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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베이비붐 세대 대책 지금도 늦어… 정년연장 서둘러야”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베이비붐 세대 대책 지금도 늦어… 정년연장 서둘러야”

    대통령 소속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노사정위) 베이비붐세대 고용대책위원회(베이비붐 대책위)의 ‘2~3년 후 정년 60세 의무화’ 방안 마련은 정년연장 공론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법제화 과정에서 많은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연장은 당장 시행에 들어가도 늦은 감이 있다. 논의만 하다가는 자칫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거의 끝날 무렵에 시행에 들어갈 소지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후 경제 상황을 추산한 결과 평균 자산 9900만원에 연 평균 소득은 연금소득을 포함해 1000만원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논의가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1994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법제화했지만, 4년의 준비기간 후에야 시행할 수 있었다. 일본은 이미 1970년대부터 단계적인 노력을 통해 법제화 당시 84.1%의 기업이 정년 60세를 채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일본보다 열악하다. 우리는 현재 300인 이상으로 단일정년제를 운영중인 1779개 기업 중 단 359개(20.2%)만이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정하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499인 기업 57.3세, 500~999인 기업 57.1세, 1000인 이상 기업 56.8세로 규모가 클수록 정년이 낮다. 기업 스스로 정년 연장을 통해 고령자 고용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임금피크제의 경우도 시행 5년이 지났지만 아직 도입률은 11.2%에 불과하다. 1955~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도 일본보다 길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에 진입한 1994년 무렵 3년에 걸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했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10년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면서 “결국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을 조기에 실시하지 못하는 까닭은 청년실업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정년 연장이 청년 실업과 크게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공기업과 대기업의 경우는 정년 연장이 곧바로 청년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년연장과 청년고용의 체감 상관관계가 높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부 부처에서는 정년 연장보다는 재취업을 알선하고 취업능력을 길러주는 쪽으로 접근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년 60세 연장안 합의의 조건으로 경영계가 내세우는 고용경직성 완화와 연공서열 봉급체계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구체적인 논의과정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 관계자는 “정년 60세 의무화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더 고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능력 있는 이들에 대해 고용을 연장해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면서 “이들은 소득의 양극화도 커 대책 없이 이들이 쏟아져 나올 경우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재계 반응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의 정년 60세 입법화 추진에 대해 27일 재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령화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란도 파장이 커 논의가 필요하지만 고용·임금 체계의 유연화가 전제되지 않는 강제적 정년 법제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연공서열적 임금 체계가 일반적인 국내에서 정년 법제화는 인력운용 등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일수록 고임금을 갖게 되는 구조에서 정년 법제화가 기업 운용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이 전제가 되어야만 법제화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년 법제화는 ‘퇴로없는 대안’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기업 인력 운용의 진입과 퇴출이 고정화된 현실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법제화는 기업 인건비만 고정적으로 늘리게 된다.”면서 “정년 법제화는 청년층의 신규 진입 등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고령에 따른 퇴출 근로자의 전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보완 등 전체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년 법제화는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법제화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의 공식 발표를 봐야겠지만 현재 정년 연장 등의 입법안에 대해 경제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들은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정년 법제화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업종에 따라서는 정년 법제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라도 기술 활용도가 높으면 전문 계약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업에서는 정년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오상도기자 ipsofacto@seoul.co.kr
  • 허창수 회장 “정부 설득할 건 설득하겠다”

    허창수 회장 “정부 설득할 건 설득하겠다”

    재계 서열 7위인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태평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제5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후임 추대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17일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에서 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허 회장은 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자유시장 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이라는 전경련의 존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으로 가는 길을 열고자 경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국가적 과제를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소통 강화 시사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 회장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관련해 (정부를) 설득할 건 설득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겠다.”며 정부와 대화를 통해 협력해 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전경련은 국민을 위해 경제를 잘 이끌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 정부와도 협조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기업인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의 관계 정립을 위해 재계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겠다.”면서 “(이분법적으로) ‘된다 혹은 안된다’는 식이 아니라 정부 의견이 좋다면 받아들이고 필요하다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 전경련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나갈 수 있게 됐지만,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도 벌어져 국민에게 기업 이미지가 나쁘게 비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애로사항 있으면 정부에 건의” 이어 허 회장은 또 “앞으로는 국민이 기업에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많이 들어 그분들 이야기를 수긍할 수 있다면 따르고, 설득해야 한다면 설득하겠다.“면서 “(이제는) 국민도 전경련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허 회장은 동반성장 순위를 발표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앞으로 어떤 분을 만나 이야기해야 할지는 상근부회장과 상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부의 물가 통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관료라고 해도 국민을 위해 충분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협조할 건 협조하겠지만 애로사항이 있다면 건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전경련이 일본 재계와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지적에 허 회장은 “일본 측 전경련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초대받지 못한 오바마…윌리엄왕자 청첩장 못받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영국 윌리엄 왕자 커플 결혼식의 청첩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미 CBS방송은 23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초대장이 1900장 발송됐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명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CBS방송은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초청을 거부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윌리엄 왕자가 영국 왕위 계승 서열에서 두 번째이기 때문에 이번 결혼식은 공식적인 국가 행사가 아니며 따라서 국가 원수를 초청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영부인이 역대 영국 왕실 행사의 단골손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셸 여사가 결혼식에 초청받지 못한 것이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때 초청받았고 1997년 다이애나비 영결식에는 당시 영부인이던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영국 버킹엄궁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왕실의 결혼식에 참석하면 경호문제 때문에 헬기가 동원돼야 하는 등 행사를 소란스럽게 만들 수 있어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불참하겠다고 말해주기를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기업 56곳 동반성장 점수… 내년 2월부터 서열화해 공개

    대기업 56곳 동반성장 점수… 내년 2월부터 서열화해 공개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 56곳은 앞으로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점수로 평가받고,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등급별, 순위별 등으로 서열화된 결과가 공개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이런 내용의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노력에 대한 실적 평가와 중소기업의 체감도 평가를 통해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한다. 실적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별 동반성장 이행실적 평가를 반영하고, 체감도 평가는 동반성장위가 주도하는 1, 2차 협력 중소업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평가 대상은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비금속·금속, 건설, 도·소매, 통신·정보서비스 등 6대 산업군별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감안해 선정됐다. 사회적 관심이 크고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을 중심으로 평가하되 향후 단계적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공정위 평가에서는 표준하도급계약서 도입 여부,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 지원계획 등 협약 충실도, 동반성장 추진 실적 등 협약내용 이행도, 하도급법 위반 및 임직원 물의 등 사회적 물의 야기(감점) 등을 따진다. 체감도 평가는 구두 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및 자료 요구, 기술 탈취 등 고질적 관행을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금·연구개발·생산·판매·경영관리 분야의 다양한 기업 간 협력활동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과 대기업이 추가 이익을 거뒀을 때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는 ‘프로핏 세어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동반성장의 큰 틀은 마련됐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업의 순위를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지 정하지 못했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정한 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이르면 내년 2월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며 “대기업 56곳을 한 줄로 세울지, 산업군별로 순위를 매길지, 아니면 등급별로 묶을지 등 세부적인 공표방식은 발표 즈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 순위를 공개한다는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생 성적은 등수가 아닌 등급으로 매겨야 하고, 명단은 잘한 기업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기업 평가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도 문제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부터 협력업체 명단을 받아 무작위로 추출하되 통계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수준까지 확보해 설문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크거나 고용 효과가 큰 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되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 비중도 고려할 예정이다. 부족한 위원회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다. 정 위원장은 “전경련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가 모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다피 “석유생산시설 폭파” 지시

    카다피 “석유생산시설 폭파” 지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퇴진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자국 내 주요 석유생산시설을 폭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내전을 공식화하는 것이자 리비아를 극도의 혼란상태로 몰아넣어 위기 국면을 벗어나려는 뜻으로,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반대 진영 부족장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 관련 시설들을 파괴하라고 보안군에 명령했다.”면서 “보안군이 일부 송유관을 폭파하고, 지중해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원유 수송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서방과 반정부 시위를 일으킨 부족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타임은 덧붙였다. 카다피는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내 조상의 땅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내각의 두 번째 서열인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은 이날 사임을 공식 발표하고 반정부 시위대에 합류한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벵가지에서 납치됐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리비아와의 경제교류 중단과 제재를 촉구했다. 페루는 리비아 시위사태 이후 처음으로 리비아와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대공원 죽은 고릴라 고환 연구하는 이유는?

    서울대공원 죽은 고릴라 고환 연구하는 이유는?

    서울동물원이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로랜드고릴라 ‘고리롱’(♂·1963년생)의 대(代)를 잇겠다고 나섰다. 죽은 고릴라의 생식기에서 정자를 채취해 부인 ‘고리나’(♀·1978년생)에게 인공수정을 하겠다는 것.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같은 일로 들리겠지만, 불가능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대공원의 입장이다.●10억짜리 고릴라 할아버지의 임종  22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국내 최장수 로랜드고릴라인 고리롱은 이달 17일 오후 8시 10분, 만으로 48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람의 생체 노화에 대입하면 80∼90세에 이르는 할아버지였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었다.  올들어 고리롱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제대로 걷지도, 좋아하는 과일을 삼키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동물원 측은 지극정성으로 고리롱을 살폈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 고리롱은 1968년 아프리카에서 창경원 동물원(서울동물원의 전신)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후 40년 넘게 동물원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희귀 동물인데다 마리 당 가격도 10억원에 육박해 수천 마리가 넘는 전시동물 가운데서도 VIP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고리롱에게 후사가 없다는 건 동물원의 큰 고민이었다. 게다가 로랜드고릴라는 보통 4년에 한 번 새끼를 배는 데다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 밖에 없어 짝짓기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동물 포르노 부터 비아그라까지 눈물겨운 사투다행히 우리나라에는 고리나라는 암컷 로랜드고릴라가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억지로 맺어 준 인연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00년 이후 두 마리는 한방 살림을 차렸지만 죽기 전까지 ‘속궁합’을 단 한번도 맞춰보지 못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어색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저 데면데면하기만 했다.”면서 “부부보다는 오누이나 옆집 아저씨로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사육사들은 원인이 ‘돌부처’ 같은 수컷 고리롱에게 있다고 봤다. 비장의 카드로 동물원 측은 동물 포르노라고 불리는 ‘짝짓기 비디오’를 보여줬다.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는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면 성욕을 느낀다는 학설에 따른 것이었지만 여전히 고리롱은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좋다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료에 섞어줘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들어서는 부부의 서열까지 바뀌었다. 초반에는 고리나가 고리롱에게 다소 관심을 보이는 듯했지만, 고리롱이 나이가 들어 털이 숭숭 빠지는 늙은 고릴라로 변하자 고리나의 애정도 급격히 식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최근 고리나는 고리롱보다는 남편의 먹이를 더 좋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죽은 고리롱 정자 채취해 체외수정 계획 中  결국 동물원은 고리롱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2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대신에 고리롱이 죽으면 정자를 채취해 암컷 고리나의 난자에 체외수정한 후 자궁에 착상시키기로 했다.  서울동물원과 차병원 측은 현재 고리롱 고환에 정자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정자가 있다고 확인돼도 워낙 나이 들어 사망했기 때문에 건강성 등 문제가 있어 성공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볼 것이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국내 수의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형욱 서울대공원 홍보팀장은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지만 40년 넘게 동물원과 함께 해온 고리롱의 자식을 안아보고 싶은 것이 모든 사육사들의 소원”이라고 했다.  한편 고리롱의 표피와 골격은 박제로 만들어져 오는 8월 일반에 공개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기업’ 8년 연속 1위

    삼성전자 ‘존경받는 기업’ 8년 연속 1위

    삼성전자와 포스코, 유한킴벌리 등이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업 서열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계 간부 520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소비자 4560명 등 999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종합 1위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4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8년 연속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포스코가 차지했고, 유한킴벌리와 현대자동차가 그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과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안철수연구소, LG전자, 삼성생명보험이 5~10위에 올랐다. 65개 산업군으로 나눠 실시된 산업별 조사에서는 GS25(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보), 신한은행(은행), 삼천리(도시가스), 한일시멘트(시멘트) 등이 8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左 잡스·右 저커버그… 美 IT 권력지도?

    左 잡스·右 저커버그… 美 IT 권력지도?

    미국 백악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한장이 실리콘밸리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17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우드사이드 교외에서 열린 한 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참석자 14명이 건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처음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6주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 때문에 잡스의 초췌한 모습만 관심을 받았지만 곧 오바마 대통령을 둘러싼 좌석배치로 관심이 옮아갔다. 조그만 의전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백악관의 특성상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의 위상과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IT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유명인사들의 권력 서열을 극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은 그 자체로) 일종의 사회연결망(소셜네트워크)이다.”고 지적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였다. 최근 신병치료를 위해 기간을 밝히지 않은 채 병가를 내면서 건강이상설과 시한부설에 휩싸인 잡스였지만 이날만큼은 오바마 대통령의 왼쪽에 앉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IT 업계 주요 인사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상을 뽐냈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300억 달러로 참석자들이 속한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도 최근 한창 승승장구하는 페이스북의 위상을 과시했다. 전 세계에 걸쳐 사용자가 5억명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두주자 페이스북은 최근 시가총액 면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인 아마존닷컴을 제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저커버그는 올해 27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미국 IT업계의 활력과 도전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좌석배치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이 한눈에 드러난다는 해석도 내놨다. 특히 잡스를 일부러 오바마 대통령 바로 왼쪽에 앉힌 뒤 오바마 대통령의 옆 모습을 찍는 사진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잡스의 병색 어린 맨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면에서 애플 바로 다음인 구글의 회장 에릭 슈밋이 식탁 왼쪽 가장자리에 앉은 반면 야후 회장인 캐럴 바츠의 자리는 정반대 쪽에 배치했다.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경쟁사 대표들을 가장 멀리 떨어뜨려 놓은 셈이다. 만찬은 이틀 일정으로 미 서부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회복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인 39명·자녀 94명…최대 가족 거느린 60대男

    부인 39명, 자녀 94명, 며느리 14명, 손주 33명 등 180명이 넘는 대가족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족’을 거느린 인도 남성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미조람주에 살고 있는 지오나 차나(66)라는 남성은 총 181명의 가족과 4층 높이 건물에서 함께 생활한다. 이들이 사는 집은 방이 100개가 넘는 큰 건물이며, 집안 큰어른의 ‘명령’으로 모두 하나의 주방에서 식사를 한다. 덕분에 한 끼 식사에는 무려 닭 30마리, 감자 60㎏, 쌀 100㎏이 필요하다. 차나는 “내가 부인 39명을 맞아 많은 아이들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은 신의 가호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세계서 가장 많은 가족을 거느린 사람이라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 부인들의 서열을 정하고 청소나 빨래 등 사소한 집안일이나 자녀, 손자의 교육에도 관여하는 등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녀와 결혼한 지 18년 차라는 부인 링크미니(35)는 “그는 우리 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며, 이 집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부인은 “차나는 여전히 결혼을 꿈꾸고 있다.”고 말해 그의 ‘가족 만들기’가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나의 자손 또한 일처다부제 제도를 적절히 활용(?), 많은 여성과 결혼하고 있으며, 일부 자손은 그들의 마을에서 어렵게 사는 여성과 결혼해 생활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위는 차나와 그의 가족들, 아래는 181명이 생활하는 보금자리 내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의회, DJ구명 위해 “경협 중단” 압박

    미국 의회가 지난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군수물자 판매 유보와 경제협력 중단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도 김 전 대통령의 극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가 20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나 공개한 1980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의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당할 경우 한·미 관계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의안을 제출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는 등 강도 높게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월 3일 당시 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통해 “만약 김대중이 사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 美고위급 방북 국무부에 항의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충고를 거절하면 주한 미 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홀브룩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는 8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대중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미국이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한·일 정치유착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시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경우,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과 야당의 공격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외교문서는 또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이 공산정권에 함락된 후 억류됐던 사이공 주재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의 석방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관련국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고 북한이 이를 방해하자 국내 수감 중인 북한 간첩과 맞교환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이들은 5년이나 형무소에 있다가 겨우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스웨덴 외무부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섰고 미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외신 등의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980년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이 이어지자 미 국무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미측은 “지난 1977년부터 미수교국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상 미국 시민의 북한 방문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자격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방북을 막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 국무부에 “미국의 직접적 대북 접촉은 한반도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단이 미국 인사나 단체를 북한에 초청하는 등의 정치활동에 제재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 7월 김광훈·방찬영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정치학자 7명을 초청했으나 당시 주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중 일부는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무기수출 문제로 서독과 갈등 정부는 대북 무기 수출 문제를 놓고 서독과 외교적 갈등을 겪었다. 7월 29일 서독 탄약회사 다이너마이트 노벨이 북한 수출용으로 제조한 캘리버 22 실탄 46만 5000발 가운데 4000발이 운송 도중 서베를린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주독 한국 대사관은 해당 실탄이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리스트에 의거한 수출 금지 품목이라며 관계 당국 및 업계에 주의 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독 정부는 “문제의 실탄은 스포츠용 소구경이라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해당 실탄이 체코제 소총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한 독일 대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독 정부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서독 외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러 온 주한 독일 대사에게 “서독이 최근 한국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나친 행동은 삼가 달라.”며 대북 실탄 수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독의 내정 간섭 움직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0년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일이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던 상황에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시 제6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받은 것과 비슷한 논조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68년부터 4년간 약 45t의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상에 투기 처리했다. 투기지역은 울릉도 남쪽 12리 해리로 수심 약 2200m 지점이다. 1980년 당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방사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고 보도하자 정부는 2차례 현장조사 결과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해수 수준과 차이가 없으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 칼럼] 소신 있는 인재, 기업은 원한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 칼럼] 소신 있는 인재, 기업은 원한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올해 채용계획이 확정된 공기업 51개사의 예상 채용인원은 2992명으로 지난해 1902명보다 57.3%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층 실업 증가가 사회 갈등 요인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채용 확대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최종 인사권자 입장에서 요즘 구직자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는 젊은이들로부터 공사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항상 직접 면접에 참여한다. 그렇지만 면접이 끝나고 나면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몰려든다. 글로벌 시대답게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상식도 풍부하고 한두개 이상의 외국어에도 능숙하다. 하지만 정답을 말하는 지원자는 많지만, 회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있는 지원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고용불안의 시대에 소신 있는 구직자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그렇지만 회사가 진정 원하는 젊은이는 정답만 좇는 모범생이 아니라 정해진 답마저도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인재들이다. 조선시대에는 그런 인재를 골라내기 위해 ‘책문’이란 제도가 있었다. 오늘날의 면접과 달리 책문은 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최종합격자들의 순위를 정하는 시험이었다. 책문을 통해서 단번에 고위 관료가 될 수도, 하급 관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면접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 중요성이 큰 만큼 왕이 책문을 주재했다. 책문은 왕이 국가의 현 문제점과 비전 등을 물으면 합격자들이 각자의 견해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늘날의 구직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응시자들은 입신양명에 목적을 두지 않고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일하겠다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과거에 응시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나라의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는 광해군의 질문에 문신 임숙영은 “후궁이 권력을 탐하도록 방치하고, 뇌물이 횡행하는 세태에 눈감으시고, 언로를 넓히지 않은 결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전하, 임금님의 실책은 곧바로 국가의 병으로 이어지는 법입니다. 아무쪼록 시작은 잘못하셨지만 마지막은 잘하시옵소서.”라는,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신 있는 답변을 했다. 광해군도 물론 처음에는 불쾌해했지만 다른 신하들의 주장을 존중하여 그를 중용했다. 이런 전통이 500년 조선 역사를 지탱하는 대들보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조정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죽음을 각오하고 직언도 서슴지 않던 신하의 충의와 듣기 싫은 소리도 받아들일 수 있던 왕의 포용력은 구직자와 경영자가 모두가 배워야 할 덕목임에 분명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초 가스안전공사도 혁신 인사를 실시했다. 간부의 약 50%에 해당하는 인원의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1급 5년차 이상이 맡던 본사 주요 부서장에 지난해 말 승급한 1급 4명을 배치하고, 승진 10년차 내외 부장급이 맡던 본사 주요 부서 부장에 초임 부장 7명을 발령했다. 이는 그동안 공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연공서열식 인사 제도를 파괴하려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나이와 상관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바탕으로 한 내부적인 혁신 없이는 우리 공사의 주 임무인 대한민국 가스안전은 물론, 무한경쟁 시대에 선도적인 가스안전 기술 개발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의 장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라는 옛말처럼 우리 젊은이들도 당장의 취업 때문에 정답만을 말하는 모범생이기보다는 회사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직언도 서슴지 않는 당당한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인재들이 한층 많아질 때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 [사설]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더 연구하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9월부터 검토해 오던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방침이 가시화됐다. 정부는 2014년부터 고교 내신을 현행 9등급으로 나누던 상대평가에서 6등급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정책 시안을 내놓았다. 9등급제는 성적순으로 줄세워 등급을 매김에 따라 1점을 놓고 다투는 등 비교육적인 과열경쟁과 함께 과다한 사교육비를 유발한다는 게 폐기 이유다. 반면 절대평가는 학업성취를 중시하는 만큼 학습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창의성 교육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한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문제는 교육현실이다. 상대평가는 2006년 성적 부풀리기와 학교 서열을 노골화시켰던 고교등급제 등 절대평가의 폐해를 줄이려는 대안으로 도입됐다. 그렇다면 5년 만에 학교 현장이 성적의 객관성과 공정성, 엄정성의 신뢰를 회복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책 시안도 절대평가에 따른 성적 부풀리기를 우려해 석차, 재적수 및 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 기존의 성적표 기재방식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정책 연구자들도 절대평가의 맹점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좀 더 심도 있는 연구를 촉구하는 까닭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교육제도부터 손 보려고 한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은 뒷전이다. 벌써 절대평가가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우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발방식 개선과 입학사정관제 취지 실 천 등 대학의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고교등급제 및 특목고 우대, 내신제 무력화 등의 부작용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개혁의 강박증에 사로잡힌 듯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험을 되풀이하지 말라. 더구나 다음 정부의 교육정책까지 말뚝을 박으려 해선 안 된다.
  • 엄태웅 ‘1박2일’ 새 멤버 확정···25일 첫 촬영

    엄태웅 ‘1박2일’ 새 멤버 확정···25일 첫 촬영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KBS 2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의 새 멤버가 밝혀졌다.  나영석 PD는 20일 “엄태웅씨가 ‘1박2일’ 새 멤버로 25일 첫 촬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포츠조선은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피선데이-1박2일’의 새 멤버에 영화배우 엄태웅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나 PD는 엄태웅을 새 멤버로 선택한 이유를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 모습이 다른 부분이 재미있었다.몇 차례 미팅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꼈고 우리 기존 멤버들과 비슷하게 털털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연 제의를 받은 엄태웅은 예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몇 차례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새로운 멤버가 1972년생 남자 배우라고 보도했으나 제작진은 “1972년생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엄태웅은 1974년생이며 가수 겸 영화배우 엄정화의 친동생이다.  엄태웅은 리더인 강호동보다 네살이 어리지만 이수근보다는 한살 앞서 나이로는 서열 2위다. 엄태웅이 참여하면 과거 서열 2위였던 김C의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엄태웅은 최근 종영한 SBS ‘닥터 챔프’를 비롯해 MBC ‘선덕여왕’,KBS ‘마왕’,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활동을 펴왔다.  엄태웅의 합류로 ‘1박2일’은 MC몽의 공백을 5개월여만에 메우게 됐다.  MC몽은 지난해 9월말 병역기피 혐의가 불거지면서 ‘1박2일’을 떠났다. 제작진은 이후 5인 체제로 팀을 이끌어가면서 제6의 멤버 찾기에 나섰지만 유력 멤버로 올랐던 연예인들이 잇따라 출연을 고사하면서 멤버 충원에 난항을 겪었다.  최근에는 핵심 멤버 이승기마저 하차설이 불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달초 연예가에는 이승기가 일본 진출로 인해 ‘1박2일’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으나 이승기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입대로 활동을 못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1박2일’에 출연하겠다.”며 하차설을 일축했다.  엄태웅의 합류로 ‘1박2일’은 다시 6인 체제로 복귀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4학년부터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중·고교 내신제도가 2014학년도부터 6단계(A~F)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F단계 점수를 받은 교과목은 계절학기나 방과 후 수강 등을 통해 재수강을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정책 연구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4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이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A-B-C-D-E-F’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초등학교 4학년이 2014년 중학생이 되면 현행 ‘수-우-미-양-가’ 5단계 평가 방식의 내신이 ‘A-B-C-D-E-F’로 매겨진다. 현행 9등급제는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운 뒤 비율을 나눠 등급을 매기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반면 절대평가제는 다른 학생의 성적에 관계없이 본인이 받은 점수에 따라 등급을 받게 된다. 개발원은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성적 부풀리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성적표 기재 방식은 석차·재적수 및 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을 적는 현행 방식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정책 연구를 담당한 지은림 경희대 교수는 “학교 교육의 질을 확보하려면 일정 성취도를 이룬 학생에게 좋은 평가를 내려 주는 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이 안을 토대로 연내에 정부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1980년 고교 학생 평가제도는 크게 세 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상대평가제(1981~1995년)-절대평가제(1996~2004년)-상대평가제(2005~현재)’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9등급의 상대평가제는 내신의 신뢰성을 높이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등이 도입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이 변화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점수에 의해 획일적으로 줄을 세우는 상대평가제로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절대평가제 도입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2010년 11월 한국리서치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만 7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61.0%, 고교 학부모 65.2%, 고교 교사 48.2%, 중 3년생 64.2%, 중 3 학부모 70.1%가 절대평가 도입에 찬성했다. 문제는 성적 부풀리기와 특목고 우대 등 절대평가제의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교과부는 상대평가 요소인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등을 사용하고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을 활용하면 성적 부풀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도 자립형 사립고에서 수시입학에 유리하도록 학생부를 조작해 문제가 되기도 하는 등 성적 부풀리기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점수에 의한 고교 서열화, 이른바 ‘고교 등급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로 학생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 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결국 대학들이 절대평가로 된 내신을 입시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대학 선발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특목고 우대와 내신제 무력화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투캅스 인사실험’ 7일만에 백지화

    신출내기 경위를 하위 계급인 베테랑 경사 아래에 둬 경험을 쌓게 하는 서울 서초경찰서의 ‘파격 실험’이 결국 백지화됐다. 인사를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유연성이 부족한 경찰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참신한 시도가 계급을 중시하는 구태(舊態)에 밀려 꺾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경찰 내부와 조직 윗선에서 계급 역전과 서열 파괴라는 내부 논란이 불거져 이번 인사 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급 기관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초서의 파격 인사를 보고받은 뒤 즉각 환원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수사과 지능팀과 경제팀에 경사 반장 아래 일반 수사관으로 배치됐던 경위들은 모두 고참 경위가 반장으로 있는 반으로 소속을 옮겼다. 서초서 관계자는 “정식 직제 변경이 아니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원 배치였는데 경찰의 계급 구조를 흔드는 것으로 비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초서의 인사 실험은 경직된 경찰 조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형 마인드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인사 실험이 불발로 끝나면서 위계질서의 틀을 중시하는 경찰 조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다. 경찰 내부에서는 ‘연공서열을 철저히 지키는 조직의 특성상 받아들이기 힘든 시도가 아니었나’ 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관계자는 “서초서의 인사 실험은 초급 경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전체에 경험과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신선한 시도로 보였다.”면서 “상명하복이란 낡은 틀을 깨지 못하는 조직 문화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경찰서 수사과 경위는 “계급이 철저히 구분돼 있는 경찰사회에서 계급을 배제하고 경험과 능력만 보고 인사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회장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회장

    허창수(63) GS그룹 회장이 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이에 허 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고문단 회의를 열고 조석래 회장의 후임으로 허 회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계 서열 7위인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 회장은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했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을 임기 2년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한다.
  • “계급보다 경험”… 투캅스 인사실험

    “계급보다 경험”… 투캅스 인사실험

    경찰계급에서 경사 위가 경위다. 그런데 서울 서초경찰서가 수사과 내 반장을 계급이 낮은 경사로 배치하고 경위를 그 아래에서 일하도록 하는 ‘파격 실험’을 지난주 단행했다. 반장인 경사는 수사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고, 그 밑에서 일하는 경위는 경찰대 등을 갓 졸업한 ‘신출내기’다. 서초서의 실험은 반장 배치 권한을 가진 과장이 했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서장은 사후보고를 받고 ‘오케이’했다. 위계질서가 분명한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경찰조직에 기업형 마인드가 도입된 것이다. 서초서의 ‘인사 실험’은 유연성이 부족한 경찰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결과를 봐야겠지만 조짐은 나쁜 편이 아니다. 반장으로 발령이 난 한 경사는 “현장 경험을 인정해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초급 간부들과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밑에 사람을 모시고 일하게 된 한 경위 역시 “계급에 따른 고정관념을 버리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 서로에게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서초서장은 17일 “경험이 있는 사람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실무에서 조화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초서는 지난 11일 수사과 지능팀과 경제팀의 12개 반 가운데 5개 반의 반장을 경사에게 맡겼다. 한 계급 위인 경위를 그 아래 일반수사관으로 배치했다. 경찰대나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경력 2~3년차 초급 간부들이다. 이창원 수사과장은 “서열파괴를 위한 시도라기보다는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면서 “베테랑 경사들을 조사전문가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서초서의 파격인사가 다른 경찰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 모 경찰서의 간부는 “계급 역전 인사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무조건 계급순이 아닌 능력과 성과에 의한 인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일선에 있는 경찰관들과 초급 간부들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업들 “취업 3종세트보다 인성이 중요”

    기업들 “취업 3종세트보다 인성이 중요”

    대부분의 예비 취업자들은 기업에서 서류전형 시 요구하는 토익·토플 등 영어점수 외에도 자격증과 인턴 경력 등 ‘스펙’으로 불리는 경력쌓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학교와 기업 간의 괴리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취업 강화 드라이브’에 나섰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신입사원의 덕목은 인성(성격 및 성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청년고용과 고용정책 효과 실태분석’ 용역보고서의 결과다. 신입사원 채용 시 고려 사항 1위는 인성이 43.4%로 가장 높았고, 전공학과와 해당직무와의 연관성이 3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펙이라 불리는 인턴 등 경험은 8%, 출신학교의 수준은 2.1%, 학교성적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2706만원이고,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총 13.92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졸 스펙과 현장실무 능력 사이에 관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펙이 좋을수록 실무능력도 뛰어나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에 불과했다. 오히려 스펙이 좋을수록 실무능력은 떨어진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예비 취업자들이 여전히 스펙쌓기에 매달리는 현실과 산업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와 산업현장 간의 시각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고용부는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285억원을 들여 올해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기업이나 사업주가 대학과 협력해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최소 2개월에서 1년까지 가능하다. 고용부는 또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를 실시, 올해 말까지 50개 대학을 선정해 서열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란 학생의 취업지원서비스 만족도, 건강보험 가입 직장 취업률 등 취업 성과, 취업지원 이용 편의성, 전문인력 구축 등을 심사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대학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증 점수가 높은 경우 고용부 청년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는 올해 강화되는 교육과학부의 취업률 평가와 산업계 관점에서의 대학평가(자동차, 금융 등 5개 분야별 서열 발표) 등에 대학 취업 관련 서열을 제공해 대학 스스로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취지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와 관련해 “대학이 취업 지원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대학 스스로 취업 지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바라크 두 아들 티격태격

    “네가 친구들 뒤를 봐주면서 이 나라를 망쳤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마지막 연설을 준비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밤 대통령궁에서 장남 알라는 동생 가말을 이같이 다그쳤다. 동생이 2002년 집권 국민민주당에서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정책위원회 의장에 임명된 뒤 주변 친구들에게 온갖 혜택을 줬던 것을 책망한 것이다. 그는 “너는 아버지가 말년을 영예롭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이미지를 망쳐 놓았다.”고 하며 언성을 높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집트 국영 알아크바르 신문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차남 가말은 11년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한 뒤 형 대신 아버지 뒤를 잇기 위해 정계에 입문했다. 가말이 당 요직에 오른 후 그의 측근들은 부는 물론 당과 내각에서 핵심 직을 맡는 등 권력까지 누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집트 최대 철강업체인 에즈 스틸의 회장 아메드 에즈다. 그는 시위대 사이에서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자’로 지목됐고 현재 출국 금지를 당한 채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바라크가 민심을 잃은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억압과 함께 엘리트 계층의 부정부패를 꼽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진 사퇴가 아닌 사실상 쿠데타와 같은 형태로 쫓기듯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가말이 마지막까지 욕심을 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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