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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가 높아지면 월급도 올라가는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정규직 보호의 상징이다. 인건비가 올라간 만큼 40대 이상의 정규직 근로자는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의 맨 앞줄에 오르기도 한다.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인력을 대거 뽑는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중장년 근로자의 퇴직을 앞당기고 젊은 층의 안정된 일자리를 줄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정규직 임금체계를 손질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20~30년 차 근로자는 신입 직원보다 임금을 2.83배 더 많이 받는다. 스웨덴(1.13배)과 영국(1.5배), 독일(1.88배) 등 노동시장 개혁에 성공한 주요 선진국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만큼이나 연공서열을 챙기는 일본도 2.55배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되레 은퇴 연령을 앞당기고 퇴직자들의 노후 생활도 위협하는 셈이다. 한국 남성들이 일에서 실제로 벗어나는 은퇴 연령은 평균 71.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73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법정 퇴직 연령(60세)과 실제 은퇴 연령 간 11년 이상 차이가 난다. 현실에서는 40~50대 퇴직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20년 이상 자영업과 비정규직을 전전한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월급을 낮추는 대신 정년을 보장해 주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지원하는 1인당 보조금을 연간 84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다. 법에서 정년을 보장하고 있는데 임금을 깎는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과 연계된 ‘직무급제’ 등으로 정규직 임금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6년 60세 정년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문제는 40대 후반만 되면 근로자의 생산성보다 월급이 높아질 정도로 호봉에 따른 임금 상승 폭이 너무 빠르다”면서 “단순히 월급을 깎기보다는 임금 상승 폭과 속도를 줄이고, 나이와 직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정규직 과보호로 기업들 겁이 나서 못 뽑아”

    최경환 부총리 “정규직 과보호로 기업들 겁이 나서 못 뽑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규직의 해고 완화와 관련,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기보다는 임금체계를 바꾼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의 노동 유연성 대책이 정리해고보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기업들이 겁이 나서 정규직을 못 뽑다 보니 비정규직만 양산되고 있다”며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규직은 계속 월급이 오르는데 감당이 안 된다”면서 “나이 들면 월급을 많이 받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행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규직을 한번 뽑으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임금피크제도 잘 안 된다”며 “사회 대타협으로 조금씩 양보를 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노사가 제로섬 게임으로 싸우면 안 되고 정부가 (재정을) 태우겠다”면서 “플러스가 되도록 (정부가)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을 포함해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을 통해 민간기업까지도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태도다. 최 부총리는 독일과 네덜란드, 아일랜드, 영국 등 노동시장을 성공적으로 개혁한 외국 사례를 언급하며 “제대로 개혁한 나라는 다 잘나가지만 이것을 못 한 나라는 다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차기 美국방 5파전… 공화 “오바마, IS 전략 수정하라”

    차기 美국방 5파전… 공화 “오바마, IS 전략 수정하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시리아 내 급진세력인 이슬람국가(IS) 대응 등을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과 갈등을 빚다가 사임한 가운데<서울신문 11월 25일자 11면> 후임 국방 수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상원까지 장악한 공화당은 헤이글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IS 대응 군사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후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혀 인준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애덤 스미스 민주당 하원의원,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 등 5명이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물망에 올랐으나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장관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2기 내각 출범 때도 리언 패네타 후임으로 첫 여성 국방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플러노이 전 차관은 여성으로 국방부에서 최고 직책인 서열 3위까지 올라 ‘유리 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6년째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빈 의원과 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스미스 의원은 의회 내 국방 전문가로 통한다. 카터 전 부장관은 2011년 10월 패네타 장관 재임 시절 군수·기술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나 헤이글 장관과의 갈등설 속에 지난해 12월 국방부를 떠났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워크 부장관도 장관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낙점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에 군사전략 수정을 요구하며 후임 지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 인사는 IS 준동 등 미국이 해외에서 직면한 위협에 대한 전략을 재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전략 수정을 요구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후임 국방장관은 예리한 전략적 시각과 의회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상원 인준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공화당이 장악하는 상원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인사혁신처 개방인사 실험 주목한다

    삼성그룹에서 ‘열린 채용’으로 주목받았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취임 직후 여성 발탁과 개방인사라는 공무원 인사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새로 출범한 인사혁신처는 그제 인재정보기획관과 취업심사과장 등 모두 10개의 요직을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사혁신처의 중요한 자리를 대부분 민간에 개방하는 셈이다. 또한 기획조정관에 김혜순 전 안전행정부 국장을 비롯해 대변인에 이은영 전 균형인사과장을, 비서실장에 신현미 서기관을 임명하는 등 ‘워킹맘’을 요직에 선발하는 파격 인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여성 공무원의 비중이 45%이지만 4급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 만한 인선이었다. 이 처장은 여풍(女風) 인사와 관련해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남녀 구별 없이 직무에 적합하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운 상태에서 이번 여성 발탁 인사가 다른 부처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인사혁신처의 개방인사 실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간 전문가에 취업심사과장직을 개방하는 것이다. 퇴직 공직자가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해 심사하고 승인을 결정하는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민간이 들어오면 세월호 참사 이후 부정부패의 고리로 파악된 ‘관피아 낙하산’을 척결하고, 선후배 공무원들이 안면을 내세워 퇴직 이후를 봐주는 등의 ‘인사 짬짜미’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회 각계각층에서 공직 후보자를 발굴해 정무직인 장·차관 등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풀을 관리하는 국장급 인재정보기획관과 과장급 인재정보담당관을 모두 민간에 개방되는 것도 혁신적이다. 인재정보기획관 등은 이른바 ‘정부의 헤드헌터’로서 다양한 관점과 기준에서 공직 후보자를 발굴하는 막중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개방형 직위제는 폐쇄적인 공직 사회를 개방해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0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했으나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기에는 공직의 보수도 낮았던 데다 행정고시 기수를 중심으로 승진 서열을 매기는 공무원 사회의 폐쇄성까지 겹친 탓이다. 그러나 인사혁신처가 주요 보직을 과감하게 민간에 개방하면서 분위기를 개선한다면 개방형 공직을 유명무실하게 운영하던 다른 힘센 부처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개방형 공직을 놓고 민간인과 공무원이 경쟁하면 최종적으로는 사전에 ‘내정’됐던 공무원 출신이 주로 임용됐던 좋지 않은 관례가 사라져야 할 때도 됐다.
  • [열린세상] 언론, 복지정책 토론 마당 제공해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언론, 복지정책 토론 마당 제공해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지난주 말 김장 배추를 가지러 고향의 어머님을 찾아뵈었다. 주변분들 안부를 여쭈었더니 기초연금을 받고 나서 동네 어르신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 어떤 분은 부모님 용돈을 꼬박꼬박 챙기는 아들딸이 몇 이나 되느냐며 기초연금이 자식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했다 한다. 노인 세대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대중 사회에서 언론은 여론을 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공동체에 속해 있지만 개인 간 교류가 없는 익명의 타자들의 태도, 신념, 경험은 뉴스로 생산되며 뉴스를 통한 여론의 지각은 보도에 노출된 개인의 태도 형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언론학자 다이애나 머츠는 이를 ‘비개인적 영향력’이라고 명명했다. 가령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는 의견이 64.5%에 달한다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사회적 현실 인식에 영향을 미쳐 개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고 이는 조직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여론의 기후를 지각한 교사들이 연금 수령액 감소를 우려해 명예퇴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교육청이 전년 대비 109.2% 증가한 명예퇴직 관련 예산을 2015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는 소식은 언론의 비개인적 영향력을 보여 주는 사례다. 한국 사회에서 언론은 권력 기관으로 간주된다. 언론의 권력 행사 방식은 간접적이다. 언론은 특정한 이슈를 강조해 시민의 이야기 주제를 정하고 특정 관점이나 해석 틀을 더 현저한 것으로 만들어 토론의 강도와 범위를 제한하는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다. 언론 권력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정치적 이익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언론의 뉴스 생산 관행을 이용한다. 최고 권력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의 말이나 행동은 거의 매번 뉴스로 생산된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자 권력 취재원에 의존해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의 관행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요 의제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집권당의 개혁안에 대한 비판 없는 보도는 다양한 관점에 기초한 사회적 토론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누가 앞서는지, 어떤 정치적 기반을 확보했는지, 정치 환경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주목하는 언론의 관행 또한 정치인들의 전략적 행동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감사 없는 지원은 없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언론의 정치적 영향력은 작용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다른 복지정책으로부터 분리시키고 다양한 평가적 관점 가운데 일부 부정적 요소만을 연결시켜 이를 현저하게 만드는 정치적 담론을 조직해 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언론은 그가 어떤 동기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는지, 그러한 노림수가 ‘무상 저격수’ 이미지로 이어져 차기 대권 서열 5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만 주목했지 그가 제시한 지원 중단 근거의 법적 타당성에는 무관심하다. 최근 생계를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정치 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정치 관심도에 의해 조절되는데, 저소득층의 경우 정치 관심도를 크게 저하시켜 낮은 수준의 정치 참여로 이어지는 반면 고소득층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 환경에서 저소득층이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종국에는 민주주의 정치의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여파가 군인연금, 사학연금을 거쳐 종국에는 국민연금의 ‘개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결국 연금 개혁은 공무원 집단만이 아닌 사회 전체 구성원의 이슈인 셈이다. 연금이 턱없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생계 활동에 내몰리는 이들은 정치와 공공 현안에 관한 식견을 갖출 동기와 기회를 갖지 못해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민주주의 이데올로기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다. 어느 정치인이 내건 ‘저녁 있는 삶’이란 슬로건은 단순히 감상적인 차원에서만 해석될 수 없다. 언론은 사회통합적 차원의 복지 정책 논의를 위한 마당을 제공해야 한다.
  • [단독] ‘삼성 DNA’로 공직 철밥통 깬다

    [단독] ‘삼성 DNA’로 공직 철밥통 깬다

    정부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삼성 출신의 민간 전문가를 영입했다. 공무원 개혁을 공무원에게 맡길 수 없다는 선언이다. 학력철폐, 성과위주 평가, 수평적 직급체계 등으로 대표되는 삼성 유전자로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뜨리겠다는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인사혁신처 초대 처장으로 임명된 이근면(62)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은 1976년 삼성코닝에 입사한 뒤 35년간 인사업무를 담당한 자타 공인 ‘인사통’이다.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의 인사시스템을 만들었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과 삼성광통신 대표를 맡았다. 뼛속까지 삼성맨이다. 이 신임 처장의 임명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국내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사시스템으로 평가되는 삼성의 인사혁신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 처장은 2000년대 초반 대리·과장·차장·부장이 당연시되던 정보기술(IT) 분야 연구원들의 직급체계를 선임·책임·수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같은 직급체계는 인력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비보직자 활용에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 또 이 처장은 연공서열형 평가 대신 미국식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데도 앞장섰다. 5등급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 5%는 회사를 떠나도록 유도했다. 우수한 등급을 받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몰아주면서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기업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탄력성이 떨어지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직급체계와 연공서열 모두 공직사회의 절대 가치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 처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공무원들은 당장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부처의 한 고위공직자는 “한국의 공무원들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의 능력을 최대화하도록 훈련받아 왔고 언제든 모든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민간기업식 개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생명의 窓] 유전정보와 맞춤형 치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유전정보와 맞춤형 치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953년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이후 인간의 유전 정보가 담긴 DNA 분석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1990년에 시작된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2003년 4월에 완성됐고, 그 후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 당시 한 사람의 게놈 서열을 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엄청난 고가였으나 최근에는 저렴해진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정 유전자 분석을 상품화한 회사들도 있다. 건강 관련 정보를 비롯한 유전자 정보를 알려 주는 상품을 99달러에 시판하기도 했으나, 2013년 11월 미국식품의약처(FDA)는 안전성을 이유로 의료정보를 포함한 상품의 판매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동일인의 유전자 정보가 유전정보회사에 따라 분석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해당 유전자가 어떤 정보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할 당시 인류가 느꼈던 희열의 크기에 비해 현재의 유전자 과학은 답보 상태에 빠진 듯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혜택을 보는 분야도 있다. 암치료의 경우다. 암이란 자신의 유전자 중 일부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변화한 것이므로 유전자에 의한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 유전자 중 특정 암과 관련성이 있는 유전자들이 발견되면서 이 유전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 주는 맞춤형 치료들은 많지 않다. 말기 암환자의 수명을 몇 개월 연장시키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획기적인 개발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HER2 유전자에 양성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방암 치료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HER2 양성 환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환자군에 속했으나 최근 허셉틴의 후속 약물들로 페르투주맙과 같은 약들이 개발되면서 말기 유방암 환자도 약 복용을 지속하면 평균 수명을 5~7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전이성 폐암 환자의 경우도 맞춤형 치료로 기존보다 여명이 연장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이성 폐암 환자에 대해 EGFR과 ALK의 유전자 검사 시행을 강력히 권고했다.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맞춤형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생전에 두 번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암치료 표적 유전자는 찾았으나 당시 이 유전자에 대한 맞춤형 약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 외에도 해결될 문제들이 더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맞춤형 약들의 경우 유전적 변이와 후생유전학적 요인에 의해 약물 내성이 생긴다. 게다가 맞춤형 약들은 한 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치료비가 필요하다. 이 비용은 약을 개발한 제약회사에 대한 로열티로 상당 부분 지불되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맞춤형 약을 개발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춤형 의료 시대는 남의 나라 잔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암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 비용도 현재까지는 비싼 편이다. 기술이 개발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원천 기술이 우리에게 없다면 또 동일한 수준의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맞춤형 치료를 위한 약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수명이 연장된다면 새로운 맞춤형 약제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 한국인에 가장 많은 ‘폐선암’ 재발유전자 찾았다

    한국인에 가장 많은 ‘폐선암’ 재발유전자 찾았다

     국내 의료진이 폐선암 절제수술 후 재발 예측인자인 ‘RB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새로운 유전자마커를 찾아냄으로써 한국인의 폐암 재발 예측과 맞춤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장세진(병리과)・김형렬(흉부외과) 교수(사진), 한양대 의대 공구 교수, 서울대 자연과학대 백대현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치적 폐절제술을 받은 폐선암 환자 24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RB유전자 돌연변이가 수술 후 조기 폐암의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아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 특히 폐의 선(腺)세포에 생기는 선암의 발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폐선암은 국내 폐암 환자 중 40% 가량을 차지해 가장 흔한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폐선암의 경우 수술이 최상의 치료이지만 1기에 발견해도 10∼20%는 수술 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폐선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특히 유전자마커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은 폐선암 1기 157명, 2기 44명, 3기 40명, 4기 6명 등 모두 247명의 환자에게서 얻은 폐암 조직과 정상 폐조직을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인 ‘전체 엑솜 염기서열 분석법(WES)’을 이용해 유전체 모두를 동시에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폐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 중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정보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이는 유전자 변이 22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6개는 새로 찾아낸 변이였다.  특히 조기 폐선암 환자군(1 · 2기)에서 5년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RB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군(전체 환자군의 5.9%)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재발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RB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가 재발 없이 지낼 확률은 20%로, RB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RB유전자 변이가 조기 폐선암 수술 후 환자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이다.  RB유전자의 변이는 망막아세포종, 난소상피암, 신경내분비암종 등 다른 암종에서도 중요한 유전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재발률과 생존률 등 환자의 임상 정보와 연관성을 보이거나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폐암의 유전자 돌연변이 후보군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장세진 교수는 “모두 247개의 폐선암종 유전체와 정상 유전체를 함께 분석한 이번 연구는 폐암 유전체 단일연구로는 최대 규모여서 유전체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응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RB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함으로써 조기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고위험군의 분류 및 선별이 가능해져 적극적 치료 및 재발 예방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연구는 폐선암에서 한국인 고유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규명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유전자 변이가 그동안 알려진 다른 인종의 유전자 변이와 다른 점을 파악해 서양인의 폐선암종 유전체 분석 결과를 한국인에 직접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암세포 분화 및 성장 촉진과 관련 있는 ‘EGFR유전자’ 변이는 폐암 표적치료제의 대표적 표지로 꼽힌다. EGFR유전자 변이는 서양인에게는 15% 이하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의 발현은 42%인 것으로 확인돼 인종 간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COL11A1’, ‘CENPF’, ‘SLIT2’ 등 새로 발견한 암 관련 유전자 16개도 새롭게 보고해 한국인 폐암 치료의 전기를 마련할 후속연구의 단초를 제공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김형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RB유전자군의 변이검사를 통해 폐암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조기 폐암환자의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적 치료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면서 “특히 폐암 관련 16개 유전자 발견과 EGFR 유전자 변이 확인 등 한국인 특유의 유전체 규명은 한국인 폐암 환자들의 특성에 맞는 최상의 개인 맞춤치료제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지 최신호에 실렸다.    ■폐선암이란.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서 크게 소세포성과 비소세포성, 즉 소세포 폐암이거나 그렇지 않은 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성 폐암으로는 폐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선암종은 폐의 말초 부위에서 잘 생기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하며, 크기가 작아도 전이된 경우가 많다. 최근 발생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 원인으로는 담배의 타르 양 변화, 흡연 습관의 변화, 흡연 양의 변화, 식생활의 변화, 환경 및 작업적 요인 등이 꼽히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단독] 경찰청장 “연공서열식 평가 관행 뒤집겠다”

    [단독] 경찰청장 “연공서열식 평가 관행 뒤집겠다”

    “연공서열식으로 획일적 근무평정을 한다면 인사제도 개선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게 됩니다. 업무 역량과 성실성, 조직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전국의 경감(서울 일선 경찰서 팀장급) 이상 간부 2만 2000여명에게 ‘연공서열식 근무평가에서 벗어나 업무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게 발단이 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근무평정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이전까지 경찰 승진 심사는 근무평정(50%), 경력평정(35%), 직무교육 이수(15%) 등을 평가해 승진 정원의 5배수를 추린 뒤 경력과 해당 직급으로 일한 연차, 교육 성적, 상벌, 지휘관 추천 여부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해 2배수로 줄였다. 하지만 내년 1월 시행될 총경 이하 인사부터 근무평정 배점 비율을 65%로 올리는 대신 직무교육 이수 항목을 없애기로 했다. 지금껏 경찰 근무평정은 인사대상인 고참들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예를 들어 승진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아예 10년이 넘은 경정은 업무역량이 뛰어나도 ‘수·우·양·가’ 중 ‘양’이나 ‘가’를 받을 수밖에 없어 총경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서울경찰청 A경감은 “메일까지 보낸 것을 보면 (청장이) 이번 인사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며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은 물론 시기를 놓쳐 승진을 아예 포기해버린 직원도 열심히 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한 경찰서 B경정은 “3개년 근무평정을 모두 ‘수’를 받아도 승진이 보장되지 않는데 당장 올해 점수를 잘 준다고 해서 인사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괜히 승진 시기가 안 된 직원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가 우리 서에 배당된 승진자 정원만 뺏길 거 같아 기존 방식대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꿀벅지+각선미 열광적인 무대 모습 실제로 보니 ‘깜짝’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꿀벅지+각선미 열광적인 무대 모습 실제로 보니 ‘깜짝’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꿀벅지+각선미 열광적인 무대 모습 실제로 보니 ‘깜짝’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군통령’ 등극을 노리며 군가인 ‘멸공의 횃불’을 열창했다. 헬로비너스는 지난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제6회 입영문화제’에 참석, 사회자의 깜짝 요청으로 즉석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서 헬로비너스는 지난 6일 발표한 신곡 ‘끈적끈적’과 히트곡 ‘오늘 뭐해’ ‘비너스’ 등 총 3곡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갑작스럽게 군가 요청을 받았으나, 당황한 기색 없이 흔쾌히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를 불러 관심이 집중됐다.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에 따르면 헬로비너스는 활동 중 군 공연을 자주 다닌다는 점 때문에 미리 3~4종류의 군가를 미리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복 상의에 쇼츠를 매치한 센스 있는 무대 의상으로 화려한 각선미를 뽐내며 훈련소 장병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또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훈련소 시설을 살펴보고 입영장병들에게 점심 식사를 직접 배식하는 등 따뜻한 배려심도 발휘했다. 네티즌들은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이번에 그냥 군통령 올라가는 건가”,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걸그룹 서열 좀 올라갈 것 같은데?”,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팬서비스가 좋아서 군인들에게 인기 만점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로바이러스 백신, ‘GII-4’ 유전자형이 핵심 타깃”

    “노로바이러스 백신, ‘GII-4’ 유전자형이 핵심 타깃”

     가톨릭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팀은 노로바이러스 유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II4’ 유전자형 변이주(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개체)의 출현 시기와 변이패턴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과 식중독 같은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장관계 바이러스로, 음식물이나 사람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그러나 세포배양에 의한 연구가 어려워 아직까지 두드러진 연구 실적이 부족한 편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7년여 동안의 감염 사례에서 계절성과 유전자형 패턴 등을 분석한 역학조사에서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팀은 2006~2013년 사이에 급성 위장염에 감염된 5세 미만의 아이들로부터 모두 7301건의 분변시료를 수집해 각각 멸균완충용액(DPBS) 10%에 희석, 섭씨 영하 70도에 보관한 후 Viral RNA를 추출했다. 이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유무 확인과 유전자형 및 변이주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급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분변시료 7301건 중 12%에 해당하는 877건에서 검출됐다. 특히 이러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중 GII 유전자형이 97.6%로 밝혀졌으며, GII 유전자형 중 GII-4 유형이 6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GII-4 유전자형의 계절성을 분석한 결과, ‘GII.4-2006b’(2006~2009년)▶ ‘GII.4-2009’(2010~2012년)▶ ‘GII.4-2012’(2012~2013년) 등으로 시기에 따라 유행이 변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아울러 2012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시드니형 변이주가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유행한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최근 노로바이러스 변이주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혀냈다.  백순영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가 국내에 유행 가능한 노로바이러스 변이주에 대한 예측 패턴과 백신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전파속도와 빈번한 출현 속도를 고려할 때, 노로바이러스의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GII-4 유전자형을 백신개발의 주요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Vir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에드워드 英왕자 옥포조선소 방문한 까닭?

    에드워드 英왕자 옥포조선소 방문한 까닭?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막내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8위인 에드워드 왕자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이유는?’ 4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에드워드 왕자가 지난 2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옥포조선소 생산시설과 군함 건조 현황을 둘러봤다. 대학 졸업 후 해병대에 복무하기도 한 에드워드 왕자는 현재 영국왕실 명예 해군사령관 직을 맡고 있다. 이날 에드워드 왕자의 방문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영국 군수지원함(MARS 프로젝트) 4척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영국 해군이 최초로 해외에 발주한 MARS 프로젝트를 수주해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고 있다. 첫 호선의 인도 예정일은 내년 10월이고 2017년까지 모든 군함의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MARS 프로젝트 수주 이후 영국 해군과 회사의 긴밀한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해군이 군수지원함을 발주했고 영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해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노르웨이 군함을 수주할 수 있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함정 분야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BAE사에 경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개 분야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뒤 이달 중 군함 건조 비용을 절감하고 비효율성을 개선할 방안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BAE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상) 정치 集(집:모으다)-권력집중

    [시진핑 2.0 시대] (상) 정치 集(집:모으다)-권력집중

    오는 15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인 당 총서기로 취임한 지 만 2년이 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정치·외교·사회 분야에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2년을 ‘시진핑 1.0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시진핑 시대의 변화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고 다가올 ‘시진핑 2.0 시대’를 3회에 걸쳐 조망한다. 지난 6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한 줄짜리 속보가 중국 정가를 강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경제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에 취임했다는 소식이었다. 재경영도소조장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주룽지(朱鎔基) 총리에게 넘겨준 이후 총리가 줄곧 맡아 온 자리다. 시 주석이 재경영도소조장까지 꿰찬 것은 외교·안보는 주석, 경제는 총리가 담당하던 중국의 ‘투톱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11월 현재 시 주석이 정치, 군사, 외교, 사회,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최고 책임자 감투를 쓴 것은 10개에 달한다. 시 주석에게 ‘시 황제’란 별명이 붙은 것은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권력 균형을 위해 채택한 ‘집단지도체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치의 특색이던 원로 정치도 크게 약화됐다. 덩샤오핑은 1981년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를 후계자로 지명한 뒤 천윈(陳雲) 등 ‘8대 원로’와 함께 막후 정치로 정가를 주물렀다. 이후 원로 정치는 중국 정치의 전통처럼 여겨졌다. 덩샤오핑이 지명한 3세대 지도자 장쩌민은 덩샤오핑이 사망할 때까지 원로들의 눈치를 살폈다.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에는 장쩌민이 전·현직 최고지도부의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에 ‘장쩌민 판공실’을 운영하며 상왕(上王)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 장쩌민은 후진타오 시절 의전 서열에서 국가주석 다음으로 호명됐지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장쩌민의 호명 순서는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7인) 뒤로 밀렸다. 이처럼 시 주석이 집단지배체제와 원로정치의 전통을 깨고 일인지배체제를 구축한 힘은 어디서 왔을까. 그는 장쩌민, 후진타오와 달리 공산당 지분을 가진 혁명 원로의 후손인 ‘훙얼다이’(紅二代)라는 태생적 우위을 갖고 있다. 문화대혁명 시절 7년간 하방돼 고난의 세월을 겪었고 이후 25년 동안 지방 생활을 통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한 계단씩 밟고 올라오면서 ‘태자당 도련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는 취임 전 당·정 간부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지지 투표에서 리커창(李克强)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 됐다. 취임 뒤에는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공고히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풍(整風)과 반부패로 민심을 얻으며 권력을 움켜쥐었다. 당원들의 근검절약 등을 지시한 당8조(黨八條)와 사치 등의 금지 사항을 적시한 금6조(禁六條), 군인들의 금주 등을 명령한 군10조(軍十條), 자아비판을 골자로 한 군중(群衆)운동, 반부패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의 전국 순시조 감찰 활동 등 각종 정풍 카드로 당·정·군 기강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7월 조사 방침이 선포된 저우융캉을 통해 ‘상무위원은 건드리지 않는다’(刑不上常委)는 묵계를 파기함으로써 원로를 포함해 누구든 도전하면 제거될 수 있다는 경고장도 발부했다. 시 주석 집권 이래 지난 9월까지 2년 동안 장·차관급 이상 55명을 포함해 부패 척결로 낙마한 공직자만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력 독주를 위한 기본 틀을 구축한 것이다. 시 주석의 권력 집중은 지난달 폐막한 4중전회(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 회의)에서 법치의 기치를 꺼내 들며 제2기의 막이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정풍 및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을 손보는 식으로 당내 권력 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법치를 내세워 국가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려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4중전회 공보는 ‘시진핑의 일련의 중요 강화(講話) 정신’(시진핑 정신)을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의 3개 대표론’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 등과 같은 당의 지도 사상으로 처음 적시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여전히 권력 집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마오쩌둥(毛澤東)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와 군권을 이용한 길을 시진핑이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마오가 당권을 장악한 옌안(延安) 문예좌담회를 연상케 하는 문예 공작좌담회를 열어 마오처럼 문화예술인들에게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전파를 촉구하고, 마오가 군권을 장악한 구톈(古田)회의 유적지에서 전군 정치공작회의를 열어 당에 대한 군의 충성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진핑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장유샤(張又俠)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상장·한국군 대장)의 중앙위 부주석 승진 소식이 4중전회나 군 정치공작회의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시 주석의 권력이 공고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정가 소식통은 “시진핑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린 세력이 시진핑의 개혁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시진핑표 개혁에 성과가 없으면 반대 세력의 권력 도전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남상호 방재청장도 사표

    남상호 방재청장도 사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등 정부·여당의 정부조직 개편에 이견을 보인 조성완(오른쪽) 소방방재청 차장에 이어 남상호(왼쪽·61) 청장까지 사실상 경질되면서 소방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남 청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청장과 차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문책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조 차장이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한 데 이어 남 청장도 사표를 제출해 방재청 간부들과 일선 소방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본부에 근무하는 A씨는 “청장과 차장이 경질된 마당에 방재청 간부들 가운데 더 이상 국가직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힘이 많이 빠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본청에 근무하는 B씨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으니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되지 않겠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소방조직 서열 1, 2위가 동시에 경질되면서 소방공무원들이 주장해 온 국가직 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방조직은 각 지역본부에 소속된 3만 9197명의 지방직 소방관과 본청에 소속된 322명의 국가직 소방공무원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원화된 체계로 인해 현장에서 재난 대응과 구조 작업에 나서는 소방관(지방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고, 소방예산 배정은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나 지자체장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인력 충원과 시설, 장비 확충에 있어 지역별 격차가 생긴다. 소방장갑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20년 이상 된 낡은 소방차 등의 문제가 드러나<서울신문 7월 30일자 21면> 국가직 전환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한편 당정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문제는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에서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북 고위급접촉 무산] 北 최룡해 권력서열 변화 감지

    [남북 고위급접촉 무산] 北 최룡해 권력서열 변화 감지

    북한 최룡해 당 비서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돼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 권력서열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여자 축구경기를 관람한 내용을 전하며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했다. 북한이 공식 행사에서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한 것은 지난 5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후 처음이다. 중앙통신이 이날 ‘5월1일경기장’ 준공식을 전한 별도의 기사에서 최룡해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소개하면서 박봉주 내각 총리보다도 앞서 호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룡해가 최근 상무위원에 복귀하면서 그의 권력서열이 황병서보다 앞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공식 권력기구의 정점에 있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전원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중앙위원회 명의로 결정을 내리는 조직이다. 현재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최 비서 등 세 명뿐이다.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 총정치국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육·해·공 및 반항공군 장병 예식 행사가 마지막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최룡해가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된 점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지만 최룡해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같은 날 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무기한 연기는 현 남조선 당국이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도 다 버린 것”이라면서 “전작권 전환 무기한 연기 책동을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국 흔든 5인의 흥망 이중톈의 ‘인물 열전’

    중국 흔든 5인의 흥망 이중톈의 ‘인물 열전’

    이중톈의 품인록/이중톈 지음/박주은 옮김/역사의아침/504쪽/2만원 보통 한 시대를 풍미하거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인물의 평가는 단순한 선, 악의 이분 잣대로 나뉘기 일쑤다. 그럼에도 인간은 엄연히 후대 평가와는 다른 내면과 사정을 갖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중톈의 품인록’은 피상적인 인물평 대신 시대와 사회 형편상 ‘그렇게 살아야 했던 인물’을 자유롭게 평가한 책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이라는 항우와 조조, 무측천, 해서, 옹정제를 정통 사료에 근거해 종전과 달리 해부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중국 국영방송 CCTV를 통해 고전, 역사를 강의하며 중국 최고의 스타 학자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인문학 대중화 운동에 나선 해설가답게 상상력과 풍자의 깊이가 돋보인다. 저자가 스스로 ‘대표작’이라 꼽는 이 책에 등장하는 5명은 한 개의 공통 테마로 엮인다. 바로 ‘뛰어난 능력, 개성으로 세상과 대결한 비극적 운명’이다. 서초패왕이 됐지만 끝내 유방에게 패한 항우, 천년 넘게 간웅의 오명을 뒤집어쓴 조조, 결국 무너진 당 여황제 무측천, 명나라의 실각한 충신 해서, 청나라의 독재 군주 옹정제.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당사자의 성품, 인격과 무관하지 않았고 단순히 승리나 패배의 결과만을 들어 그들을 집단문화나 도덕의 잣대로 단죄할 수 없는 이유를 책은 재미있게 들춘다. ‘건달 영웅’ 유방과 달리 강인함과 솔직함을 지닌 ‘진정한 영웅’이었던 항우. 그는 용맹하되 지략이 없고 기개가 넘치되 대범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결국 지모와 강인한 인내력, 호방한 자세를 갖추고 멀리 볼 줄 알았던 유방에게 패하고 만다. 진실한 감정을 중시하지만 전략에 따라 친구마저 죽일 만큼 냉혹한 인물이었던 조조. 그의 잔인함과 냉혹도 본성이 아니라 정치·군사적 환경 때문이었음이 자세하게 드러난다. 민첩함과 의연함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자리를 유지하려다 실패한 여황제 무측전, 그리고 임금에게 책임을 다하는 충실한 관리였지만 청렴만 고집하다 반대파에 밀려 실각한 명 관리 해서, 절대적 통치체제와 세금개혁을 통해 태평성국을 꿈꿨지만 각박하고 가혹한 성품 탓에 독재 군주로 전락한 청 옹정제의 몰락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성과 능력을 믿었지만 패배하고 스러진 비범한 인물들이 잔인하고 냉혹한 인물로 매도돼 가는 과정을 펼쳐낸 저자의 메시지는 다소 교훈적이다. ‘역사와 인간,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서 중심은 사람이다.’ “도덕적 사회를 만드는 것은 자율적 개인이며 중국만큼이나 집단주의와 서열주의가 강한 한국인들에게 이 책이 신선한 일깨움이 될 것”이라는 역자의 첨언도 새겨볼 만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웨덴 왕자, 前 토플리스 모델과 내년 6월 결혼 확정

    스웨덴 왕자, 前 토플리스 모델과 내년 6월 결혼 확정

    스웨덴 왕위계승 서열 3위인 칼 필립(35) 왕자가 모델 출신 소피아 헬크비스트(29)와 내년 6월 13일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스웨덴 왕실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칼 필립 왕자는 5년간 헬크비스트와 교제해왔고 스톡홀름 왕궁 내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두 사람이 만난 시기는 2009년. 헬크비스트는 2004년에 남성지의 토플리스 모델로 데뷔했고 그다음 해인 2005년에는 현지언론이 ‘스캔들 리얼리티’라고 부른 TV 프로그램 ‘파라다이스 호텔’에 출연한 것으로, 필립 왕자와의 교제 소식이 드러나기 전부터 유명했다. 왕자와의 교제가 드러난 2010년, 헬크비스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동의 권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했다. 스웨덴 왕실에서는 실비아 왕비와 마들렌 공주도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립 왕자는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두 번째 자녀로 외아들이지만 왕위계승 서열은 3위이다. 스웨덴은 1980년 헌법 계정을 통해 성별과 관계없이 나이순으로 왕위를 물려주고 있다. 현재 왕위계승 1순위는 2010년 결혼한 장녀 빅토리아 공주, 2순위는 빅토리아 공주의 딸인 에스텔 공주이다. 필립 왕자는 국왕 부부의 마지막 미혼 자녀이다. 왕위계승 4순위인 셋째 마들렌 공주는 지난해 미국계 금융인과 결혼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매 드러난 ‘시스루 드레스’ 입은 英 미들턴 왕세손비

    몸매 드러난 ‘시스루 드레스’ 입은 英 미들턴 왕세손비

    내년 4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입덧 증상이 완화된 뒤 잇따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언론인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손비는 런던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 행사에 참석해 양호한 건강상태임을 입증했다. 현재 임신 13주째로 알려진 그녀가 저녁시간에 열린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올 블랙의 칵테일 드레스와 광택 없는 심플한 검정색 구두였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럭셔리한 라인으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템퍼리 런던 브랜드의 것으로 알려졌다. 쇄골 아래 부분과 허리, 팔과 드레스 밑단에 사선형태로 레이스가 잡혀 있어 아찔한 시스루를 연상케 한다. 특히 팔 부분에는 안감이 덧대있지 않아 독특한 느낌을 주며, 전반적으로 몸에 밀착돼 미들턴 왕세손비의 날씬한 몸매를 부각시켰다. 템퍼리 런던의 한 유명 디자이너는 “미들턴은 영국 여성과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가장 현대적인 이미지의 여성”이라고 극찬했다. 미들턴은 임신소식이 알려진 뒤 두 번째로 나선 공식행사에서는 역시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다리를 강조한 하늘빛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날 행사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분홍색 카펫에 올랐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왕세자 내외가 지난 해 출산해 생후 14개월이 된 첫째 아들 조지 왕자는 현재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이며, 내년에 태어날 둘째 아이는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4위가 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엄마의 탄생(KBS1 밤 7시 30분) 가수 강래원·김송 부부가 아들 선이의 DTP-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잔소리를 일삼던 까칠한 강원래가 선이의 탄생 후 집안 서열 꼴찌로 추락하자 애교쟁이로 변신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아내를 위해 무한 배려까지 선보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병원에서 오랜 기다림에도 강원래는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SBS 밤 10시) 세나(크리스탈)와의 작업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시우(김명수)는 세나에게 축하파티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세나는 시우의 제안을 거절한 채 현욱(정지훈)을 만나러 간다. 재영(김진우)은 해윤(차예련)에게 현욱의 얼굴을 보는 것이 힘들 테니 자신의 회사로 오라며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고민 끝에 해윤은 현욱을 찾아가 사직서를 건넨다.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 6(애니맥스 오전 10시) 쥬쥬와 릴리, 로사, 아이린은 로라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기다리는 희소식은 없고 당돌하고 새침한 소녀 샤샤를 만나게 된다. 한편 쥬쥬와 친구들은 ‘영아티스트 뮤직콘서트 오디션’ 본선 생중계를 통해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으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과연 이들은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로라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둘째 임신’ 英 미들턴 왕세손비, 밀착 드레스 입고…

    ‘둘째 임신’ 英 미들턴 왕세손비, 밀착 드레스 입고…

    내년 4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윌리엄 영국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현지시간으로 21일 런던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대통령의 영접행사에 참석한 미들턴 왕세손비는 둘째 아이 임신 발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등장함으로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총 2벌의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는데, 낮에 열린 영접 행사에서는 단정한 회색 체크무늬 원피스와 같은 컬러의 모자로 포인트를 주며 미모를 과시했다. 현재 임신 13주로 알려진 미들턴 왕세손비는 여전히 잘록한 허리라인을 자랑하는 등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몸매를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이날 저녁에 열린 한 시상식 행사. 미들턴 왕세손비는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하늘색의 우아한 맥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또 한 번 카메라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계단을 오르거나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 라인이 살짝 드러나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임신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스와 매우 잘 어울리는 베이지 컬러의 하이힐도 포기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 역시 “모든 눈이 그녀의 드레스에 쏠렸다”고 보도했으며, 왕세손비의 일거수일투족은 곧바로 언론에 의해 생중계 됐다. 한편 왕세손비는 그간 심한 입덧 증세를 보이다 최근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14개월이 된 왕세자 내외의 첫째 아들 조지 왕자는 현재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이며, 내년에 태어날 둘째 아이는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4위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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