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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퐁지존’ 한국 복식 석권

    한국 탁구가 남녀복식을 모두 석권했다. 류지혜-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는 13일 중국 텐진에서열린 그랜드파이널스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를 4-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한국은 류지혜의노련미와 이은실의 파이팅이 조화를 이뤄 김현희가 분전한북한을 쉽게 공략했다. 첫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따낸 류-이조는 2세트도 10-5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이후 내리 5점을 허용하며 10-10,동점을 허용했지만 류지혜의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넘기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류-이조는북한의 반격에 밀려 3세트를 내주었지만 이후 전력을 재정비, 4·5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복식의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도 전날열린 결승에서 홍콩의 쳉육-렁추이안조를 4-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 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다음달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방한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부정적 대북관과 9·11 테러의 여파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길에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과 함께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KBS 1TV‘일요진단’에 출연, “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깊은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부시로서는 ‘대테러 전쟁’의 성공을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의안정이 필수적이며,따라서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정세의 ‘시금석’인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남북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북·미관계의 해빙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났다.앞서 지난 8일에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하와이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연설에서 “조만간북·미 관계가 호전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할 다급한 ‘경제적’사정이 있다. 식량난이 여전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설70돌(4월25일) 등으로 외화수요가 여느 해보다 크다. 특히체제결속과 외화벌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아리랑’ 축전(4월말∼6월말)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부시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북한이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광장] ‘나이’ 위계질서 틀을 깨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서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서로의 이름이 무엇인지,고향이 어디인지,하는 일이 무엇인지,취미나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 등이다. 그러나 시기와 사회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문도 있다.가령과거 한국사회에서는 성씨(姓氏)나 집안(家門)을 확인하였고,요즘까지도 인도인들은 서로의 출신 카스트(caste)를 묻는다.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한국인들이 낯선 사람을 소개받았을 경우 꼭 알려고 하는 핵심정보 중 하나는 ‘나이'다. 우리사회에서 나이는 신분을 대신한 질서의 원리로 포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수직적 질서의 원리가 ‘언어의 존비법체계' 속에 녹아 있다.전통사회의 신분,권위주의 정권시대의 관(官)이 맡았던 역할을 이제는 나이가 수행하고 있다. 요즘 10대,20대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그들도 학교1년 선배에게 오빠·언니·형·누나라고 호칭하며,자신의형제자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깍듯이 대한다. 한국말의 선·후배에 해당하는 가장 적절한 영어 단어는친구(friend)다.유교문화권인 중국에서 친구(朋友)의 연령범위가 위·아래 10년이라고 한다면,우리나라에서 친구는주로 동갑내기로 제한된다.요즘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원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이제는 거의 다 사라진 전통적·유교적 질서원리 중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히 온존하고 있는것이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연령위계주의이다. 연령위계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나,그 서열을 따져 질서의 기본축으로 삼는 과정에서 차별의 요소가 개입되어 이데올로기로 작동한다.한국인들은 언쟁할 때 “너 몇 살이냐?”라는 말을 가장 먼저 큰 소리로 내뱉는다.그리고 상대방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 때는 기가 좀 꺾이고 들어간다.이처럼 나이가 전 사회 영역을 관통하는 사회질서의원리로 자리잡는다면 그 정상에 노인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과연 우리사회에서 노인들이 공경받고 있는가? 지하철과버스의 노약자석을 보면 그런 것 같으나,“모심을 받아야한다”는 생각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중고령자 취업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에 생각이 이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조직 내 연령위계주의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비합리적인관행을 만들어내었다.법원·검찰·경찰·군 등에서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직은 후배가 자기와 동급직 내지 상급직으로승진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 이 경우 생물학적 나이보다는‘조직에서의 나이'가 기준이 된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나,나이가 모든 기준에 우선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신임교수를 채용하는데 ‘만 40세 이하’라는 기준이 명문화되어 있는 대학이 적지 않다.기업이나 언론사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30세 전후의 연령상한선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명문화된 규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은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 여하와 관계없이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조직에서 가장 젊은 사람을배려하려는 문화가 만학도의 노동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나이를 차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능력과 무관하게 나이 때문에 조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봉쇄당하고,아직까지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하여야 하는문화를 곰곰이 되새겨보자.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현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를 쉽사리 깨닫게 될 것이다. 잘못된 제도는 그 문제점만 찾으면 고칠 수 있다. 그러나연령위계주의 문화의 불합리성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보다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우리말의 존비법체계를 바꾸고,인간관계에서도 친구의 연령범위를 확대하는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관습을 바꾸는 게 쉽진 않겠지만 새 시대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모색해 봄직하지 않은가.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 [이슈 따라잡기] 사법연수생 급여 바람직한가

    1,000명에 육박하는 사시합격생이 매년 배출됨에 따라 올해사법연수원생은 1,2년차 합쳐 총 1,800명으로 늘어났다.이들에게 올 한해 동안 지급될 인건비는 269억원.정부는 ‘법조인 양성도 결국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며 사법연수원생에게 보수를 지급해왔지만 최근에는 수습회계사 교육비마저 국민이 낸 세금에서 일부 부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에따라 연수후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는사법연수원생들에게까지 국가가 예산에서 급여를 주는 것은부당하며,판·검사로 임용되지 않은 연수원 수료생들에 대해 급여 환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차츰 설득력을 얻고있다.차제에 별정직공무원이라는 ‘족쇄’를 채워 연수원생들이 다른 영리활동을 하는 것을 가로막는 현행 법원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함혜리(咸惠里) 대한매일 행정팀 부장급 기자의 사회로 문제점과 대안을 알아본다. [사회] 국가가 개인적 영리를 위해 변호사로 개업하거나 민간기업체에 입사하는 사법연수원생에게 월급을 주는 것은 ‘국민의 혈세운용’의 시각에서 본다면 부당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곽성용(郭成容) 기획예산처 예산제도과장] 우리나라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있다.이런 기본권을 구체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인 변호사가 필요하다.정부에서는 사회공익적인 기능을수행하는 변호사 육성차원에서 연수원생에게 연수기간 동안소정의 생활급여를 지원하는 것이다. [최인욱(崔寅煜)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익소송팀장] 국민의혈세로 조성된 예산은 가장 적정하고도 효율적으로 쓰여져야 할 것이다.이러한 예산집행의 적정성과 효율성 양 측면에서 연수원생의 급여를 예산에서 지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박혁묵 변호사] 일면 타당성이 있지만 사법연수원을 국가가 관장하고 연수원생은 이를 수료해야 변호사 자격증과 판·검사 임용자격을 갖추도록 한 현 제도에서 급여는 지급할 수밖에 없다.연수원 제도의 성격과 연수원생의 공무원 신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급여 문제만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회]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았고,최근 공무원 봉급 인상으로 연수원생에게 들어가는 월급도 늘었다.판·검사로 임용되지 않은 경우 월급을 환수토록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곽 과장] 사시 합격자를 1,000명으로 증원한 것은 판·검사 임용을 확대하는 외에도 변호사간 경쟁을 통한 소송비용 절감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신속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연수원생 상당수가 변호사 개업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소송비용 절감에 기여하고있기 때문에 연수원생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팀장] 사시 합격자들이 준(準)공무원 신분으로 사법연수원에서 일률적 교육을 받는 현 제도는 법률전문가 자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법조인을 일종의 특권집단화하고 폐쇄적인 서열구조 속에 포함시켜 사법민주화에 근본적 장애가 된다는 비판이 많다. 사시 합격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상교육과 봉급을 받는 현 제도가 법조인의 특권의식과 폐쇄성을 더욱 조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박 변호사]기본적으로 판·검사 임용자와 변호사 진출자를 구별하는 사고에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연수원은 변호사로 진출하고자 하는 자에게나판·검사 임용을 준비하는 자에게 모두 개인적으로 보면 ‘취직’을 준비하는 기관에 불과하다.따라서 개인적인 취직준비에 국가가 돈을 들이느냐는 질문은 판·검사와 변호사진출 희망자 모두에 적용되어야 한다.연수원이 판·검사 진출예정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판·검사와 변호사 진출예정자를 구별하는 사고가 그릇됐다는 점,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사회] 아예 연수원생을 학생 신분으로 보고 성과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최 팀장] 원칙적으로 찬성이다.다만 기본적으로 연수원 교육이 무상이므로 다시 상당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며,성과에 따른 차등지급은 자칫 현재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법조인 양성교육의 획일성,서열화를 부채질할 소지도 있다. [박 변호사] 연수원생신분을 학생신분으로 바꾸는 것은 제도의 근본적 변경이고 정책 판단의 문제다.현 연수원 제도하에서 성적순에 의해 급여를 지급해 월급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 아니라면 연수원을 로스쿨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곽 과장] 연수원생은 변호사가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을 고려,현행법(법원조직법 제76조)에 의해 별정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있다.이를 학생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 지난해 고시학원에서 2차 준비반 강의를 하던 연수원생들이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이는 연수원생들을 공무원신분으로 봤기 때문인데,공무원 신분이 아니라면 연수원생들은 나름대로 많은 영리활동(예컨대 학원 강의,과외 등)을 할 수 있고,국가 차원에서는 불필요하게 나가는 예산을 줄일수 있지 않을지. [최 팀장] 일면 타당성이 있다.다만 법조인의 무분별한 영리행위는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예비법조인들이 아직 법조인으로서의 윤리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최소한 변호사협회에서 정하는 범위에 준하여 예비법조인다운 활동의 범위를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곽 과장] 연수원생은 연수기간 중 공무원으로서 영리행위를 제한받는 측면도 있지만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보수를 지급받는 등 혜택을 받는 측면도 있지 않은가. [박 변호사] 몇몇 부지런한 연수원생의 경우 학원강의 등 영리활동을 하지만 대부분의 연수원생은 연수일정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도 벅찬 게 현실이다.이러한 연수원생의 현실을 무시하고 ‘월급받지 않는 공무원’ 내지 ‘부업하는 사실상공무원’으로 묶어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사회] 최근 재경부에서는 공인회계사 합격자에게도 일부 수습교육비를 지원하고,상당 규모의 액수를 예산으로 책정한것으로 알려졌다.과연 자격증 시험 합격자들에게 국가가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최 팀장]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우선 국민의 혈세가 이후높은 사회적 보수와 지위를 향유할 가능성이 큰 특정 전문가집단에 과다하게 지원되는 것은 사회적 형평성 등 여러 면에서 적정하지 않다. [사회] 어떤 대안이 있나. [박 변호사] 앞서 말했듯이 연수원이 로스쿨화돼야 한다.개인적 견해로는 당장 미국식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면 민간기관에 의한 수습과 법조일원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 팀장] 법조인 양성제도를 다양화·민주화된 현대사회에걸맞게 개선하는 근본적 논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선적으로 현 제도 하에서라도 연수원생의 국가공무원 취급을 해제하여 예산을 부적정한 곳에 쓴다는우려를 해소하고 연수원생들에게도 보다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정리 최여경기자 kid@ ■연수생 법적지위·급여는. 사법연수원생은 현재 법원조직법상 별정직 공무원으로 규정돼 급여·보너스·가족수당 등을 합쳐 5급 사무관 1(1년차)∼2호봉(2년차)에 해당하는 월평균 120만∼126만원의 보수를 국가에서 받는다.연봉으로 치면 1,400만∼1,500만원 정도로 연수기간 2년 동안 받게 된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자격을 얻은 것에 비해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사시 정원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급여 총액이 국가에부담이 되는 것은사실이다.특히 최근에는 판·검사 임용자보다 변호사 등 개인사업자로 나서거나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수료한 연수원 30기생 678명 중 판사에107명,검사에 108명이 임용됐으며 나머지 471명은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기업체 등에 취직했다. 특히 이번 44회 사시는 합격생이 991명으로 늘어 이들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2004년부터는 연수후 바로 변호사로 배출되는 인원이 최소 7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집중취재/ “종합병원 특진제 없애라”

    환자에게 의사선택권을 줌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선택진료제(특진제)가의료비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특진료는 전체 의료비의 10∼2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특진을 신청,추가 진료비를 부담해도 특진의사가 아닌 전공의가 대리 진료하거나 특진의사가 진료하더라도 진료시간이 1∼2분에 불과해 선택진료제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입원 및 외래환자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진료비는 전체 병원비의27%를 차지했다.선택진료비를 비롯해 식대,상급병실 이용차액,초음파검사비,치과보철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금은 전체 병원비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종합병원 환자의 경우 선택진료비의 비중은 전체 진료비의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각종 명목의 선택진료비가 이중삼중으로 부과된 데 따른 현상이다. 게다가 선택진료비는 진료항목별로 의료보험수가의 20∼100%에서 병원이 부과토록 일임돼 있어 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병원측이 부과하는 대로 추가 진료비를 내고 있다. 서울시내 K종합병원 관계자는 “수백종이 넘는 진료항목마다 적용기준이 다르고 산출계산법도 복잡해 환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줄 수 없다”면서 “적용기준과 산출법이 공개되면 병원의 원가가 드러나기 때문에 영업비밀로 분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실수 또는 고의로 진료비가 잘못청구돼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보다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병원측의 설명에 환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진료를 신청하지만 종합병원 의사 10명 중 8명이 선택진료만 담당하는 의사여서 선택진료제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서울대병원의경우 조교수 이상 366명 중 279명,서울중앙병원은 전임강사 이상 268명 중 206명이 선택진료만 담당하고 있다.선택진료의사는 의술이나 연구실적보다는 연공서열 등에 의해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사 1명당 하루평균 진료환자 수가 40∼50명인 현실에서 선택진료 환자에게 남다른 진료를 해준다는 보장도없다.다른 의사나 전공의 등이 대리 진료하는 사례도 잦다.응급실,중환자실로 실려오는 사고환자나 산부인과 환자,재진환자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택진료 환자로 분류된다. 선택진료비는 병원의 운영비로 활용되거나 의료진에게 실적급으로 지급되는 등 변칙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98년 법적 근거가 없는의료비 추가 징수제도를 폐지토록 권고했었다. 노주석기자 joo@
  • 외국공관마다 줄줄이 ‘부대사’

    주한 미 대사관의 에반스 리비어 공사를 비롯,주한 외국공관들의 공관 차석들이 대부분 공식적인 직급과 관계없이 ‘부대사’란 직함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에게 혼란을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부대사란 직제는 국제협약 어느 곳에도 없으나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 공관의 차석 공관장들이 자신을 부대사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2등서기관이 부대사 명함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외교관들이 부대사라고 소개하는 근거는 공사·참사관 등 공식적인 직급과 함께 본국에서 부여받은 ‘Deputy Chief of Mission·DCM’일 것”이라면서 이는‘공관 차석’으로 번역해 부르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빈협약에 근거한 국제사회 재외공관의 직제는 대사와 공사,참사관,1등·2등·3등 서기관 등의 순.대개 공관내 서열 2위 외교관에게는 DCM이 함께 부여된다. 주한 외교관들의 부대사 호칭 사용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주재 외교관 가운데 부대사로 자신을 소개하는 외교관은 없다”면서 “주한 외교관들이 존칭에 따라 사람을차별적으로 대하는 한국의 사회적 풍조를 감안,‘대사급’느낌이 나는 부대사 직함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한국의 신문·방송 등에서 차석 공관장이면 덮어놓고 부대사로 써주는 무신경도 한 몫한다”고꼬집었다.이와 관련,미 대사관 관계자는 “찰스 카트먼,리처드 크리스텐슨 등 리비어 공사 이전부터 관례적으로 부대사로 불러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공관 차석에 대한 적절한‘한글 명칭’을 마련해 주면 외국 공관들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1 춤비평가상에 안성수교수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이종호)는 7일 2001년 춤비평가상 수상자로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창작과) 교수를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시점’의안무자인 안교수는 음악과 춤의 절묘한 배합과,지적이고 세련된 안무를 통해 춤 예술의 표현영역을 확장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춤’지 편집실에서열린다.
  • 금감원 연초부터 인사로 술렁

    금융감독원이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은 3일 “금감원 감사는 대통령 임명자리로 감사자리부터 정해져야 부원장·부원장보의 인사를 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내정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주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원장은 3명으로 복원=현재 2명인 부원장 자리가 세 자리로 는다.이 위원장은 “2명으로 해보니 업무부담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부원장보는 6명 체제가 유지된다. ◇내부승진은 최소 2명=관심사는 정기홍(鄭基鴻)부원장의거취.정 부원장은 98년 통합감독원 출범 시절부터 통합기획실장 겸 부원장보로서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하느라 고생했다는 평이다.이 때문에 이 위원장은 정 부원장을 배려,금감원 직제상 서열 2위인 감사로 영전시키는 문제를 한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감사자리가 형식은 영전이나 대체로 현업에서 옷벗고 나갈 사람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어 고민 중인것으로 전해진다.이 때문에 정 부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높다. 현재 공석인 부원장 두 자리는 금감위·금감원에서 각각차지할 전망이다.금감위에서는 강권석(姜權錫)증선위 상임위원이,금감원에서는 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강기원(姜起垣)부원장보가 거론된다.감사가 금감원 부원장보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대로 부원장 승진인사가 이뤄지면 금감위에서는 이우철(李佑喆)국장이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높다.금감원에서는 후임 부원장보 두 자리를 놓고 은행·증권 출신에서 3명씩 후보가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올 총경승진 경쟁치열

    이르면 4일쯤 단행될 경찰 총경급 승진 인사는 조직 안정을 위해 연공서열에 무게 중심을 두고 발탁은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승진 폭은 지난해와 비슷한 50명 정도여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찰청은 3일 총경 승진과 전보 인사를 이르면 4일쯤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전체 승진 대상자 690명 가운데 50여명을 인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이날 경무국장 등 7명으로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보통 70명선이던 승진 폭이 줄어든 것은 3,000명선이던 명예퇴직자 수가 최근 2∼3년 사이 1,000명선으로 대폭 감소한 데다 지난해 승진자의 보직 배정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경무관급 이상 승진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발탁 인사를 최소화하기로 한 것은 조직 안정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총경 승진자는 94∼95년 경정으로 승진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또 발탁 인사와특정지역 출신 우대 등으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92∼93년 경정 승진자 가운데 적지 않은 고참 인사가 구제될 것으로 점쳐진다.반면발탁 인사는 96년 상반기 진급자 1∼2명선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침팬지 게놈지도 완성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인 침팬지의 게놈(유전체) 지도가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완성됐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생명공학자들은 인체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돼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인공장기개발에청신호를 켰다. 침팬지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유전체구조가 인간과 98% 이상 같지만 지식이나 감성 등 뇌 활동에서 확연한 차이를나타내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을 비교연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의 뇌 기능 연구는 물론 인간 고유의 특성을결정짓는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한층 다가서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 등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연구 국제컨소시엄(CGP)’은 4일자로 발간된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를 통해 7만7,461개의 침팬지 BAC(박테리아인조염색체)의 말단부 염기서열에 관한 정보를 인간 게놈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4억개의 염기쌍과 48개의 염색체를 지닌 침팬지의 게놈 염기서열을 인간게놈 정보(32억개염기쌍,46개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염기의 배열순서가 98.77%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영역은 0.8%로 추정됐다. 박홍석 박사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정보를 비교·해석함으로써 인간의 고유한 특색을 결정지어 주는 유전자를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염색체에 대한 비교연구는 알츠하이머,다운증후군 등 뇌 질환 연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방공직자 비리 실태/ “5급승진 2,000만원 뒷거래”

    행정자치부는 올해 정권 후반기에다 지방선거가 겹쳐 어느 때보다 지방공직자의 비리와 출마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이의 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6개 광역시·도 단체장과 232개 시장·군수·구청장,시·도의원 690명,시·군·구의원 3,490명 등 모두 4,428명을 뽑는다. ◆비리 사례와 유형=행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뇌물수수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역시 ‘인사’인 것으로 관측된다. A군은 승진대상 서열명부상 후순위자에게 근거없이 근무평점 최고점수를 줘 1순위로 만들어 파격승진시켰다.B군은 2000년 이후 승진·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수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대체,인사비리 의혹을 사고 있다. 공직인사 비리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4∼5급 승진의 경우 1,000만∼2,000만원,6∼8급은 300만∼400만원이 오가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각종 공사를 불필요하게 나눠수의계약,특혜의혹을 사는 케이스도 있다. C군은 15억여억원에 달하는 지하수 및 암반관정개발공사 30건을 불필요하게 60건으로 나눠 수의계약을 했다.D군은도로공사를 일괄 발주하지 않고 분리 발주,1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E군은 단체장의 친척이 있는 회사에 집중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 인·허가도 비리의 온상이다.F시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거지역내 단독주택용지 2만8,197㎡를 도시계획법에 의한 적법한 절차없이 아파트단지로 건축허가를 내줘부당이득을 취하도록 해줬다. ◆사전 선거운동=지방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지만 사전 선거운동 양상이 심각하다. 경북도의 한 단체장은 장기근속 모범반장 산업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지역내 통·반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1,600여명을 관광시켜준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전북도의 경우 현직 단체장인 K씨는 지난해 1월 경로당 361곳에 사과 1상자씩을 돌린 혐의로,P시의원은 의정활동 보고회 명목으로 통장과 이장을 통해 주민을 소집한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돼 각각 경고 조치를 받았다. 부산의 한 구청장은 예년의 경우 400만원의 예산으로 80∼100명에게 시상하던 주민 표창을 지난해는 3배가 넘는 1,250만원의 예산으로 300여명에게 나눠줘 사전 선거운동의혹을 샀다. 경기도 S시 K시장은 지난해 10월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18곳에 시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시정활동을 소개한 홍보게시판을 내걸었다가 적발됐다.경합자로 알려진 J씨도 자신의 사진이 담긴 홍보물 200여개를 개인택시 기사에게 나눠줬다가 선관위의 경고를 받았다. ◆행자부 대책=연초와 설날 연휴 등 취약시기를 틈타 이러한 비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상시 감시활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최근 파악된 수십여건의 비리는 현지에내려가 확인하고 있다. 행자부는 비리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남효채(南孝彩)복무감사관은 “최근 들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법적 방법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면서 “비리를 끝까지 추적,비리 공직자들을 적발해 일벌백계함으로써 비리의 근원을 뽑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美·中·日 특파원 새해 전망

    올해는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선언은 새해도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남아시아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유로화를 도입한 유럽연합(EU)의 행보도 무한경쟁체제속의 세계경제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워싱턴과 도쿄,베이징에 주재하는 본사 특파원들의 새해 전망을 모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해에도 미국의 1차적 관심은 ‘대테러 전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미 2002년을 ‘전쟁의 해’로 선언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生死) 여부와 관계없이 확전 의지도여러 차례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강경파들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의 전시체제는 다목적용이다.대통령이 공언한테러세력 척결이 1차적 목표다.이라크,소말리아,수단,예멘,북한 등이 공격대상으로 거론된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새로운 국제질서를 개편하려는 외교적 과정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최소한 국지전 형태의 군사행동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확전은 시기선택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미사일방어(MD)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전에는 국제사회의 반발로 주춤했으나 테러전을 치르면서 안팎으로 ‘힘’을 얻었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를 러시아에 통보,국제협약상 걸림돌을 제거했다. 러시아와는 군축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마찰을 줄일 예정이지만 타이완 문제가 걸린 중국과는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11월 초에 치를 의회의 중간선거는 전시체제와 무관치 않다.공화당은 테러참사 이후 90%를 유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를 선거까지 끌고갈 작정이다.이른바 ‘조장된 위기감’이 선거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던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지난 연말 부시의 감세정책을 압축한 경기부양책을처리하지 않은 것도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경제는 여름을 고비로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경제지표가실물경기보다 늦게 움직이지만 장기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뚜렷이 오름세로 반전했다.이는 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전후 경기침체의 평균기간이 11개월인 점을 감안하면상반기 중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관계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냉각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클린턴 행정부 때같은 ‘일방적 대화노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대화의 물꼬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올해 중국 정치의 최대 이슈는 오는 10월 장쩌민(江澤民·75)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최고 지도부가 제4세대 최고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이다.이 대회에서 3월5일부터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7월말∼8월초 개최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등에서 최종 결정된 4세대 최고 지도부 인사안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제4세대 최고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이 오래 전부터 권력승계 수업을 받아온만큼 안정적인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따라서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는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누가 진입할 것이냐는 데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제1순위는 물론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서열 5위인 후 부주석이다.후 부주석은 제16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총리 물망에오르는 원자바오(溫家寶·59) 부총리,장 주석의 최측근인쩡칭훙(曾慶紅·61) 공산당 조직부장,상하이방(上海幇) 출신의 오방궈(吳邦國·60) 부총리,리붕(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뤄간(羅幹·65) 국무위원,부총리승진설이 나도는 리창춘(李長春·57) 광둥성 서기 등이 가장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들이다.그리고 아직 70살이 되지않은 리루이환(李瑞環·67)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현3세대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경제가 침체상태에 놓여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내수확대 정책과 밀려드는 외국자본 등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미국의 테러사건 발생 및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행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수출증가율이 8%대를 유지해 7%대 성장은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khkim@ ■도쿄 황성기특파원. 어느 해보다 일본은 격동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이 본격적으로시작된다. 1월 열리는 정기국회가 시험무대이다. 지난해 논란을 불러 온 ‘국채 발행 30조엔 이하’ 방침에따라 편성된 2002년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정치 면에서여러가지 난관과 개혁이 기다리고 있다. 기업과 족(族)의원 등 이권세력의 이해가 달려 있는 정부산하기관인 특수법인의 감축을 둘러싼 이른바 개혁 저항세력과의 ‘진검승부’는 물론 야당과의 격돌을 피할 수 없다.저항세력의 반발이 크면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선거 정국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조 개혁에서 비롯되는 ‘개혁의 아픔’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2002년 일본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지난해 연말 발표된 사상 최악의 완전실업률(2001년 11월) 5.5%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불길한 예측도 많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구조 개혁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기업의 대량 도산이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의 대량 실업을일본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의 하락(엔저)이어디까지 진행될지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최대 관심사다. 경제 분석가들은 엔저를 용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1달러에 140엔까지 엔저가 진행될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정부의 경제 각료들은 달러당 135엔까지 용인한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엔저카드’를 일본 정부가 쉽게 놓을지는 미지수다. 외교면에서는 5월의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한·일 양국관계의 복원이 시급한 상태인 만큼 대회 전 고이즈미 총리의방한이 예상된다.그러나 대회가 끝나면 지난해 중학교용에이어 고교용 역사 교과서 검정절차가 있어 또 한차례 역사왜곡과 수정 요구라는 양국의 갈등과 대립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패전기념일 전후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도 미해결 상태로 있어 한·일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marry01@
  • [신경영 트렌드] (1)새로운 100년 탐색 두산

    ‘꿩(수익) 잡는 게 매(기업)’ 새해 재계 화두는 단연 수익창출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사 덩치가 기업평가 기준이 됐다.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클 수록 대기업 대접을 받았다.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곧바로 퇴출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재계서열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기업들은 돈만 된다면 대대로 물려 받은 가업(家業)도 내다 팔고,본사 이전도 마다하지 않는다.심지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찾아 고국을 등지는 사례도 있다.그만큼 재계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선단식 황제경영 시대를 접고 실속경영으로 새틀을 모색하는 재계의 달라진 풍속도를 연재한다. “이제 두산에서 맥주 얻어 먹긴 다 틀렸네”란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나돈 적이 있다.두산이 OB맥주 서울 영등포 공장을 매각했던 1996년 12월 무렵의 일이다.두산하면 으레 0B맥주를 떠올리는 현실이여서 충분히 그럴 만했다.더욱이영등포공장은 1933년 창업주인 고 박승직(朴承稷) 선생이맥주공장을 처음 세운 창업지나 다름없는터전이었다. 그러자 주위에서 수근거렸다.아무리 구조조정도 좋지만 알짜배기(한국3M·한국코닥)를 처분하는 것도 모자라 유업(遺業)까지 팔아치우느냐는 것이었다.“이제 뭘 먹고 사느냐”는 동정도 받았다.회사처분 소문이 나면 주가가 곤두박질치던 때라서 더욱 그랬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수근거림은 칭찬으로 바뀌었다.재계는 두산의 선견지명에 혀를 내둘렀다.두산의 매각행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코카콜라·한국네슬레 등 돈되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팔았다.서울 을지로 본사사옥과 OB맥주(50%),두산씨그램까지 넘겨 버렸다.1997년 11월 이후불과 10개월 사이에 9,842억원어치를 매각했다.급기야 지난해 6월에는 간판기업인 OB맥주의 지분 45%마저 네덜란드 홉스사에 처분했다. 두산의 변신은 우연이 아니었다.1996년 8월 창업 100돌을맞아 새로운 100년을 탐색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백세(百歲)’ 두산은 덩치만 크게 불린 공룡에 불과했다.당시 부채비율은 600%를 웃돌았다.차입금이 1조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대기도 벅찼다.은행 대출이율이 13%인 때라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저축을 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었다.“이대로 가다가 앞으로 100년은 고사하고 10년도 못버틸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그간 뭣 때문에 장사를 했는가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의 회고다. 자연스레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만 해도 낯선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컨설팅사인맥킨지로부터 얻은 수확은 ‘현금흐름이 곧 왕’이라는 깨달음이었다.장사를 하는 까닭이 매출 확대가 아닌 돈,즉 현금을 벌기 위한 것이란 맥킨지의 평범한 훈수는 두산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곧바로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팔릴 만한 물건은 죄다 팔았다.박 회장은 엘비스 프레슬리의노래 제목처럼 ‘지금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하다(It’s Now,Never)’고 믿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금확보를 위해 세가지 대원칙을 내걸었다.그중에서도 ‘나한테 걸레는 남에게도 걸레’라는 철학은 두산 구조조정의 키워드가 됐다.‘적자(赤字)’는 팔고 ‘적자(適者)’만 남기는 게 아니라 적자(適者)를 팔아 적자(赤字)를 남겨야 한다는 논리다.적자기업(걸레)은 아무도 사려들지 않으므로 알짜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라는 메시지다. 아울러 ‘감상적 가치’를 포기하라고 주문했다.‘오래된땅,재수좋은 땅,기(氣)가 살아 있는 땅,창업한 땅’ 따위의감상적 가치는 수익창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등포공장을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또 ‘성역을 깨라’고 독려했다.창업자가 벌인 사업,창업자가 관심있는 사업 등의 식으로 성역을 인정하면 손댈 곳이 없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박 회장이 직접 선봉에 섰다.그만큼 의사결정 과정은 신속했다.이 덕분에 현금흐름이 지난 96년 6,900억원 적자에서97년 1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박용만(朴容晩) 두산 사장은“동맥에서 피가 한방울 새지 않고 실핏줄로 흘러가듯 자금이 돌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130%로떨어졌다. 2001년 경상이익은 4,510억원.98년 이후 연평균51%씩 급증했다. 두산의 구조조정은 현금흐름 흑자전환(96∼97년)→재무구조 개선(98년)→성장기반 구축(99년)→성장엔진 발굴(2000∼2001년)의 4단계로 이뤄졌다.2단계까지는 생존이 목표였다.생존이 다급해 살림을 처분하다 보니 ‘먹고 살 것’이고민이었다.그래서 주저없이 산업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재편하는 카드를 꺼냈다. 그 결정판이 2000년 12월의 한국중공업 인수였다. 소비재 위주에서 생산재 기업으로 뱃머리를 돌린 대변신의전략은 적중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상이익은 2000년 500억원손실에서 지난해 700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두산이 경영을 맡으면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빛을 발했다.또 8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내 해외건설 수주액면에서 현대건설을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2000년 3.4%에 지나지 않던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대로 끌어 올렸다.올해에는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그간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두산경영진은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 지난 연말 계열사 경영진에게는 엄명이 떨어졌다.매년 사업부별로 30% 이상의 수익을 못내는 CEO는 옷을 벗으라는오너의 지시였다.이른바 ‘신(新) 성장전략’이란 이름의 5단계 구조조정(2002∼2006년)이 발진한 것이다.‘변신은 무죄(無罪)’라고 했던가.두산의 끝없는 도전이 어떤 결과로귀착될지 지켜 볼 일이다. 박건승기자 ksp@ ■두산을 움직이는 실세들은 누구?. 1896년 포목점인 ‘박승직 상회’로 출발한 두산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초기 반세기가 ‘포목점 시대’라면 1952년 OB맥주 설립 이후 반세기는 ‘맥주시대’였다.2000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중공업 시대’를 열었다. 기업 역사만큼 경영체제도 뿌리깊다.계보는 고 박승직(朴承稷) 창업주→고 박두병(朴斗秉) 회장→박용곤(朴容昆·70) 명예회장→박용오(朴容旿·65) 두산 회장→박용성(朴容晟·62) 두산중공업 회장→박용만(朴容晩·47) 두산 사장으로이어진다. 최근 4세들까지 경영일선에 합류했다.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원(廷原·40)씨가 두산 상사BG 사장,차남 지원(知原·37)씨가 두산중공업 부사장으로 활동 중이다.박용오 회장의 장·차남은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박용성 회장의두 아들도 두산 맨이다. 그러나 여전히 ‘용’자 돌림 3세3형제가 전권을 행사한다. 두산가(家)는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이름 높다. 후계구도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 장자승계 원칙을 깨고 박용곤 회장이 박용오 회장에게 후계자리를 물려 줬을 때도 일절 잡음이 없었다.‘용만(머리)-용오(결재)-용성(후원)’의 3각 역학구도가 매우 탄탄하다. 전문경영인은 3형제가 결정한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발노릇을 한다. 그룹경영의 정점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인 박용오 회장.평소 “돈 벌어 주는 직원이 최고”라고 말한 데서 알수 있듯 주인정신이 강한 기업가형 CEO를 선호한다.박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핫라인 역할은 박용만 사장 몫이다.‘두산 머리는 박 사장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전략통이다.그룹살림도 직접 챙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성 회장은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린다.‘일벌레’란 별명도 따라 붙는다.1주일에 3∼4차례 두산타워 33층 집무실에들러 중공업 관련 보고를받고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김대중(金大中·54) 주류BG 사장과 이정훈(李正勳·58) 전자BG 사장,강문창(姜文昌·59) 두산건설 사장,이재경(李在慶·52)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두산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박건승기자.
  • 정신질환 노숙자 실태/ “”말썽 피운다”” 쉼터서도 내몰아

    장기간에 걸친 노숙생활과 폭음으로 알코올중독에 이르게된 이모씨(44)는 청량리역 노숙자다.술 때문에 직장까지 잃은 이씨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98년부터 노숙생활을 해오고 있다.그동안 3∼4곳의 쉼터를 배회했지만 번번이 말썽을일으켜 쫓겨났다.이씨는 통증이 찾아올 때면 구걸한 돈으로산 소주로 버텨내고 있다.지금까지 이씨에게 병원 치료의 기회는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노숙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회복귀는 커녕,치료조차 꿈꾸기 어려운형편이다.정신질환 노숙자들을 위한 의료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들에 대한 의료보장은 구호차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자유의 집에 처음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파견되면서 정신건강센터가 설립됐지만 노숙자에 대한 정신질환 평가와 진단만 이뤄질 뿐 약물 투여 등 치료는 이뤄지지않고 있다.진단만 있고 치료는 없는 셈이다.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정신과 의사가 있지만 의료행위는 의료법에 저촉돼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토로했다. 따라서 정신질환 노숙자들은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8월 서울 장안동의 한 쉼터에서 피해망상 등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자유의 집 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노숙자 최모씨(40)는 한달 뒤 다시 거리로 내몰렸다.쉼터는 증세가 심각한 최씨를 시립정신병원에 입원시켰지만 20일만에 강제퇴원 조치됐다.최씨는 쉼터로 돌아왔으나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쫓겨났다.최씨가 난폭한 행동을 하며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킨 탓이다.쉼터 관계자는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정신질환 노숙자를 무슨 수로 쉼터에서 관리할 수 있겠느냐”며 한숨지었다. 정신질환 노숙자들에 대한 치료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알코올중독의 경우 일시적인 금단현상이나 간기능 저하등 신체적인 문제만 해결하는 ‘해독수준’에 머물고 있어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자활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상태이다. 병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공립 정신병원들은 정신질환 노숙자들의 장기입원을 꺼린다.당장 입원이 필요한 노숙자도 2∼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시립은평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증축하면서 의사 16명의충원을 요청했지만 7명을 충원하는데 그쳐 기존의 환자들을치료하기에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의료체계는 사정이 이보다 더 열악하다.민간 의료기관을 빼면 2∼3차 노숙자 지정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지역도있다.진료를 받으려면 노숙자 진료의뢰서 작성-관할구청 의료계 송부-시립의료원 서류 전달-쉼터 통보-환자 진료 등 5∼7단계를 거쳐야 한다.입원이 필요한 응급 노숙자의 경우행려코드를 부여받기 위한 신원조회에만 1주일 이상이 걸린다. 전문쉼터의 알코올중독 재활프로그램도 시설 및 전문인력부족,지역 정신병원과의 의료시스템 연계 미비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게다가 최고 80%에 이르는 높은 재발률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외부 강사를 초빙,매주 한차례씩 알코올중독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강릉 희망의 집의 경우 노숙자들의 참여가 저조한데다 재발률도 80%에 달한다.이용순 상담실장은 “알코올중독 노숙자 전문쉼터가 제역할을 하려면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전문의료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쉼터에서는 알코올 재활프로그램 도중 노숙자끼리 폭력사태가 빚어져 경찰이 출동해야 했다.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자와 비중독자,재활 의지가 있는 노숙자와 없는 노숙자가 마구 뒤섞여 있는 등 전문쉼터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숙자 자활지원 및 의료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는 IMF 이후 서울시내 거리에서 사망한 노숙자가 98년 479명,99년 467명,2000년 413명,2001년 313명(11월말 현재) 등 4년간 1,672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알코올중독 극복 노숙자. “사회가 좀더 관심을 가지고 노숙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재기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중독으로 3차례에 걸친 자살시도,탄광까지 밀려난 막장인생,이혼, 부도,거리의 노숙자,신학대학 입학,재혼…. 알코올중독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을 극복하고 서울 십자수 쉼터에서 노숙자들에게 봉사하며 전도사의 길을 걷고있는 김윤철씨(가명·45)의 인생역정이다. 하루 반나절 사이에 소주 40병을 비웠다는 김씨는 지난 25년 동안 매일 소주 10병 이상을 마셔야 직성이 풀렸던 전형적인 알코올 중독자였다.제약회사에 다니며 손쉽게 구한 환각제를 술에 타먹으면서 중독자가 된 김씨는 실직한 뒤 강원도 태백의 탄광까지 흘러갔다. 탄광생활을 접고 서울 용산에서 청과물 도매상을 했던 김씨는 술과 도박에 빠져 어렵게 마련한 과일가게도 날렸다. 김씨의 아내는 97년 푼푼이 모았던 1,700만원을 도박으로 날린 뒤 가출해 버렸다.가정은 풍비박산났다.김씨는 술 마실돈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아파트까지 사채업자에게 넘겼고,오갈데가 없어진 98년부터 거리로 나섰다. 노숙을 하면서도 중독증세는 끊임없이 김씨를 괴롭혔다.100원짜리 엿 하나를 안주로 소주 5∼6병을 그 자리에서 비웠고,소금을 안주삼아 깡소주를 비우기도 했다. 98년 12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십자수 쉼터의 치유원에서열린 알코올중독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김씨는 새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으며 술을 끊은지10일만에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각증세,환청,고열 등 금단증세가 엄습했다. 99년 3월 신학대학에 입학한지 두달만에 김씨는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술집을 찾았다.“술을 주문하는데 막상 입에서는 ‘콜라 1잔 주세요’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그 이후 술에 대한 갈증이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신학대학 동료의 소개로 만난 유모씨(46)와 재혼했다.신학대학을 졸업하면 평생 알코올중독 노숙자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는 김씨는 “체념과 자포자기,사회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노숙자들에게는 치료와 관심이 병행돼야만 자활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진단 “특수상황 인식 땜질식 처방 안돼”. 전문가들은 정부가 만성화·고착화되고 있는 노숙자 문제를 IMF라는 ‘특수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접근하고있다며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상시 진료 및 공공 의료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의료구호예산을 편성하고 노숙자들을 쉼터에 수용하는 것은 ‘땜질식’ 처방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연계된 정신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응급쉼터(shelter),정신질환 노숙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위기관리시설(crisis housing),그룹홈 등 정신질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이곳에서는 진료는 물론,재활,직업교육 등 단계별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유의집 정신건강센터 고영(용인정신병원 전문의) 센터장은 “지역별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노숙자의 정신질환 예방과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정신보건 의료체계를 구축하고노숙자 지정의료기관을 민간의료기관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효율적인 치료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숙자 정신건강사업 자문팀을 구성해 예방,연구,역학조사를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숙자다시서기지원센터 황운성 소장은 “노숙자 쉼터에는알코올중독,정신장애 등 다양한 형태의 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들이 섞여 있어 재활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일시방문쉼터,만성질환자쉼터,그룹홈 등 질환에 따라 전문쉼터를 다양화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거리-쉼터-지역별 정신보건센터-사회복귀 자활시설을 연계시켜 진단과 치료,교육,일상생활 훈련,직업훈련 등이 단계별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전문가 좌담/ 대입제도 이대로 좋은가

    2002학년도부터 새로 도입된 대입제도는 말도 많고 탈도많았다. 대학 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9등급제가 도입되고 다양한 적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1·2학기에 걸쳐수시모집이 실시됐으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어려워진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수능 원점수 비공개 방침도 논란이 됐다.새 대입제도의 부작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 입시기관, 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 교사]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장점도 있었지만 부작용도 있었다.수험생과 학부모,교사모두 혼란이 심했다. 소질이나 특기적성을 살리는 전형보다는 내신 전형이나 학교장 추천이 너무 많아 수시 모집의 본뜻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수시모집 때문에수험생들은 1년 내내 입시에 매달려야 했다.9등급제를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 것은 바람직했지만 수능 점수의 폭락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하겠다. [백 실장] 재수생들은 대부분 수시보다 정시에중점을 뒀다.수능이 어려워진 탓에 재수생이 크게 유리했다는 점이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대입제도의 방향은 옳다고본다.대학 서열화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 교차지원은 폐지돼야 한다.수학에서 유리한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로 지원하면 자연계 학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마음에서 교차지원제를 도입한 대학들은 학생들을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 국장] 98년 이해찬 교육부장관이 2002년에는 달라진다고 강조했던 약속이 어느 정도 지켜졌다고 생각한다.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제도를 탓하지만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다.수시모집이 활성화된 것은 다행이다.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선발하는데 찬성한다. [배 실장] 올해 대입제도가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대입 정책의 기본을 이해하면 그렇지 않다.제도가 처음시행돼 그런 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은 수시모집이었다.대학마다 학생 선발방법이특성화됐다. 심층면접을 주로 활용한 한양대에서는 참여 교수들이 선발한 학생들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했다.모든 학생들을 수시로 뽑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단점이라면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나학업계획서 등을 스스로 작성하지 못해 교사의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추천서 문화가 자리잡지 않으면 추천서는 전형자료로 활용되기 어렵다.추천서는 신용사회가 정착됐을 때 가능한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결국 무리수가 생기고 돈 주고 추천서를 쓰는 일도 생겼다. [강 교사] 수시 1차는 큰 폐단이 없었다.중복합격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특성은 살렸다.문제는 합격한 재학생들을 아무도 관리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대학도 고등학교도 하지 않았다.수시 1차에서는 예체능이나 재수생만 선발했으면 좋겠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낮았던 학생이 합격하면서 붐이 일었지만 미등록 사태가 속출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나타났다.추천서만 해도 너무 많았다.80∼100장까지 썼다는 교사도 있다.지원서를 쓸 때마다 다른 학과를 지원하다 보니 기회주의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교육적인 면에서 씁쓸했다. 수시를 보험들듯이 지원하는 것도 폐단이다.능력있는 학생들이 수시 지원을 싹쓸이하는 것이 현실이다.나도 한 학생에게 추천서를 12장까지 써준 경험이 있다.다른 학생에게기회를 양보하라고 권유하기도 어렵다. 이미 지원한 대학에100%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기 적성을 살린학생을 뽑으면 좋지만 결국 성적 우수자 선발로 변질됐다. 수시모집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이 국장]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담임 교사가 자기소개서를부풀려 쓰라고 지도한다고 들었다.말도 안된다.수시모집은대학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외국에서는 이미 잘 시행되고 있다.우리도 잘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백 실장] 수시모집은 현재 혼란기다.하지만 몇해만 지나면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도 달라질 것이다. 대학도 경험이쌓이면 달라진다.힘들어서 그렇지 대학에서 소개서를 놓고학생들에게 몇 차례만 질문하면 내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금방 알 수 있다. [배 실장] 대학마다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심층면접 전형 등에서 노하우가 쌓이면 나아질것이다.뒤처지는 학생을뽑으려는 대학은 없다.다양한 전형을 개발하면 수능보다 더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강 교사]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문장 서술능력을 기르는것은 수행평가와 주관식 문제가 전부다. 각종 참고자료를제시하지만 너무 엉성하다.추천서도 마찬가지다.국어과목교사 외에는 추천서 쓰기란 쉽지 않다.일부 교사들의 작문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배 실장]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수시모집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 지원을 금지하고 지원 횟수는 일선 고교에서 제한해 줬으면좋겠다.수시 미등록 인원은 한차례 정도만 충원하는 것이바람직하다. [강 교사] 아무도 수시모집을 제한하려 하지 않는다.교육부도 힘들고 대학도 힘든다고 고교에서 해야 하나.일선 고교에서 횟수를 제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백 실장] 당연히 교육부에서 나서야 한다. [배 실장] 교육부의 원점수 비공개 방침에 대해 수능석차를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셌다. 반면 학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공개해서는안된다는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을 영역별로 반영하기 때문에 석차는 의미가 없다. 일부 대학에서 총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총점 공개 요구가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백 실장]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석차는실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강 교사] 각 대학 홈페이지에 전년도 입시 결과는 다 나와있다. 예전에는 일선 고교에서 배치기준표 등을 진학 지도에 활용했지만 총점 석차가 없는 상황에서 큰 혼란이 생겼다.올 입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총점 반영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영역별 점수 반영의 장점이 있지만 일선 고교에서는 그것을비교 측정할 방법이 없다.일선 학교에서는 뭘 믿고 진학지도를 해야 할 지 막막하다. [강 교사] 올해는 난이도 조정문제도 불거졌다.원점수를 공개하기 때문에 난이도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있었다.그런데 수능 시험의 취지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는지 기초 학력을 판단하는 것이다.원점수를 공개하지 않으면 학문 기초 소양 능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나.표준점수와 함께 원점수도 공개해야 한다.당해 연도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원점수는 공개하되 서열화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석차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 실장] 수능 외에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른 지표가없다는 것이 문제다.현재로서는 논술과 학생부,수능 성적이평가 지표의 전부다. 앞으로 대학들은 수능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전형을 개발해야 한다. [백 실장]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원점수를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강 교사] 대학과 교육당국에 대해 다음 사항들을 주문하고싶다. 대학의 양적 팽창이 너무 커져 특성화가 사라졌다.영역화된 학과가 특성을 가져야 서열화를 막을 수 있다.결국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지원해야만 재수생도 줄고 사회적응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새로운 제도의 시도자체는 좋았지만 혼돈의 1년을 보냈다.항상성을 유지할 수있도록 일관성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 국장] 학부모부터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아이들은수많은 정보 속에서도 대학 평가까지 관심을 보일 만큼 적성을 중요시한다.반면 학부모들은 서열이 머리 속에 박혀있어 아이들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아이들의 적성과능력을 키워주고 물꼬만 제대로 터준다면 잘 될 수 있다는확신을 학부모들에게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대학 서열화는마음만 먹으면 깰 수 있다.지금 아이들은 그렇게 크고 있다. 교육부가 총점 원점수 비공개 방침을 고수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언론이 들끓어서는 안된다.교육부가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언론이 도와줘야 한다.교육부가 뭔가 해보려고 해도 언론이 도와주지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언론은 학생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써달라. [백 실장] 제도 자체의 큰 흐름은 맞다.우리 학원에서도 서울대와 포항공대에 동시 합격하는 학생이 서울대만 고집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서열화는학벌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탓이다.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 일관성있게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배 실장] 대학들은 수능 비중을 줄이고 특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교육부는 수시에서 모집단위 광역화를 풀어서몇개 학과라도 튈 수 있게 해야 한다.대학도 다양한 선발방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10년쯤지나면 대학 서열도 많이 바뀔 것이다. 안이하게 대응하면뒤처진다. 진행 박홍기 기자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참석자 배영찬 한양대 입학관리실장 강병재 서울외국어고 교사 백주현 종로학원 상담실장 이경자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고양시지부 사무국장
  • 2001 고시플라자 10대뉴스

    2001년은 그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이 많은 변화를 겪은 해로 꼽힌다.50여년간 이어져 온 행정고시,사법시험을 비롯해외무·기술 ·지방고시 등 5개 국가고시가 ‘대변혁’이라불릴 만큼 전면 개편돼 커다란 이슈가 됐다.그러나 시험일정 확정이 지연되거나 수험 방법을 짐작할 만한 구체적인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수험가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또각종 국가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고시촌에서는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고시생들의 권리 찾기 바람이 계속됐다.올해의 고시가 10대 뉴스를 선정,짚어본다. [국가고시 개편안 확정] 50여년간 진행되던 행정·사법·외무·기술·지방 등 5개 국가고시의 대변혁안이 확정됐다.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사시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문제 출제방식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지난해부터 진행된 행시·외시·기시의 개편 작업은관련 단체들의 이견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지난 11월에야 확정되는 등 수험가가 혼란에 빠졌다. [고등 자격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 법무부는 내년도 사시 최종합격자를 1,000명 선발하기로 공식 발표했고,올해 36회 공인회계사 시험은 당초 예정 합격자수를 훌쩍 넘긴 1,014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합격자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공인회계사의 경우 이들을 수용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채 합격자를 늘려 실무수습기간을 결정하지 못한 합격자가속출해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사시도 예비법조인 교육,법조인력 증가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공무원시험 국가유공자 가산점 합헌 결정]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10%의 가산점을 부과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이에 대해 “합격선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 1점도 결정적인 점수이므로 가산점을 줄여야 한다”는 불만스러운 반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라는 환영 논리가 팽팽히 맞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학원 강의 연수생 징계] 고시학원에서 몰래 강의를 해온사법연수원생 5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거나경고·주의조치를 받은 것이 밝혀져 수험가가 술렁였다.별정직 공무원(5급) 신분인 사법연수원생에게 영리활동과 겸업을 금지한현행 법원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것이다.결과적으로사시 2차 과목의 강의의 상당부분을 연수생들에게 의존해왔던 대부분의 학원이 강사를 구하지 못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연수원생 과로사] 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을 치르던 여성 연수원생이 과로로 쓰러진 뒤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사시에 합격한 뒤에도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험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인 연수원생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면접시험에 대한 첫 행정심판 청구] 국가공무원 선발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면접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합격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면접시험에 대한 첫쟁송으로 면접시험 진행이나 불합격자 결정과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으로 면접기준도좀더 객관화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끊임없는 서열만들기] 고시생간에 끊이지 않는 서열 논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특히 학벌 논쟁은 심각한 인신 공격으로 번지거나 특정 대학에 대한 ‘우월론’으로 변질되기도 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이같은 서열 만들기는 대학에만 그치지 않고 고시학원,서점,학원강사,고시원,고시식당 등 고시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에대해 ‘실력'으로 승부하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각종 시험에 출제 오류 소송] 사시,공인회계사,관세사 등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계속돼 시험 주관기관이 소송에 시달렸다.이같은 현상 속에서 국가고시 관련단체가 결성되고 시험 소송 전문분야의 변호사가 등장하기도 했다.사법시험을 비롯,공인회계사,법무사,관세사,공인중개사,컴퓨터활용시험 등 국가시험마다 문제 오류 시비가 불거지자 시험 주관 부처는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고시촌 안티 바람] 고시생들을 상대로 잇속을 챙기려는일부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고시생들의 권리찾기 운동 바람이 불었다.주로 인터넷을 통해 벌어진 사이버 안티운동에‘찍히면’ 업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있어 고시관련 업체들은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인터넷을 통한 특정업체 비방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가시험 불합격자 연이어 추가합격 결정] 올 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 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40회 사시 1차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 258명에 대한 불합격처분이 취소됐고,36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불합격자 87명에 대한 추가합격이 결정되는 등 각종 시험의 추가합격자가 속출했다. 최여경기자
  • 2005 수능개편안 반응/ “”또 실험대상 안될까””

    학생과 학부모,고교 교사들은 28일 발표된 ‘2005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안’에 대해 “올해 새 입시제도가 시행됐는데 또다시 바뀐다니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대부분의 고교 교사들은 “일선 고교의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면서 “학생들이 사교육에 더욱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예람양(15·오류여중 3년)은 “새 수능제도에 따르면고1년 말에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데 어느 대학의 무슨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번 진로를 정하면변경하기도 쉽지 않아 원치않는 대학이나 학과에 가게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중3 딸을 둔 김희자씨(43·여)는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때문에 어린 딸이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면서 “모든상황에 대비해 학원에 보내고,모든 과목에 관심을 갖도록해야 할 것 같다”고 탄식했다.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金鄭明信·여·45) 회장은 “학생들이 과학고와 외국어고로 몰릴 것이 뻔하다”면서 “고교 입시마저 생기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 입시제도의 마지막 수험생이 될 신승환군(15·여의도고 1년)은 “우리들은 재수를 하게되면 바뀐 입시제도에따라 현재 중3학년생과 함께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재수가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2년 동안 배수의 진을 쳐야 할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그러나 기왕에 진로를 정한 학생과 학부모,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관계자,실업계 고교에서는 새 수능제도를 반겼다.경영학을 전공하겠다는 김한얼군(16·전농중3년)은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 조창희씨(42)는 “중3 딸이 과목별 점수 편차가커 걱정해 왔다”면서 “관심있는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시켜도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성과학고 고3 담임 송교식(42·수학 담당) 교사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더욱 충실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한양공고 이지석(42) 교사는 “실업계 고교의 숨통이 트였다”고 좋아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걱정꺼리가 늘었다는 반응이었다.상문고 노정옥(48) 3학년 부장은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여러 대학들이 지정하는 과목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입시부담은 여전하다”면서 “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고,특정 과목 교사가 부족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 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수능 출제 교과목이심화·선택 과목 중심이고,난이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사교육 의존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면서 “대학 서열화는 물론,고교 서열화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배영찬 입학관리실장은 “각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고 특기·적성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전영우 이영표기자 anselmus@
  • [정치 2001] (6.끝)고뇌하는 김대통령

    2001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고뇌의 한해’이자‘결단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안겨줬던 데 비해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안으로는 경제 불황과 잇단 비리의혹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과 재·보선에서의 집권당 패배,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DJP 공조’ 붕괴 등 각종 시련에 직면했다. 또 밖으로는 조지 W 부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남북 및북·미관계 악화,기대됐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무산,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한일관계 경색,9·11 미국 테러사태 등 악재(惡材)가 잇따랐다. 특히 대북 강경책을 내세운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관계는 물론 그동안 공을 들여온 남북관계까지 덩달아경색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북한은 3월11일 서울에서열기로 예정돼 있던 제 5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일방적으로연기, 남북관계가 6개월여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미국 테러사태 직후인 9월15일부터 18일까지 5차남북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된 데 이어 11월8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 6차 장관급회담도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돼아쉬움만 더해 주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또한 한반도 주변4강외교의 기본 틀을 흔들어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에도불구하고 과제를 남겼다. 국내문제 해결도 쉽지 않았다.전국 7곳에서 치러진 4·26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민주당내 일부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은 당과 청와대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김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3일에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에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됨으로써 공동정권의 한 축을 이뤄온 ‘DJP 공조’가 무너졌다. 이어 ‘10·25 보선’에서 또다시 패배함으로써 여권의 내분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다.민주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 등을 요구하면서집권당내 갈등은 차기 대선구도와 맞물려 혼미를 거듭했다. 결국 김 대통령은 11월8일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고강도결단을 내렸지만 정국 전개상황은 묘하게 꼬여들고 있기만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희호여사 ‘튀지않는 내조’.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올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평생 ‘동지’이자 ‘동반자’로서 조용한 내조(內助)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여사는 국정운영에 바쁜 김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운 분야를 찾아 정성을 쏟았다.정국 소용돌이 속에서도 ▲소외계층 격려 33회 ▲여성관련 간담회 34회 ▲문화·자선행사 18회 ▲청소년·교육관련 행사 9회 등 모두 120여회에걸친 행사를 소리없이 치러낸 것이다, 이 여사는 지난 1월펄벅재단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공로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끝난 올해 각·시도 업무보고에서는 15회에 걸쳐 1,50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여사는 간담회에 참석한사회복지직 공무원,의용소방대원,미용사,월드컵 민박 신청자,여성 농업인·경제인,여성 운전자,여성 공무원 등으로부터 민생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이 여사가 또 대통령 부인으로서 처음으로 소록도를 방문해 자원봉사회관 건립을 지원하고,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통해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던 ‘아담 킹’과의 인연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올봄 가뭄이 한창이던 때는 본관 화장실을 절수형으로 고치고,쌀값이 폭락했을 때는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청와대 식단도 쌀소비 위주로 바꾸기도 했다.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는 대통령 ‘집사람’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매일 신문 독자란까지 꼼꼼히 읽어가며 대통령에게 여론을전달하고,TV 뉴스를 챙겨 그날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빈행사를 포함한 각종 행사의 식단을 점검하는 것도 이 여사의 몫이다. 오풍연기자.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명지대

    ■새천년 새명문 도약. 명지대가 21세기 새로운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교시는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대학’,‘창조·혁신·행동하는 대학’이다.최근 ‘혁신을 위해 행동하는 대학’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중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과감한 투자와 개혁의 결과물들은 ‘5년 이내 전국 사립대 15위권 진입’을 예고한다. 98·99년 2년 연속 교육부 선정 학사개혁 우수대학,99년입시 다양화 우수대학 2위,99년 10월에는 교육부 ‘BK21’ 사업 과학기술(농생명)분야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교수 1인당 연구비’가 전국 182개 4년제 대학중 포항공대와 서울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연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99년 한해 동안 교수 1인당 4,904만원을 지원했다. 98년만 해도 1인당 연구비가 3,100만원으로 전국 10위에그쳤으나 2년 만에 명문 대학들을 제쳤다.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새천년 도약전략’에 따른것이다.도약 전략은 크게 ▲최고 수준의 교수진 구축 및 최상의 교육서비스 제공 ▲다양한 전형 방식에 의한 우수학생 선발 ▲정보화와 인성화 교육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육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3∼4년 전부터 전체 전임 교원의 60% 가까이를 새로 충원해 ‘젊은 피’를 포진시켰다.특정 분야 전문가도 과감하게 특채한다.지난 6월에는 조선 도공의 후예로 일본에서도예 명가를 이룬 제15대 심수관(沈壽官·본명 심일휘)을산업대학원 도자기학과 교수로 초빙했다. 높은 재정자립도와 졸업생 취업률은 명지대의 자랑이다. 99년에는 115억원의 기부금을 확보,전국 대학 평균인 111억원을 넘어섰다.지난해 외부 지원 연구비 총액은 146억원이었다.이는 92년의 4억 6,000만원보다 30배 이상 늘어난것이다. 최상의 취업률은 ‘맞춤 교육’으로 이뤄냈다.취업 대상기업들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이를 위해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초빙해 기업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교과에 반영하고 있다.올해 공대생들의취업률은 90%에 육박했다.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97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식경영과 정보경제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정보학부를 개설했다.2000년에는 공공기관 기록물과 문화재의 보존 처리를 위한 기록과학대학원과 벤처경영 MBA 과정을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신개념 유학 프로그램인 ‘2+2 유학과정’을 개설했다.이 과정은 먼저 국내에서 2년동안 온라인과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뒤 뉴욕의 로체스터공대,미주리 주립대,버지니아 주립대 등 11개 제휴 대학으로 편입,나머지 2년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학사학위를취득하는 방식이다. 호주의 센트럴퀸즈랜드대(CQU)와는 ‘3+1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본교에서 3년간 수업을 마친 뒤 CQU에서나머지 1년 동안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 본교와 CQU에서 동시에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명지대생은 물론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또 성악가 조수미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음악학과 학생들은 내년 여름부터 1개월씩산타체칠리아의 저명한 교수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듣게된다.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캠퍼스는 최근 각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디자인과 구조를 일반 대학보다 한차원 높이고 옥외공간을 자연친화적 녹지로 구성해 ‘멋진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명지대 이색학과. ‘바둑학과,청소년지도학과,아랍지역학과,북한학과,교통관광대학원….’ 명지대에는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없는 이색학과가 많다.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기위한 것이다. 97년에는 용인캠퍼스 예체능대에 세계 최초로 바둑학과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5월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한 바둑학 국제학술대회는 전세계 바둑인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1회 졸업생들은 프로기사,해외 바둑사범,국내 바둑지도자,인터넷 바둑 프로그래머,바둑 전문기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뽐내고있다. 올해에는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도 개설했다.95년에 신설된 북한학과는 지금까지 87명을 배출,졸업생의 87%가 취업했다.대학이나 대학원에 북한학과를 개설한대학은 많지만 학부와 대학원에 동시에 개설한 곳은 명지대 등 극소수다. 소설가 박범신 교수와 시인 김지하 교수가 강의하는 문예창작학과는 지난해에만 일간지 신춘 문예에 5명을 등단시켜 ‘문인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76년 신설된 아랍학과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등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농과대학이 없는데도 두뇌한국21(BK21) 농생명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주위를 놀라게 한 생명과학과는 10년의연구를 통해 제초제와 각종 병균에 강한 첨단 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1만여개의 벼 발현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작업을 완료한 뒤 이중 7,700개 유전자의 단편 정보를미국 국립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기도 했다. 또 세계 3대 벼 유전정보망(bio.myongji.ac.kr)으로 평가받는 전산망을 구축해 매월 4만명이 접속하고 있다.농생명 분야는 과기부 G7 선도 기술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있다. ■명지대 선우중호 총장.“명지대야말로 학생들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곳입니다.” 명지대 선우중호(鮮于仲皓·61) 총장은 27일 수준높은 교수진과 훌륭한 연구·교육시설 등 교육인프라가 충실해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할 토대를 완벽히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초가 탄탄하다고 자랑할 때는 ‘토목공학자 출신 총장’임을 되새기게 했다. 선우 총장은 서울대 총장 시절에도 첨단산업 분야의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그는 “명지대의 지난 8년간 중장기 발전계획이 성공한 것은 대학·교수·학생들이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따라 조직을 개편한 결과”라면서 “교육 내용도 산업 사회의 발전과 요구에 대처하는 유연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뉴올리언즈 대학과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 선우 총장은 “외국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생의 교육 강도와 학습량이 훨씬 못미친다”면서 “이는 개인의 의사전달,발표,쓰기 능력 등 기초분야 커리큘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명지대는 내년부터 교양 과목을 대폭 정비하고 수강생이 10명 안팎인 ‘테마 세미나’ 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아울러 전통적인 공학·이학분야를 비롯해 신소재·응용화학·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 학문으로선정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우 총장은 대학 지원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수능 시험용 단답식 사고에 젖어있던 고교 과정과는 달리 대학 생활은 자신의 분명한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입학하면 우선 논리와 언어 등 대학생활의 기초가 되는 인문교양 분야를 다지는데 애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병규기자. ■입시요강. 명지대는 9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수시모집으로 모집 인원의 22%인 747명을 뽑았다.지난해보다 404명 늘었다. 정시모집은 ‘나’군에 속해 1월2일부터 19일까지 2,593명(서울 1,102명,용인 1,401명)을 선발한다.모든 모집단위에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수능 시험 인문·사회·자연계열 응시자는 전 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있다.다만 예체능계 응시자는 동일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고교 졸업 또는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 100명을 선발한다.용인캠퍼스에서는 경기도 남한강 이남소재 고교에서 2년 이상 재학한 72명을 뽑는다.아울러 서울과 용인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91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www.mju.ac.kr)나 인재유치팀(02-300-17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이·팔 모처럼 ‘해빙’ 분위기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우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승인하고 후에 협상을 통해 쟁점사항을 해결한다는 평화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사태가 성탄절을고비로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25일 결렬된 중동평화협상 재개를위한 접촉이 진행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도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르덴네흐는 이날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아흐메드 코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간에 막후협상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지도부는 이번 협상이 결코 결렬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세웠다고 밝혔다.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아라파트의 폭력 중지 호소에도 강경방침을 고수하던 지하드는 하마스에 이어 자살·폭탄테러를 포함,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 중단을 선언,해빙 분위기 조성에 동참했다. 지하드 고위간부인 나페즈 아잠은 “팔레스타인의 단결에부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압력을 강화하는 빌미를주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 수반이 무장세력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데 따른 불만의 표시로 24일 베들레헴에서열리는 성탄미사에 아라파트 수반의 참석을 불허했다. 지하드와 하마스의 이같은 공격중단 결정으로 그동안 폭력사태 중단을 위한 노력을 쏟아붓지 않는다는 비난 속에 수세에 몰렸던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빙 조짐에도 불구,긴장은 여전히 계속됐다.이스라엘군은 25일 새벽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가자지구 북부타몬 지역을 급습해 하마스 요원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 7명을 체포했으며 또 자국민을 향해 발포한 무장세력을추적,요르단 접경지대를 넘어서는 등 팔레스타인측 과격세력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5일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는 해제했으나 가자지구 엘 마와세 지역에 대해서는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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