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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최대 규모’ 열병식 개최…류윈산, 김정은 옆에 선 표정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최대 규모’ 열병식 개최…류윈산, 김정은 옆에 선 표정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최대 규모’ 열병식 개최…류윈산, 김정은 옆에 선 표정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열병식을 시작한다고 방송한 뒤 오후 3시 30분쯤부터 열병식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주석단과 함께 입장했고, 김 위원장의 왼쪽에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 (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0돌을 맞이해 직접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다섯번째 치러지는 것으로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4월 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 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 9일)에 열린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열병식은 이날 오전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오후로 연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 김정은 양 옆엔 누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 김정은 양 옆엔 누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 김정은 양 옆엔 누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열병식을 시작한다고 방송한 뒤 오후 3시 30분쯤부터 열병식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주석단과 함께 입장했고, 김 위원장의 왼쪽에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 (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0돌을 맞이해 직접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다섯번째 치러지는 것으로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4월 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 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 9일)에 열린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열병식은 이날 오전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오후로 연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양 옆에는 누가 있었나?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양 옆에는 누가 있었나?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양 옆에는 누가 있었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열병식을 시작한다고 방송한 뒤 오후 3시 30분쯤부터 열병식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주석단과 함께 입장했고, 김 위원장의 왼쪽에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 (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0돌을 맞이해 직접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다섯번째 치러지는 것으로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4월 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 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 9일)에 열린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열병식은 이날 오전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오후로 연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어떤 대화 나눴나?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어떤 대화 나눴나?

    김정은 류윈산 회동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 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9일 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축전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발로 “류윈산 상무위원은 김 제1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화통신은 “류 상무위원과 김 위원장은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확대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증진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 역시 “북한 역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으며, 북·중 우호환계 확대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류윈산 회동, 김정은 류윈산 회동 사진 = 방송 캡처 (김정은 류윈산 회동)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러시아 대표단 불참 왜?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러시아 대표단 불참 왜?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과 전통적으로 친선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중 러시아만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러시아에서 방북한 친선단은 내무성 내무군 아카데미아 협주단과 연해변강 아르촘시(市) 대표단(단장 울라지미르 노비코프 시장)이 전부다. 그 외에는 연해변강 고려인통일연합회 대표단(단장 박평원 위원장) 등 러시아를 근거지를 둔 고려인 단체로, 국가나 러시아 공산당 차원의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보도는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는 축전도 따로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북한이 지난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축하 사절로 보낸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다른 우방과 달리 대표단을 따로 보내지 않은 것은 우선 이번 행사가 국가가 아닌 당 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러시아 집권당은 공산당이 아닌 통합러시아당이다. 다만 러시아 공산당이 러시아를 여전히 ‘영도’하는 당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최대 행사에 군악대만 보낸 것은 북러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관계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유대나 친밀감 측면에서 북중 관계보다 기반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이번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외국 국가수반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최근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은 이번 행사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전통적인 친선 국가인 쿠바, 베트남, 라오스도 각각 친선 사절단을 평양에 보냈다. 쿠바에서는 쿠바 공산당 및 정부 대표단(단장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이사회 부위원장),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단장 하 티 키엣 베트남 공산당 비서 겸 당 대중운동부장)이 방북했다. 라오스에서는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표단(단장 잔시 포시캄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류윈산 회동 “한반도 평화 유지”… 시진핑 서한 전달 “무슨 내용 담겼나?”

    김정은 류윈산 회동 “한반도 평화 유지”… 시진핑 서한 전달 “무슨 내용 담겼나?”

    김정은 류윈산 회동 “한반도 평화 유지”… 시진핑 서한 전달 “무슨 내용 담겼나?” 김정은 류윈산 회동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9일 밤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평양발로 이같이 전하며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이로우며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류 상무위원과 김제1위원장은 또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확대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증진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북한 역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으며, 북·중 우호환계 확대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류 상무위원은 또 회동에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서한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편지를 통해 중국과 북한의 선대 지도자들 사이에 쌓아온 전통적 우호관계가 양국의 공통된 자산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중·북 유대관계에 근본적인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북한과 긴밀한 소통과 심화된 협력을 추구하기를 바란다면서, 장기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인 중·북 관계를 추구하고자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시 주석의 서한을 받은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진심 어린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이 류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식에 파견한 것에서 진실한 우정을 느낄 수 있으며, 중국 사절단의 방문이 북·중 양국의 우정과 양자 관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정부에서 준 훈장이나 포장을 수상자 말고 다른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목에 걸거나 옷에 달면 처벌 대상이 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절대 금지다.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을 살거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상훈법 제8조엔 ‘공적이 허위로 판명되거나 형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해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경우 서훈(敍勳·나라를 위해 일한 데 따라 포상을 내림)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상훈법에서 말하는 서훈에는 훈장은 물론 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명의로 수여되는 표창까지 총망라된다. 지금까지 228명에게 수여된 서훈 406점이 취소됐다. 예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주어졌던 각각 9개와 11개의 훈장이 취소됐다. 2006년 5·18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두 대통령에게 취임 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의 경우 취소하면 대통령 재임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빚게 돼 제외했다. 친일 행적이 드러난 독립유공자의 훈장 19점도 기록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상훈법은 아주 엄격하다. 무엇보다 영예를 앞세우는 훈·포장이나 표창의 무게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법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시행령은 반세기 가까이 그대로여서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따금씩 받았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67년 제정된 시행령에는 꽤 흥미로운 대목이 숱하다. 알고 보면 단순하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훈장의 크기를 남녀에 따라 달리했던 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크기에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마디로 말할 순 없다”며 “1960년대만 해도 체격 차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궁화대훈장과 1등급 훈장의 경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띠처럼 두르도록 돼 있어 체구에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법률엔 상훈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친수’(親授)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영전(榮典·국가에 공헌한 사람을 치하하기 위해 인정되는 영예)의 수여를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규정한 헌법 제80조에 따라 직접 수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 위임받은 사람에게 맡기는 ‘전수’(傳授)도 허용한다. 또 상훈의 영예성을 지키도록 동일한 공적에 대해 거듭 수여하지 않으며 전투에 참가하거나 간첩 수사로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우를 빼고는 이미 받은 상훈과 같은 등급 또는 아래 등급을 수여하지 않는다. 훈장과 포장, 표창에 대한 혜택은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징계 때 수위를 낮추거나 같은 서열일 경우 우선순위에서 배려하는 정도다. 특히 가장 명예롭게 여겨지는 훈장의 가격은 20만~100만원 사이다. 주재료는 은(銀)이다. 훈장증서는 재발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휨 현상을 보이지 않고 통풍이 뛰어난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 행자부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안은 상훈법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처음 제정된 이후 반세기 만이다. 남녀 훈장의 크기와 도형을 통일하고 전수권자에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시켰다. 공적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침으로 된 서훈 추천 절차를 명문화하며 보통 국민에게 가장 많이 수여되는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의 도형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내용도 들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평양 도착, 김정은과 무슨 얘기 오가나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평양 도착, 김정은과 무슨 얘기 오가나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상무위원이 북한 평양에 도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9일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류윈산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 대표단이 10일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식 참석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의 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서는 처음. 이에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평양 도착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류윈산 상무위원은 중국을 이끌어가는 7명의 최고지도부의 일원으로 공산당 내 권력 서열 5위다. 2011년 10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2010년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때에는 저우융캉 당시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했다. 평양에 도착한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위원장은 오늘부터 나흘간 평양에 머무르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등 북한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정부에서 준 훈장이나 포장을 수상자 말고 다른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목에 걸거나 옷에 달면 처벌 대상이 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절대 금지다.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을 살거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상훈법 제8조엔 ‘공적이 허위로 판명되거나 형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해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경우 서훈(敍勳·나라를 위해 일한 데 따라 포상을 내림)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상훈법에서 말하는 서훈에는 훈장은 물론 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명의로 수여되는 표창까지 총망라된다. 지금까지 228명에게 수여된 서훈 406점이 취소됐다. 예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주어졌던 각각 9개와 11개의 훈장이 취소됐다. 2006년 5·18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두 대통령에게 취임 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의 경우 취소하면 대통령 재임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빚게 돼 제외했다. 친일 행적이 드러난 독립유공자의 훈장 19점도 기록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상훈법은 아주 엄격하다. 무엇보다 영예를 앞세우는 훈·포장이나 표창의 무게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법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시행령은 반세기 가까이 그대로여서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따금씩 받았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67년 제정된 시행령에는 꽤 흥미로운 대목이 숱하다. 알고 보면 단순하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훈장의 크기를 남녀에 따라 달리했던 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크기에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마디로 말할 순 없다”며 “1960년대만 해도 체격 차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궁화대훈장과 1등급 훈장의 경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띠처럼 두르도록 돼 있어 체구에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법률엔 상훈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친수’(親授)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영전(榮典·국가에 공헌한 사람을 치하하기 위해 인정되는 영예)의 수여를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규정한 헌법 제80조에 따라 직접 수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 위임받은 사람에게 맡기는 ‘전수’(傳授)도 허용한다. 또 상훈의 영예성을 지키도록 동일한 공적에 대해 거듭 수여하지 않으며 전투에 참가하거나 간첩 수사로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우를 빼고는 이미 받은 상훈과 같은 등급 또는 아래 등급을 수여하지 않는다. 훈장과 포장, 표창에 대한 혜택은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징계 때 수위를 낮추거나 같은 서열일 경우 우선순위에서 배려하는 정도다. 특히 가장 명예롭게 여겨지는 훈장의 가격은 20만~100만원 사이다. 주재료는 은(銀)이다. 훈장증서는 재발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휨 현상을 보이지 않고 통풍이 뛰어난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 행자부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안은 상훈법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처음 제정된 이후 반세기 만이다. 남녀 훈장의 크기와 도형을 통일하고 전수권자에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시켰다. 공적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침으로 된 서훈 추천 절차를 명문화하며 보통 국민에게 가장 많이 수여되는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의 도형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내용도 들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초청 받은 중량급 해외 인사 손사래…北 黨창건 70주년 ‘반쪽 행사’ 될 듯

    북한의 노동당 창당 70년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행사에 참가할 외빈들은 과거에 비해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력을 총 결집해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중량급 있는 해외 인사들의 기피로 ‘반쪽행사’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이 올 초부터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초청에 공을 들였지만 부질없는 일이 된 것 같다”며 “(외국인사)고위급이 아닌 실무급에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혈맹인 중국은 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 북한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지만 대부분의 초청자들은 참가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참석을 약속했던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공산당 서열 12위의 응오 반 주 당중앙감찰위원장도 최근 방북 일정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김정일 집권 때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베트남 등 주요 우방국 전·현직 수상 및 총리급들이 내방해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각국의 중량급 내빈들의 방문은 실종됐다.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한 당 창당 행사 내빈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 위상이나 규모가 과거에 비해 형편없다. 필리핀 국회의원이 이끄는 대표단 정도만 눈에 띌 뿐 대부분은 각국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정도다. 그마저도 북한과 교류를 유지해온 동남아, 아프리카 나라들로 국한됐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강석주 당 국제비서와 리수용 외무상이 당 창건 행사에 외빈들을 초청하기 위해 각국을 방문하는 등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북한이 당 창당 70주년을 기념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시사하자 참가를 고려했던 인사들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줄줄이 방북을 포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창당 행사 끝난 뒤 ‘반쪽행사’에 따른 책임으로 외교관들의 숙청·경질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교관 출신 한 탈북자는 “김정은의 잘못된 판단으로 행사에 차질이 발생해도 책임은 외교관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1994년 중국이 대북 농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흉년에 직면한 자국민들을 위한 조치였지만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은 분개한다. 2년 전인 1992년 8월 김일성 주석의 강력한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한·중 수교를 단행했고, 이듬해인 1993년엔 관행이던 우호국 결제를 폐지해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줬다. 북한 인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죽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는 말이 돌아다녔다. “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사후인 1995년 북한은 100년 만의 홍수와 연이은 큰 가뭄으로 이른바 고난의 행군(1996~2000년)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대략 300만명 안팎의 아사자가 발생하지만 혈맹국 중국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수준의 교역만을 유지했다. 중국에 대든 김정일 정권에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 이때부터 혈맹의 신뢰 관계가 결정적으로 금이 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정일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유언을 남긴다. “중국을 믿지 마라.” 북한은 근본적으로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의 대국주의를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패권주의에 반발해 등거리 외교로 자주성을 드러냈고,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을 수정주의자로 몰아붙였다. ‘2002 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선정한 1995년 당시 북한은 대만을 지지해 중국을 경악시켰다. 중국의 최우선 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보란 듯이 깨버린 것이다. 핵실험을 말리던 중국을 향한 도발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2006년 10월 9일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16기 6중전회 관련 회의를 주재하던 중 핵실험 30분 전에 통보를 받았다. 극도로 분개한 중국은 “제멋대로”(悍然)라는 표현으로 북한을 성토했다. 이런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머리는 참으로 복잡할 것이다. 자신의 당 총서기 등극 직후인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국가 주석 등극 직전인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해 시 주석의 체면을 구긴 북한이다. 2012년 12월엔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중파 핵심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권력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은 장성택과 중국 지도부의 밀접한 관계를 의심했다고 한다. 중국이 망명 중인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비밀리에 돕고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북한 내부에 정치적 변고가 생길 경우 친중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을 파견하기로 한 대목에서 시 주석의 고민이 읽힌다. 김정은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권력 세습과 부도덕한 통치 행태에 불만도 많지만 북한 정권의 존속으로 남북한 세력 균형을 꾀하면서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깨야 하는 3중 딜레마에 직면한 것이다. 더욱이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신형대국관계’ 구축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세계를 양분한 중국과 미국은 서로 ‘핵심이익’을 존중하면서 국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북한 문제를 풀어 가야 하는 난제에 직면한 것이다. 과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 없는 입장이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전승절 70주년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떨떠름한 미국을 설득한 논리도 ‘중국 역할론’이다. 북·중 간 뿌리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신의 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북한과 새로운 관계 구축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시 주석은 류윈산 상무위원을 보내 북한의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시켜 한국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자신들이 주창한 신형대국관계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할 것이다.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일정 수준 회복해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유지하려고도 할 것이다. 공짜 없는 세상에 중국의 경제적 비용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포인트다. oilman@seoul.co.kr
  • 北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中 ‘서열 5위’ 파견

    北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中 ‘서열 5위’ 파견

    중국이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중국의 상무위원이 방북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으로 공산당 내 서열 5위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하는 만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논의되고, 북한이 예고한 당 창건일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철회되는 등 냉랭해진 양국 관계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최고위급 파격 방북… “北, 당 창건일 미사일 발사 않을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 방북 카드’는 파격적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양측의 고위급 교류는 2013년 초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과 대표적 친중파로 꼽혀 온 장성택에 대한 처형으로 사실상 끊긴 상황이었다. 중국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는 처음이다. 앞서 2013년 7월 북한의 정전협정체결 70주년 기념행사에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을 보내기는 했지만, 최고지도부인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하는 7명 중 한 명인 류 상무위원과는 급이 완전히 다르다. 한층 격을 높인 것이다. 또 정부 대표단이 아닌 공산당 차원의 대표단을 꾸린 점은 북한과의 전통적인 당 대 당 관계, 혈맹관계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류 상무위원은 공식적으로는 공산당 내 서열 5위로 분류되지만 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고 있는 데다 선전 부문을 장악한 그를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와 함께 실세 상무위원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류 상무위원은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까지만 해도 베이징 외교가에선 “핵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에 불만을 품은 북한이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고 이에 따라 중국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더욱이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강행할 경우 제재할 뜻도 내비쳤다. 이 때문에 류 상무위원을 파견하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이미 통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최고지도부의 일원이 방문하는 마당에 미사일을 발사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양국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문제를 고리로 모종의 협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북중 관계의 틈이 더욱 벌어지는 것은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류 상무위원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시 주석이 미국 방문 기간 중 이례적으로 직접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경고를 보낸 상황에서 중국이 아무런 조건 없이 상무위원을 파견키로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에는 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중국 서열 5위’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과 북한은 4일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 7명 가운데 한 명으로 공산당 내 서열 5위다. 중국이 지난 2013년 7월 27일 북한이 개최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행사에 상무위원 아래의 정치국원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을 보냈던 점을 고려하면 격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 처음이다. 류 상무위원이 방북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중국의 이같은 대표단 구성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북한이 중국의 최고지도부를 불러놓은 가운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적다며 이는 북한이 적어도 10일까지는 로켓을 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일만기자의 이슈분석] 류윈산 中 상무위원 방북

    중국은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류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북·중 관계는 물론 동북아의 정세가 새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것은 2012년 11월 시진핑 체제 들어 처음이다. 류 상무위원은 공식적으로는 중국 공산당 내 서열 5위로 공산당의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고 있이며 선전 부문의 최고 책임자이다. 공식 서열은 5위지만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그리고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와 함께 사상상 중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4대 실세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실세가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제스처로 볼수 잇다. 우리 정부도 5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 상무위원의 방북에 대해 “이번 중국과 북한간 교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까지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때도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이 방북해 참석한 바 있고, 2011년에도 (당 창건일 기념행사와는 무관하나) 리커창(李克强) 당시 상무부총리가 방북을 한 적이 있다”면서도 “김정은 시대에 와서 중국의 상무위원급이 방문하는 것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류 상무위원의 방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정부와 소원하게 지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70년 주년 열병식에 초청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당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대신 참석한 바 있다. 특히 류 상무위원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당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장본인이라 관심을 끈다.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 위원은 중국의 외교관계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의 일원으로 외교정책 결정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공산당 중앙선전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류 위원은 중국 내 미디어 등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2002년 공산당 선전부장을 맡은 이후 그는 13억 중국인의 사상통제, 여론감시, 인터넷 검열, 반체제 인사 단속에 앞장섰다. 모든 정파를 넘나드는 이력 덕분에 류 위원에 대한 중국 각 정파의 거부감은 적은 편이다. 류 위원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직접 일하지는 않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인연을 맺으며 측근으로 분류된다. 선전부장 시절에는 전임자인 딩관건(丁關根),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등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측근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현장 블로그] 최윤희 합참의장의 ‘빛과 그림자’

    “합참의장직은 어느 군에서 나와도 괜찮을 정도로 전체적인 참모 조직 기능이 잘돼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육군 위주로 운영되는 합참 조직에 해군이나 공군 출신 의장이 나와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해군 출신으로는 최초로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최 의장이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군 작전 조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최 의장은 오는 15일이면 2년 임기를 마치게 돼 2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해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그를 2013년 10월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은 군의 육군중심주의를 개혁하기 위한 ‘깜짝 카드’로 통했다. 최 의장은 대과 없이 무난히 임기를 마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합참의장직은 우리 4성 장군(대장) 8명 가운데 서열 1위지만 가장 바쁘면서 실속 없는 자리로 꼽힌다. 군인 진급과 인사에 관한 권한은 각 군 참모총장이 움켜쥐고 있고 야전군 사령관들은 자기 관할 영역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하지만 합참의장은 우리 군 작전뿐 아니라 북한군 움직임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군 내 소수인 해군 출신의 경우 그 스트레스가 2배 이상이다. 최 의장 임기 동안 군 작전 계통에서 큰 사건·사고가 없었고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군 당국이 일사불란하고 의연하게 대처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의장이 다수인 육군 출신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합참 조직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 의장 임기 2년 동안 군의 육군중심주의는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 의장 자신이 소수 군 출신의 한계를 인식해 운신의 폭을 좁힌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최 의장이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6월 최 의장의 옛 부하였던 박모 해군 소장을 구속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철밥통’ 깰 공직 인사혁신을 기대한다

    공무원들이 스스로 ‘철밥통’을 깨 보겠다는 정책을 그제 내놓았다. 철저히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관리를 하겠다는 요지다. 인사혁신처는 상벌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공무원=철밥통’의 이미지를 깨겠다고 발표했다. 방안대로라면 내년부터는 업무 성과가 미흡한 고위 공무원은 해임이 될 수도 있다. 인사혁신처의 의지는 강력해 보인다. 올해 말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다. 공무(公務)의 효율과 공직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철저한 성과 관리는 필수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공무원들은 귀 닫고 눈 감고 ‘마이 웨이’한다는 편견이 뿌리 깊다. 일을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이런 사정에서는 공직사회 개혁을 백날 외쳐 봤자 헛일이다. 연공서열과 온정주의를 떨치겠다는 이번 방안은 그래서 일단 반갑다. 저성과 공무원 퇴출 방안은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단에 우선 적용하겠다고 한다. 이들 중 성과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두 번 받거나, 최하위 등급을 한 번 받고 6개월 이상 무보직이거나, 무보직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적격심사를 받는다. 부적격자로 최종 판단되면 소속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직권 면직할 수 있다. 일반 기업체의 해고에 해당하는 징계다. 부처 장관의 결정권도 강화된다. 소속 공무원의 업무 역량이 떨어지거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으면 장관은 일정 기간 무보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실무직 공무원들도 강화된 성과 관리 제도를 적용받는다.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6개월간 호봉 승급을 제한받는 식이다. 마음먹은 대로 제도가 굴러간다면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의 눈부터 달라질 것이다. ‘철밥통’ 소리를 듣지 않으니 공무원들은 또 얼마나 자긍심이 높아지겠는가. 문제는 벌써부터 내부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사실이다. 최하위 등급을 받는 근거가 애매하다는 불만이 당장 터져 나온다. 방안대로라면 예산을 낭비한 정책을 추진했거나 업무 태도 등에 문제가 있으면 꼴찌 등급을 받는다. 이렇게 되자 “정책 실패를 책임지라고 하면 더 복지부동할 것”이라거나 “근무 태도의 평가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줄 세우기가 극성일 것”이라는 등의 의심과 걱정이 많다. 시작도 하기 전에 회의론이 터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을 못하면 퇴출시키겠다고 공직사회가 스스로 장담한 게 처음이 아닌 까닭이다. 2006년 3급 이상 공무원들을 계급장 떼고 고위공무원단으로 묶어 업무성과 경쟁을 시켰지만 별 소득이 없다. 성과 없는 고위 공무원은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다. 그런데도 지금껏 면직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중앙 부처 고위 공무원은 1500여명이다. 성과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이도 해마다 둘셋뿐이다. 능력 평가로 철밥통을 깨려면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가 먼저다. 모두 뒷말 없이 승복시킬 수 있는 평가기준도 없으면서 무능 공직자 퇴출을 말하는 것은 또 말짱 거짓이다. 성과상여금 제도만 해도 시행 14년이 지나고도 평가의 공정성 시비가 여전한 판이다. 이번만큼은 정부가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전시 소식]

    인사동서 ‘꽃화가’ 성숙온 개인전 풀꽃이나 장미, 무궁화, 해바라기 등 자연 속의 꽃을 소재로 작업하는 화가 성숙온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다. 꽃과 자연에 유난히 애정을 가진 작가는 특별한 감성의 눈으로 이들을 살펴보고 테라코타와 아크릴을 함께 사용하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캔버스에 옮긴다. 단순하게 꽃을 묘사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연의 생명을 머금은 그림들은 한편의 서정시처럼 위로를 안긴다. (02)736-6669. 새달 3일까지 심경보 개인전 열려 상품 가격과 정보를 담은 태그를 작업의 재료로 ‘가난한 자의 의상(Clothes of the poor man)’ 시리즈를 선보여 온 작가 심경보의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갤러리 파비욘드에서 열린다. 소비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와 욕망에 대한 갈등, 물질적인 것들을 소비하면서 느끼는 기쁨 속 공허함이 본질적인 것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소비가 현대인을 서열화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갑옷, 군복, 제복 등의 구체화된 형식으로 표현한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네사 캐리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480쪽/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네사 캐리 지음/ 이충호 옮김/ 해나무/ 480쪽/ 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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