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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즈 사드릴테니 돈 보내실래요”…팬심 노린 사기 SNS서 활개

    “굿즈 사드릴테니 돈 보내실래요”…팬심 노린 사기 SNS서 활개

    웹툰 굿즈 대리구매 맡겼다 돈 떼여“매장 입장 사진 보내줘 의심 못 해”콘서트 표·게임 캐릭터 굿즈 등 종류 다양“라이즈 이모티콘 쓰길래 팬인줄”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의 팬인 직장인 김모(25)씨는 지난 9월 작은 탁자와 가방 등 굿즈(기념상품)를 사려다 6만 1000원을 떼였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가 당일 한정 수량이 품절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판매자를 알아보던 중 “저도 그 웹툰 팬이라 굿즈 사러 갈 건데 하나 사다 드릴까요”라고 말을 걸어온 대리구매자를 믿은 게 화근이었다. ‘굿즈 비용 6만원에 수고비 1000원만 얹어주면 제품을 현장에서 대신 구매해주겠다’던 상대방은 돈만 받고 잠적했다. 김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접 팝업스토어에 입장한 사진을 보여주고,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줄거리도 술술 이야기해서 같은 ‘덕후’(마니아)라고 믿었다”며 “알고 보니 그동안 50건의 소액 사기를 저지른 사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른바 ‘덕질’(팬 활동)을 하는 10~20대를 노린 SNS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콘서트나 팬 미팅 표 사기뿐 아니라 함께 돈을 모아 굿즈를 제작하다 잠적하는 공동구매(공구) 사기, 당사자 대신 물품을 사주는 대리 구매 사기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의 팬인 조모(25)씨는 지난해 7월 방송국 방청권 구매 사기에 이어 올해 7월에도 공연 표를 사려다 20만원을 떼였다. 조씨는 “소액인 데다 같은 멤버 팬이라 전혀 의심을 못 했다”며 “방청권 사기도 경찰 수사를 거쳐 재판이 진행 중인데 두 번 연속 이런 일을 당하니 사람을 못 믿겠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정모(18)양도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공연 표를 SNS에서 사려다 지난 8월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 30만원을 날렸다. 카카오톡에서 라이즈 이모티콘까지 사용하며 대화를 한 상대방 또한 동일한 가수의 팬이라고 굳게 믿었다가 낭패를 봤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양에게 사기를 친 A씨 등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공동구매와 공연 표 사기 등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콘서트, 팬 미팅 표뿐 아니라 비공식 굿즈나 포토카드 등도 주된 사기 대상이다. 대부분 굿즈 수량이 한정돼 있다 보니 빨리 사고 싶은 팬들의 간절하고 조급한 마음을 악용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로 가방과 맞춤형 사원증 등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는 글을 SNS에서 보고 서둘러 공동구매에 참여했던 김모(35)씨는 “1만 5000원을 입금한 후 6개월이 지나도 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연락도 끊겼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엑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사람들을 모집해 사기를 벌이는 방식도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20대들은 전자상거래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SNS에서 거래해도 사기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는 면이 있다”며 “사기범들이 공통 취미에 대한 사적인 정보를 나누며 경계심을 낮추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구매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유실물 관리 철저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유실물 관리 철저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경찰위원회의 부실한 유실물 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위해 체계적이고 통일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서울시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치경찰위원회는 유실물 보관·반환·매각·국고귀속 등 유실물 관리업무를 지휘·감독하고 있다. 서울시가 행정자치위원회 전문위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이후 현재 보관 중인 유실물은 2024년 9월 기준으로 ▲2022년 961건 ▲2023년 2만 1574건 ▲2024년 13만 6954건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모 경찰서 직원의 유실물 교통카드 500여장에 대한 현금 편취 사건으로 인해 경찰은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도덕적 해이와 지역관서의 부실한 유실물 관리실태에 대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며 지난 7월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실시했던 특정감사 결과에서 나타난 유실물 접수 및 처리에 대한 경찰서별 상이한 조치를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에서 발생한 유실물 접수 건은 ▲2020년 25만 964건 ▲2021년 25만 5689건 ▲2022년 32만 7654건 ▲2023년 36만 9947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유실물 처리기간 내 반환율은 연간 60%에 머물러있다. 이에 박 의원은 “유실물 관리 감독은 시민의 피부에 체감되는 자치경찰의 중요한 업무에 해당한다”면서 향후 자치경찰위원회의 철저한 유실물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
  •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금고형’ 이임재 전 용산서장 해임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금고형’ 이임재 전 용산서장 해임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해 피해를 키운 혐의로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은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금고형이 선고된 후 지난달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 전 서장에 대한 해임 의결을 했다. 경찰청은 금고형을 받은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도 해임 결정을 내렸다. 해임일은 하루 뒤인 12일이다. 서울경찰청에는 이날 해임 결정이 통보됐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지난 9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같은 재판에서 송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금고 2년,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팀장에 대해선 금고 1년의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 대해 “이태원 일대의 인파 집중과 그로 인한 혼란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속 경찰관들을 지휘·감독, 위험이 임박한 상황을 통제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며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광주교대 총장,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동참

    광주교대 총장,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동참

    허승준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이 최근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는 지난 3월 서울경찰청에서 시작한 공익 캠페인이다.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널리 알리고자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교대는 이번 캠페인을 대학 홈페이지 및 SNS에 널리 알리고,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허승준 총장은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동진 광주대학교 총장을 지목했다.
  •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내일도 서울 도심 ‘아수라장’ 된다는데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내일도 서울 도심 ‘아수라장’ 된다는데

    올해 들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인 9일에도 대규모 정치 집회들이 열려 경찰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경찰청은 토요일인 9일 세종대로와 을지로, 여의대로 등 일대에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일부 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 친야 단체 43곳이 구성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9일 오후 4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에서 숭례문 구간을 점거하고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연다. 해당 집회에는 약 3만 2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직로·을지로·충무로 등 곳곳에서 민노총 산별 노조와 친야 단체들이 주최하는 사전 집회도 열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후 2시부터 충무로역 일대에서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경찰 추산 1000명)를 개최한다. 모두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야(野) 5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2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이은 집회다. 이러한 친야 단체에 맞서 대규모 맞불 집회도 예고됐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 2만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인근에선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개최한다. 광화문 등 도심에선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 주말 집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대가 주말마다 차로를 점거하면서 주말도 생계를 위해 출근하는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겪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경복궁·덕수궁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는 말을 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집회는 연말까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오는 16일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국 집중 촛불’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23일에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1만여명이 여의도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찰은 집회 중에도 세종대로와 여의대로를 오가는 광역버스 등 통행을 위해 교통질서를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집회 장소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S전자와 전략적 제휴’…“이거 곧 상장돼”, 비상장주식 미끼로 208억 투자 사기

    ‘S전자와 전략적 제휴’…“이거 곧 상장돼”, 비상장주식 미끼로 208억 투자 사기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하면 300~500%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속여 580명에게 208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국내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성사됐다’, ‘국내 유일 고순도 수소이온수 양산시스템을 구축했다’와 같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원 10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300~5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를 모았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주당 1000~5000원에 사들인 비상장주식을 피해자들에게 4만원에 팔았다. ‘S전자와 전략적 제휴’ 등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지만, 실제로 이들이 건넨 비상장주식 중 상장된 것은 없었다. 돈세탁 업체를 통해 현금화된 주식 대금은 조직원에게 정산금으로 분배됐다. 구속된 총책 A씨는 인천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송파 등 총 11개 지사에 관리자를 두고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벌였다. 신분 노출을 막고자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고, 조직원들끼리도 가명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취득한 부동산, 차량, 예금채권 등 모두 39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를 토대로 피해자는 6700명, 피해 금액은 1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파악된 피해자 580명과 피해 금액 208억원은 신고가 접수된 것만 합산한 규모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기 피해를 깨닫지 못해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있는 만큼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토요일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예상

    토요일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예상

    토요일인 9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 을지로, 여의대로 일대에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 여의대로에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세종대로·사직로·여의대로 등 집회 장소 반대편은 가변차로로 운영된다. 집회 후 단체 행진 때 서소문로는 태평로타리에서 의주로타리 방향으로, 을지로는 소공동로타리에서 을지로2가로타리 방향으로 일방통행이 이뤄진다. 경찰은 세종대로와 여의대로를 오가는 광역버스 등 통행을 위해 교통질서를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0년간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만 28억건…문자 발송업체 6곳 적발

    10년간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만 28억건…문자 발송업체 6곳 적발

    ‘[국제발신] 해외승인 499,500원’ 보이스피싱에 활용되는 이런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해 온 업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업체 6곳이 10년간 전송한 문자는 28억회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문자전송 업체 6곳을 단속해 A업체 대표 김모(39)씨를 구속하고, 운영자와 직원, 시스템 개발자 등 모두 20명을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 업체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 불법 의약품 광고, 도박 사이트 광고, 성매매 광고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곳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러한 문자를 발송했다. 업체 6곳은 건당 14~20원을 받고 모두 28억건의 문자를 발송했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569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 국민에게 약 50건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 문자 발송 업체 6곳은 이런 문자를 보내는 대가로 모두 485억 4000만원의 범죄수익을 거뒀다. 업체 대표 김씨가 보유한 현금과 가상자산 등 49억 5500만원 규모의 자산은 현재 동결 절차를 밟고 있다. 대량 문자전송 서비스 업자는 정부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들은 해외 통신사를 경유해 문자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감시망을 피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를 단속한 뒤 최근 카드 발급이나 결제 등을 빙자한 국제 발송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가 사라졌다”며 “검찰, 소비자보호원, 금융감독원이라며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할 때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강남 사무실 문 여니 카지노가… 필리핀 호텔 생중계 보며 베팅

    강남 사무실 문 여니 카지노가… 필리핀 호텔 생중계 보며 베팅

    현지 카지노 영상 틀어놓고 도박1년 2개월간 판돈만 650억 오가지인 추천 회원제… 딜러도 고용단기 임대로 장소 옮겨 단속 피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방 안에 앉은 도박장 회원들이 바카라(홀짝과 유사한 카드 게임)가 생중계되는 테이블 위 모니터를 일제히 뚫어지게 바라봤다. 딜러를 비추던 화면이 카드 숫자로 향했다. “뱅커가 이겼습니다”라고 방 안에 있던 직원이 외치자 앉아 있던 회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모니터 화면 속 딜러가 게임을 시작하자 회원들은 다시 베팅을 시작했다. 필리핀 현지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 이뤄지는 바카라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인 이곳에서는 1인당 최대 4억원의 판돈이 오갔다. 바카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만큼 승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입소문이 난데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가 고용됐고, 종업원들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내오며 마치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들이 몰렸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수백명이 뛰어들었고, 1년 2개월간 오간 판돈은 약 650억원에 달했다. ‘강남 한복판 타짜들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신사동, 역삼동 등 장소를 옮겨가며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A(54)씨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도박장에서 일한 딜러와 종업원 20명은 도박 방조 혐의로 검거됐으며, 도박에 참여한 B(56)씨 등 13명도 붙잡혔다. 회원제로 운영된 이 도박장은 기존 회원의 지인 등 검증된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었다. 회원과 도박장 직원과의 소통은 텔레그램으로, 돈거래는 대포통장으로만 이뤄졌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마세라티 등 외제차를 타고 도박장 앞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박장은 ‘떴다방’ 방식으로 운영됐다. A씨는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사망을 피했다. 도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인만큼 시설이나 직원이 많지 않아 이동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도박 생중계 화면과 도박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필리핀 현지와 중계를 알선한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2022년 102조 7236억원으로, 10년 전 75조 1474억원과 비교해 27조원이나 늘었다. 이번에 검거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은 온라인 불법 도박 형태지만 실제 도박장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제공하는 만큼 경찰은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회원들만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이 도심권에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런 형태의 도박장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무실 문 열어보니 도박장이…타짜들 몰려들어 카지노 생중계보며 베팅

    사무실 문 열어보니 도박장이…타짜들 몰려들어 카지노 생중계보며 베팅

    1년 2개월간 도박자금 650억원 오가필리핀 호텔 카지노 생중계하며 실시간 베팅논현동·신사동·역삼동 누비며 불법 도박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방 안에 앉은 도박장 회원들이 바카라(홀짝과 유사한 카드 게임)가 생중계되는 테이블 위 모니터를 일제히 뚫어지게 바라봤다. 딜러를 비추던 화면이 카드 숫자로 향했다. “뱅커가 이겼습니다”라고 방 안에 있던 직원이 외치자 앉아 있던 회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모니터 화면 속 딜러가 게임을 시작하자 회원들은 다시 베팅을 시작했다. 필리핀 현지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 이뤄지는 바카라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인 이곳에서는 1인당 최대 4억원의 판돈이 오갔다. 바카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만큼 승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입소문이 난데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가 고용됐고, 종업원들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내오며 마치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들이 몰렸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수백명이 뛰어들었고, 1년 2개월간 오간 판돈은 약 650억원에 달했다. ‘강남 한복판 타짜들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신사동, 역삼동 등 장소를 옮겨가며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A(54)씨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도박장에서 일한 딜러와 종업원 20명은 도박 방조 혐의로 검거됐으며, 도박에 참여한 B(56)씨 등 13명도 붙잡혔다. 회원제로 운영된 이 도박장은 기존 회원의 지인 등 검증된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었다. 회원과 도박장 직원과의 소통은 텔레그램으로, 돈거래는 대포통장으로만 이뤄졌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마세라티 등 외제차를 타고 도박장 앞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박장은 ‘떴다방’ 방식으로 운영됐다. A씨는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사망을 피했다. 도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인만큼 시설이나 직원이 많지 않아 이동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도박 생중계 화면과 도박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필리핀 현지와 중계를 알선한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2022년 102조 7236억원으로, 10년 전 75조 1474억원과 비교해 27조원이나 늘었다. 이번에 검거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은 온라인 불법 도박 형태지만 실제 도박장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제공하는 만큼 경찰은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회원들만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이 도심권에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런 형태의 도박장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제3자 뇌물 수수혐의 정장선 평택시장 “결백하다”···“어떤 불법도 없었다”

    제3자 뇌물 수수혐의 정장선 평택시장 “결백하다”···“어떤 불법도 없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 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자신을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정 시장은 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작년 6월 서울 경찰청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뒤 1년 반이 지난 5일 경찰이 검찰로 송치한 것을 확인했다”며 “특혜를 줬다는 경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본인은 물론 관련 공무원과 업체까지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해가며 모든 것을 조사했지만, 제가 특혜를 줬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라며 “장기간에 걸친 조사는 결국 평택시민들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변호사를 통해 조속히 결론을 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제대로, 그리고 신속히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코로나로 쓰레기가 크게 늘고 수도권 매립지 매립 제한을 앞둔 시점에서 쓰레기 매립 총량제 시행과 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등 정부 정책 변화와 물가 상승에 따라 쓰레기 처리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며 “그 이유로 업체는 비용을 올려 달라고 계속 요구했고 시에서 이에 응하지 않자 업체는 손실이 크다며 반입 제한과 나중에는 가동 중단까지 말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평택지역에 단 하나뿐인 쓰레기 처리 시설이지만 시는 이에 대해 소각장 가동 1년 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에 들어갔다”며 “경찰은 제가 A씨를 용역 형태로 취업시키라고 회사에 지시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에코센터에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A 씨는 회사가 필요해서 용역 형태로 채용한 것일 뿐 제가 부탁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업체로부터 부당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고 업체의 업무 관련 건의 사항은 모두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오갔으며 업체든 A 씨든 비밀리에 부탁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경찰이 공무원과 회사직원, A 씨까지 여러 차례 압수수색까지 해가며 조사했지만 이와 관련된 어떠한 증거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언론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 “배달왔어요” 강남 사무실 들어가니…650억 판돈 도박장

    “배달왔어요” 강남 사무실 들어가니…650억 판돈 도박장

    강남 한복판에서 한 빌딩 사무실을 평범한 회사인 것처럼 꾸며 놓고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의 형태로, 철저한 회원제 속에 운영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강남 한복판에서 해외 카지노와 연계한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논현동·신사동·역삼동 등지에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으로 A(54)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고용한 전문 딜러와 종업원 20명도 도박 방조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회원제로 도박에 참여한 13명도 덜미를 잡혔다. 이 도박장의 회원은 수백명대에 이르며 14개월간 거래된 도박자금은 65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의 부당 수익금 2억500만원도 압수했다. 도박장은 빌딩에 들어선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실제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A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로부터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제공받아 모니터로 생중계하며 회원들이 베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으며 1인당 최대 4억원까지 판돈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들이 도박칩을 관리했고,종업원들도 카지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제공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감시망을 구축했다. 지인 추천을 받아 철저한 회원제로도 운영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했다.
  • ‘경복궁 낙서’ 복구에만 1억…사주범, “수익 없다”더니 다 들켰다

    ‘경복궁 낙서’ 복구에만 1억…사주범, “수익 없다”더니 다 들켰다

    자신이 운영하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에게 낙서할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강모(30)씨가 자금세탁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경복궁 복구에는 1억원이 넘게 들었는데, 강씨는 그동안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을 숨겨왔다. 6일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유민종)는 강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숨겨둔 가상자산, 골드바 등 85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은 몰수보전했다. 검찰은 강씨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자금 세탁에 가담한 박모씨 등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에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게시해주는 대가로 받은 2억 5520만원의 범죄 수익을 세탁해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박씨 등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비를 이체받도록 하고, 이를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가상자산을 사들이게 한 뒤 다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행은 검찰이 지난 6월 경복궁 낙서를 사주한 혐의로 강씨를 구속기소한 뒤 그의 불법 광고 수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복궁 복구 비용에만 약 1억 3000만원이 들었는데도 “범죄 수익이 크지 않아 보유 자산이 전혀 없다”는 강씨의 발뺌에 검찰은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휴대전화 포렌식 정밀 분석, 계좌 추적 결과 검찰은 강씨가 휴대전화에 설치한 핫월렛(가상자산 개인지갑)에 약 2500만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그가 보유한 총 5500만원의 자산, 500만원 상당의 골드바 1개를 추가 확보했다. 검찰은 몰수보전한 8500만원 외 나머지 범죄 수익도 추가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몰수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범죄로 얻은 불법 수익은 몰수하게 돼 있고 이미 처분해버리는 등의 사유로 몰수가 안 될 경우 추징한다. 보전 조치는 유죄 확정시 집행에 앞서 미리 자산을 동결·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10대 임모군과 김모양에게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담벼락, 서울경찰청 담장 등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사이트명이 기재된 문구를 낙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이팀장’으로 활동하며 임군에게 접근해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영상 공유 사이트에 영화 등 타인의 저작물 2368개, 음란물 931개, 불법 촬영물 9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2개를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다가 서울경찰청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주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범죄로부터 1원의 수익도 얻지 못하도록 자금세탁범죄를 엄단함과 동시에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의 재판은 오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풍파 겪은 SM그룹 쇄신 선언… “오해 벗고 ‘투명 경영’ 앞세워 제2 도약”

    풍파 겪은 SM그룹 쇄신 선언… “오해 벗고 ‘투명 경영’ 앞세워 제2 도약”

    SM그룹이 회삿돈 유용 의혹, 부당 해고 논란 등과 관련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지 주목된다. SM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오해를 바로잡고 정도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그룹이 추구해 온 정도 경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잘못된 사실이 시중에 알려지면서 SM그룹 임직원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분위기를 다잡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SM그룹이 이런 입장문을 낸 건 지난달 3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우오현 그룹 회장을 명예훼손, 업무상 배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민위는 서울경찰청에 낸 고발장에서 우 회장이 본인 소유의 서울 여의도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을 계열사인 SM상선 이름으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민위는 “SM그룹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여타 성실한 기업들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SM그룹 측은 “인테리어를 의뢰했던 업체와의 비용 정산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발생했고, 착오가 확인되자마자 조치를 취해 정상적으로 비용이 처리되도록 했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우 회장은) 당시 자택 리모델링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았고 언론보도를 통해 (비용 처리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후 사실 확인을 통해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즉시 처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SM그룹은 전직 임원 부당 해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SM그룹 측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 권고에 따라 지난달 22일 회사와 당사자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언론 보도로 이슈화되기 이전부터 양쪽은 합의에 이르기 위한 문제 해결에 노력해 왔고 그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항도 없다”고 설명했다. SM그룹은 최근 불거진 잡음을 반면교사 삼아 투명하고 바른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별개로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과 이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원 다녔는데 면허 못 따”…강남 ‘8중 추돌’ 20대女 구속

    “학원 다녔는데 면허 못 따”…강남 ‘8중 추돌’ 20대女 구속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받는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8중 추돌 사고 운전자 A씨에 대해 “운전 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는데 면허는 취득하진 못했다”며 “자동차는 모친 소유”라고 밝혔다. A씨는 모친 집에서 신논현역 인근 자택으로 이동 중에 사고를 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이전에도 몇 번 운전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당일 A씨 모친이 택시를 타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A씨는 받아들이지 않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 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역주행해 오토바이 1대와 부딪혀 A씨 차량을 포함해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총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고 직전 A씨는 오후 1시쯤 송파구 거여동 한 이면도로에서 유아차를 끄는 30대 여성도 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운전자가 불면증 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는데 의사 처방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투약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의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 ‘유아인과 대마’ 들키자 해외도피…공범 유튜버, 19개월만에 검거

    ‘유아인과 대마’ 들키자 해외도피…공범 유튜버, 19개월만에 검거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30대 유튜버 양모씨가 해외도피 생활 끝에 경찰에 구속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경찰은 양씨를 오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양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여행 중 유아인 등과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해 4월 프랑스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앞서 양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를 의뢰한 바 있다. 유아인과 함께 미국 여행 중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유튜버 김모(33)씨는 지난 10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유명 미용사이자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유아인의 머리 스타일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일행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마를 수수 및 흡연했고, 상습적 흡연으로 보기 어렵고 수수 및 흡연한 대마의 양이 많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달 29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악의적으로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1심은 유아인에 대해 대마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한 바 있다. 다만 대마 흡연교사 혐의, 수사가 시작됐을 때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내용을 지우라고 요구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봤다.
  • 문다혜 ‘오피스텔 불법 숙박업’ 혐의 입건…“일부 투숙객 진술 확보”

    문다혜 ‘오피스텔 불법 숙박업’ 혐의 입건…“일부 투숙객 진술 확보”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불법으로 숙박업을 한 의혹이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4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서울 영등포구)의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의 고발장,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접수해 문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면서 “일부 투숙객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문씨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주택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신고 없이 공유형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업소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제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영등포구도 지난달 2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피스텔을 공유숙박업소로 운영하려면 공중위생법에 따라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관할 구청에 공중위생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문씨는 해당 오피스텔을 2021년 6월 매입했으며 등기부등본에는 문씨가 단독 소유주로 기재돼 있다. 경찰은 투숙객 중 일부로부터 이 오피스텔에 실제 투숙했다는 내용의 참고인 진술을 받았고, 또 다른 투숙객들을 상대로도 신원을 특정해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한 경우 에어비앤비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문씨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택시기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진단서나 소견서가 발급됐는지와 별개로 사고 전체 내용과 피해자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택시기사가 치료받은 경기도 양주시의 한의원을 압수수색했으나 택시기사가 상해진단서와 의료소견서를 발급받지 않은 탓에 경찰은 이들 서류를 확보하지 못했다. 택시기사가 문씨와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김 청장은 “합의는 당사자 간 하는 거고, 치상 여부를 따지는 것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씨를 추가 소환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으며,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난해부터 노력했던 고덕강일1지구 어린이 통학로 보행육교 설치 ‘막힌 물꼬 트여’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난해부터 노력했던 고덕강일1지구 어린이 통학로 보행육교 설치 ‘막힌 물꼬 트여’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고덕강일1지구 제일풍경채 아파트 앞 보행육교 설치를 위해 펼쳤던 그간의 노력에 막힌 물꼬가 트인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일 서울 강동구 강일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고덕강일1지구 제일풍경채 아파트 어린이 통학로 관련 현장조정회의에 참석, 간절한 주민 염원을 전달하고, 조건 없이 사업추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해 민원인 대표,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강동구청,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 서울고덕초등학교,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그간 보행육교 설치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던 각 기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과 협의체 구성·운영에 합의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은 지난해부터 제일풍경채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이후, 서울시의회 현장민원팀과 함께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도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박 의원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여러 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협약에서 그치지 않고, 안전한 초등학교 통학로가 실제로 확보되는 그 순간까지 지역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박 의원은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육교가 설치될 때 이에 따라 인접한 주택가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의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서울 강동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보행육교 설치 위치, 구조물 설계, 총사업비, 추가 안전시설 설치 등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울경찰청 방문·한강경찰대 본대 이전 예정지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울경찰청 방문·한강경찰대 본대 이전 예정지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태용, 강동구 제4선거구)는 제327회 정례회를 앞둔 지난 10월 31일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및 교통정보센터를 현장방문해 치안사항을 점검했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25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 서울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한강경찰대 이전·신축(이촌→여의도) 예정 부지를 찾았다. 한강경찰대는 총 4개의 센터(망원본대, 이촌센터, 뚝섬센터, 광나루)를 운영 중이며, 이촌센터는 조립식 판넬 구조물로, 사용 연한이 11년이 지났고, 한강경찰대는 한강 이용객들의 치안수요 증가 및 수상사고 시 출동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이촌센터를 여의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은 한강경찰대로부터 보고 및 현장설명 등을 통해 시설의 이전·신축의 필요성과 구조장비와 구조방식 및 이동 경로 등에 대해서 보고받고 사업추진의 필요성, 부지 적정성, 시설 노후도 등을 직접 살펴봤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질의답변을 통해 연차별 한강순찰대 시설개선 계획과 센터배치 계획을 살폈고, 한강경찰대의 출동현황을 기반으로 장비보관소와 대원들의 출동 동선, 출동 항로, 교체필요 장비, 구조활동에 필요한 장비,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비교·점검했다. 장 위원장은 “시민안전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한강경찰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사업이 최고의 효과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모든 시민이 한강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촘촘한 치안·구조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 [단독]경찰서 압수물 점검한 시도청 90% ‘미흡 지적’…횡령, 예견된 일이었나[취중생]

    [단독]경찰서 압수물 점검한 시도청 90% ‘미흡 지적’…횡령, 예견된 일이었나[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시·도경찰청 90%는 압수물 관리 부실대다수는 지연 입고·등재, 보안·보관도 ‘허술’“번거롭고 귀찮다” vs “분실시 수사도 차질” 압수한 뒤 경찰서에 보관돼 있던 현금 약 3억원을 빼돌려 업무상 횡령과 절도 혐의를 받는 강남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A경장이 지난달 17일 구속됐습니다. 올 7월 말까지 수사과에서 압수물 관리를 담당했던 A경장은 올해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5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도박으로 압수된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간 경찰의 통합 증거물 점검에서는 A 경장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B 경사도 지난달 16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강남경찰서 A경장이 금품을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전체 경찰서를 점검한다는 공지가 내려오자, 자신이 훔친 현금을 들고 창고에 들어갔다가 덜미를 잡힌 겁니다. B경사는 현금 1억 5000만원 상당이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고했지만 이후 2년 동안 통합 증거물 보관실에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시도청, 경찰서 분기별 증거물 보관실 점검 결과 보니어쩌면 잇따른 압수물품 횡령 사건은 이미 예견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1일 서울신문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확보한 올해 1, 2, 3분기 ‘통합 증거물 보관실 운영 현황 점검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시·도경찰청 18곳 중 울산경찰청과 대전경찰청 두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압수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압수물품 관리가 미흡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또 다른 범죄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통합 증거물 관리 지침에 따라 월별, 분기별로 각 경찰서의 통합 증거물 보관실이 잘 운영되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점검할 때는 ‘통합 증거물 보관실 운영 현황 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증거물 관리 현황(시설, 입고 현황, 보관상태 등) ▲증거물 보관실 시설 현황 ▲통합 증거물 관리시스템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지연 등재·입고 지연 반복점검 결과를 보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16개(88.9%)는 지연 등재와 지연 입고가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관이 압수한 증거물은 압수 시 압수 조서를 작성하고 형사사법포털(KICS)에 신속히 등재 후 1일 이내 압수물 관리자에게 인계해 보관실에 입고되도록 하는 게 원칙입니다. 기존엔 입고가 7일 이상 늦어진 경우 지연으로 분류했는데, 최근 들어선 일부 시도경찰청만 3일 이상 늦어지면 지연 처리하도록 예외 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올 1분기 점검 결과에서 드러난 공통적인 미비점은 “수사관은 압수 직후 신속히(24시간 내) KICS에 압수물을 올려야 하지만 예외 사유가 아님에도 등재 지연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대구경찰청도 올 1분기 점검 결과, 대부분의 서에서 “압수물 지연 입고”가 되고 “결과를 미등록”한 경찰서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충북청도 3분기 점검 결과 “기한 내 미등재·미입고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수사관이 업무가 바빠 압수물을 늦게 등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담당 수사관이 일단 압수물을 KICS에 올려야 압수물 관리자가 KICS와 연동된 ‘통합 증거물 관리시스템’(SCAS)으로 압수물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늦게 등재할 경우, 압수물관리자가 압수물 현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관리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등재를 하더라도 압수물 관리자에게 인계가 늦어질 경우, 압수물 분실, 부패·훼손 등 증거능력 문제 발생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물론 ▲감정의뢰 ▲계속분석 ▲기록편철 ▲위탁보관 ▲기타의 사유로 압수물 관리자에게 인계할 수 없는 압수물은 담당 수사관이 압수물 관리자에게 인계할 수 없는 사유를 설명하고 SCAS상 ‘입고 안 함’ 처리요청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지연 처리가 되거나 예외 사례 이유가 해소된 경우에도 지연 등재·입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빈틈을 노려 “언제든 압수된 현금을 뺐다가 나중에 채워넣으면 된다”는 인식이 횡령으로 이어진 건 아닐까요. 전산과 다른 곳에 보관 빈번…귀금속 금고에 안넣기도또 압수물을 보관하는 위치가 전산상 등록한 곳과 다르거나 압수물이 쉽게 훼손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올 1분기 압수물 입고 현황 결과를 보면 일부 경찰서(시흥, 여주, 화성서부)에서 SCAS상 입력된 압수물의 보관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부 관서(안양만안, 평택, 부천원미)에서 귀금속, 위조지폐 등 중요 물품을 금고가 아닌 모빌랙(이동식 서가)에 보관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의 올 3분기 점검 결과, 일부 관서에서 적절한 위치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훼손 가능성이 높은 양귀비 등의 증거물을 바닥에 두거나 별도의 처리 없이 비치된 선반 등에 보관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경북경찰청도 3분기 점검 결과 성폭력 사건 압수물(응급키트 등)을 냉장고가 아닌 모빌랙에 보관(포북, 포남, 경산, 칠곡), 현금·실탄을 금고·실탄보관용 상자가 아닌 모빌랙에 보관(경산, 영주, 영천)하는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CCTV 없는 경찰서 보관실…비밀번호를 게시판에 메모폐쇄회로(CC)TV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압수물 보관실의 보안이 허술한 곳도 많았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의 올 2분기 점검 결과, 가평경찰서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광주경찰청은 3분기 점검에서 광산·동부·서부·남부경찰서에서 보안 책임자를 제대로 지정하지 않은 걸 지적했습니다. 대구경찰청도 1분기 점검 결과, 중·남·북·수성서의 외부 CCTV가 없는 걸 확인했습니다. 또 증거물 보관실은 제한구역으로 책임자·담당자 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지만 2분기 점검에서 부여경찰서는 사무실 내에서 사용하는 게시판에 메모해 두었던 증거물 보관실 출입문 비밀번호를 지우지 않은 채 그대로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충남경찰청의 3분기 점검 결과 일부 관서에서 외부 CCTV가 없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부실 관리하던 압수물 보관실이 곳곳에서 적발된 건, 이번 횡령 사건이 단순히 경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경찰 조직이 증거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압수물통합관리의 중요성도 간과한 결과인 셈이죠. 한 경찰서의 수사관은 “압수물을 보관실에 입출고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며 “가지고 있다가 수사에 즉시 활용하는 게 업무적으로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사상 편의와 철저한 압수물 관리 사이에서 경찰이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까요.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사를 위해서도 현행 압수물 보관 체계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압수물이 지연 처리되면 분실될 위험이 커지고 범죄 증거가 없어지면 혐의를 놓치는 등 범죄 입증이 어려워진다”며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 제2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압수물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로 보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큰 틀에서 보게 된다면 조직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통합 증거물 보관실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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