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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변희수 사건’ 1심 항소하기로...“정책 연구도 진행”

    軍, ‘변희수 사건’ 1심 항소하기로...“정책 연구도 진행”

    국방부 “변 전 하사에 명복, 유가족에 애도”1심 패소 후 고민 끝에 상급심 판단 받기로군 당국이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하사의 강제전역이 부당하다는 1심 판결에 항소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변 전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어 법무부에 항소 지휘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송무의 최고 지휘관서로 항소 제기 여부에 대한 최종 지휘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지난 7일 변 전 하사가 생전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전역 심사 당시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이었던 만큼 남성을 기준으로 장애가 있다고 판단한 군의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는 게 판결 요지다. 육군은 판결 이튿날인 8일 판결문을 받았고, 그로부터 14일 후인 22일까지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3일 육군본부 국감에서 당시 육군의 강제전역 결정은 정당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군의 항소가 고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어 항소를 놓고 고민을 했지만 성전환자 군 복무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더라도 상급심 판결까지 받아놓는 게 낫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성전환자의 군 복무에 대한 정책 연구도 진행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군의 특수성, 국민적 여론 등을 고려한 정책연구를 통해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책 연구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힌 뒤로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군의 항소 결정으로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군인권센터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전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에 항소 포기를 촉구한 바 있다.
  • 서욱, 변희수 ‘전역 처분 부당 판결’ 항소 가능성

    서욱, 변희수 ‘전역 처분 부당 판결’ 항소 가능성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한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2차 가해’라고 주장하며 군 당국이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 질의에 “(전역 처분할) 당시 육군은 법적으로 남군이었다고 판정했고, 1심은 (변 전 하사가) 이미 여성이 돼 있었다는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되면 상급심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전반적으로 1심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판결문 검토를 정확히 하고 있고 상급법원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7일 육군이 변 전 하사에게 내린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육군은 오는 25일까지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재판부는 ‘여성인 변 전 하사에게 남성의 심신장애 기준을 적용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다른 쟁점들을 살펴볼 여지없이 전역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며 “재론의 여지없이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육군본부가 앞장서 고인은 물론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혐오와 편견을 강화하는 일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소송 지휘를 맡고 있는 법무부 역시 육군참모총장에게 항소 포기 지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 1168명과 단체 239곳은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탄원서와 의견서에 이름을 올렸다. 공대위는 탄원서와 의견서를 이날 국방부에 제출했다.
  • ‘변희수 판결’ 항소 놓고 고민 깊은 軍...서욱 “상급심 의견 듣고 싶어”

    ‘변희수 판결’ 항소 놓고 고민 깊은 軍...서욱 “상급심 의견 듣고 싶어”

    7일 1심 판결, 항소 시한 22일서욱 국방장관, 항소 뜻 내비쳐 전역 처분 당시 육군총장 지내국민 관심 커...靑, 군 결정 주시연말쯤 인식 조사·정책연구 착수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하사의 강제전역이 부당하다는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상급심 판단도 받아보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군 내부에서는 항소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변 전 하사 사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군의 전투력, 사회 공감대, 군의 사기 문제를 가지고 연구해볼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역 처분할) 당시 육군은 법적으로 남군이었다고 판정했고, 1심은 (변 전 하사가) 이미 여성이 돼 있었다는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되면 상급심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지난 7일 변 전 하사가 생전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전역 심사 당시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이었던 만큼 남성을 기준으로 장애가 있다고 판단한 군의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는 게 판결 요지다. 변 전 하사가 육군에서 전역 처분된 지난해 1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서 장관이었다.육군은 판결 이튿날인 8일 판결문을 받았고, 그로부터 14일 후인 22일까지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3일 육군본부 국감에서 당시 육군의 강제전역 결정은 정당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안이어서 청와대도 군의 결정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군 내부에서도 고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항소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다만 큰 방향에선 성전환자 군 복무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더라도 반대 측을 설득하려면 1심 판결만으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변 전 하사를 상대로 이기기 위한 항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 문제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올 연말쯤 성전환자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사와 더불어 정책·제도·시설 정비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 여러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착수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 남영신 육군총장 “변희수 명복 빌어…‘전역취소 판결’ 항소는 검토”

    남영신 육군총장 “변희수 명복 빌어…‘전역취소 판결’ 항소는 검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3일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고(故)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한 강제전역 처분이 위법이란 법원 판결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항소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병주·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법원 판결문을 법무실에서 송달 받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남 총장은 “(변 전 하사 관련) 법원 판결문에 대해선 유연성을 갖고 검토하라고 법무실에 지시했다”며 “이는 육군만이 아니라 해·공군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국방부와 협업해 정책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군은 성전환 수술에 따른 변 전 하사의 신체적 변화가 심신장애 3급에 해당한다고 판단, 작년 1월 강제전역 조치했다. 변 전 하사는 이후 ‘여군으로서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다’며 육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달 7일 변 전 하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그 사이 변 전 하사는 올 3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 남 총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애도를 표시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남 총장이 변 전 하사의 죽음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변 전 하사에 대한 군의 전역조치에 대해선 “그때 상태에선 정당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총장은 “수뇌부에선 당시 법령과 제도를 갖고 판단했다. 육군 규정 내에선 정당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존중했다. 변 전 하사 전역조치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서욱 현 국방부 장관이었다. 남 총장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항소할 거냐’는 질문엔 “군의 특수성이나 국민적 공감대, 성 소수자 인권 문제, 관련 법령 등을 갖고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다”며 “국방부와의 협조도 필요한 만큼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남 총장은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복무 중 성 전환을 한 장병을 위한 제도 정비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군내 성소수자 인권문제가 현실로 다가왔기에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2차 가해 방조한 수사담당·지휘부 모두 빠져나간 공군 성폭력 부실 수사,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군검찰이 성추행 피해 후 지속된 2차 가해를 방치하는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어제 구형했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후임인 이 중사와 함께 부대 밖에서 저녁 회식을 한 뒤 부대에 복귀하는 차 안에서 이 중사의 거듭된 거부에도 강제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조만간 열릴 선고 공판에서 형량이 정해져 응분의 죄값을 치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2차 가해를 조장하다시피 한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점이다. 검찰단은 그제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관련자 총 25명을 형사 입건해 15명을 기소했고, 10명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무엇보다 부실한 초동수사로 물의를 빚은 공군 군사경찰과 군검찰,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공군 법무실 관계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나같이 ‘증거 부족’이 불기소 사유다. 부실수사의 ‘정황’은 있지만,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다. 초기 군사경찰에서 블랙박스 등 자료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군검사는 이번 사건을 송치받고도 55일간 가해자 소환조사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당일에야 부랴부랴 소환 조사를 했다. 특히 이 중사가 사망한 시점이 공군본부 법무실 산하의 공군 20비행단 군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검사는 물론 법무실 수장인 법무실장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과를 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후 국방부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겠다며 민간과 유사한 기능의 특임 군검사를 꾸리는 등 검찰단을 구성해 활동했다. 하지만 2차 가해를 방치한 핵심 관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 유족측은 “특검을 통해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된 채 장례를 미루고 있는 이 중사 유족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들의 요구대로 특검을 꾸려 진상조사후 관련자를 처벌해야할 뿐 아니라, 국방장관에 부실수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법원 “심신장애, 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성별정정 절차 밟고 군에 신고한 점 고려유족, 원고 자격 승계… 육군 “판결 존중”트랜스젠더 군 복무 정책 연구 착수할 듯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역 처분 당시 변 전 하사는 여성이었으므로 군이 ‘남성으로서 심신장애가 있다’고 본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의 군 복무에 대한 국내 첫 판례로 기록됐다. 육군은 항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변 전 하사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직후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 이를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은 여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남성의 고환 결손이 원고의 심신장애 사유라는 전역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확정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청주지방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청주지방법원이 지난해 2월 변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했지만, 군의 전역 조치는 번복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육군을 상대로 전역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변 전 하사를 대신해 소송을 이어 가길 원했다. 재판부는 “군 지위(복무)는 상속 대상이 아니지만, 전역 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지급권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유족들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성확정 수술을 받고 계속 군 복무를 원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강제 전역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재판부는 “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여성으로서 현역 복무에 적합한지 여부 등은 국방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고려해 입법적,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변 전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의 판결문을 확인한 후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국방부와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트랜스젠더 군 복무 문제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 연구용역도 조만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들의 지친 마음에 닿을 희망이자 역사에 길이 기억될 판결”이라면서 “국방부와 육군은 항소를 포기하고 위법한 전역 처분을 반성하고 변 하사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합리적 차별을 가장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법원이 짚어 냈다”고 호평했다.
  • “대통령 믿고 지켜봤는데 피눈물”…공군 李중사 부친 “특검해야”

    “대통령 믿고 지켜봤는데 피눈물”…공군 李중사 부친 “특검해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국방부의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수사”라며 “대통령 말만 믿고 지켜봤는데 피눈물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이날 국방부 발표 직후 “초동수사를 맡았던 사람 중 기소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면서 “대통령 말만 믿고 신뢰하며 지켜봤는데, (결과를 듣고) 피눈물이 난다”고 언성을 높였다. 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당일이자, 본인 요청으로 다른 부대로 전속한 지 사흘 만이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망 이후 5개월 가까이 현재까지도 이 중사의 시신을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한 채 장례를 미루고 있다.국방부는 이날 이 중사 사건 수사를 219일 만에 종료하며 15명을 기소하는 등 38명에 대한 문책을 예고했지만, 정작 이 중사 사망에 결정적인 책임론이 제기된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군사경찰·군검사 및 공군 법무실 등 초동수사 관련자들을 단 한 명도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발표된 국방부 수사 결과를 놓고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부실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친 A씨는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여러 차례 독대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관께 절대로 중간에 물러나시지 말고, 젊은 군인들을 위해서라도 총대를 메고 끝까지 수사해달라고 했었다”며 “장관이 정말 당신 딸처럼 생각하고 이번 사건 수사 지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아울러 특검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A씨는 “군의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던 여야 의원들이 협조해 특검을 통해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이 중사 사건에 대해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엄정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유족 측은 국방부의 최종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분석 중이며, 향후 시민사회 단체 등과 협조해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 등으로 입장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8일 이번 사건의 성추행 가해자로 구속기소 된 장모 중사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이 중사 유족 측도 재판을 방청할 예정이다.
  • 고 변희수 하사 승소…‘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고 변희수 하사 승소…‘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성전환수술을 한 고 변희수(당시 23세) 하사를 신체장애 이유로 전역시킨 군의 조처는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변 전 하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수술을 통한 성별 전환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수술 후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변 하사가 수술 직후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시에는 당연히 여성을 기준으로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전환수술을 고의적인 심신장애 초래 사유로 본 육군의 전역심사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전환된 여성(트렌스젠더)으로서 현역 복무에 적합한지는 궁극적으로 군의 특수성 및 병력운영, 성소수자 기본 인권,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변 하사의 경우 심신장애는 처분 사유에 해당이 안된다”고 덧붙였다.변 하사는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에서 근무하던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귀대해서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하지만 군은 그의 신체변화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하사는 같은해 2월 “훌륭한 여군이 돼 나라를 지킬테니 재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의 기준 및 심사에 따랐고 적법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변 하사는 지난해 8월 11일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을 받아 계룡대 관할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첫 변론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3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변 하사가 숨지자 소송은 유족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아 재판이 진행됐다.재판부는 이날 선고 공판을 시작하면서 이 재판의 쟁점으로 ▲부모가 소송을 수계할 수 있느냐 ▲변희수의 상태가 군인사법상 심신장애에 해당하느냐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번째 쟁점에 대해서는 “소송수계는 원칙적으로 군인 지위로는 일신전속권으로 상속대상이 아니지만 전역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청구권이 회복돼 이익이 발생하고 똑같은 처분이 반복될 수 있어 이번 소송으로 위법성을 가리는 것이 적절해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두번째 쟁점에 대해 “객관적 기준으로 볼 때 성전환수술로 성별 전환이 이뤄졌고, 청주지법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한 점을 들어 심신장애 기준도 ‘여성’이어야 했다”면서 “남성을 기준으로 음경 상실, 고환 결손을 심신장애로 본 건 위법하다. 여성 기준으로 하면 심신장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고가 나오자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 결과를 얻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늘 판결은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서욱 국방부장관과 육군은 온갖 궤변과 거짓 등으로 괴롭힌 변 하사의 영정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하라”고 했다. 더불어 항소를 포기할 것도 요구했다.
  • ‘부실수사 혐의’ 기소 0명…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종료

    ‘부실수사 혐의’ 기소 0명…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종료

    국방부 검찰단이 7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15명을 기소하고 입건되지 않은 관련자를 포함해 모두 38명에 대한 문책을 예고했지만, 이 중사 사망에 책임론이 거셌던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지난 7월 9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3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총 25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 등 15명(사망자 1명 포함)을 기소했다. 기소된 피의자들 가운데 중간 수사결과 발표 뒤 추가된 인원은 5명으로 모두 불구속 기소다. 그러나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가 올 3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처음 신고했을 당시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됐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군사경찰과 군검찰 관계자들은 모두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전익수 실장(준장) 등 공군본부 법무실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소된 15명 가운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국방부 영내 미결수용시설에서 숨진 20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를 제외한 14명에 대해선 이미 재판이 시작됐거나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 상사에 대해선 조만간 군사법원으로부터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 사건 피의자 중 숨진 노 상사를 제외한 24명과 형사 입건은 되지 않았지만 비행사실 등이 확인된 14명 등 38명에 대해선 국방부 감사관실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기소된 사건에 대해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징계 대상자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공정한 처분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중사는 20비행단에서 근무하던 3월2일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으나 장 중사와 부대 상관으로부터의 회유·협박, 면담강요, 피해사실 유포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사건 발생 80일 만인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다음날인 6월 1일 서욱 국방부 장관 지시로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재수사에 착수했다. 약 4개월간 진행된 수사 기간 총 18회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 79명을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 발생 219일 만에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종료했다.
  • 설훈 “현역 군인 400명 尹 캠프 참여”...윤석열 측 “가짜뉴스”

    설훈 “현역 군인 400명 尹 캠프 참여”...윤석열 측 “가짜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군인 400여 명이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5일 설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캠프가 지난달 공개한 국방정책·공약 의견 수렴 및 인터뷰 대상자 명단을 보면, 현역 군인 400여 명 등이 (오픈 채팅방을 통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고, 현역 군인들은 어떤 경로로 참여하게 됐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군 형법 94조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현직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등도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들을 당장 해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날 김기흥 캠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응답자들은 익명으로 소속 부대만 밝힌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개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에는 현역 군인이 단 한 명도 없다”며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위원 계약 조건에는 정치활동 금지 조항이 없고,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도 캠프가 아닌 ‘국방포럼’에서 자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최규선 20만 달러 사건’이라는 가짜뉴스를 생산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설 의원이 과거 잘못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니 구제 불능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국방부 국감’ 시작부터 파행...與 “축구하러 왔는데 수영복 입고 나타나”

    ‘국방부 국감’ 시작부터 파행...與 “축구하러 왔는데 수영복 입고 나타나”

    野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 피켓 시위여당 의원들 항의로 1시간 넘게 파행국방부 국정감사가 5일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을 겪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한 데 대해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면서 개의 자체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1시간째 열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좌석 앞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쓰인 피켓을 설치한 것을 두고 여아 의원들간 마찰이 빚어지면서다.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국방부 출입기자실로 내려와 “(야당에) 피켓을 제거해달라고 했으나 할 수 없다고 해서 회의가 파행되는 상황”이라며 “국방위 현안과 무관한 정치적 피켓을 내 건 채로 국감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켓만 내려진다면 (국감에) 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야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정치적 구호를 거두지 않는다면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축구하려고 왔는데 수영복 입고 나타나 수영하자는 꼴”이라며 “국정감사에 집중해야지 (국감장을) 정치적인 구호와 정치 시위장으로 만들어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기자실을 방문해 “피켓 부착을 이유로 민주당이 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회의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을 알리는 것은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여당은 야당이 국민의 알권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회의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국감 파행으로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국감장에 배석해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10시 50분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 [속보] 문 대통령 “北 담화와 미사일 발사, 종합 분석해 대응하라”

    [속보] 문 대통령 “北 담화와 미사일 발사, 종합 분석해 대응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 관련 상황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NSC는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15분까지 상임위원회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의도에 대해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상임위 긴급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전 6시40분쯤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향적 태도를 담은 담화를 낸 지 사흘 만이다.
  • [사설] 군 성범죄 700여건, 장성 ‘특별교육‘ 머쓱하지 않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발생한 군내 성범죄가 무려 700건이 넘는다고 한다. 한 해 160여건꼴이니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부산을 떨었던 현 정부의 군내 성범죄 근절 의지와 구호가 무색했던 셈이다. 전우애와 동료애로 뒤덮여 있어야 할 병영에 성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일부이긴 하겠지만 동료조차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이런 전우애로 어떻게 국가 안보의 중책을 담당할 수 있겠는가. 군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지난해 군내 성범죄가 216건으로 최근 5년래 가장 많았다고 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했는데 올 들어 공군과 해군에서 각각 성추행을 당한 여군 부사관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군내 성기강은 더욱더 해이해지는 양상이다. 서 장관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웠으면 연신 고개를 숙여 국민께 사과했겠는가. 더 큰 문제는 수장인 장관의 명령과 지휘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의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성범죄를 축소·은폐하는 군 내부의 독특한 관행에 비춰 보면 공개된 숫자보다 얼마나 더 많은 성범죄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서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소집령’을 내려 전체 장성을 대상으로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별교육’을 했다고 한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군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런 식의 탁상 교육과 일률적 지침 하달만으로 군내 성범죄가 근절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군 성범죄는 절대 소낙비 피하듯 일회성·면피성 교육과 구호로 근절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병영문화를 뿌리부터 철저히 개선해 진정성 있는 전우애와 동료애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특별교육으로도 군내 성범죄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제발 보여 주기식 미봉책이 아닌 근원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바란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타우러스 능가할 국산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 전격 등장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타우러스 능가할 국산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 전격 등장

    지난 15일 오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과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우리 군이 개발 중인 다양한 미사일들이 전격 공개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장관은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의 설명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참관했다. 이와 함께 27초 분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활공시험 영상도 공개되었다. 공군 F-4E 팬텀 전투기의 동체 중앙 무장 장착점에서 분리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활공비행 끝에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했다. 다만 이번 활공시험에 사용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엔진이 달리지 않았고 목표물을 파괴하는 폭탄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체계종합 시제업체로 선정되어 2019년부터 탐색개발이 본격화되었다.우리 군 및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장공지’로 알려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은 1차와 2차 사업으로 나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속화됨에 따라, 긴급대응을 위해 1차 사업으로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 운용할 수 있는 타우러스 350K를 국외 도입해 전력화했다. 반면 2차 사업은 KF-21 보라매 전투기에 장착되는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 일정을 고려해 국내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KF-21 보라매 전투기에 장착되어 적의 대공 위협지역에서 벗어난 원거리에서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공군에 전력화된 타우러스 350K 대비, 발당 단가는 낮은 반면 높은 정밀도와 항재밍 능력 등 주요 성능은 동급 이상을 보유토록 개발 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KF-21 보라매 전투기 탑재 효율성 및 생존성 극대화를 위해 소형화, 경량화, 항공연동화, 스텔스화 등을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운영유지 비용 절감 및 해외수출 경쟁력 측면 등을 고려해 탐색개발 단계부터 타우러스 350K 운영 불편사항 개선과 상용품 적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성능부족을 탓하며, 타우러스 350K의 추가 도입 혹은 타우러스 350K-2의 공동개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강력한 유감의 뜻과 함께 KF-21 보라매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례적으로 탐색개발 즉 개발하고자 하는 체계의 부체계 또는 주요 구성품에 대한 위험 분석, 기술 및 공학적 해석,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단계에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전격 공개한 것은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룡이라는 별칭을 가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탐색개발이 완료되면 2022년부터 체계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개발비용 3100억 원 그리고 양산비용은 5000억 원을 포함해 2031년까지 총 8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국내 개발에 따른 경제효과는 4300억 원 정도이며 약 3700명의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서 7번째, 한국형 ‘항공모함 킬러’ 초음속 순항미사일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서 7번째, 한국형 ‘항공모함 킬러’ 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난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과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우리 군이 개발 중인 다양한 미사일들이 공개되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고위력 탄도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개발과 관련된 소식이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지만, 외형은 공개된 적이 없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공개된 25초 동영상 속에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런치 후 하늘로 솟아올라 엔진을 작동시킨 후 목표물로 빠르게 비행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전체적인 외형은 과거 소련이 만든 P-800 오닉스(оникс)와 비슷했다. 지난 2002년부터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P-800 오닉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최신형 모델의 경우 사거리가 최대 800km에 달하며 속도는 마하2 그리고 명중률은 1.5m로 알려져 있다.국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P-800 오닉스와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동일한 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800 오닉스는 일체형 로켓 램제트를 사용해 초음속 비행을 한다. 램제트란 제트엔진의 일종으로 압축기나 터빈이 없이, 고속으로 불어 넣은 공기를 원통 안에서 압축하고 연료를 분사해 점화 및 연소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램제트는 특히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엔진으로 손꼽힌다. 국방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의 대응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소개했다. 현존하는 대함 및 순항미사일들은 아음속 즉 마하 0.5에서 0.7 정도로 비행한다. 이를 요격하는 함대공 및 지대공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들은 대부분 아음속 표적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속도가 빠른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때 많은 제약이 있다. 더불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일례로 대만이 독자 개발해 배치한 ‘슝펑(雄風)-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경우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항모살수(航母殺手)’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시험과정에서는 미사일이 대형군함인 전차상륙함의 선체를 뚫고 나오기도 했다. 아음속 대함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순수한 운동에너지만으로도 상당한 위력을 낸다. 특히 국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공개된 영상에서 바지선에 그물로 표현된 가상표적의 하단부를 정확히 뚫고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함정의 흘수선 즉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부근을 정확히 타격해 침몰시킬 수 있는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대만, 일본을 포함해 세계에서 7번째로 초음속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국가가 되었다. 향후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광개토-3 배치 2(KDX-3 배치2)를 비롯해 KDDX에도 장착될 예정이며, 지대함과 지대지로 활용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日정부 “北 순항미사일 발사 실패 추정…도중 추락한 듯”

    日정부 “北 순항미사일 발사 실패 추정…도중 추락한 듯”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11~12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이 모두 목표에 도달하지 않고 도중에 낙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일본 정부가 순항 미사일의 비행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관련국도 발사 후 초기에 미사일을 추적하지 못했다”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어떤 원인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 당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 자산으로 탐지했다”며 사전에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탐지 시점이나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공조하에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北 3월 시험발사 ‘KN23’ 다시 쏜 듯… 합참 “비행거리 800㎞·고도 60여㎞”

    北 3월 시험발사 ‘KN23’ 다시 쏜 듯… 합참 “비행거리 800㎞·고도 60여㎞”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북한판 개량형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을 추가 성능 점검 차원에서 다시 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을 첫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월 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를 약 800㎞, 고도 60여㎞로 탐지했다”면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합참은 발사체 종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KN23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 3월) 한 번밖에 시험을 안 했기 때문에 이번에 2발을 발사했다면 이스칸데르 개량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이번 미사일은 지난 3월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을 발사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무기개발 관련 통상적인 기간상 지난 5~6개월간 3월 시험 발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이번에는 내륙을 관통하는 2차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600㎞ 이상 사거리와 60㎞ 수준의 낮은 고도로 변측 기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N23은 발사 후 하강 단계에서 ‘풀업’(급상승) 기동을 하는 변칙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최종 낙하(종말) 단계에서 미사일 궤적을 놓쳐 사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도 북한이 KN23 시험 발사를 했을 때 합참은 당시 미사일 사거리를 450㎞로 분석했는데, 북한은 다음날 보도를 통해 사거리를 600㎞로 발표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때문에 아래쪽 부분이 잘 안 보인다”며 “아래쪽에서 풀업 기동을 통해서 저희가 판단하는 포물선 형태의 사거리보다 조금 더 나갔다”며 오차를 인정했다. 다만 군은 KN23이 동해가 아닌 육상으로 날아올 경우에는 탐지가 가능하고, 대비태세도 갖췄다고 했다.
  • 北 겨냥 3년 만에 ‘도발’ 규정한 文 “지속적으로 미사일 증강”

    北 겨냥 3년 만에 ‘도발’ 규정한 文 “지속적으로 미사일 증강”

    “강력한 방위력 갖추도록 최선 다해야”SLBM 시험발사 참관한 자리서 강조의도 분석 밝히며 3차례나 ‘도발’ 표현靑, NSC 긴급 소집 ‘깊은 우려’ 표명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했는데,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 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주 효과적인 억지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고,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독자 개발한 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다. 이날 SLBM 시험 발사는 북한의 무력시위와 무관하게 예정된 일정이었다. 주목할 점은 북측이 낮 12시 34분, 39분쯤 미사일을 발사한 뒤 3시간도 채 안 돼 ‘도발’로 규정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무력시위를 문 대통령이 직접 ‘도발’로 규정한 것은 2018년 ‘한반도의 봄’ 이후로는 극히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3~4차례나 ‘도발’이란 표현을 썼다. 북측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6개월 만에 시험 발사했다. 영변 핵시설 재개에 이어 치밀하게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미국, 중국과의 적극적 조율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려던 문 대통령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19~21일)을 계기로 한 대북 메시지를 가다듬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북측의 미사일 발사 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40여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또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 번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왕이 위원도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적극적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오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즉시 구두 보고를 받았고, SLBM 발사 시험장으로 이동한 뒤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의 추가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70분간 서 실장 주재로 외교·국방·통일부 장관과 원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 북한의 도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서욱, 北 순항미사일 탐지실패론 반박… “한미연합자산이 식별”

    서욱, 北 순항미사일 탐지실패론 반박… “한미연합자산이 식별”

    “한미 공조하에 초기 분석 중” 재차 강조정의용 “발사 유감… 안보리 위반은 아냐”野김석기 “간첩 도움받아 文대통령 당선”與 “국가원수 명예훼손” 고성·징계 요구서욱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 자산으로 북한 측 발표에 앞서 발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구체적인 탐지 시점이나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미 연합 자산으로 미사일 발사를 식별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7580초(126분)를 비행해 1500㎞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우리 군 당국이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한미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정보) 정보여서 구체적 답변을 못 하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미 공조하에 세부 명세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이고, 2020년 4월 4일 이전에는 바로바로 발표를 했다”면서 “SI 때문에 안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서 장관은 “순항미사일은 발표를 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며 “아무리 북한이 1인 체제라고 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간첩단 사건을 두고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간첩이) 문 대통령의 선거 때 특보로 활동했고, 대통령의 당선을 간첩들이 도왔다”고 말해 여야가 충돌했다. 김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대선 캠프에 간첩이 들어가 있던 게 사실인데 국민께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김 총리는 “국가원수에 관한 부분은 표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김 의원의 간첩 발언에 항의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도 간첩단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재차 주장했다. 김 총리는 “그런 방식으로 보면 불안해서 어떻게 사시느냐”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과와 국민의힘에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오남용하여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명백한 가짜뉴스를 생성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당 차원의 조속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했다.
  • 한·호주 2+2회의 “안보협력 강화”… 쿼드 언급 없었다

    한·호주 2+2회의 “안보협력 강화”… 쿼드 언급 없었다

    역내 대표 중견국가이자 미중 사이에 낀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2+2회의를 열고 안정적 역내 안보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전날 열려 시선이 집중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머리스 페인 외교장관, 피터 더턴 국방장관과 ‘제5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었다. 호주 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도전에 양국이 함께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주도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가입’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검토를 요구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쿼드’ 확대와 관련, “논의의 여지가 있다”면서 “역내에서 2+2 회의를 통해 효율적으로 역내 이슈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호주 외교·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국과 호주가 대미·대중 관계를 잘 이끌어 가야 하는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전략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접견에서 ‘쿼드’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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