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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공채 스타트… 하반기 채용 문 열린다

    삼성·SK 공채 스타트… 하반기 채용 문 열린다

    삼성전자·SDS 등 새달 원서 접수SK는 올 하반기에 마지막 공채 LG ‘소형전지’ SK ‘각형 배터리’기업별 전략산업 인재 맞춤 채용삼성과 SK를 시작으로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문이 열린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취업난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하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2017년부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입사 희망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면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고 나서 회사별로 면접을 치른다.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 공채부터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앞으로 온라인 필기시험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채용 일정은 9월 초 원서 접수, 10월 말 필기시험, 11월 면접 및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 채용 방식이 수시모집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뿐이다. 대졸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이 취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내년부터 삼성마저 정기 공채를 없애면 올해 하반기 채용 시험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널리 번진 상태다. 수시모집은 모집 공고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고, 모집 대상도 현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경력직 수준의 특기를 지닌 인재로 한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이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재계 서열 1위라는 타이틀의 무게감과 경영 활동에 대한 큰 사회적 관심 등이 꼽힌다. 정부의 고용 창출 기조에 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꾸준한 상·하반기 정기 공채 덕분에 삼성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용 인원은 사상 최다인 총 11만 1683명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채용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의 정기 신입 공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마지막 그룹 공채를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마지막 공채 모집 공고는 이달 말 나오고, 9월부터 필기시험과 면접이 이뤄진다. 현대차·LG·롯데·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없애고 모두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한화건설의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도 수시 채용의 일환이다. 수시 채용은 기업이 어떤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자를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미래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 LG화학은 지난달 말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고, 곧 신입사원 모집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에서 석박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각형 배터리’ 연구원 채용에 나섰다. 독일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 LG엔솔 ‘소형전지’ SK이노 ‘각형 배터리’… 전략 산업 인재 맞춤 채용

    LG엔솔 ‘소형전지’ SK이노 ‘각형 배터리’… 전략 산업 인재 맞춤 채용

    삼성과 SK를 시작으로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문이 열린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취업난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하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2017년부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입사 희망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면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고 나서 회사별로 면접을 치른다.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 공채부터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앞으로 온라인 필기시험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채용 일정은 9월 초 원서 접수, 10월 말 필기시험, 11월 면접 및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 채용 방식이 수시모집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뿐이다. 대졸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이 취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내년부터 삼성마저 정기 공채를 없애면 올해 하반기 채용 시험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널리 번진 상태다. 수시모집은 모집 공고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고, 모집 대상도 현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경력직 수준의 특기를 지닌 인재로 한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재계 1위 무게감’ 삼성, 정기 공채 유지될 듯 삼성이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재계 서열 1위라는 타이틀의 무게감과 경영 활동에 대한 큰 사회적 관심 등이 꼽힌다. 정부의 고용 창출 기조에 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꾸준한 상·하반기 정기 공채 덕분에 삼성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용 인원은 사상 최다인 총 11만 1683명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채용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의 정기 신입 공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 올 하반기에 마지막 그룹 공채 SK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마지막 그룹 공채를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마지막 공채 모집 공고는 이달 말 나오고, 9월부터 필기시험과 면접이 이뤄진다. 현대차·LG·롯데·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없애고 모두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한화건설의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도 수시 채용의 일환이다. 수시 채용은 기업이 어떤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자를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미래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 LG화학은 지난달 말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고, 곧 신입사원 모집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에서 석박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각형 배터리’ 연구원 채용에 나섰다. 독일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 취업난 속 단비… 삼성·SK 하반기 채용문 열린다

    취업난 속 단비… 삼성·SK 하반기 채용문 열린다

    삼성과 SK를 시작으로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문이 열린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취업난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하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2017년부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입사 희망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면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고 나서 회사별로 면접을 치른다.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 공채부터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앞으로 온라인 필기시험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채용 일정은 9월 초 원서 접수, 10월 말 필기시험, 11월 면접 및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 채용 방식이 수시모집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뿐이다. 대졸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이 취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내년부터 삼성마저 정기 공채를 없애면 올해 하반기 채용 시험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널리 번진 상태다. 수시모집은 모집 공고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고, 모집 대상도 현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경력직 수준의 특기를 지닌 인재로 한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이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재계 서열 1위라는 타이틀의 무게감과 경영 활동에 대한 큰 사회적 관심 등이 꼽힌다. 정부의 고용 창출 기조에 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꾸준한 상·하반기 정기 공채 덕분에 삼성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용 인원은 사상 최다인 총 11만 1683명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채용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의 정기 신입 공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마지막 그룹 공채를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마지막 공채 모집 공고는 이달 말 나오고, 9월부터 필기시험과 면접이 이뤄진다. 현대차·LG·롯데·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없애고 모두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한화건설의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도 수시 채용의 일환이다. 수시 채용은 기업이 어떤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자를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미래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 LG화학은 지난달 말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고, 곧 신입사원 모집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에서 석박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각형 배터리’ 연구원 채용에 나섰다. 독일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 [열린세상] ‘교육 대통령’ 후보는 왜 없는가?/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 대통령’ 후보는 왜 없는가?/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도대체 이걸 어떻게 알았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그의 저서 ‘공정한 경쟁’을 읽었는데 뜻밖에 그의 천재성을 발견했다. 하버드 출신 이준석의 책 203쪽에 ‘미국에는 서울대가 여러 개 있다’는 탁월한 관찰이 등장한다. 미국도 한국처럼 대학이 피라미드처럼 서열화돼 있다고 착각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교육이 종교인 한국에서 대선 후보 중 교육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교육사회학의 왕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하듯 국가에도 오른쪽과 왼쪽이 있다. 경제와 국방이 우파의 영역이라면 복지와 의료는 좌파의 영역이다. 교육은 오른쪽이기도 하고 왼쪽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지식경제’에서 교육은 경제와 국방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기초인 동시에 삶의 기회와 사회적 평등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교육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가진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대거 이재명 캠프에 있다고 최근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이들이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망친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학종과 정시 논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문제, 조국 사태, ‘지방대 죽이기’로 문재인 정권의 교육을 말아먹었다. 문재인의 부동산 정책이 망가진 이유는 노무현 정권 때 부동산 정책을 망친 인물을 그대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실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난 사람을 다시 한번 기용해 더 크게 망한 것이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이재명이 집권하더라도 한국 교육의 희망은 없다. 이재명은 마르크스주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곧 교육은 노동의 종속변수라는 것이다. 이는 부르디외 등 여러 학자들에 의해 수십 년 전에 이미 반박된 낡고 시대착오적인 교육관이다. 이 지사는 “독일의 경우 대학 가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가는 반면 우리는 기를 쓰고 대학에 가려 한다. 이 같은 현상의 근본적인 차이는 소득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증적으로 틀린 말이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39% 소득이 높고, 독일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62% 소득이 높다. 세계 어디서나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임금이 훨씬 높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지식경제에 기반해 있고 따라서 ‘가치’의 창출은 지식으로부터 나온다.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주축이라는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교육은 노동의 종속변수가 아니다. 오히려 교육과 지식은 ‘노동 이후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자동화, 자율주행차,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노동 이후의 세계는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곧 첨단 교육과 지식이 노동을 지배한다. 교육과 지식이 세상을 지배하는데 왜 교육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는 없는가? 왜냐하면 첫째,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은 많은 뇌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정치인들에게 지배적이다. 학종과 정시 논쟁과 조국 사태에서 당할 대로 당하지 않았던가. 둘째, 공부를 잘했을지는 몰라도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아는 후보가 없다. 그것은 환자를 잘 고치는 의사와 코로나 방역 시스템은 별개라는 사실과 마찬가지다. 셋째, 지식과 대학이 세계를 지배하고 창조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아는 후보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교육 대통령’을 원할까? 교육으로부터 오는 고통이 너무 크고, 교육에 대한 희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통치는 정치권력과 지식권력의 결합이다. 이것이 일체화된 모델이 플라톤의 ‘철인왕’이다. 하지만 현대 정치에서 대통령이 모든 것을 알 수 없기에 그는 실력 있는 전문가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각 분야를 지휘한다. 문재인 정권에서 망한 교육을 다음 정권에서 또 망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최대한 공평하게 누가 집권하든 실력이 탁월한 전문가들을 다음 정권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한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 유성상 서울대 교수,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전 원장,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 그리고 홍민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교육은 오른쪽과 왼쪽을 뛰어넘는 창조의 영역이어야 한다.
  • 코오롱 실적 훨훨… 경영 승계 탄력 붙나

    코오롱 실적 훨훨… 경영 승계 탄력 붙나

    재계 서열 40위 코오롱그룹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 특히 2년 넘도록 그룹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2018년 연말 전격 퇴임한 코오롱그룹 최대주주 이웅열(왼쪽·65) 명예회장에서 장남 이규호(오른쪽·37)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성섬유 제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 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당기순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181.8%, 순이익은 357.6%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60%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00억원 이상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경쟁력 강화와 5G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 캐주얼·골프 브랜드 약진으로 매출이 올랐고,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 패션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플라스틱 제조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올해 2분기에 지난해보다 88% 오른 1001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일 실적을 공시하는 건설·유통 기업 코오롱글로벌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18.1%(16만 7377대)를 기록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맡은 수입차 유통 부문 실적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독일차 비중은 62.3%(10만 4244대)에 달하는데, 코오롱글로벌은 독일차인 BMW·아우디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상무 1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2018~2019년 자신이 총괄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FnC)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권 승계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오롱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면서 이 부사장의 ‘4세 경영’ 가능성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등기이사도 아닌 터라 경영권 이양이 당분간은 쉽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 코오롱 실적 훨훨… 수입차 호황 속 ‘4세’ 실적도 쑥쑥

    코오롱 실적 훨훨… 수입차 호황 속 ‘4세’ 실적도 쑥쑥

    재계 서열 40위 코오롱그룹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 특히 2년 넘도록 그룹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와 눈길을 끈다. 2018년 연말 전격 퇴임한 코오롱그룹 최대주주 이웅열(65) 명예회장에서 장남 이규호(37)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성섬유 제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 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당기순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181.8%, 순이익은 357.6%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60%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00억원 이상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경쟁력 강화와 5G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 캐주얼·골프 브랜드 약진으로 매출이 올랐고,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 패션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플라스틱 제조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올해 2분기에 지난해보다 88% 오른 1001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원료값과 해상운임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황 호조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자 절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5일 실적을 공시하는 건설·유통 기업 코오롱글로벌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18.1%(16만 7377대)를 기록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맡은 수입차 유통 부문 실적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독일차 비중은 62.3%(10만 4244대)에 달하는데, 코오롱글로벌은 BMW·아우디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BMW 판매 호조와 볼보·아우디 신규 판매에 따른 유통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상무 1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2018~2019년 자신이 총괄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FnC)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권 승계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오롱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면서 이 부사장의 ‘4세 경영’ 가능성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앞서 이웅열 명예회장은 “아들 경영권 승계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사장의 경영 실적이 좋을수록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등기이사도 아닌 터라 경영권 이양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 [시론] 포털 뉴스 20년, 개혁이 필요하다/송경재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포털 뉴스 20년, 개혁이 필요하다/송경재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포털(portal)은 알려져 있다시피 인터넷 정보를 분류하고 제공하기 위한 웹페이지다. 초기 인터넷 정보의 바다를 검색하는 도구이지만, 포털이 발전하면서 인터넷과 포털은 동의어처럼 간주됐다. 포털이 이메일, 검색, 뉴스, 소셜미디어, 동영상, 전자상거래, 은행 등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포털은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존 신문과 방송이 주도하는 언론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한국 모델’이라 부를 정도로 포털 뉴스 사용 비율이 높은 나라다. 최근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1’ 조사에 따르면 포털 검색 엔진 및 뉴스 수집 사이트를 통해 주로 온라인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72%로 조사 대상 46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포털 뉴스를 많이 본다는 것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 화면에서 국내외 뉴스를 모두 볼 수 있고 뉴스 댓글과 추천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포털 뉴스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점도 드러나면서 언론 생태계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첫째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경고한 바와 같이 언론이 포털에 종속될 우려다. 2000년대 초반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기존 언론사는 뉴스를 통한 이익을 쉽게 얻기 위해 자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고민 없이 포털에 의존했다. 그 결과 포털 뉴스 집중이 진행됐고, 언론사의 자체 플랫폼 위축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서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졌다. 둘째, 포털 뉴스가 의제 설정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다. 언론사는 포털 메인 화면에 노출되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 추천, 댓글, 관심도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 뉴스나 탐사 뉴스 등이 추천되는 비율은 낮고, 자극적이고 시선을 끄는 뉴스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뉴스 가치가 단순히 포털에 노출되는 것이 전부가 되면서 좋은 뉴스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셋째, 뉴스 제휴사 선정과 퇴출의 민주성과 투명성 부족 문제다. 현재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제휴를 통과한 언론사들만 스마트폰 뉴스와 콘텐츠 및 검색 제휴를 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사를 받는다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다. 또 심사위원 추천과 심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언론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심사를 통과한 50여개 언론사만 서비스가 가능해 언론을 서열화하고 여론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 또한 포털 뉴스는 개편 때마다 사용자와 언론사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용자 의견을 물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굴뚝산업’ 기업도 정기적으로 서비스 평가를 하는데, 포털 뉴스는 얼마나 했는지 묻고 싶다. 댓글, 토론방, 실시간 검색어 등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뉴스 서비스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개선의 노력보다 없애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털 입점 언론사 매매 의혹이나 뉴스 배열 언론사 편중, 알고리즘 편향성 등 포털 뉴스를 둘러싼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전면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현행법에서 포털 뉴스의 법적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큰 문제지만, 법적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지금보다 개선될 여지는 많다. 우선 포털 뉴스를 보다 공론장에 충실하게 좋은 뉴스 전달의 구조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공익·지역 뉴스 할당’, ‘팩트 체크’ 등을 전면에 보이도록 하는 화면 설계는 언제나 가능하다. 포털을 공적 가치와 좋은 뉴스의 공간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29일부터 모바일 언론사 편집판에 ‘심층 기획’ 영역을 만든 것은 아직 부족하고 늦었지만 좋은 시도다. 포털 인공지능과 관련된 투명성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 편집이 도입되면서 중립성보다 오히려 편향성 논란이 많아졌다. 말 많은 정치권을 제외하고 시민단체, 언론계, 한국기자협회나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사용자 감시 제도와 포털 투명성 백서 발간 등도 필요하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포털 뉴스는 사용자 중심 관점에서 더 좋은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노력을 통해 언론사와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김승연의 한화’… 자산 288배·매출 60배 늘렸다

    ‘김승연의 한화’… 자산 288배·매출 60배 늘렸다

    金회장 “100년 기업을 향해 나가자”발사체·모빌리티·그린 수소 등 전념김승연(69)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1981년 취임 이래 현재까지 그룹 자산을 288배, 매출을 60배로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김 회장은 이날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는 열지 않고 2일 사내 방송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 설립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의 별세로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랐다. 김 회장은 건설·항공·방산·에너지·기계·금융 분야 사업을 확장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한화그룹 자산은 1981년 7548억원에서 현재 217조원으로 288배, 매출은 1조 1000억원에서 65조 4000억원으로 60배 늘었다. 김 회장은 40년간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과감하게 추진하며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다. 임직원들에게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우라”며 사업 확장을 독려해 왔다. 김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적자에 빠진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한화생명으로 키워냈다. 2012년 파산한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설립한 한화큐셀은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5년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4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빅딜’은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M&A를 토대로 한화그룹 방산 사업은 국내 1위로 올랐고 재계 서열도 7위로 뛰어올랐다. 김 회장은 아직 현역이다. 앞으로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 초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고, 그린수소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사업도 본격화했다.
  • 日 ‘물의’ 빚은 소마 주한공사에 귀국 명령

    日 ‘물의’ 빚은 소마 주한공사에 귀국 명령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곧 한국을 떠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외무성이 8월 1일부로 소마 총괄공사에게 본국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 이어 주한일본대사관 내 ‘서열 2위’인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국내 언론에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양국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는 것” 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외교부는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 왔다. 한일 당국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간 만남을 추진하던 시기에 나온 이 발언은 양국 정상회담이 불발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보도에서 “주한일본대사관 공사들은 그동안 약 2년 간격으로 인사이동을 했다”면서 소마 공사가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이 지난 점이 이번 인사에 크게 감안됐다고 전했다. 문책성이 아니라 근무 기간을 감안한 통상적 인사이동의 형태로 교체한다는 외무성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지만, 여러 정황들을 볼 때 경질성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앞서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가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서울경찰청이 소마 공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김승연 한화 회장 취임 40주년… 자산 288배·매출 60배 늘렸다

    김승연 한화 회장 취임 40주년… 자산 288배·매출 60배 늘렸다

    김승연(69)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1981년 취임 이래 현재까지 그룹 자산을 288배, 매출을 60배로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김 회장은 이날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는 열지 않고 2일 사내 방송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 설립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의 별세로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랐다. 김 회장은 건설·항공·방산·에너지·기계·금융 분야 사업을 확장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한화그룹 자산은 1981년 7548억원에서 현재 217조원으로 288배, 매출은 1조 1000억원에서 65조 4000억원으로 60배 늘었다. 김 회장은 40년간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과감하게 추진하며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다. 임직원들에게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우라”며 사업 확장을 독려해 왔다. 김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적자에 빠진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한화생명으로 키워냈다. 2012년 파산한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설립한 한화큐셀은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5년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4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빅딜’은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M&A를 토대로 한화그룹 방산 사업은 국내 1위로 올랐고 재계 서열도 7위로 뛰어올랐다. 김 회장은 아직 현역이다. 앞으로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 초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고, 그린수소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사업도 본격화했다.
  • 北 김정은, 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회…핵무력 언급 無

    北 김정은, 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회…핵무력 언급 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를 열고 시대에 맞는 군 건설 방침을 제시했다. 다만 핵무력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가 지난 24~27일 평양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며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다. 핵무력이나 핵억제력 등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는 당의 무장력인 것만큼 모든 군사정치활동은 마땅히 당의 의지와 힘을 표현하고 당의 목소리와 같아야 하며 당의 요구를 실천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6개면에 걸쳐 군 강습회 소식과 김 위원장의 당부를 전했는데, 이는 철저히 당을 중심으로 군이 따라올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심한 식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군 비축미 등을 풀어 민생 안정 조치를 취하도록 ‘특별명령서’를 내렸다. 그러나 군에서 이같은 조치가 즉각 이행되지 않자 열흘 만에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업무 태만 책임을 물어 군 서열 1위 리병철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했다.김 위원장은 시군 당 비서 강습회 등 여러 형태의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극강의 봉쇄 정책 속에서 끊임없이 내부 결집을 도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강습회에는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 사단, 여단, 연대 군사 지휘관과 정치위원들, 인민군당 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과 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국방성 간부들이 참가했다. 통신은 이번 강습의 개최 배경에 대해 “조선인민군의 군사정치적 위력과 혁명적 투쟁정신을 더욱 제고하고 당 중앙의 중대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변화된 정세의 요구에 부합한 군건설방향과 방침들을 군정간부들에게 재침투, 체득시키기 위해 전군군정간부들의 대회합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 거액 결혼축의금 주고받은 세종시의장과 시교육감 입건

    거액 결혼축의금 주고받은 세종시의장과 시교육감 입건

    세종시 의전서열 2,3위인 이태환 시의장과 최교진 시교육감이 법을 어기고 적잖은 결혼 축하금을 주고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이 세종시의장과 최 시교육감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둘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최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세종시내 모 음식점에서 결혼을 앞둔 이 의장(당시 시의원)에게 결혼 축의금으로 현금 200만원과 양주 1병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결혼 축의금은 이 의장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아 최 교육감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공직선거법상 선출직인 교육감은 축의금과 조의금을 제공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에서도 결혼 축하금을 5만원으로 제한한다. 이 의장은 2012년 최 교육감이 세종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수행비서를 했다. 이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교육감은 진보 성향 교육감이다. 이 의장은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던 2016년 6월 어머니가 6억 4500만원에 매입한 조치원읍 땅(1812㎡)이 5년 만에 20억원 이상으로 폭등한 것으로 드러나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불거지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방의원인 이 의장도 공직선거법상 다른 선출직 공무원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을 수 없고, 청탁금지법에서도 최 교육감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세종선관위도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 의장과 최 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이 드러나면 검찰 등에 고발할 방침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 제5강 이탄희 의원 ‘나는 왜 정치하는가’ 성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 제5강 이탄희 의원 ‘나는 왜 정치하는가’ 성료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교육원(원장 박옥분·수원2)이 주최·주관하는 ‘2021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가 27일 제5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강연 연사인 이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 정)은 오늘 강연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몰두하는 삶을 꿈꾸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인생관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이탄희 의원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게 했던 ‘촛불의 힘’과 ‘시민의 열망’을 늘 기억하는 정치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정치인으로서 자기책임을 다해 나갈 때 정치의 품위도 생긴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정치관을 피력했다. 또한 이탄희 의원은 일각에서의 ‘공정’ 논란과 관련해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정의를 배제한 채, 시험만 같이 칠 수 있다면 그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능력만능주의’, ‘서열주의’에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탄희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공감과 평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같이 손잡고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가는 정치를 열망한다”며 “여기 계신 경기도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좀 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치아카데미 박옥분 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에 ‘사법정의’라는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 이탄희 국회의원을 강사로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은 축사를 통해 “강연을 준비해오신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정치아카데미가 되길 기대하면서 더욱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올해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는 방역지침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면 강의, 비대면 생중계, 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음에도 전년보다 참여도가 높았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수료식은 다음달 31일 제354회 임시회 첫날 진행될 예정이다.
  • 이 소녀 살해된 지 32년 만에 0.12나노그램의 DNA로 범인 규명

    이 소녀 살해된 지 32년 만에 0.12나노그램의 DNA로 범인 규명

    1989년 6월 등굣길에 14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범인은 1995년에 이미 스스로 생을 마감해 법정에 세울 수 없었지만 32년 동안 딸을 죽인 이의 정체를 몰라 애를 태웠던 어머니는 한을 풀게 됐다. 32년의 미제사건(콜드케이스)이 해결된 것은 피해자의 몸에 남아 있던 아주 적은 양의 유전자(DNA)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교에 다니던 스테퍼니 아이작슨(당시 14)은 늘 다니던 통학 길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날 밤 근처 들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소녀가 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여러 주를 넘나들며 수사를 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수십 년간 수사를 이어갔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에서 채취한 DNA 정보는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지만 양이 아주 적었다. 당시 분석 기법으로는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경찰은 라스베이거스의 유전자 분석업체 대표 저스틴 우의 도움을 받아 극소량의 DNA만을 남긴 미제 살인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다시 착수했다. 한 주민이 기부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아이작슨의 사건은 올해 1월 재수사 대상에 선정됐다. 용의자의 DNA 샘플은 수백 건의 미제사건 해결을 도운 민간 연구소 오스람(Othram) 에 보내졌다. 당시 현장에 남겨진 증거는 세포 15개가 전부였다. 다행히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오스람은 DNA가 120pg(피코그램, 1조 분의 1g) 미만, 세포 15개 미만이라도 게놈 시퀀싱(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식별할 수 있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보통 소비지가 직접 구매해 DNA 검사를 하는 킷은 샘플의 DNA 양이 750~1000 나노그램이면 충분히 검사할 수 있다. 이들 샘플은 가계 뿌리를 찾거나 건강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공공 웹사이트에 업로드된다. 하지만 범행 현장에 남겨진 DNA 정보는 수십에서 수백 나노그램정도 밖에 안된다. 그런데 아이작슨 사건에서는 0.12나노그램 밖에 안돼 세포 수 15개 밖에 안 됐는데 이것만으로도 게놈 시퀀싱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유전자 계보 분석을 활용해 가계도를 만들었고, 먼 친척을 통해 일치하는 DNA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내 결국 라스베이거스 주민 대런 마천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마천드는 아이작슨이 살해되기 3년 전 또 다른 살인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일이 있었는데 당시 검출된 DNA 정보가 아이작슨의 옷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이 잘 풀린 것은 아주 적은 양의 DNA 정보라도 활용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미텔만 오스람 CEO는 “미제 사건에서 남은 모든 증거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사실 이번 일에 나서기 두려웠다”면서도 “공식 발표된 사건 중에 가장 적은 DNA 정보로 범인을 찾은 사례”라면서 다른 미제사건도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이작슨의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누군가 대신 읽어준 편지를 통해 “딸을 죽인 범인을 알아내서 기쁘다”면서 “사건이 해결될 줄은 몰랐다”며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해결에 이용된 유전자 분석 기법은 2018년에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검거했을 때 쓴 방법과 정확히 같은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오스람은 지금도 여러 콜드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분석 중인데 1881년에 발생한 사건까지 있다고 했다.
  • 원하는 과목 고르고, 꿈 키우고…이젠 학생이 교실의 주인입니다

    원하는 과목 고르고, 꿈 키우고…이젠 학생이 교실의 주인입니다

    미래교육의 나침반이 될 ‘2022 개정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자기 주도성’을 이끌어 내는 교육 체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본격화되며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미래 역량’이 강조된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대국민 공론화’를 통해 차기 교육과정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미래교육을 한발 앞서 구현하고 있는 학교들의 사례를 통해 차기 교육과정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를 두 차례에 걸쳐 내다본다.“초등학생에게도 선택과목이 있다면 어떨까?” 경남 양산 가남초등학교는 2019년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국어, 수학, 과학, 미술 등 각 교과의 내용을 심화해 놀이와 체험으로 배우는 ‘교과 선택활동’이 그중 하나다. 지난해 2학기 4학년 학생 21명은 자신의 마음을 글과 삽화로 표현해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었다.(국어·미술) 6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수업에서는 무인도에서 식수를 얻고 전구에 불을 켜는 등 온갖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과학·실과) 3~6학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은 학년별로 6~7개에 달했다. 일회성 수업이 아닌 16차시의 ‘장기 프로젝트’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원하는 방법으로 탐구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한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려 노력하죠.” 안은진 가남초 부장교사는 “정해진 것을 배울 때보다 더 큰 성취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가남초는 올해로 3년째 ‘SRC 선택활동’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교과’(Subject)와 ‘관계주제’(Relation), ‘진로’(Career)의 머리말을 따 ‘맞춤형 선택 학습’을 추구하는 가남초만의 교육과정이다. ‘관계주제 선택활동’에서는 소통과 공감, 배려, 협동과 같은 역량을 학생들 저마다의 경험과 연관지어 성찰한다. “부모와 친구, 형제·자매 간 갈등 중 한 가지 상황을 선택해 해결 방법을 찾기” 같은 주제를 다룬다. 학생들이 선택하는 건 ‘무엇을 배울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기소개를 그림 또는 마인드맵으로 할지’, ‘나의 어떤 재능을 친구들과 나눌지’ 등 학습의 모든 과정에서 고민하고 결정한다. 안 교사는 “배움의 내용이 학생들 개인의 삶과 맞닿아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관리해 나가는 역량을 키워 나간다”고 말했다. ‘진로 선택활동’에서는 적성검사 등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직업체험과 직업 탐색, ‘꿈멘토’ 특강을 거치며 꿈을 구체화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을 만들며 성장해 온 과정은 ‘행복한 꿈자람 이야기’라는 카드에 차곡차곡 기록된다. 안 교사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배움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면서 “학생들이 자율성과 선택권을 발휘할 때 배움의 즐거움도 커진다”고 강조했다.●“다양한 꽃처럼 존중해 줘야 선진국형 교육” “각기 다른 꽃이 피어나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게 미래 교육입니다.” 홍원표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다양한 꽃을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고 서열화하는 교육은 선진국형 교육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대에는 개인의 흥미와 특성, 배움의 속도를 존중하는 교육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습의 개념을 ‘학생’을 중심으로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 역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저마다의 진로와 적성, 학습 속도와 맞물린 ‘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지향한다. 이 같은 변화의 정점에는 2025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놓여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지망하는 진로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권오현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는 “고교학점제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에 맞춰 교육과정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핵심은 과목 선택권 보장… 자원 확대 필요 한발 앞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학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에 주력한다.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운영해 온 대구 다사고등학교는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부터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 전 2월에 실시되는 ‘진로 상담의 날’을 통해 학생들은 기본적인 진로 상담을 받고, 이후 지속적인 진로교육을 거치며 3년간의 ‘학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김병연 다사고 부장교사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를 놓고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진로교사는 물론 모든 담임·부담임이 ‘진로·학업설계 전담 교원’이 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시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과목 선택, 생활지도까지 학습의 모든 과정을 돕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조언해 준다.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에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 가는 방법도 알려주며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보듬는 상담도 진행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다사고는 한 학년에 5학급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대규모 학교에 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데 불리하다. 그러나 학교는 10명 안팎의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이라도 교사 한 명이 서너 과목을 가르치는 수고를 자처하며 최대한 개설한다는 데 뜻을 보았다.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는 인근 학교와 손을 잡고 울타리를 허물었다. ‘전자회로’, ‘융합독서’, ‘지식재산 일반’과 같은 이색 과목들을 인근 학교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한편 외부 강사를 초빙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데에 교원 수급 등 자원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해 나가는 과정에서 쌓아 가는 역량이 학생의 삶과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자율성 커져… “학부모·학생과 소통 중요” 2022 개정교육과정은 이처럼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확산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간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과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 등 학교 밖에서의 학습 기회도 늘린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초·중학교 시기에 쌓아야 할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면서도 학생들의 필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맞춤형 교육은 학교의 자율성 위에서 실현 가능하다. 홍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학교가 결정해야 할 몫이 커진다”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 간 소통과 합의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을 ‘수동적인 객체’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권 교수는 “학부모와 학교, 사회 모두 학생을 ‘스스로 선택하며 성장하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교실에서 주인공이 돼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과 행복감 같은 내면의 근육을 어릴 때부터 키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서동철 논설위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을 서열화한다는 지적에 고민하다 지정번호를 폐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제1호’를 없애 ‘가장 중요한 문화재’라는 오해를 떨치겠다는 것이다. 이미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숭례문’을 검색하면 지정번호 없는 ‘국보 서울 숭례문’과 마주하게 된다. 잘 알려진 대로 일제가 1934년 문화유산을 처음 지정할 당시 ‘보물 제1호’가 ‘경성 남대문’이었다. 광복 이후 ‘보물’을 ‘국보’로 승격시켰을 뿐 일제강점기의 문화유산 지정 체제를 유지했다. 일본은 자기네 문화유산은 국보로 떠받들면서 한반도의 문화유산은 한 단계 낮은 보물로 지정했다. 지정번호 폐지는 바람직한 변화다. 하지만 번호가 사라지면서 뜻밖의 문제점도 나타났으니 같은 이름으로 지정된 다른 문화유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그렇다. 반가사유상이라면 흔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두 점의 국가대표급 불상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두 반가상에는 최근까지 ‘국보 제78호‘와 ‘국보 제83호’라는 번호가 붙어 있었다. 그런데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한 점이 더 있다. ‘국보 제118호’로, 리움 소장 반가사유상이다. 보물로 지정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중앙박물관에 두 점이 더 있다. 문화재청은 “소장처나 지정 연도로 문화유산을 구분할 수 있다”면서 “지정번호 폐지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리움 사유상은 다른 두 점의 국보 사유상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데다 출토지가 ‘평양 평천리’로 명확하고 지정 날짜도 1964년이라 구분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중앙박물관의 걸작 반가상 두 점은 소장처가 같은 것은 물론 지정 날짜도 1962년 12월 20일로 같다. 반면 제작지는 학자마다 고구려설, 백제설, 신라설로 엇갈리는 게 현실이다. 반가사유상은 의자에 걸터앉아 오른 다리를 왼 무릎 위에 얹은 자세로, 오른손 끝을 뺨에 살짝 대어 깊은 생각에 잠긴 보살의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의 부처가 고뇌하는 장면을 포착한 ‘태자사유상’으로 본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야추우지(野中寺) 반가사유상의 대좌에서 ‘미륵어상’(?勒御像)이라는 명문이 발견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명문도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에는 ‘미륵보살’을 빼고 그저 ‘반가사유상’으로 부른다. 문화재청의 지정번호 폐지 작업은 문화유산에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는 단계로의 영역 확장이 불가피하다. 반가사유상뿐만이 아닐 것이다.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학계의 성과를 반영한 각기 새로운 이름을 기대한다.
  • “기회의 균등? 개인별 맞춤 환경 제공하는 게 진짜 공정”

    “기회의 균등? 개인별 맞춤 환경 제공하는 게 진짜 공정”

    모든 이가 성취감을 얻는 삶을 추구할 기회를 갖도록 돕겠다며 2014년 싱크탱크 ‘포퓰리스’를 공동 창립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토드 로즈(47)는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성적 미달로 고교를 중퇴했지만 하버드대 교수가 된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74년 미국 유타주 오그던 출생으로 중학교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았고 레이튼 고교를 3학년 때 중퇴했다. 이후 결혼해 두 아이를 가졌고 최저임금을 받는 직장을 다니며 한국의 검정고시 격인 GED 시험을 통해 웨버주립대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심리학 학사와 지성·두뇌·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2007년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인간발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로서 지성·두뇌·교육 프로그램을 이끌고 개개인성 연구소 소장을 지낸 뒤 지난해 6월부터 포퓰리스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평균의 종말’, ‘다크호스’ 등이 있다.“공정함이란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겁니다.” 교육 및 사회 분야를 연구하는 미국 싱크탱크 ‘포퓰리스’의 토드 로즈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기회의 균등만으로는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학교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고 고교를 중퇴했지만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평균을 기준으로 우등과 열등으로 나누는 획일적인 시스템’에 반대했다. 또 개개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세상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당신은 평소 평균을 기준으로 ‘우등과 열등’을 나누는 것이 허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평균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이해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지난 50년간 과학 연구 결과 평균이란 개념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평균 이상’은 수재이고 ‘평균 이하’는 무능력자 같지만,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일례로 두 사람의 체격을 비교할 때 한쪽이 키, 체중, 어깨너비, 팔 길이, 가슴둘레, 다리 길이 등이 모두 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도 인류는 오랜 기간 평균을 기준으로 능력을 측정해 왔는데. “맞아서가 아니라 편해서 평균주의를 수용했던 것이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IQ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서열을 매길 수 있다. 하지만 IQ는 공통점 찾기, 어휘력, 수학, 부호화 능력 등 세분화된 측정값의 평균이다. 분야마다 다른 능력치를 오롯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해야 효율적이지 않나.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미국 경영학자)는 시스템을 근로자에게 맞추지 말고 시스템에 잘 맞는 평균적 인간을 고용하자고 했다. ‘테일러주의’다. 이를 받아들인 기업에서 창의적인 근로자는 최악이며 개개인성은 무시됐다. 테일러주의는 효율적이지만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건 실수다. 이미 고용한 사람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이 목표라면 모를까,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면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개개인성을 강조하며 성공한 사례가 있나. “많은 리더들이 테일러주의가 직원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과 안정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1970년대 설립된 토마토 가공회사 모닝스타는 ‘셀프 관리’를 한다. 즉 관리자가 없다. 그들은 직원들이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었고, 그 결과 직원들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 직원들은 막대한 재량권을 갖고 업무목표를 추진하되 달성하지 못해도 상사의 질책은 없다. 다른 동료에게 책임감을 느낄 뿐이다. 모닝스타는 여전히 미국의 토마토 제품 생산업체 중에서 수익성이 높기로 손꼽힌다. 미래의 노동은 직원 개개인의 재능을 개발하고 더 창의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당신도 평균주의의 희생자였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성적으로 고교를 중퇴했다. 이후 최저임금을 받는 직장을 다니며 결혼을 했고, 두 아이가 있었다. 내 삶을 바꾸고 싶어 GED 시험(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Test·한국의 검정고시)으로 대학에 갔는데 거기서도 교수님이 추천해 준 방식은 내게 맞지 않았다. 어떤 과목을 먼저 수강해야 된다는 식의 조언을 무시하고 나름의 순서를 정했다. 낙제생에서 우등생이 됐고, 하버드에서 박사도 했다. 사람들은 학생들을 평균주의로 작동하는 시스템에 넣은 뒤 뒤떨어지면 “네 자신을 탓하라”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은 학생들은 열등감을 내면화하고, 외려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 내 과거를 돌아보면, 자신만의 특성에 맞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정해진 시스템을 벗어나는 건 사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맞다. 개개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현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은 이미 변하고 있다.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각국의 교육 수장 중에 현재 교육 시스템이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상위 10%만을 우대하며 관리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의 재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지금의 시스템도 대체로 공평한 기회를 주니 공정하지 않으냐는 주장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 우리는 들쭉날쭉한 능력을 갖고 있다. 신체로 보자면 가슴은 두꺼운데 허리는 얇거나, 어깨는 넓은데 팔은 짧은 식이다. 흔히 말하는 소·중·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1940년대에 전투기 추락 사고가 많았는데, 조종석이 조종사 개개인의 신체특성에 맞지 않는 단 하나의 ‘평균 사이즈’였다는 데 이유가 있었다. 그 조종석은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데, 모든 조종사에게 다 같은 조종석에 앉을 기회를 주었다고 공정한가. 그간 교과서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개개인에게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유연성이 떨어졌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개인 맞춤이 가능하다. 전투기 조종석도 신체 사이즈에 따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공정인 셈이다.” -최근 ‘능력주의는 공정한가’라는 화두도 있다.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능력주의는 분명 가치가 있다. 다만 능력주의를 IQ 테스트처럼 절반은 낙제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할 때 문제가 생긴다. 시험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숙련도를 평가하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성장이나 학습 등에서 더 빠르면 더 훌륭하다고 믿는다. 치대생이 충치를 문제없이 치료할 수만 있다면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무슨 상관이 있나.” -그래도 소위 스펙이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유명 기업들은 대학 졸업장과 업무 성과 간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애플 등이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다. 이에 대학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프린스턴 등은 ‘마스터리 스크립트 컨소시엄’(Mastery Transcript Consortium)의 기록을 인정한다. 이 사이트는 고교생의 학교생활을 숙련도를 기반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논문이나 숙제를 사이트에 올려 포트폴리오로 만든다. 대학과 고용주가 성적과 이력서만 보지 않는 이런 변화는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부 고위층이 자식을 위해 스펙을 만들어 준 게 문제가 됐다. 미국은 어떤가. “매한가지다. 어떤 이는 고위층이 이런 상황을 바꿀 것처럼 바라보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말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누군가는 불편하겠지만, 국민이 원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뭉치면 결국 정치인이 답하고 지도자가 반응한다.”
  • 숙청설 돌던 北 리영길, 국방상에 임명된 듯

    북한이 지난달 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단행한 인사조치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남측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에는 한때 숙청설까지 돈 리영길 사회안전상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5일 북한 국방상에 리영길 사회안전상이 임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김일성 사망 27주기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찍힌 사진에서 도열 위치나 군복 등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다. 당시 리영길은 기존 김정관 국방상이 섰던 둘째 줄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사이에 자리했으며, 군복의 옷깃 역시 녹색이 아닌 육군의 적색 테두리에 대장 견장(별 4개)을 착용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 보도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리영길은 김정은 체제 첫해인 2012년 12월 상장(별 3개)에 진급한 뒤 다음해 대장을 달고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군 총참모장에 취임했지만, 2016년 2월 갑자기 물러나면서 처형설이 돌기도 했다. 2018년 다시 총참모장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해임됐고 공식 석상에도 1년 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월 당 정치위원과 사회안전상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리영길이 국방상으로 가면서 사회안전상에는 지난해 같은 직책에 있다 해임됐던 김정호가 재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고속 승진과 해임, 복귀를 반복하는 ‘회전문 인사’가 되풀이되는 배경에는 다른 세력이 자라는 것을 견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자신이 군 서열 1위로 끌어올렸던 리병철을 돌연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내치는 등 군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 코로나·무더위 짜증 식혀줄 대전동물원 아기동물들

    코로나·무더위 짜증 식혀줄 대전동물원 아기동물들

    대전 오월드는 14일 동물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동물 4종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동물 새끼는 백두산호랑이, 한국늑대, 낙타 등 암컷 3마리와 수컷인 사자와 한국늑대 3마리 등 총 7마리다. 생후 한 달에서 70일됐다.한국호랑이와 낙타가 대전동물원에서 태어난 것은 드문 일이다. 한국늑대는 2008년에 러시아 샤라토프주에서 들여온 것의 3세다. 늑대는 서열 다툼이 심해 다른 무리의 새끼를 해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서열투쟁 중인 무리들과 격리 보호하고 있다.오월드 관계자는 “백두산호랑이, 낙타 등 귀한 동물이 한꺼번에 태어난 사례가 드물어 선뜻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1년 반이 되도록 멈추지 않는 코로나19에 무더위까지 겹쳐 지쳐가는 시민들에게 작으나마 위안이 됐으면 해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수치 옥죄는 미얀마 군정… 부패 등 4개 혐의 추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기소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 부패를 비롯한 4개 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군정이 수치 고문을 만달레이 법원에 추가로 기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민 민 소는 “새로운 혐의에 부패 관련 내용이 추가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석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원고 측 증인에 대한 반대심문 과정에서 군부가 수치 고문의 자택을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급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또 수치 고문이 법정에 나오기 전에 변호인단과의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가택연금된 수치 고문은 수도 네피도의 법정에서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하고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최장 14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양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 기소가 이뤄진 재판까지 더하면, 수치 고문은 3개 지역의 법정에 서야 하는 처지다. 이 중 네피도에서의 재판은 오는 26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양곤과 만달레이에서의 재판이 계속되는 일정이다. 군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이날 언론 간담회에서 수치가 맡은 국가고문 직책이 서열상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이에 있는 위헌적 직위라는 문제제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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