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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中서열 3위와 “협력 강화”… 한미일 vs 북중러 대결구도 심화

    김정은, 中서열 3위와 “협력 강화”… 한미일 vs 북중러 대결구도 심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조중통)이 14일 보도했다. 전날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해상 훈련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날 방한했다. 한반도 주변에서 외교전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당과 정부대표단의 평양 방문은 조중 친선의 불패성을 과시하고 전통적인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친선의 전통을 줄기차게 계승 발전시켜 ‘조중 친선의 해’(북중 수교 75주년)의 책임적인 진전과 성과적인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북중 사회주의의 “무궁한 발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했다.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참석했고, 김 위원장은 떠나는 자오 위원장 일행을 배웅했다. 자오 위원장의 이번 방북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7월 북한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열병식에는 서열 15위 수준인 리훙중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는데, 자오 위원장은 서열 3위다. 북중러가 힘을 합쳐 ‘반미’를 외치자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중국이 불편해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면, 중국이 자오 위원장을 보내 북중 관계 강화에 힘을 실은 셈이다. 다만 중국의 속내가 북러 관계 심화에 대한 견제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방북을 약속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 5월 취임 이후 평양을 방문한다면 중국의 ‘동북아 조율자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 한미일은 공개 해상훈련뿐 아니라 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때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시행한다.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필러2’에 한국과 일본의 합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활동 종료(4월 30일)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만큼 대북 제재 이행 감시망의 공백을 메울 보완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그의 방한은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도 찾는다. 주유엔 미국대사의 방한은 2016년 10월 이후 7년 반 만이다.
  •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김정은 만나…“北中관계 깰 수 없어”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김정은 만나…“北中관계 깰 수 없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3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자오러지는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최고위급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오러지는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공중앙위원회의 파견을 받아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공식 우호 방문을 하게 됐다”며 “올해는 중·북 수교 75주년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온 것은 화목한 이웃으로서 우호 관계를 맺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운명을 같이 하며, 공동 발전한 75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 측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양국 인민의 한 뜻을 받들어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며 “양측의 실리적인 호혜 협력이 새로운 성과를 얻도록 추진하고, 서로를 계속해서 든든하게 지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 당정 대표단의 이번 북한 방문과 (수교 7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조·중 우호의 해’ 개막식 활동 참석은 시진핑 총서기의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정(友好情誼)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북·중 관계의 뿌리가 깊고, 견고하여 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신(新)시대의 요구에 맞춰 부단히 발전하여 새로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다”며 “북한은 중국과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경험을 교류하여 전통적인 우의를 심화하고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오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머물면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하고,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우호의 해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한국에서 22대 총선이 한참 치러지는 동안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지형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행보 등에 대응해 미일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대중국 소통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는데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세계의 등대(beacon)가 됐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을 염두에 둔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협의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이른바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며 “우리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고 대만 해협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도 취했다”며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일본 주변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군사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미일 양국이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 ‘격자형’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당장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을 다루는 오커스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우선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의 한국과의 협의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역내·글로벌 사안에 관해 미일 정부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에 순환 배치하거나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긴장에 미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중국이 반발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주변 안보 지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도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히며 견제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도 러시아, 북한과 각각 협력을 도모하며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는데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방중한다고 보도도 했는데, 만약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면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을 확정 짓고 중국이 다음 달 7일 취임식을 갖는 그의 새 임기 첫 순방국이 되는 셈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밀착한 북러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고립된 두 국가와 ‘북중러’ 구도를 형성하진 않지만 양자관계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러한 분위기가 더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을 찾아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뿌리가 깊다”며 올해 양국 간 교류를 심화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푸틴 대통령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평양에서의 북러 정상회담 시기도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관련 노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북일 간 대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국들의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우리에게 다음 달 개최를 두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중국과는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계속됐는데 한중일 정상회의를 균형점을 찾고 보다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또 다시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간 협력을 중시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특히 동맹 및 우호국들, 그리고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와의 협력이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미동맹에 치우친 외교를 비판해왔던 야권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안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심을 잡는 외교정책에 대한 요구는 커질 전망입니다.
  • 국회의장에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 추 “혁신, 주저하지 않겠다”

    국회의장에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 추 “혁신, 주저하지 않겠다”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전망이다. 입법부 수장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출신이 맡았다. 현재 민주당 내 유력한 후보로는 나란히 6선 고지를 밟으며 당내 최다선이 되는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경기 시흥을) 당 사무총장이 우선 거론된다. 국회의장은 당 내부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한다. 21대 국회에서는 김상희(4선) 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돼 주목받았고, 이후 김영주(4선)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추 전 장관은 이번 당선을 통해 여성 의원 최다선, 여성 최초 지역구 6선 기록을 이미 달성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에 도전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 의미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 그런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되면 중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국회의장은 임기 동안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데, 그동안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개혁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추 전 장관은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립도 아니다”라면서 “대의기구로서 혁신 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여당 말을 들어 주느냐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21대 국회에서도 의장직에 도전했던 조 사무총장도 강력한 후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당시에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무총장으로서 공천과 선거 전반을 총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눈을 맞추어 국민의 삶을 지켜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장 임기가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두 당선인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5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경기 성남수정)·안규백(서울 동대문갑)·우원식(서울 노원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국정원장 등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 국회의장에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 추 “혁신, 주저하지 않겠다”

    국회의장에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 추 “혁신, 주저하지 않겠다”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전망이다. 입법부 수장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출신이 맡았다. 현재 민주당 내 유력한 후보로는 나란히 6선 고지를 밟으며 당내 최다선이 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당 사무총장이 우선 거론된다. 국회의장은 당 내부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한다. 21대 국회에서는 김상희(4선) 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돼 주목받았고, 이후 김영주(4선)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추 전 장관은 이번 당선을 통해 여성 의원 최다선, 여성 최초 지역구 6선 기록을 이미 달성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에 도전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 의미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 그런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되면 중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국회의장은 임기 동안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데, 그동안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개혁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추 전 장관은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립도 아니다”라면서 “대의기구로서 혁신 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여당 말을 들어 주느냐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21대 국회에서도 의장직에 도전했던 조 사무총장도 강력한 후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당시에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무총장으로서 공천과 선거 전반을 총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눈을 맞추어 국민의 삶을 지켜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장 임기가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두 당선인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5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경기 성남수정)·안규백(서울 동대문갑)·우원식(서울 노원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국정원장 등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 “2m·230㎏ 레전드” 최홍만과 붙었던 스모선수…54세로 사망

    “2m·230㎏ 레전드” 최홍만과 붙었던 스모선수…54세로 사망

    일본 스모선수 아케보노가 최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국내에선 최홍만과 맞붙었던 상대로 알려져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케보노는 일본 도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 하와이 출신으로 학창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하다 스모로 전향했다. 아케보노는 신장 2m 3㎝에 230㎏인 신체 조건으로 일본 스모계를 접수했다. 1993년 외국인 선수 최초로 요코즈나(스모의 프로 리그인 오즈모의 역사 서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 우리나라의 천하장사 격)에 등극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이후 2003년엔 K-1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산 전적은 1승 9패로 격투기에서 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당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붙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아케보노와 최홍만의 경기는 일본 스모 요코즈나와 천하장사의 빅매치로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 최홍만이 이겼다. 이후 종합격투기 무대에도 도전장을 냈으나 4전 4패에 그쳤다.AP통신에 따르면 2017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아케보노는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모계의 거인이자 자랑스러운 하와이인, 아케보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추모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역대 72명의 요코즈나 가운데 메이지 시대(1868~1912년) 이후 출생자는 55명이었다. 이 중 2019년 55세로 사망한 제60대 요코즈나 후타하구로를 포함해 이미 사망한 요코즈나 39명의 평균 수명은 58.5세였다. 81.4세인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보다 23년 짧다. 하지만 모든 스모선수가 단명하는 것은 아니다. 1845년생인 제15대 요코즈나 우메가타니가 83세까지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정확한 기록 추적이 가능한 메이지 시대 이후 출생한 요코즈나 가운데 최장수 기록은 2010년 사망한 와카노하나의 82세 8개월 기록이다.
  • 중국 권력서열 3위 북한 도착, 평양 시민들 꽃흔들며 환영

    중국 권력서열 3위 북한 도착, 평양 시민들 꽃흔들며 환영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에 도착해 3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자오러지 위원장이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으로 올해 북중 관계가 본격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로,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이후 방북하는 최고위급 인사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북중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중 국경 완전 개방과 중국 일반 관광객 방북 재개 등 양국 간 가시적 조치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위급 교류가 중단됐다. 특히 지난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등 북러 관계가 깊어진 데 비해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손가락질을 받는 북한과 거리두기를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정상 간 만남을 포함한 양측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차기 국회의장은 누구,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에 ‘민주 OB들’까지

    차기 국회의장은 누구, ‘6선’ 추미애·조정식 거론에 ‘민주 OB들’까지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전망이다. 입법부 수장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출신이 맡았다. 현재 민주당 내 유력한 후보로는 나란히 6선 고지를 밟으며 당내 최다선이 되는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경기 시흥을) 당 사무총장이 우선 거론된다. 국회의장은 당 내부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한다. 21대 국회에서는 김상희(4선) 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이 돼 주목받았고, 이후 김영주(4선)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추 전 장관은 이번 당선을 통해 여성 의원 최다선, 여성 최초 지역구 6선 기록을 이미 달성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에 도전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 의미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 그런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되면 중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국회의장은 임기 동안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데, 그동안 추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개혁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립도 아니다”라면서 “대의기구로서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여당 말을 들어주느냐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21대 국회에서도 의장직에 도전했던 조 사무총장도 강력한 후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당시에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무총장으로서 공천과 선거 전반을 총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눈을 맞추어 국민의 삶을 지켜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장 임기가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두 당선인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5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경기 성남수정)·안규백(서울 동대문갑)·우원식(서울 노원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국정원장 등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 첫 여성 국회의장 거론 추미애 “의장은 중립 아니야”

    첫 여성 국회의장 거론 추미애 “의장은 중립 아니야”

    총선에서 승리해 6선 고지에 오르며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1일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며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조정식(경기 시흥을) 당선인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까닭에 22대 국회 전반기 또는 후반기 국회의장이 유력시되는 상황과 관련, 진행자가 “국회의장은 탈당도 하고 중립적인 위치가 요구되는 자리다”고 하자 “계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당연히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고 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국회를 보면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의장 손에 의해 좌초되는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가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야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지냈고, 조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의장에 도전한 바 있다. 입법부 수장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출신이 맡는다. 두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2년씩 임기를 나눠 선출된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그러나 최다선이 의장을 맡는 것이 법률이 아닌 관례란 점에서 5선에 성공한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정동영(전북 전주병) 당선인 등도 후보군으로 불린다.
  • 너도나도 저출생 공약 강조… 물가 대책엔 “가계 지원” “시장 개선”

    너도나도 저출생 공약 강조… 물가 대책엔 “가계 지원” “시장 개선”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서울신문이 거대 양당에 ‘저출생’, ‘물가’, ‘국토 균형 발전’, ‘미래 먹거리’ 등 22대 국회가 노력해야 할 4가지 대표 정책을 물은 결과 양당의 답변을 종합할 때 저출생 공약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또 4대 정책 모두 구체적 해법에서 양당 간 차이가 컸는데 일례로 물가 상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가계에 대한 직접적·즉각적 지원에, 국민의힘은 규제 혁신과 시장의 인프라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저출생’ 부문에서 민주당은 저출생 정책의 가장 큰 이유를 청년층의 낮은 소득, 과도한 부채, 결혼 비용 부담, 육아 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1순위 공약으로 ‘결혼 시 소득 자산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육 환경 개선을 중시했다. 아빠 유급휴가 1개월 의무화,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 동료에 대한 업무대행 수당 도입, 가족 친화 우수 중소기업의 법인세 감면 등 일·가정 양립을 1순위 실행 과제로 꼽았다.양당은 물가 상승 대책에 대해서도 최근 급등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모두 1순위 공약으로 꼽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은 달랐다. 민주당은 소비자 할인쿠폰과 취약계층에 농식품 바우처를 제공하는 ‘기후물가 쿠폰제’를 앞세웠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나서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현행 13개 품목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를 ㎏당 최대 4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또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 같은 통신비 경감과 천원의 아침밥 등 취업 전 청년 취약계층에 대한 먹거리 바우처 지원처럼 가계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자결제대행(PG) 업계의 구조 단순화를 통한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 경감, 소상공인 맞춤형 전기요금 도입,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등 시장 지향 정책을 우선순위에 뒀다. 국토 균형 발전 과제에 대해 민주당은 교육, 행정제도 개편,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1~3순위로 뒀고 국민의힘은 교통, 지역의료(교육), 문화·예술 격차 해소 등을 순위권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거점 국립대 강화를 통해 서울대를 10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거점 국립대 9곳에 집중 투자하고 강력한 취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균형 발전과 대학 서열 체제를 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 투자와 고용을 이끄는 ‘지역 대표 중견기업’의 발굴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프라 건설 등의 공약을 순위권에 뒀다. 1순위로 철도 지하화를 통해 거점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해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의대를 신설하고 지역 공공 병원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의 낙후 시설을 복합 랜드마크로 개발해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 부문에서는 양당의 접근법이 대체로 비슷했다. 다만 민주당은 청년의 노동권 강화를, 국민의힘은 기후테크 산업을 우선순위에 배치한 게 눈에 띈다. 먼저 민주당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맞아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이차전지 같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일몰 기한을 2024년에서 추가로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장비와 중고 장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첨단 산업 규제 혁파와 고급 인재 양성을 1순위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우수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연구생활 지원금을 통해 젊은 과학자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2순위로 한국의 NASA인 우주항공청 설립과 함께 바이오, 게임, K콘텐츠 육성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거대 양당의 공약에 대해 시도해 볼 만한 아이디어가 많다면서도 이용자 중심 사고, 민간 참여 유도, 연속성을 보장하는 재정 마련 등에선 구체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양당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러프한 지원, 일괄적 제도 도입보다는 다양해진 개인의 삶에 맞춰 선택지를 늘려 주는 이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민주당의 서울대 10개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여당의 복합 랜드마크 개발 역시 “단순 개발로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권 내 효과가 안 나와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끌고 가야 한다. 결국 실행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공약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했다.
  • 같은 듯 다른 듯 거대 양당 ‘최우선 공약’ 물어보니

    같은 듯 다른 듯 거대 양당 ‘최우선 공약’ 물어보니

    4·10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서울신문이 거대 양당에 ‘저출생’, ‘물가’, ‘국토 균형 발전’, ‘미래 먹거리’ 등 22대 국회가 노력해야 할 4가지 대표 정책을 물은 결과, 양당은 같은 문제를 놓고도 다른 해법을 내놨다. 특히 세부 해법에서는 차이가 컸는데 일례로 물가 상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가계에 대한 직접적·즉각적 지원에, 국민의힘은 규제 혁신과 시장의 인프라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국민의힘이 1호 공약으로 강조한 ‘저출생’ 부문에서 민주당은 저출생 정책의 가장 큰 이유를 청년층의 낮은 소득, 과도한 부채, 결혼 비용 부담, 육아 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1순위 공약으로 ‘결혼 시 소득 자산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해주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육 환경 개선을 중시했다. 아빠 유급휴가 1개월 의무화,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 동료에 대한 업무대행 수당 도입, 가족 친화 우수 중소기업의 법인세 감면 등 일·가정 양립을 1순위 실행 과제로 꼽았다. 양당은 물가 상승 대책에 대해서도 최근 급등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모두 1순위 공약으로 꼽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은 달랐다. 민생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은 소비자 할인쿠폰과 취약계층에 농식품 바우처를 제공하는 ‘기후물가 쿠폰제’를 앞세웠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나서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현행 13개 품목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를 1㎏당 최대 4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또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 같은 통신비 경감과 천원의 아침밥 등 취업 전 청년 취약계층에 대한 먹거리 바우처 지원처럼 가계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자결제대행(PG) 업계의 구조 단순화를 통한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 경감, 소상공인 맞춤형 전기요금 도입,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등 시장 지향 정책을 우선순위에 뒀다. 국토 균형 발전 과제에 대해 민주당은 교육, 행정제도 개편, 지역 전략 산업 육성을 1~3순위로 뒀고, 국민의힘은 교통, 지역 의료(교육), 문화·예술 격차 해소 등을 순위권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거점 국립대 강화를 통해 서울대를 10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거점국립대 9곳에 집중 투자하고 강력한 취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균형 발전과 대학 서열 체제를 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 투자와 고용을 이끄는 ‘지역 대표 중견기업’의 발굴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프라 건설 등의 공약을 순위권에 뒀다. 1순위로 철도 지하화를 통해 거점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해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의대를 신설하고 지역 공공 병원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의 낙후 시설을 복합 랜드마크로 개발해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 부문에서는 양당의 접근법이 대체로 비슷했다. 다만 민주당은 청년의 노동권 강화를, 국민의힘은 기후테크 산업을 우선 순위에 배치한 게 눈에 띈다. 먼저 민주당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맞아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이차전지 같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일몰 기한을 2024년에서 추가로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장비와 중고 장비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첨단 산업 규제 혁파와 고급 인재 양성을 1순위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우수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연구생활 지원금을 통해 젊은 과학자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2순위로 한국의 나사인 우주항공청 설립과 함께 바이오, 게임, K콘텐츠 육성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전문가들은 거대 양당의 공약에 대해 시도해볼 만한 아이디어가 많다면서도 이용자 중심 사고, 민간 참여 유도, 연속성을 보장하는 재정 마련 등에선 구체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양당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러프한 지원, 일괄적 제도 도입보다는 다양해진 개인의 삶에 맞춰 선택지를 늘려주는 이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민주당의 서울대 10개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여당의 복합랜드마크 개발 역시 “단순 개발로는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권 내 효과가 안 나와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끌고 가야 한다. 결국 실행이 되냐 안 되냐에 공약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했다.
  •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9900억 과해” LG일가 소송 패소삼성가 세모녀, 해마다 지분 매각한미약품, 재원 마련 놓고 가족 분쟁넥슨 유족은 정부에 지분 물납도상속세율 최고 60%… OECD ‘최고’재계 “부작용 속출… 상속세 개편을”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4일 패소했다. 지난달엔 한미약품그룹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징벌적 수준으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이날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 회장 측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사망으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가치를 세무 당국이 과대평가했다는 취지로 2022년 9월 소송을 냈다.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해 세무 당국은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의 시세를 기준으로 지분 가치를 평가한 반면 구 회장 총수 일가는 LG CNS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비상장 주식 시세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과다하고 주장했다. 구 회장 측이 처분 취소를 요구한 금액은 약 10억원이다. LG 총수 일가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는 약 9900억원인데 이 중 7200억원은 대출 등을 활용해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총수 일가가 상속세 문제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과도한 상속세율로 인한 기업들의 속앓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통상 재계 총수의 사망 뒤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천문학적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물리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는 상속세율의 할증으로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진다. OECD 평균인 15%의 무려 네 배다. 주요 7개국 상속세율은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 수준이다. 캐나다는 상속세를 폐지했다. 재계 서열 부동의 1위 삼성 일가에도 높은 상속세율은 부담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해마다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는 경영권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제약 분야 연구개발(R&D)로 선두권에 올라섰던 한미그룹이 에너지 화학 기업인 OCI그룹과의 이종 사업간 통합을 추진한 배경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에 있었다.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은 OCI에 지분 매각으로 약 2775억원을 확보해 상속세로 낼 계획이었다.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은 OCI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 결국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 측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며 통합은 무산됐다. 상속세로 인해 가족 간 분쟁만 불거진 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송 회장과 임종훈 사내이사의 공동 대표 체제를 확정하며 가족 간 갈등을 봉합했다. 상속세 때문에 정부가 기업의 주주로 올라선 사례도 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망 후 유족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전 외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상속세를 내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이 지분을 공매에 넘겼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경영권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콘돔업체 유니더스,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 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경영권을 넘긴 사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최대 7조원의) 상속세 때문에 어차피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재계에서는 상속세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다만 ‘부자 감세’나 ‘부의 대물림 강화’란 시각이 있기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상속세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IDF) 피격에 숨진 참사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이 이들을 죽인 이스라엘에게 미국의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행동’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질적 절연, 즉, 무기 원조 제한 조치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실제로 나타난 바이든의 대응은 분노에 찬 공개 발언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FAA)상 미국산 무기를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은 통상 미국 의회가 부과하는 최대 구매 한도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국방 장관이 전제조건을 명시한 ‘리히법’ 등 특정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2월 미국산 돌격소총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선적을 금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실제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F35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하게 논쟁해왔다. 지난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교환·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WCK 직원 7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이 구호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스라엘을 겉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폭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내 유대인 최고 국가의전서열의 정치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진 사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새 국가 지도자를 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의회 연설을 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바이든’ 성향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에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이 대통령이 진로를 바꾸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우리는 2000 파운드 분량(약 907㎏)의 폭탄을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정책은 초당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예외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방위지원협정(1952), 일반정보보안협정(1982), 상호군수지원협정(1991), 주둔군지위협정(1994)을 맺었다. 이 조약은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상호방위조약과도 다른 성격을 지닌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 플랫폼과 최신 기술에 관한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 명시된 ‘리히법’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외국 군대가 ‘중대한 인권 침해’(GVHR)에 연루되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다. GVHR에는 고문, 강간, 살인, 의문사 등을 포함해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들어간다. 제네바협약상 금지되는 비무장민간인, 의료기관, 구호단체 등을 공격 행위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1961년, 국방부는 1998년에 각각 리히법을 명문화했다. 일부 법학자와 비평가들은 미국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리히법의 적용을 미뤄왔다고 지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의 목적으로만 미국산 무기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94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에 원조한 군사·경제 지원 액수는 약 3000억 달러(약 350조 3760억원)로 추산한다. 같은 기간 한국 원조 규모(9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외군사원조자금(Foreign Military Fund·FMF)를 통해 33억 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만 해도 이스라엘 전체 국방 예산의 약 16%를 차지한다. FMF 중 7억 5000만 달러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국내 방산 업체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FMF를 통한 무기 구매를 할 때도 예외적 특권을 누린다. 이스라엘은 무기 구매 비용을 전액 선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미국 은행 계좌에 FMF가 예치돼 있으면 다년간 구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국민 세금인 이 돈은 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자는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정부가 갖는다는 뜻이다. FMF 외에도 이스라엘은 아치형 단거리 미사일 방공망인 아이언 돔, 중·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플랫폼 애로우 II·III과, ‘데이비즈 슬링’(David’s sling)과 같은 미사일 방공망 체계에 대한 미 방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는 미 정부가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스라엘 방어 능력의 상대적 우위 유지를 뜻하는 ‘질적 군사 우위’(QME)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QME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문율’이었지만, 역대 행정부와 의회 등 미 정부 공식 문서에 명문화됐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독자 개발했지만,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수 계약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위한 타미르 요격 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또한 정부 간 해외군사판매(FMS)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상거래(DCS)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 무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미국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FMF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나친 원조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대량 원조가 시작된 1970년대 냉전 시대와 달리, 2024년 현재의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14위에 이를 정도로 부유해 자체 안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중동 역내 서방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만 배 불려 오히려 이스라엘 자체 방위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틴 인디크 미국 의회 조사국(CFR) 특별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금액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러한 의존이 없었다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라며 “75세의 이스라엘이 스스로 두 발로 설 때가 됐다”고 썼다. 존 쿡 CFR 선임연구원도 2020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합의된 경로가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NYT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무기 제한 조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호위를 받거나 인근 이스라엘 군부대가 원조 제공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도록 주장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과 코네티컷의 리처드 블루 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 군 지휘부에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안전한 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백악관 취재진 질의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그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150만명을 대피시킬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의 현재 모습과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하마스 대대에 대한 그들의 작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포괄적 난민 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걸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라파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미국의 압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자지구에서 기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 기획 중 하나였던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의 정재계 인사의 단골 식당을 운영해온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셰프이자 WCK를 2010년 창립한 호세 안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드레스 셰프의 NYT 기고문 ‘이스라엘은 그 자신이 이 전쟁에서 벌인 방식보다 나은 국가다’가 게재되기 직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WCK는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로가 전면 봉쇄되고 구호 단체들이 식량 구호 활동을 잇달아 중단하자 가자지구 내로 식량을 해상 운송하던 국제구호단체다. 유엔은 지난달 20일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인 111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집단 사망하는 재앙·기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스는 NYT 통화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차단하는 것,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움직이던 구호 활동가들을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숨진 7명의 구호 활동은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부합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면서 “우리는 좋고 싫음, 빈부, 신념, 종교를 묻지 않고 오직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식사가 필요한지만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지중해와 중동 지역 사람들은 민족과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인류애와 환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공동의 희망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공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무슬림인들은 이프타르 저녁 식사에서 달걀을 먹고, 유월절 접시 위에 달걀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봄에 다시 태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달걀은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은 것이다. 나는 지난 유월절 만찬에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떠돌던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노예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계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방인을 먹이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낸 가장 어두운 시기에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썼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구호 단체 요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원초적 분노가 그 이전에 발생한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과 인도주의적 재앙 위기가 아니라 ‘7명의 구호단체 노동자의 죽음’에 국한됐던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아랍센터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세프 무나예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이래 가장 강하게 분노의 표현을 한 건 눈에 띄지만, 서방 구호 활동가들에 대해서만 이렇게까지 나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물론 이번 참사는 분노할만한 참사다. 하지만 이 참사에 앞서 가자전쟁 내내 되풀이됐던 비슷한 종류의 참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무나예르는 “정치 인생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비통한 사람들의 마음에 연민하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이는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자질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정작 그러한 연민의 뜻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쓰레기통 청소도 다 할게요”…日공주 적십자사 첫 출근

    “쓰레기통 청소도 다 할게요”…日공주 적십자사 첫 출근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 공주가 1일부터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해 정식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도쿄 미나미구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의 촉탁 직원으로 입사, 청소년 자원봉사 부서에 배치됐다. 남색 정장을 입고 출근한 아이코 공주는 첫 출근 전 “사회의 일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라며 “빠르게 직장에 적응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통의 직장인 여성으로 대해주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코 공주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잡무도 다 하겠다며 첫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적십자사는 전국 각지에 병원과 의료인 양성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6만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 마사코 왕후가 명예총재를 맡은 곳이기도 하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공무와 양립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3~4차례만 출근할 예정이다. 아이코 공주는 이날 출근 전 일왕과 왕비로부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이코 공주는 궁내청을 통해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들 귀한 日 왕실…아이코 높은 인기 아이코의 사촌 마코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무로와의 결혼을 강행해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이 커진 상태에서, 아이코 공주는 수수한 모습으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여론은 2019년 실시된 조사에서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차기 일왕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80%를 훌쩍 넘을 정도로 긍정적이었지만,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이 바뀌지 않는 한 왕위 계승은 어렵다. 왕실전범 규정을 적용할 경우 나루히토 현 일왕의 후계자는 승계 서열 1위인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와 조카(후미히토의 외아들) 히사히토 친왕, 삼촌 마사히토 친왕 3명뿐이다. 왕세제가 형보다 다섯살밖에 어리지 않고, 마사히토 친왕이 88세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왕위 승계 후보자는 17세의 히사히토 친왕뿐이다.
  • 새 학기 교실 습격한 ‘피라미드 게임’…학폭 드라마 모방하는 청소년[취중생]

    새 학기 교실 습격한 ‘피라미드 게임’…학폭 드라마 모방하는 청소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전북 군산에서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 딸을 키우는 한모(39)씨는 지난 26일 자녀들의 학교에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최근 채널 TVING(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략)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괴롭힘을 주는 학교 폭력이 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한씨는 아이들에게 ‘해당 드라마를 알고 있냐’고 물어봤고, “당연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씨는 “놀이를 가장한 따돌림은 해서도, 당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며 “그래도 혹시나 아이가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여자 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비밀 투표로 학급의 왕따를 뽑아 학교 폭력을 가한다는 내용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주 종영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학생들은 상호 간 투표로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에게 반 청소, 급식 당번 등을 맡깁니다. 이 드라마는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익숙해지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뤘다는 점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드라마는 19세 이상 관람가지만, 많은 청소년이 이 드라마를 접한 것입니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임모(44)씨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해당 드라마 내용을 아는 것부터 문제”라면서 “아들이 유튜브에서 드라마 요약 영상이나 쇼츠만 봐도 내용을 다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쿠팡플레이의 ‘소년시대’, 웨이브의 ‘약한영웅’ 등 최근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드라마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행동이 정서적·육체적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손쉽게 일깨워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학교 폭력에 둔감했던 어른들에게 현재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드라마로 끝나지 않고 교육 현장에 영향을 미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다수의 초·중·고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되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박모(28)씨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부모님 계정을 이용해 몰래 시청했거나, 온라인상에서 성인 계정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며 “학교 폭력이 노골적이고 잔인하게 묘사된 드라마를 아이들이 무턱대고 따라 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 속 학교 폭력 모방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피라미드 게임을 연출한 박소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게임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려 했는데 (모방 등 부작용)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편치 않았다”며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인기 많은 ‘갈색 판다’의 비밀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인기 많은 ‘갈색 판다’의 비밀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에 단 7마리 밖에 없는 희귀종인 갈색 대왕판다(자이언트 판다)의 ‘비밀’이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연구진은 갈색 대왕판다의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갈색 판다는 색소 침착과 관련된 유전자인 ‘Bace2’의 일부 염기서열이 빠져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흰색과 검은색 털을 가진 보통 판다 29마리와 갈색 대왕판다 2마리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는 현재 시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갈색 판다인 ‘치자이’와 치자이의 부모, 치자이가 낳은 새끼 판다 등의 유전자도 포함됐다. 또 약 4년 전 발견된 갈색 판다인 ‘단단’과 단단의 가족 유전자도 분석했다. 분석에 이용된 유전자 중 갈색 판다는 치자이와 단단 둘 뿐이다. 분석 결과 갈색 판다는 약 30만 년 전 쓰촨 대왕판다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로부터 돌연변이 유전자 사본을 물려받으면서 털 색깔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유전잗 돌연변이의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아마도 쓰촨성의 기후가 다른 친링상맥의 특정 환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때 근친교배가 유전적 돌연변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갈색 판다는) 근친교배보다는 자연적인 변이의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갈색 판다의 털에서는 멜라닌 세포에서 생성되는 색소 과립인 멜라노솜의 크기가 일반 판다에 비해 더 작고 개수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자이와 단단의 털과 일반 판다의 털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갈색 판다의 멜라노솜은 보통 판다보다 평균 55% 작고, 멜라노솜의 개수는 2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웨이푸웬 박사는 “유전자나 염기서열이 누락될 경우 털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유전학적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라고 밝혔다.앞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2017년 발표한 논문에서 판다의 털 색깔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이유에 대해 “판다의 얼굴 대부분과 목, 배와 엉덩이가 흰색을 띠는 것은 포식자를 피해 새하얀 눈에 파묻혀 몸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반면 팔과 다리의 털이 검은색인 것은 열대우림처럼 곳곳이 어둡거나 그늘이 드리워진 장소에서 위장하기 편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판다가 주로 먹는 대나무는 체내 저장이 잘 되지 않고 칼로리도 낮다. 때문에 동면을 취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판다는 4계절 내내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여야 했다. 이것이 판다가 눈(雪)에 숨기 위해 흰색을, 그늘이나 나무에 숨기 위해 검은색 털을 모두 가지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갈색 판다,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높은 인기 자랑 갈색 판다의 비밀을 밝힌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5일)에 실렸다. 갈색 판다가 처음 세상에 공개된 것은 1985년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갈색 판다는 단 7마리 뿐이며, 모두 중국 산시성(省) 친링산맥에 서식한다. 이중 유일하게 사육 중인 치자이는 14살 수컷 대왕판다로, 갈색과 흰색이 섞인 털을 가졌다. 야생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시안에 있는 루관타이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치자이는 중국인 사이에서 ‘황제’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치자이에게는 새끼들이 있지만, 새끼들은 모두 흰색과 검은색 털을 가진 보통 판다다.
  • 주호영·정진석·추미애·조정식·… 22대 입법부 수장 노리는 ‘5선 그룹’

    4·10 총선을 앞두고 ‘제1당 최다선 의원’ 중 한 명만 앉을 수 있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할지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 심화로 국회에서 합의 문화가 사라지면서 국회의장의 역할이 더 커진 만큼 여야 모두 의장직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6일 “의장의 결단이 본회의 개최부터 직권상정까지 좌우한다. 반드시 1당이 돼 국회의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대통령·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국회의장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했다. 실제 국회의장은 ‘국회법의 빈틈’이 발생하면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김진표 의장은 야권이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철회와 재발의가 가능하도록 국회사무처의 유권해석을 이끌기도 했다. 또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이자 대통령에 이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다. 최다선이 되더라도 소속 정당의 총선 성적이 나쁘면 국회의장이 될 수 없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서청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8선으로 최다선이었으나, 민주당이 1석 차이로 제1당을 차지해 6선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이 됐다. 국회의장 후보군인 다선 의원으로는 국민의힘의 경우 5선 그룹인 주호영(대구 수성갑)·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서병수(부산 북구갑)·조경태(부산 사하을)·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있다. 원외에서 국회 복귀를 노리는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국회부의장도 6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5선 그룹 중 상당수가 탈락하거나 탈당하면서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대표,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올드보이’인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정동영(전북 전주병) 전 의원은 당선되면 5선이 돼 선수(選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장 당내 경선도 치열하다. 19대 후반기 의장은 당시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황우여 의원을, 비박(비박근혜)계는 정의화 의장을 지지하는 계파전을 치렀다.
  • 추미애·조정식·주호영·정진석…국회의장 도전 조건은 ‘제1당’

    추미애·조정식·주호영·정진석…국회의장 도전 조건은 ‘제1당’

    22대 전반기 국회 이끌 ‘제1당 최다선’ 경쟁‘입법부 수장’ 최고 영예…국가 의전 서열 2위‘선진화법 빈틈’ 해석·합의 불발 땐 정치적 결단지역구 당선·소속 정당 1당·당내 경선 승리 與 6선 도전 서병수 조경태 이상민 심재철 등민주당 5선 그룹 연쇄 탈당으로 후보군 줄어 22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여야 다선 의원들이 4·10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구 당선뿐 아니라 소속 정당이 ‘제1당’이 돼야만 입법기관의 수장이 될 수 있는 만큼 누구보다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이자 삼부 요인(국회의장·국무총리·대법원장)의 중책이다. 입법부의 가장 영예로운 자리이자 교섭단체 협의가 불발되면 의장의 결단에 따라 본회의 등 의사진행이 이뤄진다. 본회의 개최 여부는 물론 의사일정, 본회의 직회부, 안건 직권상정 등은 모두 국회의장이 마지막 결정을 내린다. 또 ‘국회법의 빈틈’이 발생할 때는 국회의장이 유권해석을 내린다. 지난해 11월 김진표 의장은 야권이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철회와 재발의를 가능케 한 국회사무처의 유권해석을 이끌었다. 22대 총선에 나선 다선 ‘국회의장 후보군’들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당선’이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선 그룹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서병수(부산 북구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원외에서 국회 복귀를 노리는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국회부의장 등이 6선 고지에 도전 중이다.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5선 그룹 중 상당수가 공천받지 못하거나 탈당해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대표,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후보군이다.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6선) 전 의원이 당선되면 7선 최다선이 되지만 새로운미래 소속이라 의장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5선인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올드보이’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정동영(전주 전주병) 전 의원은 5선이 돼 의장 도전에는 선수(選數)가 부족하다. 지역구에서 승리해 당선되더라도 소속 정당의 성적표가 관건이다. 국회의장은 제1당의 최다선이 맡는 게 관례다. 20대 국회 전반기는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8선 고지에 오른 최다선이었으나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제1당을 차지해 당시 6선이던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았다. 마지막 관문은 당내 경선과 국회 본회의 선출이다. 당내 경선은 치열한 선거전 또는 합의 추대가 이뤄진다. 이후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다. 당내 계파전으로 경선 구도가 짜이면 사생결단의 경선을 치르기도 한다. 19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경선에서 당시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는 황우여 의원을 밀었으나, 비박(비박근혜)계 정의화 의장이 당선됐다.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의 향방도 관건이다. 국회의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1당과 제2당이 나누던 국회 전통은 21대 국회에서 깨졌다. 21대 전반기 국회는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대치 끝에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특위 위원장을 독식하기도 했다.
  • 광주시교육청 ‘독서 캠페인’ 실력광주 UP

    광주시교육청 ‘독서 캠페인’ 실력광주 UP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통한 독서내실화를 위해 ‘늘 독서 캠페인’을 전 직원 대상으로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26일 오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책 속의 떡’, ‘독서 명언이 담긴 책갈피’ 전달 행사를 가졌다. 과별로는 ‘추천 책 선물 릴레이’를 통해 직원 간 독서문화 확산에 나섰다. 추천 책 선물 릴레이’의 시작으로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진로진학과장과 독서교육 담당 장학사가 이정선 교육감과 박지영 부교육감에게 추천하는 책을 직접 선물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점사업인 독서내실화 교육 일환인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1교 1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제19회 빛고을독서마라톤 ▲제12회 꿈을 실은 독서열차 ▲학생 저자 책출판 축제 ▲독서ㆍ토론ㆍ논술아카데미 ▲독서동아리 및 연구회 운영 ▲대학 및 지역 유관기관 연계 독서 프로그램 운영 ▲독서교육 실천사례 발표대회 및 우수학교 시상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와 늘 독서 캠페인을 통해 독서가 다양성을 품은 실력 향상의 밑거름뿐만 아니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서교육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 낳으려면… [달콤한 사이언스]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 낳으려면… [달콤한 사이언스]

    임산부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먹는 것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그런데, 먹는 것에 따라 아이의 얼굴도 달라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엄마가 먹는 것에 따라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을 낳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중심으로 7개국 20개 대학 및 연구 기관 소속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임신한 어미 쥐의 단백질 섭취 함량에 따라 새끼의 얼굴 모양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예테보리대, 중국 베이징대, 체코 브루노 공과대, 오스트리아 빈대학, 러시아 카잔 연방대, 미래 기술 생애 개발 연구센터(LIFT), 세베르초프 생태 및 진화연구소, 콜초프 발달생물학 연구소, 일본 준텐도대,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27일 자에 실렸다. 태아의 얼굴 형태는 모체의 자궁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에 따라 결정된다. 그 과정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구개열이나 두개골 뼈가 너무 일찍 결합하는 것 같은 선천적 결함이 나타나게 된다. 유전적 원인도 있겠지만, 환경적 요인도 이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모두 공유하지만, 얼굴 특징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발달 과정에서 더 미묘한 얼굴 특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간 배아에서 얼굴이 발달하는 동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DNA 영역인 ‘인핸서’를 검색했다. 인핸서는 DNA 염기서열의 특정 부분으로, 유전자의 전사 효율을 높이는 염기배열이다. 그다음, 인간 얼굴 특징의 변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과 인핸서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핸서 중 일부는 영양에 반응하는 세포 과정을 제어하는 mTORC1 경로와 관련된 유전자와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생쥐와 제브라 피시로 실험했다. 그 결과, 초기 배아 발달 단계에서 이 경로가 활성화하면 얼굴이 커지고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경로가 억제되면 제브라 피시의 얼굴이 길어지고 생쥐의 주둥이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단백 사료를 먹인 임신한 생쥐의 배아는 저단백 사료를 먹인 임신한 생쥐의 배아에 비해 mTORC1 신호가 변하고 비강 부분이 더 커지고 턱뼈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이 차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교수(생리학·약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모체 식단 변화가 복잡한 유전적 메커니즘과 상호 작용해 다양한 얼굴 특징을 만들어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차긴 교수는 “이 같은 경로가 인간의 얼굴 특징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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