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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고위직 48명 인사

    ◎서대문구 金愛良씨 첫 여성 부구청장 기록 서울시는 11일 최근 확정된 1단계 조직개편안에 따른 실·국장급 이상 고위간부 4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폭은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3급 이상 69명 가운데 70%가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1급인 기획예산실장에는 卓秉伍 환경관리실장이 발탁됐으며 환경관리실장에는 都明正 기획관리실장이 자리를 옮겼다. 시의회 사무처장에는 李相鎭 문화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교통관리실장에는 車東得 전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을,신설된 여성정책관에는 盧美惠 전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을 각각 영입했다. 1급 2명을 포함,9명은 인력 풀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머지 4명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金愛良 가정복지국장은 서대문구 부구청장에 임명돼 서울시 여성 부구청장 1호를 기록했다. 高建 시장은 “조직에 개혁성과 참신성을 불어넣기 위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개혁의지를 중시했고,시정의 주요현안 처리를 위해 일부 간부를 인력풀에 발령,태스크포스팀을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사내용은다음과 같다. ◇1급 △기획예산실장 卓秉伍 △환경관리실장 都明正 △상수도사업본부장 朴鍾玉 △시의회사무처장 李相鎭(승진) △교통관리실장 車東得(영입) △여성정책관 盧美惠(영입) ◇2·3급 △공보관 南相宇 △감사관 徐贊敎 △비상기획관 朴官燮 △시정 기획관 林載五 △행정관리국장 金淳直 △보건복지〃 金在宗 △산업경제〃 申東雨 △문화관광〃 金禹奭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장 秦哲薰 △도시계획국장 邊榮進 △건설〃 崔在範 △주택〃 梁甲 △건설안전관리본부장 張錫孝 △건설안전관리본부 시설국장 林東國 △지하철건설본부 차장 崔昌植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장 崔領 △시정개발연구원 파견 金承珪 ◇부구청장 △용산 金漢詠 △성동 崔永福 △동대문 洪熙英 △강북 朴忠會 △노원 朴定吉 △은평 崔熙周 △서대문 金愛良 △양천 金亨洙 △강서 趙大龍 △구로 梁大雄 △관악 金建鎭 △송파 李周仁 ◇공로연수파견 諸他龍 鄭泰承 李載元 李臣永 ◇행정관리국(인력풀팀) 근무 李浩助 金震培 權五虎 金太壽 金光市 李榮宰 徐茂田 兪洛濬 金南焄
  • 趙 대행이 웃지않는 까닭은?

    ◎당직자 인사권 등 힘얻었지만 어깨 무거워/향후 10개월 정치적 시험기… 정국구상 몰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대행’ 꼬리는 떼지 못했지만 당 대표에 준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받은데 따른 부담이다. 국회의장 선출이 끝난 3일 하오 趙 대행은 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趙대행 체제로 간다는 것과 중·하위당직자 임면권 등 ‘당무를 위임하는 총재입장’이 담긴 문건이다. 이로써 趙 대행은 내년 5월까지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따르는 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趙 대행이 당의 2인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첫 조치는 당 3역이 함께 하던 매주 목요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단독으로 갖는 것이다.서열의 세계에서 최고통치자와의 독대가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큰 것이다. 자민련과의 8인중진협의회 대표도 金令培 부총재를 대신 내보낼 계획이다.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와 격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사전·사후보고는 하겠지만 중·하위 당직자 임면 재량권도 갖게 됐다.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통솔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위상이 높아진 만큼 책임도 따른다.지금까지는 당이 기대에 못미쳐도 그 책임이 趙대행에게 직접 돌아오지는 않았다.‘실세’가 아니라는 이유때문이었다.그래서 오히려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10여개월,趙대행은 중대한 정치적 시험기를 맞는다.재·보선 승리,여권 국회의장 선출에 이은 총재로부터의 권한위임등 잇단 호재에도 趙대행의 표정은 아직 무겁다.향후 정국구상에 대한 중압감때문이다.
  • 무시험 천국(朴康文 코너)

    저승도 아닌 이승에 ‘지옥’으로 불리는 것들이 있으니,그 하나를 들자면 ‘시험 지옥’이란 것이 있다. ‘시험 지옥’이란 대학입학시험 경쟁에서 수험생과 그 부모가 겪는 고통이 ‘지옥’만 하다는 데서 나온 말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무시험’이라 하면 우선 ‘시험 지옥’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2002년부터는 서울대와 몇몇 대학교에 시험 없이 입학하게 된다. 서울대가 30일 발표한 시안에 따르면, 이해부터 입학정원의 80%를 고등학교장 추천으로 뽑는다. 나머지 20%는 고교장 추천 없이 뽑는데,검정고시 출신자,경시대회 입상자,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대상이다. 이렇게 하겠다고 이미 밝힌 대학도 있고,앞으로도 서울대 입시 방식을 따르는 대학들이 많이 나올 것이므로, 4년 뒤 무시험 입학은 보편적인 형태가 될 것이다. 대학 압학시험제도는 자주 바뀌어 마치 자고 깨어날 때마다 변해 온 것만 같은데,이번에는 바뀌어도 아주 혁명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번에는 4년 뒤 바꾼다고 하니,전에 새 방식을 바로 당년이나 다음해에 적용하기도 했던 것에 비추어 보면 꽤 여유있게 시간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좀 더 살피면 그렇지 않다. ○고교장 추천입학 보편하 서울대로서는 지난해 이미 입학 정원 11.4%를 고교장 추천 입학 방식으로 뽑았으므로 이 방식을 앞으로 해마다 늘려 가는 것이 된다. 다만 전형 기준은 변하는 부분이 많다. 2002년이면 현재 중학교 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해다. 시안이 계획대로 실시되면 이 학생들은 바로 대학 입학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년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대학 무시험 입학을 위해 학업성적과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기 사작하기 때문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으려면 우선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한다. 월말 고사와 학기말 고사를 잘 봐야 하니, 이 시험 하나하나가 바로 대학 입학시험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셈이다. 이 시험성적들이 나빠도 수능시험이나 본고사를 기약할 수 있던 때와는 다르다. 이런 점은 학교 교육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서울대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 또는 모든 대학이 교장 추천서를요구한다면,진학 지원자들 모두에게마다 어떻게 추천장을 일일이 써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입학지원서에 찍어주던 교장 직인 같은 정도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 고교들 사이에는 학력 격차가 엄연히 있다.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길 것이라 하는데,그러면 무시험 입학 제도의 중요한 취지가 흐려질 지도 모른다. 고교 등급표를 만드는 것은 그 기술적인 어려움을 제쳐 놓고라도 전국의 모든 고교를 서열화한다는 문제가 있다. ○공정한 경쟁유도 중요 대학 무시험 입학이라는 방향은 옳다. 그러나 이것이 경쟁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국민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야말로 국가로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높은 교육열 자체가 나쁠 이유가 없으며 이것을 막을 이유도 없다.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공정한 경쟁이 벌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시험 입학에 부정이 끼지 못하게 장치를 잘 마련하여 ‘무시험 지옥’이란 새 말이 혹시라도 생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고교 교사와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 복지부 국·과장 ‘한여름밤의 고민’/근무평정서 재작성 비상

    ◎구체적 자료 없어 제출 마감일 넘기며 묘수찾기 金慕妊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직원 근무성적 평정을 다시 하는 보건복지부 국과장들이 목하 고민 중이다.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직원들을 평가해야 하는데 축적된 자료가 없는 탓이다. 까닭에 일부 국실은 근무평정 자료 제출 마감일인 30일을 넘겼다.하지만 31일까지는 거의 제출될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망했다. 아직 평정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힌 한 과장은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평가를 하기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이미 자료를 제출한 한 국장은 “직원 평가 자료를 모아두지 않아 애를 먹었다”면서 “평가자료를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국장은 “소신껏 평가했지만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100% 능력 위주로 평가했다고 자부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다”고 털어놓고 “하지만 이제부터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국장은 연공서열로,다른 국장은 능력으로 평가할 경우 능력 위주로 평가한 국장만 욕을 먹게 된다”면서 “모든 평가자들이 동참해야 능력 위주 평가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평가서를 제출한 한 과장은 “‘제 시간에 일을 처리한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까닭에 이미 제출된 서류를 보면 구체적인 사례들로 가득차 있다. ‘민원인들이 매우 험악한 표정으로 찾아왔는데 A직원이 그를 차분히 설득했다.그는 나중에 고맙다며 돌아갔다’ ‘주말 부부인 B직원은 매일 밤 10시까지 남아 잔무를 처리하고 신문을 챙긴다’ ‘C직원은 모월 모일 과장이 업무지시를 내리자 즉석에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며칠뒤 C직원의 판단이 옳았다’ 崔善政 차관은 “옛날에는 직원 평가란에는 ‘성실’‘우수’같은 틀에 박힌 표현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제는 업무와 관련된 개인 얘기가 많이 들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얘기들이 쌓이면 인사위원회에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崔차관은 이어 “구체적인 사례가 없으면 평정서를 다시 퇴짜놓을 것이고 퇴자 횟수가 많을수록 평가 주체인국과장들의 평가가 깍일 것”이라고 말했다.국과장들이 평가를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韓·日 내각 비교/서열 파괴·경제통 우대 닮은꼴

    ◎장관이 차관급으로 前 총리가 장관으로/경제난 극복에 무게… 파벌·지역색 배제 【도쿄=黃性淇 특파원】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지난 2월 金大中 대통령이 단행한 조각 진용과 닮은 점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새 내각이 맞고 있는 최대의 현안이 경제난국이라는 점이 우선 닮았다. 한국은 사상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상태에서 金 대통령이 취임했다. 일본도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오부치 총리가 하시모토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았다.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 탈출에 국정의 초점을 맞춘 채 조각에서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金 대통령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康奉均씨를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임명하는 등 전직의 고하에 관계없이 실무에 밝은 인사들을 요소요소에 포진시켰다. 오부치 내각에선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부총리격인 대장상직을 맡기로 했다. ‘인사파괴’가 이뤄진 셈이다. 실물경제에 밝은 민간 전문가가 전격 기용된점도 비슷하다. 대우 프랑스본사 사장이던 裵洵勳씨가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된 것을 본뜨기라도 한듯 경제평론가이자 작가인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씨가 경제기획청 장관으로 발탁됐다. 사카이야씨의 기획청장관 기용은 일본 조야에서도 뜻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카이야 장관은 오부치 총리의 오랜 친구로 ‘메이지(明治)시대 이후 개발도상국가형 관료주도 사회의 해체’가 지론일 만큼 행정 개혁론자이다. 통상관료를 잠시 지내다 경제평론가로 전직했던 사카이야 장관은 실물경제에 밝아 경제회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총재에 선출된 직후 각 파벌을 철저히 안배해 당 3역을 인선한 것과는 달리 내각은 ‘오부치 색깔내기’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金대통령도 각부 장관은 지역이나 계파 등을 초월해 철저하게 능력이나 경력을 고려해 실무형으로 인선했었다.
  • 연공서열 근무평정서 ‘퇴짜’/金慕姙 복지

    ◎“능력·창의성 위주 새 평가서 올려라”/他부처 확산 가능성… 고참 공무원 비상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공서열에 치우친 근무성적 평정(評定)관행을 바꿀 것을 요구하며 상반기 근무성적 평가자료를 반려,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金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무성적 평정기준을 마련,상반기 근무평가표 재작성에 들어갔다. 연공서열에 따른 근무성적 평정방식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직무능력이나 열의와는 상관없이 근무연한에 따라 승진이 이뤄져 공직사회 침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복지부의 이같은 변화는 다른 부처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공무원 사회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산하기관을 포함한 5급 이하 직원 3,400여명에 대한 상반기 근무성적 평정이 연공서열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고 근무평가 자료를 모두 반려했다고 李昌浩 총무과장이 28일 밝혔다. 金장관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업무추진 능력과 창의성 등을 토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30일까지 이에따른 재평가를 지시했다. 金장관은 국·과장들이 직원들을 객관적으로 평정하는 지 여부도 평정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金장관의 이같은 지시로 고참 직원들은 불안함 속에서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신참 직원들은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는 데 고무돼 업무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관계자는 “객관적인 근무평정 시도는 공직사회의 신선한 바람”이라며 “다른 부처에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인사고과 실태/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 局課長이 평가/근무성적 고참 5점·신참 3∼4점 오래된 관행 5급 이하 공무원의 인사고과는 과장과 국장이 평가한다.과장이 평정(評定)하고 국장이 확인하는 방식이다. 인사고과는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의 3가지로 이뤄진다.경력과 근무성적은 각각 40점으로 비중이 높고 교육훈련은 20점이다. 경력 평정은 한 직급에서 오래된 정도에 따라 많은 점수를 주는 제도이다. 이를테면 1년에 4점씩 계산해 주사에서 10년 근무했으면 40점 만점을 받게 된다.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적한 것은 근무성적 평정방식이다.근무성적 평정은 근무실적,직무수행능력,직무수행태도의 3가지로 이뤄져 있다. 3가지 평가분야는 다시 창의성,노력도,전문성,업무추진력,종합실무능력,책임성,협조성,보안성 등 15개 작은 요소로 나눠진다.요소별로 5점 만점에 1∼5점의 점수로 평가된다. 이런 점수를 종합한 인사고과 점수는 직급별 순위로 나타나 승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그럼에도 근무평정마저도 고참에게는 5점 만점이 주어지고 신참에게는 3∼4점 정도의 점수를 주는 연공서열 우대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실제 근무성적과는 아무 상관없이 근무성적이 평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로 고참은 능력이나 근무태도와는 상관없이 경력평정과 근무성적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돼 승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대부분 부처의 인사평정 실태다.
  • 대입 무시험제 정착되려면(사설)

    교장 추천에 의한 무시험 진학이 앞으로 대학입시의 주요 방향이 된다. 서울대는 현재 11.3%인 고교장 추천제 입학정원을 오는 2002년까지 80% 이상 늘리고 논술고사등 지필(紙筆)시험을 없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고려·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 사립대들도 이 제도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다. 우리는 이같은 움직임이 원칙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대입(大入) 무시험 제도가 확산되면 현재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능력 시험의 중요성은 크게 떨어지고 고등학교 내신성적,즉 학생부가 입시의 결정적인 잣대가 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특별활동,봉사활동 등 학생의 다양한 성취도를 보여주므로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고교 교육의 정상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대학입시를 위한 과외 수요가 줄어들어 사교육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매우 많다. 우선 추천 학생의 선발과 추천 기준의 객관성 및 공정성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대학부터 구체적인 추천기준을 제시하고 교교에서도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선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이 지금처럼 ‘장래성 있는 학생’‘미래 지도자’‘리더십 있는 학생’식으로 모호하거나 고교에서 추천하는 학생이 성적순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 추천기준 마련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참여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교장 추천 무시험 대입 전형의 목적은 기왕의 입시제도와 달리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추천·선발 기준이 다양해져야 하고 학생부 기록 방식도 그에 맞게 탈바꿈해야 한다. 학생 하나하나의 특성을 교사들이 충분히 파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또 고교간 학력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 서울대 연세대 등은 전국 고교에 대한 등급 평가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전국의 고교가 대학의 등급 평가에 따라 서열화되면 고교 교육 정상화라는 교장 추천제 의도와 정면배치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격차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서울대는 사립대와 다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치맛바람,전학(轉學)사태,입시부정 등 이 제도가 가져올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촌지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망국적인 치맛바람이나 도시학생의 지방 전학,파렴치한 대학의 입시부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고교 교육의 질적(質的)변화가 이루어져야 이 제도의 성공은 보장될 것이다.
  • 서울大 고교장 추천입학제 확대 반응

    ◎“학교 교육 정상화 기대”/“고교 등급 서열화 우려”/사립대­연·고대 등 8개大 무시험 더 넓혀/일선고교­수업방식 다양화·객관적 기준 마련 서울대가 고교장 추천입학제를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사립 대학들도 무시험 전형 비율을 점차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는 학교 내신 성적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객관적인 추천 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립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8개 사립대 총장들은 지난 25일 서강대에서 만나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무시험 전형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나아가 교장 추천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추천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도 입시에서 정원의 20%를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던 연세대는 이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2002학년도에는 신입생 전원을 이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려대 입시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점차 무시험 전형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화여대 역시 2002학년도까지 전원을 무시험으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97학년도 입시 때 처음으로 고교장추천 입학을 도입했던 포항공대 관계자는 “학교장들이 너무 상투적으로 추천서를 제출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면서 “하지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시험 전형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성균관대도 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시전형 방식을 개발키로 했다. ▷일선 고교◁ 무시험 전형이 확대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객관적인 추천 기준을 마련하고 수업 방식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신입생을 많이 배출한 서울 강남의 8학군에 속해 있는 학교들이 우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경기고는 학생들에게 권위있는 학력경시대회나 웅변대회 등에 참가할 것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휘문고도 수능시험 위주의 수업 분위기를 쇄신,자유로운 수업 방법을 모색키로 했다.이화여고와 용산고는 조별학습과 토론학습 등 다양한수업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천방식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고교간 등급 평가제에 대해서는 학교를 서열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화여고 卓俊鎬 교감은 “서울대의 입시정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무시험 전형이 일부 실시됐던 60년대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용산고 관계자도 “대학들이 기존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고교간 등급을 매긴다면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 입시지옥·과외열풍 차단 노린 선택/서울대 무시험 선발 확대 배경

    ◎지필고사 완전 폐지… 고교성적·추천서·면접 반영/내신성적이 당락 좌우… 부작용 방지책 서둘러야 서울대가 오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장 추천 전형을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대학입시 및 고교 교육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 입시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탈피해 고교장 추천 전형비중을 이처럼 높인 것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편하려는 서울대 자체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또 서울대를 과열 입시 경쟁 및 과외 열풍의 ‘진원지’로 보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며 서울대 측에 강력히 권유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필고사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고교성적(학생부)과 고교장 추천서,면접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전형방법을 다양화 해 영어성적은 좀 떨어져도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과 교과성적은지지부진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 등을 골라 뽑겠다는 복안이다. 대인관계나 봉사활동,특별활동 성적만으로도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교생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고,과외 열풍이 수그러들어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서열화 역시 자연스레 완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학교별로 학과별 등위가 매겨져 수요자 중심의 학과 선택이 이루어지고,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고교 교육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 입시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온 대도시 일부 고교는 교과 과정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금까지 입시의 키를 쥐고 있던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수한 암기식·주입식 수업도 위력을 잃을 게 뻔하다. 그러나 고교장 추천으로 신입생을 뽑을 경우 내신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거의 좌우할 것으로 보여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도시 학생이 시골 학교로 집단 전학하는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울산시(2期 지자체 인사태풍:12)

    ◎4급 9곳 비어 구조조정 느긋/외자유치본부 신설 문화체육과 국 승격/5급 빈자리 29곳 새달초 연쇄승진 沈完求 울산 광역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아직까지 인사이동에 관해 이렇다할 언급을 않고 있다. 그러나 조직개편과 공로연수,명예퇴직 등의 요인 때문에 조만간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는 조직개편이 끝나는 8월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울산시는 지금의 10개 실·국·본부를 9개로 줄인다. 4급이 보임되는 민방위 재난관리국이 없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4급 자리인 감사실을 기획관리실 아래로 두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곳중 한 곳이 퇴출되는 것은 확실하다. 반면 문화관광체육과는 국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에 따라 체육,관광,문화 관련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외자유치본부의 설치가 확실시된다. 4급 상당의 본부장에는 전문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빈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 뒤 한꺼번에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폭 인사가 예상된다. 시 본청의 경우 38년생인 의회 사무처장과 종합개발 본부장은 공로연수 대상이다. 따라서 3급 자리 2곳이 공석이 된다. 4급자리 3곳은 명예퇴직으로 이미 비어있다. 4급자리 3곳(수산행정과장 가정복지과장 농촌지도소장)도 38년 생이어서 공로연수 대상이다. 이밖에 공로연수가 가능한 39년생 4급자리는 3곳,5급자리는 2곳이다. 5개 구 군의 읍 면 동에 5급 자리 21곳이 현재 비어있고 6곳이 공석이 될 예정이다. 다음달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쇄 승진을 포함한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李啓辰 행정,金泰洙 정무부시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교체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국 실장은 별로 이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광역시 승격 때 沈시장이 짠 진용으로 일년 남짓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沈시장이 “능력에 따라 과감한 발탁인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구청장 부군수,국 실장 등 비슷한 직급끼리 교체하면서 2∼3개 실 국장의 경우 의외의 사람을 임명할 가능성도 짙다. 만일 감사실을 없앨 경우 沈시장과 부산고 동문으로 신임을 받고 있는 李樹碩 감사실장의 이동이 점쳐진다. 5개 구 군청은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승격 뒤 부구청장과 부군수가 단체장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그러나 2개 민선시장이 선출된 만큼 2∼3명의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柳孝二 중구부구청장은 전임 부구청장으로 있었던 全那明 구청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河昌圭 동구부구청장도 지방선거 직전에 부임,이동 가능성이 적다. 관선 단체장 시절 중 남구청장을 지낸 許宣浩 울주부군수는 오는 12월 3급 승진대상자다. 따라서 4급자리인 부군수로 있기 보다 직급에 맞는 다른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이크다. 남구 鄭映 부구청장은 3급으로 의회사무처장 외에 달리 이동할 곳이 없다. 북구의 黃盛煥 부구청장은 沈시장과 구청장의 협의에 따라 이동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본청 4급과 구 군청 5급 자리는 서열,능력에 따라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게 된다. 본청 계장에는 구 군청 고참과장들이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 10월부터 장교·하사관 월 3박4일 외박 의무화

    ◎군인 복무규율 개정키로/풍수해·화재 5일 휴가… 재판기록 열람 허용 오는 10월부터 장교 하사관 등 군 간부들에 대해 월 3박4일 이내의 외박제도가 의무화된다. 또 현역군인들이 그 가정에 수해나 풍해,화재사고를 당했을 경우 5일이내의 휴가도 법제화된다. 이와 함께 군사범죄에 연루된 현역 군인들에 대해 재판기록(공판조서)열람을 허용하고 구속전 피의자 심문제도를 도입하는 등 군인들에 대한 인권보호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국회에서 국민회의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자민련 咸錫宰 제1정조위원장 등 양당 정책관계자들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으로 군인복무규율(대통령령),군사법원법 및 군행형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군검찰관의 ‘즉시 석방명령권’을 인정하고,대표 변호인 제도를 신설하며,군 교도소 수감자의 접견권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에는 군인의 의무조항으로 환경보전의무와 국민에 대한 친절의무,전쟁법 준수의무,불온 표현물 소지·전파금지의무도 아울러 담고 있다. 당정은 해군참모총장 관할로 돼있는 해병대 관련 권한중 일부를 해병사령관에게 이양,▲해병사령관 서열을 3성장군중 최선임화하고 ▲해병대사령관이 소장급이상 진급선발을 건의할수 있게 하는 한편 ▲준장 이하의 장교보직권,6급이하 군무원 임용권,자체 모병활동 등의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 “경제 살아야 일자리 생긴다”/金 대통령

    ◎노동자 불법파업 용납 않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민주노총의 산업별 연쇄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노동자들의 합법적인 요구나 집회는 보장하겠지만 불법적인 행위를 자구행위로 표현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노동자들은 자신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5개 은행 및 종금사의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살아야 노동자가 살고,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 지도층은 물론 모든 공무원이 앞장서야 하며,그래야 국민이 신뢰를 갖고 따라온다”고 지적한 뒤 “연공서열 인사를 탈피하고,부처내 개혁적 인사를 과감히 발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개혁하면 국가재정이 좋아져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바뀐다”고 내다보고 “KDI 등 전문기관에서도 내년에는 잘하면 3%의 경제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朴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노조측이 사전협의 없었다고 하나 정리해고는 제1기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며,공기업도 노사정위를 통해서 노조와 사전협의를 하고있다”고 반박한뒤 “노동자들의 파업은 100% 실업을 하자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 서울대 자연계 2계열로 나눠 선발/99학년부터

    ◎지구시스템·해양·대기·천문 분리 서울대 자연대(학장 張浩完)는 13일 99학년도 입시부터 지구시스템·해양·대기·천문학 등 4개학과를 기존 기초자연학부와 분리해 뽑겠다고 밝혔다. 자연대 李晙圭 교무부학장은 “공통과정을 2년 마치고 세부전공을 지원하기에는 자연대 학부가 너무 비대해 혼란을 겪었다”면서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를 넓혀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2개의 학과를 2계열로 분리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일부 비인기학과에는 학생들이 몰리지 않아 학과가 서열화되는 부작용이 있고 학문의 맥을 잇기 어렵다는 일부 교수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戶主制 폐지 혈연부정 아니다”

    ◎호적제도 공부모임 산파역 고은광순씨/“호적은 일 잔재… 단지 공문서일뿐”/주민등록과 일원화 등 대안 제시 호적제도 폐지.가부장제가 온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선뜻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다.‘호적제도 공부모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호적제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에 앞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지난달 11일 하이텔 여성문제 동호회 ‘페미니스트들의 천국’에서 태어난 이래 매주 한번씩 꼬박꼬박 모임을 가져왔다. 모임의 산파역인 한의사 고은광순씨(43)는 이른바 ‘페미니즘’에 좀 관심을 가져봤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진보적 지면들을 통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이런저런 칼럼들을 발표해온 그는 여성단체에서 벌이는 ‘엄마성 함께쓰기’운동에도 앞장서 자기 이름에서부터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알고보면 호적이란 갑오경장때 일본이 주입한 잔재지,우리 문화도 아니예요.그 일본조차 40년대 벌써 폐지했고 우리만 세계유일의 호적 국가로 남아있는 셈이지요” 유림을 비롯,남성들의 호주제 폐지에 대한 맹목적 거부감은 다 오해에서 나왔다는게 그의 주장이다.“호주제 없이는 씨족사회,친족,혈연이 다 부정되는듯 여기는데 실제로 씨족유지 기능을 맡는 것은 족보지,호적이 아니거든요.호적은 국가가 국민을 파악하는 공문서일 뿐이지요” 막상 공부를 해보니 호적의 역기능이 주민등록으로 충분한 것을 중복기재하는데서 오는 행정 비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남아선호 역시 다분히 호적제도의 핵심인 호주제 탓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제도에선 손자가 처보다,미혼 딸이 엄마보다 호주 승계서열이 높습니다.남자 핏줄만이 씨를 이을 수 있다는 관념에서지요.때문에 대를 못 잇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해마다 3만명의 딸들이 뱃속에서 죽어갑니다” 호주제 위헌가능성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공감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법개정이 가져올 오랜 가부장제 관념과의 충돌을 우려,주춤거리고 있다.따라서 ‘호적제도 공부모임’은 앞으로 호주제 폐지문제를 시민운동 차원으로 공론화해 간다는 계획이다.또 나름대로 대안도제시하고 있다. “호적을 부부와 미혼자녀의 기본 가족별로 구성하는 방법,1인 1호적을 갖도록 하는 방법,주민등록체계와 일원화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어떻든 호주제가 없어지지 않고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여아낙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강원도(2期 지자체 인사태풍:6)

    ◎영동·영서의 두 인물 행정부지사 낙점 관심/3국8과 통폐합계획 400여명 감축 불가피/道경제 살릴 인물로 정무부지사 외부영입 金진선 강원도지사는 눈앞에 닥친 인사를 느긋하게 바라보면서 장고 중이다. 지난 6·4 지방 선거를 치르기 직전까지 강원도 행정 부지사 자리에 앉았던 경력으로 도내 모든 행정을 손금 보듯 하고 있어 궁금한 것도,서두를 필요도 없는 탓이다. 金지사는 지난 1일 지사에 취임 하면서 강원개발 연구원의 朴世勳 연구원(38·고성)을 비서실장으로 발령을 낸 바 있다. 30대의 비서실장을 발탁하게 된 배경은 崔珏圭 전임지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후문. 金지사로서는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3자 구도의 도지사 선거전에서 무난히 승리하기까지 崔전임 지사가 보여준 역할에 보답한 셈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이란 ‘손금을 드려다 보듯’하고 있는 사안들을 수순에 따라 처리만 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듯 하면서도 金지사를 고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2인자인 행정부지사 기용 문제다. 현재 행정 부지사의 물망에 오른 曺圭榮 기획관리실장(강릉)을 비롯,林茂龍 춘천시 부시장(춘천),權赫仁 도의회 사무처장(강릉), 咸炯仇 내무국장(고성),趙明洙 LA영사(양구)등 5명. 이들 가운데 인사때면 흔히 적용하는 연공서열 등 여러 정황을 적용, 최종 주자는 曺실장과 林부시장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金지사의 고민은 여기에서 장고를 낳게 한다. 자신이 평소 주장해 왔던 인사원칙은 ▲지역안배 배제와 ▲능력과 실적 중시였다. 하지만 이런 원칙이 이들 두 인사를 두고 한 것만 같아 선뜻 낙점을 내리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동·영서’의 골이 깊게 팬 현실에서 공교롭게도 도내 동·서의 대표적 도시인 강릉과 춘천 이라는 두지역 인물이 최종적으로 부상,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은 것. 정무 부지사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金지사는 “IMF라는 큰 산맥을 앞에 두고 강원도의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킬 사람이라면 외부 인사인들 어떠냐”는 것이어서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강원도는 내달까지 도내 18개 시·군을 제외한도산하 재직 공무원 3,111명(정원 3336명)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400여명을 감축해야 한다. 본청으로서는 3개국 8개과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실국장들에 대한 이동과 중·하위직 등 관계 부서 공무원 들에 대한 인사는 현재 인원이 정원에 크게 미달한데다 고위직도 여유가 있어 군살빼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국장급의 경우 동해출장 소장과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 행사본부장,도산림정책관,농촌진흥원장 등의 자리가 정년·명퇴 및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공석중이다. 과장급도 보건위생과를 비롯,통상협력과,도의회 전문위원 등 4∼5개 자리가 명퇴 등으로 비어 있고 오는 9월 정년퇴직때도 몇자리가 나온다. 金지사는 “늦어도 오는 10일 까지는 행정 부지사 자리를 메우고 정무부지사와 나머지는 연공서열 등 기타 역량과 능력 및 실적 위주로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 대학 ‘예약입학제’ 도입/187개大 총장 결의

    ◎유능학생 학년 상관없이 입학보장/총장직선제 폐지·획기적 개선 추진 현재 고교 2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0년부터 특정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학력 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뛰어난 능력이 있는 고교생은 학년에 관계없이 대학입학을 미리 보장받는 ‘예약입학제’가 도입된다. 대학과 학생간의 입학 예약은 내년 초부터 가능하다. 고교장이 추천한 학생과 특기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무시험 입학전형 선발인원도 크게 늘어난다. 대학 총장 직선제는 폐지되거나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국 187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은 3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玄勝一 국민대 총장) 주최로 열린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 실천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특기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만으로 뽑는 무시험전형 선발인원을 2000년에 20% 이상 선발하고,연차적으로 40%까지 확대키로 했다. 99학년도 입시에서 무시험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전체 입학정원 30만9,800여명의 11.3%인 3만4,900여명임을 감안하면 2000학년도 입시에서는 무시험전형 선발인원이 3만여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학내·외 인사로 총장초빙(추대)위원회를 구성, 해당 대학에 꼭 필요한 총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또 교수들의 학문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형식적으로 적용하던 업적평가제를 엄격히 실시한 뒤 결과를 승진·재임용, 보수에 반영하고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체계도 바꿔 교수연봉제의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 경남(2期 지자체 인사태풍:2)

    ◎규모 크지만 ‘잔치’는 없다/기구 대폭 축소… 과·계장 승진 좁은문/시·군도 기구 축소/김 지사 행마에 어려움/명단 발표 10일께/정무부지사 이덕영씨 행시출신 초강세/도 핵심라인 장악할듯 金爀珪 경남지사는 최근 사석에서 “인사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벌이고 있는 대형 사업들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능력위주의 인사가 돼야 하지만 조직의 사기를 생각하면 연공서열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인 것이다. 도는 이번 기구개편에서 3국 5과를 축소한다.부이사관 3개와 서기관자리 5개가 줄어드는 것이다.여기에 시·군의 국장자리도 1∼2개씩 줄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金지사가 귀국하면 7일 취임식을 마치고,2∼3일간 손질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유럽 방문에 앞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부지사와 기획실장 인사에 나타난 지사의 의지와 기구개편 내용,그리고 공로연수 등으로 공석이 되는 자리를 눈여겨 보면 인사의 밑그림은 대강 그릴 수 있다. 우선 인사의 규모는 대폭이지만 승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로연수 대상이 당초 38년생 6명에서 39년생 4명이 추가됐지만,3국 5과가 축소돼 과·계장급의 승진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첫 단추인 부지사 인사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으나 權炅錫 행정부지사는 유임된다.부산고 출신으로 육사를 나온 權부지사는 꼼꼼하게 챙기는 타입이다.지사가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어도 차질없이 안살림을 꾸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3년간 金지사와 함께 해외시장을 누볐던 金勳 정무부지사는 물러 난다.金정무부지사는 공석인 경남무역 사장자리가 배려됐으나 본인은 이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李德英 문화관광국장(행시 17회)이 기용된다.고시출신으로 정년을 7년이나 남긴 李국장의 정무부지사 기용은 파격적이다. 李국장은 그동안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업을 직접 기획,저돌적으로 밀어부쳐 金지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처음 정무부지사 제안을 받고 완강히 거부하다 지사의 설득으로 최근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무부지사 이 취임식은 도지사 취임식 하루전인 오는 6일 예정돼 있다. 기획실장에는 權郁 내무국장(행시 21회)의 승진으로 굳어졌다.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대를 나온 權국장은 金지사와 같은 고향,같은 대학 출신으로 2년여를 지근거리에서 모신 최측근이다.기획실장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였던 고시 선배인 李국장의 정무부지사 기용으로 쉽게 자리를 차지했다. 국장급은 부이사관 자리 3개가 비게 된다.우선 내무국장에는 金雄悅 환경보건국장(행시 16회)이 옮겨 앉는 것이 확실하다.이 경우 대형사업추진 전담기구 팀장인 정무부지사,예산을 쥐게된 기획실장,인사를 관장하는 내무국장,여기에 유임되는 朴完洙 경제통상국장(행시 23회)과 尹英 행정과장(행시 26회)등 고시출신들이 가세,‘인너서클’을 형성,도정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국장에는 행자부소속 부이사관과 서기관 2∼3명이 거명되고 있으나 하마평은 없다. 교육원장에는 부이사관급 부시장이 입성할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국장들은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鄭昌植 수산국장과 具龍好 민방위국장은 기구폐지로 용퇴해야 될 처지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건설도시국장.5년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는 李在燮 국장이 과연 자리를 비킬지 여부. 후진을 위해 옮겨야 한다는 말들이 많지만 본인은 지사의 뜻에 일임하겠다는 의사다.자리가 비게 되면 후임에는 梁光雄 개발공사사장이 0순위다. 嚴正仁 비서실장이 그동안 고생한 보상으로 승진,창원 부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확실시 된다.과묵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嚴실장은 시장들이 서로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기구개편에 따라 자리가 없어지는 吳敬三 감사실장도 부이사관으로 승진,부시장으로 나갈 것이 확실시 된다. 鄭永錫 의회사무처장도 이번 기회에 자리를 옮기고,孔昌錫 김해부시장,韓昌一 거제부시장,河三錫 양산부시장 등은 도청으로 전입돼 능력과 격에 맞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金泰塋 기획관과 吳元碩 공보관,愼熙範 총무과장 등도 고생한 댓가로 부단체장에 기용될 것이 유력하고,자리에여유가 생기면 고참과장 1∼2명 정도가 합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기관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지난 88년 사무관으로 승진된 고참중에서 올라오지만 朴在賢 기획계장(행시 32회)는 0순위고 나머지 1∼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국이 폐지된 수산직의 사기진작을 위해 서기관자리 1개를 늘린다.崔辰洙 통영수산국장을 본청 과장으로 부르고,고참계장 2명을 승진시켜 불만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2차 조직개편 신호탄 올랐다

    ◎행자부 2국5과 줄이고 100명 감원/“인사복무국·자치 지원국 통합… 이동폭 클것” 행정자치부가 옛 내무부와 총무처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통폐합하면서 2국5과를 줄이는 대대적인 조직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계획대로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면 행자부는 현재 10국 46과에서 8국 41과로 줄어들며,최소 100명에서 최대 200명까지의 직원이 보직을 잃게 된다. 이는 정부의 제 2차 조직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1차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2차 개편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었다. 행자부의 이번 개편 폭을 보면 2차 개편이 1차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른 정부 부처에서도 자체 조직개편 작업이 속속 이루어질 전망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무원의 48%의 인사를 관장하고 있는 부처로서 조직개혁에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직개편은 7월중으로 예정된 국장급 인사에 앞서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조직개편은 옛 내무부와 총무처의 기능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다는 뜻도 담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부처의 인사를 관장하는 인사복무국과 지방 공무원의 인사 기능을 갖고 있는 자치지원국의 통합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개편에 이은 인사에서는 지난번 1급 때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발탁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과장이라면 곧바로 주요 국장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전 직원의 대대적인 자리교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최근 1급인사를 단행,서열이 가장 뒤진 金範鎰 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을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했었다.
  • 대전(2期 지자체 인사태풍:1)

    ◎‘홍심’을 잡아라/국장급 대대적 물갈이/정무부시장 유임 가닥/행정부시장 바뀔듯/자천 타천 3파전 양상/합리적 성품의 홍 시장 파격적 인사 안할듯/입 꾹 다물고 “나도 몰러” 서울신문은 지자제 민선2기 출범을 맞아 광역자치단체의 구조조정과 인사이야기를 16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대전시의 인사개편은 ‘현실위의 개혁’을 주조로 할 전망이다. 洪善基 시장이 4년 이상 시장으로 재임,직원들의 능력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무리한 인사를 하지 않는 성격인 데다 외부의 인사입김도 극히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찻잔속의 태풍’이 될 지 ‘대폭 승진’인사가 될 지 최측근 인사들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洪시장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오는 8월 말 조직개편과 함께 뚜껑을 열 때까지는 점치기가 어렵다. 인사의 서막이 될 부시장 인사에 대해서는 洪시장의 대전고 후배로 언론인 출신인 趙俊鎬 정무부시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시장을 소리없이 보좌하고있는 점을 배려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행정부시장은 행정자치부의 1급 인사와 연계돼 이뤄질 것이지만 만 4년6개월 장기 재임한 鄭夏容 현 부시장의 유임가능성은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부 영입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權善宅 행자부 지역경제심의관(행시 20회)의 재입성을 점치는 쪽이 적지 않다. 중앙에 발이 넓은 데다 재정통이어 시정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내부승진쪽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 경우에는 姜元照 기획관리실장과 金容官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2급 두사람으로 승진 대상자가 간단히 압축된다. 토목직 출신인 姜실장은 행정을 무난히 이끌고 있는 데다 보스기질도 있어 승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주변의 평가다. 다만 내년 6월이 정년인 점이 흠이라면 흠. 金본부장은 육사출신으로 지난 79년 ‘유신사무관’으로 충남도에 발을 디딘 뒤 옛 내무부 사무관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해 업무추진력이 뛰어나지만 서열상으로는 뒤처지고 있어 시장의 의중이 주목된다. 대부분이 3급인 국장급의 인사폭은 대폭으로 갈수 밖에 없어 보인다. 2급 승진자리가 생길 소지가 큰 데다 가정복지국장의 용퇴,중구 부구청장의 정년퇴직,공석인 공무원교육원장 등 3급 3자리와 기획관(4급)등이 무더기로 비어 있어 자리바꿈 차원을 넘어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전고 출신인 李鎭玉 교통국장과 朴城孝 경제국장(행시 23회)의 요직기용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구청 총무국장의 본청 국장 입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년을 2∼3년 남긴 본청 국장들의 부구청장 전출을 전제로 했을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서기관인 張東萬 총무과장과 金碩起 자치행정과장,禹濟喆 경제정책과장,張洪鎭 예산담당관 등도 승진 하마평에 가세하고 있다.
  • 직급·수당 체계(공무원 연봉제:4)

    ◎수당 62종류 ‘얼기설기’ 한눈에 알게 바꾼다/현 급여체계 근속 위주.업무 강도·능력 도외시/직무·성과 봉급에 반영.민간기업 수준 되도록 행시출신으로 서울시에 17년째 재직중인 李모 과장(43·4급)의 월급여는 상여금을 제외하면 19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졸 출신으로 18년간 근무한 崔모씨(43·7급)의 월급여 194만3,400원과 큰 차이가 없다.물론 李과장은 직책 수당 등을 더 받기는 한다. 李과장이 직급과 직위는 높지만 봉급이 崔씨와 비슷한 것은 근속연수에 비례하는 급여체계 때문이다.업무의 강도나 능력이 무시되고 있다는 게 李과장의 불만이다. 崔씨라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봉급은 적더라도 직위라도 높아봤으면 한다. 이 두 사례는 우리 공직사회의 직급체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급여와 직위 간에 연관성이 단절돼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직무단계는 1∼9급이며,직무에 따라 직위가 조정된다.직무단계에 따라 직위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공무원의 직급체계는 인사적체의 요인이 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은 일의 성격(직무)에 따라,일본은 개인의 능력(직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둔다.여기에 성과급을 가미하는 형태로 직급과 직위를 구별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成基榮 선임연구원(33)은 “우리나라의 직급체계는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직급이 바로 회사내의 서열과 지위,급여 수준,기타 처우 등을 결정짓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업무성격에 따라 직급을 조정하되 신분이 아닌 급여수준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수당체계도 직급체계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찰에 투신한 지 21년 된 金모 경사(45)가 대표적인 사례다.그는 “월급날이면 동료들과 자주 다툰다”면서 “근속연수와 계급이 같은 데도 각기 봉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金경사의 급여는 장기근속수당 등을 제외하면 239만4,220원.내근자인 동료는 이보다 25만원 가량이 적다.시간외수당과 기타 수당 등에서 차이가 난다.명세서에 잡히지 않는 수사비 등을 합치면 차이는 월 40만∼50만원에 이른다.24종류나 되는 복잡한 수당체계 때문에 상호 비교도 쉽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크게 따지지 않는다. 공무원 수당은 일반직,경찰,교원,군인 등 13개 직종에 걸쳐 무려 62종이나 된다.기말수당·정근수당 등 공통수당이 5종,특수지근무·위험근무 등 특수수당이 43종 등 담당 공무원조차 모두 헤아리지 못한다.복리후생비만도 체력단련비·교통보조비 등 6종이나 된다. 이에 반해 민간기업의 수당체계는 단순한 편이다.10대 재벌인 K그룹의 대졸 출신 朴모 부장(49·20년 근무)의 급여는 보너스를 제외하면 월 219만8,500원이다.21년차 경사나 20년 안팎인 7급 공무원보다 나을 게 없다.그렇다고 월급 외에 별도로 주는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급여 명세서에 찍힌 80%에 가까운 본봉과 4∼5가지의 수당이 전부다.본봉은 월급여의 절반 이하이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메워지는 공무원의 임금체계와는 사뭇 다르다. 코오롱 상사의 인사담당자(37)는 “민간부문에서는 인사담당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한 뒤 임금총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그룹마다 큰 차이가 없다”면서 “앞으로는 정확한 직무분석과 함께 성과급제가 가미된 연봉제를 도입하면 지금까지의 직급·직위 체계도 대폭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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