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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채 건교 인터뷰 “”1등급 회복에 최선””

    “빠른 시일내에 미국 항공연방청의 1등급 회복을 위해노력하겠다.또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과 건설경기 활성화에 힘쓰겠다.” 22일 미국 항공연방청의 항공안전 2등급판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오장섭(吳長燮) 장관의후임으로 부임한 김용채(金鎔采) 신임 장관은 항공안전 1등급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을 받은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실무자들이 좀 느슨하게 대응한 것 아닌가 싶다.항공안전위험국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분노마저 느낀다.내년월드컵 때문에 시급한 문제다. ●그렇다면 관계자 문책을 한다는 것인가. 감사원 결과를보고 결정하겠다. ●교통,특히 항공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느 누구라도 건설과 교통 양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추기는 힘들다고 본다.그동안 국회 건설위원회위원장,서울 노원구청장 등의 행정경험을 살려나가겠다.특히 항공분야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차차 배워나가겠다. 김용수기자. ●프로필. 지난 46년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정치 인생을함께 걷고 있는 ‘골수 JP 맨’. 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할 때는 핵심 역할을 했다. 태권도가 공인 8단이고,금강산 10㎞ 단축 마라톤을 완주할정도다.건강비결에 대해 금연이라고 말한다. 취미는 서예.부인 인옥희(印玉姬)씨와 3남 1녀.▲경기 포천(69)▲조선대▲대한 태권도협회 회장▲7·9·12·13·14대 의원▲신민주공화당 사무총장▲정무1장관▲노원구청장▲자민련 부총재▲총리비서실장▲토지공사 사장
  • 한국화가 김곤 개인전

    한국화와 서양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화가 김곤 역시 이런 새로운 흐름 속에서 동양화를 재해석해내는 작가다. 김곤은 주로 실경 산수에 치중해온 작가.취미가 등산인 그는 산수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검은 먹과 어우러진 노란색과 붉은색의 조화는 고전적인 수묵화의 갑갑함을 벗어던졌다.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혼절할 것같은 붉은 낙엽 등은 고혹적이다. 나뭇가지에 걸린 초록색 달,시퍼런 강 속의 검은 잉어,분홍색 포도,바위 사이로 보이는 노란색 공간 등은 바탕을 꽉 채우면서도 동양화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또 그는 서예로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한 덕에 산수에 남다른 기개와 강인함이 들어가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시원스런붓놀림이 동양화의 기품을 돋보이게 한다. 김곤은 “많은 산을 올랐지만 바위가 있는 산이 특히 좋았다”면서 “거친 산은 내 필법과도 통했으며 그림 속에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을 심어 준다”고 말했다. 그의 화폭에선 이같은 표현이 다양하게 살아난다. 동양화의 단단함과 도도함이 서양화의 화려함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느낌이다. 전시는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가을을 앞두고 가볼만한 전시다.(02)2230-3022이송하기자 songha@
  • 미술대전 공예·서예부문 김성민·강선구씨 선정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 대상은 김성민씨(32·한양여대 강사)의 ‘생’(生)이,서예부문 대상은 강선구씨(48·서예학원 운영)의 ‘율곡선생의 경포대부’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미술협회가 10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공예부문의 우수상은 김민희(금속·29)의 ‘사색’,최남길(도자·41)의 ‘생의 찬가-상상’,지정용(목칠·34)의 ‘상승’,유동희(염직·29)의 ‘낙서’등이다.서예 부문의 우수상으로는김시운(한문·50)의 ‘묘법연화경방편품’,은성옥(한글·56)의 ‘모죽지랑가’,박영희(전각·55)의 ‘존덕성도문학·시서돈숙호임원무속정’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 전시회는 16∼23일 경기도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유상덕기자 youni@
  • 옥천서 안티조선 ‘독립군’한돌 행사

    조선일보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조선바보·www.mulchong.com)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활동중인 안티조선 ‘독립군’을 초대,14∼15일 충북 옥천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14일에는 세종대 황철민 교수가 제작한 안티조선 영화 ‘물총’시사회를,15일에는 옥천장터에서 조선일보 구독중지 거리 선전행사를 가진뒤 정지용 시비 앞에서 8·15행사를 연다.이 행사에서는 지난해 ‘조선바보’ 창립때 선포한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부대행사로 시인·서예가로 활동중인 김성장씨의 걸개그림 전시회를 마련한다.
  • 새달 한국서예 청년 작가전

    청소년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관람하기 부담스러운 것으로인식돼온 서예 작품을 설명해주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예술의전당과 월간서예는 8월 3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서예’를 주제로 제14회 한국서예청년작가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서예를 어렵게 여기는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각 작품별 주제,소재,제작의도,조형언어,작품의 감상포인트 등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작품과 함께 놓여진다. 전시회를 담당한 예술의전당 전시사업팀의 서민석 대리는“전시기간중 오전 11시,오후3시 하루 두차례 작가들이 전시품들을 설명하고 서예에 대한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내용까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전시공간은 한글,한문,전각(전서로 새긴 도장),사군자 등네 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졌다.참여작가는 김재봉,주영갑 등 40여명.(02)580-1511. 유상덕기자 youni@
  • 8월의 문화인물 오세창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서예가·전각가(篆刻家),근대 서화사(書畵史)연구가인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1864-1953)선생이 문화관광부의 8월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위창 선생은 선각자였던 부친 오경석(吳慶錫)의 영향으로젊어서부터 개화사상에 눈떠 1902년 개화당 역모사건으로일본으로 망명했다.귀국 후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3·1운동에 앞장섰다.‘한성주보’의 기자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만세보’와 ‘대한민보’의 사장을 지냈다.해방후에는 민족대표의 상징적 인물로 추앙받으며 서울신문(대한매일 전신)초대 사장을 역임하고 여러 정당의 고문으로추대됐다. 역관이자 서화가였던 부친으로부터 전각을 배워 10대 때부터 전각에 몰두,당시까지 신표(信標)정도로 이해되던 전각을 본격적인 예술품으로 끌어올렸다.서예에서도 단아한 서풍을 창안하는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역대서화가 문헌사료집인 ‘근역서화징’등을 편찬,귀중한 연구자료로 남겼다.문화부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기 위해 ▲기념전시회 및 전시특강(27일∼8월28일,예술의 전당) ▲가훈 써주기(8월15,25∼29,온양문화원) ▲서예전시회(8월25∼29일,온양문화원)등의 기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혁기자 jhkm@
  • 노근리 피해 억울한 넋 달랬다

    ‘노근리 사건’ 발생 51주년 기념 추모 합동위령제가 26일 사건 발생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열렸다. 이날 위령제에는 노근리사건피해자대책위원회(위원장 鄭殷溶·72) 소속 당시 피해자와 유가족 200여명을 비롯 지역국회의원,영동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해에이어 두번째 열린 이날 위령제에서 정 위원장은 “사건 발생 51년이 되도록 아직 유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가해 당사국인 미국은 물론 한국정부의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주대 강혜숙 춤패는 억울하게 죽어간 망자들의 혼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혼무를 선보였다. 5명의 국악협회영동지부 소속 단원들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한 바라춤을 추었고 이 지역 서예가 박경동(47·영동읍 기호리)씨는 대붓으로 서예 퍼포먼스를 펼치며유가족들의 슬픔과 먼저 간 넋들을 달랬다. 마지막으로 거행된 분향식에서는 50여명의 유가족들이 오열하며 국화를 헌화했다. 당시 사건 피해자인 박희숙(朴喜淑·67·부산시 동구 수정동)씨는 “부모님과 언니,조카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총탄을 맞고 죽었다”며 “정신안정제를 먹고 있지만 당시 처참한 광경이 항상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2001 길섶에서/ 적막감

    간밤에 폭우가 한바탕 뇌성 벽력과 함께 내리 친 뒤 아침엔 햇빛이 구름사이로 비친다.오후에는 동쪽 하늘에 짙은구름이 낮게 깔리는 듯했는데 여우비만 간간이 뿌릴 뿐이다.양수리를 지나 북한강변을 따라 한참 가다 보면 카페 갤러리 ‘무너미’라고 쓴 조그마한 표지판이 눈에 뜨인다.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외진 강변의 갤러리엔 수묵화 소품몇점과 도예품이 장식처럼 전시돼 있다. 카페라 해도 너댓개의 테이블이 고작이다.집 바깥 데크(deck)에 앉아 비를흠뻑 품어 더욱 싱싱해 보이는 텃밭을 바라본다.오미자 차의 신단맛이 혀끝에 닿는데 바람은 코앞에서 살랑댄다.주변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중견 한국화가 오수환의 작품 ‘적막’시리즈가 떠오른다. 두개로 분할된 한쪽면은 짙은 색깔로 붓질을 해놓고 다른한쪽은 붓자국이 선명한 밝은 색 바탕에다 먹으로 서예풍의획을 몇개 그어놓은 듯한 작품이다. 정적 속에서 삶의 편린들을 응시하는 순간을 포착했다고나 할까.일상 생활에서 적막감을 맛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미술대전 심사 점수제 도입

    한국미술협회(이사장 곽석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리와관련,최근 비상 임원회의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공예서예부문 미술대전 심사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새 심사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미협의 이범헌 사무국장은 24일 “점수제 도입 및 집계의전산화,심사위원의 채점표 공개,참관인에 심사과정 개방,담합 방지를 위한 심사위원 증원 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미술대전을 심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명망있는 외부 인사와 각 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미술대전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미술대전 심사방식 개선에 대한 연구·검토를 꾸준히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협은 또 미술대전 비리에 연루된 임원 2명이 협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판단,이들에 대해 임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연방수립 100주년 페스티벌’ 예술의 전당 25일∼새달 19일

    원주민의 숨결과 유럽문화가 어울린 호주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행사가 마련된다. 예술의전당과 주한호주대사관이 호주 연방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호주 페스티벌.25∼27일 오페라하우스 1층로비에서 열리는개막공연 ‘외로운 라픈제르’를 시작으로 퓨전 성격의 4개행사로 진행된다. 우선 개막공연 ‘외로운 라픈제르’는 동화 ‘라픈제르’를 소재로 한 총체극.하늘을 나는 기구와 카운터 테너의 매혹적인 노래,화려한 3차원 영상이 어우러진다.음악,미술,연극,퍼포먼스가 섞인 복합공연으로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폐막공연을 연출한 전방위 예술가 로저 린드가 연출을 맡았다. 26∼29일 토월극장에서 마련되는 호주댄스시어터(ADT)의 현대무용 ‘새들의 사랑’은 호주 현대무용의 단면을 그대로보여주는 공연.고전발레 ‘백조의 호수’가 발레,재즈댄스,현대무용,체조,브레이크 댄스가 혼합된 퓨전 춤으로 태어난다.대형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비디오 영상과 전자음악,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버스트 키튼의 무성영화’(25∼28일 자유소극장)도 흥미있는 볼거리.코미디 배우겸 감독인 버스트 키튼의 영화와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1920년대 영화 ‘셜록 주니어’와 ‘유쾌한 도망자’가 상영된다.코미디와 음악의 결합을 시도하는 5인조 밴드의 집시음악,스윙이 무성영화와 조화를 이루며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퀸즐랜드 시어터 컴퍼니의 ‘띠띠빵빵’(31일∼8월4일 자유소극장)과 렘 극단의 ‘달을 훔친 쿠카부라’(8월1∼19일 토월극장)는 어린이를 위한 무대.‘띠띠빵빵’은 달리는 자동차에서 두 남녀 어린이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그려낸다.그런가 하면 ‘달을 훔친…’는 새와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풀어지는 작품이다. 이밖에 번역서,원서 등 총 200여종의 호주 어린이 도서 전시인 ‘현명하고 엉뚱한 이야기전’(31일∼8월12일 토월극장 로비)과 아동심리학자 스티브 비덜프 초청 심포지엄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8월9일 서예관4층 문화사랑방)도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오세창 컬렉션…“역사위에 篆刻된 예술혼”

    독립운동가 위창(葦滄) 오세창(1864∼1953)은 서화사 및 금석문 연구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서예가이다.역대 서화가의 사적을 모아 1928년에 펴낸 ‘근역서화징’은 서화사 연구에 귀중한 문헌으로 꼽힌다.‘한국미술사 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창은 이와 함께 근ㆍ현대 전각(篆刻)의 개창자로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단순한 신표(信標) 정도로여겨지던 전각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은 인물이 바로 위창이다. 문화관광부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은 27일부터 8월 26일까지‘위창 오세창의 전각과 서화,컬렉션 세계’전을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공동 주최,전각예술에 남긴 위창의 업적을 되새긴다.전시에서는 위창이 직접 새긴 것으로 유족이 소장중인250여과의 실인(實印)과 관련 인보 20여책,국립중앙도서관위창문고에 소장된 120여책의 각종 역대 인보가 소개된다. 출품작중에는 갖가지 모양의 자각인(自刻印) 34과(課)로 아름다운 부채꼴을 만든 ‘선면인영(扇面印影)’과 12폭 와당병풍에 찍은자각인 모음 초고인 ‘와병인영(瓦屛印影)’이들어 있다.이 작품들은 전각이 글씨와 금석문 세계를 넘나들며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전각은 나무나 돌,금옥 따위에 인장을 칼로 새기는 것.어떤 내용(인문·印文)을 어디에(인재·印材) 어떻게 새기느냐(도법·刀法)에 따라 천태만상의 작품이 나와 ‘방촌(方寸)에 새긴 우주’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위창은 인각(印刻)뿐 아니라 상형고문(象形古文)과 와당(瓦當),전폐(錢弊),한인(漢印),초형(肖形),예서(隸書),산수인물(山水人物)까지 구사하는 등 장르를 크게 확장시켰다.인면(印面)에 글자를 배치하는 장법(章法)에서도 대소(大小)ㆍ경중(輕重)ㆍ소밀(疏密) 등을 자유자재로 운용했다. 인면을 새기는 칼질은 운치를 중시하는 중봉철필(中鋒鐵筆)보다 예리함에 주목하는 편도각(片刀刻)을 구사했다.전각의삼법(三法)인 자법과 장법,도법에 능했던 것이다. 주최측은 “위창이 전각을 하지 않았다면 그처럼 독보적인업적을 각 분야에 걸쳐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위창의 학문과예술의 기초가 된 전각을 재조명,그의 예술 연원을 살피려는 게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면기자
  • 뒷돈 심사·낙선작이 입선…非理 그린 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 과정이 금품수수 등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미술대전 심사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거나 지연·학연 등을 이용해 낙선작을 입선시킨 정모씨(54) 등 한국미술협회 관계자 25명을 배임수재·증재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비리 유형 및 실태=미술계의 ‘복마전’(伏魔殿)으로 알려졌던 미술대전의 비리가 실제로 드러났다.비리 유형은 ▲심사 관련 금품수수 ▲낙선작의 입선작 둔갑 ▲대리 출품 ▲사전 공모를 통한 당선작 선정 ▲계보간 나눠먹기 ▲스승 작품 베끼기 등 6가지로 나뉜다. 미술협회 임원인 정씨는 99년 5월 제18회 미술대전에서 화가 조모씨(43) 등 2명의 작품을 입선시켜 주고 2,950만원을받았다.미술협회 관계자인 민모씨(60)도 제자인 임모씨(50)의 작품을 특선작으로 선정해 주고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드러났다. 원로화가인 이모씨(73)는 제18회 미술대전에서 박모씨(62)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50만원을 받았다.전직 협회 임원인 박모씨(59)는 지난해 8월 제19회 미술대전에서 낙선자 그림 3점을 입선시켰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제20회 미술대전에서는 고향이 같은 유명 문인화가 박모(65)·김모씨(43)와 또 다른 김모씨(48)의제자들이 대상과 특선·우수상에 무더기로 선정되는 등 지연과 학연에 따른 나눠먹기식 비리가 적발됐다. 또 당시 입선한 강모씨(51)의 작품은 스승인 임모씨(50)가대신 그려준 것으로 드러났으며,서예가 최모씨(47) 등 6명은 스승인 권모씨(42)의 작품을 체본한 모작으로 입선했다. 하지만 정씨 등은 “그림을 팔거나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당선과 관련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술대전이란=한국미술협회 주최로 매년 봄(비구상계열)·가을(구상계열) 두 차례씩 동양화·서양화·조각·판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열린다.분야별로 입선은 출품수의 20%,특선은 입선작의 10%,우수상은 각 분야 1명을 뽑고 전 분야를 합쳐 대상 1명을 뽑는다. 미술대전에 입선하면 작품 값이 오르는 데다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경력이 쌓여초대작가가 되면 호당(엽서크기) 30만∼4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계 반응 및 대책=미술협회 전ㆍ현직 고위층들까지 연루됐다는 점에서 당혹감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 한 미술계 인사는 “가장 공정해야 할 심사가 금품과 인맥으로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면서 “미술대전 심사를 문화관광부 등 제3의 기관에서 실시해 선정 비리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금 거래가 원칙인 미술계의 관행으로 볼 때 이번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보강수사를 펴는 한편 조각·서양화·조형 등 다른 분야로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언론사 고발/ 고발당한 언론사 반응

    29일 국세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언론사들은 비상대책회의와 부서별 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지난 27일 기자총회를 열어 ‘권력과의 투쟁’을 선포했던조선일보는 이날 전 직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중앙일보는 기자모임을 통해 마련한 ‘세무조사 발표 중앙일보의 입장’을 30일자 1면 사고로 실었다.동아일보도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반성과 다짐’이란 사고와 함께 국세청 발표와세금추징 내용에 대한 입장을 실었다. ■조선일보= “세무회계와 기업회계 관행의 차이에서 발생한내용이 대부분으로,실수나 해석상의 오류를 세법 체계에 맞도록 시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무가지 등에 대한 무리한 과세 등의 부분은 법정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주주의 우회증여나 명의신탁의 경우 지분의 1.9%를둘러싼 증여세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법원의 최종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회사자금 부당유출과 사적 사용 부분과 관련,“차명계좌는 ‘동아일보사’ 혹은 ‘동아일보 관리국장’ 명의였는데 자금세탁의 의도가 있다면 그렇게 순진하게 세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돈도 결코 사주 개인의 사적인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또 대주주간 상속과정에서 허위 명의 신탁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부분에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81년과 80년 당시 주식증여대상이었던 손자들의 나이가 어려서 김병관 전명예회장은 친지 등에게 동아일보 주식을 명의신탁했으며 정부가 98년 한시법인 비상장주식실명전환법에 근거해 실명전환을 허용할때 적법절차에 따라 주식이 실명전환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 추징세액 850억원과 관련,“무가지를 접대비용으로 처리하고 제반 영업비용 등을 정식비용으로 인정치 않는데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비자금 23억원에 대해서는“외부유출이나 개인적 유용사례는 일절 없었다”면서 “조사내용 자체에 이견이 있으므로 법절차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는 제하의 1면사고를 통해 “‘언론기업도 공평과세 대상에서예외일 수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아래 겸허히 수용,잘못을 시정하겠다”면서 “다만,신문업계의 특수성과 세법및 회계처리 기준의 해석상 차이로 인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법 규정에 따라 적절한 구제절차를 밟겠다”는 원칙론을 밝혔다.장재근 대표이사의 고발조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성호 황수정기자 kimus@
  • “취미생활로 단결력 키우죠”

    기획예산처의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이달들어 탁구·볼링·마라톤·농구 동호회가 생겼다.또 국선도·바둑·서예·사진·영어·일어반도 회원들을 모집했다.그동안에는축구·야구·테니스·산악동호회만 있었으나 14개로 대폭확대된 셈이다. 예산처는 모든 직원이 적어도 1개 이상의 동호회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이처럼 동호회에 적극적인 것은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통해 활기찬 직장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김병일(金炳日) 차관은 18일 “체력이 좋으면 업무도 잘할 수 있다”고 동호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정부 출범후 설립된 예산처는 옛 경제기획원(EPB)을뿌리로 하고 있다.과장급 이상은 대부분 EPB 출신이라는공통점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하지만 사무관 이하는 여러 부처 출신들로 구성됐거나 EPB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세대들이다.동호회를 통해 체력단련과 교양도 늘리고 직원들의 단합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셈이다.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마라톤의 경우 지난 16일 한국체육대학의 조교로부터 호흡방법 등을 훈련받았다.영어반은영어연극도 할 계획이다.이인식(李仁植) 총무과장은 “동호회가 활성화되면 직원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끝난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직원수가 적은 예산처가 예상을 뒤엎고 17개 팀이 참가한 2부리그에서 4강에올랐던 것도 동호회를 활성화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예산처는 감사원,노동부,정보통신부와 함께 내년에는 1부리그로 승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현대인 고뇌·삶 표현한 홍승엽 ‘빨간부처’

    춤과 부처,그것도 빨간부처?오는 15일 오후8시,16일 오후6시 두차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댄스씨어터온의 춤 ‘빨간부처’. 지난해 9월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 진출한 ‘데자뷔’와 ‘달보는 개’등 두 작품이 5회 연속매진 기록을 세워주목받았던 홍승엽이 선보이는 파격적인 무대다. ‘빨간부처’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한창 주목받는 젊은 안무자의 타이틀이 얹혀져 공연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빨간부처는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고뇌하는 사람이란뜻.인간들이 살면서 끊임없이 겪는 고뇌와 삶에 대한 편견들이 미술과 극적인 상징언어를 통해 풀어지는 독특한 작품이다. 3개 장으로 구성돼 14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영상과서예,전각·문양·점토 디자인 등의 오브제와 함께 춤을 진행한다. 방석에 앉아 참선하는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용수들이 배설한 찰흙 똥으로 80개의 불상을 만들어내는행위도 엽기적(?)이다. 이어 타악 연주가인 김대환이 반야심경을 붓으로 써내려가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비쳐지면서 무용수들이 반야심경의의미에 맞춰 춤을 춘다.춤으로 읽는 반야심경이라고나할까. 영상으로 진행되는 붓의 움직임과 획의 리듬이 무용동작들과 연결되는 흐름이 압권이다. 자칫 관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어려운 테마가 해학적이고위트있는 동작들로 자연스럽게 해석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오리작가 이강소 개인전

    ‘진정한 의미의 현대적 문인화’.오리그림으로 잘 알려진 화가 이강소(58)의 최근 작품에는 이런 평가가 따른다.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그런 지적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의 그림엔 뭔가 한국적인 정신세계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직접 그린 벽화를 포함,50여점의 신작이 나와 있다.오리라든가 나룻배,집과 같은 구상적인 요소들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절제돼 있다.자연으로부터받은 느낌들을 정제해 특유의 선과 여백으로 표현했다.작가는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캔버스 위에 붓자국과얼룩을 남긴다.일찍이 중국의 왕희지가 오리의 형태와 율동을 보면서 행서를 만들어냈듯이 그 또한 특유의 붓놀림으로 획과 선을 창조한다.이것은 그가 한학자이자 서예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것과 무관하지 않다.하지만 그의 획은 동양의 서체와 같은 규범을 따르기 보다는 추상표현주의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전시는 16일까지.(02)511-0668. 김종면기자 jmkim@
  • 내일까지 강암서예대상전

    강암서예학술재단이 주최하는 강암(剛菴)서예대상전이 서울 관훈동 백악예원에서 열리고 있다.6일까지.전주 출신의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2회를 맞았다.대상 수상작인 고운(古耘)석동란의 한글작품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등이 나와 있다.(02)734-4205. 김종면기자 jmkim@
  • 치과의사協 선정 ‘건치탤런트’ 정선경씨

    “비법이요? 아침과 자기전에 꼭 이를 닦아요.외출하고난뒤 집에 돌아왔을 때도 반드시 닦죠.하루 평균 3번쯤 닦을거예요.” KBS의 ‘명성황후’ ‘동양극장’,SBS의 ‘허니허니!’를동시에 촬영하느라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정선경(30)이제56회 구강보건주간(9∼15일)을 맞아 ‘건치 탤런트’로뽑혔다. ”아! 이게 비법이 될런지 모르겠네요.저는 식사후 매번이를 닦지는 않아요.대신 이에 뭔가가 낀 것같으면 늘 갖고다니는 치실로 빼내요. 치과의사인 아버지(66)가 치실을 이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정선경은 “서울시치과의사협회가 회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를 선정했다는 통보를 해온 날 무척 기뻤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치아가 백옥같이 하얗고 충치가 없다.치열도 가지런하다.이른바 ‘건치 미인’이다. “아버지는 치아가 건강한 것이 작은 행복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어요.우리 집 사람들은 어머니나 다른 형제들도 모두이가 튼튼해요.저는 몸까지 건강해요.” 그는 “연기자는 웃을 때나 대사를 할 때 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구강건강도 연기에 중요한 요소”라고말했다. 워낙 바빠 토요일 오후에만 짬이 난단다.“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밤 12시가 넘어서예요.빠르면 오전 1∼2시,새벽 5시나 아침 7시에 끝나는 날도 있어요.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직업이예요.” ‘엉덩이가 예쁜 여자’로 소문이 나 있어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나의 상징이며 트레이드 마크였다”고대답했다. 지난 94년 데뷔작인 장선우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엉덩이가 예쁜 여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성공에 한 몫을 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건치 가수’에는 UN이,‘건치 방송인’에는 MC 홍은철이,‘건치 개그맨’에는 박경림이,‘건치 스포츠맨’에는 농구선수 이상민이 선정됐다. 이들은 8일 열리는 치아의 날 행사에서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유상덕기자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금속활자장 오국진씨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101호인 오국진(吳國鎭·57·충북 청주시)씨는 요즘들어 전에 없는 혼신을 다하고 있다. 청주시가 96년 고인쇄전수관으로 지정,자신에게 관리를 맡긴 옛 수동 동사무소를 작업장으로 삼아 직지심체요절(직지) 상권을 목판본으로 복원하고 이를 금속활자본으로 재현하는 작업에 몰두중인 것. 여주 취암사본인 목판본 직지 상권의 복원을 위해 가로 20㎝,세로 40㎝크기의 판본 43매를 제작중이다.이와함께 금속활자본으로 전해져 오는 직지 하권을 토대로 직지 상권도금속활자본으로 복원하기 위해 7,000여자(字)를 밀랍주조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평생의 역작을 마쳐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뇌경색이 찾아왔다. 2달전 갑자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절망적이었으나 양·한방 치료를 받은뒤 다행히 거동은 할 수 있는 상태다. 44년 청원군 현도면 한학자의 집에서 출생한 그는 ‘금석문을 연구하는 것이 서예’라는 자신의 말처럼 일찍부터 서각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72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도서전시회에서 나온 청주에서 인쇄된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보고내용은 그에게 충격이고 동시에 운명이었다.그는 특히 당시서방 학계에서 직지의 금속활자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대두되자 금속활자본 복원을 자신의 평생의 업으로 택했다. 86년 오씨가 밀랍주조법으로 직지 하권의 첫장을 완벽하게복원해내자 직지 금속활자에 대한 진위논쟁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96년 직지 하권 전체를 완전복원한 그는 같은해 금속활자장으로 인간문화재에 지정됐다. 현재 이곳 고인쇄전수관에서는 40대 초반의 맹찬균(40) 임인호(40)씨와 오씨 아들 춘영(30)씨 등 대여섯명이 금속활자 인쇄술을 배우고 있다.오씨는 “이 조그만 청주에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 인쇄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고 흥분된다”며 “그러나 할일은 많은데 몸이 말을 안들어큰일”이라고 걱정했다.연락처 (043)223-0548.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외교가 사람들/ 소피 에농 주한 佛대사관 공보관

    “프랑스 하면 패션이나 요리, 화장품 정도를 떠올리는데앞으로는 첨단기술 국가로서의 프랑스를 알리는 데 노력할겁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소피 에농 주한 프랑스대사관 공보관(31).서울은 그에게 외교관으로서 첫 부임지이다.하고 싶은일도 많고,그것도 잘 해내고 싶다. “오자마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방한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겹쳐 눈코 뜰 새 없었지만 새 일과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그는 “다음은 월드컵입니다”라며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목표를향해 돌진할 채비를 했다. 에농 공보관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대학원에서 옛 소련과 주변국 관계에 대한석사학위를 쓰면서 북한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그후 1년간 북한을 연구하다 한국을 모르고는 ‘반쪽 연구’에 그칠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글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 한국을 직접 보기 위해 96년 가을 3주간 한국을 찾았다.이듬해한국재단 후원으로 박사학위 논문 자료 수집차 한국에 다시와 3개월간 머물렀다. 3년여만에 서울 신촌 거리를 다시 찾은 그는 깜짝 놀랐다. “글쎄요.3년 전보다 젊은이들의 애정 표현이 더욱 과감해졌고 외국인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어요”.7개월 남짓 된 그의 서울 생활기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이어졌다.“그런데 무슨 차가 그렇게 많지요.또 고층아파트들은 왜 그리 많이 들어서는지 한강과 서울의 아름다운 경치가 훼손돼 안타까와요.” 그는 서울 물가가 장난이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에농은 요즘 한국 문화,특히 전통음악과 서예에 푹 빠져있다.“기회가 되면 가야금과 서예를 꼭 배워보고 싶다”는그는 한국인 친구의 할머니가 송편 빚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말에 벌써부터 추석이 기다려진단다.“추석 때까지 한국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해야 할텐데…”라고 말꼬리를 흐리는 그는 빠듯한 일정표를 들여다보며 한국어를 배울 계획을세워본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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