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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1급 5명 경질

    지난 연말에 1급 고위직 10명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던 총리실이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의 실장을 경질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심오택 국정운영실장과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등 4명을 유임하고 조경규 사회조정실장을 경제조정실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정부업무평가실장, 규제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공보실장, 조세심판원장 등 5명은 물러나게 됐다. 총리실은 규제조정실장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공모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공보실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로 후임 인선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과장에 한정됐던 개방형 직위를 1급까지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민간 전문가를 공모, 선발해 수요자 입장에서 규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국무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임 정부업무평가실장에는 이철우 현 총무기획관이, 사회조정실장에는 최병환 현 기획총괄정책관이, 조세심판원장에는 김형돈 조세심판원 1상임 심판관이 각각 내부 승진을 통해 충원된다. 이철우, 최병환 신임 실장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현 홍윤식 국무1차장을 포함해 국무조정실 요직을 ‘서울 법대 삼인방’이 움직이게 됐다. 물러난 5명 가운데 국무조정실과 조세심판원의 직업 공무원 3명은 ‘연공 서열형 은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행정고시 기수나 근무 기간, 나이 등을 감안해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행시 29회로 총무기획관과 새만금기획단 단장을 거친 권태성 전 정부업무평가실장의 경우 고시 기수나 나이(1961년생), 경력이나 업무 성과 등으로 볼 때 의외의 낙마로 평가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국가경쟁력 좀먹는 납품비리, 현대重뿐인가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의 이른바 ‘갑(甲)질’ 비리 실상이 드러났다. 그제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협력업체로부터 구린 돈을 받은 이 회사 임직원은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와 상무, 부장, 차장에 이르기까지 전 직급에 걸쳐 예외가 없을 정도였다. 한 임원은 돈은 물론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다 이를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까지 챙겼다. 또 다른 간부는 마치 돈을 빌려준 것처럼 28억원 상당의 차용증을 써 공증한 뒤 매달 1200만원씩 입금하게 했다. 일부 직원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여동생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돈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 대기업의 이 같은 후진적 납품 비리는 그 광범위함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체 어떤 회사인가. 1970년대 초 고 정주영 회장은 직접 백사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울산의 한 작은 어촌마을을 ‘천지개벽’시켜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일궈냈다. 현대중공업의 울산 미포조선소는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으로 단일 조선소 가운데 부동의 세계 1위다. 국내 재계 서열 7위로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 회사 임원 연봉은 3억 2300만원에 이르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7420만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다. 그런데도 임직원이 돈에 눈이 멀었다면 그야말로 양심 불량이다. 회사 측도 “이미 해고 등 중징계를 했다”며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 연간 50조원대의 매출과 1조원대의 순이익이 이 같은 부패구조에서 달성된 게 아닌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한다. 납품 대가로 검은돈이 오가게 되면 부실공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산’에 대한 신뢰 저하를 가져와 국가 경쟁력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문제는 납품 비리가 현대중공업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일각에선 “과연 현대중공업뿐이겠느냐”는 자조적 반문도 들려온다. 뿌리 깊은 부패구조 탓이다. 어제는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화승그룹 임직원도 적발됐다. 수사 확대를 통해 납품 비리를 완전히 도려내는 것과는 별개로 차제에 부패 근절을 위한 전 사회적 공감대를 모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 부모가 변하면 교육문제도 풀 수 있다는데

    부모가 변하면 교육문제도 풀 수 있다는데

    SBS가 2014년 신년특집으로 준비한 ‘SBS 스페셜’이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정면으로 진단한다. ‘부모 vs 학부모’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진정한 부모와 학부모의 역할을 모색하고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한국 사회와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체가 부모라는 관점에서 출발하는 1부는 오는 5일 오후 11시 15분부터 방송한다. 한 해 100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업문제로 자살하는 나라 대한민국. 전체 청소년 자살의 절반을 넘는 숫자가 공부 때문에 무너져 가고 있다. 과연 출구는 없는 것일까. ‘부모 vs 학부모’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부모의 선택이 한계에 달한 교육문제를 풀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사교육이 장악한 대한민국 초중등교육에서 부모는 교육을 소비하는 첫 번째 의사결정권자이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해결하려는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을 확보해서 서열 구조를 유지하려는 대학, 부모의 불안을 자극해 수익을 높이려는 사교육업체에 부모들은 교육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 부모들은 각자도생, 무한경쟁으로 사교육에 의존해 자녀를 입시경쟁에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병들고 있다. 부모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가능할까. 사회와 제도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길러줄 수는 없을까. 5일 방송되는 1부 ‘공든 탑이 무너진다’ 편에서는 학업 성적 지상주의가 가져온 현실적 문제점을 진단한다. 12일 2부 ‘기적의 카페’ 편에서는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복판에서 진행된 6개월간의 부모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루는 교육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19일 3부 ‘부모의 자격’에서는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가져온 부정적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공부방법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연출을 맡은 박진홍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사교육 소비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부모의 인식 변화를 통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가, 총리실發 ‘인사 태풍’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 등 국무총리실의 1급 고위직 공무원 10명이 지난 연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조직 안정성 등을 이유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없었지만, 이번 조치가 관가에 불어닥칠 인사태풍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총리실은 이번 조치에 앞서 청와대와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공무원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느슨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이는 박근혜표 정책 추진은 물론 정부부처 간 협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도 맞물려 있다. 또 인사 적체에 따른 공직사회의 내부 불만도 상당한 만큼 승진과 발탁을 통해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찾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만큼 공직사회가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부처별로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집권 2년차 공직사회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제부처의 고위 관계자도 “총리실의 1급 일괄사표는 다른 부처에도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며 “다른 부처들도 고위직의 사표를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고위공무원은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등 10명이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홍윤식 국무1차장, 고영선 국무2차장 등은 빠졌다. 이들 10명이 낸 사표는 대부분 곧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연공서열 관행을 파괴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라면서 “후속 인사는 다음 주 중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 등과 관련된 문책성 경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효린 수입서열 고백, “단독 주류광고 끝나고 나니 꼴찌” 1등은?

    효린 수입서열 고백, “단독 주류광고 끝나고 나니 꼴찌” 1등은?

    효린 수입서열 고백이 화제다. 씨스타 효린이 지난 12월31일 방송된 Mnet ‘비틀즈 코드 3D’에 출연해 씨스타 수입서열을 밝혔다. 이날 MC 신동엽은 “효린은 씨스타 수입 서열 1위로 연말 정산이 가장 기다려지는 멤버라더라”고 말했다. 이에 효린은 “그건 과거 얘기다. 당시에는 주류 광고를 단독으로 찍었다. 지금 같은 경우는 다들 개인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입이 많다. 오히려 지출이 가장 많은 멤버가 나다.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을 영국에서 찍어서 돈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효린 수입서열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효린 수입서열 고백, 보라랑 소유 쉬는 거 같은데.. 아닌가?”, “효린 수입서열 고백, 4위는 아닐 듯”, “효린 수입서열 고백, 어떻게 효린이 꼴찌?”, “효린 수입서열 고백..광고가 확실히 돈이 들어오나 보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효린 수입서열 고백) 연예팀 chkim@seoul.co.kr
  • [사설] ‘새로운 한반도’ 준비할 국가적 역량 갖출 때다

    올해 한반도를 관통할 키워드는 단연 북한, 그중에서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라고 할 것이다. 지난해 말 자신의 고모부이자 실질적인 권력서열 2인자인 장성택을 처형한 김정은과 그의 북한 체제는 2014년의 한반도를 불가측(不可測)의 지대로 몰아가고 있다. 그만큼 한반도의 유동성을 크게 증폭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훗날 사가들이 평할 일이겠으나 광복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리의 분단사는 2013년 이전과 2014년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는 게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지난해까지가 남북 분단체제의 고착화 시기였다면 올해는 통일 한반도를 향한 실질적 첫 걸음을 떼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 모두가 목도하는 바와 같이 지금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그 어떤 시나리오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장성택 숙청이 내부 권력 간 이권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든, 집권 3년차를 맞는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새롭게 다지려 벌인 일이든 간에 북한은 이제 상당기간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오랜 외교적, 경제적 고립 속에서 벌어지는 북한 내부의 동요는 언제든 급변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당장 북의 무모한 무력도발이 김씨 세습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독일이 그러했듯, 부지불식간에 밀어닥칠 한반도 통일의 날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분단 체제의 안정적 관리’라는 대북정책의 기조 또한 ‘북한 체제의 급변과 이에 따른 통일을 대비’ 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철저한 대비태세가 요구된다. 밖으로는 한반도의 급변사태에 외세가 끼어들어 한반도의 완전한 통일에 장애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외교적 방비를 서둘러야 한다. 안으로는 북의 무력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북한 급변사태에 대응할 ‘개념계획 5029’ 등을 정밀하게 다듬어 어떤 상황도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김정은이 어제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고 하나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북한이고 보면 그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국민적 인식 전환도 요구된다. 몇몇 신년 여론조사에서 보듯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염려된다. 통일을 새로운 기회로 보기보다는 지금의 안정을 해치는 걸림돌로 보는 인식이 젊은 세대일수록 강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통일시대의 주역일 젊은 세대의 이 같은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일 과정에서의 혼란을 담대하게 이겨낼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비극의 분단사를 매듭지어야 할 기성세대의 역사적 책무다.
  • 효린 수입서열, 과거 1위였지만 현재 지출 1위 ‘도대체 왜?’

    효린 수입서열, 과거 1위였지만 현재 지출 1위 ‘도대체 왜?’

    효린 수입서열이 화제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Mnet ‘비틀즈 코드 3D’에는 가요계 선후배 태진아, 이정, 효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효린은 씨스타 수입 서열 1위로 연말 정산이 가장 기다려지는 멤버라더라”고 말했다. 이에 효린은 “그건 과거 얘기다. 당시에는 주류 광고를 단독으로 찍었다. 지금 같은 경우는 다들 개인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입이 많다. 오히려 지출이 가장 많은 멤버가 나다.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을 영국에서 찍어서 돈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효린 수입서열을 접한 네티즌들은 “효린 수입서열, 보라랑 소유 쉬는 거 같은데”, “효린 수입서열, 4위는 아닐 듯”, “효린 수입서열, 어떻게 효린이 꼴찌?”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net (효린 수입서열) 연예팀 chkim@seoul.co.kr
  • [2013년 뜬 별·진 별] 샛별보다 화려한 OB의 귀환… 정치·경제·외교 ‘엄마 리더십’

    [2013년 뜬 별·진 별] 샛별보다 화려한 OB의 귀환… 정치·경제·외교 ‘엄마 리더십’

    ■ 별들이 떴다(국내) 올해는 ‘올드보이’의 귀환이 도드라진다. 정치권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이 자고 나면 사라지는 가요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가왕’ 조용필이 눈에 띈다.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는 조용필은 10년 만에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록곡 헬로와 ‘바운스’(Bounce)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앨범은 지난 4월 발매 이후 25만장 넘게 판매됐다. 조용필은 바운스로 23년 만에 지상파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걸그룹 크레용팝도 ‘빠빠빠’로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헬멧을 쓰고 직렬5기통 춤을 추며 빌보드 K팝 차트 1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장강의 물결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70대 인사’들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8월 청와대 입성 이후 ‘기춘대원군’으로 자리 잡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인공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자문하는 원로그룹 ‘7인회’의 멤버였던 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막강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 친박계 좌장이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출신인 서청원 의원도 10·30 재·보선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내 최다선(7선)이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그의 정치 일선 복귀는 ‘원로 측근정치’의 서막을 예고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은 사람으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도 꼽을 만하다. 올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였던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의 은폐·축소 지시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권 과장에게 편지와 꽃, 빵, 치킨 등을 보내며 열렬한 성원을 표시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비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별들이 떴다(국외) 올 한 해 국제무대에서는 정치·경제·외교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린 앙겔라 메르켈(60) 총리가 9월 총선에서도 승리해 3선 연임을 달성했다. 이변이 없다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제치고 유럽 최장기 여성 총리가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발판 삼아 독일을 유럽 최강국에 올려놓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엄마(Mutti) 리더십’으로 유럽연합(EU)을 지배하는 여제(女帝)가 됐다. 칠레에서는 장군의 딸, 유엔 여성기구 총재, 남미 최초의 직선 여성 대통령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미첼 바첼레트(62)가 ‘피노체트 독재정권의 딸’ 에벨린 마테이를 제치고 정권을 되찾았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과 함께 ‘남미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를 이끄는 중도좌파 여성 지도자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에는 재닛 옐런(67) 연준 부의장이 임명됐다. 올해로 100년째인 연준 역사상 여성 의장은 최초다. 물가 안정보다 고용 확대를 더 중시해 ‘매보다 매서운 비둘기’로 불리는 옐런 예정자는 내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연준을 이끌 예정이다.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 탈레반 무장대원의 총에 맞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6)는 영국에서 청소년 운동가로 새 삶을 이어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총으로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유엔에서의 명연설로 다시 주목을 받은 말랄라는 유럽의회가 주는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별들이 졌다(국내)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저물어간다. 우리와 함께 호흡해 왔던 스타들이 사고 혹은 지병 등으로 우리 곁을 떠났고 뜻하지 않게 명예가 추락한 인물도 있었다. 문화계에서는 한국 추상화의 대가인 이두식 홍익대 회화과 교수가 2월 23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40년 넘게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이어온 그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화려한 오방색(적·청·황·백·흑)을 사용해 밝고 역동적인 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계에서는 박철수 감독이 2월 19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비극적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세암’(1990년), ‘301, 302’(1995년), ‘학생부군신위’(1996년), ‘녹색의자’(2003년) 등 그의 영화는 소재도 장르도 다르지만 그만의 실험정신이 스며들어 있었다. ‘영원한 청년’인 소설가 최인호는 지병인 침샘암과 투병하다 9월 25일 ‘별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래 사냥’, ‘겨울 나그네’, ‘깊고 푸른 밤’ 등 그의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제작돼 사랑을 받았고 그를 ‘청년 문화의 기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방송가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국민 DJ’ 이종환은 5월 30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이 빛나는 밤에’,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 국민을 울리고 웃겼다.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는 7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정치 분야에서는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성과를 퇴색시킨 윤창중 전 대변인이 ‘진 별’로 꼽힌다. 이 사건은 해외 토픽에 소개되면서 윤 전 대변인의 명예를 추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망신시켰다. 재계에서는 재계 서열 38위의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사기성 회사채 발행과 고의적인 법정관리 신청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불명예를 얻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별들이 졌다(국외) 올해는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거나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들이 대거 타계해 아쉬움을 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성 지도자들에게도 암울한 한 해였다. 유럽 첫 여성 총리, 영국 헌정 사상 세 차례 연임 기록을 세우며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을 이끈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오랜 기간 지병을 앓다가 4월 8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한 ‘대처리즘’을 도입해 고질적인 ‘영국병’을 고쳤다는 업적과는 별개로 과도한 민영화로 사회불평등을 심화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6년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를 무너뜨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도 폐렴 합병증으로 고통받다 12월 5일 영면했다. 퇴임 후 화해와 포용을 몸소 실천하며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은 만델라를 기념해 유엔은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만델라의 날’로 지정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완전 무상의료·무상교육 정책을 펼쳐 ‘빈민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유명을 달리했다. 중남미 반미좌파 동맹의 맹주로서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악마, 살인자”라고 일갈했던 그는 암으로 숨이 끊어지기 전 “제발 죽지 않게 해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20년간 세 번이나 총리직에 오르며 이탈리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도 초라한 말년을 맞게 됐다. 지난 11월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자 동료 이탈리아 상원은 즉각 그의 의원직을 박탈해 버렸다. 불체포특권을 상실한 탓에 미성년자 성매매 등 다른 형사재판 결과에 따라 감옥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2보)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2보)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등 철도노조 수배자 2명이 민주당사에 진입했다. 철도노조는 27일 오후 1시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은철 사무처장 등 철도노조 수배자 2명은 이날 민주당사에 들어와 신변보호와 함께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권 발급 중지와 함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발전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은철 사무처장 등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경찰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제진입했을 때 민주노총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던 철도노조 지도부들이 각기 다른 곳에 머무르면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나흘 만에 민주노총 사무실에 복귀했고,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서, 최은철 사무처장은 민주당에 머물고 있는 것.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과 함께 파업 전반을 지휘하고 철도노조 내 서열 2·3인자가 각각 종교계와 정치권에 대화와 중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민주당사에 진입했다. 철도노조는 27일 오후 1시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9일째를 맞은 철도파업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권의 노력을 적극 주문하기 위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권 발급 중지와 함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발전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22일 경찰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제진입했을 때 민주노총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던 철도노조 지도부들이 각기 다른 곳에 머무르면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나흘 만에 민주노총 사무실에 복귀했고,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서, 최은철 사무처장은 민주당에 머물고 있는 것.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과 함께 파업 전반을 지휘하고 철도노조 내 서열 2·3인자가 각각 종교계와 정치권에 대화와 중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시행 보류”…‘특목고만 유리’ 논란에 물러서

    서울대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시행 보류”…‘특목고만 유리’ 논란에 물러서

    서울대가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추진키로 했던 의대·치의대 등의 문·이과 교차 지원 방안의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7일 학사위원회를 열어 의예과, 수의예과, 치의학과에 수능 응시영역에 따른 문·이과 교차 지원안을 재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대 측은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초·중등 교육현장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추후 교육 여건 및 사회 환경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예과 등에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문제 제기가 많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당시 서울대는 입시안에 대해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 정신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재수생에게만 유리한 방안이라는 논란과 함께 고교 서열화 구조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부 평균 대화시간 “38%는 30분도 채 대화 안나눠” 왜?

    부부 평균 대화시간 “38%는 30분도 채 대화 안나눠” 왜?

    부부 평균 대화시간 “38%는 30분도 채 대화 안나눠” 왜? 우리나라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화제다. 우리나라 부부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조사한 결과 3쌍 가운데 1쌍은 하루에 30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3일 부부 평균 대화시간을 포함한 ‘5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16일 전국 기혼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을 묻자 가장 많은 32.9%가 ‘30분~1시간’이라고 답했다. ‘10~30분’과 ‘10분 미만’이 각각 29.8%, 8.6%로 결국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고 지냈다. 1시간이상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28.7%에 불과했다. 부부평균 대화 시간을 자녀와 관련해 분류한 결과 부인이 임신 중인 부부의 경우 1시간이상 대화하는 비율이 55.6%에 달했으나, 영·유아나 초등학생을 둔 부부에서는 각각 27.5%, 19.5%로 크게 떨어졌다. 그나마 대화는 주로 ‘밥 먹을 때(58.8%)’ 이뤄졌다. 이어 ‘잠자기 전(21.5%)’, ‘주말(14.0%)’, ‘아침에 일어나서(5.7%)’ 등의 순이었다. 대화 주제로는 ‘자녀 교육과 건강(40.0%)’이 1순위였고, 28.2%가 ‘기타 가정일(28.2%)’을 의논한다고 답했다. ‘부부 문제(14.7%)’, ‘친구·직장생활(14.2%)’, ’사회적 이슈(1.2%)’를 화제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특히 자녀 교육·건강 문제가 부부 대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 영·유아 부부 42.8% ▲ 초등학생 부부 50.0% ▲ 중·고등학생 부부 70.0% 등으로 아이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급증했다. 부부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 늦은 귀가·주말 근무(34.4%) ▲ TV·컴퓨터·스마트폰 사용 ▲ 자녀 양육에 따른 부부만의 시간 부족(19.2%) ▲ 대화 경험과 기술 부족(10.3%) 등이 꼽혔다. 배우자에게 ‘사랑한다’는 애정 표현이나 ‘최고다’·’예쁘다’·’멋있다’·’고맙다’ 등 칭찬과 격려의 말을 얼마나 자주하는지 묻자 50.4%가 “가끔 기분 좋을 때”라고 답했다. ‘거의 매일’ 하는 경우는 25.9% 뿐이었고, 거의 안 한거나(19.8%) 한 적이 없다(1.4%)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50대와 60대 부부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각각 50.0%, 61.9%로 반을 넘었다. 가족 서열에 대한 생각은 응답자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편들은 가족내 서열 1위로 자신(39.1%)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는 부인, 이른바 ‘워킹맘’은 아이(34.9%)나 자신(33.4%)을 서열 1위로 여겼다. 배우자, 즉 남편이 1순위라는 대답은 28.4%에 불과했다. 반면 전업주부는 배우자(39.1%)·아이(32.4%)·자신(25.6%)의 순으로 서열을 매기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를 주관한 이상무 평택대 교수는 “부부간 대화를 늘리려면 20대에는 TV·스마트폰 사용 자제, 30~40대에는 가정 친화적 직장문화, 50~60에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 알짜정보 vs 가짜정보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 알짜정보 vs 가짜정보

    “이 점수면 A대학 ‘스나’(스나이퍼)도 가능한가요. 지난해 B학과가 ‘폭발’했는데 올해는 ‘빵꾸’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19일 시작됨에 따라 대입 수험생 커뮤니티가 정보 교환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입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적고 복잡한 대입 전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보전’ 차원에서 다른 수험생들의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작전세력’을 방불케 하는 허위 정보도 난무해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누적 회원수 40여만명의 ‘오르비스 옵티무스’(오르비), 회원수 170만명을 웃도는 네이버 카페 ‘수만휘닷컴’ 등이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수능 점수를 공개해 사전에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으며 명문대에 진학한 선배들의 입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됨에 따라 수험생끼리 사용하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학과별로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올라가면 ‘폭발’, 합격선이 예상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면 ‘빵꾸’라고 부른다. 복수지원으로 인한 최초 합격자의 이탈이 많아 합격선이 낮아지는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은 ‘스나이퍼’(저격수)로 통한다. 눈치 지원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수능 한 과목 점수에 맞먹을 정도로 중요해 국어 영역, 수학 영역 등에 빗대 ‘원서 영역’이라는 말도 생겼다.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 교사들도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학생 간 정보를 교환하는 네트워킹이 안 되면 진학이 어렵다는 말이 나와 교사들도 커뮤니티를 참고한다”면서 “유명 입시 사이트들은 사교육 시장에서 수십억원대의 가치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고 대학마다 과목별로 가산점 부여를 다르게 적용할 정도로 대학 입시가 복잡해지다 보니 최근엔 사설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경쟁률에 민감하고 눈치 지원을 하는 탓에 커뮤니티 의존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커뮤니티가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이 점수를 부풀리거나 합격선이 유사한 두 학과 간에 어느 한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면 실제 경쟁률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정보 공유를 빌미로 다른 학교를 비방하는 일도 있어 대학 간 서열과 학벌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들어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올해 A대학에 학생들이 몰릴 것” 또는 “A대학 vs B대학”의 식의 비교 글이 부쩍 늘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감유진(18)양은 “경쟁률을 줄이기 위해 서로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올리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순수하게 정보 공유 차원에서 시작된 커뮤니티가 복잡해진 대입 제도를 틈타 사교육 업체의 홍보와 영리추구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대공원 표본실의 코돌이 뿔은 진짜일까

    서울대공원 표본실의 코돌이 뿔은 진짜일까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8월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사육사들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쇼크사한 흰코뿔소 ‘코돌이’(왼쪽·당시 35살)의 뿔에 대한 진위 여부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돌이의 뿔 2점(오른쪽)과 골격, 종 확인을 위한 갈비뼈 1점을 국과수로 보냈다. 동물의 사체를 국과수에 의뢰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최근 대공원 종합감사에서 사육사들이 흰코뿔소 뿔을 빼돌려 수익을 챙기고 해외로 이주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달 발생한 호랑이 탈출 사고 이후 대공원의 동물 구입 단계부터 폐사 동물 폐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대공원 관계자는 “코돌이가 죽은 뒤 사체는 대동물사 부근에 묻었고 뿔과 골격 일부는 표본실에 보관해 왔다”면서 “당시 사체 처리에 나선 직원과 표본실 관리자 등 직원 다수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국과수의 분석과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뿔과 골격이 코돌이의 것임을 믿지만 뿔의 진위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구심을 없애는 차원에서 분석을 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멸종 위기종인 흰코뿔소의 뿔은 국제적으로 식용이 금지돼 있지만 해열, 진정,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속설 때문에 암시장에서 수억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앞으로 10~15일간 딱딱하게 굳은 뿔과 뼈를 연하게 만들어 유전자 본체(DNA)를 추출하고 이 DNA와 갈비뼈에서 추출한 DNA 염기서열 등을 분석해 해당 뿔이 코돌이의 것인지 확인하게 된다. 또 코돌이가 살았을 때 찍은 사진의 뿔 부분과 표본실에 보관했던 뿔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분석해 동일 개체인지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최종 결과는 40여일 뒤에 나온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미혼의 모나코 공주, 아들 출산 깜짝 발표

    미혼의 모나코 공주, 아들 출산 깜짝 발표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인 모나코의 샬롯 카시라기(27) 공주가 18일(현지시간) 아들을 출산했다고 모나코 왕실이 밝혔다. 카시라기 공주는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시라기 공주는 17일 밤 모나코의 프린세스 그레이스 병원에서 아들 라파엘을 낳았다. 아기의 아버지는 약혼자인 모로코 출신 영화배우 게드 엘마레(42)다. 미혼인 카시라기 공주에게는 첫 출산이나 남편 엘마레에게는 이미 전처에서 얻은 아들 한명이 있다. 왕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샬롯 공주와 약혼자 엘마레가 아들 라파엘을 얻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시라기 공주는 할리우드의 명배우였다가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 국왕의 손녀다. 공주의 어머니 캐롤라인 그리말디는 현 국왕이자 동생인 알베르 2세에 이어 현재 왕의 계승 서열 2순위다. 약혼자 엘마레는 모로코에서 태어난 유대계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 전처인 프랑스 배우 안느 브로쉐와의 사이에서 얻은 12살 난 아들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한 인권법 더는 미룰 일 아니다

    북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의 인권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김정은의 극악무도한 공포정치를 보면서 인권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인간이면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임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장성택을 사형한 소식은 극적이고 놀라웠다”며 “장의 사형은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일 게다. 반 총장은 2011년에도 북의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유엔의 사형집행 유예를 채택하고, 공개처형 제도를 즉각 없애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성택이 연행된 지 나흘 만에 처형되기에 앞서 그의 두 측근도 잔혹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됐다. 이처럼 현재 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련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 작업은 더 이상 북의 인권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변론도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북의 사법적 절차는 차치하고라도 처형 전 수갑이 채워진 장의 멍든 손과 얼굴을 보면서 어찌 북의 처참한 실상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최고위층이 이 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면 일반 주민들이나 정치범들의 인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대회에서 드리워진 북한 세습정권의 그늘은 더욱 짙어진 인상이었다. 북한의 권력 서열을 나타내는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자리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다. 불과 1년 전인 사망 1주기 때 주석단에서 실세로 위용을 과시했던 장성택의 빈자리를 보면서 북한체제의 불가측성과 반인권성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되면서 자동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 국회 들어 다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여전히 방치돼 있다. 민주당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문제보다 남북 간 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뒤늦게 어제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북한 상황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걸고 있다”며 여전히 소극적이다. 북한인권법은 미국 의회에서는 통과된 지 오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북한인권 문제를 정파적 차원에서 접근해 여야가 동문서답하고 있는 형국이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장성택 처형을 보고서도 북한인권법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일 뿐이다.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처형된 ‘섭정왕’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세력을 대신해 권력의 빈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를 새롭게 뒷받침할 신(新)실세들이 17일 주석단 배열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주석단 배열은 대체로 권력 서열과 일치하며 최고지도자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서열이 높은 순서부터 앉는다. 주석단 배열이 곧 북한의 권력 지형도라는 의미다. 장성택 숙청 이후 권력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앉아 2인자 위치를 확정지었다. 최룡해는 김정일 1주기 때는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한 자리 떨어진 곳에 앉았었다. 김정은 체제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 제1위원장 오른쪽 2번째 자리에 앉아 달라진 내각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쪽 바로 옆자리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고정석이란 점에서 사실상 오른쪽 옆자리를 꿰찬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대회를 생중계한 조선중앙TV는 “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주석단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 세 명의 이름만을 호명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새롭게 포함됐다. 주석단에 앉은 인물 가운데 빨치산 마지막 세대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김철만 국방위 위원 등 원로급 인사들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해 추모대회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앉았던 자리에 황순희를 앉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켰다. 김경희는 행사에 불참했다. 황순희와 그의 남편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빨치산 동료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과 원로들을 제외하면 주석단에 앉은 10여명의 인물이 김정은 체제의 ‘시즌 2’를 열어 갈 핵심 기둥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최룡해, 박봉주, 김원홍, 조연준 외에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박도춘 당 군수담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곽범기 당 계획재정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룡해의 총지휘하에 김기남이 우상화 작업을 맡고 박봉주와 곽범기 등 기술관료들은 경제개선 관리 조치를, 리영길과 장정남, 김평해가 각각 김 제1위원장의 군과 당 통치를 돕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김원홍과 김창섭 등 국가안전보위부의 핵심 인사들은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행동대장’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을 대표해 결의 연설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도 단독으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당으로도 세력을 넓히며 장성택을 대신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주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미국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성 대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 미셸 하워드(53) 해군 중장을 대장 직위인 해군참모차장에 지명하고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하워드는 해군 첫 여성 대장 진급자가 된다. 흑인이 해군 서열 2위인 참모차장이 되는 것도 처음이다. 하워드의 대장 진급은 그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미군에서 여성 비율은 15%에 이른다. 그럼에도 육군은 2008년, 공군은 지난해에 첫 여성 대장이 나왔다. 여군 비율이 6.8%로 4군(육·해·공·해병대)에서 가장 낮은 해병대의 경우 올해 초 중장으로 전역한 여성이 역대 최고위의 장성이었다. 그만큼 군대 내에서 여성 장교들의 진급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하워드는 강습상륙함 ‘러시모어’ 함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해군에서 여성 참모총장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경희 일단 건재… 리설주 영상도 공개

    김경희 일단 건재… 리설주 영상도 공개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됐음에도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일단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3일 사망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장을 위한 국가장의위원 명단을 14일 발표하면서 김경희의 이름을 여섯 번째로 호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기존 정치적 위상에 큰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 직전 강제로 이혼했다고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11일쯤 이혼이 이뤄졌고 김경희 역시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혼인 관계를 유지한 채 장성택을 처형할 경우 이른바 ‘로열 패밀리’의 위상에 흠집이 날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치적 입지는 차츰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처형에 따른 충격으로 김경희의 건강이 더 악화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경희가 17일 김정일 2주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 모습을 드러낸다면 상위 서열 자리를 지킬지가 향후 그의 정치적 위상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의 주선으로 김 제1위원장과 결혼한 리설주도 신변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장성택 사형 집행이 보도된 13일 김 제1위원장 현지시찰에 동행한 리설주의 과거 영상을 내보냈다. 북한이 최근 장성택과 연관된 인물들을 기록 영화에서 삭제했던 점 등으로 미뤄 리설주는 장성택과 무관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리설주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16일 이후 58일 만이다. 두 달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지자 장성택과의 염문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떠오르는 신진세력… 17일 김정일 2주기 주석단 주목

    떠오르는 신진세력… 17일 김정일 2주기 주석단 주목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이후 북한 내에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연쇄 숙청이 예상되는 가운데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행사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주요 행사 주석단의 구성을 보면 공식 서열 변화와 권력 이동, 정치적 메시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맨 앞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최춘식, 최룡해, 장성택, 현영철, 김격식, 박도춘, 김영춘, 리용무, 오극렬, 현철해, 김영남, 최영림, 김경희, 김국태, 리을설, 김철만,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가 차지했다. 2주기 추모 행사에서는 이 명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첫 공개활동을 수행한 3명은 향후 김정은 체제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13일 김 제1위원장의 인민군설계연구소 시찰을 수행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의 주역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 원장은 1주기 추모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는 파격 대우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월 과학자주택단지 준공식에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을 달고 등장해 잔류가 점쳐진다. 지난 14일 발표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에 이어 최룡해가 3번째로 거명됐고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장정남이 뒤를 이었다. 김정일 사망 당시 장의위원에 포함되지 못했던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 숙청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번째,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21번째로 위원에 호명됐다. 망명설까지 제기된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비롯해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등 장성택의 측근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당장은 장성택 처형의 후폭풍에서 비켜났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성택과 가까웠던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석단을 꿰찬 데 이어 이번에도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완전히 ‘지워진’ 인사들도 적지 않다. 1주기 때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 2번째에 앉았던 최영림 내각 총리는 지난 4월 명예직으로 물러났다. 현영철 당시 군 총참모장은 지난 5월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강등되면서 5군단장으로 밀려났다. 인민무력부장이던 김격식은 올해 5월 군 총참모장에 임명됐지만 몇 개월 만에 교체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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