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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삼성 나란히 대법 상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결과에 모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항소심 선고가 이뤄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8일 서울고법에 나란히 상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던 이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 선고에서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되어 풀려나자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상고를 예고했다. 이 부회장 측도 항소심 선고 후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포괄적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여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업무수첩의 증거능력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항소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법원에 상고했다.8일 법원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장형식 부장판사가 1심보다 형을 줄여준 뒤 집행유예로 풀어준 2심 선고 결과에 대해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며 상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승계현안 등을 위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판단 아래 1심보다 줄어든 액수를 뇌물로 봤다.1심은 차량 구입 대금만 무죄로 보고 코어스포츠에 건넨 용역 대금과 마필 구입 대금 등 총 72억9천여만원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반면 2심은 용역 대금 36억원과 최씨 측에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한 ‘사용이익’만을 뇌물로 봤다.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도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무죄로 판단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1심처럼 무죄를 유지했다. 해외로 돈을 보낸 부분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 측도 항소심 선고 후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만큼 조만간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 상고기간은 12일까지다. 특검과 삼성 측은 대법원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재산국외도피죄의 도피 고의성 여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기록한 업무수첩의 증거능력 등의 법률적 쟁점을 다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집유판결 판사’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넘겨

    ‘이재용 집유판결 판사’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넘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특별감사해달라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3일만에 20만명을 넘겼다.8일 오전 7시 기준 이 청원에는 20만 2975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계부처 장관은 한달 안에 2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공식 답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원인은 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읊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2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현재까지 ‘청소년 보호법 폐지’, ‘낙태죄 폐지’, ‘주취감경 폐지’, ‘조두순 출소반대’,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폐지’ 청원에 답했다. 아울러, 이번 청원과 함께 ‘가상화폐 규제 반대’, ‘나경원 의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강화’,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처벌 강화’,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현직 부장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6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비판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뇌물죄 관련 항소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다. 그 밖에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호아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임원진들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 일각에서는 모든 기록을 살핀 판사가 내린 결론에 대해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한 동료 판사가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식 판사의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동진 판사는 지난 2014년 9월 원세훈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를 향해서도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뜻)라는 비판글을 올렸다가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던 김동진 판사는 법원 내부통신망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유죄, 선거 개입 무죄’라는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이 글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원지법은 2주 뒤 법관윤리강령 위반으로 대법원에 김동진 부장판사의 징계를 청구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동진 판사에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김동진 판사의 동료 법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동진 부장판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의 사면을 청원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형식 판사 “어느 기업인이 대통령 요구 거절할 수 있나”

    정형식 판사 “어느 기업인이 대통령 요구 거절할 수 있나”

    정형식 판사, 일부 언론과 심경 인터뷰“고민 지점은 법리가 아니라 석방 여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판결을 내린 뒤 거센 비판에 직면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언론에 입을 열었다.정형식 판사는 6일 조선일보에 “그런 비난들을 알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 생각이 정리되면 판결에 대해 담담히 얘기할 수 있을 때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7일 오후 2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정형식 판사 판결 특별감사 요청’ 청원 참여 인원은 17만 5000여명이다. 정형식 판사는 판결에 대해 “법리는 양보할 수 없는 명확한 영역이었고 고민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1심이 인정한 ‘묵시적 청탁’을 뒤집고,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형식 판사는 가장 큰 고민 지점이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여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결정은 실형을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고민 끝에 사건의 성격을 고려해 석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체 구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압박에 의한 ‘요구형 뇌물’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정형식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기업인이 대통령 요구를 거절할 수 있겠느냐.” 같은 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판결에 대한 비판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밝혔다. 정형식 판사는 “SNS 상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친인척 관계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형식 판사는 “친인척 관계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 이것까지 자세하게 거론하는 건 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형식 판사의 아내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종사촌이다. 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형식 판사 아내의 언니다. 박선영 전 의원의 남편이 민일영 전 대법관이므로 정형식 판사와 민일영 전 대법관은 동서지간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지방선거-이필운·최대호 전·현직시장 네 번째 맞대결 관심 총집중

    6,13지방선거-이필운·최대호 전·현직시장 네 번째 맞대결 관심 총집중

    6.13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호 전 안양시장(60·더불어민주당)이 7일 6.13지방선거 안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이필운 현 시장(63·자유한국당)에 이어 최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두 후보의 네 번째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에게 아쉽게 패한 최 전 시장은 이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 4년을 꼼꼼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더불어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역 내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안양민주정책포럼을 개최, 각 분야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시청 출마선언에서 최 전 시장은 “시민과 온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내세웠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서울역~당정역( 31.7㎞) 구간 지상 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실현성 여부를 놓고 상대 후보자 측과 큰 논란을 빚었다.두 후보는 민선 4기 보궐선거에 이어 민선 5. 6기 지방선거에서 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필운 안양 부시장(18만 7000표)이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10만 7000표)를 큰 표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13만 2000표를 얻어 12만 1000표의 이필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13만 9000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13만 8000표)를 1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에서패배한 최 전 시장은 이필운 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이 불기소하자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했으나 2016년 기각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두 후보의 대결이 성사되려면 먼저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이필운 시장에 이어 김대영(56) 안양시의회의장, 노충호(60) 전 바른정당 만안당협위원장 등 출마가 예상되나 아직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최대호(60) 전 시장 이외에는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강득구(55) 도 연정부지사, 임채호(58) 도의원, 민병덕(48) 변호사, 이정국(54) 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양동안을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특검이 못살린 이재용 항소심 ‘3번의 변곡점 ’

    특검이 못살린 이재용 항소심 ‘3번의 변곡점 ’

    ① 안봉근이 인정한 ‘0차 독대’② 朴·李의 말 소유권 이전 약속③ 3번 공소장 변경도 모두 기각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면서 1심 재판부의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요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심리로 지난해 10월 12일 첫 공판부터 12월 27일 결심까지 17차례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에선 없었던 새로운 변수들이 몇 가지 등장했다. 이런 변수들이 ?결과적으로 정작 판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항소심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세 차례나 공소장을 변경했지만, 재판부는 변경된 내용을 대부분 기각했다. ?특검은 1심에서 무죄로 나온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 당초 기소한 제3자 뇌물죄에 직접 뇌물죄를 추가했다. 재판 종결을 일주일 앞두고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부분에도 제3자 뇌물죄를 추가했다. 재판부에서 “원심에서도 중요하게 다퉜던 부분”이라며 추가 검토해 보라고 권유해서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승마 지원을 단순 뇌물 혐의로 유죄로 보고, 제3자 뇌물죄는 심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1차 독대인 2014년 9월 15일을 며칠 앞둔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더 독대가 있었다며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른바 ‘0차 독대’는 항소심에서 등장한 쟁점이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논의와 합의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게서 나온 진술과 안 전 수석의 보좌관 업무일지 등을 통해 날짜가 특정됐다. 다만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18일 항소심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2014년 하반기”라고만 증언했다. 재판부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그 시간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부회장의 방문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0차 독대의 존재를 부정했다. 지난해 9월 29일 증인으로 나온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VIP(대통령)가 말을 사 주라고 했다’면서 ‘세상에 알려지면 탄핵감이니 입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로부터 최순실씨에게 말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았다는 항소심 판결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박 전 사장이 박 전 전무에게 보낸 ‘기본적으로 (최씨가)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는 문자메시지에 대해 “최씨는 삼성의 승마 지원이 여론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말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지 않았고, 박 전 사장도 말 소유권 이전에 승낙한 게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2심 판결에 경의 표한 김진태, 정형식 판사와 친인척

    이재용 2심 판결에 경의 표한 김진태, 정형식 판사와 친인척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심 집행유예를 선고해 석방한 정형식(57·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면면이 관심을 받고 있다.정형식 판사가 이 부회장에게 집유판결을 내린 5일 “축! 삼성 이재용 석방. 2심에서 대부분 무죄, 나머지는 집행유예 선고. 법원의 현명한 판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정말 죄도 없이 고생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집밥 먹게 됐군요”라는 글을 올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판사의 아내와 이종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전 국회의원이 정 판사의 처형이며, 박 의원의 남편인 민일영 전 대법관은 동서지간이 된다. 이를 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논란에 둘러쌓여있는 정 판사를 형사 13부에 임명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법원행정처를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형사 13부는 이재용 재판 1심이 주어질 그 무렵에 양승태 대법원장이 새로 만든 부서다. 이 부회장 재판을 이 부서에 배당하고 여기에 정형식 판사를 임명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판결에 대해 “집행유예를 위해 여러가지를 짜 맞춘 판결이다. 말이 타고 싶어서 말을 빌리거나 차량이 타고 싶어서 차량을 빌리는데 그것을 어떤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들다. 삼성과 법관의 유착 ‘삼법유착’이다. 판사들의 대부분이 아마 이 판결에 동의를 안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은 판결이 난 지 하루 만에 9만 5000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도 쇄도하고 있다. 정 판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임관해 수원지법 성남지원, 서울행정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2013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항소심을 맡아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여만원을 판결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말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는 검찰 수사 때는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가 1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이를 번복했다. 1심은 한 전 대표의 법정 증언을,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진술을 판결의 근거로 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영선 “정형식 판사, 한국당 의원과 친인척 이야기 나돌아”

    박영선 “정형식 판사, 한국당 의원과 친인척 이야기 나돌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형식 판사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확인해 봐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박 의원은 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형사 13부의 신설 문제라고 보고 있다. 형사 13부가 이재용 재판 1심이 주어질 그 무렵에 신설된 부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이 새로 만든 거다. 그리고 형사 13부를 만들고 이 부회장 재판을 이 부서에 배당하고 여기에 정형식 판사를 임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로 인해 이 부회장은 석방됐다. 박 의원은 “심지어 정 판사와 김 의원이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라며 “물론 이건 사실을 확인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법원행정처라는 곳이 왜 있는 거냐”라며 “법원행정처가 국민들로부터 법원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걸러야 한다. 정 판사를 형사 13부에 임명한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판결에 대해 “집행유예를 위한 짜 맞춘 판결”이라며 “삼성과 법관의 유착 ‘삼법유착’이다. 판사들의 대부분이 아마 이 판결에 동의를 안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심에서는 89억원이었던 뇌물액을 36억원으로 본 것이 중요하다. (뇌물액이) 50억원 미만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며 “이 재판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뇌물 액수를 50억원 밑으로 일단 낮춰서 집행유예를 해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짜 맞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재판부가 ‘말과 차량을 공짜로 탄 것을 뇌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산정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뇌물 액수를 50억원 미만으로 낮췄다”며 “말이 타고 싶어서 말을 빌리거나 차량이 타고 싶어서 차량을 빌리는데 그것을 어떤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차 독대’ 입증에 주력한 특검…2심, 위증죄ㆍ36억 뇌물만 인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1·2심 판단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1심 재판에서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인정을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심에서 사실상 완패당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가 1심 그대로 유죄로 인정한 혐의는 국회에서의 위증죄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독일 회사에 36억여원의 용역비를 지급한 뇌물공여, 횡령 혐의뿐이다. 특검은 이날 “?너무 안타깝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재판부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첩의 증거 능력을 배제한 데 대해 “이화여대 입시비리 사건, 차은택씨의 광고사 강탈사건 등에 대한 형사 재판 결론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재산국외도피 무죄에 대해선 “재산을 국외로 도피할 의사가 아니라 뇌물을 줄 뜻에서 해외로 보냈다는 재판부 해석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것처럼 자의적”이라고 비꼬았다. 재판부가 사건의 성격을 ‘정경유착’이 아닌 ‘정치권력의 강요’로 규정한 것을 놓고선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본질의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남은 재판인 상고심은 사실관계보다 원심이 법 적용을 제대로 했는지를 제한적으로 따지는 법률심이기 때문에 특검은 벼랑 끝에 몰린 처지가 됐다. 특검이 항소심에서 ‘0차 독대’ 입증에 역량을 집중한 게 패착이었다는 평가가 뒤늦게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1심에서 이 부회장이 전달한 뇌물의 대가를 ‘묵시적 청탁’에서 찾은 게 논란이 되자 특검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기존에 알려진 세 차례 독대에 앞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경영승계 청탁을 할) 별도 독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0차 독대가) 어떤 내용의 면담인지 전혀 입증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이어 특검이 이미 1심에서 확실히 입증했다고 안심한 삼성 측의 정유라씨 마필 지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다.”(1심 재판부) “전형적인 정경유착은 찾을 수 없다.”(2심 재판부)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형량이 대폭 줄어든 데에는 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가 일부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뇌물 관계 형성의 근거로 꼽혔던 이른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하자 나머지 혐의들이 줄줄이 무죄로 결론 났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항소심 선고에서 “피고인들이 뇌물의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특혜를 받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청탁을 요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뼈대였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1심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구체적인 개별 현안들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청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항소심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1심은 이 같은 개별 현안들을 일련의 그룹 승계작업 과정으로 보고,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을 이 부회장이 묵시적으로 청탁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며 대가 관계가 형성됐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은 달랐다. “계열사들이 추진한 일부 개별 현안들이 성공할 경우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배력이 확보되는 직간접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각 현안들에는 계열사들의 경영상 필요나 합목적성이 존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따라서 비난 가능성 및 책임을 모두 이 부회장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추가 독대,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특검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안가 방문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면담 내용도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1차 독대 사흘 전인 2014년 9월 12일 0차 독대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괄적·개별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자 제3자 뇌물죄가 전부 무죄가 됐다. 특검은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 2800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204억원)을 모두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1심도 무죄 판단했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특검은 “삼성이 재단 설립비를 대납한 것”이라며 단순 뇌물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지만, 항소심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단 설립 뒤 출연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부정 청탁 입증의 필요가 없는 단순 뇌물죄로 기소됐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유일하게 뇌물 혐의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심리 막바지에 특검 측에 제3자 뇌물죄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을 단순 뇌물죄로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에선 공무원인 박 전 대통령과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뇌물 혐의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항소심은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된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이라는 뇌물을 요구했고, 최씨가 단순히 전달받은 것을 떠나 수수 과정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의 뜻을 이루었다”면서 특히 “공동정범으로 인정되면 반드시 공무원에게 뇌물이 귀속된다든지, 공무원과 공범이 경제적 공동체 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승마 지원 중에서도 말 자체는 뇌물로 보지 않았고 코어스포츠로 보내진 용역대금 36억 3484만원과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이익만 유죄로 인정하다 보니 뇌물 공여 금액도 당초 공소사실인 298억 2535만원(약속 금액 포함 433억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형량이 높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전부 무죄를 받았고,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액 81억원을 전액 변제한 점 등이 감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ㆍ崔 뇌물 공동정범’ 명시…재판영향 미미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 중 핵심으로 꼽혔던 삼성 뇌물 사건의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모두 감형돼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측의 책임이 약해진 대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책임이 오히려 엄격히 다뤄진 만큼 그 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모두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 혐의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공동의 계획에 따라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했을 때 성립된다. 박 전 대통령이 뇌물 요구를, 최씨가 뇌물 수수 전 과정을 실행했고 이 부회장 등은 두 사람의 ‘겁박’에 못 이겨 수동적으로 뇌물을 줬다는 게 항소심의 결론이다. 재판부는 “2015년 7월 25일 2차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한 뒤 삼성이 최씨와 전격적으로 승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질책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의 현안이나 편의 제공도 삼성에서 청탁한 게 아니라 박 전 대통령 등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특히 “공적 부패의 책임은 뇌물 공여자보다 수수자인 공무원에게 무겁게 지우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은 헌법상 부여받은 대통령의 지휘와 권한을 사인(私人)에게 나눠 준 박 전 대통령과 그 위세를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한 최씨”라고 질책했다. 반면 뇌물 관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모두 무죄로 나온 점과 승마 관련 뇌물액수가 확 줄어든 점 등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입장에선 고무적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어떠한 부정한 청탁도 들어주지 않았고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는 13일 1심 선고를 앞둔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뇌물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판단돼 최씨의 선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의 공동정범이라는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항소심서 원심 깨고 실형 선고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5일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서울고법 형사13부 재판장 정형식(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결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부장판사를 파면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10여건 등록되는 등 격앙된 반응도 적지 않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 부장판사는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2015년 법관 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18대 국회의원이던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의 형부인 동시에 박 전 의원 남편인 민일영 전 대법관과 동서 지간이다. 지난해 12월 장모가 별세했지만, 정 부장판사는 이튿날 열린 이 부회장 재판을 심리하기도 했다. 정 부장판사는 2013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 항소심 재판장이었다. 당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여원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아 석방됐다. 지난해 2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353일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지성(67)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4)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박상진(65)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징역 2년에 집유 3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황성수(56)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유 2년으로 감형됐다.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일부 유죄로 인정되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모두 무죄가 됐다. 다른 혐의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이 모두 일부 유죄, 또는 무죄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 등의 형량이 대폭 줄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의 기업집단인 삼성을 겁박하고, 최씨의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하면서 피고인들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검팀과 1심 재판부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면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판단했던 부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특히 1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뇌물 관계가 형성된 근거로 본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개별적 현안은 물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역시 청탁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다 보니 오히려 “정치권력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뇌물공여”가 이뤄진 것이라는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들러 병문안한 뒤 귀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이재용 부회장 등 항소심 선고 관련 특검 입장’ 자료를 내고 항소심 선고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앞서 재판부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경제적 이익을 건넸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이재용의 승계작업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하면서, 합병 등 개별 현안이 성공에 이를 경우 삼성전자 등의 지배력 확보에 직간접적으로 유리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등 모순되는 판단을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전부 무죄로 본 것에 대해선 ”재산을 국외로 도피할 의사가 아니라 뇌물을 줄 뜻에서 해외로 보냈다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면서 ”코어스포츠와의 허위 용역계약 체결이라는 불법적이고 은밀한 방법을 통해 삼성전자 자금을 독일로 빼돌린 것이 명백함에도 도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고 반박했다. 항소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른바 ‘0차 독대’에 대해서도 ”여러 물증이 존재함에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작성한 일지의 신빙성 문제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증거재판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 그대로 수첩을 기재했다고 증언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재용이 뇌물 공여의 대가로 경영권 승계에 있어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에도 피해자에 불과하다는 항소심 판단은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특검팀은 ”항소심 판결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실체 진실에 부합하는 판결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석방’ 삼성 변호인단 “재판부 판결에 경의”

    ‘이재용 석방’ 삼성 변호인단 “재판부 판결에 경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오면서 삼성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이 부회장 측 이인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5일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13부(정영식 부장판사)가 이 부회장의 혐의를 1심보다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한 데에 “중요한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용기와 현명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변호인 주장 중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승마 지원 중 일부를 뇌물로 인정한 부분 등을 다퉈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심 선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원의 판단에 짤막한 유감을 표했다. 특검팀은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사건’ 뇌물액은?···특검 298억 기소, 1심 89억, 2심 36억 인정

    ‘이재용 사건’ 뇌물액은?···특검 298억 기소, 1심 89억, 2심 36억 인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열린 항소심 선고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뇌물액은 당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수백억원 가운데 36억원만 인정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같이 재판을 받았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2014~2016년 박 전 대통령과 세 차례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 현안에 대해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 등이 ‘비선실세’ 최순실씨(62)의 딸 정유라씨(22)에 대한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최씨가 사실상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298억여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승마훈련 지원 77억 9735만원 가운데 72억 9427만원을 뇌물로 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은 무죄로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은 모두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개별 현안들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인용하면서도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를 전제로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인식하고 있었다거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포괄적 현안을 전제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승마훈련 지원에 대해서는 용역대금 36억3484만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마필과 차량의 경우 소유권이 이전되지는 않았지만 무상으로 사용하는 이익을 뇌물로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특검이 기소한 뇌물액은 정유라 승마지원(77억 9735만원),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16억 2800만원), 미르재단 출연금(125억원), K스포츠재단 출연금(79억원) 등 298억 253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2심서는 정유라 승마지원 72억 9427만원과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재단 출연금 16억 2800만원 등 89억 2227만원을 뇌물로 봤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유라 승마지원 36억 3484만원만 뇌물로 인정했고, 나머지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이른바 요구형 뇌물”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은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고 국민에 위임받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타인에게 나눠준 박 전 대통령과 그 위세를 등에 업고 사익을 추구한 최씨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의 경영진을 겁박했고, 최씨는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했다”며 “이 부회장 등은 정씨에 대한 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걸 인식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방 이재용 “아버지 이건희 만나러 가겠다”

    석방 이재용 “아버지 이건희 만나러 가겠다”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353일의 수감기간에 대해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입원 중인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보러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이번 사건을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 판단했지만, 당심에선 달리 판단한다”며 “특검 공소사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작업이나 부정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호송차 오르는 이재용

    [서울포토] 호송차 오르는 이재용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재용 석방에 들끓는 국민 청원…‘근조리본 사법부’ 시위도

    이재용 석방에 들끓는 국민 청원…‘근조리본 사법부’ 시위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측근 최순실씨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법부 개혁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등록됐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법부 앞에 근조리본(▶◀)을 표시한 게시물을 올리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은 이 부회장의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낮춘 사법부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청원인 A는 ‘사법부를 해체하고 국민 선출 판사 제도로 바꿔달라’는 글에서 “판사 개인 때문에 국가 법 질서가 흔들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사법부를 해체하고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국민이 선출한 판사가 재판하도록 해 달라”면서 “아니면 인공지능 사법 시스템을 개발해서 인공지능이 중립적으로 재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인 B는 이 부회장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정형식 부장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을 등록했다. 이 청원인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두번 다시는 삼성과 박근혜, 최순실 같은 정경유착의 불법 행위를 보지 않게 될 거란 희망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다시 한 번 좌절 앞에 무릎을 꿇었다. 1심 선고를 99% 파기한 항소심 판결, 혹시나 했으니 역시나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권력은 잘 나갈 때 한때지만 돈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사법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청원인 C는 “현재 판사들이 진을 치고 있는 한 촛불로 이룩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대법원 판사, 영장 전담 판사, 모든 판사, 검사, 사법부 전체의 물갈이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청원인 D는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적폐 청산을 크게 외치고, 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도 보았는데 대통령 하나 바뀐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저런 판결을 하는 사법부는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 거라고 또 허울 좋은 말로 넘어갈 것이다. 돈 없고 힘 없는 사람이 죄라면 죄”라고 적었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법부의 판결에 항의하는 뜻에서 게시물 앞에 ‘▶◀사법부’를 달아 글을 올리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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