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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간 최저임금도 못 미쳐”…탠디 1300원 인상안 합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두 한 켤레당 공임 인상과 소(小)사장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16일 동안 구두업체 탠디 본사를 점거 농성해 온 제화공들이 11일 사측과 합의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신발 밑창(저부)과 신발 윗부분(갑피)의 공임 단가를 각각 1300원 인상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일감 축소로 조합원을 차별하지 않고 소사장제 폐지를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다는 내용도 담겼다. 파업에 참여한 100여명의 제화공들은 오는 14일부터 전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동안 탠디의 제화공들은 한 켤레에 30만원 정도인 구두를 만들면서 켤레당 공임을 6500~7000원 정도 받았다. 2011년 책정된 이후 8년 동안 제자리였던 공임 단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들은 탠디에 소속된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은 사장이었기 때문에 회사와 교섭을 할 수 없었고, 연차 휴가·퇴직금 등도 받지 못했다. 탠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제화업체는 2000년대 초반 노동자 신분이던 제화공들을 개인 사업자로 만들어 회사 책임을 회피하는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2월 서울고법은 탠디 노동자 9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이들이 노동자임을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법원은 이들이 탠디와 도급 계약을 체결한 개인 사업자지만 사실상 탠디의 구두 제조 공정에 편입돼 있다고 봤다. ‘제품 기획 및 설계, 작업지시서 작성, 견본 제작, 재단 작업, 갑피 작업, 저부 작업, 검품 및 출고’ 순으로 이뤄지는 구두 제조 공정에서 노동자들이 맡은 작업은 탠디의 작업지시서 및 견본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탠디는 계약 조건을 바꾸지 않았고 공임 단가도 올리지 않았다. 이에 탠디 제화공들은 공임 인상과 소사장제 폐지 및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관악구의 본사 건물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 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넥슨에서 ‘공짜 주식’ 등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51) 전 검사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2심에서 각각 다른 판단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돌려보낸 뒤 다시 1심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1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50) NXC 대표의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김 대표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사건의 핵심인 넥슨 공짜 주식은 대법원의 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로 판단됐다. 진 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김 대표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주를 산 뒤 다음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바꿔 120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에게 무상으로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 차량과 명의 이전을 위한 현금 3000만원, 8차례에 걸친 여행 경비 총 4179만여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제공한 이익들이 이른바 ‘보험성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받은 이익들이 뇌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심급별로 제각각이었다. 1심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뚜렷하게 증명할 수 없다며 전부 무죄로 봤다. 반면 지난해 7월 2심에서는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서만 뇌물이 맞다고 판단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이 선고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해 금전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았으면 개별적인 직무와 대가 관계까지 인정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그리고 이날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 판단에 귀속돼 그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 대표도 1심에선 무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자신이 맡았던 한진그룹 관련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2010년 8월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 “앞으로도 회사를 잘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대한항공이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용역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는 1심부터 줄곧 유죄로 판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시호 “한 아이의 엄마…시골에서 자숙할 기회달라” 눈물

    장시호 “한 아이의 엄마…시골에서 자숙할 기회달라” 눈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로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장시호씨가 항소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장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최후변론 기회를 얻어 “죄가 너무 커서 감히 용서해달라는 것이 양심 없는 일이란 것을 잘 알지만, 저는 죄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저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죄인이다.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장씨는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렇지만 그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여러 사실관계를 진술하고 수사 단서였던 ‘제2 태블릿’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1심에서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범죄 수사 협조자에게 형벌을 감경 또는 감면해 주는 제도) 성격으로 장씨에 대해 1년 6개월의 가벼운 형량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용기를 내서 진실을 고백한 대가로 선처를 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세상을 원망하고 낙담하기도 했으나 매일 반성문을 작성하고 참회하며 6개월을 보냈다”며 “선처를 받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피고인은 사건이 마무리되면 아들과 시골로 내려가 조용한 생활을 할 것이다. 속히 아들 곁으로 돌아가 자숙하며 살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긴급조치 9호 위반 41년 만에 재심 받는다

    김부겸 긴급조치 9호 위반 41년 만에 재심 받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에 대해 재심을 받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영진)는 김 장관 사건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과거사 반성’ 차원에서 긴급조치 9호 위반을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아직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145명에 대해 지난해 10월 직접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 장관도 대상에 포함됐다. 김 장관은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77년 11월 학내에서 유신 헌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 판결을 받았다. 1975년 5월 제정된 ‘긴급조치 9호’는 유신 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할 경우 1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건설 300억대 과징금 확정… 대법 “호남고속철 입찰 담합 주도”

    호남고속철도 공사 입찰에 ‘들러리’로 참여한 현대건설에 부과된 300억원대 과징금이 정당하다고 대법원이 최종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현대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4년 9월 호남고속철도 노반 신설 공사 13개 공구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담합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28개 건설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부과명령을 내렸다. 이들 건설사는 자체 추첨을 통해 미리 결정한 낙찰 회사와 투찰가로 허위 응찰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추첨에서 뽑히지 못한 현대건설은 향후 공사에 우선권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1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6부는 “원고는 추첨에서 탈락했지만 낙찰 예정 건설사들이 알려 준 투찰 가격으로 응찰을 함으로써 이 사건 공동행위에 가담했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도 “(밀어주기 입찰) 동참과 합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어준·주진우, ‘선거기간 집회금지’ 조항 헌법소원 제기

    김어준·주진우, ‘선거기간 집회금지’ 조항 헌법소원 제기

    정치평론가 김어준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선거기간에 집회를 금지하는 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김씨와 주 기자 측 변호인은 9일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종류나 형태를 불문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이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 선거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 103조 3항은 누구든지 선거 기간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 또는 야유회, 그 밖의 집회나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김씨와 주 기자는 앞서 1심에서도 이 조항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재판부는 김씨와 주 기자가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조항에 대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은 제청했다. 이는 2016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이어졌고, 검찰에서도 이와 관련된 김씨와 주 기자의 공소사실을 철회했다. 김씨와 주 기자는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4월 당시 민주통합당 정동영·김용민 후보 등을 대중 앞에서 공개 지지하고, 트위터 등을 이용해 집회 개최를 사전 고지한 뒤 확성장치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해 각각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평소와 다른 모습과 태도를 보였다. 마스크를 벗고 화장을 했으며 취재진을 향해 고개도 꾸벅 숙였다.최씨는 4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가볍게 목례했다. 최씨가 취재진에게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 마스크를 벗고 화장한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4~5㎝ 정도인 하이힐을 신었는데 오랜만에 구두를 신어선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주저앉기도 했다.지난해 여름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최씨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 초기에는 하도 난리였으니 (마음에 부담을 느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 법조계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형량 감경을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는 딸 정유라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가 딸 정유라(22)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최씨는 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정당국은 수술 전에 5분가량 면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했다”며 “정씨와 면회를 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법정에서와는 달리 최씨는 이날 평소보다 ‘공손’한 모습을 외부에 노출했다. 이날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까지 숙이며 서너차례 인사를 했다. 이어 가벼운 목례도 했다.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화장기없는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은 마스크도 벗고 곱게 화장도 했다. 그는 4∼5㎝가량의 굽이 있는 구두도 신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은 탓인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넘어지기도 했다. 최씨의 이같은 처신 변화에 대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큰 수술을 앞둔 최씨가 그 전에 차림새가 단정한 모습으로 언론 등에 보도되길 원했거나 또는 감형을 위한 태도 변화 등의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변호사는 “의사가 가급적 빨리 수술하라고 하는 등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인천 초등생 살해’, 무엇이 ‘살인 공모’ 판단을 바꿨나

    [뉴스를부탁해]‘인천 초등생 살해’, 무엇이 ‘살인 공모’ 판단을 바꿨나

    지난해 11월 22일 첫 공판기일부터 9번의 재판이 열린 서울고등법원 404호 법정에는 유독 높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8세 초등학생 여아를 유괴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버리기까지 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미성년자와 성인에게 선고할 수 있는 징역형의 최고 형량을 선고받은 이들의 나이는 겨우 18세와 20세였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항소심 첫 재판은 열리기 30분 전부터 법정에 들어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이어진 재판도 모두 방청석이 꽉 찬 채 진행됐습니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6개월간 이어진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의 주범 김모(18)양과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20)씨의 항소심 재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범 김양은 초등학생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장치 부착 30년의 명령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 생활을 하던 박씨는 김양의 살인 범행의 공범이 맞다고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를 했고요. 성인인 박씨가 주범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게 된 이유였습니다. 이 사건의 수사부터 공판까지 맡아오며 1심에서 박씨의 살인 공모관계를 밝혀낸 나창수(44·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의 열의는 항소심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항소심이 서울고법 형사7부에 배당된 뒤 박씨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인 12명을 선임했습니다. 3명의 변호인들이 매번 재판에 출석해 매우 적극적으로 박씨를 변론했고 그 과정에서 검사와의 언쟁도 끊이질 않아 여러 차례 재판장의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씨도 재판에서는 항상 고개를 세우고 재판부를 응시했고, 항상 별다른 표정도, 미동도 없이 덤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최후 의견을 들으며 갑자기 흥분해 큰 소리로 검사를 향해 욕설을 할 때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박씨 측은 박씨의 지시를 받아 살인을 저질렀고 사람의 신체 일부를 갖고 싶어하는 박씨를 위해 사체를 훼손했다는 김양의 주장과 이를 받아들인 원심의 판단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씨 측은 김양이 범행 이전부터 잔혹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지녔고,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인터넷 캐릭터 커뮤니티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즐기던 잔혹함을 현실에서 실행하면서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양이 부여한 캐릭터의 특성과 역할을 김양 스스로가 현실에서 구현한 것이 바로 이 사건이라는 얘깁니다. ◆적극적 변론·방어 ‘공범’ vs 고개 푹 숙인 ‘주범’ 김양이 가상세계에서 설정한 캐릭터가 폭력적인 성향을 가져 고문 등의 잔혹한 행위를 즐겼고, 또 특정 신체 부위에 흥분을 느꼈는데 이러한 특성이 이 사건 범행 과정에도 반영됐다는 게 박씨 측의 주된 주장이었습니다. 김양과 박씨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카카오톡과 트위터 등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른바 ‘고어(gore)썰을 풀며(잔인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대화를 나눴고, 다른 커뮤니티 회원과는 야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박씨의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김양이 박씨를 비롯한 커뮤니티 회원 등 지인들과 나눈 대화들을 지속적으로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김양이 사용한 단어와 문장을 통해 그가 얼마나 잔인한 것을 즐기고 폭력적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상세계의 설정을 실제로 범행을 통해 실현시켰다고 강조하기 위해 김양이 설정한 온라인 상황들을 이 사건에 빗대어 거듭 질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씨의 변호인(남성)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증인은 목이나 귀를 성감대라 생각하고 목과 귀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죠?”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양은 “제 성감대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옵니까!”라며 화를 냈고, 변호인은 재차 “관련 있으니까 묻지 않겠어요?”, “답 안 할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다. 김양은 “답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끝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김양의 주장은 1심에서와 같이 “박씨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일관됐습니다. 특히 박씨가 자신에게 ‘J’라는 잔혹한 성향의 인격을 부여했고, 지난해 3월 벌어진 범행은 바로 박씨가 부여한 J라는 인격이 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초기에 기억이 잘 나지 않은 이유 역시 다른 인격이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거였죠. 또 자신이 온라인상에서 잔인한 내용의 대화를 즐긴 것에 대해 “이게 저에게만 국한된 잔혹한 상황이 아니라 트위터 안에 보편적 생각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양은 꽤 수준높은 단어와 논리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2016년부터 트위터에 잔인한 글들을 썼는데 그 때는 왜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까요?”, “제 (잔인한 내용의) 트윗에 맞장구 친 사람들을 하나하나 잠재적 살인자로 볼 수 없지는 않나요?”라고 박씨 측 변호인에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평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김양은 대부분 두 손을 꼭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범행 사실이 언급될 때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한 번은 손을 계속해서 세게 긁으며 불안한 듯한 태도를 보여 재판장의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양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부터 재판부에 모두 11건의 반성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재판이 마무리될 쯤 되자 반성문을 내지 않았고 오히려 박씨가 재판 중반부터 선고 직전까지 6건의 반성문을 냈습니다. 김양은 지난달 20일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자가 어떻게 죽은지 다 기억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가 조금만 (징역을)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느냐”면서 “그래서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반성은 자살하는 것이지만 저에게는 자살로 도피할 권리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양은 거듭해서 박씨를 향해 진실을 밝힐 것을 추궁했습니다. “네가 시켰잖아!”라며 화를 내기도 했고, 박씨나 변호인의 말에 자주 못마땅해 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판에 임하는 태도로만 보면 김양은 모든 진실을 떠안고 있는 것처럼 괴로워했고, 박씨는 그저 덤덤했습니다 ◆박씨의 ‘살인 공모’ 무죄로 판단된 이유는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난달 30일 재판부는 김양의 범행을 박씨가 공모한 공범관계라는 1심의 판단을 뒤집고, 박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박씨에게는 살인 방조와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돼 1심에서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은 징역 13년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박씨의 살인 공모에 대한 판단이 뒤집힌 데는 김양의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재판부는 “김양의 진술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양이 박씨가 사건이 발생하기 약 일주일 전부터 범행 대상과 방법, 장소, 시간 등에 대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 공모가 인정될 만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했다”, “유독 검사의 질문에 맞춰 적극적으로 진술하려 하는 등 일관성을 갖추지 못하고 진술이 변화됐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입니다. 김양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검찰 측 질문에는 비교적 성실히 답을 하면서도 박씨 변호인의 질문에는 거듭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박씨 측 질문에 대해서도 모든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한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이런 맥락이었을 것”이라는 식으로 자세히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를 재판부는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본 것입니다. 만약 김양의 주장대로 박씨의 살인 범행 지시를 자신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오히려 김양의 진술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지적이죠. 재판부는 또 두 사람의 대화나 행동의 패턴을 들여다 본 결과,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행들은 박씨보다는 김양이 먼저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박씨가 김양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잔혹한 인격인 ‘J’도 박씨가 먼저 김양에게 지정해 준 것이 아니라 김양이 먼저 자신에게 다중인격 분열 증세가 있다고 말했고, 박씨가 “다른 사람으로 봐주길 원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을 하면서 J라는 이름으로 불러주게 됐다는 것입니다. 또 살인에 관한 이야기나 “만약 사람의 장기를 갖게 된다면 어떤 것을 갖고 싶으냐”는 등의 질문도 김양이 먼저 박씨에게 건넸고, 박씨는 여기에 ‘소극적으로’ 답한 게 전부라는 게 판단의 배경에 깔렸습니다. 박씨의 살인 지시가 있었다고 밝혀질 경우 김양의 양형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등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있어 과장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범행 전과 후…달라진 두 사람의 대화 패턴 그렇다면 살인 방조는 어떻게 유죄가 됐을까요. 재판부가 공모관계를 부인하면서도 방조 혐의는 인정한 데에는 범행 직전과 범행 당시부터의 두 사람의 대화 양상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범행을 만약 두 사람이 공모를 했다면 사전에 매우 구체적으로 범행 과정을 특정해 모의했어야 했는데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누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언제 어떤 식으로 범행을 할지 등을 모의한 대화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양이 범행을 결심한 때부터는 달랐습니다. 범행 당일 새벽까지 두 사람은 평소와 같이 캐릭터 커뮤니티 등에서 비롯된 다양한 가상세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범행 이전에도 언젠가 김양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고 하자 박씨가 여기에 맞장구를 치기도 했답니다. 김양에게 “센 척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박씨는 말했습니다.하지만 “사냥 나가러 간다”는 김양의 문자메시지는 가상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김양은 “사람을 죽일 때엔 어떤 복장을 한다”는 등의 말을 박씨에게 한 적이 있었는데, 범행 당일 김양은 그 복장을 한 모습을 셀카로 찍어 박씨에게 보냅니다. 그 다음부턴 더 이상 가상의 대화가 아니었다고 재판부는 본 것입니다. 따라서 박씨는 김양의 범행 의도와 진행 과정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양이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 보인다”고 하자 박씨는 초등학생 중 한 명이 범행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언급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또 초등학교 하교 시간을 묻는 김양에게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저학년은 밥을 먹고 집에 간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김양은 범행 당일 오후 12시가 넘자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두 사람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재판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박씨가 미필적으로나마 범행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를 제지 하지 않고 김양의 범행을 “정신적으로” 도운 혐의가 성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을 진행하는 재판장과 배석 판사들도 이따금씩 눈을 질끈 감고 인상을 쓸 정도로 사건의 내용은 참혹했습니다. 기사에 차마 담을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재판부는 주범인 김양을 향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성마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극히 잔인한 수법을 썼다”면서 “형기(20년)를 마치고 나오더라도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잔인성이 사라질 것으로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질책했습니다. 징역 20년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한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자의 유족들을 찾아가지 말라”고도 명했습니다. 김양이 적어낸 반성문들은 오히려 김양이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박씨에 대해선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 및 부착명령을 기각했습니다. 김양은 선고 다음날인 1일 곧바로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박씨와 김양의 공모관계 여부, 김양의 심신 미약, 양형 부당 등의 주장은 다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재판의 긴장감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판결 불복해 상고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판결 불복해 상고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1일 법원에 따르면 주범 김모(18)양은 변호인을 통해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형사7부는 전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재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김양에게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양이 자폐성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도 “사람의 생명을 계획적으로 빼앗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1심 형량은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인정하지 않았다. 김양은 1심이 30년간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양이 형기를 마치고 나오더라도 근본적인 잔인성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며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공범 박모(20)양은 항소심에서 ‘살인 공모’가 아닌 ‘살인방조’를 했다는 판단이 내려져 징역 13년으로 형량이 대폭 줄었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양도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공범 측은 아직 상고하지 않았다. 상고 기간은 이달 8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공모 아니다” 공범 지목 20대 무기→13년刑

    “인천 초등생 살인 공모 아니다” 공범 지목 20대 무기→13년刑

    지난해 3월 발생한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20대 재수생이 항소심에서 크게 감형됐다. 살인의 공모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재판부 판단에서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30일 박모(2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며 형량이 대폭 줄었다. 재판부는 주범 김모(18)양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미성년자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이다. 김양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초등생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모두 박씨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김양의 진술이 신빙성도 없고 구체적이지도 않아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양의 진술은 박씨의 가담 여부에 따라 자신의 형이 감형될 여지가 있는 이해관계가 있고, 평소 피고인들의 대화나 행동을 볼 때 김양이 박씨에게 지시를 받거나 복종하는 관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박씨의 지시가 반복적이어서 따를 수밖에 없는 정도의 것이었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줘서 잊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 김양이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게 경험칙에 맞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범행 공모는 현실 세계에서 범행이 실현될 수 있을 만큼의 구체성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데 피고인들 사이에 구체적인 범행 내용이나 시기, 방법 등에 대한 공모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재판부는 “박씨가 김양이 실제 살인 행위를 한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면서 범행 대상의 선정이나 범행의 뜻을 강화하거나 유지하도록 도왔다”며 박씨의 살인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두 사람이 평소 캐릭터 커뮤니티 속 캐릭터를 전제로 즉흥적이고 허구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사건 당일에는 김양이 범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박씨도 김양의 범행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양은 사회 부적응 정신 질환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따른 심신 미약을 거듭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설령 있었더라도 생명의 존엄성과 사회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만한 상태라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던 두 사람은 이날은 묵묵히 선고를 들었다. 김양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박씨는 재판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판결 내용을 귀담아듣는 모습이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징역 20년…공범 13년 선고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징역 20년…공범 13년 선고

    8살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2명의 소녀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30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주범 김모(18)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이 살인 공모자로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박모(20)양에게는 살인이 아닌 살인방조 혐의를 인정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양도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주범 김양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여서 공범인 박양(당시 19세)이 더 높은 형량을 선고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배상 승소 확정

    법원이 13년 만에 광주 공군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주민 손을 들어줬다. 26일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13민사부는 지난 25일 정부가 1차 소송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피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원심에서는 피해자 9673명에게 208억원을 배상하도록 했으나 이번에 재감정, 8810명에게 피해배상금 237억원과 지연이자 69억원 등 모두 306억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제한은 위헌

    헌재, 세무사법 헌법불합치 결정 “법률 전반 다뤄… 전문성 인정” 국회, 내년까지 법 개정해야 세무사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진 변호사가 세무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세무사법 6조 1항 등 관련 규정에 대해 서울고법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이처럼 결정했다. 문제가 된 법 조항은 2003년 개정된 것으로 이전에는 변호사가 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해 왔는데 그해 12월 31일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자격을 얻었더라도 세무 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조항은 2018년 1월 1일 이후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당시 변호사 업계는 반발했다. 헌재는 “세법 및 관련 법령의 해석·적용에 있어서 일반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보다 법률사무 전반을 취급·처리하는 변호사에게 오히려 그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된다”며 “해당 조항은 법익의 균형성도 갖추지 못하는 등 과잉 금지 원칙을 위반해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 결정으로 국민들이 양질의 세무법률 서비스를 받게 됐고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제한은 위헌”

    세무사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진 변호사가 세무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세무사법 6조 1항 등 관련 규정에 대해 서울고법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이처럼 결정했다. 문제가 된 법 조항은 2003년 개정된 것으로 이전에는 변호사가 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해 왔는데 그해 12월 31일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자격을 얻었더라도 세무 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조항은 2018년 1월 1일 이후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당시 변호사 업계는 반발했다. 헌재는 “세법 및 관련 법령의 해석·적용에 있어서 일반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보다 법률사무 전반을 취급·처리하는 변호사에게 오히려 그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된다”며 “해당 조항은 법익의 균형성도 갖추지 못하는 등 과잉 금지 원칙을 위반해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 결정으로 국민들이 양질의 세무법률 서비스를 받게 됐고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고 환영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민희 ‘선거법 위반’ 2심 벌금 150만원…피선거권 박탈 위기

    최민희 ‘선거법 위반’ 2심 벌금 150만원…피선거권 박탈 위기

    최민희(58·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받은 2심 재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최 전 의원은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를 신청한 최 전 의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됐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1심의 벌금 200만원보다 적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을 5년간 박탈한다.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케이블TV 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약속받았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조안IC 신설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해 1월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남양주시청 내 사무실을 돌면서 명함을 돌린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공약에 대한 주장은 선거인들이 후보자를 평가하고 투표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실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은 지역선거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중요한 내용이며, 파급효과도 큰 TV토론을 통해 이뤄져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른 부분을 고려해도 일정 기간 피고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최 전 의원의 토론회 발언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답하거나 합의했다기보다는 원론적 답변을 한 것”이라며 “피고인의 진술은 사실과 다른 허위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시청 내 사무실은 공개된 장소이므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최 전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집무실도 호별 (방문)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후보로 출마했으나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에게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부진과 이혼 소송’ 임우재, 대법원에 2심 재판부 교체 요구

    ‘이부진과 이혼 소송’ 임우재, 대법원에 2심 재판부 교체 요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를 교체해달라는 내용의 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이날 이혼소송 2심 재판장인 A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특별한 관계라는 이유로 재판부를 변경해달라는 항고이유서를 대법원 3부에 제출했다. 임 전 고문은 A부장판사가 장 전 사장에게 가족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고문은 지난달 13일에도 재판장인 A부장판사와 삼성의 연관성이 우려된다며 서울고법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고법은 “기피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A재판장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되자 임 전 고문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대법원에 항고하고 항고이유서를 제출한 것이다. 추가 메시지에서 A부장판사는 장 전 사장에게 친동생의 인사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동안 진 신세 가슴에 새깁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문자 메시지에 따른 A부장판사와 장 전 사장의 사적인 관계가 재판부 기피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따져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임 전 고문과 이 사장의 이혼소송은 2014년 제기돼 4년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은 이혼을 인정하면서 자녀 친권 및 양육권자를 이 사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민구 부장판사, 장충기 전 삼성 사장에 “삼성페이가…” 문자 논란

    강민구 부장판사, 장충기 전 삼성 사장에 “삼성페이가…” 문자 논란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사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강 부장판사는 삼성가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씨의 이혼 소송을 맡고 있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 부장판사는 지난 2015년 말 삼성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홍보하는 인터넷 영상을 올린 뒤 장 전 사장에게 이런 내용을 문자로 알렸다. 강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에서 낙마하자 장 전 사장에게 아쉬움 등 심경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된 바 있으나 그가 2015년 8월부터 약 1년간 13건 정도의 문자를 장 전 사장에게 발송한 내용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강 부장판사는 이마트에서 삼성페이가 안된다거나 동생 인사와 관련된 내용 등을 장 전 사장에게 전달했다고 JTBC는 전했다.삼성과 가까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강 부장판사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딸인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을 맡았다. 소송 상대측인 임우재씨는 강 부장판사와 삼성 측의 친분을 이유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도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조사… 총수 일가 ‘사면초가’

    ‘재벌 저승사자’ 기업집단국 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진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과 관세청에 이어 공정위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진에어 봐주기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도 진에어·대한항공 조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어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 20일부터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기업집단국의 조사관 30여명이 한진그룹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대한항공 외 다수의 계열사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기내면세품 판매와 관련된 통행세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익 편취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으로 총수 일가가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기내에서 파는 면세품 등을 관리하는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기내면세품 판매 수익이 부당하게 한진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1000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서도 기내면세품 계약·판매 및 수익 배분 과정에서 그룹 총수 일가가 부당하게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미 대한항공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한 차례 조사한 적이 있다. 2016년 11월 계열사 내부 거래로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당시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당시 대한항공이 직원들을 동원해 기내면세품 인터넷 광고 업무를 대부분 하게 하고, 광고 수익은 조현아·원태·현민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줬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울고법은 지난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고,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는 소송 중인 사안과는 별개”라면서 새로운 혐의에 대한 조사임을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최순실과 다시 만나···항소심 같은 재판부 배당

    박근혜, 최순실과 다시 만나···항소심 같은 재판부 배당

    김영란 전 대법관의 동생이 재판장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이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의 항소심 재판부에 배당됐다.23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에서 심리하게 됐다. 항소심 첫 재판의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관련 사건의 배당 현황 및 진행 정도, 재판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만큼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법원에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앞서 13일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항소는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형제·자매와 변호인은 항소할 권리가 있지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서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법원은 1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은 1심 판단 중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관련 뇌물 혐의가 무죄로 결론난 것과 박 전 대통령의 양형이 가볍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특히 검찰은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부정한 청탁’으로 인정되지 않은 점에 집중해 뇌물 혐의를 밝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박모씨도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반발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기각되자 이에 반발해 항고장을 냈다. 이는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에서 심리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사건을 맡은 김문석(59·사법연수원 13기)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부임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2년째 서울고법 형사4부의 재판장을 맡고 있다.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62·11기)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동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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