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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敎組 교사 탈퇴안해도 복직/148명 2학기부터

    ◎준법 서약만 받기로 교육부는 16일 전교조 활동 관련 해직교사 148명을 그동안 복직허용 조건이었던 전교조 탈퇴서약서를 내지 않고도 오는 2학기부터 복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추진중인 방안은 탈퇴서약 대신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준수서약만으로 복직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월 1기 노사정위원회에서 99년 7월 전교조를 합법화하기로 합의한데다 생활고에 따른 해직교사들의 조기복직 요청이 쇄도해 현행 법테두리안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1,490명이 모두 교단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은 94년 3월 1,294명이 교직에 복귀한 데 이어 지금까지 1,342명이 복직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도 이날 “올 정기국회때 ‘교육공무원 임용에 관한 법’을 개정,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복직근거를 마련하되 법통과전이라도 복직 뒤 교직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의 준법서약을 받는 선에서 복직을 허용하는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 햇볕정책의 변증법/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국민의 정부’는 무력도발 불용의 대전제 위에서 정·경분리 원칙에 기반한 남북화해·협력으로 요약되는 ‘햇볕’정책을 천명,시행하고 있다.이에 대한 북측의 저항은 잠수정사건 및 간첩시신 발견 등으로 볼때 한동안 아주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북측을 전향시키려면 강력한 안보체제와 대단한 인내심,그리고 고탄력의 정치적 지혜가 필요하다. 이 전향을 촉진하는 지혜 가운데 하나는 햇볕을 ‘안쪽’의 미전향수 등 친북세력에게도 비추는 것이다.서독은 30년전 동방정책과 병행하여 내부정비 차원에서 인권 확장,공산당 합법화 등 일련의 민주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조치는 동독 공산당을 전향시켜 동서해빙의 물꼬를 열었고,훗날 무혈승공의 평화통일을 가져왔다.1990년 동독 공산당은 통일 이후에도 공산당까지 포용하는 서독의 선진적 민주체제 하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까닭에 동독시민들의 통일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단념한 것이다. ○햇볕은 민주체제 강화 우리의 경우에도 미전향수 등 친북세력에 대해 ‘더 강한’ 민주논리로 대처해야 승공할 수 있지 않을까?‘안’을 향한 햇볕은 우리 민주체제를 강화하여 필경 대북 햇볕정책을 돕는 변증법적 상승효과를 낼수 있을 듯하다. 물론 전쟁을 겪은 우리의 처지에서는 공산당의 합법화를 거론할 수 없다.또한 ‘안’을 향한 햇볕은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가령 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전쟁포로의 수와 인권상황의 파악작업,미전향수 및 간첩과의 맞교환과 프라이카우프(Freikauf)도 꺼리지 않는 귀환대책,천신만고 끝에 복귀한 노병들에 대한 특별예우법령 제정 등과 같은 일련의 국가정통성 강화정책이 ‘안쪽’의 햇볕정책을 수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통성 강화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 내부의 미전향수 등 친북세력에 대한 ‘강풍’정책의 재고는 필수적이다.북측은 이 ‘강풍’을 북에 대한 적대행위로 느껴 전쟁포로 등 친남(親南)세력의 탄압강화로 대응해 왔고 앞으로는 대북 햇볕정책을 방해할 것이다.특히 미전향수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남한에 억류된 ‘북측 전쟁포로’라는데 주목해야 하다. 따라서‘안’을 향한 햇볕은 대북정책에 대한 븍측의 호응을 끌어내고 친남세력의 처지를 개선하는 지렛대이다.이 점에서 양심수 대사면,전향서 폐지 등 정부의 전향적 방침은 중요한 ‘안쪽’의 햇볕조치이다.‘준법서약서’는 분단의 ‘한’에 대한 센서로 보고 시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미전향수 등에 관용을 나아가 ‘안쪽’의 햇볕이 장차 더 따뜻해졌으면 싶다.이적단체 단순가담자는 관용으로 대하고 한총련의 경우에는 이들이 학생이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또 햇볕으로 기존 이적단체의 점진적 전향을 촉진해야 한다.이 햇볕은 머지않아 이들에 대한 ‘살균효과’를 가져 올 게다.물론 이 대명천지의 햇볕속에서도 스스로 음지로 기어드는 좌익 폭력세력은 논외의 사안이다. ‘안’을 향한 강풍정책은 민주주의를 삭감하는 역효과로 인해 친북세력을 더욱 극렬분자로 만든다.반대로 햇볕은 친북세력을 ‘살균’하여 ‘골동품화’한다.이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선진화하고 승공통일을 앞당기는 지혜일 게다.이 ‘골동품화’정책은 훗날 통일의 길목에서 북측으로 하여금 무력저항을 단념하도록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轉向制폐지’의 前向的 운영(사설)

    정부가 건국이래 고수해 온 공안사범이나 시국사범 등 양심수에 대한 사상 전향(轉向)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인간 내면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대신 사상적으로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신봉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명확하게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준법서약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이제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실현할수 있게 됐으며 과거 정권에서 끊임없이 시비의 대상이 됐던 사상범 논쟁에도 일단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행동과 언어로써 대한민국을 부인하지 않고 폭력시위를 하지 않는다면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다만 준법서약서제도가 수많은 양심수들이 석방되는 데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선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양심수 가운데 전향서든 서약서든 어떤 형식으로든 무엇인가를 쓰고 나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양심의 명령에 따라 나라를 위해 행동하고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서약서를 쓰지 않고 출소되더라도 당연히 국법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들을 믿는다. 따라서 과거 독재정권하의 시대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현행법을 어기고 정치박해의 희생자가 됐던 양심수들에게는 준법서약서 제출을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권(人權)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새 정부의 이번 획기적인 조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되기 바란다. 그러나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됐거나 간첩죄를 지었다든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전복하기 위해 온갖 폭력수단을 동원했던 사범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서약서를 받음은 물론 최소한의 동향점검 등 사후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날에도 반성문이나 각서를 쓰고 나와서는 또 다른 반국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경우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들에게 국법질서를 지키겠다는 약속도 받지않고 풀어준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비춰볼때 용납되기 어렵다. 아직 남북 대치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의 현실도 간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번 조치로 심지어 공산주의자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체제의 월등한 우월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서약서제도는 최소한의 자구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문제의 핵심은 인간 내면세계에까지 확대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인권보호 우선의 정부의지일 것이다.
  • 양심수 사면 길 열었다/8·15사면 특징

    ◎준법서약제 도입 혜택범위 넓혀/사상처음 선거사범도 대상 포함 1일 법무부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8·15 사면 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양심수’에 대한 사면의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사면사상 처음으로 선거사범을 포함시켰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미전향 장기수·국가보안법 사범 등 양심수에 대한 사면은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등이 한국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요구해온 단골 메뉴였다. 이번에 도입한 준법서약제는 전향제도와는 달리 헌법 19조에 규정된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는 취지를 살려 사상·양심의 자유를 한층 끌어올린 제도라는 게 법무부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쓰고 검사를 통해 신뢰성 여부를 검증받으면 가석방·사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정부 당국도 이들의 신념을 존중,최소한의 요구를 한 셈이다. 때문에 사상과 신념을 바꾸라는 전향제도와는 실질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향제도의 폐지와 준법서약제의도입은 공안사범에 대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밝혔다.이어 ”金 대통령이 ‘행동과 언어로 대한민국을 부인하지 않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공안사범을 선처할 수 있다’는 지침을 가시화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사노맹사건의‘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朴노해씨와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白태웅씨 등을 비롯해 민가협이 주장하는 650명의 양심수 가운데 상당수가 8·15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8·15 사면 기준에는 전례가 없었던 선거사범도 들어있다.3·13 대사면 당시 정치권에서 ‘표적수사’등을 이유로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으나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공명선거 풍토를 해치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도 배치된다고 판단해 사면대상에서 제외했었다. 법무부는 앞으로 1년6개월 동안 선거가 없어 사면된 선거사범이 정치를 다시 한다하더라도 유권자가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양심수 등 8·15 大赦免/공안사범 사상전향제 폐지/朴 법무

    ◎朴노해·白泰雄씨­權魯甲·洪仁吉 전 의원 포함 오는 8·15 광복절에는 건국 50주년을 맞아 공안사범과 선거사범,한보사건 등 대형 비리사건 연루사범 등이 대거 사면된다. 특히 金和男 전 의원과 李麟求·辛卿植·邊雄田 의원 등 선거사범이 사상 처음으로 사면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보사건으로 각각 징역 6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權魯甲·洪仁吉 전 의원과 申光湜·禹贊穆·李喆洙씨 등 전직 은행장 3명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전향 장기수·남파간첩·국가보안법 사범 등 공안사범에 대한 전향(轉向)제도가 폐지되고 ‘준법(遵法)서약제’가 도입됨에 따라 사면 대상에 朴노해·白태웅씨를 비롯,상당수의 공안사범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1일 하오 金大中 대통령에게 ‘국정과제 추진실적 및 계획’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8·15사면 기준을 건의했다. 이에 따르면 미전향장기수 등 공안사범은 ‘사회주의 또는 공사주의 사상을 버렸다’는 전향서를 제출해야 가석방·사면 등의 혜택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상과는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내면 사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민가협 등 재야단체들은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포함,650여명의 ‘양심수’가 수감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등 중요 공안사범 외에도 폭력시위 혐의로 사법처리된 대학생들도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이번 8·15사면 대상에 선거사범을 비롯,한보사건 등 3·13 대사면에서 제외된 정치·경제계의 주요 인사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 ‘미달과 찾기’ 접수 상황에 촉각/대입 특차 마감 이모저모

    ◎수험생·가족들 핸드폰으로 현황 교신/연기 관련과 인기… 청소년 관심 반영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109개 대학의 특차원서 접수 마감일인 22일 눈치 작전을 펼치던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하오부터 소나기 지원을 하는 바람에 대학 접수창구마다 큰 혼잡을 빚었다. ○…2천733명을 특차로 선발하는 연세대는 전날 하오 5시까지 911명만이 지원했으나 이날 하오 4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접수 창구가 마련된 체육관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 접수 창구의 한 직원은 “수능시험 성적이 평균 40점 이상 오른데다 성적이 발표된 뒤 곧바로 특차 원서를 접수하게 돼 고교마다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눈치작전이 더 치열해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체육관 안에 컴퓨터 모니터 4대를 설치,접수 상황을 그때 그때마다 알려줘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모니터 앞에는 각각 1백여명 이상이 원서를 들고 몰려들어 막판까지 미달학과 등을 찾느라 애쓰는 모습. ○…고려대에서도 이날 하오 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정경관 주변에 3천여명이 몰려 치열한 눈치작전을 폈다.지원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족들과 핸드폰 등을 통해 다른 대학의 지원 상황을 전해 듣는 등 정보화 시대임을 실감케하기도. ○…몇몇 대학은 일부 고교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특차 지원자에게 학생생활기록부의 사본을 발급해주지 않아 지원자가 즉석에서 간단한 이력사항을 적은 서류와 서약서로 대체해 접수. 모대학의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와 학교장 직인없이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이 50여명인 것으로 확인. ○…성균관대는 막판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자 마감시간을 하오 5시에서 1시간 연장.경기도 A고교생 20여명은 124명을 모집하는 경영학부가 5시 20분까지 미달사태를 빚자 무더기로 접수. ○…건국대는 이날 하오 5시까지 충주캠퍼스 축산학과와 산림학과 등 축산대학 5개 학과와 법학과 야간 등에는 지원자가 하나도 없는 기현상을 보였다. 반면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기 부문에는 마감 결과 10명 모집에 547명이 몰려 5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0명을 뽑는 한양대 연극영화과에도 392명이 지원했다.
  • 할머니들의 ‘공수거’교훈(사설)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두 할머니는 새삼 한국여인,아니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마음과 저력을 생각케 한다.그런 심성과 힘을 계속 간직하는 한,오늘의 경제위기도 조만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찬 믿음 또한 생긴다.나라가 부도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분노와 허탈감으로 얼어붙은 시민들의 마음을 녹여준 두 할머니는 김영한(82)·김정실(71) 두분이다. 김영한 할머니는 최근 약 2백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두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공증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조선권번의 기생으로 몸을 일으킨 김할머니는 지난해 1천억원대의 요정 대원각을 불교계에 기증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한편 김정실 할머니는 47년간 삯바느질과 하숙을 치면서 모은 재산,즉 4억5천여만원대의 집과 땅을 가톨릭대학에 기증했다.사후 장기기증서약서도 작성했다 한다.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일깨워 준 두 할머니의 이야기는 사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심심치않게 보도돼 왔다.그들은 ‘하늘 무서운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우리전래의 도덕률을 지켜온 사람들이다.쌀을 씻다가 허연 낱알 한톨 버리는 일도,굶는 이웃 옆에 두고 기름진 냄새 피우는 것도 하늘 무서운 일이라고 우리 조상들은 믿어 왔다.‘세상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렵게 모은 재산도 가장 깨끗하게 쓸 자리를 찾았다. 경제위기속에서도 과소비를 일삼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한다.우리 모두 천민자본주의의 절제없는 소비와 저속성에서 벗어나 할머니들이 간직해온 결곡한 생활태도를 다시 배워야겠다.이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길도 거기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 죽어서 더 빛난 ‘이웃사랑’

    ◎심장마비사 40대 품속서 장기기증서 발견/아내·두 자녀 “평소 고인의 뜻” 흔쾌히 동의 장애인 복지단체에서 일하던 40대 남자가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의 시신과 각막을 대학병원에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95년 9월 소령으로 예편한 뒤 장애인보호시설인 재단법인 성림재단 산하 요양원 총무로 일하다 27일 상오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진 박승인씨(42·서울 송파구 가락동). 박씨는 아내와 두 자녀 몰래 지난 해 1월 뇌사상태에 빠지면 장기전체를,사망하면 각막을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하고 시신은 실험용으로 써달라는 내용의 서약서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제출했다. 박씨의 아내 조동월씨(42)는 이날 상오 한양대 병원직원이 시신을 기증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영안실에 나타나면서 남편의 시신 및 장기 기증사실을 알았다. 조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시신기증에 반대했으나 남편의 품에서 나온 ‘장기기증증서’를 본 뒤 결국 남편의 뜻을 이해하고 기증에 선선히 응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박씨의 두 자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버지는 평소에도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도울 방법을 찾곤하던 분이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시신을 인도받은 한양대 부속병원 해부학교실 임철식씨(40)는 “고인이 생전에 기증의 뜻을 밝혔더라도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려운 결정을 해준 고인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씨의 각막은 시각장애 환자에게 새빛을 열어 주기 위해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다.
  • 세은,부패국에 차관 중단/나이지리아·자이르 대상

    ◎케냐 7천만불 제공계획도 재검토 【홍콩 AP 연합】 세계은행은 부패가 지나치게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대해 차관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차관 남용 혐의가 있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불시에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세계은행의 한 간부가 24일 밝혔다. 세계은행의 마수드 아흐메드 빈곤퇴치 및 경제관리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차관사용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의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중단됐으며 케냐에 제공키로 했던 7천만달러의 긴급구제 차관도 재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기업의 경우,차관신청 이전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토록 규정이 개정됐으며 추후 서약서 위반 사실이 적발되는 기업은 블랙 리스트에 올려져 차관제공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매기구인 세계은행은 홍콩 연차총회에서 반부패 투쟁을 대출 심사조건에 추가하겠다는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내정 간섭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다.
  • “민주주의 파괴… 정치 쿠데타”/이인제 지사 출마­여권의 반응

    ◎“김 대표에 대한 배신행위… 불용”/총장·특보·대변인 번갈아 융단폭격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독자출마를 공식 선언한 13일 신한국당은 ‘강­강(강삼재 사무총장­강재섭 대표정치특보)라인’과 대변인이 나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그러나 이회창대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이제는 이지사와 맞상대하지 않겠다는 점을 은연중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과 논평,개인적 심정을 잇따라 발표하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계은퇴번복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 기초를 무너뜨린 양대 사건”이라고 비난했다.이대변인은 이지사 대신 이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박정희 용모에 김대중 총재의 신의없는 정치행태를 빼닮은 이씨는 더이상 신세대정치를 얘기할 자격이 없는 쉰 정치꾼”이라고 성토했다.또 그와 학교동문(경복고·서울법대),같은 법조인이란 사실이 부끄럽고 통탄스럽다면서 “이제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이지사의 탈당을 반당행위로 규정하며 칼날을 세웠다.강총장은 ‘경악’ ‘분노’ ‘심한 배신감’등의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하며 “우리 정당사에 민주제도를 파괴한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실패한 법관출신의 무명인사를 오늘의 이지사로 만든 사람이 누구냐.바로 우리당과 김영삼대통령”이라면서 “김대통령의 충고도 배신하고 길이 아닌 길을 가는 사람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국민들의 높은 민주의식과 눈높이가 이지사의 돌출행동을 넘어서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당은 정도로 큰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특히 지난 95년 도지사경선에서 탈락한 임사빈씨가 무소속 출마했을때 이지사가 언급한 “서부극에서 악당들이 목숨걸고 싸울때도 뒤에서 총을 쏘지 않는다”는 발언내용도 상기시켰다.강재섭 정치특보는 “이지사가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국민이 그런 부도덕한 부름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그의 돌출행동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치타락을 부추기는 쿠데타이지 결코 정치명예혁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지난 6일 단독회동 사실을 공개,“같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지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면서 “인간적 배신감이 무척 크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휴지조각처럼 버린 이인제씨 경선서약 본인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에 입후보함에 있어,모든 선거과정에서 당헌·당규 및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고,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여 탈당 등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엄숙히 서약합니다.(97년 6월29일 신한국당 경선에 입후보하면서 제출한 서약서)
  • 공예대전 대상 수상취소/‘버선농’ 공동작 밝혀져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10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전승공예대전 작품 심사위원회(위원장 성경인)를 열어 최근 수상작의 실제 작가여부에 대해 시비를 일으킨 제22회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자 정권석씨(24)에 대한 수상을 취소했다. 심사위원회는 작가소환 등의 조사결과 지난달 25일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결정된 정씨의 ‘버선농’이 정씨외에 그의 공방에서 일하는 장인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씨가 자신 혼자만의 작품인 것처럼 허위출품서약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 학교폭력에 교칙 엄격 적용/교육부 학생지도계획 시달

    ◎폭력피해신고 ‘그린 포스트카드제’ 도입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학생들에게 민주 시민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중·고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교칙이 엄격하게 적용된다.학교폭력을 엽서로 신고할 수 있도록 ‘그린 포스트 카드제’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5일 각 시·도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학기 학생 생활지도 중점 지도계획’을 시달했다. 지도계획에 따르면 폭력·불량서클 결성 및 집단 괴롭힘,금품갈취,음주·흡연 등 비행과 교사의 지도에 불응 또는 반항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교칙을 엄격히 적용,강력히 제재토록 했다. 특히 중도탈락 학생이 복교할 경우 교칙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를 어기고 비행을 저질러 면학 분위기를 해치면 선도처분(퇴학)을 하도록 했다. 이는 학생에 대한 징계제도가 2학기부터 처벌위주에서 선도위주로 바뀜에 따라 징계 강도가 약해지는 것으로 오해되는 것을 막고 학생시절부터 법규를 준수하는 민주 시민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신속한 신고체제 구축을 위해 교내 및 학교 주변에 신고엽서를 비치하는 ‘그린 포스트 카드제’를 2∼3개 광역시 교육청의 1개 지역교육청에서 시범 실시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 정발협 “특정후보 지지 안해”/회원별 자유선택

    ◎나라회도… 여 경선구도 새국면 범민주계주도의 신한국당내 최대계파인 정치발전협의회가 2일 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지지후보를 밝히겠다던 입장을 철회하고 민정계의 나라회도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밝힘에 따라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발협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1일 김영삼 대통령이 정발협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공정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발협은 원래의 설립 목적대로 활동하도록 하라”는 당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5면〉 정발협 소속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53명은 앞으로 선호하는 경선주자를 자유롭게 지지할 수 있게 돼 경선구도는 보다 혼미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발협과 연대를 모색했던 반이회창 전 대표 진영과 정발협의 지지를 기대했던 이수성고문의 경선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발협은 이날 긴급상임집행위원회와 확대간부회의를 잇따라 열고 경선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정발협 이름으로 주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이날 하오로 예정됐던 경선주자 6인초청 토론회는 취소됐다. 정발협은 또 경선에 참여하는 7명의 주자들이 경선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을 당내외에 천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21일 전당대회 이후 당내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으로 지속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발협 서석재공동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경선과정의 불공정시비로부터 초연하고,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라회 양정규 이사장도 이날 『나라회는 특정주자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소속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특정주자를 지지하는 것은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등록마감일인 이날까지 이회창전대표 등 경선주자 7명이 모두 후보등록을 마치고 경선출정식과 지방세몰이,대의원 접촉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은 “경선 후보 7명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탈당 등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함께제출했다”고 밝히고 “각 후보들이 이 서약을 지킬 것으로 확신,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보」 3인대통령제 출범/세계 헌법준수 서명/평화의 새전기 마련

    【사라예보 로이터 AFP】 보스니아의 3인 대통령단을 구성하는 세르비아계 대통령이 회교계 및 크로아티아계 대통령에 이어 22일 보스니아헌법을 준수할 것임을 다짐하는 충성서약서에 서명함으로써 보스니아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세르비아계 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몸칠로 크라지스니크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내전시 세르비아계 포대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사라예보 국립극장에서 열린 3인 대통령단 취임식에서 외국대표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스니아헌법과 데이턴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준수할 것임을 약속하는 충성서약서에 서명했다.
  • 정보위·국방위·통산위(국감중계)

    ◎안기부 대공수사력 강화 필요 역설/정보위­“제도적 장애로 업무수행 어려워”/야선 정치사찰 재현 가능성 지적/국방위­서북도서주변 군사충돌 위험 상존/“해병대서 정확한 대책 세워라” 당부 ▷정보위◁ 16일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감사에서는 강릉무장공비사건과 최근의 북한동향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기부법의 개정문제와 관련,권노갑·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안기부법을 개정하면 인권탄압 및 정치사찰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이정무·한영수 의원(자민련)은 『여러 대안이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청원·서정화·장영철·김도언 의원(신한국당)등은 최근 안기부의 대공수사실태를 적시하며 안기부의 대공수사 역량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호 정보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안기부의 대북업무수행에 법적,제도적 어려움이 있다면 국회가 이를 보강해줘야 할 것』이라며 개정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권영해 안기부장은 『간첩등 반국가사범은 찬양·고무에 대한 혐의내사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일반적인 수사기법』이라며 『지방대의 박모교수의 경우 「북한이 주도하여 남한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내사중』이라고 밝혔다.〈양승현 기자〉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서해 요충 도서지역 등에 대해 철통같은 경계태세로 북한의 기습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감사는 그러나 군당국이 보도내용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국방위의 군사기밀 유출사건 수사착수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 했다.이 때문에 김덕용 의원(신한국당)측은 해병대의 단독상륙작전 확보능력과 관련,향후 확보할 장비내역과 소요예산을 적시한 질의자료 내용 일부를 군당국의 요청을 받고 삭제했다.이어 공군작전사령부 감사에 앞서 취재진은 보안법규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전례없이 제출하기도 했다. 김덕용·박세환 의원(신한국당)은 『서북도서 주변해역은 남북 군사충돌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북한이 군사도발을 자행할 경우 1차 목표는 서해 5도로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6여단이 정확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박대출 기자〉 ▷통산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국감에서는 외국연수생 도입을 둘러싼 각종 잡음과 도산방지를 위한 공제기금 확대방안이 주요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국감 시작 직전 최근 국감준비 과정에서 과로로 순직한 통산부직원을 위해 추도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맹형규(신한국당)·박광태(국민회의)·김칠환(자민련) 의원 등은 『지난 2년동안 국내에 들어온 6만8천여명의 외국연수생들 가운데 무려 33.6%가 작업장을 이탈했다』며 사후관리 미비를 지적했다.전용원 의원(신한국당)은 『인력수급 해소라는 당초 목표와 달리 가동률 60% 이하의 영세업체에 10%만 배정,왜곡현상이 심각하다』며 『정부가 규정한 인원배정 기준을 중앙회가 일방적으로 어겨 중앙회와 업체간의 거래의혹이 일고 있다』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박상희 회장은 『연수생에 대한 산재보상·의료보험 가입과 본국 휴가허용 등의 복지대책으로 이탈방지에 애쓰고 있다』며 『공제기금 운영을 개선,보다 많은중소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 세브란스 인턴 「참의사」 선언/“환자 입장서 생각·행동”

    ◎52명은 장기기증 서약 『환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5일 상오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15평남짓한 인턴실에는 흰 가운이 아직도 어색해 보이는 젊은 의사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세브란스병원 소속 인턴 1백19명을 대표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의사」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힘쓰는 의사」 「공부하는 의사」를 지향한다는 「세브란스인턴선언문」을 발표했다.인턴이 된 후 시간에 쫓기면서 의사로 내딛던 때의 결심이 퇴색된 것을 반성하고 참다운 의사가 되겠다고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다. 이날 모임은 지난 2월 수련회 때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새로운 의사상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면서 비롯됐다.그후 모자라는 수면시간을 쪼개가면서도 수십차례 회의를 거듭,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의 낭독에 그치지 않고 1차접수된 인턴 52명의 장기기증등록서를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에 전달했다.인턴대표 송진관씨(26)는 「하늘나라의 부름을 받은 후,나의 신체 일부 혹은 전체를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기증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낭독했다. 인턴들은 앞으로 헌혈운동에 적극 앞장서는 한편 매달 월급에서 20만원씩을 갹출,어려운 환자를 돕기로 했다.또 식량난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북한동포에게 의료지원을 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송씨는 『인턴기간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밝힌 계획을 반드시 실천해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김상연 기자〉
  • DJ 80년2월 복권 전씨가 건의/정부 일부 관계자 반대속 관철

    ◎「5·18」 사태후 「내란죄」로 구속시켜 전두환 피고인이 지난 80년 2월 당시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던 김대중씨(현 국민회의 총재)를 복권시키자고 강력히 건의한 사연은 무엇일까. 80년 2월29일 민주화 조치의 일환으로 시국사범에 대한 복권조치를 앞두고 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DJ의 복권은 안된다는 견해를 폈다고 한다. 하지만 전씨는 민주화의 의지를 보여주려면 DJ를 꼭 복권시켜야 한다고 건의,관철시켰고 이른 바 「서울의 봄」이 왔다는 것이다. 전씨는 당시 정치상황을 서울의 봄이라고 말하게 된 것은 박정희대통령 체제하의 정치규제가 풀려간다는 뜻이지,정치·사회상황이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복권 조치 전에 DJ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DJ를 직접 만나려 했다고 밝혔다. 시국안정과 정치발전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전씨의 지시에 따라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 면담을 주선했고 면담 일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관심의 대상이던 「3김씨」 가운데 DJ만을 만나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자 전씨는 권 정보처장과 이학봉 수사국장을 대신 보내 만나도록 했다. DJ를 만난 권처장과 이국장은 정부의 복권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시국안정에 협조해 달라는 전씨의 뜻을 전했다.서약서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DJ는 내란죄로 구속됐다. 이후 DJ의 구명을 전씨에게 건의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생명을 구해낸 사람은 신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씨였다. 피고인측의 주장대로라면 80년 정치적 격변기에서 DJ는 전·노씨에 의해 생사의 기로를 오간 셈이다.〈박상렬 기자〉
  • 개인 유세/후보들 얼굴 알리기 총력전

    ◎앵커출신 부인과 거리유세­서울 중구/씨름대회장 찾아 한표 호소­전남 순천/대학생 율동팀 앞세워 홍보­경남 창원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강인섭후보와 민주당의 장두환후보는 상오 9시쯤부터 한시간동안 녹번지하철역 부근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상대로 유세. 강후보측은 날씬한 모델 4명을 동원,명함을 나눠주면서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를 개사한 「푸른 은평 젊은 그대」를 틀며 지지를 호소. 장후보측은 자원봉사자 10명이 자전거를 타고 역 부근을 돌며 댄스그룹 「DJ덕」의 노래 「머피의 법칙」을 개사한 「찍어줍시다」를 반복하며 「자전거 홍보전」.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빈민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정해 『낙후된 중구를 구할 119 구조대장 박성범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TV앵커 출신인 부인 신은경씨와 함께 거리유세. 국민회의의 정대철후보도 여성당원 등 10여명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는 유권자는 물론 등교길의 초등학생에게도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 ○…성북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성재후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구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포스터 4장만 붙인 조촐한 모습의 1·25t 트럭을 타고 다니며 유세전. ○3수생 꼭 찍어달라 강후보는 월곡1동 산동네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서 『우리 동네가 낙후된 것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참 일꾼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의원 도전 3수생인 이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영등포을의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새벽부터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김자영씨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부인 김씨는 전화를 이용한 유세에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고 자랑. ○…관악갑의 무소속 함운경후보의 자원봉사자 40여명은 하오 3시쯤 봉천5동 현대시장 입구에서 함후보의 성을 알리려는 듯 『함 사세요』를 외치고 다녔다.함을 멘 함잡이를 앞세우고 율동과 함께 가요 「함 사세요」를 부르며 『개혁과 통일의 함을 사세요』라고 외쳤다. ○…강남갑의 민주당 홍성우후보(57)는 상오 6시쯤 논현2동 도산공원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주민들과 함께 맨손체조를 한뒤 『당선되면매일 이곳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하며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즉석 공약. ○…중랑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김철기,국민회의 이상수,민주당 신형식,자민련 신인휴후보 등 출마자 6명과 운동원 등 50여명은 면목3동 서울기독병원 옆 놀이터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자정 결의식」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맑은 사회 만들기본부」(본부장 김창성변호사)의 주최로 열린 결의식에서 후보들은 검은 돈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도권◁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인천지역은 유세장에서 집단 폭력사태가 벌어지고,선거운동원이 습격을 당하는 등 험악한 선거전 분위기가 팽배. 27일 하오 4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국민회의 조철구후보측 운동원과 신한국당 조영장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국민회의측 김모씨(24)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양쪽 당원들이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하오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주공아파트 앞에서 자민련 남동갑지구당 이상만후보의 매형인 한판영씨(39)가 20대 청년 6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기도. ○굵직한 공약 내세워 ▷중부권◁ ○…28일 상오 충남 사천군 장항읍 시장터에서 첫 개인 연설회를 가진 나소열후보(민주)는 야당의원 답지 않게 종합대학 유치,권역별특수 작물단지 조성,노인복지 전문병원 건립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실천을 다짐. 김홍렬후보(신한국)는 개인 연설회를 하지않고 군내 마을·경로당·부녀회 등을 누비며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진짜 다수확 품종인 나를 뽑아 달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 ▷영남권◁ ○…각 후보가 거리유세에 유권자들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갑 신한국당 김종하후보는 젊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속 율동팀을 앞세워 거리유세에 나서 눈길.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녀20여명의 율동부대는 김후보의 거리유세 때마다 대중가요 아파트를 개작한 로고송에 맞추어 10여분동안 율동을 펼치며 유세장 주변 지나가는 유권자들의발길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 ▷호남권◁ ○…96 순천장사 씨름대회가 이날부터 사흘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는 선량후보들이 개회식이 있기 30여분전부터 1천여명의 노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는 기민성을 과시. 지난해 승주와 행정구역 통합을 계기로 순천은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옥천을 양편으로 갑·을로 선거구가 새로 짜여진 특성상 13·14대 연거푸 승주지역에서 당선한 새정치국민회의 조순승후보가 같은 당 소속으로 이지역에서처음 나선 김경재후보와 함께 객석을 누비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패키지전략으로 「머리 잘썼다」는 촌평(?)을 들었다.
  • “기소유예 19명 개준정도등 참작 선별”/이종찬 수사본부장 문답

    ◎5월21일 도청앞 발포 현지지휘관 결정/김진영씨는 30경비단모임 우발적 참석 12·12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8일 하오 사실상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이본부장을 비롯,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검사 10여명이 모두 참석,번갈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열성을 보였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기소유예한 19명의 선별기준은. ▲범행가담 경위와 뉘우치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이들은 『군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퇴역군인으로서 여생을 조국에 봉사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을 기소유예한 이유는. ▲30경비단 모임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기소유예했다.육사 1년 선배인 장세동씨가 『3성장군을 비롯,선배들이 오는데 접대할 사람이 없다』고 간곡히 부탁,참석했다는 점을 참작했다.우발적 동기였다. ­5·18당시 발포명령을 내린 책임자는 누구인가. ▲명시적 명령은 없었지만 일선 지휘관으로서는 발포명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육본지휘부의 「자위권 천명」이 있었다.최고 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과 배후에서 자위권을 천명토록 한 계엄사 합수부장인 전두환씨다.이들이 명목상의 발포명령 책임자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내란목적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자위권 천명에 앞서 80년 5월21일 하오 1시에 전남도청 앞에서 발포가 있었는데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지 않는가. ▲현지 대대장 등 일선지휘관들의 우발적 판단에 의한 집단발포로 보았다.조직적으로 상부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다.따라서 내란목적살인으로 볼 수 없다.(이종찬 3차장검사가 나서며)부연설명하겠다.언론 등에서는 광주 현지 지휘관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범죄 혐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벌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현장 지휘관들을 조사한 결과는. ▲수사검사가 상당히 깊이 파고 들었다.지휘관들을 상대로 『상관들의 지시가 없었다고 대답하면 당신들이 발포책임을 지게 된다』고까지 얘기했다.그러나 『여단장 등의 지시가 있었다면 왜 그 쪽으로 책임을 미루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이른바 「양민학살」에 대한 규명은. ▲광주 현지조사 전에 모두 12곳을 선정했다.그 중 주남마을,송암동 등 4곳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가 제기됐다.나머지는 범죄로 단정할 만큼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소유지와 양형참작에 직·간접적인 자료로 제출할 것이다. ­양민학살의 범죄자는 밝혀냈나. ▲가해자 중 한사람은 숨졌고 나머지는 못 밝혀냈다. ­네곳의 학살에 대한 책임자는. ▲전두환씨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일선 지휘관들 중 12·12사건 관련자는 기소유예하고 5·18관련자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차이점은. ▲군사반란죄는 목적범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해서도 범죄가 성립한다.그러나 내란죄는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들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가담했다고는 볼 수 없다.
  • 12·12 및 5·18사건 수사결과 발표문

    ▷공소제기 개요·내역◁ 서울지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 관련자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을 12·12사건과 관련,반란 주요 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종규·신윤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유학성·황영시·차규헌·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6명은 5·18사건에 추가하여 같은 혐의로 각 서울지방법원에 함께 기소하였다. 이로써 특별수사본부는 95년 11월30일 발촉한 이래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13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희성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1명을 공소 제기했다. 공소제기된 피고인 21명을 범죄사실별로 보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12·12 및 5·18사건과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 기소. ▲유학성·황영시·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5명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차규헌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정호용은 5·18 및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은 12·12사건으로 구속 기소. ▲주영복·이희성 등 2명은 5·18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신윤희·박종규 등 2명은 12·12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안현태·성용욱 등 2명은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안무혁·사공일·이원조는 뇌물수수 관련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피고인을 신분별로 보면 전직 대통령 2명,현직 국회의원 4명,전직 장관급 공무원 11명,차관급 공무원 4명 등이다. ▷불기소 처분 개요◁ 한편 검찰은 12·12및 5·18사건 관련 피의자 중 19명은 범행에의 가담정도가 가벼운 정상을 참작해 전원 서약서 징구 후 기소유예 처분하고,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3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외국으로 도주한 박희도 등 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현역 군인 1명은 군검찰에 송치했다. ▷관련자의 처리 기준◁ 특별수사본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14회,노태우전대통령을 9회 조사하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 위해 2회에 걸쳐 방문하는 등 피고소·고발인 52명,전직 국무위원,중요 기업체 대표 등 참고인 7백여명 등 8백여명(광주지검 조사인원 포함)을 조사했다. 특히 광주에 수사팀을 파견,광주 지검과 공조하여 현지 참고인 1백10명을 조사하고 주남마을 양민학살 현지에 대한 조사를 18회 했으며 관련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진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검찰은 이 사건이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뒤흔들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상징적 사건임을 인식,그 진상을 밝혀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수사력을 집중 투입,사안의 진상과 성격규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으며 법률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원리원칙에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또 처벌대상자를 선별함에 있어 우선 철저한 수사로 범죄혐의 유무를 가리고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국가기강의 확립과 국가장래의 위상,국가 긴급권의 본질과 참된 운용,부패근원의 차단,범죄가담 경위및 그 정도,피해자와의 관계,헌법및 형사 사법의 정신,범행 후 개전의 정,범행 후 15년의 기간경과와 엄정주의적 요소와 온정주의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속·불구속 여부,처벌과 관용 여부를철저히 선별하였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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