004년 용마산업에 제조를 의뢰해 옥시와 같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해 각각 41명(사망 16명), 28명(사망 12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들은 옥시처럼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홍만표 몰래 변론’ 도나도나 대표 징역 9년

    양돈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만여명에게 2000억원대 돈을 뜯어낸 ‘도나도나’ 대표 최덕수(70)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도나도나 사건은 홍만표 전 검사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몰래 변론에 나서 1, 2심에서 축소수사·봐주기 판결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심에서는 ‘유사수신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은 유죄 취지로 이를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6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아들 최모(43) 전무는 징역 5년을, 가담자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500만 원을 내고 어미 돼지 1마리에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돈을 벌 수 있다”며 1만 958회에 걸쳐 240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임금을 허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4억 1200만원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았다. 사건의 쟁점은 투자금 2400억원을 받은 것을 은행법에 따른 허가 없이 자금을 모집한 유사수신행위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그동안 최 대표가 실물거래를 빙자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을 무죄로 봤다. 업무상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양돈사업 투자금을 받고 원금과 수익금을 보장하는 식으로 실물거래 형식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돼지 위탁 사육 등 실물거래가 빠져 유사수신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유죄 취지로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다. 이날 파기환송심도 “제반 사정과 법리를 볼 때 유사수신행위도 유죄로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게 선고된 징역 9년은 유사수신 사건과 별도로 기소된 사기 사건이 병합된 결과다. 그는 투자금 132억원을 빼돌리고 6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돼지분양 사기 ‘도나도나 사건’ 대표,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돼지분양 사기 ‘도나도나 사건’ 대표,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돼지분양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돈업체 ‘도나도나’ 최모(70)대표에게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6일 최 대표에게 유사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최씨의 아들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유사수신 행위를 유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사건과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내린 판단이다. 유사수신이란 은행법 등에 따른 허가를 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재판부는 “제반 사정과 관련 법리를 볼 때 원심이 무죄로 본 유사수신 행위도 유죄로 충분히 인정된다”며 “최씨 등도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병합한 사건과 관련해 “위조한 서류를 이용해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660억원의 거액 대출을 받았고, 양돈 위탁자들에게서 130억원이 넘는 거액을 편취했다”며 “범행 내용이나 수법,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최씨는 ‘돼지 투자 수익 보장’을 내걸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자자 1만여명으로부터 2400여억원을 끌어모았다. 그는 어미 돼지 1마리당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최씨는 2013년 1차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에서 그는 유사수신 행위 혐의는 무죄를, 횡령 혐의 등은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최씨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양돈업을 수익모델로 한 것으로 실물거래를 가장·빙자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이 사업 모델은 유사수신 행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다. 실물거래 없이, 위탁 명목으로 투자자의 돈을 모아 사실상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막기’ 한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최씨는 이 사건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132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위조 서류로 금융기관에서 6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2014년 별도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올해 3월에도 1600억원대 사기 등의 혐의로 또다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한편 ‘도나도나 사건’은 ‘법조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지역 운수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홍(60) 경기 파주시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및 벌금 5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권을 박탈해야 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재직 중 뇌물수수와 선거비용 관련 범행에 징역 3년 및 벌금 5000만원, 이 밖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이 시장은 직위를 잃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어떤 혐의로든 1년 이상 금고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뇌물을 취득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함께 기소된 이 시장의 아내 유모(56)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운수업체 대표 김모(54·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아파트 분양대행사 대표 김모(5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모두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이 시장의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수수하고도 항소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만 초범이며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수사가 개시된 이후 자신이 수수한 금품을 모두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기업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미화 1만달러와 지갑, 상품권 등 총 4536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거래 기업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감차를 막고 사업 전반에 편의를 봐 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2014년 3∼12월 분양대행사 대표 김씨로부터 선거사무소 임차료 등 명목으로 총 900만원을 송금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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