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물 소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눔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9
  •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예상대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을 모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은 시간을 안배해 김 위원장과 회담, 회견, 만찬, 시찰을 함께 했다. 중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여전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후진타오 세차례나 포옹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이 방북 사흘째인 5일 베이징에 도착하자 인민대회당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맞았다. 세 번씩이나 포옹한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악수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향했다. 정상회담에는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배석했다. 환영만찬에는 후 주석과 시 부주석을 비롯,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4, 5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별도로 김 위원장과 환담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허궈창(賀國强),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과 함께 다음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찾아가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후 주석은 6일 오전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중관춘(中關村)생명과학원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과 동행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2006년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을 때도 베이징 외곽 농업과학원 시찰에 함께 나섰다. ●김정일 거침없고 말 많이해 앞서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김 위원장의 랴오닝성 다롄(大連) 일정을 같이 소화한 데다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의 모든 일정을 수행했다. 최고지도부와의 회동 등에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류치(劉淇) 베이징시 서기,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진핑 등 中측은 굳은표정 중국중앙방송(CCTV) 화면에 잡힌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이 거침없었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손으로 제스처를 사용하며 말을 많이 했고, 원 총리를 만났을 때는 꼼꼼하게 적힌 수첩을 꺼내 설명하기도 했다. 오히려 중국 최고지도부가 긴장했다. 시 부주석은 줄곧 굳은 표정이었고 허궈창, 저우융캉 상무위원도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후 주석이나 원 총리의 정상외교에서 상무위원들이 배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SH-Navi 인사시스템/노주석 논설위원

    TV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시대는 옛말이다. 요즘은 내비게이터(Navigator)가 길치로, 노래방기기는 18번 노랫말도 외우지 못하는 가사치로 만들고 있다. 휴대전화의 진화에 따라 제 번호는 물론 가족 전화번호도 모르는 형편없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터 없는 현대생활은 생각하기 어렵다. 내비게이터는 조종사, 항해사, 자동진로추적장치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인간의 미래를 안내하는 전지전능한 인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지방공기업인 SH공사가 ‘Navi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기업 인사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며 도입한 쇄신 방안이다. 내비게이터처럼 직원들의 인사 진로를 미리미리 알려주고, 보여줌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주고, 사기를 불어넣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공기업이나 민간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신(新) 인사시스템의 종합판이라고 할 만하다. 베스트 앤드 워스트, SH 프리미어리그, 간부자격 사전예고제, SH 스페셜리스트 등 생소한 용어들이 눈에 띈다. 베스트 앤드 워스트는 동일 직렬의 모든 직원이 참가해 업무능력과 리더십, 간부자질 등을 평가한 뒤 상위 20%를 베스트, 하위 20%를 워스트로 선정하는 제도. 워스트 간부가 다면평가에서도 하위 20%를 받으면 직위 공모 때 보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6월 1~2급 간부 7명이 무보직 발령을 받았다. SH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3개 팀을 하위리그로 강등시키는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평가가 낮은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은 팀원으로 직위를 낮추는 대신 빈 자리에 우수한 팀원을 발탁하는 것. 그제 인사에서 3명의 간부가 팀원으로 강등됐다. 간부자격 예고제는 간부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리더십을 미리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핵심 실무 전문가를 양성토록 한 SH 스페셜리스트는 순환보직의 단점을 보완한 제도다. 부실 지방공기업의 청산, 통폐합 등 선진화 방안이 화두다. 지방공기업의 맏형격인 SH공사의 인사혁신이 후폭풍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일회성이나 전시성이 아니라 제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산건설 부사장과 한일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유민근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2년 만에 일궈낸 성과이다. 공기업의 연공서열식 철밥통 인사를 깨는 서곡이 되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北·中 정상 ‘천안함’ 논의할 듯

    北·中 정상 ‘천안함’ 논의할 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4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방안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 3남 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두 정상은 특히 천안함 침몰과 이에 따른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점쳐져 향배가 주목된다.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가 관련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무관” 中지지 요청할 듯 회담 장소는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이나 현재 머물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방추이다오(棒槌?) 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유력한 외교 소식통은 3일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다롄시의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다롄시 외곽에 있어 보안이 용이하고, 김일성 전 주석도 묵은 바 있어 김 위원장이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롄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9㎞ 떨어진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후 주석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한 차례 이상 다녀간 곳으로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도 1950년대 말 방중했을 때 묵었다. 이날 오전부터 보안요원들이 영빈관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다롄시 외곽 영빈관서 만찬 김 위원장과 일부 일행은 이날 오후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진 후 다롄 시내 푸리화(富麗華) 호텔로 돌아왔다. 중국내 서열 7위이자 랴오닝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면서 만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은 상하이(上海)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뒤 2일까지 상하이에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일정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후 주석이 다롄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은 4일쯤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5시20분(현지시간)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역에 도착한 뒤 4시간 만인 오전 9시40분쯤 리무진 10여대에 나눠 타고 다롄 시내 푸리화 호텔에 들어섰다. 3남 정은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나진(나진·선봉)시 개발을 염두에 두고 다롄을 방문지로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다롄의 항구와 아시아 최대규모 광장인 싱하이(星海)광장 주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다롄 일정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할지, 그대로 돌아갈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대로 방중 일정이 2박3일 또는 3박4일 정도로 짧다면 장거리 여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를 면담할 수 있는 기간이 이번 주중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 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는 8일 이전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는 얘기다. stinger@seoul.co.kr
  • 전국 고수대회 대통령상 신호수씨

    우석대 국악과 강사 신호수(30)씨가 2일 전북 전주 덕진동 덕진예술회관에서열린 제30회 전국고수대회 본선에서 모보경 명창과 맞춰 정렬제 ‘춘향가’, 강산제 ‘심청가’ 등을 무난하게 소화해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와 KBS전주방송총국의 공동 주최로 1일부터 열린 전국고수대회에는 대명고수부와 명고부, 일반부, 노인부 등 7개 부문에 70여명의 고수가 출전해 명창과 호흡을 맞추며 열띤 경연을 벌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中, 北소행 판명땐 국제제재 동참?

    [韓·中 정상회담] 中, 北소행 판명땐 국제제재 동참?

    │상하이 김성수특파원│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불과 30분에 그친 ‘간이회담’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무게가 남달랐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였지만, 이번만큼 관심을 끈 적은 없었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 등에서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북 제재를 결의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경제지원을 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 ●열흘전 ‘주목’서 ‘평가’로 진전 이런 배경에서 나온 이날 후 주석의 “한국 정부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는 발언은, 우리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일 중국 외교부가 “한국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주목한다.”고 밝힌 것을 상기하면, “주목한다.”→“평가한다.”로 진전된 셈이다. 후 주석의 언급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앞으로 한국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북한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중국이 그것을 신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중국을 혈맹관계로 여기는 북한 입장에서는 충격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날 상하이에는 북한 정권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와 있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후 주석의 발언에 대해 “후 주석의 언급은 우리의 조사결과에 대해 기대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이 북한 편을 드는 자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우 조심스러워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후 주석의 ‘천안함 메시지’는 이달초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보낸 위로 전문에 대한 답례에서 비롯됐다. 후 주석은 “얼마전 중국 지진 때 이 대통령이 위로 전문을 보내주고 한국 정부가 긴급하게 원조를 제공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또한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위로의 뜻을 한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 측에 사전에 알리겠다.”고 약속하자, 후 주석은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쓰촨성 위로’ MB에 보은 해석도 대화 맥락을 보면,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 쓰촨성 지진 현장을 몸소 찾아 위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중국의 각종 재난에 한국 정부가 보인 성의에 중국 지도부가 보은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정상회담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양국 간 공식협의의 첫단추”라면서 “5월 중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하고 이어 5월 말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향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후 주석이 미리 정해진 틀에서 원론적인 발언을 한 것뿐이며, 실제로 북한의 소행임이 드러날 때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는 행보를 취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sskim@seoul.co.kr
  •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준비과정도 로드맵도 없이 이렇게 중차대한 일(직영사찰 전환)을 진행했음이 확인됐다. 이것이야말로 정치권 외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정황적 증거 아니겠나.”(봉은사) “소통이 부족하고 관련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은 겸허히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행이 그렇지 않았다. 외압설과는 관계 없다.”(조계종 총무원) 30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봉은사 사태 토론회’는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끝없이 증폭되는 정치권 외압 의혹과 불교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열린 끝장 토론이었지만 각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해법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사자인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 외에 제3자 진영도 머리를 맞댔으나 이렇다 할 중재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추가 폭로를 시사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명진 스님은 “분명히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사전에 준비된 로드맵 관련 문건은 없다고 했다. 갑자기 직영 전환을 정해놓고 여기저기 논리를 뜯어맞췄을 뿐임이 확인됐다. 그래놓고는 2005년부터 미리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성토한 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나눈 얘기는 30%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나머지 부분은 다음주 법회에서 얘기하겠다.”고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밝히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명진스님은 “사실에 대해 어긋남이 있거나 거짓이 있다면 제 손으로 승적을 팔 것이라고 누누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총무원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영담 스님(총무부장)은 “불교 내부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야기시킨 명진 스님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포문을 연 뒤 “수도권 포교를 위해 더 많은 직영사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종책적 문제일 뿐 보수와 진보, 정치권 외압의 문제와는 다르다.”며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이 정치권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불교단체를 대표한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은 “전화위복의 계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1994년 종단 개혁을 계승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큰 방향의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는 총무원 쪽에서 영담 스님, 박용규 총무차장, 김영일 기획차장이, 봉은사 쪽에서는 명진 스님, 부주지 진화 스님,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이 참석했다. 재야불교단체에서는 도법 스님, 법안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윤남진 참여불교재가연대 NGO리서치 소장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이 학생 선발로 평가받아선 안된다/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대학이 학생 선발로 평가받아선 안된다/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내가 아는 미국의 젊은 여성이 있다. 하버드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아이오와대 의대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녀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랐다. 생물학이나 화학 전공자도 아니고 인문학, 그것도 순수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어떻게 의과대에 진학했는지…. 아니 그보다는 의과대학이 어떻게 문학을 전공한 사람을 선발할 수 있었는지 하고 말이다. 아이오와 의대는 미국 주립대학 중 가장 큰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비의사를 가장 잘 훈련시키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에 있다 보면 이런 이야기는 흔히 듣는다. 학부 때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다. 왜 법학대학원에 진학했느냐고 물으면 미술품이 경매장에서 거래되면 거기에 따르는 변호사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고 나를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또 생물학을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다. 왜 진학했느냐고 물으면 생명공학이 미래산업을 선도해 나갈 텐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되묻는다. 게다가 학부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복수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시험인 GMAT 성적을 740점이나 받은 학생도 있다. 740점이면 미국 내에서 가장 좋다는 펜실베이니아 경영대나 하버드 경영대 입학생 GMAT 성적 평균인 710점대를 크게 상회하는 점수이다. 학부 때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은 학생도 똑똑했겠지만 대학도 제대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의 논리적 사유를 키우는 데 주력한 결과 이런 사유의 힘이 경영 분야에서도 잘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지금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단순 지식의 습득에 치중할 뿐 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과학적 분석력과 인문적 상상력에 입각한 지혜 창발에 있어선 너무나 소홀하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대학교육에서 자료-정보-지식-지혜의 서열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당수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받는 교육이 고교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도 이런 교육관 탓이다. 분석력에 입각한 사고력과 상상력에 기초한 창의력을 상실한 젊은이는 영혼이 없는 젊은이다. 이런 젊음에는 결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최근 고려대 경영대에서 일어난 한 학생의 자퇴사건도 이런 맥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소위 인기 있는 전공인 경영학, 신문방송학, 행정학과 같은 응용학문은 순수학문에 비해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런 탓인지 미국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의 전공선택 지평이 달라지고 있다. 필자가 유학했던 80년대 초만 해도 학부에선 공학, 대학원에선 경영학 또는 법학을 전공하는 것이 이상적인 코스였다. 그러나 지금은 학부에선 순수학문, 그것도 인문과학 쪽에서 하나, 자연과학 쪽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대학원에서 응용학문이나 직업교육을 받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학부 때는 불문학과 화학을 복수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중앙대에서 보는 것처럼 일부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인기 여부에 따라 순수학문을 축소하고 경영학 등 직업교육 관련 전공의 정원만을 늘리려고 든다. 이는 오로지 입학생 성적으로 대학 서열을 높이려는 매우 안이한 발상이다. 대학의 이런 작태는 언젠가는 젊은이들에게 큰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 재앙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휴대전화 기능과 디자인만 신경 쓰다가 휴대전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 애플 아이폰을 남의 일로만 쳐다봐야 하는 오늘의 상황이 단적인 예다. 그런데 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외형으로만 대학을 평가하는 언론사의 대학 평가이다. 이런 식의 평가가 있는 한 한국의 대학 경영자들이 입학생 성적으로 학교 순위를 올리려는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15년 철권통치’ 신장 당서기 경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15년간 중국 서북부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를 철권통치하며 위구르 분리독립운동을 ‘효과적’으로 제압해온 왕러취안(王樂泉·65) 당서기가 전격 경질됐다. 후임에는 장춘셴(張春賢·57)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임명됐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정치국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인사안을 결정했다고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이 24일 보도했다. 왕 전 서기는 공안부 등을 관할하는 중앙정법위원회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왕 전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지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중국 공산당 서열 11위다. 고향인 산둥(山東)성 근무를 마친 뒤 1991년 신장지역으로 옮겨 최근 15년간 당서기로 재직했다. 위구르인들 사이에서는 1949년 인민해방군을 이끌고 신장을 점령한 왕전(王震) 전 부주석 등과 함께 ‘도살자’로도 불리고 있다. 지난해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루무치 유혈시위 당시 지도부 내에서 경질론이 제기되자 후 주석이 직접 나서서 무마할 정도로 후 주석의 신임이 두텁다. 왕 전 서기를 완전히 배제시키지 않고 중앙정법위 부서기로 임명한 조치는 분리독립세력 대처 ‘경험’을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 신장 당서기 교체는 중국 공산당의 신장 통치방식 변화로 읽히고 있다. ‘민심 달래기’라는 차원에서다. 공산당 지도부는 우루무치 사태 이후 신장 지역의 안정을 위해 경제발전에 주력해 온 가운데 동부 발전지역의 성과 시가 신장의 주요 지역을 분담, 측면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찍보다는 당근이 위구르 분리독립세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장 신임 신장 당서기는 49세 때인 2002년 최연소로 교통부장에 임명됐고, 2005년부터 후난성 당서기를 맡아왔다. 공직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유기업을 경영했기 때문에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2005년 중국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리슈핑(李修平)과 재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대중친화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24일 우루무치에서 열린 신장지역 간부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경험이 풍부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물”이라며 장 서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stinger@seoul.co.kr
  • 美민주 “한·미 FTA 연내 비준 회의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임일영기자│한국과 미국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연내 미 의회 비준이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22일(현지시간) 크리스턴사이언스모니터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하원이 올해 안에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처리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 하원 내 서열 2위인 호이어 원내대표는 FTA를 지지하고 궁극적으로 통과시키기를 원하지만 기존 무역 관련 법제와 충돌하지 않는 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이 FTA를 추진하는 3개국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큰 나라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논란도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지난 1월에도 한·미 FTA 비준 전망과 관련, ‘보완 뒤 비준’이라는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원장도 지난 19일 3개국과 올해 FTA 비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레빈 위원장은 특히 한국 자동차시장이 미국에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하는 데다 최근에는 한국산 냉장고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이른바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발효된 건강보험개혁법을 둘러싼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FTA에 쉽게 손댈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미국의 반응과 관련, “처음 나온 이야기도 아니다.”면서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英 교사들 일제고사 감독 거부

    영국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다음달 10~13일 시행 예정인 전국 단위 학력평가(SATS) 감독을 거부키로 결정해 교육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초등학교 교장의 80%가 가입한 전국교장협의회(NAHT)는 지난주 학력평가 감독 찬반투표를 실시한 끝에 61.3%가 감독 거부에 찬성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가 감독을 거부하기로 했다.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도 74.9%의 찬성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영국 교육당국은 매년 전국의 10~11세 초등학생 60만여명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해 학교별 순위를 공개한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통한 성적 공개가 학교를 서열화하는 등 학생 교육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력평가 시행을 반대해 왔다. 학력평가가 시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데다 학력 신장에 이바지하지도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가를 반대하는 교사들은 시험 감독을 거부하는 대신 이 기간을 ‘창의적인 주간’으로 정해 현장 체험 학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끝내 시험감독을 거부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장관은 “교장과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지사협회 및 지역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원노조인 전국교원연합과 여교사노조(NASUWT) 등도 감독 거부를 반대하고 있어 학력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91년 보수당이 주도해 도입한 이 시험은 매년 시험 결과와 학교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 때문에 학교 서열화 및 과열경쟁 비판을 받아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대검찰청은 22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성낙인 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위촉한 데 이어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스폰서 검사’ 의혹 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나머지 위원은 위원장과 협의해 23일 중 발표할 예정이며, 숫자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내”라면서 “위원에는 언론·여성·문화·법조·경제 분야 인사와 함께 검찰에서도 진상조사단장인 채동욱 대전고검장을 포함해 2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위원 인선을 곧 완료해서 다음주 중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두세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조사를 맡은 조사단이 검사들로 구성돼 일각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성 위원장은 “조사단의 보고에 한치라도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으면 위원회가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검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의 진정한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단장은 조사단 구성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박찬호 서울고검 검사(연수원 26기), 김영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부 검사(27기), 주영환 대검 범죄정보연구관(27기),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28기), 신봉수 고양지청 검사(29기)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사와 감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로 손꼽힌다. 여기에다 검찰 수사관들도 실무적으로 조사활동을 지원한다. 조사단은 진상규명위가 조사 활동의 방향과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일단 기초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단의 면면을 보면 앞뒤 안 가리고 (조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문화가 서열과 기수 중심이어서 후배가 선배 검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적지 않다. 조사 활동은 제보자 정모(51)씨가 건설업을 하면서 활동했던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차적인 조사 대상은 정씨가 공개한 문건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 57명이며, 이 중 현직 검사는 28명이다. 여기에다 정씨가 이들 외에 또 다른 관련자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조사 대상자는 최대 100여명 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접대 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등을 기록한 문건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추적하면 의외로 쉽게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나 관련자가 추가 공개되면 조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씨는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정씨 측 관계자는 “검찰이 진상조사를 할 내용이 있다며 부산지검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3일로 예정된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취소요청에 대한 법원의 심문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서울 김지훈 윤샘이나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합참의장의 自省/육철수 논설위원

    합참의장이 명실상부한 군령권을 가진 것은 1990년부터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연합참모본부가 생긴 이래 1963년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돼 오늘에 이르는 동안 35명의 합참의장이 거쳐갔다. 그러나 1990년 정호근 합참의장 이전엔 형식상 군 최고 직위였을 뿐 그 위세는 각군 참모총장보다 떨어졌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됐을 때 김종환 합참의장보다 서열이 아래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사실은 합참의장의 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합참의장의 위상은 1990년 10월1일 합동군제 합동참모본부로 바뀌면서 확 달라졌다. 합참의장에게 육·해·공군본부 예하 군사령부 및 해병대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3개 직할 합동부대에 대한 작전지휘권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이후 1994년 한미연합사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넘겨받아 최고 군령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천안함 침몰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해군참모총장은 뒷전이고 합참의장이 전면에 떠오른 것은 그 권한 및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 막중한 자리인 만큼 천안함 침몰 당시 합참의장의 동선(動線)과 허술했던 보고체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상의 합참의장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20분이나 더 늦은, 침몰 49분 만에 첫 보고를 받았다. 이 합참의장은 침몰 당일 충남 계룡대에서 토론회와 만찬에 참석한 뒤 부관과 경호대장을 대동하고 KTX 편으로 상경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지휘통제반장이 합참의장과 장관에게 보고하는 걸 깜빡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군의 보고체계로 미루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합참의장 일행이 통신축선 사각지대에 있었다면 그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이 합참의장은 그제 육·해·공 예하부대에 자필 지휘서신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그는 지휘서신에서 “작금의 모든 일들은 내 부덕의 소치”라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고백한다.”고 썼다. 실의에 빠진 해군과 고(故) 한주호 준위, 실종장병의 가족 등을 위로하고 최원일 함장 등 생존 장병에게 격려와 애정을 보냈다. 또 “군심을 결집시키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이제 고개를 들자.”고 했다. 이 합참의장의 ‘자성(自省)의 서신’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다. 부지불식간 당한 일이긴 하나, 천안함 침몰 직후 ‘부실 지휘’가 그의 36년 군생활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전교조 교원명단 이어 고교입학 경쟁률 공개… 엇갈리는 반응

    지난 일주일 동안 학교별 수능점수, 전국교직원노조와 한국교총 소속 교원명단 등이 잇따라 공개된 데 이어 20일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이 공개됐다. 국회의원들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같은 자료들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사법부의 판결 등의 ‘지원’에 힘입어 자료를 앞다퉈 공개했다.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일반계고 경쟁률 전체 보러가기 ●경쟁률·수능성적 상관관계 찾기 힘들어 현재까지 데이터끼리 비교해 상관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높으면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도 높아질지, 교총 가입 교원 수가 많으면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B·C 여고는 ‘수능 3과목 합산 평균점수’에서 차례대로 일반계고 1~3위에 올랐다. 지원율에서는 A고가 7.7대1, B고가 11.1대1, C고가 4.2대1을 기록했다. 성적이 높다고 무조건 지원자가 몰리지는 않은 셈이다. 차이가 생긴 이유는 학교를 선택할 때 진학률 외에 집에서의 거리·교사·명성·역사·시설·설립형태에 심지어 교복 디자인까지 다양한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우선 분석된다. 그동안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객관적인 진학률 등에 따른 합리적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풀이는 정보 공개에 앞장서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온다. 역으로 이처럼 진학률 등을 포함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한다면, 입시 점수에 따라 서열화된 대학과 마찬가지로 고교의 줄세우기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교조 등이 이런 주장을 폈다. 16개 시·도 교육감 직접선거가 치러지는 6·2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평준화 체계를 위협하는 자료들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와 국회는 “공교롭게 일정이 겹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성적의 경우 대법원이 지난 2월 “연구용으로 공개해도 된다.”고 판결해 후속작업으로 교과부가 연구 목적의 공개원칙을 세웠다. 교원단체 소속 교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법제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학기가 시작되고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 개별 고교 지원율이 공개된 이유는 관련 자료를 갖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비리근절 업무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또 경쟁률이 학기 초에 공개되면 소속 학생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배려’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교조 명단 공개 손배청구 추진 전교조는 이날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고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게시 중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조전혁 의원과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최소 1000명의 청구인단을 공모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면서 “조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단공개에 대해 학부모들은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관심과 무관심으로 갈라졌다. 고1 자녀를 둔 김모(42·여)씨는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면서 “주변의 학부모들도 다들 호기심은 있다.”고 한 반면 최모(47)씨는 “뉴스에서 하도 떠들기에 공개했다는 걸 알게 됐지만 별 관심 없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은 중·고교의 교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중3인 이모(15)양은 “친구들 대부분 전교조나 교총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며 “시험기간이라서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고교 경쟁률 공개 서열화·쏠림 우려

    고교 경쟁률 공개 서열화·쏠림 우려

    올해 고교선택제를 도입한 서울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 196곳의 학교별 입학 경쟁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교 서열화 우려로 3년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던 원칙을 뒤엎은 것이다. 입학 경쟁률이 학교를 선택하는 잣대가 돼 내년도 입시부터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시교육청으로부터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 자료를 건네받아 196개 학교와 소속 학군, 1·2단계 경쟁률 및 지역별 평균 경쟁률 등을 모두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9일 전교조 가입 교직원 6만여명의 명단을 공개한데 이어 하루 사이에 또다시 중요한 교육자료가 국회의원에 의해 파행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하는 1단계 학교별 평균 경쟁률은 4.3대 1이었다.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일반계고 경쟁률 전체 보러가기 지역별로는 동작구(7.3대1), 양천구(6.7대1), 노원구(5.9대1), 강남구(5.9대1), 서초구(5.7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중구(1.5대1), 용산구(1.6대1), 종로구(2.6대1), 성동구(3.2대1), 금천구(3.2대1) 등은 평균 경쟁률에 못 미쳤다. 경쟁률 5대1 이상을 기록한 곳은 모두 58개 학교로, 노원(7개), 강남(6개), 양천(6개), 송파(5개) 등 4개 구에 절반 가까이가 집중돼 있었다. 반면 마포, 서대문, 금천, 용산, 종로 등은 5대1을 넘는 학교가 한 곳도 없었고, 7개 학교는 1단계에서부터 미달 사태를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학교 경쟁률을 공개하면 학교별 선호도가 드러나 특정학교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올 초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을 의식해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소속 학군과 자치구를 공개해 서열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치구별 학교 이름과 경쟁률까지 모두 공개함에 따라 내년도 입시부터 특정 지역과 학교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원자료가 전달 하루만인 16일 전격 공개됐다. 지난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2009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이 많은 고교 순위를 공개한데 이어 고교별 성적과 대학진학 순위 공개가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올해에도 교과부로부터 수능 원자료를 건네받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연구 목적으로만 공개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이를 무차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적 공개가 원칙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원자료 공개 조건인 ‘연구’는 물론 ‘그 결과에 따른 (교육환경)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수능 자료를 단순하게 ‘내림차순으로만 정리’해 순위를 매긴 뒤 공개해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한 학교에서 자료가 잘못됐다는 항의가 접수되기도 했다. 학생별로 응시할 과목과 응시하지 않을 과목을 선택해 수능을 치르는 사정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과목별 통계를 내는 바람에 왜곡된 결과가 도출된 것. 예컨대 수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학생의 데이터가 0점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전체 학교 평균이 낮은 쪽으로 계산된 오류가 공표된 것이다. 이런 무원칙한 원자료 공개가 부르는 또 다른 폐해는 교과부와 국회의원들이 활용하는 수능 성적 집계 방식 자체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소위 ‘부자 학교’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전 영역을 보는 경우가 많고, 특목고 등은 수능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수시 대신 정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고교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앞다퉈 ‘보여주기식’ 성적 공개를 감행하면서 학습능력이 열악한 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예산이 특목고에 쏠리는 현상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남 김해지역의 경우 2008년 김해외고에 투입된 정부 부담 공교육비는 인근 일반고인 김해가야고에 비해 무려 7.4배에 달했다. ‘성적 높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만들어낸 극단적 편중지원 현상인 셈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심각한 부작용이다. 특목고 등은 일반고에 비해 공식적으로 3배 가량 등록금이 비싸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무원칙한 원자료 유출이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교육의 원칙까지 무너뜨리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과장급후보 역량평가 확대

    정부 부처의 과장급(3~4급)에 대한 역량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모두 14개 부처로 늘어 행안부는 오는 6월까지 대검찰청,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 4개 희망 부처 과장급 후보자 138명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시범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올 하반기 과장급 역량평가제 본격 도입에 앞서 규모가 큰 부처 위주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장급 역량평가를 시범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은 농촌진흥청·특허청·관세청 등 자체 실시하는 부처를 포함해 모두 14개 부처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각 부처는 다른 부처로부터 ‘평가를 당하는’ 사실엔 일부 거부감을 내비치면서도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 관행이 깨질 수 있다는 데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과장급 역량평가를 실시한 대검찰청 반응은 일단 역량평가제의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우수직원 9명에 대해 발탁인사를 시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인사에서도 행안부에 추가 평가를 요청한 상황이다. 강유민 고위공무원정책과장은 “역량검증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평가경험이 전무한 경제부처 등 일부 정부기관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외부평가에 익숙지 않은 분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인재를 가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바쁜 와중에 없던 평가가 또 하나 생겨 힘들어하는 이들도 다수 있다.”고 우려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전문적으로 고공단평가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노하우를 믿고 참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평가 이후 구성원 반응이나 신뢰도 등을 더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자체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행안부의 위탁평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안부, 5~6월 부처별 설명회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정부 부처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5~6월 부처별 설명회를 거치며 역량평가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가 수용 여부와 활용 목적은 전적으로 부처에 달린 문제”라면서 “다만 고공단 평가시행 결과 유용성이 검증돼 이를 보급·촉진하고 대안적인 평가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소시’ 서현, 패션센스는 서열 몇 위?

    ‘소시’ 서현, 패션센스는 서열 몇 위?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의 패션센스 서열이 화제다. 소녀지대는 오는 17일 방송될 케이블채널 Y-STAR ‘지금은 소녀시대’에 출연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소녀시대의 서열’에 대한 거짓과 진실을 집중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한 네티즌이 퍼트린 ‘소녀시대의 서열’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며 온라인 상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는 “9명 멤버들의 순위를 정한 ‘소녀시대 서열’을 봤는데 재미있더라.”며 “다만 총 14가지 종료의 서열 중 진실이라고 확신해줄 수 있는 건 한 두 가지 밖에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멤버들 사이에선 여러 서열 중 ‘패션센스 서열’이 물망에 떠올랐다. 막내 서현이 이 서열에서 꼴지를 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사실 과거에는 서현이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요즘은 옷을 고르는 센스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며 “서현의 순위는 9위에서 3,4위 정도로 올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패션센스 서열’을 비롯해 ‘피부톤 서열’ ‘엽기사진의 위엄서열’ ‘실질적 서열’ 등 소녀시대만의 특별한 서열들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인시장 벌금 1500만원

    경기 수원지법 형사1단독 최규일 판사는 14일 인사비리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정석(60) 용인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또 함께 기소된 전 행정과장 김모(53)씨와 전 인사계장 이모(48)씨에게 징역 1년2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서 시장이 근무성적평정 서열을 변경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증인 진술 등 증거를 종합하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곽노현(56)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14일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선정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6·2 지방선거’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보수진영도 최종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교육 대통령’을 선출을 위한 두 진영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보·혁 양측의 후보가 단일화되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0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선정 투표에서 곽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경선은 추대위 소속 시민공천단 투표(30%),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투표(20%), 서울시민 1600명의 여론조사(50%)로 진행됐다. 앞서 박명기 후보와 이삼열 후보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곽 후보와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 3파전으로 압축됐으나, ‘전교조 대 반전교조’ 구조를 탈피하자는 곽 후보의 ‘대안론’이 지지를 얻으면서 승기를 잡게 됐다. 곽 후보는 방통대 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삼성 등 재벌 개혁 운동을 추진했으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당시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교육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앞서 ‘MB 교육정책 심판’을 공동 구호로 내걸고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곽 후보는 “교육 서열화와 무한경쟁 체제로 일관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교육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한편 300여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인사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과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등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학력신장’과 ‘반(反) 전교조’를 공동 기조로, 다음달 초 여론조사(50%), 온라인 투표(40%), 정책평가(10%)로 단일후보를 뽑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성적공개 효과 아직은… 지역·학교별 ‘낙인’ 고착화 우려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성적공개 효과 아직은… 지역·학교별 ‘낙인’ 고착화 우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역별 성적 공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이어 14일 ‘2010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분석 결과 공개’까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성적 공개가 이뤄졌다. 지난 정부 때 ‘국민의 알 권리 확보’ 차원에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번 정부 들어서는 교과부가 나서서 공개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대법원의 공개 허가 판결이 성적 공개를 주장하는 쪽에 힘을 실어줬다.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반대한 쪽의 움직임은 주춤한 상태이다. 문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을 1~4·5~6·7~9 등급으로 나눠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표에서도 기존의 인식을 뒤집을 만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일반인들이 이미 알고 있는 도농간 학력 격차나 학교별 격차를 고착화해 학교별·지역별로 ‘낙인찍기’만 강고해져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성취도 평가와 수능 성적에 대한 지역별 격차가 공개되자 곧바로 성적 우수 지역과 열세 지역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더해 성적 공개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교명을 포함한 자료까지 공개할 태세다. 학교 순위가 공개되면 학교별로 수능 성적에 따른 낙인찍기가 발생하는 등 파생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평준화 제도와 비평준화 제도 가운데 어떤 제도가 현실에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 자료로 쓰기에도 최근 공개되는 성적 원자료를 활용하는 게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준화 제도가 정착되고 30여년이 지나면서 지역별 학력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평준화 지역이지만, 과외 의존도가 높은 부유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수능 1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2005년 당시 학교별·지역별 수능 성적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낼 때 평준화 제도의 적합성 등을 보겠다고 주장했던 조전혁 의원실은 이날 “정확한 분석은 이번에 공개된 수능 성적 등과 지역내 총생산(GRDP), 부모 직업군 등 통계청 자료를 합쳤을 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수능 성적만으로 분석할 수 있는 지표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교과부도 학교명이 포함된 수능 원자료 16년치를 연구자에게 제공해 후속적으로 심층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공개될 심층분석 결과가 학교별·지역별 낙인찍기 현상을 상쇄시킬 정도의 가치를 지닐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