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영교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옥숙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입사원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상논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전력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0
  • 유기동물보호소 찾아 미용봉사 ‘애견미용사들의 모임’

    유기동물보호소 찾아 미용봉사 ‘애견미용사들의 모임’

    “병들고 버림받은 개들에게는 밥주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다음카페 ‘애견 미용사들의 모임’(cafe.daum.net/groomer)의 회원들은 봄, 가을 1년에 두차례 특별한 나들이를 나선다. 병들고 나이들었다는 이유로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개들을 단장해주기 위해 경기도 오산의 유기동물보호소인 ‘생명의 집’을 찾는 것이다. 올 봄에는 지난 17일 회원 15명이 생명의 집을 찾았다. 이곳에 가서 이들이 먼저 하는 일은 여러차례 버림받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개들을 한번씩 안아주는 것이다. 그 다음 앞치마를 두르고 본격적인 미용을 시작한다. 미용이라고 해봤자 덥수룩한 털을 밀어주는 게 전부다. 좀더 예쁘게 꾸며주고 싶지만 장소가 좁아 많은 회원들이 함께 오지 못해 어쩔 수 없다. 지난 1월 1년 간의 애견미용사 과정을 수료한 초보 애견미용사인 이상희(28)씨는 “앙상하고 작은 강아지의 털을 깎을 때는 마음이 정말 아팠다.”면서 “뭉칠 대로 뭉친 털을 깎는 게 쉽지는 않지만 가을에 또 찾아와야겠다.”고 말했다. 생명의 집을 처음 찾았다는 박대정(35)씨는 “주인도 뭔가 사연이 있어서 버렸겠지만 아무리 그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근무까지 바꿔가며 봉사를 하고 돌아온 이진영(28)씨는 “열악한 시설, 버려진 개들의 눈빛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이웃사람들의 냉대였다.”면서 “물론 개짖는 소리, 배설물 냄새가 싫겠지만 봉사자들이 가져온 차도 세우지 못하게 하는 건 정말 서운하다.”고 했다. 이들이 처음 유기견 미용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봄.‘우리도 뭔가 봉사를 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나오자 몇명이 나서 찾아낸 곳이 ‘생명의 집’이다. 생명의 집은 현재 이곳을 혼자 관리하고 있는 양정원(58)씨가 1992년 지인들과 함께 만들었다. 이곳에 있는 동물은 개 200여마리와 고양이 100마리. 얼마 전에는 어떤 사람이 ‘더 이상 못 키우겠으니 맡아주지 않으면 시장에 팔아넘기겠다.’며 데리고 온 개 34마리도 기르고 있다. 처음에는 먹을 것이 급할 것 같아 사료를 보냈다. 하지만 그보다 위생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미용봉사로 방향을 바꿨다. 2000년 이 카페를 만든 운영자 서영교(26)씨는 “사료 몇 포대보다 우리 기술로 더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애견 미용사들이 한없이 고마울 뿐이라는 양정원씨는 “젊은 사람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이렇게 찾아주는 건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고마워했다. 오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의도in] 林의장 “우리당은 ‘女風당당’ 근거지”

    ‘여∼풍(女風)당당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여성의 힘이 무섭다. 지난 26일 경기도당 위원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김현미의원이 재선·3선의 지역구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는가하면 27일 서울시당 선거에서도 원외의 서영교부대변인이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일약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2일 초선 비례대표인 윤원호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막강한 ‘우먼파워’를 예고한 바 있다. 이로써 당의장 선거에 묻혀 자칫 시들해질 뻔한 시·도당 선거에서도 ‘막판 대흥행’을 불러일으켰다. 임채정 의장도 한껏 고무됐다. 임 의장은 28일 집행위에서 “지역 경선은 여성파워의 도약이 특징이었고 우리당이 여성파워의 근거지임이 확인됐다.”고 여성의 약진을 높게 평가했다. 김 경기도당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을 꺾겠다는 얘기가 젊은 대의원들에게 어필한 것 같고 민주당 출신 대의원들이 표를 주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비회기에는 수원의 도당 사무실에서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부산시당위원장은 “우리당이 부산에서 ‘집권 야당’이 아닌 실질 여당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의도 IN ] 與 대변인실 감원 찬바람

    “부대변인직을 자진해서 사퇴해줬으면 좋겠네.” 열린우리당의 A 부대변인은 며칠 전 한 고위 당직자한테 불려가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다. 뚜렷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기에 그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잘 나가던’ 151석의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은 지금 감원(減員)의 칼바람 앞에 위축돼 있다. 현재 5명인 상근직 부대변인 수를 3명으로 줄이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위원회 산하 당헌·당규 조문 소위원회(위원장 최규성 사무처장)에서 마련한 중앙조직 개편안이 오는 10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이평수·유은혜·서영교·김갑수·김형식 부대변인 중 2명은 보직 해임된다. 그런데 부대변인 감축이 구조조정이라는 비용적 측면보다는 당내 파워게임으로 해석되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중앙위원은 5일 “당내 유력자의 측근이 부대변인으로 내려와 대리인을 하는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며 개정안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당의 ‘입’이 아니라 특정인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B 부대변인은 “중앙위원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부 계파가 반대파를 쳐내기 위한 음모”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고구려사 왜곡’ 공동대응 모색

    제2차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미·중·일·러 등 주변 국가들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를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제1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3∼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은 2004년 들어 처음 열리는 만큼 올해 남북 교류의 전체 위상과 방향,속도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역시 북핵 문제를 축으로 한 6자회담 개최다.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에만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복안이다.정부 관계자는 2일 “남북회담의 본래 취지가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수준 정도로만 핵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구려사 문제 남북공동대응 ▲개성공단건설,철도·도로연결 등 3대 남북경협 사업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개최 ▲인도적 지원 문제 및 이산가족 상봉을 통한 상호군사적 신뢰구축 등 실질적 남북관계 진전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측 대표단은이번 회담을 앞두고 대표 2명을 교체한 바 있다.이는 지난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사회문화교류협력분과위’의 구성 및 운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남측 대표단 역시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회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남북 학술단체간 교류가 주선되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남북한 공동 대응의 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대화의지 부족 및 대북압박 공세를 들며 남북 민족공동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3일 오후 2시4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북측 대표단은 김 내각책임참사와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신병철 내각 참사,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서기장,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으로 구성됐다.남측 대표단은 정 통일부 장관과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서영교 통일부 국장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참’ 발칵

    ■적법성 공방 與野 최근 결성된 친노(親盧)단체 ‘국민참여 0415’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동전선을 형성,“노무현 대통령의 홍위병”이라며 주동자 사법처리와 노 대통령의 개입 중단을 촉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정치참여는 적극 권장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사무총장은 2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참여 0415’는 노 대통령이 ‘다시 뛰어달라.시민혁명은 계속돼야 한다.’는 발언에 고무된 친노세력들”이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불법선거운동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은진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과 법률의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불법선거를 선동하는 나라,그 선동에 호응해 홍위병들이 불법선거를 자행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은 즉각 친노조직 및 단체의 불법 총선개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종희 의원은 “정치인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하면 참정권까지 박탈하는 만큼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 단체의 주동자에대해서는 징역형을 선고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나서서 홍위병을 만들겠다는 발상으로,시민이라는 이름을 도용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은 이 단체의 뒤에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김영환 대변인은 “율곡의 10만 양병설은 나라를 구하는 것이었으나 ‘국참0415’의 ‘10만대군 양병설’은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법 개정에 따라 시민단체도 토론회나 온라인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면서 “특정정당 지지는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긍정반응 시민단체 노사모,국민의 힘,서프라이즈 등 이른바 ‘친노’ 성향 단체들이 결성한 ‘국민참여 0415’의 당선운동 방침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7일 “법적으로 금지할 명분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권자운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정파의 동원조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유권자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확대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현행법상 막을 명분도 없는 만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동이 진행되도록 단속·계도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그는 “서구의 경우 이와 유사한 ‘정치인 서포터스’ 조직이 점차 관료적 정당조직을 대체하는 흐름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선거에서도 이같은 서포터스 조직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정책실장은 “돈으로 동원되지 않는 자발적인 유권자 조직이 생겼다는 것은 발전적 현상”이라면서 “운동 방식에 거친 면이 있더라도 그 자체를 홍위병으로 매도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형태의 서포터스 조직을 전근대적인 지구당 조직이나 사조직을 대체할 미래지향적 운동조직이라고 평가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국장도 “이들의운동도 부패정치를 넘어서고자 하는 유권자 운동의 큰 흐름 안에 있다고 본다.”면서 “돈 선거를 막고 참여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적극 장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은 “서구에서는 일반화된 유권자 운동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어떤 단체의 당선·낙선운동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세영기자 sylee@
  • 4·15총선 “이 여성을 국회로”/여성후보 102명 명단 발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계가 나섰다.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정현백 여성연합 공동대표 등 여성계 인사들로 구성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총선에 나설 여성후보 10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여성네트워크는 여성의 국회진출 확대와 여성유권자 운동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여성정치단체로 여성연합,YWCA,여성민우회 등 주요 여성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명단에는 고은광순 호주제폐지 국민연대 운영위원,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노혜경 시인,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장명수 한국일보 이사,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 등 여성계의 ‘간판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성네트워크는 윤후정 전 여성특위 위원장,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세중 변호사 등 13인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선여성연대 산하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20일에 걸친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 끝에 후보를 확정했다.여성네트워크측은 “도덕성과 신망,공익성과 전문성,민주적 리더십 등을 기준삼아 교차 검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성후보 명단. ▲강달금▲강혜숙▲고연호▲고은광순▲곽배희▲권경애▲권혁회▲김경숙▲김금래▲김미희▲김삼화▲김선미▲김송자▲김수영▲김애실▲김영순▲김영신▲김영주▲김완자▲김용분▲김은경▲김은진▲김의숙▲김재옥▲김진애▲김혜경▲김혜련▲김희정▲나도선▲남성희▲노미혜▲노혜경▲민경자▲박문숙▲박순자▲박영자▲박정희▲서영교▲서은경▲서정희▲손봉숙▲송미화▲신명▲신연숙▲신은숙▲신필균▲신혜숙▲심상정▲안명옥▲안성례▲안정선▲양경숙▲원미정▲유승희▲윤선희▲윤원호▲윤인경▲이경숙▲이계경▲이금라▲이미경▲이상덕▲이선희▲이숙자▲이순녀▲이승희▲이양자▲이영순▲이윤자▲이윤정▲이은영▲이인실▲이인호▲이정선▲이정옥▲이정자▲이진영▲이춘호▲이현숙▲이혜훈▲장명수▲장복심▲장성자▲장하진▲장향숙▲전현희▲정연순▲정현정▲조성혜▲조은희▲조춘자▲진수희▲차원갑▲최갑순▲최순영▲최연혜▲최정순▲한명희▲홍경표▲홍미영▲홍성운▲홍승하 이세영기자 sylee@
  • ‘盧 400억발언’ 공방 2R/3野 “정당비는 뺀것”… 우리당 “당연히 포함”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발언이 정치권을 계속 강타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말한 400억원 가운데 선거비용으로 산입되지 않는 ‘정당활동비’가 포함된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가 문제의 핵심이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당연히 포함시킨 것이며 불법자금은 거의 없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야3당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구체적 해명이나 사실 관계가 나오기 전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정당에서 선거비와 정당활동비를 구분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정지으며,“대통령이 말한 것은 정당활동비 언급은 없고,대선비용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선거비용을 얘기할 때 정당활동비가 제외된다는 것은 구의원 선거라도 한번 해 본 사람이라면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은 정당활동비를 제외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를 토대로 민주당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불법대선자금의 사용을 시인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대통령 측근이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고 압박했다.김재두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한나라당이 먼저 불법대선자금 규모를 공개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라며 화살을 한나라당에 돌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폭탄고백’이 사실이라면 당선무효 사유이며 이미 정상적으로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능한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검찰과 선관위는 즉각 수사와 조사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대신 열린우리당이 ‘대리전’을 치르는 형국이다.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대통령이 대선비용으로 언급한 350억∼400억원은 지난 7월 이상수 의원이 공개한 선거비용 280억원과 정당활동비 81억원 등 총비용 361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그간의 주장을 반복했다.이어 “야당은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강조한 대통령의 말 꼬투리를 잡아 정국을 혼란케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 ‘리멤버 1219’ 발언 고발?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될 것 같다.지난 19일 노사모의 ‘리멤버 1219’ 행사에서 한 발언이 고발대상이다. ●“대통령이 불·탈법 선거운동 요청”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리멤버 1219’ 발언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사전선거운동 여부를 떠나 이분법적 사고와 편가르기,정국인식 등은 도저히 대통령의 발언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대통령이 시민혁명을 주도한다니,도대체 제 정신이냐.대통령 그만 두고 재야투사가 되겠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총선을 겨냥,자기 사조직에 불·탈법 선거운동을 요청한 것”이라며 “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어떻게 불법을 선동할 수 있는지 기가 찰 뿐”이라고 주장했다.송태영 부대변인은 “비판적 국민들을 ‘그들’로 지칭하는 이분법적 편향된 사고방식에 할 말을 잊었다.”고 가세했다.한나라당은 22일 비상대책위를 열어 노 대통령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당 차원의 강도높은 대응에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아군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22일 오전 열릴 상임중앙위에서 선관위 고발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대통령 스스로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집권당을 분열시킨 엄청난 과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개혁 두려운 자들의 반발” 이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전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연설은 ‘시민혁명’이라고 이름 붙여진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을 회고하면서 이 시기 바람직한 정치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역설한 것으로,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거명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열린우리당도 “국민에 의한 정치개혁의 의지를 ‘시민혁명’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신기남 의원은 “대통령이 권력기관에 호소한 것도 아니고 평범하고 힘없는 백성에게정치개혁과 지지를 호소한 것을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판은 자발적인 시민의 힘과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우리 정치권이 스스로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선거법 위반?…글쎄요” 한나라당의 고발 방침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언급하지 않은 만큼 사전선거운동은 아니다.”면서도 “이런 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분명히 특정정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 된다.”고 부연,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선관위측은 “당시 참석자들의 발언 등을 대회장에서 채증했으며 사전선거운동금지 법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라면서 “법위반 사항이 나오면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당은 3不問黨”민주 ‘무차별 영입’ 맹공

    열린우리당의 ‘부적격자 영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5일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인사들의 전력을 문제삼으며 “과거불문,이유불문,출신불문의 3불문(不問) 정당”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열린우리당이 영입한 함덕선 한국군사문화연구원장에 대해서는 “정치군인 집단으로 지탄받은 하나회 소속이고,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인 20사단 작전참모로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세우고 지시,광주 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함씨는 93년 6월 당시 민주당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위’가 5·18 관련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해 공직(군단장)사퇴를 촉구한 대상이었다.”면서 “공교롭게도 이 특위의 위원장은 김원기 현 열린우리당 공동의장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함덕선씨가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 안보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했던 분으로 하나회 출신이지만 5·18광주진압군은 아니었다고 박양수 전 의원에게 전화로 알려왔다.”고 반박했다. 이춘규기자
  • “盧, 부산인사들 靑초청 사실상 사전선거운동”/한나라 “법적대응”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노사모의 돼지저금통 배포가 쟁점이다. 한나라당은 24일 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겨냥,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에 나섰다며 법적 대응을 공언하고 나섰다.노 대통령이 최근 부산지역 인사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하고,열린우리당 초선의원 7명과 회동한 사실,지난 18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경기지역 호남향우회 회장단 50여명과 수원에서 회동한 것 등이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주장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우리당 이강철 상임중앙위원과의 독대를 시작으로 10일에는 부산지역 386 출마예정자 7명과,그리고 14일 우리당내 초선의원 7명과 면담했었다.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전 비상대책위에서 “노 대통령이 부안사태 등 국정현안은 외면한 채 ‘신당 띄우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노 대통령의 부산인사 회동 등 청와대와 열린우리당,건설교통부,철도청,노사모,국민의 힘 등의 사전선거운동 사례를취합,분석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청와대나 우리당측은 “정상적인 국정수행일 뿐으로,한나라당의 주장이야말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대통령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국회를 무책임한 폭로의 장으로 만든 것부터 자성하라.”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와 ‘국민의 힘’이 23일부터 전국을 무대로 ‘희망돼지’ 배포에 나선 것도 한나라당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때 곤욕을 치렀던 한나라당은 “노사모가 특정정당이나 정치인을 거론하지 않는 술수를 부리고 있으나 국민 누구나 아는 ‘친노단체’의 이런 불법행위가 누굴 위한 일이겠느냐.”며 선관위에 엄중 단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상호 ‘국민의 힘’ 공동대표는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패한 한나라당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법의 테두리 내에서 희망돼지 분양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
  • ‘법리문제’ 부각 안팎/盧 ‘특검 거부’ 여론 떠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특검에 대한 거부권의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순수 법리논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는 특검법안 재의 요구를 타진하기 위한 ‘여론 떠보기’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거부권을 행사한다,안 한다는 것에 대해 제가 오늘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기자들이 거듭 ‘검찰수사가 (거부권 행사 결정 시한인)25일 안에 끝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거부권이 행사될 것인가.’라고 묻자 “기자들의 추론을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제가 어떤 추론의 근거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합시다.”며 굳이 법리논쟁으로 국한시킬 것을 강조했다. ●“기자들의 추론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 대통령은 “입법권의 한계가 있어,권력분립의 본질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수사권은 정부에 속하는 것인데,국회가 특정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되물었다.이어 “수사권이 적절하게 수행되지 않을 때 국회의 견제권으로서 (특검법이)인정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선행되고 거기에 미진함이 있으면 특검을 하는 것이 순서니까 검찰이 1차 수사하도록 시간을 줘야 된다.”면서 “현재의 특검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소위 권력분립의 원칙을 위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간조절용 거부권’과 관련,노 대통령은 “내 개인적 입장에서 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의해 내 측근들의 비리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을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하려고 결심이 섰구나.’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에 나와서 ‘거부권 강력 시사’,이것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 좀 뜬금없지 않나.”라면서 “제게도 시간을 두고 판단하고 결정을 곧 발표할 수 있는 여유를 좀 달라.”고 주문했다. ‘특검법이 재적의원 3분의2를 넘긴 184석으로 통과돼 재의 요구는 논리적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재의를 요구할 때 이유를 붙이는 만큼 국회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를 들여다보게 된다.”면서 “그것을 들여다볼 때와 들여다보지 않았을 때의 사정이 다르고,처음 결정했을 때와 재심의하게 됐을 때 또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만 환영 노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난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종잡을 수 없는 궤변으로 특검법을 폄하하고 수용을 미뤘다.”면서 “절대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특검법을 노 대통령이 회피하고 무산시키려는 것은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결국 자신의 연루 사실까지 드러나게 돼 사법·정치적 책임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시간조절용 재의 요구가 위헌적 발상이라고 주장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특검은 빨리 수용하는 것이 옳으며 시간을 끌수록 의혹의 눈덩이만 커질 뿐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북송금 특검은 수용하면서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가세했다. 반면 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절차와 내용상 위헌성이 있는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뜻”이라며 “3권분립의 원칙을 지켜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그러면서 “이번 법안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정략적 방탄특검”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남북장관급회담 성과 분석/ 北 다자회담 참여 길 열어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12일 끝난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남북은 ‘적절한 대화의 방법’이라는 공동보도문 문구를 통해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었다.앞으로 북한이 실제로 다자회담에 나오기까지 11차 남북장관급회담의 공동보도문 1항은 지속적으로 인용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작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인가 분석해 보자. ●대북정책 원칙 유지 정부는 ‘핵 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의 병행 추진’이라는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노무현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즈음해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미국 방문을 전후해서는 한·미관계를 훨씬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정부는 그같은 돌출적 변화와 관계없이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또 정부는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상호주의 정착에도 힘을 기울여왔다.이같은 정부의 원칙이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10차 장관급회담에서 정부는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쌀 40만t,비료 20만t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말하자면 남측이 더 많이 준 회담이었다.반면 11차 회담은 북측이 더 많이 양보한 회담이었다고 당국자들은 평가한다. ●명확한 목표 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를 시사하는 문구를 공동보도문에 포함시킨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회담전에 세 차례 이뤄진 시뮬레이션(모의회담)에서 “북한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 ▲중국의 다자회담 수용 분위기 ▲거의 드러난 북한의 카드 ▲남북간에 구축된 어느정도의 신뢰감 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고,회담의 목표를 확정했다.“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오도록 적극 설득하고 촉구하겠다.”고 언론에 발표,북측에 미리 메시지를 전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회담기간에는 목표에 집중,집요하고 과감하게 북측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전문가 집단 5명의 회담 대표 가운데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통일부의 신언상 통일정책실장,서영교 국장 등 3명이 대북 전문가이다.김광림 재정경제부·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은 당연직 대표였다.또 회담을 뒷받침한 통일부와 정보당국 관계자들 대부분 대북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이다.아마추어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이들은 다른 부처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인사 등의 외부요인에 휩쓸리지 않고 북한 문제에 몰두해왔다.또 정세현·김영성 수석대표는 7차 회담 때부터 협상을 해오며 이른바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관계를 만들었다. ‘위기 때는 전문관료를,안정기에는 외부인사를 기용하라.’는 공직사회 내부의 금언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홍보의 역할은? 새 정부가 홍보의 역할을 줄곧 강조해왔지만,홍보를 잘해서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뒀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오히려 회담기간 내내 취재기자들은 정부측의 브리핑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결국 회담(말하자면 정부의 정책)의 성공여부는 홍보가 아니라 회담의 결과 그 자체에 달렸다는 사실을 이번 회담은 보여줬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장관급회담 잘되나 / 수석대표 180분간 단독대좌

    제11차 장관급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남북의 고위당국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핵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는 점이다.북한은 남측이 요구한 다자회담의 수용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그동안 “핵 문제는 북·미간의 현안”이라고 주장해온 북측이 남측과도 핵 협상을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이에 따라 북한은 한·미·중·일·러 등이 참여하는 확대다자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또 관련국을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대외협상력도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된 신경전과 줄다리기 이번 회담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졌다.양측 대표단은 11일 오전 10시 실무접촉을 갖고 각자 준비해온 공동보도문 초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입장차이가 커 47분 만에 일단 회의를 마감했다.양측은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는 무기한 연기하고,그대신 남측 신언상·서영교 대표,북측 최성익·김만길 대표간 실무접촉을 재개했다.여기서 양측 공동보도문 초안이 포괄적으로 협의되면서 조금씩 이견을 좁혀갔다.이처럼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저녁 7시로 예정됐던 만찬은 2시간 가까이 지난 8시50분에야 시작됐다.만찬에서 김영성 북측대표는 “진통이 크면 순산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회담의 문제가 중요해서 진지한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밤11시부터 정세현·김영성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실무협의에서 올라온 협상안을 검토,방향을 잡아준 뒤 다시 실무협의로 보냈다.양측 수석대표는 전날 밤에도 무려 3시간에 걸쳐 단독대좌를 했다.정 장관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자세히 설명한 뒤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정 장관의 설명을 귀담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정장관 출석 요구논란 정 통일장관은 회담이 진행 중인 11일 국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북핵문제를 주제로 한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논란이 됐다.통일부는 회담 중이니 차관이 대리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국회는 “무슨 소리냐,북핵문제 대정부질문에 주무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일축했다는 것이다.논란이 일자 최구식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는 수석회담이 11일 오후3시로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정 장관은 11일 오전만 출석하고 가도록 했다.”면서 “원래 일정은 달랐으나 정 장관의 사정을 감안해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정원 대공정책실 폐지 / 간부·부서장 대거 교체등 인사·조직 개편

    국가정보원은 9일 실·국장급 간부와 시·도 지부장 등 부서장 중 대부분을 교체하고 논란이 됐던 2차장 산하 대공정책실을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정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한 개편안을 발표,“안정을 중시하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974년 이전 입사 간부는 부서장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특정지역 편중 인사를 시정,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따라 호남출신 고위직들이 이번 인사에서 대거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31개 부서장급 간부 가운데 김보현 3차장 산하의 대북 라인 일부와 11개 시·도지부장 가운데 3명 안팎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보직을 받지 못한 20여명은 대기발령 조치됨으로써 퇴임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1급 이상 간부의 주축이었던 공채 10기를 보직 해임하고 공채 11∼13기 출신을 대거 1급으로 승진시켜 세대교체를 이뤘다. ▶관련기사 5면 한편 대북 업무를 맡는 김보현 3차장과 3차장산하 서영교 대북전략기획국장이 유임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안보 상황을 고려해 대북 라인은 손을 안대고 유지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원은 대공정책실 폐지 등 국내 담당 2차장 산하의 기구를 크게 축소,대공정책실내 경제단과 1차장(해외 정보) 산하 해외 경제 정보담당조직을 각각 떼어내 신설되는 ‘국익전략실’로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국가안보와 관련이 없는 사찰성 정보수집 업무와 정부 부처·언론 등에 대한 정례적·상시적 출입 관행을 폐지,기관간 동등한 협력 관계에 기초해 수집 활동을 수행토록 했다.”면서 “북한·해외와 연관성이 없는 국내 보안 범죄에 대한 수사는 검·경으로 이관해 수사권을 대폭 축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장관급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 만찬장 밝은표정… ‘결실 있었나’ 추측

    남북한은 제10차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8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회담,실무접촉 등을 잇따라 갖고 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남북은 핵 문제를 공동보도문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담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이날밤부터 하나 둘씩 합의를 이뤄 나갔다. ●北 수세 몰리자 납북자 송환등 거론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50분까지 고려호텔 2층 회의장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남측 대표단은 북측이 핵 문제로 다소 수세에 몰리는 듯하자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등 그동안 양측이 껄끄러워했던 문제도 집중거론했으며 경제·사회·문화 교류 협력 등 현안들도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 ●수석단독 회담때 북핵 심도 논의 양측 수석대표는 전체회의가 끝난 뒤 오전 11시 25분부터 점심도 거른 채 오후 1시 2분까지 단독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두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핵 문제와 경협 등에 대해 전체회의에서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접촉 남측의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서영교 국장,북측의 최성익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김만길 문화성 국장은 오후 3시 45분부터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안 협의를 계속했다. 오후 5시15분쯤 첫 회의가 끝난 뒤 최성익 북측 대표는 “회담이 잘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되고 있다.이견이 많이 좁혀져 가고 있다.회담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핵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다음에 얘기하자.”며 언급을 피했다. 우리측 신언상 대표는 실무접촉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핵 문제를 얘기하니….심각하죠.”라고 말했다. ●북대표 “뜻·지혜 합쳤다” 남북대표단은 저녁 7시30분 고려호텔 3층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양측 정세현·김영성 수석대표는 모두 밝은 표정이어서 잇따른 대표단 접촉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왔다.김 북측 수석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상정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면서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 뜻과 지혜를 합쳤다.”고 말했다.정 남측수석대표는 “북측이 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로 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북측의 달라진 자세를 평가한 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核무기 보유’ 해명 요구/ 평양 남북장관급회담 “있다면 즉각 폐기해야”

    정부는 2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 중단과,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관련기사 3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첫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베이징 북·미·중 3자 회담에서 밝힌 핵무기 보유가 사실일 경우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비롯한 각종 국제규범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약속한 대로 핵 시설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남측 대변인인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전했다. 정 장관은 또 “핵 보유를 시인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거듭 확인요청한 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성 북측 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핵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베이징 회담에서 우리측이 새롭고 대담한 제의를 내놓았다.”고만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최근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라크 전과 관련한 남한 비상경계태세,대북송금 특검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들이 남북관계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면서 “남한의 새 정부에서도 6·15공동선언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식 및 개성공단 착공식을 6·15공동선언 3주년을 전후해 실시하고,이산가족 면회소도 가급적 빨리 이뤄지도록 양측 적십자사를 지원하자.”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민간과 당국이 참가하는 6·15 ‘통일대축전’ 정례화 ▲남북 민간선박 영해통과 ▲동해어장 남측에 개방 ▲금강산 관광사업협력 ▲TV 방송과 비무장지대 확성기 방송을 통한 상호비방 중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와 현대 아산간 합의사업 이행 문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남측과 협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남측 대표단은 새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의 목표와 원칙을 설명한 뒤 “앞으로 남북이 상호존중하면서 원칙과 신뢰에 입각,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런 차원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과 군사분야의 신뢰구축이 병행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 실장은 “쌀과 비료의 지원 문제는 직접 거론되지 않은 채 남북이 상부상조하자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장관과 김광림 재경부 차관·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신언상 통일정책실장·서영교 국장으로 구성된 남측대표단,회담 지원인력,취재진 등 43명은 오전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서동만 발탁가능성 50%”

    국가정보원 1·2·3차장과 기조실장 등 후속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청와대는 고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28일쯤 후속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해외파트인 1차장에는 한덕수 전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한 전 본부장은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다.경제쪽에 대한 국정원의 역할강화 측면에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청와대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1차장에 임명하려고 했으나,본인이 고사했다고 한다.얼마전까지는 국정원 해외담당 국장을 지낸 이영길 핀란드 대사가 1차장에 거론됐다.국내담당인 2차장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지낸 김철씨가 오르내리고 있다.대북담당인 3차장에는 국정원 내부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서영교 북한담당 5국장과 서훈 대북전략국 단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대의 관심사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하느냐 여부다.민정수석실 쪽에서는 찬성하는 기류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정치권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정무수석실쪽의 의견은 다르다.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서 교수를 발탁할 가능성은 50%”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남북장관급회담 전망

    북한의 핵 보유 발언설로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의 구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25일 내내 실국장들과 분석 및 대책 회의를 갖고 회담 전략을 점검했다.정 장관과 김광림 재경부·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서영교 국장 등 회담 대표들은 26일 대표단 회의를 열어 장관급회담 최종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이산가족 상봉,쌀과 비료 지원 등 남북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 발언설로 회담의 초점을 북한 핵쪽에 맞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쌀과 비료 지원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고려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시기와 양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정부는 일단 27일 평양 도착 후 오후 4시 고려호텔에서 열리는 첫 전체회의에서부터 북한의 핵 개발에 우려를 표시하고,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폐기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 문제는 남북간의 현안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양측이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공동보도문에 반영할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 판문점 연락관 등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을 계속하면서 회담 의제와 시간 등을 계속 조정했다.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일시 중단하고 다른 남한 인사 및 단체들의 방북도 연기를 요청해와 한때 장관급 회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
  • 北核 파문/ 남북장관급회담 이모저모 - 김영남·정세현 50분 ‘독대’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2차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북 수석대표들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됐다.다만 첫날의 낯선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고 기대섞인 얘기들이 오갔다.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는 “날씨는 어제보다 좋아졌는데 회담 결과가 날씨를 따라갈 수 있을지 북측이 손님 접대를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렸다.”면서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는 “돌아가실 때까지 접대를 잘 해줄 것이다.”고 짐짓 외면하면서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는 다소 엉뚱한 표현을 쓰며 회담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만화방창’은 봄날에 모든 생물이 자라나는 모양을 말한다. ◆이에 앞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만수대 의사당에서 남측 대표단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 등 반갑게 맞이했다.이에 정 수석대표는 오는 26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참석 등 일정을 알려주며 “매우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김상임위원장 면담에는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30분 단체면담 뒤 진행된 정 장관과의 독대가 애초보다 길어져 50여분간 이어지자 로비에서 기다리던 남측 관계자들은 “뭔가 중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남측 대표단의 김 상임위원장 면담시간은 당초 30여분으로 예정됐으나 단체-단독 등 모두 1시간25분 동안 이뤄졌다.남측 대표단은 북측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만수대 의사당 대회의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2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는 만수대 창작사와 지하철 부흥역사 시설 등을 둘러봤다.이들은 고려호텔 연회장에서 환송 만찬을 함께했다. 만수대창작사 주수용 사장의 안내로 창작실과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본 정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들은 도자기와 수묵화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이들은 이후 지하 150m 에스컬레이터 시설을 자랑하는 부흥역에서 영광역까지 한 구간을 지하철로 이동했다. 하지만 남측 대표단중 이봉조(李鳳朝) 대표와 서영교(徐永敎) 대표는 전날처럼 숙소에 남아서 실무접촉 및 공동보도문 문안 등을 준비했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 北核 파문/ 남북장관급회담 첫날 이모저모

    ◆제8차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가 진행된 20일 남북 대표단은 최근의 북 핵개발 계획 파문을 의중에 둔 듯 내내 어두운 분위기였다. 특히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는 이날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날씨,계절 등을 주제로 덕담을 주고받는 관례와 달리 뼈있는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정 수석대표가 “아침에 날씨를 보니까 하늘이 내려앉았다.비가 오려는지…,날씨만큼 마음도 무겁다.”고 운을 떼자 김 수석대표는 “우리는 지금까지 서풍이 불든,비가 오든 갈 길을 갔다.바깥날씨가 어떻든 우리 민족끼리 손을 굳게 잡으면 그런 우려는 다 가신다.”고 되받아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전체회의에서 정 수석대표는 기조발언 분량의 60% 가까이를 할애해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하며 북측의 책임있는 조처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북측은 아무런 반응없이 묵묵히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남측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회의 분위기는 무거웠으며 최근 남북회담에서 관행으로 자리잡다시피 한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회담 관계자들은 전했다. ◆첫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남북 대표단 70여명은 오후에는 평양시 외곽에 있는 동명왕릉을 공동 참관했다.하지만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변인과 서영교(徐永敎) 국장 등 실무대표는 공동참관에 빠진 채 향후 회담 전략을 구상하고 남북 실무접촉을 준비했다. 참관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옥류관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일요일을 맞아 가족,친구들끼리 외식을 나온 평양시민들로 옥류관은 다소 북적거렸다. ◆이에 앞서 평양 도착 첫날인 지난 19일 북측의 홍성남 내각총리 주최로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다. 홍총리는 환영사에서 “최근 북남간에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시작되는 등 일찍이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는 6·15 공동선언이 낳은 귀중한 결실”이라고 언급했다.정 장관은 답사를 통해 “남북간 화해 협력의 큰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면서 “이 성과를 확고히 제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홍 내각총리는 핵파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북측 학생들이 서예와 자수,컴퓨터를 배우는 장면을 둘러봤다.북측은 남측대표단에 손풍금과 태권도 시범공연을 공개했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이봉조 南대변인 문답 남측 회담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20일 첫 전체회의를 가진 후 남측 입장과 회담 분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회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좀 무거웠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리측은 핵개발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한 북측 반응을 어땠나. 우리측은 북측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측의 핵개발은 핵무기를 실험·생산하지 않으며 핵 재처리시설과 농축 우라늄 시설을 갖지 않는다는 한반도비핵화선언,핵비확산조약,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북·미 제네바협정 위반이란 점을 지적했다.6·15공동선언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우리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북측은 듣기만 했다.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측의 인식 일부를 알 수 있는 쌍방 수석대표간의 의견교환이 있었다.북측은 우선 들었고 구체적이고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회담 과정을 통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북측이 새롭게 제기한 의제는 있었나. 새로운 것은 전혀 없었다.쌍방이 협의해 온 문제를 다뤘다.물론 조금 더 논의해야 알 수 있다. ◆납북자 문제는 제기했나. 납북자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고,특히 전쟁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전반적 전망은. 오늘은 양측이 기본적 방향만 제기했고 앞으로 실무접촉,2차 전체회의를 거쳐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