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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오도 천경자도 설연휴 쉬지 않습니다”

    설 연휴에도 서울 시내 국·공립 미술관은 문을 연다. 각종 설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방이동 소마미술관은 매주 휴관하는 월요일인 15일에도 미술관 문을 연다. 13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현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이로봇’전 참여작가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일 큐레이터’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작품을 설명한다. 15일에는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이, 오후 3시에는 ‘아이언 맨’이 상영된다. 설 당일인 14일은 문을 닫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과 상관없이 정상 운영돼 ‘아이 로봇’ 전을 볼 수 있다. 연휴기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02)425-1077.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14~15일 마술쇼가 펼쳐진다. 서소문 본관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전과 설을 소재로 한 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다. 13~15일에는 서소문 본관의 일부 전시도 무료로 개방한다.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탈피한 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과 ‘천경자 상설전’을 볼 수 있다. 사당역 인근에 있는 남서울분관 소장품 기획전도 무료다. (02)2124-8921. 국립현대미술관은 13~15일 ‘박하사탕’전 등이 열리고 있는 경기 과천 본관과 ‘권진규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미술관 문을 모두 연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안의 한가람미술관,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서예박물관도 연휴 3일간 휴관하지 않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재:회 10~22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30대의 젊은 작가 송명수, 이창원과 40대 중견작가 정광식 등 3인의 작가들이 돌과 콜라주 기법 등을 사용한 입체 조각 및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02)736-1020. ●아이로봇 3월14일까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 설 연휴를 맞이하여 13일 오후 3시에는 전시 참여작가 낸시랭이 일일 큐레이터로 관람객과 함께하고, 15일에는 로봇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02)425-1077. ●묵향에 담긴 호암의 정신 16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 신세계갤러리. 말년까지 집무실 한쪽에 지필묵을 갖추고 서예작업을 일과로 삼았던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친필서예 30점, 유품 및 사진이 전시된다. (02)310-1921.
  • [부고]

    ●정재동(부경농원 대표)기홍(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부장)재송(사업)씨 부친상 31일 경남 진주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5)771-7926 ●지대섭(삼성화재 사장)대운(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대갑(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조용헌(전 동방원양수산 부회장)용무(후버상사 대표)용수(후버콘테이너 〃)용귀(미국 거주)용미(〃)씨 모친상 이인국(삼성제일병원 교수)김석만(한국예술종합대학 학장)씨 장모상 조일영(에스엠화학 대표)대영(미국 거주)씨 조모상 이택일(HKCMC 부사장)김학수(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씨 처조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0 ●최강호(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상무)민호(한국예금보험공사 팀장)승호(CJ그룹 전략커뮤니케이션〃)씨 모친상 장은교(경향신문 사회부 법조팀 기자)씨 시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56 ●문필성(전 극동관광 대표)씨 별세 영주(EBS 프로듀서)준용(세아상혁 상무이사)석용(메디프레스 이사)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20 ●정성태(프로야구 LG 트윈스 마케팅팀 팀장)씨 부친상 3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787-1503 ●김동연(서예초대작가·한문지도사)씨 부인상 재민(오킴스애드버타이징 대표)씨 모친상 박성훈(블루씨글로벌 대표)김관기(대전시민정책연구소장)차두환(삼성엔지니어링 차장)씨 장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52 ●허경욱(인터콤·진건토건 회장)씨 모친상 동호(인터콤 대표)씨 조모상 박정욱(성진테크 대표)전준욱(코리아오메가투자자문 〃)박기동(치과병원장)씨 처조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02 ●임석규(한겨레 정치팀장)씨 장인상 30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1일 오전 9시 (063)620-1140 ●심혜리(경향신문 사회부 기자)상욱(학생)씨 부친상 29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30분 (063)837-0443 ●이범인(회사원)씨 부친상 이훈재(충북도청 공보관실)씨 장인상 31일 청주의료원, 발인 1일 오후 1시 (043)279-0150 ●정민규(미성섬유 대표)씨 부친상 이금호(김앤장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이준동(삼성증권 팀장)정태욱(농촌진흥청연구소)씨 장인상 30일 대구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3)560-9572 ●황준성(숭실대 교무처장)씨 모친상 전용숙(서울신학대 교수)씨 시모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2227-7572 ●박치복(창천경영법인 대표)씨 모친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58-5951
  • 폴란드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 개원

    폴란드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 개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인 폴란드 주재 한국문화원이 27일 자정(한국시간) 바르샤바에서 문을 열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화원은 바르샤바 도심의 대형 빌딩 1, 2층에 852㎡ 규모로 마련됐다. 120석의 다목적홀인 ‘마당’, 도서실 ‘한울’, 강의실 ‘배움’, 영화감상실 ‘울림’, 조리실 ‘수라’ 등 시설을 갖췄다. 이날 개원식은 유인촌 장관과 이준재 폴란드 대사, 아담 기에르슈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 스타니스와프 모르토 쇼팽음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판 제막식에 이어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국립국악원의 남도민요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문화원은 개원을 기념해 30일까지 한복패션쇼, 국악·한국무용 공연, 한지공예품 전시 등 한국문화주간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유럽 4개국 외 중동부 유럽지역에 처음 설치된 문화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유통기한 1년 생막걸리 ‘얼수’브랜드 상반기 출시

    유통기한 1년 생막걸리 ‘얼수’브랜드 상반기 출시

    고구려문화연구회(이사장 이상윤 명지대 교수)가 유통기간 1년짜리 생막걸리 개발을 위한 제조 기술을 확보해 지난 21일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회의 서주원 회장 명의로 출원된 특허의 명칭은 ‘기능성 항산화 생막걸리 제조방법’. 연구회 측은 “유통기간이 너무 짧아 세계화에 걸림돌이 돼 왔던 생막걸리의 유통기간을 최소 1년 이상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로 빚은 생막걸리는 장기 보존을 해도 효모와 효소가 살아 있으며, 세포의 활성 및 재생작용을 돕는 항산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연구회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올 상반기 ‘얼수(?水·상표) 막걸리’란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상표는 KBS TV 드라마 ‘대조영’ ‘천추태후’ 등의 타이틀을 쓴 서예가 이무호씨가 휘호했다. 한편 고구려문화연구회는 지난 연말 농림수산식품부에 매년 12월8일을 ‘막걸리의 날’로 제정하자고 제안했으나, 적절치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 연구회는 올 11월쯤 자체적으로 ‘한민족 막걸리의 날’ 행사를 여는 한편 막걸리학회 창립, 고구리 주막 개설, 막걸리 난장 개최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섶에서]안중근의 글씨/노주석 논설위원

    예술의전당 안에 서예박물관이 있다. 음식점에 갔더니 3만원 이상 이용객에게 초대권 2장을 증정했다. 공짜 표를 손에 넣었지만, 딱히 갈 생각은 없었다. 글씨구경만큼 재미없는 구경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볼 일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다 ‘안중근의사 유묵전’ 포스터와 딱 마주쳤다. 안 의사가 나를 불렀다. 안 의사의 글씨는 국가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천하의 명필이다. 동양권에서 관리를 뽑던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었다. 전시된 34점의 유묵은 안 의사의 분신이다. 유묵 200여점 가운데 의사의 이름과 손바닥 도장이 찍힌 20점은 보물 제569호로 지정돼 있다.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 중장’ 신분의 군인이다. ‘동양평화론 서문’을 읽어보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이유와 대의명분을 알 수 있다. 자녀교육을 원한다면 대한국인(大韓國人)의 글씨를 보여주기 바란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각자의 글씨체로 정성껏 적어놓은 ‘안중근’이라는 이름 석 자를 보는 순간 교육은 완성될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예술의전당 매표 시스템 6월 가동”

    예술의전당이 자체 입장권 매표 시스템을 6월 가동한다. 김장실 예술의전당 신임사장은 19일 서울 태평로 태평로빌딩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발권으로 티케팅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자체 입장권 매표 시스템을 개발, 6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예술의전당은 자체 매표 시스템이 없어 관객들은 공연에 따라 각기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다. 낙후된 시설로 말이 많았던 토월극장도 1030석 규모의 중대형 극장으로 개조한다. 250억원을 들여 2012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600~700석 규모의 음악당 체임버홀도 신설한다. 김 사장은 “예술의전당을 경복궁, 국립박물관처럼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만들 작정”이라며 “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해 서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호찌민 옥중시 서예전’서 베트남 영웅의 기운을…

    ‘호찌민 옥중시 서예전’서 베트남 영웅의 기운을…

     ’베트남의 국민영웅’ 호찌민의 옥중시를 붓글씨로 쓴 작품 전시회가 오는 18일까지 서울 강남역사거리에 있는 대우건설 주택전시관인 ‘푸르지오 밸리’에서 열린다.지난 4일 개막됐다.  호찌민 탄생 1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서예전은 호찌민이 남긴 옥중시를 국내 서예가 25명이 작품화했다.  호찌민은 프랑스로부터 베트남의 독립을 이끈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다. 그는 독립운동 중 체포돼 중국 광시성의 감옥에 갇혀있을때 134편의 한시를 지었다. 이 시들은 독립과 자유에 대한 염원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베트남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한국어 번역본이 첫 선을 보였으며 2005년 호찌민 탄생 115주년을 기념해 전국 9개 도시에서 옥중시 서예전이 개최된 바 있다.  이 전시회는 지난 해 12월 전남 나주시를 시작으로 3월까지 광주·서울·부산·목포·제주 등 8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이후 베트남 호찌민·빙·하노이 등에서 전시된 뒤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베트남친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베트남미술교류협회 주관했다.주한 베트남대사관이 후원하며 대우건설이 협찬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농촌체험마을서 자녀와 겨울방학을

    농촌체험마을서 자녀와 겨울방학을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집에서 꼼짝하기도 싫다. 그렇다고 방학을 맞아 ‘나들이’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외면할 수도 없다. 스키장에 가고는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어딜 가도 몰려드는 인파로 고생이 뻔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땐 수도권 근교의 농촌 자연체험마을로 눈을 돌려 보자.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고구마 구워먹기, 손두부만들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 도심에선 접할 수 없는 겨울철 가족 체험프로그램이 즐비하다. 경기도는 겨울철 온가족이 옛 추억과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10곳을 선정했다. 이중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옛날 부모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을 빚고 두부, 강정 등 각종 토속음식도 만들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타기, 추억의 논두렁축구와 쥐불놀이, 코뚜레걸기, 새총만들기, 굴렁쇠 놀이 등 전통놀이도 준비돼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천시 율면 석산2리 ‘부래미마을’은 수영만 빼고는 사계절 모든 농사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 1번지’로 꼽힌다. 짚풀공예, 새총쏘기, 초롱불만들기, 만두만들기, 배즙만들기 등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우렁을 재료로한 음식이 인기다. 마을입구에 들어선 저수지에서 잡은 우렁으로 만든 우렁무침, 우렁된장, 우렁쌈밥, 우렁죽 등이 별미다. 전통 농사기구와 마을 골동품을 전시해 놓은 부래미박물관과 어제연 장군 생가 등도 가볼 만하다. 양주시 남면 황방1리 ‘초록지기마을’은 서예·허브 체험과 잘 갖춰진 산책로로 유명하다. 마을 어귀에 위치한 노정 서예관 관람을 시작으로 산책로를 따라 독립운동가인 조소앙 선생 묘와 전통농가를 둘러본뒤 허브힐에 도착하는 코스다. 떡메치기, 강정 및 다식 만들기, 천연기념물 관람하기, 생태연못, 삼림욕장체험, 달집태우기 등이 마련돼 있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과수마을’은 썰매타기, 연날리기, 딸기따기, 잼만들기, 허브비누만들기, 압화엽서만들기, 녹두전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고양시 덕양구 선유동 ‘서릿골마을’은 쌈채소 수확, 잔디인형만들기, 충효의 골짜기 방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상호리마을’,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새둥지마을’, 이천시 설성면 수산2리 ‘정거장마을’,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 ‘숯골마을’, 화성시 마도면 금당1리 ‘금당엄나무마을’ 등도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농촌체험마을은 1인당 2만원, 1박2일은 4만~6만원으로 숙소와 식사까지 해결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http://kgtour. 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진찬 도 농정국장은 “농촌체험마을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기 때문에 도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고 이용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전기 서예작품 20건 보물 지정

    조선전기 서예작품 20건 보물 지정

    영·정조의 어필(御筆), 이황과 한석봉의 글씨 등 서예작품 20건이 새로 발견돼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1일 동종(同種) 문화재 일괄공모 사업으로 찾아낸 조선전기의 명필 및 어필 2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정조 어필 각 3건, 숙종·효종·인목왕후 어필 각 1건, 어찰(御札)을 모은 편지첩인 신한첩 2건 등 어필이 총 11건, 한석봉·황기로 글씨 각 2건, 김현성·서거정·성수침·양사언·이황 필적 각 1건 등 명필이 총 9건 포함돼 있다. 이중 정조 어필인 ‘신제학정민시출안호남(贐提學鄭民始出按湖南)’은 1791년 2월 정조가 호남에 부임하는 정민시(1745~1800)를 위해 쓴 것이다. 금은 가루로 장식한 붉은 비단에 행서(行書)로 칠언율시를 썼다. 재일교포 사업가가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이번에 보물 1632-1호로 지정됐다. 영조 어필인 ‘숙빈최씨 사우 제문 원고(淑嬪崔氏祠宇祭文原稿)’는 어머니에 대한 영조의 절절한 그리움이 드러나며, 16세기 문신 양사언(1517~1584)의 초서 작품은 자유분방한 도가적 기풍을 잘 보여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북구 ‘가보고 싶은 교실’

    강북구 ‘가보고 싶은 교실’

    서울 강북구는 30일 형편이 어려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보고 싶은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보고 싶은 교실은 눈썰매장, 63빌딩 등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탓에 가보지 못한 곳을 둘러보고, 다양한 학습지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학습지도 ▲테마별 현장학습 ▲인성개발 수업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올 겨울방학에 모두 4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습지도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해 주요 과목별 보충지도가 이뤄진다. 예비 중학생을 위한 영어·수학교실(송중·삼각산동)과 논술(수유1동), 독서(인수동), 한자(송중·삼각산동), 한문(삼양·번1동), 중국어(삼양동) 교실 등이 진행된다. 현장학습은 통일전망대(송천동), 63빌딩 씨월드(번2동), 코엑스 전시관(번3동), 아인스월드(수유3동) 등 시설견학과 산골마을체험(삼각산동), 도자기체험(수유2동), 눈썰매체험(우이·인수·송중동), 대학로 연극관람(인수동) 등으로 꾸려진다. 아울러 인성과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예와 북아트, 풍선아트, 보물탐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함양시키려는 것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방학기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공동체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봉은사 31일 새해맞이 타종식 서울 삼성동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는 31일 봉은사 종루 앞 특설무대에서 ‘2010년 봉은사 새해맞이 타종식’ 행사를 개최한다.일반인들에게도 타종의 기회가 주어지며, 타종 후 불꽃놀이가 열린다. (02)3218-4822. 통일미술대전 새달4일 인사동서 제13회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이 새달 4일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7대 종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한글·한문 서예 등 각 부문 수상자들의 작품 및 초대작 총 450여점이 전시된다. (02)730-4846. 청소년 숲속명상·문화캠프 사단법인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이사장 서영훈)은 새달 7일부터 경기 가평군 꿈꾸는마을 연수원에서 3차에 걸쳐 ‘나를 찾는 청소년 숲속명상·문화캠프’를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02)396-2220.
  • 양천구 방학 맞아 양궁·한문교실 운영

    양천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체력을 단련하는 ‘생활체육 양궁교실’과 교양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겨울방학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해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관내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양궁교실을 운영해왔다.양천구 양궁교실은 내달 9일부터 2월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운영된다. 대상은 지역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 50명이다.구는 또 지역 청소년들이 겨울방학기간 한문 등 전통문화와 예절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9 겨울방학 청소년 한문·예절 교실’을 운영한다. 한문뿐만 아니라 노래로 배우는 사자소학, 장구와 판소리, 전통놀이, 체험학습, 목동종합사회복지관의 서예실습, 다도실습 등 전통문화 전반에 관해 청소년들이 배우고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복지센터 외에도 동 주민센터 14곳에서 한문·예절교실을 개최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세대앞 굴다리·철롯둑 사라진다

    연세대앞 굴다리·철롯둑 사라진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와 신촌 번화가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롯둑과 ‘굴다리’가 철거될 전망이다. 연세대 정문앞 성산로 지하에는 대형 상가가 조성된다. 서대문구는 연세대 정문 건너편과 경의선 신촌역 사이 500여m에 걸쳐 있는 철로가 놓인 흙둑을 철교로 대체하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신촌을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며 벽면의 그라피티(낙서예술) 등 명물로 꼽혔던 굴다리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철롯둑이 학교와 신촌상권간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올초부터 시의 용역을 받아 철거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철교로 대체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철교 아래 부지에 공원과 산책로, 공용 주차장을 만들어 극도로 번잡한 신촌 지역의 통행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대 정문 앞 왕복 12차선 도로인 성산로 지하에는 최첨단 대형 상가를 조성하게 된다.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거와 개발 비용은 투자업체에 성산로 지하상가 운영권을 20~30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액 민간에서 조달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미 일부 민간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굴다리 철거와 상가 조성에는 준비기간 2년, 공사 4년 등 총 6년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씀씀이 탐구생활] 2030세대 용돈 어떻게 썼나

    [씀씀이 탐구생활] 2030세대 용돈 어떻게 썼나

    올해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아니 벌써!” 달력을 보고 놀란 당신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바로 올해도 그리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 연말 바쁜 업무로 통장 잔고 한 번 챙길 겨를이 없던 당신도 각종 연말 모임에서 오가는 경제, 재테크 노하우, 씀씀이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올해 그대 용돈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분위기 따라 카드를 썼다면 십중팔구는 후회할 걸! 2030세대의 ‘씀씀이 탐구생활’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자. ●술 한번 더 먹을까 무선 인터넷 연결할까 9급 공무원 윤모(26)씨는 회식 때면 습관적으로 시계를 봐요.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죠. 막차시간이 다가오는데 눈치 없이 소주 한 병 더 시키는 과장은 정말 질색이에요. 짜증 나는 상사는 또 있어요. 노래방에서 추가시간 30분 더 넣는 부장 때문에 윤씨는 씁쓸한 마음으로 손에 들었던 외투를 내려놔요. 노래방 ‘진상’은 가까운 곳에 있어요. 마지막 30초 남겨 놓고 최후의 한 곡을 위해 취소와 시작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회사 동기가 바로 그 ‘진상’이죠. 그 친구가 마지막 노래를 끝까지 부르는 사이 막차는 떠나갔어요. 윤씨가 시내버스를 타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에요. 바로 택시 타기에는 돈이 아깝기 때문이에요. 상사부터 한 분 한 분 택시에 태워 보내다 보면 자기 차례까지는 30분도 더 걸려요. 집이 멀어서 한 달 택시비로 50만원을 쓴 적도 있어요. 그렇다고 택시비 챙겨 주는 상사도 없어요. 이 돈이면 회사 가까운 동네에서 월세를 살아도 돼요. 막차 버스에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도 내년을 생각하며 꾹꾹 참아요. 내년 4월 결혼도 해야 하는데 택시비로 흥청망청 쓸 수는 없잖아요. 이 마음 여자친구는 아는지 모르겠어요. 회사원 안모(32)씨는 아예 집에 인터넷과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어요. 안씨가 원했던 것은 아니에요. 자취방에 전에 살던 남자가 나가면서 인터넷, 케이블을 모두 끊고 나갔어요. 그 남자가 쓰다가 팔고 간 텔레비전도 일주일 뒤에 고장이 났어요. “이런 젠장, 밤마다 즐겨 보던 영화채널도 볼 수 없는데 무슨 낙으로 사나.” 한 달 전에 본 영화 또 보면서, 이미 본 영화 다시 보다가 중간에 채널 돌리기 일쑤이면서도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해요. 인터넷, 케이블 다 연결해야지 하다가 시간이 안 나서 설치를 아직 못 했다고는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귀찮아서예요. 퇴근도 늦고 주말에는 약속도 많아요. TV도 다시 사려면 그것도 일이에요. 안씨가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노트북에 무선인터넷 신호가 잡혔기 때문이에요. 영화나 드라마도 인터넷으로 다 해결이 됐어요. 그런 안씨의 한 달 용돈은 60만원 정도예요. 술 한번 안 마시고 그 돈으로 케이블TV 연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안씨는 그저 자신이 돈을 아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가·대학원… 월급절반 인생 재설계에 단순히 씀씀이를 줄인다고 돈이 모이는 건 아니에요. 지혜롭게 돈을 쓴다면 수십만원도 아깝지 않아요. 여기 월급의 절반을 인생 재설계에 쓰는 이가 있어요. 지난해 잡지사에 취직한 이모(24·여)씨는 지난달 1년 만에 정규직이 됐어요. 기쁜 마음도 잠시.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키우기가 절실해요. 지난달부터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요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요가를 스트레칭으로 알고 있는 남자들은 이씨를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또 이씨는 대학원도 알아보고 있어요. 매달 한 권 이상의 책을 들고 한 곳 이상의 여행을 가기로 결심도 했어요. 이씨는 이렇게 딱 3년만 하기로 했대요. 아직 나이도 어린데 저축은 조금 뒤로 미뤄도 된대요. 역시 젊음이 최고예요. ●백수때나 결혼해서도 용돈은 그대로예요 남자들은 결혼하면 더 궁핍해진대요. 공연 분야에서 근무하는 장모(31)씨가 바로 그래요. 시원하게 돈 잘 쓰던 장씨가 바뀐 이유는 바로 아내와 아기 때문이에요. 장씨는 하루하루 부인에게 용돈을 1만원씩 받아요. 분유값, 기저귀값 마련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아내가 그랬어요. 아기 옷, 장난감, 기저귀 사는 데 한 달에 50만원은 족히 나가요. 대학에 결혼까지 보내려면 앞날이 캄캄하지만, 장씨는 그래도 좋대요. 아직은 말도 못하는 아기의 트림이 귀엽기만 해요. 버스를 타다가도 아기 생각에 웃음이 나요. 초보 아빠는 어쩔 수 없나 봐요. 결혼 2년차 김모(29)씨도 장씨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의 용돈은 30만원이에요. 대학 때도 30만원, 백수 때도 30만원인데 달라진 게 없대요. 모든 돈 관리는 아내가 해요. 김씨는 돈을 모으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해요.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는 말도 자기 하기 나름이래요. 김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갑에 카드 한 장도 없다며 “결혼 2, 3년차가 되어 신혼 생활이 끝나면 남편들은 밖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 씀씀이가 커진다.”고 경고해요. 지갑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 믿을 수밖에 없어요. ●별·콩다방 지출에 헉헉… 새해엔 커피도 끊어? 고속열차(KTX) 승무원 박모(26·여)씨는 입사 초만 해도 소문난 ‘짠순이’였어요. 지방 출신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박씨도 서울에 처음 올라와 비싼 월세에 놀랐어요. “월세로 이렇게 나가면 돈은 언제 모으나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꼭 이런 말을 해요. 박씨의 한 달 용돈도 처음에는 20만원을 넘지 못했어요. 밥값 줄이자고 요리도 직접 하고 인터넷 쇼핑몰은 쳐다볼 생각도 안 했대요.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박씨도 달라졌어요. 2년차에 접어들며 일이 바빠지고 냉장고에 마른반찬은 손을 안 대서 말라 갔대요. 박씨는 처음에는 쳐다도 안 보던 인터넷 쇼핑몰을 이제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소비자의 친구’라고 말해요. ‘지름신’이 부활하신 거예요. 무엇보다 박씨의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커피예요. 이른바 ‘별다방(스타벅스)’, ‘콩다방(커피빈)’에 쓰는 돈이 한 달에 10만~20만원이래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커피를 줄일까 생각 중이에요. 주변에서는 그런다고 돈이 모이는 건 아니라는데 그래도 시작은 해봐야겠대요. ●실연 아픔 잊으려 늦바람 당구… 나좀 말려줘요 직장인 김모(27)씨는 한때 친구 중에서는 저축을 가장 많이 하는 편에 속했어요. 그런 그가 변한 것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부터예요. 여자친구의 간섭에서 해방된 김씨가 여친의 손 대신 잡은 것은 바로 당구 큐대였어요. 남자들은 당구에 미치면 칠판과 천장이 당구대로 보여요. 친구들도 김씨의 철없는 ‘늦바람 당구’를 막을 수는 없었어요. 여자친구를 잊겠다고 치는 당구를 아무도 막지는 못했어요. 김씨는 스포츠토토에도 돈을 썼어요. 3만~4만원씩 쓰던 김씨는 이번 달에만 20만원을 썼어요. 몇 번 당첨이 되면서 용돈 벌이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후회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당연히 귀에 꽂혔을 잔소리가 오히려 그리워졌어요. 김씨의 새해 다짐은 일단 당구와 복권을 끊는 것이에요. 바꿔 말하면 연애를 다시 하기로 마음잡았다는 얘기죠. 연애를 하면 씀씀이도 커져요. 비싼 선물 주고받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비싼 스파게티, 파스타를 먹어야 해요.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겨요. 얼마 전 애인이 생긴 이모(28·여)씨도 데이트 비용이 고민이에요. 이씨가 용돈도 아끼고 남자친구와 사랑도 돈독히 할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데이트 통장 만들기예요. 두 사람이 만든 체크카드는 50만원이 넘으면 카드가 정지돼요. 이씨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요. 한때는 비싼 레스토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만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적령기에 환상만으로 데이트를 즐기기는 어렵다.”고 이씨는 말해요.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변한 사람이 또 있어요. 간호사 한모(27)씨는 얼마 전 10년 사귄 남자친구가 직장을 잡자 결혼 얘기를 하기 시작했대요. ‘나나 너나 돈 없는 거 서로 아는데 무슨 배짱으로 결혼 얘기를 하냐.’ 남자친구 몰래 이런 생각도 했지만, 여하튼 결혼은 현실이에요. 한씨는 어제 지갑 속 수많은 카드를 가위로 잘라 버렸어요. 웬만한 보고서보다 긴 카드 명세서도 이제는 안녕이에요. 인터넷에서 펀드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덱스, 브릭스, 채권형…. 무슨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새해에는 왠지 돈이 모일 것 같답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올레길 열풍 제주경제 달군다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등산복 차림의 40~50대 아주머니들이 우루루 몰려 나왔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아주머니는 “제주 올레가 하도 유명하다길래 동네 친구들끼리 곗돈을 부어서 송년 모임을 겸해 올레를 찾아왔다.”면서 서둘러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전국에 도보여행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올레는 제주공항의 모습도 바꾸어 놓았다. 제주공항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올레길 인기가 치솟으면서 요즘 주말이면 여행용 가방 대신 베낭을 둘러멘 아저씨, 아주머니 단체 올레꾼들이 공항을 점령해 버린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54)씨는 요즘 직장 동료 4명과 한 달에 한 번씩 제주를 찾는다. 매월 넷째주 금요일 부산항에서 밤배를 타고 토요일 아침 제주에 도착해 제주 올레를 걸은 후 토요일 밤 다시 밤배로 제주를 떠난다. 김씨 일행은 지난 여름휴가 때 제주에 왔다가 올레의 아름다움에 푹빠진 후 올레 14개 전 코스 도보답사를 목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를 찾는다. 제주 올레가 유명세를 타면서 김씨처럼 올레 전 코스를 차례로 답사하는 올레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씨는 “코스별로 색다른 아름다움과 감동이 있어 백두대간 종주처럼 전 코스를 답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올레 마니아들의 증가와 함께 부산과 인천 등에서 주말에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는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올레 체험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의 전통 토속 음식인 고기국수는 그동안 옥돔이나 갈치, 고등어 요리에 밀려 관광객들은 거들떠 보지 않았다. 돼지고기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다 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는 고기국수는 제주사람들만의 음식이었다. 그러나 제주 올레가 탄생한 이후 고기국수를 맛본 올레꾼들이 ‘맛도 뛰어나고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다.”는 입소문을 내면서 고기국수는 올레꾼들이 가장 즐겨먹는 인기 음식으로 떠올랐다. 서귀포 지역 올레코스 주변에는 지난 2년간 고기국수 등 향토음식을 파는 식당이 250여개나 늘어났다. 대형마트와 24시 편의점에 밀리던 올레 주변 동네 상점들도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생수 판매율이 늘어나 폐점 위기 마을 상점 20곳이 영업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관광호텔에 밀려 침체기를 맞던 서귀포 시내 여관 등 20여곳은 올레꾼 전용이나 하루 1만원짜리 게스트하우스로 새 단장해 성업 중이다. 제주 올레에 푹빠진 올레꾼들이 ‘올레 갈레’라는 제목의 올레송도 탄생시켰다. 제주 올레 전 코스를 답사한 올레 마니아인 경원대 양금식(53) 겸임교수의 작사·곡인 올레송은 오는 26일 제주올레 제15코스 개장행사 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올레송은 ‘놀멍 쉬멍 쉬멍 놀멍 혼저옵서예(놀면서 쉬면서 쉬면서 놀면서 어서 오세요)’ 등 제주방언과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수면으로 솟구칠 때 내는 숨비소리인 ‘휘~’, 감동의 소리 ‘햐~’ 등을 후렴구로 곁들여 신명을 돋운다. 제주 올레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된 올레송도 만들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경기교육청 ‘다문화가정학생 축제’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19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신흥대학 벧엘관에서 ‘다름이 하나 되는 2009 행복어울림 다문화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귀국 학생과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학교를 중심으로 마술, 가야금 연주, 중국어 연극,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의 활동 사진을 비롯해 그림, 공예, 서예, 생태 미술 작품 등 280여점이 전시된다.경기북부지역에는 귀국 학생, 외국인 근로자·국제결혼 가정 자녀 등 다문화 가정 학생 2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 [부고]

    ●최정명(미국 거주·목사)정하(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정호(현대엔지니어링 차장)정민(사업)정석(삼성중공업 부장)씨 부친상 김춘실(미국 거주·의사)이윤경(동명여고 교감)신경연(동명여고 교사)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신복건씨 별세 행건(사업)씨 동생상 수건(국제신문 경제부 차장)씨 형님상 11일 부산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10-9302-8885 ●김일용(청우스프링 대표)희용(광장코아웨딩부페 〃)씨 부친상 이창호(텔레필드 경영지원실 부장)씨 장인상 1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53)956-4401 ●이석규(연합뉴스 네트워크부)윤희 윤경(수원시 공무원)씨 부친상 정재철(하이트맥주 과장)씨 장인상 황숙영(연합뉴스 총무부)씨 시부상 11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 (02)2626-1444 ●권성하(전 노원서예협회장)정하(자영업)씨 모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11-9652-7406 ●이정민(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씨 조모상 10일 경남 통영 세종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5)645-2444 ●김양성(전 하이트맥주 상무)씨 별세 11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51)628-0141 ●이완성(전 중소기업은행)명완(부천 창영초 교사)명춘(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장)명숙(고양 원당초 교사)씨 모친상 이승복(SBS 경비조장)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낮 12시 (02)3010-2232 ●오홍식(인천세계도시축전 사무총장)씨 장인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650-2746 ●신형민(싱크엔터테인먼트 대표)씨 모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072-2027 ●지동섭(한성항공 기장)규섭(전 동작우체국장)양숙(성남시청 복지팀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65
  • [열린세상] 어떤 문학의 밤/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어떤 문학의 밤/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연말이 되니 많은 초청장이 날아든다. 동창회나 친목모임 같은 것이 많지만 그 중에는 스치듯 악수 한번 한 기억밖에 없는 정치인에게서 온 것들도 있다. 많은 초대 가운데 유독 유쾌하게 다녀온 모임이 있다. 국립극장의 하늘극장에서 지난달 27일 밤에 열린 ‘만남 50년’이라는 행사다. ‘이어령 선생의 지적 여정 반세기를 기념하는 저자와 독자와 출판인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붙은 모임이었다. 속내를 보니 선생의 희수(喜壽) 기념의 성격도 있었지만 내가 참으로 유쾌했던 것은 그 모임 자체가 대단히 독창적이었다는 점이다. 설치 미술과 가(歌), 무(舞), 악()이 어우러진 한편의 퍼포먼스나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북춤의 하용부와 소고춤의 김운태를 필두로 진옥섭이 진행한 춤추는 노들마치와 국수호의 안무에 당대명창 안숙선, 그리고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숨가쁘게 펼쳐졌다. 원로 서예가 진학종 선생의 영상포퍼먼스와 이영경·김민주의 재즈공연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최고의 환상적인 무대였던 셈이다. 이 당대 제일의 예인들이 춤과 노래로, 연주로 송축해 마지않은 몇시간 동안 그날 밤의 주인공은 슬몃 비켜서서 관람객들 속에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이어령 선생이 무대에 섰다. 과연 무슨 감동적인 멘트를 날릴지 모두들 숨을 죽였다. 한데 “난 1분 1초라도 지루한 것은 질색인 사람인데 혹 지루한 시간이 되지 않았는지 조마조마했다.”고 이 선생이 말하는 바람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170여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긴 석학이 이번에는 또 무슨 멋진 레토릭의 인사말을 남길지, 내심들 궁금했던 까닭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어령이라는 이름은 지난 50여년간 이 땅에 때로는 번뜩이는 비수와 번개로, 때로는 화사한 바람과 꽃으로, 단 한순간도 해이와 방심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와 사물에 대해서 놀라운 직관과 독창성으로 시종해 온 저자가 막상 본인의 잔치에서는 시골 촌로같이 어눌하게 몇마디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모두들 허를 찔린 느낌이었던 것이다. 일견 그이는 본인의 저술 50년이나 희수 같은 연치에 무심한 듯했다. 음악신동 로린 마젤이 백발의 연주자와 지휘자가 되어서도 옛 느낌 그대로이듯 우리의 사랑스러운 지적 탐험가는 방금 전까지도 글을 쓰다가 잠깐 외출한 듯한 모습이었다. 내일모레가 팔십임에도 불구하고 어제에 대한 회고보다는 내일에 대한 꿈을 꾸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천재형 예술가나 문필가들이 은둔형이거나 고립형인데 반해 그는 시종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날 밤 호위병들처럼 둘러세워진 그의 저서 목록 앞으로 수백명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그이를 보면서 나는 좀 특별한 감회에 젖었다. 세상의 권세를 좇아 구름처럼 모이고 흩어지는 부박한 세태 속에서 저 수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밤 한 문필가를 위해 모여들어 그를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중학시절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를 무슨 아포리즘처럼 줄줄 외우고 다니며 신문에 난 저자의 사진을 오려 내 책상에 붙여놓았던 바로 그 주인공이 단 아래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더워졌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에 그의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적 허기와 갈증을 채워주는 젖줄 같은 것이어서 웬만한 집에 가면 ‘흙속에 저 바람속에’ 한두권쯤은 꽂혀있곤 했다. 유난히 단명하는 저술 풍토 속에서 그이는 오십년을 줄기차게 언어의 광부가 되어 달려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이의 문필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그 밤의 공연과 행사는 한 언어광부를 향한 꽃다발이었고 헌사인 셈이었다. 프랑스나 일본인들이 롤랑 바르트나, 기 소르망, 가라타니 고진을 자랑하듯이 그날 밤 모임은 “우리에게는 이어령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소리없이 말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 [정윤수의 종횡무진] ‘관중석 지휘’와 감독의 지도력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교수는 20여년의 감옥 생활을 동양 고전을 새로 익히고 또 그것을 한자로 쓰면서 견뎌냈다. 이제는 현대의 고전이 되고 있는 그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강건하면서도 유려한 그의 서예 글씨가 감옥 안에서도 요긴하게 쓰였는데, 이를테면 ‘개과천선’이나 ‘정숙’, ‘정리정돈’ 같은 글씨를 써서 감옥 안의 벽에 붙이는 일도 더러 있었다. 그런 일을 할 때 꼭 다른 이를 시켜서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도록 당부했다. 의자에 올라가 벽에 바짝 붙어서 글씨를 걸다 보면 좌우 균형이 제대로 맞는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다른 이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높이는 적당한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나 않는지 조언을 하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처럼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 사건을 판단할 때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축구 역시 그러하다. 농구나 배구 감독은 한눈에 모든 동작을 파악할 수 있는 비좁은 코트에 바짝 붙어서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거의 초 단위로 작전 지시를 한다. 하지만 축구장은 터치라인 위치에서는 한눈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도심 개발이나 항공모함 크기를 얘기할 때 흔히 축구장 면적의 2배니, 3배니 하듯이 축구장은 아스라이 펼쳐져 있는 대평원이다. 국제축구연맹은 국제경기의 최소 요건으로 길이 105m, 폭 68m를 제시하고 있다. 22명의 선수들이 지정된 포지션에 가만히 서 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렇다 보니 때로 축구 감독은 터치라인에 붙어 있는 벤치보다 ‘객관적 통찰’을 할 수 있는 위치를 찾는다.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은 지난 8월, 인천과의 경기에서 스스로 관중석으로 올라가 지휘했다. 그는 관중석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지시를 내렸고 이를 윤덕여 코치가 터치라인에 바짝 붙어서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경남은 2-1로 이겼다. 심판이 퇴장 명령을 내리면 감독은 벤치를 떠나야 한다. 하지만 원격 지휘는 가능하다. 무전기나 헤드셋이 등장하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은 영상 장치를 제외한 이 같은 의사소통을 용인하고 있다.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k-리그 현역 최연소 신태용 감독이 성남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끌어냈다. 그는 인천과의 6강 플레이오프 때 퇴장 당했지만 이후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지휘하면서 전남과 포항을 차례로 꺾었다. 그는 “관중석에 올라가니 입체적 시각으로 선수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챔피언 결정전 때도 관중석에서 지휘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가 감독 부임 첫 해에 우승컵을 노리는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노쇠한 팀을 과감히 물갈이하면서 팀 체질을 활기차게 변모시킨 ‘형님 리더십’이 있었기에 성남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것이다. ‘관중석 원격 지휘’는 이 과정의 흥미로운 열매이다. 신영복 교수의 글씨가 우선이고 그것을 벽에 거는 것은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무전기 원격 지시’ 역시 하나의 방법일 뿐, 중요한 것은 39살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과 야심만만한 포부다. 이 점이 올해 k-리그를 결산하는 챔피언결정전을 관전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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