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경찰청장
    2026-04-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
  • [사설] 민주당 이제 국회로 들어가 국정원 개혁 논하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증인 자격으로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 섰다. 그러나 파행을 거듭하는 대치 끝에 이들을 불러세웠으나 청문회는 예상대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실체에 다가서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원 전 원장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 대선 기간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공작이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는 국정원 본연의 업무였을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나아가 이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진행돼 온 일이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런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민주당 의원들은 시종 무기력했다. 몇 가지 의혹을 제시했으나 대부분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들로, 빼지도 박지도 못할 결정적 단서는 내놓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예 대다수가 원 전 원장을 거드는 발언으로 일관해 청문회의 맥을 빼놓았다. 대체 이런 알맹이 없는 청문회를 하려고 그동안 여야가 그토록 가파른 대치를 벌인 것인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부는 결국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법치국가로서의 올바른 해법이라고 본다. 전례에서 보듯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 국정조사로 검찰 수사를 뛰어넘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두 차례 더 청문회가 열릴 계획이지만 어제 상황을 감안할 때 진전된 내용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원 전 원장에 대한 청문까지 마친 만큼 이제 여야는 국정원 논란의 출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미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새 정부 들어 국내 담당 조직을 대폭 줄이는 등 기구와 직제 등을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기 개혁’이라는 것은 그 폭과 수위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보다 강도 높은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사이버 대공 업무가 심각하게 위축돼 결과적으로 국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그만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가 국정원 개혁을 논하기 바란다. 대선 개입의 배후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청문회장에 세우기 전에는 장외투쟁을 접을 수 없다는 논리는 대여(對與) 공세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정략으로 비칠 뿐 국민 다수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정국 안정을 위해 민주당과의 3자 회동 등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 [국정원 국조 청문회] 청문회장 ‘말의 전쟁’

    여야는 1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작부터 ‘말(言)의 전쟁’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인 신기남 위원장이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건은 헌정 질서 파괴 행위이며, 검찰 수사에서 증인(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선거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전 청장의 유죄를 기정사실화하자,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열면 인권, 인권하며 무죄추정 원칙을 주장하더니 이번에는 유죄추정 원칙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권리 행사”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새누리당은 국선 변호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정 의원 궤변 좀 그만해요”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선서 거부는 위증하겠다는 것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증인에게 선서 거부권이 있으니 그냥 진행하자”고 하자, 새누리당 권 의원은 “처음으로 바른 소리 하네”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선 경찰관이 쓴 편지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봤느냐”는 질문에 “한겨레신문은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좌중을 당황케 했다. “디지털 분석 관련 외압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김 전 청장은 “컴맹 수준”이라며 부정했다. 오후에 출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도 알 것”이라며 자신했다. “구치소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 정권이 바뀌고 토사구팽당해 박근혜 정부에 서운한 감정은 없나”라는 물음에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막바지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나서자 새누리당 권 의원은 “민주당이 또 깽판 치고 나갈 생각만 하는지 받을 수 없는 주장만 계속한다”고 공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6일 ‘국정원 국조’ 추가 청문회… 여야, 원세훈·김용판 출석 다른 셈법

    ■“수위 어떻게 조절” 새누리 “증인 말 실수로 대형사고 번질라” 불안 “수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를 하루 앞둔 15일 새누리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전제하에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했다. 야당의 전방위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건이다. 우선은 국정원의 댓글 작업에 선거 개입 의도가 없음을 주장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목적이 있었으면 네티즌 접속 순위 232번째인 ‘오유’(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댓글을 달 이유가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앞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재판하면 다 무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증인을 과도하게 보호하려는 모습으로 비쳐질까 우려했다.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결탁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자칫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적이 없고, 대선 전 ‘남북 정상회담록’ 공방에서 원 전 원장이 도와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이 무색해질 수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청문회의 긴장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김빠지는 청문회가 될 경우 새누리당이 모든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 생길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과거 청문회에서 증인의 한두 마디 말 실수가 대형 사고로 번져 간 사례들이 있어서다. 새누리당이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16일 추가 청문회에 동의한 것은 ‘새누리당 책임론’ 등 파행의 후폭풍이 국정운영에 주는 부담이 클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나와도 걱정” 민주 “원·판 모르쇠 일관땐 맥빠진 청문회” 고심 “나와도 걱정.”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추가 청문회를 앞둔 15일 민주당은 고심이 깊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청문회에 모두 출석해도 대부분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맥 빠진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 14일 원 전 원장 등의 불출석으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되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에 “판을 깨려면 미리 깨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없이 국정조사가 끝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청문회 파행과 새누리당 책임을 부각시켜 17일 예정된 촛불집회의 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이었다. 당 지도부도 특위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전격적으로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장과 16일 추가 청문회를 받아들였다. 새누리당의 결정에는 “야권에 정치적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 크게 반영된 듯 보인다. 16일 청문회에 김 전 청장은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원 전 원장은 출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으로서는 두 사람을 핵심 증인으로 지목,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국정조사 파행을 겪었던 만큼 현 시점에서 청문회장을 먼저 박차고 나갈 명분이 약해졌다. 민주당은 국정원과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각하면서 새누리당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두 사람이 인정하는지 부인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원판’ 불출석하자 16일 출석 동행명령장 발부… 일단 파국은 막아

    ‘원판’ 불출석하자 16일 출석 동행명령장 발부… 일단 파국은 막아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해 16일 오전 10시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표결에서 민주당 특위위원들은 9명 전원 동행명령장 발부에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 위원들은 5명이 반대하고 2명은 기권, 2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기권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민주당 주장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파행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여야는 이날 증인 없는 국회 청문회장에서 두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및 재소환 날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에 두 증인을 불러 독립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증인 출석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불출석 시 무조건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는 데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7일 여야 간사 합의 사항에 ‘미합의 또는 미출석한 증인에 대해 21일 청문회를 실시한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21일 청문회에 두 증인을 못 나오게 하기 위해 강력한 스크럼을 짰다”고 주장했고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은 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뒤 “수준이 낮다”고 말한 박 의원에 대해 “당신은 법조인이지만 궤변론자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은 장외투쟁 동력을 얻기 위해 판을 깨자고 하고 있다. 16일에 판을 깬 뒤 이를 17일 집회에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국정조사가 파행 위기로 치닫자 여야는 오후에 다시 회의를 열어 두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하지만 16일 청문회의 순항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전 청장 측 유승남 변호사는 “오늘 청문회는 법원 공판준비기일 출석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라며 16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청장 측 이기배 변호사는 “21일 나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16일 청문회에 대해) 갑자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럽다”면서 “16일 오전에야 출석 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 국정원 국조 16일 청문회…원세훈·김용판 동행명령 발부

    [속보] 국정원 국조 16일 청문회…원세훈·김용판 동행명령 발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조특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특위는 당초 두 증인에 대한 청문회를 이날 열기로 했으나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 모두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첫 청문회가 무산됐다. 특위는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16일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김용판 “14일 청문회 불출석”… 국정원 국조 파국 가능성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4일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긴장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앞서 변호인을 통해 “14일에는 몸이 안 좋아 나가기 어렵고, 다음에 부르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정원 국조 특위에 전달했고, 김 전 청장도 공판준비를 이유로 “마지막 청문회 일정인 21일 출석하겠다”며 14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14일 청문회가 무산되면 국정원 국조특위에서 더 기대할 게 없다”, “판을 깨자”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국조 자체가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청문회를 제대로) 못하게 되면 결국 국민과 함께 직접 싸우는 일밖에 없고 그 책임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며 ‘전면투쟁’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청문회는) 새누리당과 원세훈, 김용판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청문회를 16일로 새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맞섰다. 29명의 증인 가운데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해서는 14일, 나머지 증인들은 19일 청문회를 실시하고 이 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과 미합의 증인을 21일 열리는 마지막 청문회에 소환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내보여 주목된다. 국정조사 파행을 막을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법적 절차에 따라 2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국정조사 파행을 막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당내 강경파와 지도부 간에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또 한번의 국정조사 파행은 민주당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조심스럽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16일 청문회 실시 주장에 대해 일부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누리당은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이 21일에는 출석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을 달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대치전선 풀고 민생복귀 접점 찾아라

    여야 간 대치 수위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로 촉발된 여야 간 대치 국면은 정부의 세제개편안까지 쟁점으로 점화되면서 전선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어제 취임 100일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은 당내에 ‘중산층·서민 세금폭탄 저지특위’를 구성하고 오늘부터 세제개편안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은 찜통더위에 천막당사 안에서 열흘 동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부각시키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제 국정원 이슈에 휘발성 강한 세금 문제까지 더해 투쟁의 동력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세금폭탄’ 공세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론 국회 차원의 보완책 마련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민주당으로서도 장외투쟁의 외통수로만 몰고 가는 것이 과연 타당한 선택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세제개편안에 대해 ‘유리지갑’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광장’이나 ‘촛불’이 아니라 국회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14일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할 것인지, 출석한다 해도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말문을 열 것인지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 자칫 국정조사 파행으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거센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래저래 정국은 또 한번 시끄러워질 것이다. 치솟는 전셋값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서민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쟁에 휩쓸려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난다면 여야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할 일이 태산이다. 당장 이달 말까지 나랏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2012년 정부의 집행 예산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그런데도 여야는 아직 결산 심사를 위한 국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의 ‘거리정치’를 비난만 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이 국회로 ‘회군’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여야 대치 정국이 풀리고, 민생정치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전선이 만들어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형식에 매여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안타깝다. 박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축사 메시지에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푸는 해법이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 “민주, 삼류국가 정치” vs “靑·새누리, 벌거벗은 임금님”

    ‘별거’ 중인 여야가 싸움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국회를 떠나 장외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삼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겨냥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장외투쟁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 때문에 거리로 나간다던 민주당이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 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는 민주당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이 국회로 오는 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나”라며 민주당의 국회 ‘회군’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집회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당은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에 지방당원까지 모두 참석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 8일 전북 전주시, 9일 충남 천안시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집회의 성패가 민주당 장외투쟁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대여 공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한길 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만이 (진실을 모르는) ‘벌거벗은 임금님’ 같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공포증이 재발했다”면서 “새누리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광장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진실 규명을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증인 채택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정조사 첫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國調 증인 29명·참고인 명단 확정…원세훈·김용판 불출석 시 동행명령·고발

    국정원國調 증인 29명·참고인 명단 확정…원세훈·김용판 불출석 시 동행명령·고발

    여야는 7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 총 29명의 증인,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또한 여야는 원내대표 간 회담을 통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불출석 시 동행명령,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국회 출석 및 발언을 승인하도록 국정원장에게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기한을 당초 15일에서 23일로 8일간 연장하고 청문회는 14, 19, 21일 사흘에 나눠 실시하는 것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인 채택에서 빠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경우 ‘미합의된 증인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는 선에서 절충해 향후 국정조사 파행 가능성의 ‘불씨’를 남겼다. 여야가 이날 합의한 증인 가운데 댓글 의혹 사건 관련 증인은 대부분 민주당 요구로 채택됐다. 댓글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씨를 비롯해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박 전 국장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박 전 국장이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청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댓글 의혹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종용했다면서 ‘권영세·김용판’의 연결고리로 박 전 국장을 지목하고 있다. 또한 경찰의 축소, 은폐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당시 경찰 수사라인이었던 16명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이 요구한 김 전 청장 외에는 전원이 여야 공통으로 요구한 증인이다. 전·현직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 관련 증인은 대부분 새누리당의 요구로 채택됐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애초 새누리당은 현직 의원 가운데 김현, 우원식, 진선미, 강기정 의원 순으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모두 고사했고 강 의원만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강 의원과 박 전 국장을 맞바꾸는 형태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민주당 매관매직 사건 의혹의 당사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유대영씨도 포함됐다. 이날 증인 채택은 완료됐지만 14일로 예정된 1차 청문회 증인인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야는 두 사람이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검찰에 고발하기로 합의했지만 강제성을 띠기는 힘든 것으로 지적된다. 21일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한번 더 요구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불출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두 사람이 출석하더라도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원세훈·김용판 문제로 국정조사가 파행될 경우 김무성·권영세 카드를 고리로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명분을 살려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국조특위 정상화 합의

    여야, 국조특위 정상화 합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증인 채택 문제를 7일 마무리 짓고 국정조사 기간을 15일에서 23일로 8일 연장키로 합의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조사 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청문회도 기존 이틀(7, 8일)에서 사흘(14, 15, 21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특위는 23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여야는 국조 기간 연장을 위해 오는 9일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13~14일쯤 본회의를 열어 연장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7일 오전 여야 간사 협의 뒤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의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14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고 출석하지 않을 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 문제다.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대해 새누리당은 여전히 불가를, 민주당은 증인 채택 관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는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야가 또다시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여야는 김 의원과 권 대사 대신 축소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동 국정원 전 국익정보 국장을 증인대에 세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날 네 시간 넘게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당내 강경파가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 채택 없는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지만, 지도부는 박 전 국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증인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국장은 이른바 ‘권영세 녹취파일’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김용판 전 청장에게 전화해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수사 결과 발표를 독촉한 것으로 알려져 ‘권영세-김용판’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 왔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남 원장이 국정원의 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등 정치 개입을 인정하기는커녕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자격이 없다”면서 “특히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포기하겠다는 말이 없는데도 남 원장이 관련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국정원을 계속 정권 유지의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국정조사가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었지만, 내용과 형식 모든 부분에서 국민들의 짜증과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전제마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정원 국정조사 논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확연히 갈렸다. 야권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건드리자, 여권은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맞섰다.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여야는 조사 대상, 증인 채택, 회의 공개 여부 등으로 국조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급기야 지난달 31일 장외투쟁을 선언, 거리로 뛰쳐나갔다. 특위는 당초 예정한 45일간의 국조 기간 중에 6일까지 겨우 사흘간의 기관보고 일정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국정원 국조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지난달 17일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조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 국조는 정치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위 위원들조차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 파악보다는 ‘정치적 푸닥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라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아니고, 지지층을 모으는 효과만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전락했다”고 규정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정원 기관보고까지 마쳤지만 실제로 밝힌 팩트는 거의 없다. 한 특위 위원은 국정원 기관보고와 관련, “대선 개입과 경찰수사 축소·은폐,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4대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질의를 하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있나”라고 자기고백을 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의 비공개 기관보고 때는 여야가 자기 입맛대로 왜곡해 브리핑하는 ‘아전인수’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온파 간 대립에 휘둘리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급기야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대두됐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질적인 정치문화의 문제다. 여야 모두 진영정치의 틀에 갇혀 상대방 흠집 내기를 통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권력기관을 견제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역할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조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6일 당초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국정조사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당초 7, 8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던 청문회 일정은 오는 14, 19, 21일 사흘에 걸쳐 나눠 실시하고, 오는 23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7일 오전까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조 파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14일 첫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합의 불이행을 빌미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또다시 요구하며 청문회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민주, 국정원 기관보고만 5일 예정대로 실시

    새누리·민주, 국정원 기관보고만 5일 예정대로 실시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4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조 특위 간사 간 ‘3+3회동’을 통해 국정조사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핵심쟁점인 증인채택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당초 여야 합의로 예정됐던 국정원 기관보고는 오전 10시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나흘째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은 촛불집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여론전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청문회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문서 확약과 함께 국조 기간 연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을 추가로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동행명령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국조 기간 연장이나 증인 추가 채택 문제는 정치 공세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회동 뒤에도 “증인채택 문제나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으면서 양당 간사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당내 강경파들의 태도는 강경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는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채택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장외투쟁 시작 뒤 이른바 ‘원판김세(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연 데 이어 이날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갖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열중했다. 5일 의원총회와 매주 화, 목요일 원내대책회의는 국회에서 여는 등 ‘장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지도부가 민생 현장에서 최고위를 여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민주당은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장외집회와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보고대회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고, 시민사회 단체들은 촛불집회에 3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7명 중 112명이 참석,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촛불집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시민단체 주최 촛불집회에도 참석을 검토 중이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시민단체들과 ‘공동주최’ 형식으로 촛불집회를 함께 주관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장외투쟁의 수위도 높여 가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민주 “朴대통령 결단하라” vs 새누리 “국민 73% 장외투쟁 반대”

    민주 “朴대통령 결단하라” vs 새누리 “국민 73% 장외투쟁 반대”

    3일 저녁 야권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2일 여야는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본격적으로 화살을 겨누며 결단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대선 불복 촛불정치’로 규정하고 집중 성토했다. 그러면서도 주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 가능성을 서로 타진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틀째인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를 잇달아 여는 한편 시청 주변, 명동 등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나눠주는 등 홍보전에 힘썼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과 향후 대응책 등도 모색했다. 3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국민보고대회를 계기로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와 연대해 장외투쟁 몸집을 불리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물론 국회와 국민, 민주주의 역사를 우롱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대선 공신이라고 해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했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하는 한편 야당이 반드시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법 테두리 내 (청문회 증인) 동행명령 최대한 수용’을 내걸고 원내 협상을 이어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면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73%로 나온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가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전 원내대표의 일정과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시로 전화접촉을 하며 동행명령 보장, 청문회 증인 채택을 협의했지만 진통이 계속됐다. 민주당은 3일 열리는 국민보고대회까지는 협상을 중단하고, 4일 다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설전도 계속됐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법당국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민주당의 치외법권적 해방구를 왜 두고만 보는가”라고 강공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지난달 7일 회의록 사전 유출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 등을 검찰 고발한 뒤 정작 고발인 조사에는 불응한 것을 겨눈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국조특위 간사도 “‘원판김세’(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청문회 증인 대상) 등 필수 증인 4명이 반드시 청문회장에 나와 증언을 해야 한다는 게 (원내 복귀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동행명령 확약’ 카드 만지작… 강·온 압박

    與 ‘동행명령 확약’ 카드 만지작… 강·온 압박

    새누리당은 1일 장외투쟁으로 뛰쳐나간 민주당을 향해 원내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원내 지도부는 유인책으로 민주당이 요구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확약서를 써 주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최경환·전병헌 양당 원내대표가 오는 주말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은 3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국정조사를 파탄 내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뜻을 내비쳤다. 최 원내대표는 “제1야당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를 스스로 파탄 내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증인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주요 인사는 “2006년 김한길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며 원외투쟁을 하던 한나라당에 퇴로를 열어 줬듯 지금 김 대표가 새누리당에 똑같은 바람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법 테두리에서 동행명령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요구하는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낮 12시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지만 이 조건도 접은 채 오후 내내 물밑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부로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했다. 원내에선 동행명령서 확약서 수용을 놓고 내부 혼선도 빚어졌다. 민주당을 달래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려는 지도부와 달리 강경파인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는 여전히 ‘법대로’를 주장했다. 권 간사는 전화통화에서 동행명령 수용에 대해 “‘불출석에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라는 단서 조건부 수용”이라고 고수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동행명령 수용 부분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당인가, 툭하면 장외로 나가는 강성 노동조합인가”라면서 “폭염, 장마, 남해안 적조 피해 확산, 한우 가격 폭락 등 국민 시름을 덜어 주는 정치를 위해 친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행보와 상관없이 새누리당은 8월 민생정치는 차근히 풀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성린·안종범 정책위 부의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방문해 서민 주거부담 완화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 원내대표, 윤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野 장외투쟁 국정원 개혁 도움 안 된다

    민주당이 거리로 나섰다. 어제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의원총회를 가진 데 이어 내일 저녁엔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장외투쟁의 표면적 이유는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이다. 새누리당의 비협조, 아니 노골적인 방해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을 가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7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정조사특위 이름으로 동행명령권을 발동해야 하건만 새누리당이 거부해 사실상 국정조사가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금껏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책임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본다. 국정조사 일정이나 증인 채택 논의에 있어서 새누리당이 소극적 자세로 임해온 것은 누가 봐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앞세워 거친 말로 민주당을 자극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그다지 할 말은 없을 듯하다. 검증 안 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한 것 말고는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질 못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의 빌미를 제공해 국정원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흐려놓은 것도 민주당이다. 일정의 대부분을 허비하고도 달랑 5일 국정원 기관보고와 7~8일 청문회 실시로 국정조사를 매듭짓기로 새누리당과 합의하기도 했다. 국민으로선 민주당 역시 소리만 요란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민주당이 거리로 나선 배경은 결국 보다 큰 틀에서 봐야 할 것이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파행을 넘어 사초(史草), 즉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등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주도권 확보 문제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검찰이 이미 사초 실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마당에 뒤늦게 특검 수사를 요구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히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게 한 증좌다. 친노·비노 진영의 갈등과 대여(對與)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내부적인 요인 또한 강경 투쟁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온당치 않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내분 수습이나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의 실체를 밝히고 개혁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울광장에 친 천막을 거둬들이기 바란다. 장외투쟁은 시간이 갈수록 득보다는 실만 쌓아가는 하책(下策)임을 우리 국회사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새누리당도 원 전 원장 증인 채택에 호응하는 등 남은 기간만이라도 원활한 국정조사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두 지붕 두 가족’ 운운하며 민주당을 자극하는 강경파들 또한 입을 닫기 바란다.
  • 민주 ‘천막 투쟁’ 돌입… 새누리 “국조 파탄행위”

    민주 ‘천막 투쟁’ 돌입… 새누리 “국조 파탄행위”

    민주당이 1일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아침 열린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 소속 의원 127명 중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목표를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무력화 기도 중단,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무엇이 두려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대에 세우지 못하는 것인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어떤 대화나 협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일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구에서 긴급히 서울로 와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강경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공세 장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판을 뒤엎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를 스스로 파탄 내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강경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말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대치 국면에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증인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합의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 포기를 말한 적이 없다. 국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회의록 특검법안 제출 ‘배수진’

    민주당이 30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 등에 대해 ‘특검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누리당의 단독 고발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가 ‘회의록 실종’과 ‘민주당 인사들의 책임 규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의 증인 채택이 무산될 경우 촛불집회 등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표적수사, 흘리기 수사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정략적 검찰 고발을 즉각 취하하는 한편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진성준 의원 대표 발의로 회의록 유출 및 실종 사태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는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회의록 실종뿐만 아니라 ▲회의록 및 관련 기록의 유출, 공개 및 선거 이용 ▲회의록 및 관련 기록 은닉·폐기·삭제·관리부실 ▲국정원의 이른바 ‘반값 등록금 차단 문건’ 및 ‘박원순 제압 문건’ 의혹 등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회의록 유출 의혹과 관련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정조준하는 등 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민주당의 특검법 카드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 협상 난항으로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새누리당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면서 31일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포함한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청문회를 하려면 일주일 전인 31일까지는 증인·참고인 채택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이다. 국조 특위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를 접고 촛불을 들고 싶은 심정”이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먼저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특검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의원(300명)의 과반이 본회의에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수는 새누리당 149석에 문대성 의원 등 친새누리당 무소속이 3석으로 범여권이 과반을 넘는 상황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國調 팽개친 여야, 국정원 개혁 말할 자격 있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지경이다. 여야의 끝 모를 대립으로 전체 45일의 국정조사 기간 가운데 30일을 허비해 버렸고, 이도 모자라 남은 보름 중에서도 단 사흘만 활동을 하고 국정조사를 끝내기로 그제 합의했다고 한다. 오는 5일 비공개로 국정원 기관보고를 듣고 7~8일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 청문을 실시하는 것으로 국정조사를 매듭짓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법무부와 경찰청 등의 기관보고를 합해 고작 일주일도 채 국정조사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따로 없을 듯하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부실과 파행은 일찌감치 예고된 일이다. 국정조사특위 구성만 놓고도 열엿새를 까먹었다. 국정조사 대상으로 여야가 지목한 새누리당 정문헌·이철우,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특위 구성 논란을 간신히 매듭지었으나 파행은 계속됐다. 법무부 등으로부터 보고를 듣는 자리에선 민주당의 무차별 폭로와 새누리당의 반발 속에 고성과 욕설, 막말이 난무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의 실체나 국정원 여직원 감금 논란의 진위를 가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 여부를 놓고도 며칠을 허송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를 놓고도 접점 없는 실랑이만 이어갔다. 국정조사가 만능열쇠일 수는 없다.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부터 따져 이번까지 모두 23차례의 국정조사가 실시됐지만 ‘5공 정치권력형 비리조사’와 ‘5·18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 등 일부를 제외하곤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전례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같은 부실 국조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야가 서로 상대 탓을 하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민주당의 역량 부족과 새누리당의 의지 부족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이런 정치권이 국정원 개혁 운운하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아 보일 정도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여야의 공방이 아니다. 국정원 논란의 진실을 밝히고 개선책을 찾으라는 것이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여야는 제 소명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여 “감금사건 김현·진선미도 증인으로” 야 “원세훈·김용판부터 먼저 채택하자”

    역시 증인이 문제다.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29일 파행 3일 만에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증인 채택 등의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참고인 선정을 논의하다 합의에 실패하고 향후 조사 일정만 처리한 뒤 30여분 만에 산회했다. 여야 간 합의된 의사일정을 감안하면 다음 달 7일 청문회를 위해 늦어도 31일까지는 증인 범위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나야 한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인 출석 요구서가 청문회 7일 이전에 송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오전 열린 비공개 협의에서 양당 간사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전체회의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여야는 공통으로 제시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 등 18명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다. 민주당이 요구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채택에도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증인 일괄 채택’을 고집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전체회의에서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에 대한 증인 채택이 수용돼야 원 전 원장, 김 전 청장도 수용할 것”이라면서 “(감금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당직자는 증인채택이 되고, 국회의원이 채택 안된다면 (의원의) 특권을 인정하자는 꼴 아니냐”고 주장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설에 제기된 권영세 주중대사,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증자료없이 개연성이 있다고 증인으로 부르는 건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간사는 ‘공통 증인 우선 채택’을 주장하면서 “원 전 원장, 김 전 청장은 합의의 여지가 없다. 두 사람과 여야 공통 증인 18명 등 총 20명을 오늘 의결하자”고 요구했다. 더 나아가 “원 전 원장의 댓글 사건 용인 여부를 알려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대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고까지 했다. 또 민주당은 지난 26일 남재준 국정원장이 기관보고에 ‘무단결석’한 데 대해 여야합의로 고발조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권 간사는 “간사 간 협의 때는 한마디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또 딴소리를 한다”고 일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국조특위 기관보고 공개·증인채택 진통 예고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4일 법무부, 25일 경찰청, 26일 국가정보원 순으로 기관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또 이들 3개 기관에 총 238건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법무부 장관·경찰청장·국정원장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는 다음 달 15일까지 현장 방문과 증인·참고인 등에 대한 청문회 등을 통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정원 개혁 방안 등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증인 채택과 기관보고 공개 여부, 국조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는 기관보고 순서와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충돌, 회의 시작 30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찰의 조직적 수사 은폐”라면서 “법무부 보고는 경찰청 보고 이후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현재의 기관보고 순서는 국기문란 사건을 덮고 여직원 인권유린을 전면에 부각시키려는 권선동 새누리당 간사의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 자체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기소 자체가 문제가 되면 경찰청장이 은폐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국조는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민주당의 연루 의혹,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 국정원 선거개입 여부, 경찰의 은폐 축소 의혹 순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광범위한 일이 대통령과의 상의나 보고 없이 가능했겠느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국조 범위와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