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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늑대 맞다”

    서울대는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복제 늑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복제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복제 개 ‘스너피´를 검증했던 기관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시료 검증을 의뢰한 2개기관 중 1곳이다. 법의학교실은 복제늑대가 체세포공여 늑대와 핵 DNA가 일치했고 난자 제공 개와는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어 복제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양 연구처장은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해 어떤 부분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의뢰한 기관 2곳의 관계자들이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법의학교실 외에 샘플과 시료 검사를 의뢰한 1곳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결정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日자민당 정조회장 “원자바오 방일 비상식적”

    |도쿄 박홍기특파원|동중국해의 천연가스 개발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도둑’에 비유, 물의를 빚었던 일본 자민당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이 또 중국을 겨냥,‘중화사상’에 바탕을 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카가와 회장은 지난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강연에서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에 대해 “외교상 지극히 비상식적”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이어 “일본의 ‘넘버 1’이 갔는데, 중국의 ‘넘버 3’가 온다는 것은 외교 관례상 우습다.”고 비꼬았다.지난해 10월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찾았는데 중국측에서는 서열 1위인 후진타오 주석이 아닌 서열 3위인 원자바오 총리가 방일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다. 나카가와 회장은 “중국측의 생각은 중화사상”이라고 규정한 뒤 “(중국은) 외국 지도자의 방중에 대해 옛날 ‘조공(朝貢)’과 같은 감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나카가와 회장은 지난 4일 중·일간에 영유권 분쟁을 빚는 동중국해의 가스개발과 관련,“도둑이 들어왔는데 가족들이 잠자코 있으면 갖고 가버린다.”며 중국을 도둑으로 지칭했었다.hkpark@seoul.co.kr
  • 최태원회장 한·중교류 보폭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최고 실력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한·중 비즈니스와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19∼22일 중국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BFA)에 참석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윤송이 상무,SK㈜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유 서울대 교수 등이 동행한다. ‘SK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고 강조하는 최 회장은 포럼 내내 총괄 세션뿐 아니라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세션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특히 포럼에 참석하는 우방궈(吳邦國·66)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 상무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 이어 당 서열 2위로 제4세대 당·정 지도부를 대표하는 핵심 지도자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방한한 원자바오(溫家寶·65)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비즈니스 대화를 나눴다. 원자바오 총리는 후진타오, 우방궈에 이어 당 서열 3위인 인물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 회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경기도 분당 (SK텔레콤연구소)으로 달려왔다.”며 수행한 신식산업부장(정보통신부장관)에게 “SK와 친구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해 눈길을 끌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英 ‘윌리엄왕자-연인 결별’ 떠들썩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사진 왼쪽·24)와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오른쪽·25)의 결별 소식을 놓고 영국이 떠들썩하다. ‘선’지는 14일(이하 현지 시간)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을 처음 보도하면서 “두 사람이 헤어지는데 우호적으로 합의했다.”며 “두 사람에게 가해진 압력과 윌리엄 왕자의 진로 문제가 결별 이유”라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영국 언론들은 15일 다양한 분석기사를 내놓았다. 타블로이드판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이들의 결별이 ‘왕실 비밀 회담’에서 결정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윌리엄 왕자는 미들턴과 계속 만나고 싶어하지만 조부모인 필립 공과 엘리자베스 2세가 ‘제 2의 다이애나가 나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또 왕실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엘리자베스 여왕이 손자가 자신의 아들처럼 잘못된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찰스 왕세자가 미들턴과의 관계를 분명히 할 것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메일 온 선데이’는 “윌리엄 왕자가 두 사람의 사이에 ‘재미’가 사라졌다고 느끼고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미들턴이 중산층 출신이라는 것도 이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들턴이 억만장자 상속녀인 이사벨라 캘서프의 등장으로 위협을 느꼈다는 분석 기사도 나왔다. 언론들은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늑장대응… 연구 신뢰성 큰 타격

    서울대가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학교 안팎에서는 서울대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우석 전 교수 사건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서울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병천 교수팀의 ‘욕심’에 부화뇌동해 연구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양 연구처장은 기자회견에서 “황 전 교수 사태 이후 연구윤리 제도 보완에 노력했지만 미흡했고, 이 교수 논문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사태를 키운 것이 그간 서울대 연구처가 보여준 오락가락하는 태도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논문 이상 없다” 입장 오락가락 국 처장은 기자회견 전까지 이 교수의 개 복제 성공률 수치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오류를 두고 “단순 수치 오류다. 논문에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 교수의 늑대복제 관련 논문이 해외 학술제에 실린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던 지난해 12월에는 “개나 개과 동물복제에서 수의대 동물복제연구팀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 회사를 차려 주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지난 5일에는 “이 교수 논문은 나로서도 심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로, 네이처 등 세계 유명 학술지도 속아 넘어가는데 서울대가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상위 10%에 드는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만 공개했다면 이 교수 기자회견은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로 이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방안도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 언론에 발표하겠다는 내용은 국 처장이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시행한 일로 이 교수 일을 계기로 마련한 대책이 아닐뿐더러 논문 검증이 아닌 우수 논문을 발굴해 칭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황우석 사태 이어 서울대 또 위기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논문이 황우석 사태를 겨우 수습한 서울대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것은 정확한 검증 없이 부화뇌동한 연구처 때문”이라면서 “의혹이 외부 인터넷 게시물과 언론사의 실명 기사로 촉발됐음에도 실명제보 없이는 위원회를 가동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대, 늑대 복제 논문 재검증 착수

    서울대가 데이터 오류 등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재검증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교수 동물복제팀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위원장 김신복 부총장) 차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황우석 전 교수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면된 뒤 연구 부정 및 부적절한 행위를 학교 차원에서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위원회는 그동안 제기된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를 위한 수치 조작 ▲늑대와 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Table(표)2’에 나타난 오류의 고의성 ▲선행 연구의 의도적 인용 누락 ▲부정확한 용어사용 등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간사인 국양 연구처장은 “지난 5일 실명으로 관련 의혹을 제보 받고, 위원회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위원회(예비위)를 구성해 6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물학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예비위가 확보한 증거물은 실험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1마리와 복제된 늑대 2마리의 혈청, 난자를 제공한 개의 세포 등 이 교수 연구실에 남아 있는 관련 자료다. 예비위는 연구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1차 조사를 한 뒤 3마리의 늑대를 마취해 직접 혈청을 확보, 염기서열 검사를 하는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예비위는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예비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 10일간 연장 조사를 해 결론을 내며,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가 직접 이 교수 논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국 처장은 “제보자와 예비위 명단은 규정상 밝힐 수 없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이 교수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논문 관련 의혹이 필요 이상으로 확산된 데는 연구 홍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임팩트팩터(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창구도 연구처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FTA로 무한 경쟁시대 규제 외국처럼 줄여야”

    “외국 기업과 같은 조건에서 뛰게 해달라.” 재계 수장의 뼈있는 주문이다. 8만 5000여 회원(준회원 포함)을 거느리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손경식 회장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경쟁의 폭이 무제한급으로 커졌다.”면서 “우리 기업도 외국과 비슷한 베이스(토대)에서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 기업은 수없이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데 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손 회장은 “상의가 재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건의한 179건의 규제 가운데 정부가 74건을 수용했지만 아직도 105건의 규제가 남아있다.”며 “배당소득 과세, 상속세 할증과세 등 기업과 기업인에게 부담을 주는 규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 FTA 우리 협상팀이 잘했다” 손 회장은 한·미 FTA 협상결과 자체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우리 협상팀이 협상을 잘했다.”며 “타결 성과도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웬디 커틀러 미국측 협상대표에게서 ‘한국 협상팀이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만난 팀 중에 가장 강한 팀이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손 회장은 “우리 민족이 머리가 좋아 길게 보면 (미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경쟁에서)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5∼6년후 경제위기론’과 관련해서도 손 회장은 “문제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며 위기냐 아니냐의 논쟁은 의미가 없다.”며 본질을 벗어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손 회장은 “(한·미 FTA 시대를 맞아)노조도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쟁에서 상생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경제의 큰 틀이 분배 중심의 대립 체제에서 생산 중심의 협력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야 고용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재계 서열 16위(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제외)인 CJ그룹의 주력 계열사 CJ 회장이기도 하다. 제주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V·X·S·H·Y…여성의 몸은 알파벳으로 이뤄졌다?’ ‘돈을 들여 여성의 몸을 가꾸라.’는 광고의 압박이 끝이 없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S라인’ 열풍이 올해는 ‘V라인’으로까지 번졌다. 기업들이 얼짱·몸짱 트렌드를 마케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든 부분을 상품화한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요즘 들어 자주 거론되는 ‘V라인’은 갸름한 턱선 혹은 깊게 파인 가슴선을 뜻하는 말이다.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는 여가수들이 가슴 윗부분을 드러낸 무대의상을 선보이며 처음 회자되기 시작하다 최근 이를 강조하는 TV 광고들이 등장하면서 대중화됐다. 보아가 출연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와 한예슬이 출연한 클라란스코리아의 화장품 광고는 주인공의 얼굴을 통해 갸름한 V라인 턱선을 강조한다. 한예슬은 비너스의 브래지어 광고에서도 노출 강한 옷을 입을 때 드러나는 V라인 가슴선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V라인을 만들어준다.”는 성형외과와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상태다. 인터넷 상에는 V라인을 만들어 주는 화면을 담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도 많다. 언더웨어업체 트라이엄프의 관계자는 “최근 V라인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이 가슴이 깊이 파인 의상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유행한 ‘S라인’은 이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광고가 선보인 상태다. 음료, 언더웨어, 운동기구, 슬리밍제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복과 보일러에까지 등장했다. 이밖에도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X라인’, 어깨를 강조하는 ‘Y라인’, 가슴 밑부분에서 내려올수록 퍼지는 의상 스타일을 말하는 ‘H라인’까지 등장해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차운아(사회심리학) 박사는 “우리나라처럼 외모가 사회적 서열로 인식되는 사회에서는 매력있는 몸을 만들라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위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각종 라인을 강조하는 이런 광고들은 여성의 몸 전체를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자칫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in] 우아한 세계

    [강유정의 영화in] 우아한 세계

    다 늘어진 러닝 셔츠를 입은 남자가 TV 앞에서 바닥에 흩어진 라면을 줍고 있다. 남자의 등 너머에 있는 50인치 TV 속에는 유기농 식탁, 미소를 머금은 아이들, 스프링클러 물빛이 가득 차 있다. 풍경에서 추방된 채 관객처럼 여자와 아이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이 남자. 그렇다면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 남자는 바로 화면 속 아이들을 낳고 키운 남자,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다. 문제는 이 완벽한 가족 풍경화 가운데 그에게 허용된 공간은 없다는 점이다. 아니, 가족들은 되레 그가 없어야만 이 그림이 완성될 수 있다고 쫓아낸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족에게 축복이 되는 아이러니,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는 그림 속 아이들을 자식이라 부르는 불쌍한 우리 아빠. 이쯤 되면 그는 그저 한마리 수컷 기러기라 불리는 편이 더 옳을 듯싶다.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는 기러기가 돼버린 우리 시대 불쌍한 아빠들의 초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형님’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40대 남자 강인구. 조직내 서열 2,3위를 다투지만 예상과 달리 그의 생활은 초라하고 시시하다. 주목할 것은 이 남자를 초라하게 만드는 결정적 동인이 바로 ‘가족’과 ‘가정’이라는 사실이다. ‘생활 누아르’라는 부제에 걸맞게 조폭 강인구에게 전쟁터는 바로 일상이다. 집 한칸 마련해주지 못한다며 힐난하는 아내, 무식한 아버지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저주를 퍼붓는 딸, 꼬박꼬박 체류비와 학비를 챙겨줘야 하는 유학생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는 회피하고 싶은 치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강인구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이 지겨운 조직폭력배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상 강인구에게 있어서도 가족은 빌미에 가깝다. 그는 자신이 중독된 폭력적 삶을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고 자위하며 설득한다. 다 먹고살기 위한 일이라는 변명 속에서 범죄는 무마되고 폭력은 합리화되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강인구라는 인물이 가족을 명분으로 협잡과 비리를 선택한 수많은 가장들의 표본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시대 아버지가 살아가고 있는 생활전선이란 조폭 아버지의 싸움판과 다를 바 없다. 칼 대신 펜을 들고 각목 대신 운전대를 잡았을 뿐,40대 아버지의 일상은 강인구의 전쟁터보다 나을 것이 없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신용카드 명세서에 서명하는 아내를 위해, 아이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전쟁 같은 삶의 현장에서 아버지는 조금씩 소루한 존재로 사라져 간다. 이는 한재림의 ‘우아한 세계’가 아버지가 된 남자들이 만들어낸 지리멸렬한 세상에 대한 풍자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범죄자 강인구가 ‘가족’을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듯 수많은 아버지들은 가족을 볼모 삼아 불의를 자행한다. 피비린내 나는 아버지의 돈으로 영위되는 ‘우아한 세계’도 불온하긴 마찬가지이다. 가족 풍경화에서 추방된 채 현금지급기로 전락한 아버지 강인구, 그는 우리 시대의 우울한 초상인 셈이다. 영화평론가
  • [감사원 ‘평가 변화’ 2題] 연공서열→실적 위주로

    감사원 A감사관은 최근 자신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지난해 하반기 종합업무실적 평가서’라는 제목의 성적표에는 감사 사항은 물론 모니터링, 정책 점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 평점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일부 감사 사안은 처리 기간 지연으로 감점을 받아 평점이 10점대로 형편없었다. 하지만 일부 업무에서는 15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감사원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통합성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퇴출보다 더 무서운 거미줄 같은 평가”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무엇보다 연공서열식으로 이뤄지던 평가가 실적 위주로 바뀌었다.B감사관은 고참이어서 기존의 평가라면 점수가 잘 나오던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인 기여도 미흡으로 180점대에 머물렀다.5급 216명 가운데 156위, 결국 성과급은 최하위 등급인 B등급으로 결정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업무는 중요도에 따라 평점이 차등 적용되고, 감사에 투입된 인원·시간이 많거나 오래 걸리면 점수가 낮게 나오도록 돼 있어 앞으로 감사 사안 발굴과 팀워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구로구, 기피부서 직위공모제

    구로구가 기피 부서만 골라 직위공모제를 실시하는 ‘신(新)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신드래프트제는 청소, 교통, 장애인, 태스크포스팀 등 기피부서 6개 보직에 희망자(2순위까지)를 받아 각 국장들이 직원을 지명하는 시스템이다. 구로구는 5일 “청소 등 회피 1순위로 알려진 직위에 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평균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누가 격무부서를 지원하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었지만 뚜껑을 연 결과 총무과나 감사담당관 등 전통적 선호부서 직원들이 대거 지원했다. 높은 경쟁률의 배경에는 일하는 부서,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창의-성과 인사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은 업무 실적을 총 14개 분야로 계량화했다. 힘든 보직일수록 성과 점수를 높게 주고, 외국어 능력 우수자와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 그 제안을 실천한 직원 등에게 고가의 점수를 준다. 지난달 실시한 인사에서도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을 토대로 대거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행정 6급 승진자 12명 중 승진 서열 10위권 밖에서 8명을 뽑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하는 부서로 가야 승진도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구로구는 ‘신드래프트 인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이번 공모로 보직이 결정된 공무원은 다른 직원과 달리 별도의 전보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카터집권 대비 ‘미군철수 저지’ 로비 펼쳤다

    1976년 미국 민주당 소속 지미 카터 후보의 대선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총력 로비전을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당시 미국의 일방적 북한 접촉과 대북 무역제재 완화를 막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박정희 정권은 미국 의회와 언론 등을 통해 통일교의 배후 지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 내 대책회의를 열고 통일교와의 관계 청산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는 4일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공개하는 제도에 따라 1976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965권,11만 9000여쪽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는 1976년 미 카터 신정부 수립과 한·미 관계, 미 의회의 한국관계 청문회, 사할린 동포 귀환문제, 비동맹 정상회의에서의 남북 외교전, 통일교 활동 등이 포함됐다.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이 확실시되던 카터의 집권에 대비,1980년까지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전술 핵무기를 계속 한반도에 배치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한다는 대미 외교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미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코리아 게이트’로 한·미 관계가 얼룩졌던 1976년 초 당시 함병춘 주미대사는 한·미관계 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가 한국 정부에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미국 의원들과 활발하게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정희 정권은 1976년 미국 시민의 북한지역 여행제한을 해제하려는 미 정부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런 활동이 주효해 미 정부는 북한 여행 제한조치를 1년간 재연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일본은 일제시대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한인들의 귀환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달라는 한국측의 요구에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거부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1976년도 외교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복제늑대 DNA 염기서열도 오류”

    늑대 복제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복제 성공률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이어 DNA 염기서열 오류 문제가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서울대는 4일 이 교수로부터 ‘늑대 복제’ 논문 오류에 대한 2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논문 조작이나 표절 등을 조사하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5∼6월쯤 열릴 위원회에서 해명 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양 연구처장은 “이번 논문 오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태와는 달리 고의성이 없고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실명 제보를 받아야 조사에 착수하므로 이 교수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늑대 복제 성공률 오류를 지적했던 생명공학도들의 지식정보 교환사이트인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은 복제 늑대와 대리모 개의 미토콘드리아DNA(mt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Table 2’(분석표)의 숫자 배열이 표기 원칙에 어긋나거나 중복되는 등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표는 늑대의 체세포 복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여서 논문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교수가 mtDNA 분석을 의뢰한 박찬규 카이스트 교수는 분석표 오류에 대해 “분석표에 나온 염기서열 번호는 우리가 준 것이 아니다.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늑대 복제의 진위 여부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일반적 시스템을 감안하면 단순 실수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논문 오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발표한 사람도 문제지만 검증 없이 논문을 게재한 잡지와, 나아가 오류를 간과한 채 기자회견까지 하며 떠들썩하게 홍보한 학교는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염기서열 번호가 잘못 기입된 것이 발견돼 정정을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늑대 복제는 사실이며, 단순한 표기 오류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마왕(KBS2 오후 9시55분) 오수는 대식의 사무실에서 타로 카드와 인형을 발견하고, 성준표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범행 증거를 찾지 못한다. 오수는 괴로운 마음에 늦은 시각 해인을 찾아가고, 해인은 그런 오수를 바라보며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하지만 승하와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점점 승하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녹색댐이라 불리는 우리의 숲이 위기를 맞고 있다. 개발에 무너지고 병으로 쓰러지고 있다. 또 우리의 국립수목원은 지금 재선충병에 노출돼 있다. 제62회 식목일을 맞아 서승진 산림청장으로부터 광릉 국립수목원을 재선충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만약 감염되면 어떤 대책이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건조화가 이뤄져 세계는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막으로 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의 슈퍼컴퓨터 `지구 시뮬레이터´로 100년 뒤 지구 온난화로 세계의 기후는 어떻게 변하고, 인간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알아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2007년 4월2일 오후 1시,14개월을 끌어온 한·미 FTA협상이 찬·반그룹의 엇갈린 평가 속에 타결됐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양국의 비준 문제 등 한·미 FTA의 앞날은 협상보다 더 험난해 보인다. 한·미 FTA 긴급 분석을 통해 협상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순재는 바둑을 두자는데 피곤하다고 들어가 버리는 민용과 자신이 들어와도 본척만척하고 TV만 보는 준하, 계속 싸우기만 하는 민호와 윤호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그것은 바로 집안의 서열 순으로 숫자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단체행동을 하는 것.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2007년 봄 인테리어의 주된 트렌드는 간단한 도배만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포인트 벽지 인테리어다. 화사한 플라워 벽지와 친환경 천연 벽지 등 다양한 벽지의 종류를 알아보고, 용도별로 어울리는 벽지 고르는 방법을 배워본다. 손쉽게 할 수 있는 도배법도 소개한다.
  • 젊어진 알카에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부가 젊어지고 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세계 테러 네트워크의 ‘허브(hub)’로 부상했으며 미래 테러 지도자를 배출하는 사관학교 구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체첸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30대 중·후반의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9·11테러 이후 와해됐던 것으로 파악됐던 알카에다 새 지도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수년째 파키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 지도부의 특징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출신으로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빈 라덴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엄격한 서열 관계로 이뤄진 기존 지도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받는 새 지도자는 이집트 출신의 아부 우바이다 알 마스리.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5년 7·7 런던 테러, 지난해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집트 무장세력인 가마 알 이슬라미야 출신인 아부 지하드 알 마스리, 또 리비아 출신의 폭탄 전문가인 이티야 아브드 알 라흐만, 모로코 출신의 할리드 하비브, 쿠르드족 출신의 압둘 하디 알 이라크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 메소포타미아를 거점으로 한 ‘이라크 알카에다’가 미래 테러 지도자의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리처 CIA 관계자는 “이라크로 돌아온 지하드(성전) 세력은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군대(미군)와 싸운 경험에다 최고의 기술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신임 공기업 CEO 3인 기상도

    신임 공기업 CEO 3인 기상도

    최근 부임하거나 선임된 3명의 공기업 CEO들이 다양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노동부, 노사정위원회 등을 두루 거친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순항중인 반면 박세흠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공모과정에서 내부인사와 치열한 경쟁을 거쳤던 이원걸 한전사장은 조직개편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표 브랜드를 구축할 것입니다.” 김원배(54) 이사장은 ‘희망드림’을 제작, 첫선을 보였다. 산재근로자에게 희망을 주고 꿈(Dream)을 실현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희망드림’을 공단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켜 고객중심의 기업문화를 다진다는 야심에 차 있다. 궁극적으로 공단의 주요 업무인 산재보상보험과 고용보험 등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민간보험회사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게 김 이사장의 최종 목표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4대 보험 징수업무의 통합계획에 맞춰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 포스(TF)를 구성, 업무 프로세스 개선작업에 돌입하는 등 취임과 동시에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본부 조직은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형태로 슬림(slim)화하고 전국 57개 소속 기관은 고객(현장) 중심의 조직 형태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재보험의 궁극적인 목적인 의료 및 직업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45.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산재환자의 직업복귀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각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재활사업국 확대와 재활상담사 확충계획(32명 증원)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공사 박세흠 사장은 노동조합과 건설교통부 사이에 낀 ‘샌드위치’신세이다. 박 사장은 취임한 지 2주만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노조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본사의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노조는 당시 “사장이 회사의 입장을 건교부 등에 대변하지 않는다.”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주공은 비축용 임대주택 공급 로드맵에 따라 주택을 한국토지공사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와 건교부가 맞서는 문제의 핵심이다. 노조는 또 임대주택법 개정안 저지 로비를 하다 문책성 인사조치를 당했던 이윤재 경영지원본부장과 김성균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명예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인사조치가 형식은 주공이 한 대기발령이지만, 사실상 건설교통부의 ‘외압’에 의해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 주공 직원들의 생각이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박 사장은 최근 노조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 “직원들이 바라는 열망을 알고 있으며,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주공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기 발령자에 대해 명예 회복조치를 하며, 임대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주공의 뜻을 피력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노조의 뜻이 쉽게 관철될지는 미지수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임대주택법 개정 문제는 이달 안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며 “주공은 어디까지나 입법주체가 아닌 시행주체일 뿐”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사장과 노조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한전 사장 공모 과정에서 유례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 초긴장 상태다. 공모가 끝난 뒤의 모양새도 다소 이례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원걸 신임사장과 첨예하게 맞붙었던 곽진업 현 감사는 내년 7월5일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했다. 한전은 “곽 감사의 잔류로 우려했던 ‘피의 숙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직 개편과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곽 감사의 거취가 잔류로 결정됨에 따라 곽 감사 편에 섰던 일부 한전 직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조직 개편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일 취임하는 이원걸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임한 이후 구체적인 포부를 공식 밝히겠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조직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곽 감사와의 관계에 대해 “경쟁은 경쟁이고 조직은 조직”이라며 “조직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만큼 불필요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서류는 이미 검토했지만 취임식후 개별 업무보고를 받아보고 최종 평가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전은 동서발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태호 부사장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임원진 가운데 가장 선임은 권오형 전무(경영지원본부장)이다. 연공서열이나 업무능력으로 보아 1순위로 거론된다. 하지만 부산 동아고 출신이라는 게 불리하다. 그가 발탁되면 사장·부사장·감사가 모두 ‘고등학교 동문’이 된다. 권 전무를 배제하면 문호 전무(기획 담당)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변강(송·변전)·박종확(영업)·장명철(대외) 전무가 엇비슷한 판세라는 게 내부의 귀띔이다. 변 전무의 임기가 올해 8월 끝난다는 점이 변수다. 박·장 전무는 곽 감사와 고려대 동문이다. 안미현 이기철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북 스마트’와 ‘스트리트 스마트’

    옛날 유대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성경책의 제본 풀을 핥도록 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책 특유의 냄새를 맡게 하기 위해서다. 유대인들은 이런 식으로 아이의 시각과 후각을 일찍부터 자극시켜주면 아이가 평생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믿었다.‘책의 민족’이라 불리는 유대인다운 발상이다. 유대인의 교육열이야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우리 또한 그에 못지 않다. 문제는 우리의 교육열이 자연스러운 독서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로지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강요된 독서만이 판친다. 기껏해야 논술용 책읽기가 고작이다.“공부 때문에 책을 못 읽는다.”는 아이러니는 우리의 일그러진 교육현실을 잘 말해준다. 어려서부터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다. 중국의 유명한 어린이 잡지 ‘호아동(好兒童)’의 편집장을 지낸 저우예후이는 0세부터 각 연령대에 맞춰 일생의 독서계획을 세워야 책읽는 습관을 내면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어린 시절 배운 것은 돌에 새겨지고, 어른이 되어 배운 것은 얼음에 새겨진다.”는 말도 있듯, 어릴 때 읽은 책의 영향은 평생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논술이 독서를 지배하는 현실,‘유아논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박에 의한 독서는 책상머리에서만 잘난 북 스마트(book smart), 이른바 ‘책똑똑이’를 만들어내기 십상이다. 미래 지식기반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책 속의 화석화한 지식보다는 세상에 두루 통하는 살아 있는 지식이다. 그렇기에 북 스마트를 양산하는 우리의 교육·독서풍토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새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북 스마트의 반대 개념인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 즉 ‘세상똑똑이’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사람, 흔한 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으로 성공신화를 일군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가방 끈이 짧은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는 배우가 된 뒤에도 혹시 역할을 맡지 못할까봐 목공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그 기술로 사람들의 서재와 스튜디오를 직접 꾸며주기도 했다. 잡초처럼 강인한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이 없었다면 그는 아마 고만고만한 배우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최근 실천적인 삶의 지혜를 뜻하는 ‘프로네시스’라는 말이 흔히 쓰이는 것도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이 주목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책읽기도 꼭 공부의 연장선상에서만 하는 판박이형 책똑똑이가 아니라 세상을 보다 멀리 보고 우주를 품을 수 있는 유연한 세상똑똑이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학교 갈 때 아이들은 걸어간다. 하지만 집에 갈 때 아이들은 뛰어간다.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현상이다. 자유 혹은 해방의 가치는 그만큼 소중하다. 논술 광풍 속에 날로 도구화돼 가는 우리의 경직된 독서 풍토, 그 굴레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jmkim@seoul.co.kr
  • [사설] 대입 3不정책 재고할 때 됐다

    교육부가 대학입시에서 절대 금지한 ‘3불(不)정책’에 대학사회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이 그제 3불정책을 “대학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암초같은 존재”라고 비판한 데 이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은 어제 이 정책 폐지를 적극 건의키로 했다. 며칠 전에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까지 나서 3불정책이 대학의 본질적 자율권을 명백히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3불정책 존폐는 사실 해묵은 논쟁거리이다. 교육부는 지나친 학습부담과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본고사를, 사회계층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기여입학제를, 고교 서열화를 초래한다고 고교등급제를 각각 금지시켰다. 반면 대학들은 3불정책이 학생 선발권을 제한함으로써 자율성을 침해했으며, 이로 인해 경쟁력 제고가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대학 자율성 제한에 따른 손실보다는 3불정책을 시행해 얻는 사회적 이익이 중요하다고 여겨 그동안 이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이제 3불정책 지속을 재검토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비춰 3불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갖는지 근원적 의문이 드는 것이다.3불정책에도 불구하고 내신·수능·논술로 구성된 입시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며, 사교육 또한 갈수록 기승을 부린다. 고교간 학력격차를 반영하는 제도도 ‘내신차등적용제’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게다가 교육 개방이 예고된 현실에서 대학 자율성을 해치면서까지 3불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지 교육주체 모두가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우리는 ‘3불’의 대상인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를 한데 묶어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제도적 장단점과 그에 따른 국민정서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3불’을 재점검해, 지킬 건 지키고 개선할 건 개선하는 게 우리 교육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 [‘3不정책’ 갈등 확산] ‘3不정책’ 정부-주요대학 전면전 양상

    ‘3불(不)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들이 자율성 보장을 촉구한 데서 시작된 이 논란은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 전·현직 총장들이 잇따라 ‘3불 폐지 또는 재고’를 정부에 촉구하면서 교육부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지한 논의는 사라져 버렸고, 교육의 중심에 있어야 할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졌다.3불 정책의 내용과 찬반 입장을 긴급 진단했다. ●본고사 대학별로 주관식·서술식 문제로 자체 기준에 따라 치르는 시험이다.1981년 대입 학력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지 실시됐다. 당시 본고사는 일본의 어려운 시험문제를 상당 부분 활용해 출제해 ‘절반만 맞혀도 합격한다.’는 얘기가 일반화될 정도였다. 대학들은 “본고사를 허용해 달라는 것은 과거로 돌아간다기보다는 현재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는 주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능 시험만으로는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대학들이 논술고사 외 필답고사를 실시하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 교육부가 시행령에서 제외돼 있는 논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유도 논술이 본고사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서 나온 조치다. 교육부를 비롯해 학부모단체 등 본고사 도입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사교육 부담을 이유로 들고 있다. 본고사를 보려면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교육에 따른 공교육 붕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K여고 윤모 교사는 “본고사가 부활하면 고1까지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2학년때부터는 입시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본고사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본고사가 폐지됐지만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도입을 주장한다. 본고사 폐지로 하향 획일적인 학생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등급제 학교간 학력 차이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다. 출신 고교를 기존 입학생들의 학력을 고려해 일종의 ‘등급’을 매겨, 이에 따른 성적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고교등급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등급제가 학력을 이용한 ‘연좌제’라고 주장한다. 선배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서 후배들의 진학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고교 서열화를 부추겨 경쟁을 지나치게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학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수 학생을 뽑으려는 것은 인지상정인데, 학교별 내신 등급을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학에 우선 자율권을 주고 대학에서 알아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교간 실력 차가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함에도 점수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를 ‘교육부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고시나 지침 형태로 금지하고 있다.2005년 3월에는 교육부가 이를 어긴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39개 대학·전문대에 행·재정적 제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를 금지하고 있는 정작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고교가 등급화되면 이에 따른 고교 평준화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이 전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첨을 통해 배정받은 학교 때문에 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받은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여입학제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거나 물질을 무상으로 기부해 재정적 도움을 준 사람의 직계 자손을 대학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입학시키는 제도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현재로선 대학들에서조차 꺼리고 있다. 신분계층의 상승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적 특성을 감안할 때 실력이 아닌 다른 배경과 조건으로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를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탓이다. 그러나 도입 주장의 배경의 중심에는 대학들의 재정난이 깔려 있다. 기부금을 받아 한 명을 입학시키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면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기여입학제가 재정적으로나 대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사립대들이 사회적 공감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여입학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교육의 기회균등과 평등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1조 1항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선발이라는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중·고교 서열화와 과열 진학경쟁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자꾸 미국 사례를 드는데 법적으로 기여입학제를 허용하는 나라는 한 곳도 없으며, 미국의 경우 사회적 합의에 따른 대학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분위기가 허용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부산도 ‘철밥통’ 깬다

    서울을 비롯, 지방자치단체의 무능 공무원 퇴출제 시행 등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도 20일 공직 부적격자 특별관리와 정원감축 등을 골자로 한 조직혁신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공직 부적격자 특별관리 직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사람, 무사안일자, 비위공무원 등에 대한 심사를 벌여 공직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시정업무지원단’에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별도의 시정현안 연구과제또는 각종 현장업무 및 사회봉사활동 지원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일정기간이 지난 뒤, 평가위원회에서 보직 부여 부적합에 대한 심사를 하며 부적합자에 대해서는 퇴출 유도 등 인사조치를 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제적, 일률적, 획일적, 목표할당식 퇴출을 지양하고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공직 부적격자에 대한 관리를 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직무성과계약제 확대 및 정원감축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에게만 시행하고 있는 직무성과계약제를 내년에는 5급,2009년에는 6급 이하 전 공무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직무성과계약제 평가 결과,3년 연속 최하위수준 해당자는 적격심사를 통해 무보직 또는 퇴출 등의 인사조치를 실시한다. 시는 오는 2009년까지 부산시와 16개 자치구·군의 총액 인건비 대비 4%의 예산을 절감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결원유지 등의 방법으로 정원을 감축키로 했다. 앞으로 3년간 총액 인건비 대비 4%의 경비를 절감하면 총 500억원(자치구·군 포함)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기간dp 현재 2%인 결원 유지율을 5%까지 확대, 부산시 전체 공무원 1만4000여명(부산시 4100여명, 구·군 1만여명) 가운데 600여명의 공무원 정원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위공무원단 제도도입 중앙부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 운영한다. 이에 따라 2∼3급(국장) 이상 고위 공무원들의 계급은 유지하더라도 보직은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충원도 개방형 10%, 내부공모 20%, 내부심사 70% 비율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를 이해 정부에 지방공무원법 개정 추진을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실 국장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적 평가를 실적 위주의 평가로 개선하고, 주무부서에서 해오던 기술직 평정을 해당 부서로 조정해 기술직의 불만을 없애도록 했다. ●탄력 근무제 도입 부산시는 현행 오전 9시∼오후 6시 정시 출·퇴근제를 변경해 오전 8∼10시 출근, 오후 5∼7시 퇴근 등의 탄력근무제를 오는 6월부터 도입한다. 우선 1단계로 연구·심의부서에 시범실시한 뒤 2단계로 정책부서 등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하위직급에 대한 실·국장 인사추천제 ▲간부공무원 민간기업 파견제 ▲간부공무원 토요일 현장근무제 ▲대규모 사업 및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전담관리자(P·M)제도 도입 ▲성과 중심의 팀제 확대 등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나가라’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내실 있고 지속적인 조직 쇄신의 필요성 때문에 조직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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