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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KBS 10(KBS1 오후 10시)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고래잡이 현장과 이를 반대하는 시위현장을 찾아 고래전쟁의 실태를 취재한다. 특히 국내 유일의 고래자원 전문 선박에 동승해 제주도, 동해 등 한반도 주변에 서식하는 참돌고래, 밍크고래를 직접 촬영했고 불법 밀수현장도 고발한다. 한국 정부의 고래정책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 본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씨름계의 전설 이만기, 미모와 지성의 아나운서 이정민이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대한지적공사 2010 신입사원, 고3 수험생 담당 선생님들,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 씨름단’, 퀴즈왕을 노리는 모임인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EXIT)’, 그리고 62명의 퀴즈 전사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동이(同伊)(MBC 오후 9시55분) 김구선을 스승으로 삼기 위한 연잉군의 노력은 계속된다. ‘재주를 열심히 익히고 닦아 힘없고 가난한 자들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연잉군의 말에 김구선은 탄복한다. 한편 장희재는 동이의 사가에 불을 낸 자가 윤씨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인현은 세자를 보필하는 내의녀를 얻고 옥정을 점점 조여 간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일곱 살 첫째부터 3개월 막내 다섯째까지 이보다 더 험할 순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다섯 아이들까지 온 가족 합이 자그마치 9명. 하지만 대가족 집안에 서열 무너진 지 이미 오래. 하루 종일 눈물과 짜증뿐인 스물일곱 엄마의 험난한 육아일기와 말광량이 오남매 길들이기 비법이 대공개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마약, 협박, 폭력 등 청소년 범죄를 일삼는 문제 학생들을 일반 가정 형태의 시설에 수용해 보살피는 ‘하임제도’. 상주형 그룹 홈이란 뜻의 하임은 일반 아동복지시설처럼 다수의 아이들이 아닌, 소수의 아이들이 일반 가정집에서 지내듯 부모를 떠나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다. 독일의 학교폭력 사후대책 ‘하임제도’에 대해 살펴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광주 양동시장에는 소문난 잉꼬 커플이 있다. 병두씨는 지난 15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로 아내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집안살림을 맡고 음식배달에 식당 심부름까지 척척 해낸다. 그가 이렇게 아내에게 지극 정성인 이유는 아내 해님씨가 첫 번째 선에서 만난 첫사랑이기 때문이라는데….
  •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1616년 3월5일 로마교황청은 한 의미심장한 결정을 내렸다. 지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 2000년 동안 유럽사회에 수용되어온 천동설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이었다. 이로써 당시 과학계에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던 지동설은 불온사상으로 낙인찍히며 음지로 내몰리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그로부터 17년 후 한 과학자가 교황청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교회의 지엄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동설을 고집해 온 갈릴레오였다. 그는 서슬퍼런 종교재판관들의 심문을 견디다 못해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게 된다. 갈릴레오는 종교적 범죄를 저지른 셈이었고 결국 죽을 때까지 가택에 연금되는 신세를 감수해야 했다. 종교가 과학을 유린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교회 당국이 지동설이라는 과학의 문제에 그토록 민감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갈릴레오의 주장이 무엇보다도 성경의 내용에 저촉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10장 12-13절이나 시편 93편 1절과 같은 성경구절들은 움직이는 것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지동설은 용인될 수 없는 이단적 사상이었던 것이다. 갈릴레오를 단죄한 교회는 신앙의 이름으로 이성과 과학에 등을 돌리면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역사에 남기게 되었다. 교황청은 1992년에 이르러서야 그 과오를 반성하고 갈릴레오의 신분을 복원시켰다. 뒤늦긴 했어도 용단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모 방송사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 충격적인 사건을 방영하였다. ‘위험한 믿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방송내용은 우리의 종교문화 속에 반과학적 정서가 지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한 신자가 주위의 소문을 듣고 한 기도원을 찾았다. 자신의 안수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기도원장의 말에 현혹된 그는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의식 속에는 이성과 신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고, 이는 결국 어처구니없는 참상으로 이어졌다. 일부 교인들의 빗나간 믿음에서 불거진 이례적인 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우리사회에 버젓이 반복되어 왔고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였다. 그러나 정작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사태들에 1차적 책임이 있는 한국교회의 침묵이다. 문제의 기도원장과 암환자에게 일탈된 믿음을 심어준 장본인은 신비주의적 신앙을 강조하면서 이성과 과학을 경시하는 우리의 종교문화다. 그리고 이러한 그릇된 문화는 바로 이 땅의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금번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일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음에도 교회는 자성에 인색했고 그저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 종교는 모든 가치에 앞서는 신념이다. 또한 신앙은 분명 이성과 과학을 초월한 영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초(超) 이성이 반(反) 이성으로 오인되고 나아가 이성의 산물을 거부하는 것이 곧 진정한 신앙의 일면으로 간주되는 경향은 단연코 경계해야 할 오류다. 반과학적 인식과 태도가 우리의 종교문화에 득세하는 한 갈릴레오의 재판은 거듭될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제휴할 수 있다. 만유인력을 발견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뉴턴은 모든 운동법칙의 궁극적 원인을 창조주에게 돌렸다.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한 한 과학자는 DNA 염기서열이라는 인체의 신비를 풀어가면서 무신론자였던 자신이 기독교 신자로 바뀌었다고 고백하였다.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중력의 법칙을 부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종교재단이 건립한 연구소와 대학에서 첨단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엘리베이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설립 이념 팻말이 걸려 있다. 이성의 산물인 의학으로 고귀한 종교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얼마든지 근사한 벗이 될 수 있다. 갈릴레오의 재판, 이제는 끝나야 한다.
  • [사설] 北 3대세습 본격적인 대책 마련해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그제 전용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지린성을 찾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해 놓고는 전격 중국을 방문한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지난 1월 불법으로 북한에 들어가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어제 평양을 떠났다. 김 위원장이 3개월여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한 주요 목적은 3남 김정은으로의 세습체제 구축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 일정으로 김일성 주석이 다녔던 위원 중학교를 둘러봤다. 항일유적지인 베이산 공원도 찾았다. 지린성에는 김일성이 다녔던 학교와 항일유적지들도 있다. 김정은도 중국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김일성 왕조의 성지순례를 하면서 후계세습에 관한 정통성을 인정받으려고 한 듯하다.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국내용뿐 아니라 ‘세자 책봉’을 추인 받듯이 중국의 지도자에게도 세습체제를 인정받으려는 뜻도 물론 깔려 있다. 다음 달 초에 열릴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은 당의 권력서열 2위인 조직비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김 위원장은 어제 중국 최고 지도자도 만나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현대판 왕조국가다. 김일성·김정일의 부자세습도 모자라 김정은에게까지 3대가 대를 이어 가며 통치한다는 게 가당한 일인가. 먹을 게 없어 아사자가 속출하고,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주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김일성 왕조는 세습체제 구축에만 혈안이 돼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은 좋지 않다.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혼란과 권력투쟁 양상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정상적인 판단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북한은 내부가 혼란스러울 경우 서해상에서 도발하며 내부단합을 꾀하려 할지도 모른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3대세습 체제 구축과 급변사태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해이해진 듯한 군의 기강확립도 이뤄져야 한다.
  • 외로운 이민자, 세상의 주인공으로

    외로운 이민자, 세상의 주인공으로

    프리실라 안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그녀는 청소년기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보냈다.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로스앤젤레스가 활동 무대다. 인기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비롯해 작품에 그녀의 음악이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니 조 미스터 캘리포니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보디빌더다. 이병헌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의 개인 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양사 자격증을 가진 몇 안 되는 트레이너인 그는 30세가 되기 전에 이름을 내건 스튜디오를 열었다. 조만간 그의 이름과 캐릭터를 딴 음료수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물론 세계 챔피언. 에밀 맥 1960년 3살 때 미국 흑인 가정에 입양됐고, UCLA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에 투신했다. 2007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방국 서열 2위로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부국장에 임명됐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그는 조만간 한국인 아이를 입양할 예정이다. 제니퍼 한 미국 여자복싱 페더급 국가대표로, 지난해 최고 전통과 권위의 골든글러브스와 US 내셔널을 휩쓸었다. 미 여자 아마복싱의 최강자이자 간판 스타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권도 사범인 한국인 아버지 한배현씨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다. 저스틴 최 12년전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친구와 함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회사를 차렸다. 이제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과 로봇들이 사는 가상세계 게임을 제공하는 스튜디오의 CEO다. 일상 속 욕망을 가상현실 속에서 절묘하게 표현한 레이싱 게임의 전세계 가입자는 120만명, 매일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 이용자만 수십 만명에 달한다. 아리랑TV가 ‘드림 잇-유 아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낯선 타향만리의 이방인에서 주인공이 된 코리안-아메리칸의 성공과 인생 이야기를 담는다.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방송한다. 14부작이다. 시즌1에서 20여명의 코리안-아메리칸의 눈부신 활약상을 소개했던 아리랑TV는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시애틀, 시카고, 뉴욕,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보다 넓은 지역을 누비며 소방관, 요리사, 사격 선수, 권투선수, 피아니스트, 지휘자, 게임 개발자, 게임 VJ, 보디빌더, 대중음악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아메리칸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나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 도전 서울시향 금관주자 4인 수다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 도전 서울시향 금관주자 4인 수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 말러는 미완성 10번을 포함, 모두 11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의 교향곡은 장대한 곡 규모와 해석의 난해함으로 수많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들에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시리즈’ 첫 공연을 사흘 앞둔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허설 현장. 지휘자 정명훈의 표정이 좋지 않다.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서다. 분위기가 싸늘하다.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올해 클래식계의 최대 화제라는 서울시향의 ‘말러 완주 프로젝트’. 곡 하나만도 어려운데 서울시향은 말러 전곡 연주에 도전하고 나섰다. 2번 교향곡을 시작으로 올해 10·1·3번, 내년에 4·5· 6·7·9·8번을 차례로 연주한다. 첫 공연 좌석은 이미 완전히 매진된 상태다. ■부드럽게 큰소리 내라니 말러 도전 소식에 맨 먼저 떠오른 얼굴은 금관주자들이었다. 유난히 금관주자들을 애먹이는 작곡가가 바로 말러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코앞에 두고 어렵사리 금관주자들과 따로 약속을 잡았는데 시작부터 분위기가 영 아니다. 정명훈의 거듭되는 지적에 단원들은 잔뜩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누구인가. 그 까다롭다는 말러에 도전하는 금관주자들 아닌가.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니 이야기 보따리가 끝이 없다.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프랑스), 트럼본 수석 아론 라베르(미국), 호른 부수석 미샤 이마노프스키(체코), 트럼본 주자 김유석(한국)이 유쾌한 수다에 흔쾌히 응해 주었다. 기자 금관주자에게 말러 교향곡은 어떤 곡인가. 이마노프스키 금관을 가장 괴롭히면서도 가장 돋보이게 해준다. 길이도 무척 길고 스케일도 엄청나고. 라베르 말러는 금관 파트에 마냥 큰 소리를 내길 원치 않는다.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부드러우면서도 큰 소리를 내는 것, 이게 어렵다. 김유석 교향곡 2번의 경우 4악장까지 힘들게 달려왔는데 5악장에서 다시 미친듯이 불라고 다그친다. 정말 기가찬 곡이다. 기자 2번의 경우 무대 밖에도 금관주자가 배치되던데. 이마노프스키 예술의전당 3층 객석에 호른과 트럼펫 주자 4명이 배치된다. 말러가 악보에 그렇게 하라고 써 놨다. 그런데 거리가 있다 보니 소리 차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 이것도 고민이다. 기자 그래도 말러는 악보에 1악장 끝내고 5분간 휴식하라고 배려 섞인 지시를 적어놓지 않았나. 라베르 아, 그거? 우리(금관주자) 쉬라고 한 거 절대 아니다. 말러는 음악의 여운을 느낄 시간을 관객에게 주고 싶었던 거다(웃음). 기자 5악장을 보면 “계시의 트럼펫이 절규한다.”고 말러는 적었다. 트럼펫 주자가 특히 힘들 것 같다. 바티 5악장, 정말 엄청나다. 6명의 트럼펫 주자가 악장을 시작하는데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소리가 잘 모아져야 한다. 기자 말러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곡은. 이마노프스키 호른 주자에게는 3번이 단연 가장 까다롭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 바티 5번 교향곡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트럼펫 솔로로 나간다. 기자 말러 말고 금관주자를 괴롭히는 작곡가를 꼽는다면. ■정명훈과의 관계? 하하 이마노프스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말러는 음악적 표현력이 난해한 반면, 슈트라우스는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한다. 기자 정명훈은 어떻게 접근하길 원하나. 라베르 무척 감성적이고 섬세하게.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표현하길 원한다. 아무래도 곡에 합창도 있다 보니 가사와 음악의 조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물론 다른 악기와의 균형에 상당한 감각을 지닌 지휘자다. 기자 이런 질문 해도 될지 모르겠다. 혹시 정명훈과 의견 차이를 보인 적은 없었나. 이마노프스키 하하. 있었다 해도 어떻게 말하나. 오케스트라 관두기 하루 전날이면 모를까(모두들 폭소). 기자 분위기를 좀 바꿔보자. 한국 오케스트라의 경우 금관을 포함해 관악주자들이 취약하다는 냉소가 많다. 김유석 솔직히 우리나라에선 어릴 적부터 관악을 하지 않는다. 피아노나 현악을 하다가 뒤늦게 바꾸거나 아니면 입시를 위해 관악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토대가 취약할 수밖에. 한국 예술교육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관악? 취약할 수밖에 바티 난 7살 때부터 트럼펫을 시작했다. 현악주자는 물론 관악주자도 아주 오랜 시간 서서히 만들어진다. 김유석 교육도 문제다. 학교에서 전체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훈련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라베르 맞다. 원하는 소리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학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트레이닝받아야 한다. 기자 말러 대장정이 새해까지 계속되는데 끝으로 마음가짐을 말해달라. 라베르 별수 있나. (악기를) 불고 나서 (입에다) 얼음찜질하고, 불고 얼음찜질하고 계속할 수밖에….(웃음) 마라톤 하는 기분이다.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서울시향 스케줄도 살인적이고. 전 세계에서 이런 교향악단 찾기 어렵다. 위계 서열이 강한 한국의 오케스트라 문화도 색다르고. 이마노프스키 그 얘기는 따로 날을 잡아 인터뷰 해야할 것 같은데?(웃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첫 인사 단행

    곽노현 교육감 첫 인사 단행

    “앞으로 비리를 저지르거나 관련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교육청 승진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다.”(서울시교육청 인사담당관). 곽노현 교육감이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를 통해 교육청 조직의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스스로를 “비리와 부패엔 강성이다.”고 밝혀온 만큼 이 같은 원칙이 향후 장학사·장학관 등 전문직 인사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교육청이 ‘비리 복마전’이란 오명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24일 4급 이상 지방공무원 27명에 대해 다음달 1일자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지난 7월 감사담당관직에 이어 공보담당관직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인 감사담당관 아래 서기관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외부 출신 인사에게 힘을 실어 관행으로 굳어져 온 교육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공정택 전 교육감 재직 당시 인사 비리에 연루되거나, 학교 납품 및 공사비리 등에 연계돼 ‘비리 트라이앵글’로 손꼽혔던 기획예산담당관, 사학지원과장 및 교육시설과장 등 세 자리도 이번 인사에서 모두 교체했다. 곽 교육감은 또 3~4급 승진 임용 대상자에 대해 처음으로 상사와 동료 및 부하 직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기명 다면평가를 실시했다. 교수 출신이어서 교육청 내부 사정에 어둡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연공서열 등 승진 순위에 따른 타성적 인사 관행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교육감이 인사대상자 전원에 대해 1대1 면담을 통해 검증한 뒤 최종 승진자 3명을 결정했다.”면서 “교육청 승진 심사에서 기관장이 대상자를 1대1로 면접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올해 중3 학생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이명박 정부의 대입 정책을 사실상 완성하는 결정판이다. 개편되는 수능 시험 과목 구분이 2009년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다. 수능 응시횟수와 과목 선택권을 넓힌 대목은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대학이 자율적으로 입시 전형을 결정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수능 개편이 고교 교육의 해묵은 난제로 꼽히는 ▲높은 사교육비 ▲주입식 교육과 지나친 서열화 ▲대입 전형에 따른 수업 파행 등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 수험생 부담 “망쳤어도 다시 기회… 비용은 늘어날 듯” ‘보름 단기 특강….’ 수능 시험을 보름 간격으로 두 차례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사교육 시장에서 터져나온 ‘뼈 있는 농담’이다. 먼저 치른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두 번째 수능 예상문제를 뽑는등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입 제도개편에 민감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한 말이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이유로 수험생들의 부담 경감을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역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응시기회를 늘린 게 수험생에게 “약이자 독”으로 분석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수험생 대부분에게 수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수능 시험이 어떤 기준을 정해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절대 평가라고 하면 시험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입 전형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두 번 보아 잘 본 성적을 가져간다고 해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한다.”면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부담이 높은 시험을 두 번씩 치르게 되므로 수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시험을 두 차례 보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차례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능을 한 차례 치를 때 출제 관련 비용으로 80억원, 시행에 따르는 비용으로 160억원이 소요됐다. 한 차례 수능을 치를 때 최소한 240억원이 필요한데, 이 비용은 전형료 등을 통해 수험생이 부담하게 된다. ■ 주입식 교육·서열화 “선택과목 축소 사고력 교육 방해할 것” 이영덕 소장은 수능 과목명이 바뀐 것과 관련, 사고력 위주인 현행 평가방침이 바뀌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수능 문제를 학교 교육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출제하면 주입식·암기식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과거 학력고사 문제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대학들이 국어·영어·수학에 비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줄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이 1개씩으로 줄어든 것도 주입식 교육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리와 역사를 묶거나, 정치와 경제를 묶는 식의 통합교과형 문항이 수능의 백미로 꼽혔는데 1개 과목만 선택하면서 이런 문항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교과부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자체가 통합교과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정 교육과정은 기존의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를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로 통합하는 식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지리와 역사를 묶는 식의 ‘수능식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제2외국어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어 교육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독어독문학회장인 성신여대 김한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 유럽연합(EU)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모국어와 외국어 2개를 학습하는 ‘1+2’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외국어 교육은 17세 이전에 해야 효과적인데, 고교 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냉대한 뒤 대학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으라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 파행 수업 “제2외국어·한문 폐지 땐 편법 불보듯” 수능 과목수가 줄어들면서 고교 수업이 파행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탐구영역 과목수가 축소되면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의 시험이 폐지되면 이런 과목이 교실에서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종운 소장도 “지금까지 4과목, 2012학년도 수능에서 3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을 1과목만 선택하면 시험부담이 20~30% 정도 경감될 것”이라면서도 “교육 당국이 기대하는 절반 이상의 시험부담 경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과목이 통합되기 때문에 수능에서 개정된 1과목을 본다고 해도 실제로는 현재 과목 체계에서 2과목을 공부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회를 참관한 한 교사는 “과목을 통합해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한 뒤 일본어를 한 학기에 몰아서 매주 6시간씩 가르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안 보면 아예 제2외국어를 안 가르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이 시행된 뒤 전국 주요 대학들이 수능 반영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데 전망을 같이했다. 그럴 경우 대학들이 대학별고사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전국교직원노조는 “수능 비중의 축소가 대학별 본고사 부활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 수능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편법 운영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6급 24명 사무관 승진 발탁

    서울시는 창의시정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6급 주무관 24명을 사무관 승진 대상자로 19일 발표했다. 시민을 위한 편의행정을 펼쳤거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헌한 직원, 기피부서나 표나지 않는 행정지원부서에서 궂은 일을 해온 직원을 발탁했으며, 기능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능 5급을 신설했다. 따라서 평균 12년 걸리던 5급(사무관) 승진을 8년에 이룬 ‘초고속’ 승진자도 있었다. 승진 대상자에는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한 보육담당관 최순임 주무관, 비상근무 중 감전사고로 장애를 겪게 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창의적으로 현장 업무를 개선한 중랑물재생센터 김균호 주무관,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추진에 기여한 청소년담당관 정국량 주무관 등이 포함됐다. 정효성 시 행정국장은 “이번 승진 인사는 민선 5기를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창의적 조직문화 조성과 시민 행복을 최우선시한 직원을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발탁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29) 법무부

    [MB정부 파워엘리트] (29) 법무부

    검찰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으로 불린다. 이들은 고난의 고시생 시절과 사법고시 합격의 영광이라는 추억을 공유한다. 게다가 사시 또는 사법연수원 기수라는 서열과 함께 학연·지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인맥을 형성한다. 상명하복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파악에도 빠르다. 일선 검사들은 “난 누구 밑에서 수사했어.”라는 말로 공공연한 라인을 만든다. 이런 생리를 가진 검사들이 검찰 본부인 법무부를 장악했다. 정무직이긴 해도 검사 출신인 이귀남 장관을 비롯해 이전에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검사 출신의 석동현 검사장이 맡고 있다. 그런 만큼 법무부도 검찰 집단의 논리가 그대로 통용된다. ●검사 출신들이 대부분 장악 우선은 ‘라인 문화’. 현재 비검사 출신인 안동주 교정본부장을 제외하면 고위직은 서울대 및 고려대가 양분하고 있다. 법조계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인 서울대 출신으로는 황희철 차관을 태두로 김희관 기획조정실장·한명관 법무실장·김수남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6명이 포진해 있다. 또 같은 서울대와 검사 출신인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끌어주고 당겨주는 인맥을 자랑한다. 권 수석은 법무부와 검찰 가운데 최고 기수여서 ‘맏형’ 격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고려대가 약진했다고 하지만 인원은 3명으로 서울대에 밀린다. 하지만 법무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이 장관이 든든히 버티고 있으며, 그 아래로 최교일 검찰국장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 검찰국장은 법무부 대외 행정 통로로, 법무부 자리 중 유일하게 ‘검찰 빅4’의 하나로 분류된다. 대국민 통로인 대변인에 고려대 출신의 김영진 대변인이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연수원 성적보다 이후 성과로 평가한다.’는 검찰의 인사 논리도 역시 적용된다. 이런 까닭으로 고위직에는 ‘한가락’했다는 소위 ‘통’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예가 김 범죄예방정책국장이다. 김 국장은 삼성사건 특별수사본부 차장을 맡아 삼성사건 수사의 기틀을 마련했었고, 대검찰청 중수3과장에 있으면서 공적자금 투입기업 비리 수사를 맡은 ‘특수통’이다. 김 대변인도 예금보험공사 부실기업 특별조사를 했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국제 마약밀수조직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주도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한 법무실장도 대전지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맡아 최전선에서 수사를 지휘한 ‘기획통’이다. 석 본부장이나 안동주 교정본부장도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자리는 지난해에 전문가가 아닌 검사장 기용 방침이 알려지자 출입국관리직의 동요가 있었다. 하지만 석 본부장이 임명되자 반발이 사그라졌다. 실제 석 본부장은 국적업무를 과거에도 수차례 맡았었고 관련 석사학위도 받았다. 안 본부장은 교정간부로 임관, 30여년 동안 교정 현장에서 일해온 교정행정 전문가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관련 지식, 기획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장·차관은 모두 호남 출신 김 기획조정실장은 법무·감찰 업무 능력 외에도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 출신으로 영어·독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사법제도·정책 국제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관 고교 후배인 박민표 인권국장은 대검 연구관, 헌법재판소 연구관 등을 거치며 법률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역으로 보면 장·차관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 최 검찰국장, 김 범죄예방정책국장, 김 대변인 등 대구경북(TK) 출신이 3명이고, 충청 및 부산·경남(PK) 출신은 한 실장 및 석 본부장으로 각각 1명이다. 강원 출신이 한 명도 없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급 승진 한자리뿐… 외청마다 ‘장수 국장’ 수두룩

    1급 승진 한자리뿐… 외청마다 ‘장수 국장’ 수두룩

    정부의 외청 운영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 집행부서로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외청제도 도입 이후 수십 년이 지나면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인사적체다. 제도상으로는 본부와의 인사교류가 가능하지만 거의 유명무실하다. 하위직 단계에서 인사교류가 거의 없어 본부에 간 중간간부 공무원은 기획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외청 직원=무능’ 낙인이 찍히기 일쑤다. 결국 외청 공무원은 본부 교류를 꺼리며 악순환은 지속된다. 여기에다가 본부의 낙하산 인사까지 겹쳐 고위공무원단 내 외청 공무원들의 입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50대 중반의 공채 출신 A과장은 “현행 시스템에서 외청 비고시 출신의 고위공무원 진입은 능력을 떠나 어려운 일이 됐다.”고 진단했다. ●장수 국장 현상 굳어져 정부 외청의 재직기간 5년 이상 ‘장수 국장’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정부에서 ‘발탁·혁신’ 인사가 강조되면서 나이가 젊으면서 업무 능력이 있는 고시 출신들이 약진했고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1998년 대전청사 이전 이후 고시 출신의 이탈이 심화돼 인력풀마저 약해지고, 고위공무원 진입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통계청에서는 행시 37회, 1970년생 국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부와 달리 외청에서 고위공무원이 올라갈 수 있는 1급(차장)은 1자리뿐이다. 그러나 차장 승진은 고위공무원 승진 순이 아니다. 정년이 보장된 직업 공무원이다 보니 후배가 차장으로 승진해도 선배들은 요지부동이다. 퇴직하더라도 갈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상황도 장수 국장을 양산한다. 2000년, 2001년 임용된 국장이 재직 중일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다. 반면 변리사 자격이 부여되는 특허청이나 그나마 출구가 있는 중소기업청 등은 상대적으로 국장 재직기간이 짧다. ●폐해 심각…개방형 직위엔 반감 고위공무원, 외청 국장의 힘은 막강하다. 인사평정과 승진 등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고 임기도 없다. 이렇다 보니 국장 승진 순간부터 부하 직원들의 줄서기가 시작되고 이들을 중심으로 ‘이너서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부 기관에 특정지역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상 등과 맥을 같이한다. 개선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장수 국장은 조직에도 ‘누’가 된다. 층층시하 인사 숨통이 막히면서 세대교체가 요원하다. 인사를 복잡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기수, 서열 등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이 업무에서 저 업무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된다. 장수 국장에 대해 능력의 유무를 떠나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 “능력이 없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당연히 청내 분위기는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대전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본청 국장이 수년째 변동이 없는 것은 그나마 조직에서 베스트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개방·공모직에 대한 반감도 거세다. 그나마 좁은 승진자리가 낙하산 인사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임기를 마치고 복귀하지 않고 잔류하면서 ‘외청이 상급기관의 인사 해소처’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고시 출신 과장은 “개방·공모직 취지에 맞게 똑똑한 ‘낙하산’이 내려와야 한다.”면서 “공모직의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다. 결국 2년을 허비하는 결과만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허청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 전무 고시와 비고시 간 양극화도 심각하다. 최근 대전청사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간부를 보면 비고시 출신은 50대 중·후반, 고시 출신은 평균 40대 중반이다. 행정고시의 경우 30회 기수들이 국장으로 승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시 출신이 적은 외청에 비고시 고위공무원이 많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상황은 다르다. 정부 외청에서 비고시 출신 국장은 1~2명으로 비중이 10~20%에 불과하다. 특허청의 경우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전무하다. 대부분 기관의 비고시 출신 국장의 평균 재직기간은 1~2년이다. 50대 후반에 승진해 내부 퇴직기준을 적용받는다. 올해는 1953년생들이 퇴직한다. 고위공무원 승진자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거나 운이 좋은 사례다. 부이사관(3급)으로 옷을 벗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1년 후 퇴직 조건 등으로 국장으로 승진하는 사례도 있다. 고시 출신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기관별 공통분모를 찾기도 어렵다. 고시 출신 한 과장은 “승진서열이나 기수가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1급(차장) 승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찍 국장이 된다고 욕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 부서 관계자는 “기관장이 고시 출신을 선호하는 것도 인사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업무를 두루 섭렵한 비고시 출신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대한민국의 대학생 64인과 배우 송일국을 중심으로 한 안중근 연극팀이 2010 광복군이 되어 독립군들이 걸었을 치욕과 고난의 1만리 길을 다시 걷는다. 그들의 여정에 놓인 영광의 추억, 고통의 기억, 그리고 내일의 희망까지 찾아가는 역사대장정이 경술국치 100년의 만주를 새롭게 재조명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정희는 팔삭둥이인 자신의 출생, 돌아가는 정황 그리고 영수의 태도 등이 겹쳐 자신이 규탁의 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명숙 역시 영수와의 대화에서 정희가 규탁의 아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규탁을 만나 규탁에게 혼외자식이 있을 가능성이 사회에 알려졌을 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로드 넘버 원(MBC 오후 9시55분) 중공군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던 장우는 본부에 진내폭격을 요청하고 최소한의 부대원들만이 목숨을 건지게 된다. 무사히 복귀한 중대원들은 대전병원에서 휴양을 하며 간만의 휴식을 즐기지만, 장우는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부대원들의 모습과 수연의 모습까지 겹쳐지며 호된 전쟁후유증을 앓는다. ●진짜 한국의 맛(SBS 오후 6시30분) 무더운 삼복더위에는 땀을 뻘뻘 흘려 가며 먹어야 제맛. 이열치열, 화끈한 맛으로 무더위를 확 날려버리기 위해 맛 탐험대가 전라북도 익산을 찾는다. 각종 체인점이 쏟아내는 천편일률적인 음식들은 가라. 우렁쩜장, 피마자 나물, 묵은지 닭 매운탕. 그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해주시던 전북의 맛이 돌아온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하루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에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인 정예의 구조대가 있다. 바로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산 지역의 소방대원 중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끊임없는 사고와 사건에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상구조대의 해운대 구조활동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5분) 인천시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 기숙사 학교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사고의 핵심 쟁점인 ‘재단 전입금’ 문제와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심화 우려, 교육의 계급화·서열화 우려 등을 짚어 본다.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이 직접 출연해 인천시 교육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한다.
  • [사설] 공무원 채용 다양화 공직혁신 계기 돼야

    60여년 된 공무원 선발의 틀이 확 바뀐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 등용문인 행정고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5급 공채 시험이 실시된다. 2015년부터는 5급 신규 공무원의 절반이 민간 전문가 중에서 필기시험 없이 특별채용된다. 개방형 직위제는 실·국장급인 고위공무원단에서 과장급으로 확대된다. 7급 공무원 채용도 획일적 공채시험 위주에서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경력채용 시스템으로 보완된다. 사실상 건국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채용 다양화가 단행된다. 이것이 공직사회를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경쟁을 활성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공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제대로만 시행되면 공직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고시와 비고시, 공채와 비공채 간에 쳐진 높다란 벽을 허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고시 출신은 고위공무원단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동질성 짙은 고시 출신들이 정책을 주도해 정책의 활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정 기수가 승진하면 이전 기수가 물러나 인력 낭비도 심했다. 이런 공직사회 연공서열 문화가 깨질 틀이 만들어져 기대된다. 공직사회의 허리를 구성하는 7급 공무원 채용도 대규모 공채에 더해 지역인재 활용을 위한 실무 능력 검증 시스템 활성화로 변화를 몰고 올 것 같다. 특히 해당 지역 대학의 추천과 1년간의 수습을 통해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추천 채용 인원을 2012년까지 두 배 정도 늘리는 것에 주목한다. 인재 확보에 고심하는 지방대학 활성화 정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직사회의 뿌리인 9급 채용 방식도 시급히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한다. 공무원 채용방식 변화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흐지부지됐다. 그렇지만 이번 혁신안은 근본적으로 달라 보인다. 민간 부문의 인재들이 대거 공직사회에 진출, 기득권 집단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등식이 깨져야 혁신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해서 인재의 지나친 공직 집중을 막아야 한다.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켜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그리스 등 인재가 ‘철밥통 공직’에 집중된 나라에서 공직은 물론 국가적 위기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왕자루이 “한·미훈련 더 큰 충돌 날 수도”

    중국 당국은 “한·미 군사훈련으로 긴장국면이 조성되면 더 큰 충돌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한·미 훈련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또 천안함사건의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 공산당 내 한반도 정책 총괄 책임자인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은 11일 한국 국회의원 방중대표단(단장 정의화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중대표단 측이 12일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수차례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중국 고위 관리를 통해 ‘충돌’이란 표현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왕 부장은 특히 최근 동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훈련이 진행된 데 이어 조만간 서해 훈련에도 미 항모가 참가한다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단에 따르면 왕 부장은 “천안함 사태 초기에 한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동정 여론이 일었는데 군사훈련 실시 후에 네티즌들의 태도가 싸늘해졌다.”면서 “서해에 미국 항모가 들어올 경우 중국 인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한국 의원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이 천안함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왕 부장은 면담에서 “중국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인명피해가 있었던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북한 핵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목표를 달성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자 주석은 이어 “중국이 설득해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6자회담이 가장 적합한 길이며,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사례1 2005년 3월 국세청 이주성 차장(행시 16회)이 청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기인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4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었다. 당시 전 청장 등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동기들이 남을 경우 청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부 분위기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 #사례2 100명 과장 가운데 비고시 출신 21명(재경부), 고위공무원단 28명(본부 기준) 가운데 비고시 출신 1명(파견은 제외·국토해양부). 정부가 60여년 동안 지속되던 공무원 선발방식에 메스를 들었다. 행정고등고시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통로로 작용해 왔다. 개발도상국에서 교역순위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국가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하지만 고시제도를 통한 간부 공무원 선발방식이 60여년간 지속되면서 고위직 독식현상 등 이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 등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고시출신만으로는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어, 국가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결과, 문제인식 역량에서 공무원이 민간인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공무원이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감안,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현재 행정고시를 포함한 채용제도 전반에 대해 개방과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하라고 검토한 바 있다.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도 개편이 진행 중이다. 고시 출신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시 제도의 폐해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시대흐름에 뒤처졌으며 시험으로만 선발한다는 것 등을 꼽겠지만 관 주도의 경제개발을 이뤄온 우리 현실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시 기수 위주의 연공서열시 인사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이주성 차장이 국세청장으로 승진한 뒤의 현상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경제부총리로 행시 13회인 김진표씨가 임명되자 조직이 술렁거렸다. 전임 전윤철 부총리보다 9기나 후배였기 때문. 노무현 대통령은 차관급으로 거론되던 17회 대신 14회인 김광림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덕분에 무더기 사퇴 행진은 피했지만, 14회 동기인 신동규 기획관리실장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옷을 벗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7년 차관으로 승진했던 김석동(행시 23회)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후로 후배 차관-선배 1급의 구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당시 김 차관은 임영록 차관보(20회),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21회), 허용석 세제실장(22회) 등 행시 선배들을 거느리는 파격을 연출했다. 별도 라인이긴 하지만 국제분야에서도 진동수 제2차관(17회),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19회) 등 선배들이 건재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비슷하다. 행시 24회인 임종룡 제1차관의 선배인 23회가 이용걸 제2차관을 비롯해 본부에만 5명이 있다. 임 차관과 동기인 1급 및 국장도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 등 6명이나 된다. 다른 부처와 달리 예산·세제실처럼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한 실국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개방형 직위를 늘려 민간인을 수혈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산발적으로 모집하다 보니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웠고 공무원이 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파악하고 있는 개방형 직위는 60~70개 정도다. 내년에 처음 실시되는 5급 전문가 채용 예정인원 100명 수치는 이를 반영한 숫자다. 민간인의 공직 진입도 현실을 감안, 과장급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국장급 지위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채용기준에 맞는 사람은 민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기득권에 속한다. 따라서 보수나 근무여건 등이 열악한 공공부문으로 옮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정책결정과정에 참여 경험 없이 국장으로 임용될 경우의 위험부담, 최장 5년의 근무기간이 끝나면 재임용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분상의 불안 등도 민간인의 진입을 막아왔다. 부처종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세대유전 체연구센터 개소

    경기도가 지원하고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차세대 유전체연구센터가 12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서울대와 경기도가 공동 설립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융합기술연구원 건물 내에 설치된 유전체연구센터는 앞으로 석사급 이상 연구원 24명이 근무하며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활용, 게놈정보 서비스 등 유전체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또 신약 및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한 유전체 연구, 농·축산 분야의 고부가가치 유전체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인 도는 연구센터의 활동이 도내 바이오 관련 사업의 활성화와 도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시·외시 어떻게 바뀌나] 로스쿨 임용방식 아직도 진통

    ‘바늘구멍’과 같은 사법시험을 통해서만 진행되던 법조인 양성은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원하면서 크게 변화됐다. 하지만 여태 제대로 제도가 완성되지 않아 혼란과 진통을 겪고 있다. 로스쿨은 전국 25개 대학에 설치됐고, 매년 2000명이 입학한다. 로스쿨 첫 졸업생은 2012년 배출되며, 사시는 점점 선발인원이 감소해 2017년 마지막 시험을 본 뒤 폐지된다. 로스쿨 제도는 이른바 ‘21세기형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의 판·검사 임용 절차와 방식이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결정짓는 난이도나 시험방법 등도 미정이다. 현행법은 로스쿨 졸업 후 5년간 3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최근 졸업 전에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전문학원으로 전락하고 있고, 학생들이 비전을 찾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학교 서열화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의 한 판사는 “로스쿨과 학생들은 의욕을 갖고 있지만 제도가 결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일단 국회에서 제도를 완성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의화 국회부의장 중국 방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9일 오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초청으로 여야 의원 9명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국회의원 방중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천안함 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중국 권력 서열 4위의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 주석,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면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양국 관계 발전방안, 한·중 의회 간 교류활성화 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산둥성 칭다오를 방문해 한국기업인들을 격려한 뒤 베이징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성, ‘맨유 vs 첼시’ 커뮤니티실드 선발 ‘출격’

    박지성, ‘맨유 vs 첼시’ 커뮤니티실드 선발 ‘출격’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 선발로 출격한다. 맨유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지성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각)부터 잉글랜드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리는 커뮤니티 실드에 나선다. 앞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6일 “오는 8일 잉글랜드 웸블리에 서열리는 커뮤니티 실드에 박지성을 다시 출전시킬 것”이라는 뜻을 밝혀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치르는 경기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해 리그 2위 맨유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편 지난해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맞붙었던 첼시와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승리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설리, 루시퍼 버퍼링춤 깜찍버전 소화… ‘샤이니 1위’ 축하 ▶ 2PM 우영, 미녀 누나 공개…“연예인 못지않아” 기대 ▶ 보아, 독특한 ‘갸루화장’ 콘셉트로 연일 ‘시선몰이’ ▶ 미쓰에이, 과거사진 공개 “어릴 때도 역시 ‘미쓰에이’!” ▶ 포미닛, ‘인기가요’ 무대붕괴 방송사고…위기대처 빛났다 ▶ UV 여자매니저 ‘김은혜’ 화제…男心 흔들 ▶ 공중파서 금지 의상" 채연 섹시 드레스 공개 ▶ 봉태규, 아버지 사망 비보…등산 중 추락사 추정
  • ‘맨유 vs 첼시’ 커뮤니티실드, 박지성 출전에 기대

    ‘맨유 vs 첼시’ 커뮤니티실드, 박지성 출전에 기대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산소탱크’ 박지성을 커뮤니티실드에 출전시킬 뜻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오는 8일 잉글랜드 웸블리에 서열리는 커뮤니티 실드에 박지성과 루니 오언을 다시 출전시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커뮤니티실드는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치르는 경기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해 리그 2위 맨유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맨유와 첼시의 올해 커뮤니티실드는 한국시각으로 8일 오후 11시에 진행된다. 지난해 커뮤니티실드에서도 맞붙었던 첼시와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승리한 바 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일 펼쳐진 아일랜드 올스타와의 경기에 대해 “루니와 박지성은 오직 6일간 훈련했다. 아직 경기에 나설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며 “45분 출전은 그들에게 적절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5일 아일랜드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UV 여자매니저 ‘김은혜’ 화제…男心 흔들 ▶ 봉태규, 아버지 사망 비보…등산 중 추락사 추정 ▶ 공중파서 금지 의상" 채연 섹시 드레스 공개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진짜 똥차 화제…인간 배설물로 320km 질주 ▶ 신세경, 러브캣 화보 화제…섹시미 ‘물씬’
  • [경제플러스] 한화 전용기 추진… 재계 5번째

    한화그룹이 하반기에 전용기를 도입한다. 한화그룹은 6일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그룹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내 비즈니스 제트기를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입 기종은 160~190인승의 보잉737을 20인승으로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기(BBJ)’로 가격은 9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서열 13위인 한화는 4대 그룹인 삼성, 현대기아차, LG, SK에 이어 5번째로 전용기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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