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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BTS로 절반 채운 잡지, 사실상 화보” 출판금지 인용

    전체 분량의 절반가량을 방탄소년단(BTS) 사진과 관련 기사로 채운 연예잡지에 대해 법원이 “사실상 동의 없는 화보집”이라며 소속사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홍승면)는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월간 연예잡지의 발행인을 상대로 낸 출판금지 등 가처분 항고심에서 1심을 깨고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1월호와 6월호, 11월호, 올해 3월호 등에 BTS의 사진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소속사는 이 잡지가 실질적으로 ‘화보집’으로 봐야 할 출판물을 무단 발행해 BTS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은 “BTS에 대한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지면을 할애한 것으로 소속사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항고심 재판부는 “연예잡지의 통상적인 보도 범위에서 BTS의 사진과 기사를 게재했다기보다는, 매출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잡지를 실질적인 화보집으로 발행·판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서울대생 내란음모’ 故 조영래 변호사 47년 만에 무죄

    ‘서울대생 내란음모’ 故 조영래 변호사 47년 만에 무죄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박정희 정권에서 겪은 시국사건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재심에서 4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쓴 ‘전태일 평전’의 저자이기도 한 조 변호사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불린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변호사의 재심에서 과거 2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불법 체포돼 고문에 의해 진술했고, 진술 외의 나머지 증거들을 봐도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 조 변호사의 아내 이옥경씨가 출석해 작고한 남편이 반세기 만에 혐의를 벗는다는 설명을 대신 들었다. 중앙정보부(중정)가 1971년 발표한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은 당시 사법연수생이던 조 변호사와 서울대생이던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신범 전 의원,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 5명이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내용이다. 중정은 이들이 학생 시위를 일으키고 사제 폭탄으로 정부기관을 폭파하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내란을 일으키려 했다며 김근태 전 고문을 수배하고 조 변호사 등 4명을 구속했다.재판에 넘겨진 조 변호사는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유족의 청구로 열린 재심에서 재판부는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신범 전 의원과 심재권 의원 등은 지난해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조 변호사는 1984년 망원동 수재민 사건 집단소송, 1986년 여성조기정년제 철폐사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1987년 상봉동 진폐증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노동· 빈민·여성 인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기록한 전태일 평전을 써 노동운동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는 1990년 12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사’ 김백준, 감치 경고에도 MB 항소심 끝내 불출석

    ‘집사’ 김백준, 감치 경고에도 MB 항소심 끝내 불출석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또 나타나지 않았다. 핵심 증인인 그의 잇따른 불출석으로 재판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결국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까지 총 8번에 걸쳐 불출석한 셈이다. 검찰은 “바로 (구인) 집행문을 보냈는데, 집행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4일 김 전 기획관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구인장까지 발부했다. 지난 21일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의 재판부는 그가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시 소환한 것이다.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7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김 전 기획관은 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증인신문이 수차례 무산되자 재판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2일과 14일에는 쟁점별 변론을, 17일에는 최후 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예정된 공판기일이 끝나면 변론은 종결되고, 검찰의 구형과 재판부 선고만이 남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자와 사귄 담임, 해임 불복 소송서 패소…법원 “교육공무원 책무 저버려”

    제자와 사귄 담임, 해임 불복 소송서 패소…법원 “교육공무원 책무 저버려”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과 교제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고등학교 교사가 해임 불복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문용선)는 A씨가 관할 지역 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처럼 A씨의 해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자신이 맡은 반 학생과 몇달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A씨는 자신이 교사의 지위를 이용해 해당 학생을 강압하거나 유인한 적이 없고, 신체 접촉도 성행위까지 이르지 않았다면서 해임 처분은 지나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그러나 “교육공무원으로서 학생들의 정서와 인격 발달을 고양하고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도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개월간 지속했고, 이는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책무를 심각하게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아울러 “원고의 비위 정도가 매우 무겁고 교육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켜 교육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징계로 원고를 해임하는 것이 사회 통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씨는 1심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애완견 데리고 출근한 유치원장…법원 “징계사유 인정” 왜

    애완견 데리고 출근한 유치원장…법원 “징계사유 인정” 왜

    “보호자 위탁 받은 원생 안전 보호하고 충실한 교육이 유치원의 역할” 유치원 원장이 애완견을 데리고 유치원에 지각 출근한 데 대해 법원이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징계 사유가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개의 목줄을 채웠다고 해도 원생과 교직원들이 불안을 느낀데다 무단 지각에 따른 업무 공백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문용선 부장판사)는 유치원장 A씨가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교육공무원인 A씨는 한 유치원의 원장으로 근무하던 중 무단으로 늦게 출근하고,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직원들의 지각을 적발하지 못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소송을 낸 A씨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고, 직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은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다퉜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이런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애완견을 데려올 때 목줄을 채우고 케이지에 넣는 등 안전장치가 돼 있었다고 해도, 애완견이 낯선 환경에 노출돼 공격성을 보임으로써 유치원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또 “감사결과 실제로 유치원 교직원들이나 원생들이 애완견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 것이 사실로 보인다”면서 “이는 유치원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원장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직원들의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사실도 징계 사유로 인정되고, 이중징계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렇게 인정된 징계 사유들을 종합하면, 감봉 3개월 역시 지나치게 무거운 징계가 아니라고 재판부는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A씨가 야기한 업무의 공백과 증대시킨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원생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이로써 영향을 받을 원생과 교직원의 규모까지 고려하면 비위의 정도가 결코 약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보호자의 위탁을 받아 원생을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하면서 충실히 교육하는 것이 유치원의 역할”이라면서 “역할에 반하는 비위에 대해 징계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려는 공익이 A씨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크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영초언니는 제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저를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습니다. 천영초 선배는 긴급조치 시대 대학가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이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잊혀버렸습니다. 아무도 그녀의 역사를 기록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5월 출간된 책 ‘영초언니’의 주인공 천영초씨와 책을 쓴 서명숙 제주올래 이사장 등이 ‘긴급조치 9호’로 입은 피해를 배상해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후 긴급조치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배상받을 길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문혜정)는 지난 17일 천씨와 서씨, 안희옥씨와 가족, 고 유구영씨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긴급조치 9호 위반’ 천영초·서명숙…국가배상 소송 패소 천씨와 서씨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주도하는 유인물을 작성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979년 4월 15일 영장없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그해 5월 16일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재판에 넘겨져 9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12월에서야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습니다. 이들과 같은 날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구금된 안씨는 재판에 넘겨지지 않고 석방됐고, 유씨는 1979년 3월 20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12월 석방됐습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1980년 긴급조치가 해제되면서 항소심에서 모두 면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정책실장과 민주노총 정책기획실 부국장 등을 지낸 유씨는 1996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판에 넘겨졌던 인사들과 가족은 2013~2014년 서울고법에 형사보상을 청구해 270여일의 구금에 대한 보상을 받았고,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생활지원금을 지급받았습니다. 국가는 천씨와 안씨가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결정에 동의하고 보상금을 받아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민주화보상법에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보상금을 받았어도 정신적 위자료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긴급조치 피해자라는 점이 배상의 길을 막았습니다. 이들은 2013년 소송을 내며 “당시 유신헌법에 규정된 긴급조치권의 목적과 발동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를 발령했으니 대통령의 긴급조치 9호 발령행위 자체가 공무원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한 것도 애초부터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에 의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였고, 수사기관이 이들을 형사소송법상 구금기간을 넘어 체포·구금하고 가족 및 변호인의 접견을 일체 금지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것 역시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였다고 주장했죠.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법원(2010년)과 헌법재판소(2013년)가 긴급조치가 유신헌법과 현행 헌법에 위반돼 무효라고 판단한 뒤 많은 과거사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에서도 잇따라 배상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 배상을 인정하는 부분은 주로 수사·재판과정에서 고문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점에서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경우였고, 긴급조치 발령 자체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3월 26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 때문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 26일 대법원은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행위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만큼 불법행위가 아니라며 국민 개인의 국가배상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긴급조치가 사후적으로 법원에서 위헌·무효로 선언됐지만 당시에는 유효한 법규였던 만큼 공무원들의 직무행위가 곧바로 불법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라 ●양승태 대법원 “긴급조치 발동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 는 겁니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결정한 지난해 8월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그러한 대법원 판결을 취소할 순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천씨 등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도 이러한 대법원 판단을 따랐습니다. 영장없이 체포·구금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아 복역한 자체는 긴급조치와 관계 없이 불법행위가 맞지만, 이미 석방된 뒤 30년여가 흐른 뒤에야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도 판단됐습니다. 다만 최근 법원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하급심 판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임정엽)는 지난달 19일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체포·구금됐던 김모씨의 가족들이 낸 소송과 정모씨와 가족들이 낸 소송에서 각각 원고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 발령행위 자체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은 경우에는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불법구금 또는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어도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6년 당시 광주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마은혁)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기영)도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령한 것이 불법이라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을 했습니다.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파기돼 상고심에서 국가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으로 확정됐지만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온 판결도 같은 내용의 판단이 담겼지만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한 뒤 나온 첫번째 하급심 판결입니다. 긴급조치 피해자들의 국가 배상의 길을 열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긴급조치 피해자 원상회복 방안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긴급조치 위헌성이 확인됐지만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1979년 당시 첫 번째 공판에서 천씨는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독재정권 물러가라! 민주주의 쟁취하자!”며 목청을 높였다고 합니다.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아 천씨는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 6개월, 서씨는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그날엔 방청객들의 탄식과 함께 누군가가 법정에서 “사법부가 역사의 죄인이다!”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서 이사장의 책 ‘영초언니’ 속 기록입니다. 이들의 싸움과 외침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드루킹, 아내 폭행혐의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드루킹, 아내 폭행혐의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정종관)는 24일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 최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게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원심판결을 정당하게 수긍할 수 있어 김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안방과 서재 등을 옮겨가며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폭행했고 겁에 질린 피해자에게 아령을 던지려다가 머리 주변에 던지고 위협했다”면서 “아령을 들고 직접 폭행하지 않아도 특수상해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7년 3월과 9월 아내 최씨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폭행하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0월 큰딸을 때린 혐의도 있다. 1심에서는 “상해 정도와 범죄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은데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1심에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백준-MB 법정 대면 또 불발…법원 “과태료 500만원, 구인장 발부”

    김백준-MB 법정 대면 또 불발…법원 “과태료 500만원, 구인장 발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또 불출석했다. 지난 21일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뒤 법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받았으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끝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다시 한 번 구인장을 발부해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강조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2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이 또 출석하지 않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이날까지 7차례나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재판부는 “본인이 피고인으로 된 형사재판에는 출석하고 가장 중요한 증인으로 신청된 이 사건에는 증인 소환장을 정식으로 전달받고도 출석 의무를 회피했다”면서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재판부가 아무리 살펴도 정당한 사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에 따라 김 전 기획관에게 최고 수준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변론을 마무리하려고 계획했던 오는 29일에 김 전 기획관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 증인신문을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인장도 발부했다. 재판부는 검찰에게도 “증인 소환을 피하면 그만이라거나 구인장 집행이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법 집행기관이자 공익의 대변자로서 엄정하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전 기획관을 향해 “형사소송법에 의해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출석하지 않으면 7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바이오 제재 효력정지 결국 대법으로…증선위 재항고

    삼성바이오 제재 효력정지 결국 대법으로…증선위 재항고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법원의 효력 정지 2차 결정에 반발해 재항고했다. 증선위 측 법률 대리인은 23일 서울고법 행정11부(김동오 부장판사)에 재항고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게 됐다. 앞서 서울고법은 증선위가 서울행정법원의 효력 정지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사건을 기각하고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증선위의 제재로 인해 삼성바이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반면, 제재 효력을 중단한다고 해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는 적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 회계를 했다고 발표했다. 증선위가 판단한 분식 규모는 4조 5000억원 정도다. 증선위는 이를 근거로 삼성바이오에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3년, 시정 요구(재무제표 재작성),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증선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법농단 피고인들의 훈수 “검찰 공소장 장황해...샘플 줄테니 참고하세요”

    사법농단 피고인들의 훈수 “검찰 공소장 장황해...샘플 줄테니 참고하세요”

    사법농단 전현직 법관 피고인,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잇따라 지적“불필요한 부분 빼고 간략하게 써달라”며 법정서 샘플까지 건네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대법관 시절 판결문 보면 문제 없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들이 잇따라 검찰의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를 문제 삼고 있다. 공소사실과는 무관한 내용을 공소장에 기재해 법관이 예단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변호인단이 “불필요한 부분을 빼고 간략하게 써주셨으면 한다”며 법정에서 샘플을 참고자료로 제공하는 일까지 생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2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태종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첫 재판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2016년 서울서부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원 소속 집행관사무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하고 수사자료를 넘긴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검찰 모두진술이 끝난 즉시 공소장에 불필요한 기재가 많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임 전 차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고영한 전 대법관이 당시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마치 피고인과 연결점이 있는 것처럼 기소돼있다”면서 “사후에 생긴 좋지 않은 일 2가지도 마치 피고인의 범행과 관련 있는 것으로 기재하고 있어 나쁜 예단을 형성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도 “피고인이 관여하지 않은 이후의 사건들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일부 동의하면서 “검찰이 (공소사실을) 한 번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변호인은 “한두 줄 기재로도 충분할 것을 장황하게 기재한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빼주셨으면 해서 저희 나름대로 샘플을 가져온 게 있는데 혹시 제공할 수 있겠느냐”며 서류뭉치를 재판부와 검찰에 건네기도 했다.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논란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재판이 새로 시작될 때마다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틀 전 열린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에 대한 재판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고 재판부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재판장인 유영근 부장판사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공소장의 첫 10페이지는 ‘피고인들은 공모하여’라는 말 한마디로 요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고인들과 직접 관련이 없는 행정처 사정 등이 공소사실에 상당히 들어가 있고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대체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관 시절 판시했던 내용을 근거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문국현 당시 창조한국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을 선고할 때 양 전 대법원장은 “범죄의 동기나 경위, 범의와 공모 관계, 범행의 배경이 되는 정황 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구체적인 범죄 행위를 특정하고 그에 대한 형사 책임의 유무와 범위를 심리·판단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라고 판시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사실이 있다고 판단하면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기각(소송조건에 흠결이 있을 때 사건을 실체적 심리 없이 종결하는 것) 판결을 선고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선고에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에 대해 이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맡은 재판부들은 먼저 법정에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가 우려되는 부분을 지적한 뒤, 검찰이 공소장을 수정해오면 이를 반영해 정식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검찰 ‘백남기 사망’ 구은수 전 서울청장 2심도 금고 3년 구형

    검찰 ‘백남기 사망’ 구은수 전 서울청장 2심도 금고 3년 구형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살수차로 고 백남기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검찰이 금고 3년을 선고해줄 것을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2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균용) 심리로 열린 구 전 청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구 전 청장에게 금고 3년을 구형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정시설에 수용되지만 노역을 강제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경찰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가 2016년 9월 25일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구 전 청장은 경찰의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 과정에서 살수차로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해 살수차 운용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구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이 서울 지역 집회 관리에 대한 총 책임자로서 현장 지휘관과 살수차 운전요원을 지휘·감독해야 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현장 지휘관에 대한 일반적, 추상적 지휘·감독 의무’만 갖는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구 전 청장이 시위 현장 상황이 긴박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살수가 이뤄진 구체적 양상까지 파악하기는 어렵고, 시위 이전에 현장 지휘관들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촉구한 점 등에 비추어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장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당시 살수차 운전요원 한모·최모 경장에게는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고인의 사인을 ‘병사’라고 한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수 전후 피해자 모습과 병원 후송 직후 상태, 사망 경위와 원인에 대한 감정 결과를 보면 살수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사’ 김백준, 휠체어 타고 본인 재판 출석…MB 재판도 재소환

    ‘집사’ 김백준, 휠체어 타고 본인 재판 출석…MB 재판도 재소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1일 본인 재판에 나타났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지난해 7월 1심 선고 기일 이후 299일 만이다. 앞서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병원에 입원한 김 전 기획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섰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 진술에서 “건강이 안 좋아서 재판에 못 나왔는데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준비한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국정원이 청와대에 자금을 상납한 것이 예산을 전용한 것이긴 해도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준 것은 아니라고 보고 뇌물 방조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국고손실 방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면소 판결했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7월 4일에 이뤄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도 오는 24일 김 전 기획관을 다시 한번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백준 299일 만에 본인 재판 출석…24일 MB와 ‘법정 대면’ 예정

    김백준 299일 만에 본인 재판 출석…24일 MB와 ‘법정 대면’ 예정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21일 본인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혔지만 잇따라 불출석했던 김 전 기획관이 언론에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7월 1심 선고 이후 299일 만에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 심리로 2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김 전 기획관은 휠체어에 앉은 채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가 “계속 서류가 송달이 안 됐는데 실제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가” 묻자 김 전 기획관은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과 2010년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를 건네받은 혐의(뇌물방조)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기획관은 지난해 7월 무죄와 면소 판결을 받았다. 검찰의 항소로 항소심이 열리게 됐지만 지난 3월과 4월 각각 예정된 첫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나 변호인이 항소심에서 새로 낼 증거가 없다고 밝히자 변론을 바로 마무리했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 진술을 통해 “건강이 안 좋아서 재판에 나올 생각을 못 했다. 죄송하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선고는 7월 4일 이뤄진다.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자 오는 29일 종결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도 24일 김 전 기획관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은 취재진이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가“, “증인 출석을 일부러 피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창호 “김경수 실형에 대한 정치적 기소” 검찰 “선고 전 이미 입건… 근거 없는 억측”

    성창호 “김경수 실형에 대한 정치적 기소” 검찰 “선고 전 이미 입건… 근거 없는 억측”

    “영장 판사들의 직무상 보고” 혐의 부인 성 판사 측, 재판부에 의견서… 불만토로 임종헌, 구속영장 발부 재판부와 언쟁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법관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정보를 법원행정처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법관들이 “직무상 보고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 심리로 20일 열린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의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세 법관의 변호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진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였던 신 부장판사가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에 따라 조의연·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영장심사 과정에서 알게 된 검찰의 수사관련 정보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뒤 다시 이를 임 전 차장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신 부장판사 측은 “사법행정상 필요하거나 주요사건을 보고하는 예규 취지에 따른 직무상 행위로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조·성 부장판사의 변호인들도 각각 “기관 내 보고여서 누설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역대 영장전담판사들이 해오던 대로 중요한 사건의 처리 결과를 보고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반박했다. 특히 성 부장판사 측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여당 측 인사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정치적 사정을 고려해서 기소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성 부장판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재판장으로 김 지사를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9월 성 부장판사를 조사한 직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이고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세 법관의 변호인들이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을 주장하자 재판장도 검찰의 공소장에 행정처의 업무 과정 등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배경 설명이 많다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통상적인 공소장과 다르게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의 임 전 차장 재판에서는 임 전 차장이 새로 발부된 구속영장이 1월과 2월 추가 기소 사건 중 1월 사건으로만 발부됐다고 문제 삼았다. 임 전 차장이 “혹시 재판부가 실수로 한 사건을 누락한 게 아니냐”며 “남은 공소 사실로 3차 영장을 발부할 수 있어 형사소송법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따졌고, 재판장은 “‘재판부 실수’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지지자들 응원받으며 법정 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포토] 지지자들 응원받으며 법정 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5.20 연합뉴스
  • 신광렬·성창호 ‘수사정보 유출 혐의’ 재판장 “명백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있다”

    신광렬·성창호 ‘수사정보 유출 혐의’ 재판장 “명백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있다”

    2016년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당시 검찰의 수사정보 등을 법원행정처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법관들이 “업무상 보고를 한 것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들과 같이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는데 재판부도 직접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20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의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 법관의 변호인들은 모두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준비절차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서 세 법관들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신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사법행정상 필요한 행위거나 중요사건 보고 예규의 취지에 따른 직무상 행위로 정당할 뿐 아니라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는 인식 자체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 부장판사의 변호인도 “ 영장전담판사가 형사수석부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기관 내 보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누설 행위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설령 누설이라 하더라도 내부 보고여서 국가기능의 장애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역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형사수석부장의 지시와 요청에 따라 통상 중요한 사건을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한 것처럼 정운호 게이트에서도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으로 영장처리 결과와 내용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성 부장판사 측은 특히 의견서를 통해 “여당 측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정치적 사정을 고려해서 기소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월 31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된 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피의자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9월 8일 성 부장판사를 소환해 조사한 뒤 9월 11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반박했다. 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내던 2016년 4월 정운호 게이트 사건으로 법관들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아 법원 내부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책의 마련을 위해 검찰의 영장청구서와 수사기록 가운데 법관들에 대한 중요 내용을 확인해 복사하라고 조의연·성창호 당시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는 그해 5~9월 검찰의 수사자료에 포함된 내용을 10차례 신 부장판사에게 보고했고, 신 부장판사가 이를 임 전 차장에게 보고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다. 세 법관의 변호인들이 검찰의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는 배경이나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많이 나와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재판부도 거들었다. 재판장인 유영근 부장판사는 “재판부가 최종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통상적인 공소장과 많이 다르다.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피고인들과 직접 관련없는 행정처 사정 등이 공소사실에 상당히 들어가 있고,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같이 행정처의 주요 현안들에 포괄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아닌 세 사람의 범죄사실을 적으면서 행정처의 보고 과정과 같은 배경 설명이 너무 자세하게 적혀있다는 지적이다. 유 부장판사는 이어 “공모관계 등 사실관계만 다투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재판) 양상이 전혀 달라졌다. 그 이유가 전부 모두사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공소기각까지 할지는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로 피고인들도 공소기각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까 (검찰이) 공소장 정리를 생각해 보시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제추행’ 전 아이돌 멤버, 항소심도 징역형의 집행유예

    ‘강제추행’ 전 아이돌 멤버, 항소심도 징역형의 집행유예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아이돌 그룹 ‘일급비밀’의 전 멤버 이경하(21)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경하에 대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유지했다. 이경하는 2014년 12월 피해자와 함께 가다가 인근 한 빌딩 안에서 피해자를 벽으로 밀친 뒤 키스하고, 피해자의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이경하가 2년여 후 아이돌로 데뷔하자 피해자가 SNS에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공개됐고, 논란이 계속되자 이경하 스스로 팀을 탈퇴하며 연예인 활동을 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채택해 조사한 증거, 특히 피해자의 원심 법정 진술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토대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에게 사귀자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허위로 고소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주장은 합리성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강제추행을 했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피해자는 ‘사실’ 적시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 범행이 2014년에 일어났고, 피고인은 당시 만 16세의 소년이었다”면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연예인으로서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줄줄이 법정 서는 ‘사법농단 의혹’ 현직 법관들

    줄줄이 법정 서는 ‘사법농단 의혹’ 현직 법관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현직 법관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수개월간 준비 절차를 거친 양승태(왼쪽·71·2기) 전 대법원장 사건도 다음주 정식 재판 개시를 앞두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20일 신광렬(가운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법관 3명에 대한 첫 공판 준비 절차를 진행한다. 이 사건에는 지난 1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성창호(오른쪽·47·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도 포함돼 있다. 신 부장판사는 2016년 ‘정운호 게이트’ 당시 형사수석부장으로서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영장실질심사에 개입한 혐의(공무상 비밀 누설)로 불구속 기소됐다. 마찬가지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성 부장판사와 조의연(53·24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일하면서 수사기밀을 신 부장판사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22일 이태종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준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장판사는 2016년 서울서부지법원장 재직 때 이 법원 집행관 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담긴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은폐하려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이들을 포함한 현직 법관 6명에게 오는 8월까지 재판 업무 배제 조치인 ‘사법연구’를 명령한 상태다. 신·이 부장판사 등은 공판 준비 절차를 거쳐 조만간 정식 재판이 시작되면 자신들이 재판을 하던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나와야 한다. 오는 27일에는 재판 준비 절차를 마친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사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사건의 첫 공판 기일이 각각 열린다.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출신인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의 사건도 이날 준비 절차를 시작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이사회서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 등 이사 2명은 제외 강원 태백시 오토리조트에 ‘150억원 기부’를 의결한 강원랜드 당시 이사 7명에 대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선고하면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표결에서 기부 의결에 찬성하지 않고,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태백시는 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 오토리조트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강원랜드에 150억원의 기부금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오투리조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2년 전인 2012년 7월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 원을 오투리조트 긴급자금으로 태백시에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이 지원안은 출석이사 12명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강원랜드의 이같은 조치는 2014년 3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강원랜드는 당시 이사회에서 찬성 또는 기권한 이사 9명을 상대로 ‘주의 의무’ 위반으로 1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당시 찬성 또는 기권한 강원랜드 이사 9명에게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들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기권표를 던진 최 대표이사 등 2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할 책임이 없다”며 원심을 일부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같은 선고에 따라 찬성한 이사 7명에 대한 배상 규모는 배상금 30억원을 비롯해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비용 등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이 150억원이 아니라 30억원으로 결정된 것은 이사들의 당시 연봉을 토대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도 성폭행’ 이재록 2심 징역 16년…“일부 기소건만 이 정도”

    ‘신도 성폭행’ 이재록 2심 징역 16년…“일부 기소건만 이 정도”

    교회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이재록(76)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에게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성지용)는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목사에 대해 원심 판결보다 가중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이 목사 측 변호인단은 항소심에서 ‘만민교회 탈퇴 세력과 연계한 피해자들이 거액의 합의금을 노리고 조직적으로 무고한 사건’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당시 60대 중후반이었던 이 목사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밝히는 것만으로 수치스러울 뿐만 아니라 거대한 교회를 상대로 하는 싸움이 될 수 있다”면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소하고 법정에서 진술하는 게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한다는 주장은 아무리 살펴봐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2011~2014년 이 목사는 왕성한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었다’, ‘피해자가 작성한 다이어리가 조작됐거나 허위 기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 목사 측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가 인정했던 피해자들의 ‘심리적 항거 불능’ 상태에 대해서는 2심 재판부도 판단을 같이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부분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만민중앙교회에 다녔고 이 목사의 교리와 설교 내용에 따라 절대적 믿음을 갖고 순종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목사가 ‘새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영혼과 육체가 하나가 되는 모임이 지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구조에 따라 나아간 점에 비춰보면, 심리적 항거 불능 없이 자유로운 의사에서 성관계를 했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확한 시점 등이) 특정되지 않아 다 기소되지 못하고 일부 부합되는 내용만 발췌해서 기소된 내용만 이 정도”라면서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를 잘 모른다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변명만 하고 있고, 피해자들이 조직적으로 무고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의해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도 8명을 42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에 접어들어 피해자 1명에 대한 공소사실이 추가됐고, 3개 피해 사실 중 증거 자료로 입증된 1개가 항소심에서 추가로 유죄가 됐다. 지난달 말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목사가 신도 수 13만 명의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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