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경찰청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재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현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현용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4
  • 건보공단 “故백남기 병원비 경찰이 내라”… 법무부 “소송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와 경찰에 청구한 ‘고(故) 백남기 농민 의료비’ 관련 구상권 문제가 법무부의 제동으로 결국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공단은 백씨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뒤 2016년 9월 사망하기까지 건강보험으로 지급된 의료비 2억 6300만원을 국가와 당시 경찰관들이 납부하라며 지난달 31일을 시한으로 구상권을 청구했다. 구상권 청구 대상에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당시 살수차 운용요원도 포함됐다. 지난 6월 법원이 당시 살수차 요원들과 현장 지휘관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자 공단은 의료비 지출에 국가와 경찰관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구상권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공단의 청구에 따라 의료비를 납부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법무부가 ‘소송을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 납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경찰도 소송 없이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의료비 납부 시한이 지난 현재로선 공단이 국가와 전·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료비 지급 판결이 나오더라도 당시 현장 지휘관과 살수차 요원 등 개인들이 배상액을 부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실 수사’로 드러날까… 김경수 소환에 촉각 세운 경찰

    ‘부실 수사’로 드러날까… 김경수 소환에 촉각 세운 경찰

    이주민 청장 “피의자 전환 안한 건 檢판단”경찰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 조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김 지사를 먼저 조사했던 경찰의 ‘부실 수사’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5월 4일 김 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3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사 직후 경찰은 “김 의원(현재 김 지사)은 드루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다른 ‘문팬’(문재인 팬클럽) 모임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고 드루킹의 댓글 조작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링크 10건은 드루킹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보냈고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김 지사를 피의자 선상에 올려놓지 않았다. 그러다 같은 달 18일 드루킹이 변호인을 통해 옥중서신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김 지사의 연루 의혹은 더 커졌다. 드루킹은 서신에서 “2016년 경기 파주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고,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뭘 이런 걸 보여 주고 그러느냐.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경찰은 6·13 지방선거를 이유로 김 지사를 재소환하지 않았다. 특검 조사 결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김 지사에게는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경찰도 김 지사를 봐줬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경찰이 특검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앞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의례적인 감사 인사만 했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특검 수사에서도 이렇다 할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경찰은 ‘부실 수사’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 이 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에서 김 지사를 피의자로 전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이 아닌 법원과 검찰의 판단이었다”면서 “특검에 사건을 넘기기 전까지는 압수물과 참고인 분석을 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자금추적팀을 비롯해 1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현재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신일그룹 측 인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가 출렁이는 등 관심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수사 지휘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1호 정책 ‘여성 대상 범죄 대응체계’

    민갑룡 경찰청장 1호 정책 ‘여성 대상 범죄 대응체계’

    ‘드루킹 부실수사’ 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임호선 차장 등 5명 치안정감 승진·전보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25일 여성 대상 범죄 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1호 정책’으로 내놨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경찰이 여성 차별 수사를 한다는 비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먼저 경찰은 경찰청 내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관련 범죄를 총괄하며 정책을 조정하고 피해자 보호, 수사제도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또 각 지방경찰청에 ‘여성 대상 범죄 특별수사팀’도 신설된다.한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받은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유임됐다. 이날 발표된 치안정감 5명의 승진·전보 인사에서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원경환 강원청장은 인천청장으로,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이상정 제주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났다. 박운대 인천청장(치안정감)은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유임이 결정된 이 청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과의 관계를 축소해 설명하다 ‘감싸기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기도 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부실 수사 의혹’ 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경찰청 차장에 ‘임호선’

    ‘드루킹 부실 수사 의혹’ 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경찰청 차장에 ‘임호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받은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유임됐다. 정부는 25일 치안정감 5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원경환 강원청장은 인천청장으로,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이상정 제주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났다. 박운대 인천청장(치안정감)은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관심이 쏠렸던 서울청장 인사는 이 청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이 청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과의 관계를 축소해 설명하다 ‘감싸기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기도 하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의 바로 아래 계급으로 총 6명이다.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를 통해 경찰대 4기 출신인 민갑룡 경찰청장 아래에 1기인 이주민 서울청장과 이상정 경찰대학장, 2기인 임호선 경찰청 차장이 포진하게 되면서 ‘기수 역전’ 현상이 나타나 이목을 끈다.한편 경무관 8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이철구 경찰청 수사기획관, 김병구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 송민헌 경찰청 정보심의관, 최관호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장하연 경무관, 이은정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최해영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김원준 경기남부청 3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총경 이하 인사는 내달 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근무 중 경찰복 입고 음란영상 찍은 경찰, 해임이 지나친 까닭은

    근무 중 경찰복 입고 음란영상 찍은 경찰, 해임이 지나친 까닭은

    법원 “지극히 사적인 행위라 해임 처분은 지나쳐” 근무 대기 시간에 제복 차림으로 음란 동영상을 찍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된 경찰이 소송을 통해 구제받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2016년 말 순경 시보로 임용된 A씨는 이듬해 초 초 자택에서 음란 동영상을 찍은 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알게 된 상대방에게 영상을 전송했다. 이후 서울 모 지구대에 배치된 A씨는 야간 근무 대기 시간에 지구대 남자화장실 안에서 근무복을 입은 채 다시 음란 동영상을 찍어 보냈다. 이런 사실은 동영상을 받은 상대방이 수사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동영상을 보낸 사람을 상대로 돈을 뜯는 이른바 ‘몸캠 피싱’ 사건을 수사하면서 A씨의 동영상도 발각됐다. 이러한 내용은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서울경찰청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 등으로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재판에서 음란 동영상을 찍어 보낸 것은 은밀한 사적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설령 징계 사유라고 해도 해임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동영상을 찍어 보낸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히 주거지에서 영상을 찍은 건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것으로,그 자체로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구내 화장실 내에서 영상을 찍은 것에 대해서도 “경찰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는 있으나 공무원직을 박탈할 정도에 이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권오봉 여수시장 후보 “권세도 후보, 비방· 허위사실 유포 멈춰야” 주장

    권오봉 여수시장 후보 “권세도 후보, 비방· 허위사실 유포 멈춰야” 주장

    권오봉(무소속) 여수시장 후보가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권세도 후보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를 즉각 멈춰라”고 주장했다. 권오봉 후보는 지난 7일 TV토론회 출연 당시 제기한 권세도 후보의 과거 비위 사실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이 제기한 모든 주장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것으로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든지 간단한 뉴스 검색만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안인만큼 이를 해명하기는커녕 막연히 허위사실로 몰아가서는 안 될 일이다”고 말했다. 권오봉 후보는 권세도 후보가 2010년 영등포 경찰서장 재직 시 발생한 8세 여아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소위 ‘김수철 사건’)은 당시 KBS 뉴스에서 “경찰서장이었던 권세도 후보가 언론 보도를 막고 상부에 허위 보고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밝혀지자 서울경찰청장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는 보도를 했다”고 강조했다. 권오봉 후보는 또 “2010년 6월 14일 MBN 뉴스에서 어린이 성폭행사건인 조두순·김길태 사건에 이어 또다시 유사 대형 사건이 터지자 경찰이 비난을 피하려 이런 태도를 취했다는 지적도 했다”며 “자신이 제기한 권세도 후보의 성폭행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명백한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권세도 후보 측은 한 네티즌이 TV토론회 직후 사실을 오인해 SNS에 잠깐 잘못 게시한 글을 트집 잡아 마치 권오봉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 이상의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권오봉 후보 캠프는 “지난 7일 TV 토론회에서의 주장은 권세도 후보가 경찰서장 재직 시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 보도를 지시한 것에 대해 질책한 것이다”며 “가족을 내세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세도 후보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원 “백남기는 물대포 사망… 구은수 책임은 없다”

    법원 “백남기는 물대포 사망… 구은수 책임은 없다”

    “직사살수 구체적 상황 파악 어려워” ‘현장 지휘’ 신윤균 前 총경에겐 벌금 檢 “대형화면으로 파악” 항소 방침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일어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경찰 수뇌부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현장 지휘관과 살수차 요원의 책임만 물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직사 살수에 의한 사망’이 맞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는 5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그러나 함께 재판에 넘겨진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4기동단장(총경)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한모 경장과 최모 경장에게는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시위 진압의 총괄 책임자인 구 전 청장이 시위 현장이 아닌 지휘센터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경찰청장은 현장 지휘관에 대한 일반적, 추상적 지휘·감독 의무만 갖는다”며 “현장 지휘관이 제대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어길 가능성이 명백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만 구체적인 지휘·감독 의무를 부담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휘센터에 있던 구 전 청장이 시위 현장 상황이 긴박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살수가 이뤄진 구체적 양상까지 파악하기는 어렵고 시위 이전에 현장 지휘관들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촉구한 점 등에 비추어 구체적 주의의무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시위 진압을 현장 지휘한 신 전 총경에게는 “살수 개시와 범위 등을 지시·승인하면서 과잉 살수를 하면 중단토록 하고 부상자가 발생하면 구호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경장 등에 대해서는“시위대 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울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피해자의 머리를 포함한 상반신에 물줄기가 향하도록 했다”며 “정밀한 살수가 어려운 면은 있지만, 적어도 특정인의 가슴 위로 직접 향하지 않도록 세심히 조작할 의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사인을 ‘병사’라고 한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살수 전후 피해자 모습과 병원 후송 직후 상태, 사망 경위와 원인에 대한 감정 결과를 보면 살수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음이 인정된다. 당시 법의학자들도 살수 외에 다른 원인을 의심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는 생명을 보호받아야 할 공권력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며 “국민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공권력에 경고하고 피해자와 유족을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구 전 청장 무죄 선고에 대해 반발하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 모니터 등을 통해 시위 현장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무전기로 ‘쏴’ ‘쏴’ 하면서 시위대를 향한 살수를 수차례 적극 독려한 구 전 청장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백남기 사망’ 관련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1심서 무죄

    ‘백남기 사망’ 관련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1심서 무죄

    고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당시 집회에 대해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구은수 전 청장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백남기씨를 향해 물대포를 직사,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해, 집회 관리 최종 책임자로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구은수 전 청장이 당시 집회 관리와 관련해 지휘·감독상 의무를 지고 있었지만, ▲상황지휘센터에 있던 구은수 전 청장이 당시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이뤄진 물대포 직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시위 자체가 여러 곳에서 과열됐기에 백남기씨 사건이 벌어진 시위 상황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웠으며 ▲구은수 전 청장이 시위 이전에 이미 살수와 관련된 규정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어 무죄 선고를 내렸다. 앞서 검찰은 구은수 전 청장에게 금고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죄송” 7번 되풀이한 한진家 이명희

    “죄송” 7번 되풀이한 한진家 이명희

    한 달 새 세 모녀 모두 포토라인에 檢, 일가 200억 횡령·배임 확인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각종 ‘폭언·폭행’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로써 한진그룹 세 모녀는 한 달 새 모두 수사 당국의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이 이사장의 차녀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폭행’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지난 24일에는 장녀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일삼은 폭언·폭행 등 갑질 행위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 피해자 11명으로부터 확보한 진술이 사실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이사장은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소리를 지르고 근로자를 손으로 밀친 혐의, 2013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손찌검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이 경비원에게 가위와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집어던졌다는 피해 진술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죄송하다”는 말만 7차례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정의당과 민중당 관계자들이 조양호 일가 퇴진과 이 이사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에 대해 특수폭행과 상습 폭행, 업무 방해,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친 뒤 혐의를 확정하고 이 이사장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편취’를 통해 빼돌린 회삿돈 규모가 200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세란 일반적인 거래 과정 중간에 총수 일가 소유의 회사를 끼워 넣어 부당 이득을 챙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과 시그널 대화 확인…송인배 靑비서관 소환 검토

    드루킹과 시그널 대화 확인…송인배 靑비서관 소환 검토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보안성이 가장 뛰어난 메신저로 알려진 ‘시그널’로 대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경수(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전 의원에게 소개한 인물이다. 경찰은 송 비서관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8일 “(드루킹의 휴대전화기에서 발견된) 텔레그램 대화방 166개 중에 김 전 의원과의 대화방이 3개, 송 비서관과의 대화방이 1개였다”면서 “시그널에도 송 비서관과의 대화방이 1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 사이에 나눈 대화로 댓글 조작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으며 ‘만나서 반가웠다’는 등 의례적인 대화만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송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송 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았고 드루킹에게 김 전 의원을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지난 4월 17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서관에게 200만원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드루킹’ 관련 송인배 靑 비서관 소환 검토

    경찰, ‘드루킹’ 관련 송인배 靑 비서관 소환 검토

    서울경찰청장 “송인배 관련 내용 청와대에 보고한 적 없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드루킹, 김모(49·구속)씨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특별검사팀에 넘기기 전 송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송 비서관이 지난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았고, 김 전 의원도 송 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17일 드루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송 비서관의 200만원 수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드루킹이 진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서울청장은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도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아 ‘경찰청장 패싱’이라는 지적에 “개별 수사사안에 대해 지방청장이 본청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없다”며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이 서울청장은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따로 보고한 적도 없다며 ‘청와대 직거래’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드루킹으로부터 관련 진술이 나온 다음날인 4월18일께 수사팀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울청장은 “수사진은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이) 더 확인해야 할 사안이고, 이름만 나왔다고 보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실무진도 객관적으로 확정되면 당연히 보고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32명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이 가운데 드루킹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구속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이명희 소환 임박…경찰 “추가 피해자 확인 중”

    ‘갑질’ 이명희 소환 임박…경찰 “추가 피해자 확인 중”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사 관계자와 그룹 직원 등에게 폭언·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곧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에 의한) 피해 사실이 확인돼 입건했고 지난 8일 출국금지 조치했다”면서 “지금은 추가 피해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추가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라며 “(소환) 날짜는 아직 특정하기 어렵고, 피해자를 더 확보해서 수사에 반영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이 이사장이 관계자들에게 행패를 부리면서 손찌검을 하는 모습이라며 이른바 ‘공사장 갑질’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 속에 나오는 피해자를 찾아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 여러 명의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호텔 공사장이나 자택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 운전기사,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욕설을 하거나 손찌검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력 부족” “수사 방해” 서로 떠넘기는 검·경

    김경수 영장기각 누설 서로 ‘네탓’ “양측이 사건 실체 밝히기보다 수사권 조정 이용하려는 모양”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 그의 보좌관 한모씨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 사실을 밝히면서,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검·경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와중에 중요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27일 경찰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4일 신청한 김 의원에 대한 계좌·통신 조회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압수수색이나 통화·계좌 추적 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수사 당국이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검찰 간부인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어떤 영장을 청구하고 기각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기밀사항이므로 확인해 줘도 안 되고 확인해 줄 수도 없는 사항”이라면서 “(경찰이 영장 신청과 기각 사실 등을) 외부에 공표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찰은 검찰이 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통화와 계좌 추적이 필요한 이유를 21쪽에 걸쳐 상세히 설명했고, 강제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선 검찰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영장 관련 내용을 흘리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검찰의) 지적은 알겠지만, 검찰도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기각할 때 그런 내용을 슬쩍 흘리지 않냐”면서 “경찰을 탓하기 전에 검찰 내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선 수사 지휘라인 간부들과 김 의원이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을 지적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여정부 시절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김 의원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함께 근무했고 윤 차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산하 특별감찰반장으로 함께 근무했다”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검·경이 ‘부실 수사’ 책임 떠넘기기에 몰두 중이란 혹평도 나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경 모두 드루킹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보다 이후 진행될 수사권 조정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검찰은 경찰의 수사력 부족을, 경찰 입장에선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를 방해한다’는 인식을 줘 향후 진행될 수사권 조정에 이용하려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체포 직전… 김경수에 두 차례 ‘500만원 협박’ 메시지

    보좌관은 구속 다음날 돈 돌려줘 회계책임자는 곧 피의자로 전환 경찰청장 “사건 감출 이유 없어” ‘金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 부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측 사이에 이뤄진 금전 거래의 실체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성원’이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6일은 드루킹이 경찰에 구속된 다음날이다. 성원은 해당 금전 거래에 대해 “개인적 채권 채무 관계”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씨가 드루킹이 구속된 직후 돈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성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드루킹이 체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5일 김 의원에게 보좌관 한씨가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두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로 한 번씩 메시지를 보냈으며 내용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이 무산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다는 취지였다. 드루킹의 협박성 메시지에 김 의원은 “황당하다. 확인해 보겠다”고 드루킹에게 답장을 보냈고, 이어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메시지를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경공모의 회계 책임자 김모(49·필명 파로스)씨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경찰은 드루킹이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실행한 댓글 조작에 김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업무방해’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어도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김 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청장은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김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 사건에서 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사실을 지난 8일 오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처음 보고를 받았고, 서면으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 오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근거지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A(48·인테리어업)씨에 대해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함께 침입해 태블릿PC와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가져간 한 언론사 기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사건, 수사 은폐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사건, 수사 은폐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수사가 은폐, 늑장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을 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의 언론대응 미숙 등으로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보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경찰이 뭘 감추겠나”라고 답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피의자 ‘드루킹’ 김모(49)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의례적 감사 인사만 드물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흘 뒤인 19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인터넷 기사 주소(URL)을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서울경찰청은 뒤늦게야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 서울청장은 간담회 전까지 해당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철성 청장은 “상황을 지켜보다 안 되겠다 싶어 지난 16일 서울청에 인력 보강을 지시해 17일 3개 팀이 보강된 5개 팀으로 확대됐다”며 “필요하면 인력을 더 갖춰 수사 전문성이나 홍보와 관련한 오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경수 의원이 거론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서울청장이)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4월 8일 ‘드루킹 사건에서 김 의원 이름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검찰과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서면으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은 4월 12일 오전”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보낸 사실은 19일 언론보도가 나온 다음날 보고받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실질적으로 개별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 수사 진행에 큰 어려움이 있고, 하나하나 반응하기 시작하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고 우리도 힘들어서 보고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봐주기 수사, 수사권 독립에 악재 될라” 경찰 내부도 ‘부글’

    “계좌 추적도 안 한 사이버수사대 전문성 없는 지휘부가 낳은 참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의 부실 수사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숙원 사업인 수사권 독립도 ‘봐주기 수사’ 의혹 때문에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가 경찰 내부 게시판인 ‘현장활력소’에 ‘경찰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동네북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경찰이 아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하는 경찰은 스스로 떠나라. 조직을 망치지 말고”라고 주장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등 ‘드루킹 사건’ 지휘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A씨의 글이 올라오자 경찰관들은 “적극 공감한다”, “옳은 말씀”, “좋은 지적”이라며 기다렸다는 듯 댓글을 달았다. “현장 경찰관은 몸으로 생각하고 지휘관은 머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을 먹지요.”, “아니… 밑에서 새빠지게 일하면 뭐합니까. 위에서 물을 흐리는데” 등 지휘부에 대한 불신이 담긴 댓글도 적지 않았다.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청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조차 이 청장의 ‘사심’(私心)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이 “다 된 밥에 재 뿌렸다”는 식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벌(수사관)들은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여왕벌(지휘부)들이 판을 흩트려 놓은 판에 수사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딴 나라 생각인 것 같군요. 국민들이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수사권, 영장청구권 어디로 가나?” 등 수사권 조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됐다. 사이버수사의 ‘최정예’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계좌추적,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 ‘수사의 ABC’를 건너뛴 것을 놓고 지휘 라인의 전문성 부재가 낳은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행시 특채)과 사이버안전과장(총경·간부후보생 40기) 모두 사이버수사 경험이 부족하고, 총경 승진 이후에는 수사와 거리가 먼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뒤늦게 드루킹 수사팀 규모를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0일 총경 1명 등 6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부장, 과장 모두 경정 때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형사과장을 해 봤다”면서 “댓글조작 사건도 배후 추적 등은 일반 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김경수·이주민 靑서 함께 근무… 野 “경찰, 드루킹 은폐 가능성”

    [민주당원 댓글 조작] 김경수·이주민 靑서 함께 근무… 野 “경찰, 드루킹 은폐 가능성”

    한국당, 국조 요구서 제출·李청장 고발 바른미래당, 4野 국조 연석회의 제안 靑 “특검 국회 결정 따르겠다” 입장만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야권의 특검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당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2003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함께 일한 사실에 주목하며 경찰 수사지휘부의 은폐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인 만큼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청와대에서 항의 시위를 하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경찰에 사건을 맡겨 두자는 청와대의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작태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연루된 의혹마저 제기되는 마당에 특검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인터넷 주소(URL)를 보낸 사실을 숨겼다가 전날 들통이 났다. 야당의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지난 17일 특검법을 발의한 한국당은 이날 ‘댓글 공작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이 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바른미래당도 당 차원의 특검법을 이날 발의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야4당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댓글 조작 대응 TF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댓글 활동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와 드루킹의 연계성과 대가성,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역할 등이 기본적인 특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사용한 불법 댓글 활동,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낸 인터넷 기사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URL 등을 특검 수사대상으로 정했다. 야당은 현 경찰 수사지휘부의 사건 은폐 가능성도 제기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 윤대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 재직할 때 산하 특별감찰반장이었고, 수사 총책인 이 청장은 김 의원과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동지”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선 전 김경수·드루킹 ‘시그널’로도 비밀 대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텔레그램보다 훨씬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나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을 빚은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와 김 의원은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김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했다. 두 사람이 시그널을 통해 대화를 나눈 시기는 지난해 1~3월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 국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그널에서는 기사 URL(인터넷 주소)이나 파일 전달은 없었고 대화만 오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김 의원에게서 기사의 URL을 전송받고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김씨에게 기사 URL 10개를 포함해 모두 14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URL이 아닌 메시지는 “홍보해 주세요”라는 대화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외신 기자간담회 일정 등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 선플(지지 댓글)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김 의원이 선플 운동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면서 “‘처리하겠다’고 답한 것은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URL 3190개 가운데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6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네이버 측에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여부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 19일 ‘매크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댓글 조작에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의혹을 빨리 털어 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