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약서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필로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영준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공동체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0
  • 마라탕 빨갛다고 별점 테러…배달 앱 노예된 자영업자들

    마라탕 빨갛다고 별점 테러…배달 앱 노예된 자영업자들

    서울 서초구에서 마라탕집을 운영하는 전모(31)씨는 배달주문 고객들의 지나친 환불 요구에 골치가 아프다. ‘국물이 너무 빨갛다’, ‘음식이 너무 맵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에게 “마라탕이 원래 그렇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음식이 정말 이상한 건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씨는 “그래도 ‘별점 테러’가 더 무서워서 손님 요구대로 음식값을 모두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최근 소비자의 끈질긴 환불 요구와 인격 모독에 시달린 김밥가게 점주가 뇌출혈로 사망한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을 계기로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식당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악성 리뷰와 평점 테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대한 맛과 다르다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배달음식을 변기 등에 버리는 사진을 찍어 후기를 남기는 사람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악성 리뷰로 점주를 협박해 공짜 밥을 먹는 사람을 배달앱 쿠팡이츠, 배달의민족의 이름을 따 ‘쿠팡거지’, ‘배민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들이 기승을 부려도 업주들은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로 매장 손님보다는 배달앱 주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진상 손님이 많다고 배달앱 거래를 끊을 수도 없는 형편인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게의 매출에 큰 타격을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다.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한 달 평균 배달과 매장 주문 비율이 8대2 정도로 배달앱에 생계가 달려 있다”며 “배달앱은 후기 관리가 중요해서 비용을 감수하고 치즈볼, 감자튀김, 콜라 서비스를 넣어 준다. 배달앱에 주는 수수료, 광고료도 많은데 이래저래 을의 신세”라고 말했다. 사실상 ‘별점의 노예’가 된 업주들은 최저 별점을 받을 바엔 차라리 환불해 주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구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김모(35)씨는 “고객과 환불이나 평점 문제로 시비가 붙는 것을 다른 고객들이 보면 그 순간부터 장사는 끝”이라며 “별점 1개를 받을 바엔 돈을 물어주고 조용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서비스 제공자에게 소비자 평가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는 정보 비대칭도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기사 김모(67)씨는 “고객들이 매긴 평점의 이유도 개인 기사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아 어떤 점이 부족하거나 좋았는지 전혀 알 길 없다”며 “평점이 낮아질수록 콜 배정을 주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개선점을 확인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호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개별 평가 결과가 제공되면 운행 기록을 통해 어떤 승객이 어떤 평점을 남겼는지 특정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다만 민감한 평가는 기사에게 알려주고 해명 기회를 제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업주들은 후기와 평점을 날것 그대로 노출하지 말고 재주문 비율만 공개하는 등 보호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장의 평균 점수만 노출하거나 좋은 평점을 유지하던 가게에서 갑자기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오면 통계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표본)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지도 않다”고 말했다.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배달 플랫폼들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쿠팡이츠는 지난 22일 악성 리뷰에 대해 해명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측 관계자는 “업주가 후기 게시 중단을 요청하면 30일간의 임시 조치를 진행해 해당 후기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욕설, 폭언을 반복하는 고객에겐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접종 마친 재외국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가 사업과 학술·공익 및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그간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으로부터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입국할 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출국했다가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왔던 만큼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재외국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을 방문할 때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7월 1일이 열흘 이상 남았는데, 직계가족이 위독한 상황이라든지, 국내에 직계가족이 없지만 형제자매나 친인척 등을 보고자 귀국하고자 하는 접종완료 재외국민의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직계가족이 위독해 한시가 급한 재외국민에게는 영사관 등 재외공관 등에 격리면제신청서와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할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다. 자가격리 면제 기준과 조건을 좀더 완화해 달라는 재외국민의 요구가 크게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6월 말까지 1300만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보름이나 앞당겼다.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접종 시작 112일 만에 백신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해외에서 감염력이 강력한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입국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6월 말 접종 목표치를 보름이나 초과 달성한 마당에 자가격리 면제 시점을 7월 1일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게 어렵다면 ‘패스트 트랙’ 등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 직계가족이 없더라도 혈육을 만나고자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 재외국민에게도 자가격리 면제를 추가로 용인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탄소중립 실천 도봉… “온실가스 1인 4t 줄여요”

    탄소중립 실천 도봉… “온실가스 1인 4t 줄여요”

    서울 도봉구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t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열 가지 약속과 실천이 기본이다. 지속가능한 도봉을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지난 4월 22일부터 진행해온 구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한국환경공단의 ‘지자체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의하면 도봉구의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 134만 2000t이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 2017년에는 117만 7000t까지 줄었다. 이 값을 도봉구 인구로 단순히 나누면 1인당 3.4t이지만, 주민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감축 목표량을 4t으로 정했다고 도봉구는 밝혔다. 구는 개인이 온실가스 4t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1인 가구 기준이라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325W급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1개만 설치하면 된다. 만약 2000㏄급 휘발유 차를 탄다면 대중교통 이용, 승용차 마일리지, 친환경 운전 등으로 매월 60㎞를 덜 타면 된다. 도시가스(LNG) 사용 가구는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거나 적정 난방온도 유지함으로써 매월 10% 정도를 아끼면 된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2050 탄소중립 실천 범구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실천서약서를 통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쳤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천행동 원년으로서, 6월 한 달 동안 많은 주민에게 탄소중립에 대해 알릴 계획”이라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다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OC “코로나 걸려도 선수 개인 책임” 동의서 요구 논란

    IOC “코로나 걸려도 선수 개인 책임” 동의서 요구 논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중 대회로 인해 선수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본인 책임’이라는 서약서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라나 하다드 IO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바 현지시간 27일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대회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에도 주최자는 면책된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받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다드 COO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보증할 수 있는 정부나 보건당국은 없다.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할 위험”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은 참가자 개인의 책임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동의서 제출이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새로운 조건이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며 다른 주요 대회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정리한 책자인 ‘플레이북’에는 “온갖 배려에도 위험이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책임 아래에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한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물론 개최지인 도쿄에서도 코로나19가 여전히 거세게 확산 중인 상황에서 올림픽 참가로 인해 선수들의 건강이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최 측 면책’에 동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IOC의 서약서 요구가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동의서가 중태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이례적 내용으로 돼 있다면서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적어도 최근 6차례의 하계·동계 올림픽 대회 동의서에는 ‘감염증’이나 ‘사망’ 등의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지카 바이러스 우려가 있었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이렇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 “재임 중 1억 연봉 전부 포기” 서약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 “재임 중 1억 연봉 전부 포기” 서약

    마리오 드라기(73) 이탈리아 총리가 재임 기간 급여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포퓰리즘이란 지적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재임 중 지급되는 급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했다. 이 서약서는 정부가 지난 12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 현황 자료에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상·하원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총리의 급여는 월 6700유로(약 916만원), 연 8만유로(약 1억 945만원)이며, 각종 수당을 합하면 연 10만유로(약 1억 3681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리가 재임 기간 급여 전부를 포기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파올로 젠틸로니(2016∼2018년), 엔리코 레타(2013∼2014년) 전 총리는 의원직을 겸직해 규정에 따라 총리 급여를 받지 못했다. 마리오 몬티(2011∼2013년)는 재임 중 종신 상원의원으로 지명된 이후에야 총리 급여를 포기했다. 드라기의 전임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자진해 전체 급여의 80%만 지급받았는데, 이는 연간 9만유로(약 1억 2000만원)에 해당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재산 보유와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 현황을 보면 드라기는 국내외 건물 10채를 단독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한 채는 영국 런던에 있다. 이탈리아 내 6곳의 토지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회계연도 기준 2019년) 드라기의 총수입은 58만 1665유로(현재 환율 약 7억 9582만원)였다. 세금을 제외하면 33만 8000유로(약 4억 6000만원) 정도가 순수입으로 추정된다. 전체 연 수입 가운데 80%가 넘는 49만 유로(약 6억 7000만원)는 이탈리아 재무부와 중앙은행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한 데 따른 국가 연금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도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와 세계은행 집행 이사 등을 지낸 드라기는 올해 초 연립정부 내각이 붕괴하자 구원수로 투입돼 지난 2월 13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글로벌무역실무자 양성과정 직업훈련 실시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글로벌무역실무자 양성과정 직업훈련 실시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유근수)는 청년여성 대상 맞춤형 사회진출 지원을 통한 특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2021년 서울특별시 여성 미래 일자리 발굴 및 확산 지원사업’으로 글로벌 무역실무자 양성과정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무역물류실무, 수출입계약․운송․통관, 무역실무사례, 해외온오프마케팅, 무역영어 등 실무위주의 전문적인 무역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직무전문 멘토링, 이력서 코칭 등 실제 취업대비교육까지 총 200시간으로 진행된다.(6월 8일~8월 16일 월~금(주5회) 14:00~18:00) 교육수료 후 전문 취업지원 상담사가 1:1취업알선 및 인턴십 연계 등 적극적 취업지원 한다. 글로벌 무역실무자 양성과정은 무역직무로 취·창업을 희망하는 만 34세 이하의 서울시 거주자로 초대졸이상의 미취업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5월 27일까지이다. 직종설명회는 5월 27일 (목) 14시 30분에 진행되며 이후 참가자 면접을 진행한다. 필요서류는 참여신청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사양식)이며, 합격시 교육생 서약서, 주민등록등본, 4대보험 가입내역확인서, 졸업증명서,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증빙자료를 추가제출 해야 한다. 교육비는 자부담금 10만원으로 수료후 5만원 환급, 종강후 6개월 이내 취업시 5만원 환급된다. 직업교육과정으로인공지능융합교육강사 양성과정, 커리어컨설턴트 양성과정, 장기요양시설사회복지사 양성과정, 온라인마케터 양성과정, 마이스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와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올림픽 참가 선수 방역수칙 위반하면 추방

    日 올림픽 참가 선수 방역수칙 위반하면 추방

    오는 7월 23일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선수와 취재진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위반 시 ‘추방’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8일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온라인 5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선수와 코치진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대회 관계자들은 각국에서 출국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96시간(4일) 이내에 두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역수칙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일본에 입국할 때와 입국 후 3일 동안 매일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치와 트레이너 등 선수와 같이 함께 움직이는 사람은 입국 후 4일째 이후로도 매일 검사 대상이 된다. 선수들은 입국 첫날부터 훈련이 가능하지만 갈 수 있는 곳은 숙박시설, 훈련장, 경기장으로 제한된다. 이동할 때는 목적지와 교통편을 기재한 활동계획서와 이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14일간의 격리 면제 혜택 취소, 대회 참가에 필요한 자격인정증 박탈(추방)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다소 과도한 올림픽 방역수칙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곳에 세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이 기간 일반 식당의 주류 판매가 금지되고,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이 실시된다. 주점 등은 휴업해야 한다. 한편 일본 정부가 12조 8000억엔(약 133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던 재난지원금의 소비 촉진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인 ‘머니 포워들 ME’ 이용자 23만명의 지난해 3~11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씩 나눠 준 재난지원금의 70%가 저축으로 쓰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키우는 강아지의 목줄을 쥐고 쥐불놀이하듯 공중에 돌려 경찰조사를 받았던 여성이 다시 강아지를 키우겠다며 데려갔다.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전히 강아지의 주인이다. 대구지법 포항지원(형사3단독)은 21일 반려견을 가슴 줄로 잡고 공중으로 여러 차례 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견주 A씨와 친구 B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 부당하게 취급받거나 학대당하지 않아야 하고, 특히 반려동물 등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 동물은 적절하게 보호·관리되어야 한다”면서 “범행은 가볍지 아니하지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중에 ‘빙빙’ 돌려지다 떨어진 강아지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친구 B씨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줄을 잡고 공중에 3~4바퀴씩 ‘빙빙’ 돌리는 등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22초짜리 영상에는 A씨가 어두운 주택가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강아지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3바퀴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고통에 낑낑댔고 이 소리는 영상에 담겼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사람이 옆 사람에게 목줄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제보자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 강아지는 쥐불놀이하듯, 풍차돌리기하듯 돌려지고 있었다. 함께 있던 여자분은 그냥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동물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키우는 강아지는 (현행법상) 재물로 본다’고 말한 뒤 영상을 받아갔다. 제보자는 “강아지 학대는 언론과 SNS로 많이 접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일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영상이 널리 퍼져서 이 분들이 꼭 보시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5일간 격리된 후 다시 주인에게로 피해 강아지는 지난 1월 5일간 포항시에 격리 보호 조치를 받고 주인에게 돌아갔다. 포항시 측은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 의사를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견주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보호 비용을 납부했다. 견주에게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를 쓰게한 뒤 강아지를 돌려보냈으며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를 격리 보호하더라도 견주가 반환을 요구하면 돌려보내야 한다. 동물은 사유재산으로 인정돼 강제로 소유권을 뺏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는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의 학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처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의 동물 소유를 금지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대 증거가 이렇게 명확히 있는데 다시 돌려보내는 게 말이 되냐. 동물보호가 아닌 학대보호법이다” “동물학대를 한 번이라도 하면 다시는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끝까지 물건취급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갑자기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인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인지 규명되지 않았다. 중국산 백신을 맞으려던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흘 전인 지난 19일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의 감염병 백신을 맞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그는 접종 뒤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가족들은 ‘백신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자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기존 방침을 바꿔 자국 내 외국인에게도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백신 접종 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은 본인의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는다. 현재 중국 체류 한국인은 10만명 이상으로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직까지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산 백신은 의학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불활화 백신’(죽은 바이러스로 항체를 생성한 백신)”이라면서 “전 세계에 불활화 백신에 대한 방대한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여겨진다. 다만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등) 신형 백신들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 200명 정도가 접종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취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흘 전 中 백신 ‘시노팜’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종합)

    사흘 전 中 백신 ‘시노팜’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종합)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 전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22일 상하이 교민사회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인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앞서 지난 19일 A씨는 상하이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同仁)병원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다. A씨는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었으며,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제품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며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지만 가족들은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이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대대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인 가운데 한국인 등 중국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해 맞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0만명 이상으로,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백신 접종은 개인이 각자 신청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민사회는 올해 많게는 수 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이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서울시와 부산시가 직장 내 성폭력 뿌리 뽑기에 나선다. 성비위 관련자들을 예외 없이 즉각 퇴출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두 지역 모두 전임 시장의 성폭력과 성추행을 이유로 보궐선거를 치른 만큼 조직 구성원들의 성의식을 바로잡고 조직의 실추된 명예를 서둘러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조직 내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자를 즉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 발령 등 땜질식 처방에 머물렀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고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전담특별기구인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 운영,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서울시·사업소·공사·공단·출연기관 전 직원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 도입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 시장은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자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했다. 이는 전날 김태균 행정국장의 상수도사업본부장 발령으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고 말했다. 또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기자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이날 행정부시장, 정책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반(反)성희롱·성폭력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서에는 성희롱·성폭력 무관용 원칙, 피해자 권리 최우선 보호, 성평등 조직문화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서울시와 부산시가 직장 내 성폭력 뿌리 뽑기에 나선다. 성비위 관련자들을 예외 없이 즉각 퇴출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두 지역 모두 전임 시장의 성폭력과 성추행을 이유로 보궐선거를 치른 만큼 조직 구성원들의 성의식을 바로잡고 조직의 실추된 명예를 서둘러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조직 내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자를 즉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 발령 등 땜질식 처방에 머물렀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고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전담특별기구인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 운영,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서울시·사업소·공사·공단·출연기관 전 직원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 도입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 시장은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자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했다. 이는 전날 김태균 행정국장의 상수도사업본부장 발령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이날 행정부시장, 정책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반(反)성희롱·성폭력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서에는 성희롱·성폭력 무관용 원칙, 피해자 권리 최우선 보호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박 시장은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의 성비위 사건은 시민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남겼다”며 “이번 서약은 고위 공직자가 스스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성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형준 부산시장,직장내 성폭력 뿌리뽑기 서약식

    박형준 부산시장,직장내 성폭력 뿌리뽑기 서약식

    부산시가 직장 내 성폭력 뿌리뽑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행정부시장, 정책수석보좌관, 기획조정실장, 일자리경제실장, 환경정책실장, 행정자치국장, 감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고위공직자 반(反) 성희롱·성폭력 서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서약식은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서약식 대상은 3급 이상 부산시 고위공무원 30여 명이다. 서약서의 주 내용은 성희롱·성폭력 무관용 원칙, 피해자 권리 최우선 보호, 성 평등 조직문화 구축 및 성 비위 혐의 시 업무 중단 및 조사 협조 등이다. 박 시장과 참석자들은 서약식을 한 뒤 조직과 사회에 뿌리 깊은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해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하고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기로 했다. 또 성 관련 비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피해자 권리 보호가 최우선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성 비위 혐의를 받는 경우 업무를 중단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의한 조사에 협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시장은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의 성 비위 사건은 시민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남겼다”며 “이번 서약은 고위 공직자가 스스로 성 평등 사회를 만들고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 “성폭력 피해자가 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더는 조직 내에서 성희롱·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형준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업무 복귀에 모든 지원”

    박형준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업무 복귀에 모든 지원”

    박형준 부산시장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피해자 업무 복귀와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박 시장은 부산시 간부 간담회에서 “오 전 시장 재판이 연기돼 피해자 업무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며 “원하는 시기에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하도록 부산시가 모든 지원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복귀 이후에도 피해자가 일상에 불편을 겪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하도록 주변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이던 오 전 부산시장 첫 공판은 피고인 측 요청으로 연기돼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시는 피해자가 재판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은 김영춘 후보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지원, 부산시 성인지 감수성 향상, 성평등 정책 실현 등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12일 박 시장은 처음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시정 운영 방향,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라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민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요르단 ‘왕자의 난’ 이틀 만에 봉합, 사우디 어떤 역할 했길래

    요르단 ‘왕자의 난’ 이틀 만에 봉합, 사우디 어떤 역할 했길래

    중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요르단의 정정 불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웃 나라들과 멀리 미국의 막후 중재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이복동생 함자 왕자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쿠데타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가택연금에 처해졌는데 이틀 만에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함으로써 봉합되고 있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일단 요르단 왕실의 내홍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곧이 들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압둘라 2세 국왕은 7일 성명을 내 “함자 왕자는 내 보호 아래 있으며 이번 사태로 상당한 충격을 받고 가슴이 아팠지만 이제 왕국은 안정되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왕실이 5일 공개한 함자 왕자의 서한에는 “나에 대한 처분을 국왕 폐하에게 맡긴다”며 “난 사랑하는 요르단 헌법에 계속해서 헌신하고 국왕 폐하와 그의 (아들인) 왕세자를 돕겠다”고 했다. 함자 왕자의 변호인도 그가 충성 서약서를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BBC에 동영상 두 편을 보내 “합참의장이 찾아와 집 밖에 나가지 말고 사람들을 만나지도 말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지 이틀 만이다. 요르단 정부는 “함자 왕자가 외세와 결탁해 국가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했다”며 그의 측근 15명을 체포하고 그를 가택연금에 처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접촉하지 않았느냐는 의심도 제기됐고, 국왕이 공개 비판한 부족들의 회의에 참석한 것이 빌미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1999년 압둘라 2세 즉위 이후 두드러진 권력 다툼이 없었던 왕실에서 불협화음이 노출되자 왕실 어른들이 서둘러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2세의 삼촌인 하산 왕자의 중재가 결정적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52년 즉위한 선왕(先王) 후세인 1세는 1965년 동생 하산 왕자를 왕세제로 지명했다. 하지만 후세인 1세가 1999년 암으로 별세하기 3주 전 하산 왕세제의 왕위 승계권을 빼앗아 아들인 압둘라 2세를 왕세자로 책봉했다. 하산 왕자는 34년간 기다린 왕위를 눈앞에서 빼앗겼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형의 뜻을 따랐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하산 왕자가 조카들인 압둘라 2세와 함자 왕자의 갈등 조율에 나서자 모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왕은 네 부인과 결혼해 11명의 자녀를 뒀다. 두 번째 부인인 영국인 무나 왕비와의 사이에 큰 아들이 압둘라 2세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함자 왕세제는 네 번째 미국인 부인인 누르 왕비와의 사이에 낳은 큰아들이다. 이복형은 2004년 이복동생 함자의 왕세제 지위를 박탈했다. 왕실이 공개적으로 천명하지 않았지만 압둘라 2세 국왕이 함자 왕자를 처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왕실이 이날 성명을 통해 “함자 왕자는 요르단과 아랍 세계에 기여가 높은 인물로서 기후변화 대응 이슈에 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왕실 내부의 조율도 있었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우방이 일제히 압둘라 2세 지지를 선언한 것도 함자 왕자 운신의 폭을 좁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르단 왕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고 미국과 동맹의 한 축으로서 중동지역의 갈등을 중재하거나 봉합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3일 체포된 인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요르단 왕실법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제의 경제자문인 바심 아와달라이다. 두 나라 복수 국적자이며 사우디의 고위급 인사가 망라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사우디 외무장관이 이끈 사절단이 암만까지 달려와 아와달라를 데리고 리야드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요르단을 아예 떠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사우디 관리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와달라는 사실 국제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빈 살만 왕세제와 막역할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왕세제와도 가깝다. 그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주변의 팔레스타인 토지를 UAE가 사들이는 데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국경은 척박한 사막으로 싸여 있지만 이들은 유목 부족일 때부터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국경 근처 베두인 부족들은 수시로 사우디 영토를 넘나들었다. 아랍의 봄 봉기가 일어났을 때도 수니파의 두 맹주국은 서로를 챙기며 버텨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의 정정 불안을 바란다고 보기도 쉽지 않다. 1994년 중동 평화협정도 요르단 왕실의 중재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웃 나라들이 모두 꺼림칙해 하던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요르단은 천연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경제 토대에 충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쳐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지율도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셰미테 왕실이 무너지면 지역 전체가 격랑에 휘말릴 여지가 있다. 어쩌면 알카에다와 이슬람 국가(IS)는 그토록 바라던 일이 벌어질까 잔뜩 기대했다가 입맛을 다시고 있을지 모른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북의회, 부동산 투기 여부 자발적 전수조사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이어 선출직 공직자인 지방의원들도 부동산 투기의혹 자발적 전수조사에 나서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각종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잇따른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해소를 위해 자발적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송지용 도의회 의장과 최영일·황영석 부의장 등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무원뿐 아니라 지방의원도 다양한 개발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판단돼 투명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자발적 전수조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전북도의회 전체 의원 39명과 배우자, 자녀 등이다. 전북도의회는 성역 없는 조사를 위해 전북도 감사관실이나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이를 위해 의원들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와 투기 근절 서약서를 받아 조사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다. 송 의장은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해 지방의회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도내 14개 시·군 기초의회 전수조사도 (기초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의회 전체 의원 58명과 배우자, 직계존비속까지 소유 부동산 보유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과 관련한 재산 취득 여부는 알기 어렵고 직계존비속은 재산 고지를 거부할 수 있어 투기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도의회, 5일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단 공식 출범

    경기도의회, 5일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단 공식 출범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공직사회의 부동산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구성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단’이 5일 현판식 및 위촉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은 이날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단(이하 대책단)’ 위촉식을 열고, 단장인 정대운 윤리특별위원장(민주당·광명2)과 위원인 김영준(민주당·광명1)·최세명(민주당·성남8) 의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 특별전문위원실 앞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특위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대책단의 세부추진사항과 추후 활동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의장은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 근절이라는 중책을 기꺼이 맡아 준 정대운 단장과 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대책단의 활동이 LH사태로 촉발된 공직사회 부동산 부패를 끊어내고,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책단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전담조직으로 단장 1명과 위원 6명 등 총 7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위촉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대책단은 의회에서 실시하는 모든 부동산 투기 대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주요역할은 ▲부동산 투기 의심신고센터 운영 ▲부동산 투기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연구 및 제안 ▲부동산 투기 근절 예방교육 추진 ▲도의회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근절 서약서 서명 실시 등이다. 주요업무의 세부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사무처 각 부서가 분담·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활동기간은 이날부터 제10대 의회가 마무리되는 2022년 6월30일까지다. 정대운 대책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든 상황 속에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대책단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실효성 있는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을 수립·실행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준 의원은 “집이든 땅이든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고, 최세명 의원은 “대책단의 활동에 흠집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단원으로서 신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손희정(민주당·파주2)·조광희(민주당·안양5)·안기권(민주당·광주1)·오지혜(민주당·비례) 의원에게 대책단 위원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걸리면 민·형사 책임 져라” 개인 탓하는 방역대책, 괜찮을까

    “코로나 걸리면 민·형사 책임 져라” 개인 탓하는 방역대책, 괜찮을까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를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과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할 것을 약속한다.’ ●“학생들에게 책임 전가” 인권위에 진정 서강대학교가 최근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에게 요구한 외출 서약서 내용이다. 지난달 25일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9명이 연이어 감염되자 나온 고육책이지만 학생들은 집단감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했다. 서강대 졸업생은 이런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아니고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본인의 자유권과 행복추구권을 행사했다는 것만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도 않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측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감염 땐 문책… 퇴사 강요까지 받아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 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엄중 문책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공무원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종식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신호”라고 비판했다. 일부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DB금융투자의 한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위에 따라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해고 통보를 받은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로 퇴사를 강요하는 행위가 있으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필요 이상 책임 묻는 건 결속감만 저해” 전문가들은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방역에도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이미 최고 단계의 방역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개인에게 전적인 책임을 부여한다고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별로 없다”며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무거운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결속감만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 걸리면 민·형사” 개인 탓하는 방역대책 괜찮을까

    “코로나 걸리면 민·형사” 개인 탓하는 방역대책 괜찮을까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를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과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할 것을 약속한다.’ 서강대학교가 최근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에게 요구한 외출 서약서 내용이다. 지난달 25일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8명이 연이어 감염되자 나온 고육책이지만 학생들은 집단감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했다. 서강대 졸업생은 이런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아니고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본인의 자유권과 행복추구권을 행사했다는 것만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도 않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측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 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엄중 문책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공무원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종식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신호”라고 비판했다. 일부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DB금융투자의 한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위에 따라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해고 통보를 받은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로 퇴사를 강요하는 행위가 있으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방역에도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이미 최고 단계의 방역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개인에게 전적인 책임을 부여한다고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별로 없다”며 “개인의 협조 이상으로 무거운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결속감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출했다 확진되면 민형사상 책임”…서강대 기숙사 서약서 논란

    “외출했다 확진되면 민형사상 책임”…서강대 기숙사 서약서 논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서강대 기숙사에서 학생들로부터 ‘코로나19에 걸리면 민·형사상 책임질 것’이라는 서약서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는 최근 기숙사생들로부터 “외출 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삼가고, 감염 위험이 많은 장소 방문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 및 민·형사상 문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받았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 댄스 스튜디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및 이에 준하는 시설과 PC방이 포함됐다. 이 서약서는 지난달 25일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기숙사생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곤자가 국제학사에서는 지금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학생들은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약서가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학생 개인에게 떠넘긴다며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서약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작성됐고, 제출 역시 강요당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기숙사 측의 이런 대응은 잘못됐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했는데도 지속해서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숙사 학생의 외출 제한이 불가피했다”며 “학내 확진자 중 음성에서 양성으로 추후 바뀐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곤자가 국제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 사생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9일까지로 예정됐던 학교 출입 전면 통제 기간을 5일까지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