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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대변인:3/현대(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

    ◎「개성·힘」 강조하는 다핵체제/복수 2세경영 영향… 계열사별로 독립성 유지/정주영 명예회장 보호 최우선… 가계서열 중시 현대의 대변인 사단은 일사분란함보다는 개성이 강조된다.조직적 정교성보다는 힘이 강조되기도 한다.그룹 문화실의 책임자인 이영일전무가 그룹의 대표 대변인이지만 계열사의 대변인들은 어느 그룹에서도 찾기 어려운 독립성을 구가한다.다핵체제.그룹 다핵경영구조의 반영이다. 현대그룹은 2세경영이란 점에서 삼성이나 LG와 같다.그러나 삼성과 LG가 이건희·구본무 1인을 정점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한데 비해 현대는 여러명의 2세들에 의해 「위원회」식 운영의 형태다.정몽구그룹회장 겸 정공회장이 정점에 있고 몽헌 그룹 부회장 겸 전자회장,몽혁 정유사장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2세들이 경영핵심을 구성한다.여기에 정세영 자동차명예회장의 장자인 정몽규자동차회장이 또하나의 위성으로 대그룹 현대를 구성하고 있다. 현대의 최고정점은 여전히 정명예회장이다.패밀리 홍보도 이런 엄격한 가계 서열을 중시한다.명예회장의 보호가 그룹 대변인들의 최우선 목표다.그러나 「집안어른」인 그룹명예회장과 동생인 자동차 명예회장의 관계는 자동차의 분할과 관련해 미묘할 수 있다.자동차 명예회장에 대한 「보호」는 자동차 홍보팀의 몫이다.그룹 문화실은 『그룹 명예회장이 존재하는 한 분할이란 없다』고 강조한다.이는 그러나 현대 대변인들의 아킬레스건이다.두사람의 이해가 상충되면 이들은 입을 닫는다. 홍보의 다핵화로 문화실이나 계열사 홍보팀에서 특정학맥이나 지연을 찾기 어렵다.언론인 출신도 3명으로 적은 편이다.문화실장 이전무·김판곤 자동차전무·현대상선 김천규상무·현대전자 박찬종이사·현대정공 윤인걸이사가 대변인 사단의 중심축이다. 동아방송 출신인 이실장은 그룹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그룹 홍보의 조정자다.자동차 김전무는 이전무와 함께 현대 대변인 사단의 「대표」격으로 현대 홍보의 바닥을 다져왔다.상선 김상무는 지인이 많은 「마당발」.전자 박이사는 샤프한 외모와 명쾌한 언변으로 주력사의 홍보를 이끈다.그는 정전자회장의측근이면서 삼성식의 정교한 홍보관리기법을 도입하려하는 중이다.정공 윤이사는 KBS기자 출신.오랫동안 정그룹회장을 측근에서 보필해왔다. 현대의 홍보는 힘이 강조된다고 했다.여론과 기업사이에 놓이게 마련인 언론에 대해서도 할 소리를 다한다.사정하기보다 광고주로서의 「위세」를 활용하려 하기도 한다.주력이 건설·중공업등으로 힘이 강조됐던 그룹문화가 홍보기법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한국의 중추산업을 이끌어온 재계의 수장이라는 자부심도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현대의 대변인들은 2세 경영체제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그룹회장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불도저식」 「저돌적」 이미지 대신 「합리·정교·첨단」의 이미지를 심는 일이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다.기업 최초로 시도한 미술전 개최와 어린이 산업 현장 초청등 문화행사도 이미지 쇄신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현대의 2세들은 홍보에 대해 선대들보다 훨씬 적극적이다.정그룹회장은 문화실장에게서 직접 보고를 듣고 활동을 챙긴다.올초 외국 현지법인을 둘러본 정회장은『해외 홍보가 미흡하다』고 관계자들을 질타하기도 했다.그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대변인 뒤에 숨지 않는다.사업계획을 언론에 직접 브리핑하고 자주 일문일답을 벌인다.현대의 대변인들은 변화의 큰 흐름속에 있다.〈손성진 기자〉
  • “노동생산성 향상위해 인센티브제 확대 시급”

    ◎최병렬 신한국당 의원 주장 최병렬 신한국당 의원(안전문화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연공서열제를 탈피하고 인센티브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12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주최로 열린 제21회 경영조찬세미나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연공서열중심의 임금체계와 고정급화한 인센티브시스템이 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경쟁력제고에 가장 필요한 노동생산성 증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 이러한 면을 개선하기 위한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제안제도를 마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인센티브제도는 기본적으로 해고와 관련이 돼있다』고 예를 들었다.〈권혁찬 기자〉
  • 북 일부 군 간부 서열 격상/이을설·조명록·김영춘 11∼13위로

    8일 거행된 김일성 사망 2주기 추모대회의 주석단에 나타난 북한의 당·정·군 간부들의 서열에서 일부 군고위간부들의 서열이 격상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을설 인민군 원수(국방위 위원),조명록 차수(군총정치국장),김영춘 차수(군총참모장) 등 3명을 당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 사이로 서열이 격상된 11∼13위로 호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명은 지금까지 정치국 위원후보와 당비서의 사이로 서열이 매겨져 왔는데 이같은 서열 격상은 북한의 군 중시 태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비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사회안전부장 백학림,민방위부장 김익현 등은 부총리 그룹뒤인 28∼29위로 처져 김일성사망 이전 서열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 노령층 사회참여 넓혀라/연하청 보건사회연구원장(서울광장)

    정부는 퇴직한 고급 유휴인력 활용 풀제 도입을 위한 고용정책기본법을 개정하고 있다.이는 옳은 방향이며,일반 퇴직노령계층에게도 확대되어야 한다.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정년제에 따른 조기퇴직 경향에 따라 직업 없는 노인층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노인복지·고용의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노인의 사회문제는 무관심,퇴직이라든가 건강의 상실과 같은 여러 요인에서 기인한 복합적 결과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제도의 정비와 함께 노령계층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의 부여 등 다양한 사회참여방안의 동원이 필요하다. 노인문제에 대한 우리사회의 특징은 몇가지로 요약된다.첫째,우리나라의 노령화 사회진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일반적으로 노령인구비율이 7%에 도달할 때를 노령화 사회(Aging Society),14%에 도달할 때를 노령화된 사회(Aged Society)라고 한다.이처럼 노령화 사회에서 노령화된 사회에 도달하는데 걸린 기간을 보면 프랑스는 115년,미국은 70년,그리고 노령화속도가 빠르다고 하는 일본이 25년인데 비해 우리는 22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러한 급속한 노령화의 경향으로 우리는 2020년에 노인부양비(65세 이상/15∼64세 인구)17.5%,연금부양비(연금수급자수/연금가입자수)는 26.5%로 전망되어,생산활동인구 4명이 1명의 노인에 대한 부양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둘째,국민연금의 수급연령이 60세인데 비하여 현행 정년연령은 55세 전후로 되어 있어 정년퇴직후의 소득보장책이 없다는 것이다.즉 일본의 경우 전체기업의 80%가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하는데 비하여 우리기업의 경우 90% 이상이 60세 이하의 정년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계급정년을 감안하면 젊은 노인의 인력손실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셋째,도시화 및 핵가족화에 따라 「경로」와·「효」를 강조하던 전통적 가치관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어 노년문제가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화·정보화가 갖는 중요한 의미는 정보력·기술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등장할 것이며,국가경쟁력은 인적자본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다.즉 인적자본이 한 국가의 진정한 부이며,발전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들이 오래,건강하게,창조적인 인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경제·문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경로사상과 효의 현대적 해석·실천과 함께 첫째,인간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이 2세대 중심으로 변모하는 경향에 대해 3세대 중심 가정에 대한 유인을 부여함으로써 복지제도에 대한 의존을 부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현행의 노인복지대책은 생활보호대상 노인에 대한 생계보호와 노령수당,65세이상 일반노인에 대한 교통비 지급 등 제한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따라서 국민연금제도권밖에 있는 일반노령계층에 대한 기초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국민연금제도의 개선방안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셋째,선진국의 경험으로 보아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고심하는 부문이 노인의료비 부담문제이다.즉 노년기에는 만성·퇴행성질환이 일반화되어 높은 의료비부담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따라서 치매재가노인을 위한 「가정도우미」제도의 도입 등과 함께 노인만성질환관리를 위하여 현행 치료중심의 의료보험은 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건강보험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연공서열제 임금제도」와 같은 장애요인을 빨리 조정함으로써 고령자의 지속적 취업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직업이 없는 노년층은 무료함과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으로 몸과 마음이 빨리 쇠약해지게 마련이다.일년 내내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에게 단 일주일의 휴가가 소중하듯이 정년을 맞은 노년층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 「일하는 기쁨」일 것이다.또한 노년층의 재고용은 사회 전체적으로 장·노년층의 축적된 풍부한 경험·기술·지식 등 귀중한 국가의 인적자본의 상실을 방지하고 이의 활용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노인정책은 소득이전적인 복지투자영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복지제도의 확충과 함께 노년층의 재고용과 취업알선정책이 적극적으로 강구되었으면 한다.오늘의 노인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모두 우리 자신의 미래를 등한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노소 구분없이 일하는 기쁨,역시 최대의 복지는 사회참여이기 때문이다.
  • 몽골 새 총리에 엔크사이칸

    【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지난달 30일 실시된 몽골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연합인 민주연맹은 민권운동가인 엔크사이칸 당수를 차기총리로 지명했다고 정부관리들과 국영TV방송이 3일 보도했다. 국영 TV방송은 또 몽골 대통령 집무실 성명을 인용,민주동맹을 구성하고 있는 2개 주요정당인 사회민주당의 곤치그도르즈(42)와 민족민주당의 엘베그도르즈(33)가 의회(대후랄)의장 및 부의장에 각각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몽골의 정치서열은 대통령에 이어 총리 및 의회의장순으로 되어 있다.
  • 유전학연구의 메카/미 타이거연구소(G7으로 가는길:32)

    ◎컴퓨터 30대로 인체유전자 24시간 “사냥”/크렉 벤터 박사,90년 세포이용 유전정보 해독법 영감/설립 3년만에 유전자 절반 해독… 전세계 경악/작년 박테리아 「유전자 지도」 사상 첫 완성 쾌거 고양이 크기만한 것을 「호랑이」로 부를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미국 워싱턴인근 타이거(TIGER)유전자연구소는 규모는 작지만 유전자 게놈(GENOME)분야에선 단연 세계최고다.3년밖에 안된 이 아담한 사설 연구소를 미국최대 의료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마저도 가끔 눈치와 동향을 살피도록 만든 것은 전적으로 연구소장 크렉 벤터박사(48)의 「호랑이」급 창의적 아이디어다. 게놈연구는 「컴퓨터」에 버금가는 상식적인 용어가 된 「생명·유전공학」의 일부이긴 하나 너무 근원적이고 고답적이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었다.그런 게놈연구를 벤터박사는 「유전자 사냥」이란 공격적인 말로 업계와 일반인들에게 바짝 접근시킨 게놈연구의 대중화 시대를 연 스타였다.그는 따분하고 지지부진한 유전자연구의 면모를 일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벤터박사의 유전자 「사냥터」인 TIGER연구소는 수도 워싱턴에서 2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주 로크빌에 있다.1년 예산이 한국 국방비와 맞먹는 1백20억달러(약10조원)인 미국립보건원의 거대한 건물군들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연구소의 실험실과 연구실은 생명현상의 궁극적 비밀을 캐는 현장치곤 너무 조용한 분위기다.유전자 사냥은 벤터박사와 80여명의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가득 채워진 30여대의 컴퓨터가 소리없이 대행한다.컴퓨터,실험실,연구소 자체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조용하지만 이곳 소프트웨어는 유전의 비밀을 담고있는 화학물질인 DNA를 24시간내내 맹수처럼 포획,전 미국과 세계의 유전학계가 깜짝 놀라는 전과를 올려왔다. 『지난해 박테리아와 인간 유전자에 관한 연구발표를 계기로 DNA 염기배열을 읽어내는 새 기법이 전세계적으로 공인될 것』이라고 벤터박사는 자신한다.『벤터박사의 새 기법은 90년 그가 NIH에 있을 때 선보였지만 학계는 반신반의했다』고 실험실장인 마크 애덤즈 박사는 거든다. ○게놈연구 대중화선언 우리는 유전학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발을 어떻게 해서 자식들이 신통하게 쏙 빼닮는지를 밝히는 학문으로만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지난 53년 제임스 왓슨 등이 염색체내 DNA의 이중나선구조 및 포도당·염기·인 분자구성을 알아내면서 염색체를 이루는 실제물질인 이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생명체의 성장 및 기능전반을 명령하는 지휘서신,즉 제조·운영 매뉴얼이란 사실이 명확해졌다.73년 이 DNA의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생명공학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인간유전자 10만단위 이후 유전자조작 실험용 쥐 특허나 특정 암발병 원인의 유전자발견 등 토픽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유전학연구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에 대해 지난해말 「지금보다 10∼1백배 정교한 교환방법을 개발하지 않는 한 현재 116개나 되는 유전자 실험치료법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간평가가 내려졌듯이 넘어야할 고개가 첩첩이다. 이에 반해 유전학의 텃밭인 「염색체내의 모든 DNA」를 뜻하면서 응용이전 유전학 기층연구의 상징인게놈 분야는 지난해 벤터박사에 의해 역사적 거보를 내디뎠다.인간의 경우 사람마다 75조의 세포가 있고 이 세포마다 세포핵 속에 23쌍의 염색체가 포진해 있다.염색체는 거대분자구조의 DNA로 이루어졌으며 이 DNA줄기에 띄엄띄엄 최대추정 10만개의 인간유전자가 자리잡는다.DNA의 총 분자구조를 읽어내면 일단 전체 지도가 만들어진 셈이며 여기에 주요지형지물인 유전자 위치를 적시하면 인간 「생명의 서」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이 계획이 바로 미국이 89년부터 노벨상수상자 왓슨박사를 주축으로 해서 15년간,총 30억달러로 추진시키고 있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이다.9년간 재직한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을 떠나 84년부터 국립보건원에 근무한 벤터박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유전자적시 및 그 기초가 되는 DNA염기서열 파악의 속도가 느린데 골머리를 앓았다.이런 속도라면 목표연도인 2005년보다 훨씬 뒤인 2030년쯤에나 유전자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90년 어느날 도쿄국제회의 참석후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그는 하나의 영감을 얻는다.인간염색체 DNA염기는 총 30억단위로 이루어졌는데 이중 3%만 유전자와 직접관련된 알짜이고 나머지는 「잡동사니」로 분류되는 것과 전사(m)RNA의 DNA베끼기 기능에 착안,염기서열을 파악하는 기법을 생각해낸 것이다.그러나 이 방법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거물학자들이 회의적이어서 벤터박사가 요청한 2천만달러의 프로젝트 비용 청구는 차례로 거절됐다. ○DNA 염기 3%만 알짜 92년말 보건원을 사직하고 유전공학 벤처캐피털의 도움으로 TIGER연구소를 차린 벤터박사와 보건원 실험실에서 같이 따라온 연구팀은 95년 9월 전 인간유전자의 반가량인 4만개의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적시한 「유전자 디렉터리」를 공개했다.벤터박사가 새 기법을 창안하기 전까지 염기서열이 밝혀진 인간유전자는 3천개에 지나지 않았다.벤터박사는 『기존방식대로 하자면 유전자 한개 발견에 4만∼5만달러가 들지만 내 방식은 1백달러도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간유전자 디렉터리 공개에 2개월 앞서 벤터박사팀은 사상최초로 한 생물체 전체의 DNA염기서열 및 유전자지도작성에 성공했다.애초 그의 새 기법에 회의적이었던 왓슨박사나 콜린스박사 모두 자신들의 판단잘못을 시인하면서 『과학의 위대한 순간』 『생물공학의 이정표』 『생물학을 다시 시작해야 될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DNA염기량이 인간의 1500분의 1인 180만단위의 이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유전자지도 작성은 1년이 걸렸으나 후속 실험에선 기간이 계속 단축되고 있어 어느날 한 아담한 사설연구소에 의해 인간유전자 지도가 돌연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로크빌(미 메릴랜드주)=김재영 특파원〉 ◎전문가 인터뷰/타이거 연구소장 크렉 벤터 박사/“2005년 유전자 지도 완결 낙관적”/증명되지 않은 새 해독법 모험적 시도 “적중” ­박사가 창안한 새 게놈 해독법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돌파구를 뚫은 개인적인 경험을 말한다면. 『유전물질의 총체인 게놈의 DNA를 해독하는 복잡한 문제에 깊숙이 빠졌으나 유전자 발견의 진행속도가 느린 데 커다란 좌절을 느꼈다.우리 연구팀이 유전자 한개의 DNA염기서열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10년이나 걸렸었다.「결코 다시는 이런 식으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아직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새 방법을 기꺼이 시도할 마음이 우선 있어야 했다.다른 사람이 고안했으나 도중에 그만둔 것,우리 실험실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고 발전시킨 것 등 여러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해 보았다.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도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다름아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 그때였다.문제에 대한 몰두와 좌절감의 순간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즉시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 기술 및 절차가 머리에 그려졌다.창조적인 순간에는 서로 떨어져 있던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완전한 전체가 이뤄진다』 ­박사는 수년전 국립보건원을 박차고 나갔다.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적인 솜씨가 조직의 관료성에 의해 좌절되곤 한다.연구소장으로서 스태프의 창의성을 북돋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 TIGER연구소에서는 관료주의가 별로 없으며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을 결코인정하지 않는다.우리 조직은 비교적 소규모인데 이 정도로 유지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협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려 애쓴다.지식의 프론티어에서 같이 일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인류에 심대한 혜택을 준다는 생각은 결코 하찮은 자극제가 아니다.이 생각은 사기와 의욕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인간유전자 게놈프로젝트와 유전공학의 장래를 간단히 전망한다면. 『약 7만∼8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자의 반을 우리가 발견했다.나머지 반은 다른 연구팀들이 우리 방법을 채택했더라면 지금쯤 이미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세균을 상대로 시작한 우리 새 기법은 인간유전물질의 DNA를 해독하는 일을 가능케 했다.본래 이 일은 너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렵게 여겨졌었다.지금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전체에 스피드가 붙어 불가능해 보이던 2005년 완결 목표가 아주 낙관적이다.새 기법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미 게놈 지식은 커다란 영향력과 충격을 주고 있는데 살충제·약물·항생제 등 부작용이 심한 기존 대응책이 생물학에 바탕을 둔 보다 합리적인 신 기법들로 대체될 것이다.문제 생물체의 유전자 구성이 파악되면 가장 악성의 병원체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물질 및 기법으로 무장해제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곡물 해충에 자살 유전자를 삽입하는 실험을 예로 들수 있다.생물체의 게놈에 관한 기초지식은 과학자에게 거대한 힘을 선사한다』
  • 중앙상무위 의장 서열 4위로 격상/신한국당 추진

    신한국당은 현재 당서열 8위인 중앙상무위원회 의장을 총재·대표위원·전당대회의장에 이어 서열 4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달 29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중앙상무위의장의 지위격상을 검토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내용을 전달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 강택민 “당·정간부 사상학습 강화를”

    ◎공산당 창건 75돌 기념좌담회서 역설/모택동·등소평이론 계속 공부해야/기율·법률 준수… 청렴 유지도 촉구 중국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21일 소질 높은 당정간부층 양성과 모든 간부,특히 지도간부의 소질 계발 및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총서기는 이날 상오 전국 각지의 우수 지도간부와 우수 공산당원대표,관련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건 75주년 기념좌담회에 참석,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당 전체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서열 7위인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강총서기는 지도간부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마르크스·레닌주의,모택동사상,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등소평이론을 지속적으로 심화,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어 『지난 75년간 우리들이 얻은 기본적인 경험은 당에서 지도하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정확한 이론과 노선 뿐만 아니라 이를확고하게 집행할 소질높은 간부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당과 국가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이 역사적 시기에 이러한 간부층 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긴요하다』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와 함께 ▲전력을 다해 인민에게 봉사한다는 당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사상을 해방하고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추구(실사구시)하며 유물변증법적 사상방법과 업무방법을 갖출 것 ▲기율과 법률을 준수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청렴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동양제과 본부책임경영제로/창립 40주년

    ◎부장급 본부장 발탁 “조직파괴” 동양제과(대표 담철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피라미드식 조직을 본부별 책임경영체제로 바꿔 본부장을 임원외 부장급에서도 발탁하는 「조직파괴」를 단행했다.이같은 개편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며 본부제,팀제운영,차세대임원제 도입이 골자다. 동양제과는 기존 조직을 ▲기획 경리 인사 ▲마케팅 연구 ▲생산 구매 ▲영업 물류 ▲수출 등 5개 본부로 나눠 본부장을 이사와 부장 중에서 발탁하고 본부장 외 임원들은 각 본부내 부문(구 조직의 부)장으로 배치토록 했다. 동양제과는 또 차세대 임원제를 도입,과장급부터 임원 대상자를 선발해 경영대학원과정 이수 등으로 장기 인재양성 계획을 실시하고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서열제와 팀제 운영으로 누구나 기존 연봉의 50%까지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권혁찬 기자〉
  • 「민생개혁」 소위장 맡은 한승수 의원(오늘의 인물)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59).서울대 경제학과 교수(71∼88년),13대 의원(88∼92년),상공부장관(88∼90년),주미대사(93∼94년),그리고 청와대비서실장(94∼95년).화려한 공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4월 고향인 춘천에서 재선에 도전했을 때 그는 「거물」대접을 받았다.선거결과도 이를 벗어나지 않았다.신한국당내에서 그는 국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서열상 세계화추진위원장(박세직 의원)에 이어 9위이다.직제에 따른 당직이 36개이니 그의 「무게」에 걸맞는 자리로도 여겨진다. 그런데 당은 17일 그에게 의외의 자리를 맡겼다.민생개혁을 위한 13개 소위를 구성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불합리한 규제조정 소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임한 것이다.선수로 따지면 이상할 것도 없다지만 이홍구 대표가 지난해 국무총리를 지낼 때 청와대비서실장으로서 정부의 양축을 이대표와 나눠 쥐고 있었던 그이다.명실상부한 정책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당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18일 하오 동료의원들에 섞여 여야 대치를 앞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그는 이 서운할 듯도 싶은 인선에 『중요한 일이니까…』라며 싱긋 웃었다.그리고는 살짝 뒤돌아서서 한마디 덧붙였다.『당분간 내 얘기는 쓰지 말아줘』.권력보다 직능을 앞세우는 말로도,조용히 때를 기다리겠다는 말로도 들린다.〈진경호 기자〉
  • 문화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4)

    ◎고유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공연시설 확충… 지방문화 부흥 기대/한·일 이해폭 넓히는 공동행사 계획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른바 「빅3의 향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등 세계적인 3인의 테너가 이날 저녁 보여준 공연은 미국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잔치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문화예술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국제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문화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공연장등 문화인프라확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월드컵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를 맺어온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란 점은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인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크게 보면 3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문화예술계는 기대하고 있다.「세계화」 차원에서 ▲우리 것의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행사등 문화행사를 통해 한·일화합을 이끌어내고 ▲남북관계의 개선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것의 세계화」.흔히 세계인에게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의 아류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이다.문화체육부가 한국문화의 상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주목된다. 문화행사가 필수적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도 월드컵은 오히려 대회기간이나 성격상 관심의 집중도가 더 강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지난 서울올림픽때 1백30여개 문화프로그램이 집중됐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과 달리 2002년 월드컵은 문화예술계의 주체적인 노력과 조직력에 따라 우리문화를 얼마든지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문화예술계는 이에 따라 2001년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를 월드컵에 맞춰 2002년으로 미루는 것을 비롯해 국악위주의 대규모 음악제전 마련등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주요대도시에서열린 것과는 달리 월드컵은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만큼 이같은 세계화노력은 자연스럽게 지방문화부흥측면에서도 문화인력과 내용의 보강,시설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문화예술계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나 문화예술의 공동작업을 통한 과거사 청산과 반일(한)감정해소도 기대하는 눈치다.양국이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양국문화의 동질성 찾기나 이해의 폭 넓히기에 성공할 경우 첨예한 문제로 남아 있는 일본 대중문화개방도 어느 정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문화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덜 인정받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개발,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것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때까지 자국 홍보차원에서 또 한차례 「문화전쟁」을 치를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남북관계개선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남북한음악인이 남북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남북한,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순회공연을 벌이는 합동공연이나 고대사관련 남북한학술회의를 열 경우 학술·문화적인 성취 말고도 세계를 향한 문화상품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미학·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는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프로성격이 더 강한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아시아문화권의 문명전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노력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묶어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개혁주체 위상 정립(출범 15대국회:3)

    ◎통법부 오명씻고 의정생산성 높여야/파행·공전 구태 탈피… 공부하는 국회로/여야 초월한 소신·성실한 공약 이행 절실 『공부하는 의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3선의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우리 국회의 단면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당론대로 표결하고 국회에서 정부를 보호하는 역할에 치중하다 보면 입법주체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같은 당 초선의 안상수의원도 『헌법상 서열은 국회­정부­법원이지만 현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정부­법원­국회』라고 지적하고 『입법권 행사를 거의 행정부에 맡긴 통법부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 했다.14대 국회가 개혁 주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목소리들이다. 실제로 14대 국회는 92년 6월 개원 초부터 지방자치단체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이후 무려 7차례나 파행운영 됐고 회기 1백16일을 허송했다. 변칙국회의 구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셈이다.그래서 개혁정책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국회가오히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때문에 통일국회와 민생국회,선진국회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21세기를 열게 될 15대 국회에서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21세기를 맞는 의사당에서 20세기의 의식을 가지고 19세기형의 국회운영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자율성이나 민주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특히 4·11총선을 통해 여야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고 상당수의 신진기예들이 「여의도」로 진출,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온 점은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선자 2백99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모두 1백37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 한다.14대 때 39.1%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계파를 초월한 소모임 활동과 전문성있는 정책대안 제시,현장 위주의 체감정치 구현 등을 등원의 포부로 밝히고 있다.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정치 새내기들도 많다. 신한국당 이신범·맹형규·이원복·이사철·김문수·김영선의원 등 수도권 30∼40대 신인 11명은 지난 22일 「바른정치모임」을 발족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국가경영 전략과 정책대안 수립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단순 거수기가 아니라 개혁주체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 국민회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 등은 시민운동과 현실정치의 연계를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의를 최대한 수렴해 나갈 작정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정책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 이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은 문민 후반기 개혁 완성에 주도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공약이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정상국회의 가동을 강조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가 없고 정당은 있으나 정당정치가 없다면 어떻게 민주정치가 발전하고 선진한국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의원 개개인이 무슨 법안을 만들었고 개별 법안들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혔는지를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신한국당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국회가 민생개혁 입법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든 야든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도록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종생부는 「학생등급 기록부」 아니다/문용린 서울대교수(서울광장)

    「5·31 교육개혁안」이 발표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교육 개혁위원회를 통해서 제안된 개혁안들이 교육부로 넘겨져서,어떤 것들은 이미 시행중에 있거나,다른 어떤 것들은 시범학교를 설정하여 실천가능성을 점검받고 있기도 하다.금년 봄의 「2·9개혁안」의 내용까지 포함하면 교육부는 지금 78개의 개혁과제를 놓고 그것의 시행방안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교육부의 전부서,전직원들이 사실상 78개의 개혁과제에 불철주야 전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육부는 지금 온통 교육개혁의 정착과 착근에 정신을 쏟고 있다. 교육개혁위원회가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속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개혁의 아이디어를 펼쳐 보였다고 하면 교육부는 응달에서 그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78개 개혁안에 대한 시행절차의 구비에 있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세가지인바,97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절차에서의 변동사항이 그 하나이고,나머지 두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종합생활기록부제도의 도입에 관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97학년도 대입전형절차는 교개위가 제안한바대로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고사가 전면적으로 사라지고,수능시험과 내신,그리고 순수한 논술시험을 주축으로 한 전형방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아울러 학교운영위원회도 여러가지 잡음이 끈질기게 나돌았으나 지난달에 확정된 각 시도별 조례로 말미암마 그 운영방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종합생활기록부 제도는 여전히 여러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그간 종합생활기록부를 놓고 두가지 중요한 견해차가 있었다.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하는 종생부의 포맷에 관한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대학이 종생부를 입학전형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이런 두가지 이슈가 대체로 매듭지어가고 있었는데,바로 엊그제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몇몇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종생부에 기록될 학생들의 점수를 가급적 높게 해주려 기도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반인들의 태도는 두 종류로 나타났다. 하나는 그런 부작용을 미리예견하지 못한 개혁안 입안자에 대한 나무람이었고,다른 하나는 종생부의 개혁취지를 악용하고 오도하려 한 학교 당국자들에 대한 나무람이었다.그러나 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왜냐하면 일체의 부작용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교육개혁안을 정립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닌 때문이며,또 자기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노심초사 애쓰는 교사와 학교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만 하기에는 우리 교육현실이 너무 입시위주로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의 종생부 파동은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교육개혁 추진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첫째로 우리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관한 일반론을 펼칠 때에는 대단히 이상적이고,윤리적이며,공리주의적이지만,구체적인 각론 수준에 이르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이기적이며,비도덕적이기조차 하다.학생들은 1∼15등급화 하던 종래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새로이 도입되는 종생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학부모와 교사들이건만,자기 자녀와 학생에게 유리하기만 하다면,종생부의 취지쯤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 둘째로 우리 국민들과 교육자들은 경쟁의 논리와 성적우수자 중심의 교육에 너무 깊숙이 관행화 되어 있어서,배양의 논리와 기초학력도달 중심의 교육에 익숙치 못하다.종합생활기록부는 종래의 내신제도처럼 학생들을 서열화하자는 것이 아니라,학생 하나하나의 특성과 특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두자는 취지하에 도입된 것이다.따라서 종합생활기록부의 내용이 타인과의 비교를 염두에 두고 기재된다면,이것은 종전의 내신성적과 하등 다를것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이번의 종생부를 에워싼 갈등은 이러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관행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몇몇 학교의 종생부를 둘러싼 잘못은 학교별로 그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하며,결코 그 부작용 때문에 선의의 대다수 학교에 획일화된 방지책을 강제화 시켜서는 안된다.문제가 된 해당학교에 엄중히 물어야 한다.도대체 누가 『중간고사 문제를 쉽게 내서 학생들의 점수를 높여주자』고 발설했는가! 그 사람을 찾아서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교육자다운 것이었는지를 다그쳐 물어야 한다.이제 학부모도,교사도,그리고 학생들 자신들 조차도 어떻게 하는 것이 「진실로 교육적」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그래야 교육개혁이 효과를 볼 수 있다.
  • 영 앤드류 왕자 부부 공식 이혼

    ◎“결혼 3자녀 모두 파경” 버킹검궁 침울/퍼거슨비 자녀 양육권… 위자료 3백만불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류 왕자 부부가 결혼한지 10년만에 30일 공식 이혼했다. 고등법원 가사부는 6주전 예비 판결을 내린데 이어 이날 앤드류 왕자(36)와 그의 부인 사라 퍼거슨(36) 부부의 이혼 확정 판결을 내렸다고 양측 변호사들이 전했다. 양측이 합의한 이혼 조건에 따르면 퍼거슨은 왕위계승 서열 5위와 6위인 두 딸베아트리스(7)와 유지니(6)의 영구 양육권을 갖고 앤드류 왕자는 방문 접견권만을 갖게 됐다. 위자료 지불 문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퍼거슨은 자녀 양육비를 포함,2백만파운드(3백만달러)의 위지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앤공주,찰스 왕세자에 이어 이번에 앤드류 왕자도 이혼함에 따라 엘리자베스여왕의 결혼한 세 자녀 모두가 이혼했으며 막내 에드워드 왕자는 아직 미혼이다.〈런던 AFP 연합〉
  • 바람직한 모델(신노사관계:8·끝)

    ◎제도개혁 앞서 의식·관행 바꾸자/경영성과 등 정보공유… 노사신뢰 구축을/분규없는 공생의 일터 함께 만들어가야 미국의 기업은 경기가 나쁠 때 대량해고로 대응해왔으나 도리어 고용불안을 초래함으로써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일본식 고용안정제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반면 연공서열제와 종신고용제를 바탕으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을 건설한 일본은 거꾸로 미국식 기업경영과 노사관계에 주목하고 있다.일본식 노사합일방식이 정보화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며 대기업의 과장급이상 간부직원이 솔선해서 연봉제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역시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과거의 노사협력방식이 동서독 통일이후 4백30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노사관계의 모범으로 꼽히던 선진국도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노사 모두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렇다면 김영삼 대통령이 개혁의 마지막 승부수로 던진 「신노사관계」가 그리는 노사모델은 어떤 것일까. 노사개혁의 선봉장을 자임하는 진념 노동부장관은 대학동기가 경영하는 종업원 1백명규모의 A기업과 미국의 휴렛­패커드사를 빗대어 답안을 제시한다. A기업의 K사장은 모든 종업원의 가족사항을 훤히 알고 있다.공장에서 종업원과 마주치면 가족의 이름을 대면서 안부를 묻는다.노조에는 매월 경영성과를 설명해주고 미진한 부분은 노조의 의견과 협조를 구한다. 종업원이 사장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분규가 없었다. 휴렛­패커드사의 공동설립자 휴렛과 패커드는 설립초기 연중 3∼4차례 모든 종업원과 가족을 야외로 초청,바비큐파티를 갖곤 했다.휴렛과 패커드부부는 직접 바비큐를 굽고 칼로 잘라 나눠주면서 종업원의 가족과 일일이 대화를 가졌다. 경기침체국면에서도 미국의 다른 기업처럼 집단해고로 대응하지 않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대신 경기호전에 대비해 인력연수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같은 「인간신뢰」와 「분배」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휴렛­패커드사는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대통령이 「신노사관계구상」을 발표하면서 법이나 제도의 개선보다는 의식과 관행을 먼저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장관도 『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인건비가 5.6% 절감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노사관계의 해법은 나올 수 없다』고 단언한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도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노사문제를 법과 제도의 쟁점대결로 접근하면 도리어 개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노와 사가 함께 공생하는 큰 틀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득정 기자〉
  • 「우성」 인수 안팎과 재계 반응

    ◎「한일」 재계순위 총자산 규모 17위로 “껑충”/매출 23위·여신규모 8위로 “수직상승”/롯데·동아·한라 등 유력사 조건 안맞아 초반탈락/덩치 더큰 그룹 인수… 조기정상화에 우려 시선도 우성건설그룹이 한일그룹에 넘어감에 따라 재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한일그룹의 외형은 기준에 따라 우성건설그룹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우성건설그룹의 매출액은 1조2천억원,총자산은 2조2천억원,은행의 대출금은 약 6천억원이다.이런 수치로만 보더라도 우성건설그룹의 인수로 한일그룹의 재계 순위는 수직 상승하게 됐다.지난해 한일그룹의 매출액은 1조1천9백70억원으로 30위였지만 23위로 뛴다.총자산은 27위에서 17위로,은행감독원이 은행 대출금으로 정하는 여신규모에서도 13위에서 8위로 높아지게됐다. 한일그룹이 지난 85년 해체된 국제그룹의 국제상사(무역 및 신발부문) 남주개발(제주하얏트호텔) 신남개발(해운대 하얏트호텔)을 비롯한 5개사를 인수한 것도 재계 판도에영향을 미쳤다.인수직전 한일그룹의 순위는 26위였으나 15위로 올라갔다.한일그룹이 인수한 국제그룹 계열사의 84년 매출액은 약 8천억원으로 한일그룹의 매출액보다도 많았다. 국제그룹이 해체될 때 연합철강을 인수한 동국제강도 비슷한 경우다.연합철강의 자산이 동국제강보다 3배나 많았다.선경도 지난 80년 자신보다 덩치가 더큰 유공을 인수,당시 재계 서열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었다. 당초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에서는 10대그룹 내외에서 인수하는 것을 희망해왔다.우성건설그룹의 자산이나 매출액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 되는 그룹이 맡아야 빨리 정상화를 시킬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10대그룹 안팎에서 거론되던 롯데와 동아건설 한라그룹은 초반에 인수조건에 이견을 보여 탈락했고,한화그룹은 최종 3파전으로 압축될 때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한화는 유원건설 인수 때의 「유력한 후보」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 이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한일그룹이 우성건설그룹을 제대로 경영할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한일과 우성건설그룹의 외형이 비슷하다는 점도 그렇지만 그 보다는 실속이 있는 계열사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다.지난해 한일그룹의 주력업체인 한일합섬의 적자가 7백억원을 넘는등 그룹의 형편이 그다지 좋은편은 아닌 탓이다. 이에대해 한일그룹은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우성건설을 조기정상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박창준 한일그룹 홍보이사는 『이달말 분양예정인 한일합섬 전수원공장의 부지에 건설할 5천3백가구의 아파트공사중 2천가구분을 우성에 맡기는 것을 비롯해 마산.대구.속초.서울 구로동등지의 40여만평에 달하는 유휴공장부지 사업에 우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측은 뒤늦게 인수경쟁에 뛰어들었으면서도 인수를 성사시킨데 대해 『그룹 구조변신을 위해 은행측의 요구를 십분 받아들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한미일 정보교류 확대돼야(사설)

    13일부터 이틀동안 제주에서열리는 한·미·일 3국정책협의회는 한국과 미국의 양정상이 같은 장소에서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3국간 대북한 정책조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제안당사국인데다 일본도 이미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기본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4자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한채 시간을 끌고있는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3국간에 시각차가 없지않고 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미간에 얼마간 거리가 있다는 인상이다. 그것은 「4자회담」과 북·미 수교협상의 관계랄지 「4자회담」틀안에서의 북·미,남·북관계등 지엽적으로는 문제가없지않다.또 미국은 대북경제제재완화조치나 식량지원등은 「4자회담」과 별개라는 입장인데 반해 한국은 사실상 연계해 생각하고 있다 북·미,북·일 수교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은 기본적으로 수교에 찬성하고 있으나 그속도에서는 남북대화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북한식량사정에 대해서도 서로간 인식에 차이를 보이고있다.한국은 추가지원없이도 북한이 상당기간 버틸수 있다고 보는데 비해 미·일은 그렇지 않다. 비록 북한이란 동일한 대상이긴 하나나라마다 각기 다른 외교목표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다.때문에 정책수단도 다를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3국이 서로 다른생각을 하고있다고 북한이 믿게되면 북한에 오판할 소지를 주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다.정보는 정책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쌀사정문제 하나만 해도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판단이 다른 것이다.3국간 정보교환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3국정책협의회를 상설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 공진태 나진·선봉 직할시 행정경제 위원장(북의 사람)

    ◎인민경제대 교수출신… 30년간 대외 경제 맡아 최근 정무원 부총리겸 인민봉사위원회 위원장에서 나진·선봉직할시 행정경제위원장(시장)으로 전격 발탁된 공진태(71)는 인민경제대학 교수 출신의 경제통.평남출생으로 일본대학을 졸업했다.지난 64년7월 대외경제총국 총국장으로 출발,석탄공업성 부상→대외경제위 위원장→국가계획위위원장직을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주로 대외경제 및 경제기술분야에서 일해 왔다. 지난 75년 정무원 부총리 자리에 처음 오른 공은 80년에 이어 94년 내리 세번 부총리에 기용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85년 이래 인민봉사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으로 권력서열은 33위.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조선·수단친선협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번 공의 나진·선봉직할시 행정경제위원장 임명은 현재 북한경제의 사활이 걸린 이 지역의 서방기업유치와 이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 구축에 중량급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 중 종신고용제 연내 계약제로 전환

    ◎시장경제방식 도입… 공무원·국영기업 포함/잉여노동자 수천만명 집단해고사태 예고 중국 노동부는 올해말까지 기존의 종신고용제를 계약제도로 완전 전환하기로 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일 밝혔다.이로써 중국 사회주의 고용제도의 상징이던 철밥통(철반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또 능력에 따른 차등 봉급제도의 시행과 연공서열보다 경력 및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공무원및 국영기업 간부의 공개모집제도의 시행도 본격화된다.이러한 개혁에 따라 철밥통과 함께 중국사회주의 제도의 3박자인 「철봉급」(철공자),「철의자」(철교의) 등 「3철」이 중국의 평등,평균주의의 원칙과 더불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번 직장을 잡으면 퇴직 때까지 실직의 염려없는 종신고용을 의미하던 철반완 관행은 올해말까지 모두 계약제로 대체된다.2일자 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머리기사로 노동부 노사감찰사 소해남 국장의 말을 인용,『올해말까지 전국적으로 모든 기업및 직장의 종신고용제를 계약제로 바꾸어 노동자와 사용자의 계약체결을 완결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계획과 2010년까지의 사회발전계획의 추진을 위해 「경제체제와 경제성장 방식의 획기적 전환」을 선언했다.철밥통 등 3철의 개혁도 이같은 시장경제 및 경쟁·효율을 위한 개혁 심화의 일환이다.즉 그동안 국가가 보장해 주던 노동자들의 평생직장과 복지를 근로자 자신이 책임지도록 한 것이다. 고용부문에서 시장경제의 본격도입에 따라 올봄 중국에선 인재시장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북경에서 열린 인재시장에선 9천여명의 구직자들과 1천6백여개의 기업들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제도의 변화에 따라 올해말부터 기업의 해고와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중국의 직장들은 주택제공부터 의료 교육 등에 대해서도 모두 책임지고 있어 근로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가고 있다.또 수천만명의 잉여노동자들을 떠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영기업들의 잉여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 체중감량조치가 예상돼 중국노동자들은 술렁이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여야 「영입시비」 감상법/김호준 논설실장(정치평론)

    15대국회가 문도 열기전에 여야가 정국주도권을 놓고 대결국면으로 치닫는 인상이다.신한국당은 야당 반발에 아랑곳 않고 영입작업을 계속하는가 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총재회담 및 부정선거 청문회 추진등 공조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민주당 및 무소속 당선자를 상대로 한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총선민의의 왜곡」「야당파괴공작」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신한국당은 『개혁 지속을 위한 안정적 원내의석확보를 바라는 국민 여망의 반영』이라고 응수하면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4·11총선 결과는 원내세력의 재편요소를 원천적으로 껴안고 있었다.제1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이 과반에서 11석 미달한데다가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이 어려운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자가 31명이나 됐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당외당선자를 영입하여 의정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하겠다는건 지극히 자연스런 발상이다.그런 당세확장의 호기에 여당에 가만 있으라는건 무기력한 존재로 남아 있으라는 얘기 밖에 안된다. 따지고 보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영입작업을 벌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당 지도부의 무기력 때문에 미처 그런 엄두를 못낸 것인지,해봤자 건질 것이 없을게 뻔해 그랬는지 그 이유를 두 당은 자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야당이 여당의 영입작업을 가리켜 「총선민의의 왜곡」이니 「인위적 정계개편」이니 하며 비난하는건 실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총선 결과 나타난 3당구도가 이번 영입으로 파괴 되는건 아니다.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3당이 원내의석을 3분한 바탕 위에서 벌어진 자투라기 땅 차지하기가 여당의 영입작업이다.그로 인해 3당간에 통폐합사태가 발생하거나 교섭단체의 서열이 바뀌는 것이 아닌 만큼 영입작업을 정계개편으로 비유하는건 지나친 과장이다.이번 사태가 가져올 변화는 3당구도 속의 세력조정 정도로 보면 되는 것이다. 야당파괴라는 주장도 적절치 않다.영입대상이 주로 무소속인데다 정당의 경우 국민회의·자민련 당선자는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의석이 20석이 못돼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가질 수가 없는 민주당의 경우 국회 안에서 무소속으로 밖에 활동할 수가 없다.그래서 그 당선자를 광의의 무소속으로 보고 영입할 수가 있는 것이다.거기에 야당파괴라는 표찰을 붙이는건 너무 일방적이다.더욱이 민주당을 왜소화 시킨 장본인인 국민회의측이 야당파괴라고 주장하는건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은 3김 청산이었다.3김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퇴임하게 돼 있으니 민주당의 실질적 주장은 김대중·김종필씨등 두 김씨에 대한 퇴진요구였다.그건 신한국당의 세대교체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신한국당 입장에서 본다면 민주당 당선자들이야말로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고 있는,그래서 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었을 것이다. 여당의 영입작업과 관련하여 야당은 못먹을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용훼하기 보다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왜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자들이 국민회의·자민련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신한국당으로만 갔느냐는 것이다.그 이유를 단지 검찰의 편파적인선거수사 때문이라고 둘러댄다면 야당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중립적인 당선자들이 장래의 가능성을 국민회의나 자민련 쪽보다 대권후보도 부상하지 않은 신한국당 쪽에 더 둔 이유는 무엇일까.3김시대 청산으로 요약되는 지난 총선을 고비로 두 김씨의 마지막 낙조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두 김씨가 여당의 영입작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건 그런 위기감의 반영일지도 모른다.자민련의 경우 신한국당과 연계를 가졌던 당선자가 상당수 있고 그들중 일부는 자민련의 수구노선이나 내각제 강령에 적지않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에 주목해야 한다. 끝으로 신한국당도 당외 당선자 영입이 당연하고 관례라고 해서 원칙없이 마구잡이 영입을 강행하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지금은 권위주의시대 처럼 여당 입당은 무조건 변절이고 야당 입당은 민주투사로 인식되는 시대가 아니다.따라서 영입의 방법과 과정 등이 투명하고 당당해야 한다.특히 선거수사와 관련된 오해가 있어선 안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하여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인물인지도 숙고해야 한다.물론 영입되는 사람들도 떳떳하게 처신해야 한다.의석 몇석 얻기 위해 민심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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