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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안 법정시한내 통과되게…” 이 총리(국무회의:28일)

    ◎호적법·지방세법 개정안 등 60개 안건 의결 28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홍구 국무총리가 무게를 실어 당부한 것은 세가지였다. 이총리는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 주말인 12월2일로 다가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이어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5·18특별법 제정이 국민생활에 동요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무엇보다 이총리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학원주변폭력문제를 언급하며 올해 안에 내각이 추진할 가장 구체적인 사안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이날 각의는 모두 6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총리는 96년도 예산안의 국회심의와 관련,『각 부처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법정기간 안에 무리없이 통과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회에 제출된 법률안들도 이번 회기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법률시행에 필요한 절차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독려했다. 이총리는 5·18특별법문제에 대해 『이 법의 제정과 집행과정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에 대한 결단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에 따른 정치적 문제는 정치권과 국회에서,법적 문제는 헌법재판소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국민생활에 동요나 충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현재 전남도 9개 시·군,15개 읍·면이 제한급수되고 있는 등 아직도 가뭄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가뭄이 계속되면 전북·경북까지 제한급수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이총리는 『환경부는 지역주민의 식수난해소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라며 재경원 등 관련부처에서는 필요한 예산조치 등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총무처는 연말연시의 각종 정부행사가 조용한 가운데 올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각 부처도 이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의결안건◁ ▲기금관리기본법(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제) ▲관세법(개)▲세무사법(개) ▲관세사법(제) ▲한국국제협력단법(개) ▲영해법(개) ▲외무공무원법(개) ▲국제협력요원에 관한 법률(개)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개) ▲사격 및 사격장단속법(개) ▲미성년자보호법(개) ▲소방공무원법(개) ▲풍수해대책법(개) ▲파주군 등 5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관한 법률(제) ▲지방세법(개) ▲공탁법(개) ▲집달관법(개)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개) ▲원격영상회의에 관한 특례법(제) ▲각급법원 판사 등 정원법(개) ▲등기특별회계법(개) ▲민사조정법(개) ▲호적법(개)▲어음법(개) ▲수표법(개)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제)▲검사정원법(개) ▲문화예술진흥법(개) ▲저작권법(개) ▲비료관리법(개) ▲농촌진흥법(개) ▲식물방역법(개) ▲인삼산업법(개) ▲농약관리법(개) ▲종자산업법(제)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개)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개) ▲유선방송관리법(개)▲보건의료기술진흥법(제) ▲공인노무사법(개) ▲도로법(개)▲도로 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개) ▲행정심판법(개) ▲혼인에 관한 특례법(제)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례법(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 ▲병역법시행령(개) ▲교육법시행령(개)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재정경제원과 그 소속직제(개) ▲19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 재해대책예비비지출안 ▲두만강경제개발지역 및 동북아시아개발을 위한 협의위원회 설립 협정서명안 ▲두만강경제개발지역 및 동북아시아에 적용되는 환경원칙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안 ▲세계무역기구협정의 이행에 대응한 95년도 농림수산업구조조정사업 시행내용보고서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승인안 ▲새마을운동 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연말연시 행사계획보고안
  • 서안 예닌시 팔 자치 시작/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팔 경찰 입성

    【예닌(요르단강 서안)AP 로이터 연합】 요르단강 서안 예닌시에 13일 팔레스타인 경찰이 입성하고 이스라엘군이 철수함에 따라 지난 28년간에 걸친 이스라엘 점령이 마침내 막을 내리고 팔레스타인 자치가 실현됐다. 이번 조치는 9월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이에 조인된 자치협정을 처음으로 이행한 것이다. 인구 3만5천명의 예닌시 주민들은 동트기 직전 팔레스타인 경찰 선발대 50명이 버스편으로 예리코 자치지구로부터 도착하자 『신은 위대하다』고 환호성을 울리며 거리로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 누더기 한벌(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남긴 성철대종사는 일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당대의 큰스님.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을 때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였다.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그가 몸담고 있었던 4평남짓 방에 가구라곤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뿐이었고 93년11월4일(음력 9월21일) 세수 82세로 열반할 때 남긴 유품도 누더기 한벌뿐이었다. 30∼4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이 낡아빠진 가사는 성철스님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높고 청정했는가를 보여준 징표다.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세태속에서 이 한벌의 누더기는 청빈한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님이 열반했을 때 수습된 사리는 1백10과나 되었다.스님은 생전에 제자들을 향해 『내몸에서 사리가 나오거든 모두 허공에 뿌려버려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보존되고 있다.이런 당부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자신의 법력을 달고 재는 것이 싫었기 때문.그러나 열반직후 해인사에는 스님의 사리를 보기 위해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만일 물질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가르쳤다.지금 우리사회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비리로 진흙탕속에 빠져 있다.또 국민은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너나할 것 없이 세속의 욕망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13일은 음력으로 따져 성철스님이 열반한 지 2주기가 되는날.이날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은 사리탑 기공,불교학술상 제정,이웃돕기 자비운동 전개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치고 있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추모행사보다는 큰 스님이 남긴 「누더기 한벌」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닦기에 힘써야 한다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뜻깊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요르단 서안 7개도시 이군 철수 합의

    【제닌·가자시티 로이터 AFP 연합】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제닌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 7개 도시에서의 이스라엘군 철군 및 통제권 이양을 예정대로 실시키 위한 구체적 합의를 거의 완결지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군 고위장성이 11일 밝혔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은 팔레스타인 자치기구가 개최를 계획 중인 하마스와의 화해협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이날 발표했다. 요르단강 서안내 팔레스타인 보안군 총사령관 이스마일 자베르는 이날 고위 장성들과 함께 이스라엘이 13일 이양할 예정인 7개 도시를 순방한 후 『거의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경찰이 13,14일 이틀에 걸쳐 제복과 무장을 갖추고 이들 도시에 공식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가 본 라빈」/데이비드 호프먼 WP지 논설위원(해외논단)

    ◎“대이스라엘 건설은 환상” 일깨운 평화 사도/팔레스타인 점령은 끝없는 전쟁의미… 폭력종식에 매진 같은 이스라엘 동포의 손에 암살당한 라빈 총리는 정치가라기 보다는 전사에 더 어울리지만 나라가 걸어갈 비전과,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초지일관 맹진할 힘을 지닌 드문 국가적 대정치가였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 특파원(92∼94년)으로서 라빈총리를 가까이에서 살핀 데이비드 호프먼 논설위원은 평가한다.포스트지에 실린 호프먼의 칼럼을 소개한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무뚝뚝하고,가끔씩 상상력이라곤 없는 다짜고짜식이어서 결코 정치가가 꿈꾸는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전사풍모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사근사근한 것관 인연이 먼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군인풍이라고할 기복이 심한 이야기 톤,모른체 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의 겉멋부림과 허튼말을 그냥 봐넘기지 못하는 성벽 등.그러나 이렇게 세련·원만하지 못하고 거칠기만한 라빈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제나름의 고집스런 방식으로 이를 현실로 만들기 시작할 참이었다. 그의 비전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는 것이며,한쪽 국민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는 2국민 체제로 이스라엘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거품 허영을 터뜨려 버리는 것이다.그는 남들보다 빠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의 누적된 체험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지지구의 점령이 자신이 평생을 싸우며 지키고자한 시온니즘과 이상주의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빈의 비전과 깨달음은 안보에만 초점을 맞춘,시야도 좁고 지극히 실무적이라는 약점이 잡힐 수 있다.게다가 그는 자신의 이상실현에 방해되는 것은 인정사정없이 깨부술 수 있는 타입이다.그렇더라도 라빈은 이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평화를 그저 기다릴 때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는 점을 어느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이다.그 기다림은 끝없는 전쟁을 뜻한다고 라빈은 보았다. 여러 영토의 식민화와 다른 민족의 점령,그리고 그에따른 폭력의 악순환 등으로부터 조국 이스라엘이 부식되고 허물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자신의 마지막 사명으로 삼았다.92년 총리당선이후 죽는 날까지 라빈은 이스라엘의 에너지를 시온니즘의 원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온 노력을 경주했으나 이 영웅적 노력은 완전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신의 새 방향으로 점령지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겪을 불행과 상처를 처음부터 과소평가했다.92년 총선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10만 이스라엘 거주자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대폭 삭감해야한다는 라빈의 주장은 크게 어필했다.이 보조금은 67년 전쟁으로 확장되기 이전의 원래 이스라엘 영토에서 살고있는 4백90만 국민의 희생아래 지불되고 있다고 라빈은 강조했다. 점령지역 거주자 가운데 퍼지고있는 극단주의는 시한폭탄같은 위험을 지니고 있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라빈에게 여러 학자와 지식인들이 충고했다.반발하는 거주자들을 몽땅 편집광적 이스라엘 절대주의의 극우분자로 몰아 반대와 불평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 옳지 않다는 조언도 있었으나 갈 길이 바쁜 라빈은 반대자들 목소리의 뉘앙스 차에 주목할 여유가 없었다. 대신 라빈은 이스라엘인들이이제 전시·비상사태가 아닌 정상생활을 염원하며 실제 키부츠 공동단체 삶보다는 케이블TV에 더 심취되어 있음을 이해했다.경제엔 문외한인 라빈이지만 경제의 변화로 나라 자체가 몰라보게 변모되었음을 절감했다.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이제 더이상 토마토를 스스로 수확하는 것을 큰 덕성으로 여기지 않았다.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이 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한때 테러 응징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봉쇄한 적이 있는데 이 경험에서 두 민족을 분리시키는게 좋은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퍼졌다. 라빈과 페레스 외무장관은 손을 잡고 서로 용기를 북돋운 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파트너로 한 평화 아이디어 실행에 뛰어들었다.67년 전쟁으로 서안지구·가자·골란고원을 차지한 이래 이스라엘은 「승리 최고주의」가 풍미했다.그러나 이후 4반기세기동안 73년 욤키푸르 전쟁·레바논 확전·팔레스타인 봉기(인티파다)등으로 이스라엘 사회는 도취에서 서서히 깨어났다. 그러나 이 「승리최고」분위기에 최종적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임무는 전사중의 전사인 라빈에게 떨어졌다.두 국민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이스라엘 국가의 장래를 아주 실용적인 입장에서 파악한 것으로 「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의 대이스라엘 주의가 실현불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이란 건축물이 서있는 기반이다.또한 이는 그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에 라빈이 한 최후의 기여이기도 하다.
  • 이­PLO 평화협상 재개/서안·가자지구 봉쇄 완화… 군도 철수

    【예루살렘·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은 7일 이츠하크 라빈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아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대화를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라빈총리 암살이후 내려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조치를 완화,수천명의 노동자에게 출입을 허용하는 한편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의 군대철수도 재개했다. 팔레스타인 경찰과 이스라엘 군소식통은 이스라엘과 PLO 관리들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도시 제닌에서 회담을 갖고 18개월전 가자지구와 예리코에 대한 자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에 넘어가는 제닌의 이양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대만 뭉칫돈 LA 대거 유입/서안 긴장 고조 영향

    ◎수십억달러 대만계 은행으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대만과 중국간 긴장 조성에 따라 거액의 대만 뭉칫돈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만 해역에서 중국의 미사일 발사실험이후 수십억달러가 대만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만계 은행에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피자산의 규모가 1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통선거와 입법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에는 정치불안 때문에 더많은 돈이 미국으로 유출될 전망이다. 대만의 외화보유고가 지난 6월 최고액인 1천억달러였으나 9월에는 9백억달러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동안 로스앤젤레스 소재 대만계 은행들의 예금액이 급증한 사실도 대만돈 유출 소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만정부측에서는 외화유출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로서 현금자산의 대거 유출 소문은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만계 은행은 이처럼 급작스런 예금 증가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예금이 대부분 단기성이고 캘리포니아의 경기침체로 사용처가 마땅치않기 때문에 일부 은행은 예금액이 너무 많아 처치가 곤란한 지경이다. 대만 돈뿐만 아니라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 편입을 앞두고 홍콩에서도 거액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캘리포니아의 부동산등 경기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군 철수·팔 총선 실시”/페레스 총리 밝혀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피살로 위기를 맞았던 중동평화의 정착이 6일 라빈 총리의 장례식이 엄숙하게 거행되면서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 통행금지 해제,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회담 재개,군병력 철수 등을 재개해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7일 라빈 총리 피살직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내려졌던 통행금지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서안지구 거주 30세 이상의 팔레스타인 근로자와 가자자치지구 거주 35세 이상의 팔레스타인 근로자는 이스라엘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 권한대행은 6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의 총선은 라빈 총리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내년 1월20일 실시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권한대행은 이날 조문차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고 라빈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50분간 회담하는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들이 전했다.
  • 서울대 도서관(외언내언)

    국내 최대 대학도서관인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미국 하버드대,일본 도쿄대 등 세계 유수의 1백8개 대학 도서관과 비교하여 작성한 「서울대 도서관의 위상」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장서 수에서 하버드대 1위,도쿄대 6위임에 비해 서울대는 1백2위.학술잡지 소장종수에서 역시 1위인 하버드대 9만6천여종에 비해 서울대는 1만여종으로 최하위.도서관직원수마저 최하위.다행히 연간 도서구입비에서는 59위를 기록했다. 도서관 능력이 곧 학문의 충실도와 성취력의 바로미터라는 진부한 기준을 들먹일 것도 없이,서울대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 대부분의 한국대학 도서관의 빈곤성을 생각할 때 참담하다는 느낌이 든다.그렇다해도 서울대의 비교작업은 잘한 일 같다.자신의 부실함을 사실대로 밝히고 인정하는 태도는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물론 무엇인가 자극을 받고 분발을 하게 된다면 말이다. 지금은 디지털시대.전자도서관이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모든 학술자료를 일일이 소장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는 관점도 제기는 돼 있다.그러나 우선 내손에 쥐고 만지면서 읽는 책과 컴퓨터화면에서 자료로 찾으면서 읽는 자료의 정보는 학문적 창의성 계발에서 전혀 다른 효과를 낸다.컴퓨터 화면은 문자자료까지도 결국은 영상적 표상을 갖게 한다.인쇄된 책의 읽기가 갖고 있는 은유의 촉발과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요로운 의미의 창출은 불가능하다. 세계적 출판사 맥밀런은 지난해부터 소부수밖에 팔리지 않는 학술도서발행의 방법을 아예 바꿨다.제작 완료된 상태에서 도서안내만 하고 발행은 하지 않는다.그리고 주문자에게만 인쇄해 준다.이럴 경우 학술DB만 들추고 있는 사람에겐 책의 제목은 알수 있으나 그 내용은 읽을 수 없게 된다.전자도서관 제도가 확립될수록 보다 창의적인 특수연구들은 주문인쇄된 책으로만 유통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학문의 경쟁성은 여전히 대학도서관의 소장자료 수준에 있다.서울대도서관의 비교자료에서 우리는 더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워싱턴은 외교노력 강화를(해외사설)

    이스라엘은 수년동안 정치적 폭력의 몫이상을 인내해야 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암살로 경악스럽고 새로운 경험에 직면하고 있다. 외부의 많은 군사적 위협을 이겨낸 이스라엘은 이제 가장 심각한 국내 정치적 긴장을 이겨내고 진로를 잡아야 한다.이스라엘의 기본적 가치관과 국민들의 힘은 이같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다. 중동평화협상은 미 백악관에서의 희망에 부푼 첫 서명식이후 26개월동안 후퇴와 위기상황을 되풀이했다.그러나 최근 몇주일동안 라빈은 협상과정을 성공적 결론으로 끌고가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두번째 백악관에서의 서명식이후인 바로 몇주전 이스라엘군대는 서안지역의 주요 팔레스타인마을들로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다음의 안건은 팔레스타인의 총선과 예루살렘및 유대인 정착문제등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한 협상의 시작이었다. 라빈은 요르단과의 정식평화협정과 함께 시리아와의 궁극적 평화를 규정하는 단계도 추구했다.그는 이스라엘은 결국 자신의 영토에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시켜 나갔다.그는 자신의 평화계획에 팔레스타인과 유태 극단주의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이를 계속 추진할 용기와 결단력을 갖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평화과정을 개척하는데 있어 그와의 전적인 동반자였다.그는 평화로 가는 길에서 라빈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였다.페레스는 라빈처럼 군사지도자로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외무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외교와 안보이익을 보호하는데 노련할 것이다. 부시와 클린턴정부의 미국은 라빈을 특별한 우방으로 보고 평화의 길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워싱턴의 동정적 노력이 상처받은 이스라엘을 안심시키고 미묘한 이 지역의 외교가 제길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필요하다.그것이 라빈의 기억을 영광스럽게 하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중동평화 행보 후퇴 없어야(해외사설)

    라빈씨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야만적인 테러를 엄숙히 비난하고 싶다.사건은 충격적이다.하지만 중동평화의 당사자 및 관계자는 동요를 억제해야 한다.평화노력의 후퇴를 불러들여서는 안된다. 총리의 목숨을 앗아간 총탄은 중동평화에의 방해이자 이스라엘 사회와 정치에의 도전이다.이스라엘국민은 늘 중동에서 가장 민주적인 사회와 정치제도를 갖고 있다고 자화자찬해 왔다.그러나 아랍점령지의 문제를 무시했을 때의 이야기다.이스라엘은 지난 48년 건국한 이래 최고정치지도자가 암살된 적이 없다.정치지도자에 대한 테러 유무는 그 나라의 민주주의의 건전함을 재는 하나의 척도다.이스라엘국민의 자랑은 상처를 입었다. 93년 9월 역사적 화해로 시작된 중동평화의 프로세스는 이번 가을부터 팔레스타인인 자치를 요르단강 서안전역으로 확대해 가는 어려운 단계에 들어간다.이스라엘 국내에는 서안을 신이 유대민족에 준 토지로 간주하면서 팔레스타인인에의 반환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빈암살범도 그 한 명이다.화평달성에는 일정한 양보가 필요하다.화평진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이스라엘 국내의 일부에 불만이 거세졌다.이 불만은 이번 사건이 보여주는 것처럼 정치적 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이스라엘 국민은 자부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강도를 이제 시험받게 됐다. 이번 사건의 영향을 냉정하게 판단하면 중동평화가 근저로부터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다만 강력한 콤비의 한쪽이 없어진 만큼 평화의 추진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이스라엘은 평화의 단계를 착실히 추진해 테러에 굴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 주길 바란다.자치협정에 따라 서안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를 속속 진행해야 한다. 이번 테러가 아랍측도 포함된 중동평화에 반대하는 과격그룹에 용기를 불어넣어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서는 안된다.중동각국과 국제사회는 모든 테러의 박멸을 향해 연대해야만 한다. 라빈총리는 지난달 하순 유엔 창설 50주년기념총회에서 이렇게 연설했다.『우리들의 아이들을 위해 평화가 찾아들기까지 기나긴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테러가 굴복되고 평화가 승리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이것은 결코 질수 없는 싸움이다』
  • 라빈 암살 중동평화 구상에 큰 타격

    ◎「팔」자치 실행 지연 예상… 큰틀엔 변화 없을듯/군부지지 약한 페레스의 국론 수습이 변수 아랍세계와의 평화협상을 주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충격적인 암살은 중동평화의 미래가 여전히 험난하고 불투명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라빈총리는 암살되기 직전의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의 평화가 마침내 도래했다』고 선언하며 「평화의 노래」를 불렀지만 그 평화의 노래는 중동평화협상의 한 축이었던 그의 암살과 함께 아직은 먼 「미래의 노래」가 될지 모른다. 세계를 놀라게 한 라빈총리의 암살은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중동평화의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또 중동평화협상을 주도해온 미국과 협상파트너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게도 중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라빈총리는 자신의 높은 정치·군사적 신임을 배경으로 지난 93년 PLO와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맺은 후 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지난 9월에는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 자치지역확대 협정에 서명,그 지역으로부터이스라엘군이 철수중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우익세력은 평화를 위해 전쟁에서 빼앗은 영토를 돌려주는 라빈총리의 이른바 「평화와 영토의 교환」전략을 반대하고 있다.그는 영토반환에 반대하는 우익세력으로부터 강한 적대감을 받아왔다.암살범도 극우주의자로 알려지고 있다.암살범이 아랍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극우주의자라는 사실은 라빈총리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이 아랍세계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적지않은 반발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전문가들은 라빈총리의 암살로 PLO와의 자치확대협정 실행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실제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서안으로부터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일단 중단했다.그러나 많은 변수가 있긴 하지만 라빈총리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의 큰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총리 대행을 맡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도 『우리 모두는 라빈이 시작한 평화의 길을 계속 걷기로 했다.그것이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언』이라고 말해 라빈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중동평화는 라빈총리의 마지막 유산이 돼야 한다』며 중동평화의 실현을 위한 계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클린턴행정부는 중동평화의 정착과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외교업적을 위해서도 이스라엘과 PLO와의 평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군부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페레스 총리대행은 라빈총리만큼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이스라엘의 국론분열도 평화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가장 민감한 이슈인 시라아와의 평화를 위한 골란고원의 반환문제을 비롯,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설문제등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라빈총리가 암살됐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아랍세계와 첨예한 대결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중동평화 정착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살 라빈 누구인가/군경력 화려… 「Mr 안보」 강경 이미지/레바논전 종식·자치협정 성사 업적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용기로 「철권을 쥔 평화의병사」로 불렸다.오랜 군생활 경험이 그의 정치적 행동과 철학을 지배했으며 「미스터 안보」라는 강경 이미지를 쌓아왔다. 67년 3차 중동전쟁 때는 참모총장으로 이스라엘군을 총지휘,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시나이반도,골란고원을 장악하는 전과를 올렸으며 87년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이스라엘 봉기 때 군에 강경진압을 지시,거센 비난을 받았다.총리대행에 임명된 페레스와는 정지척 숙적이면서도 현연정 파트너로 일하기도 했다. 68년(46세) 퇴역,워싱턴주재 대사로 부임했다가 74년 골다 메이어 총리정부에 노동장관으로 입각했으며 같은 해 6월 메이어의 사임으로 총리에 취임했다.77년 부인의 미국내 은행 불법계좌가 드러나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나중 페레스 총리가 이끄는 거국내각에 국방장관으로 복귀,레바논남부에 「보안지대」를 설치해 레바논전쟁을 종식시켰다.92년 총선에서 「평화와 안보」를 슬로건으로 승리를 엮어냈다. 그의 최대업적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평화협상 파트너로 인정,93년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에 합의하고 94년 9월 마침내 중동평화협정에 조인한 것.이 때 중동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페레스·아라파트와 함께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그러나 이때부터 그는 국내 극단세력들로부터는 격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총리대행 페레스 누구/라빈과 동지이자 숙적… 「평화 설계사」 이스라엘 총리대행에 임명된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73)은 라빈 총리와 함께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이끌어낸 「중동평화의 설계사」로 주요 장관직을 두루 섭렵하며 지난 77년과 83년에 이미 총리직을 한 번씩 역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전형적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그는 라빈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공동노력, 지난해 노벨평화상도 공동 수상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정치적 경쟁관계였다.92년 노동당 당권경쟁에서 라빈에게 패한 후 라빈 총리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맡아 왔다. 23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11살 때 팔레스타인에 정착했으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벤 구리온의 도움을 받아미하버드대에 유학한 뒤 일찍이 정치에 입문,주요 장관직을 두루 거쳤다.두차례나 국방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군산복합체의 기초를 다지고 비밀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작하는 등 막강한 군사력의 바탕을 마련했다.
  • 라빈 암살로 주목받는 이스라엘 우익단체

    ◎극우행동대 2백∼3백명 활동/범인 가담 「에얄」 군사조직 「카치」 분파/“라빈 암살할 것” 공표… 무장요원 양성 라빈총리가 암살된뒤 이스라엘 극우조직들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범인 이갈 아미르가 대학입학후 가담해온 우익단체 「에얄」은 반아랍 과격단체 「카치」의 분파로 알려졌다.카치는 지난해 3월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된뒤 공개적으로 반정부시위를 벌여왔으며 준군대식 캠프를 설치해 반아랍 공격운동을 선포했다. 또 이날 사건후 바로 유태인단체 「IN」과 「조 아르체누」,불법단체 「카하네 차이」 등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우익단체들이 자신들이 한일이라며 주장했다. 우익단체에 속한 이들은 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극우과격파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자체를 반대,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철군하는 것등을 비롯한 평화협상을 시작하자 반대 캠페인을 강화했다.이들은 또 협상을 주도해온 라빈을 「대 이스라엘」 건설의반역자로 규정,지하 과격단체 「다윗의 칼」은 라빈암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며 유태인 랍비들도 라빈총리의 죽음을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최근 라빈총리에 대한 이들 극우파 위협을 우려,경계를 강화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우익주의단체들의 핵심인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수는 2백∼3백명으로 추정된다. □중동지도자 암살일지 ▲1971.9.28=와스피 아트 탈 요르단 총리 및 국방장관,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에 의해 암살. ▲1975.3.25=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왕정 근대화시도후 조카에 피살. ▲1981.8.29=모하마드 알리 라자이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바호나르 총리,폭탄폭발로 사망. ▲1981.10.6=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카이로에서 군 행진 사열중 이슬람과격단체 지하드(성전) 소속 군 장교들에 의해 피격. ▲1989.11.22=르네 무아와드 레바논 대통령,독립기념일날 차량폭탄으로 사망. ▲1992.6.29=모하메드부디아프 알제리 대통령,문화행사 도중 피살.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어제/평화협상 지지 집회중

    ◎총격 극우파 20대 유태인 체포/요르단강 서안 철수 중단·봉쇄령/총리 대행 페레스 【텔아비브 AP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73)가 4일 하오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유태인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하오 11시11분 (한국시간 5일 상오 6시11분) 사망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연설을 마친후 집회장을 떠나기 위해 텔아비브 시청계단을 내려와 승용차에 탑승하려다 인근에 있던 무장청년으로부터 등과 배 부위에 3발의 총격을 받고 바로 텔아비브 이칠로브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오른지 1시간 뒤에 숨졌다. 라빈 총리의 사망으로 총리대행직에 오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라빈 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아랍국가들과의 평화수립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당국은 라빈 총리의 암살과 관련,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해 무기한 봉쇄령을 내리는 한편 평화협상에 따라 진행중이던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빈총리와 함께 중동평화협상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라빈의 죽음과 관련,『그는 위대한 평화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은 범인이 우파 운동을 주도해온 중부 헤르즐리야시 출신 법학도 이갈 아미르(27)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사관들에게 이번 범행이 「신의 뜻」에 따라 단독으로 계획된 것이며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IN)」으로만 알려진 한 유태인 극단주의단체는 이번 암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리 유고시 현정부는 사퇴한 것으로 간주되어 과도정부 역할을 하게 되며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정규 총선은 9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 평화집회장 덮친 3발의 총성/라빈 암살 이모저모

    ◎이 경찰 “범인 라빈·페레스 모두 쏘려했다”/레바논 회교게릴라들 총쏘며 축제 벌여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3발의 총성과 함께 저격당하는 순간 집회행사장인 「이스라엘의 왕」광장은 혼돈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4일 하오 10시쯤 이곳에서 평화협상 지지집회를 마치고 대기중인 그의 전용 리무진에 막 타려할때 잇따라 총성이 울려퍼졌다.라빈은 복부를 움켜잡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고 경호원들은 그를 차안으로 재빨리 밀어넣었다.라빈의 전용차는 쏜살같이 이칠로프 병원으로 질주했으며 집회장에 남아있던 수천명의 군중은 공포와 경악속에 총성이 난 곳으로 몰려갔다. ○…병원에 실려온 지 1시간쯤 지난 후 라빈의 사망소식이 발표되자 병원문밖에 서 있던 젊은 여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으며 일부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그러나 극우파의 젊은 청년 수명은 병원 문밖에서 『라빈은 살인자』라고 외치며 반라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쫓겨 나기도. ○…라빈을 태운 차가 병원으로 떠난 직후 푸른 셔츠 차림의 범인이 정복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인근 쇼핑센터 벽면에 밀어붙여진 뒤 경찰차에 태워졌다.이갈 아미르로 알려진 이 남자는 경찰에게 자신이 단독범이며 냉정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범인은 라빈에게 3발을 쏘고 난 뒤 경호원들이 달려들자 또 다시 2발을 발사해 경호원 한 명을 쓰러뜨리기도.목격자들은 그가 정확하게 라빈을 향해 총을 조준했다고 전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를 암살한 이갈 이마르(25)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라빈 총리와 함께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집회장을 떠났더라면 두사람 모두를 암살하려했다고 모세 샤할 경찰청장관이 5일 밝혔다. 샤할 장관은 이날 노동당 간부들에게 이마르에 대한 신문결과를 토대로 『만약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이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면 암살자는 둘 모두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 모두를 쏘려했다고 말했다.그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범행했으며 라빈 총리 정부가 하는 일은 또 다른 속죄의 날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샤할 장관은 설명. ○“신은 위대하다” 외쳐 ○…팔레스타인과 회교계 레바논 게릴라들은 4일 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소식이 전해진 직후 공중으로 총을 쏘면서 축제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베이루트와 시돈 등 대도시에서 요란한 공포탄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특히 반이스라엘 헤즈볼라 단체의 본거지인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에서는 대공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총탄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그룹 대변인은 『사람들은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돌아 다녔으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넘겨주는데 반대하는 한 유태인 율법사(랍비)는 한달 전 천사들에게 이번 주에 라빈을 죽이도록 호소하는 저주를 퍼부었다고 예루살렘 리포트지가 사건 발생 전에 보도. 이 잡지는 반아랍단체 「카치」의 운동원인 예루살렘의 한 랍비가 유태교 최대의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 전날 라빈의 집 바깥에서 그의 이단적인 정책에 반대해 「불의 채찍」을 내려 주도록 저주했다고 밝혔다. 이 랍비는 이같은 저주가 보통 30일내에 효력을 발휘한다고 장담했었다고. ○장례 6일 예루살렘서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것이라고 이스라엘 군방송이 4일 보도.이 방송은 유태 풍습으로는 사망 하루만에 장례를 치르도록 되어 있으나 외국 지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례식을 하루 더 연장,2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후세인 요르단 국왕등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 ○5∼6일 국민애도일로 ○…이스라엘은 5일과 6일 이틀간을 고(고)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국민애도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따라 라빈 총리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6일 하오2시(현지시간)를 기해 전국적으로 2분간 애도 사이렌을 울리며 이때 전국민은 모두 일어서 애도묵념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정부기관에는 반기를 게양하고 유흥업소가 문을 닫으며 전국의 각급학교도 하룻동안 임시 휴업한다고 이스라엘방송은 보도했다. ◎범인 아미르/바르일라대서 법학전공하는 「에얄」 단원/라빈총리 암살계획 두번실패 끝에 범행 라빈총리 암살 혐의로 체포된 이갈 아미르(27)는 텔아비브의 바르 일란대학에서 법학과 정보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유태인 청년.성경 필경사인 아버지와 유아원 보모인 어머니의 8남매중 두번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우익들의 거점으로 유명한 바르 일란대학에 입학한 아미르는 곧바로 극우단체의 하나인 「에얄」(EYAL·유태인투쟁기구)에 들어가 서안지구 헤브론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아미르가 라빈암살을 계획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스라엘인 22명을 숨지게한 지하드 자살폭탄테러사건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월22일에 처음 라빈을 살해하려 했고 또 몇주전 텔아비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개통식 때도 마찬가지였다.두번 모두 기념행사가 열리기 직전,경찰의 삼엄한 경비망때문에 계획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했던 아미르는일찌감치 행사장에 들어가 연단과 가까운 시청 발코니 부근에 앉아 있다가 라빈이 발코니에서 내려와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권총 3발을 발사했다.
  • 이스라엘,서안서 철수개시

    【살피트(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 이스라엘은 10일 지난 67년이래 28년간 점령해온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살피트 마을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의 철수를 개시했다. 이스라엘의 살피트 마을에서의 철수는 지난달 28일 워싱턴서 조인된 서안지구등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자치확대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이스라엘 철수 개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대이스라엘 공격 하마스,중단키로

    【가자 시티(가자지구) AP 연합】 회교과격단체로 온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정치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하마스가 PLO 행정관할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인에 대한 테러공격을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PLO 간부들이 6일 밝혔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이스라엘 「팔」인 포로 1천500명 석방

    ◎28일 자치확대 협정 체결과 동시에 내년 3월 1천5백명 추가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확대협정이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체결되는데 때맞춰 1천5백여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협상대표가 25일 밝혔다. 팔레스타인자치협상의 PLO측 대표인 아흐메드 코레이는 AFP통신과 회견에서 『1차로 부녀자,노인,18세이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1천5백여명의 포로가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3월쯤 실시될 팔레스타인 자치선거이후에 다시 『2차로 최소한 10년이상을 복역한 포로 1천5백여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머지 포로들은 내년5월 시작될 팔레스타인영토의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풀려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 자치확대 가조인 두 주역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온건파 대표… 회담 교착때마다 능력 발휘 24일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확대 협정 가조인을 이끌어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오랫동안 중동평화문제를 다루어온 역전의 노장들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72)으로 이스라엘내 온건파를 대표하는 페레스는 오래전부터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의 평화를 위한 비전을 품어온 인물. 미국 워싱턴에서의 이스라엘­PLO간의 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경력을 최대한 발휘해 오슬로에서의 비밀협상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결국 PLO와의 역사적인 자치원칙 합의에 성공,라빈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과 함께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됨으로써 최고의 승리를 이룩하게 된다. 서안지구 자치확대 협정 가조인 과정에서도 회담이 여러 차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정치적 기술을 발휘해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으로써 마침내 확고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게 된 페레스는 약관 23살에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인 다비드 벤 구리온으로부터 낙점을 받아 미국 하버드대학에 유학할 당시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장래 이스라엘의 지도자감으로 주목받아 왔다. ◎아라파트 PLO 의장/독립국가 건설 30년투쟁… 작년 망명청산 명실상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신적·실질적 대부로 군림해온 아라파트(65)는 이번 협정으로 동족을 위해 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의 실현을 향해 한걸음 더 가까이 갈수 있게 됐다. 아라파트는 항상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30여년간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의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왔다. 지금까지 PLO를 이끌어 오면서 자금 및 각종 지원을 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던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심을 접어둔채 대화를 통해 마침내 자치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5월 자치가 실시되자 27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가자지구로 귀환했다.그는 또 중동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2월 라빈과 시몬 페레스등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나란히 노벨 평화상 시상대에 섬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중동 항구 평화 중요발판 마련/이­PLO 2단계협상 가조인 의미

    ◎이군 6개월내 철수… 서안 90% “자치”/동예루살렘·정착민 문제가 걸림돌 팔레스타인 자치확대협상이 24일 마침내 타결되어 2차대전후 「피의 보복」이 반복돼온 중동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막바지 마라톤 회담끝에 2단계 팔레스타인 자치확대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막바지 협상은 아라파트 PLO의장이 한때 퇴장하는 등 많은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특사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아라파트의장에게 전화하는등 미국과 이집트의 적극적인 개입과 이스라엘과 PLO의 노력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중요한 결실을 맺게됐다. 2단계 자치확대협정은 지난 93년 9월 팔레스타인 자치를 규정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백악관에서 서명된지 2년만에 이루어졌으며 당초 예상보다 15개월 늦어졌다. 자치확대협정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7개시와 4백50여개 마을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의 선거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3단계 석방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협정안이 공식서명된 10일후부터 철수를 시작,6개월내에 7개시와 4백50여개의 마을로부터 1단계 철군을 완료한다.그후 22일 내에 팔레스타인 선거가 실시된다. 팔레스타인 자치는 지금까지 93년 평화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등 2개지역에서 실험적으로 실시돼왔다.그러나 이번 합의로 1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4만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살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가 본격적인 시행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치확대협정은 막바지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헤브론등에 대한 경계를 둘러싸고 대립을 보였으나 헤브론으로부터 이스라엘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관할구역에 최근 합의함에 따라 대체적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었다..헤브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성지로 중시해왔을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때문에 협상에 중대한 걸림돌이었다. 이스라엘과 PLO는 2단계 자치확대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양측은 앞으로 최종협상에서 동예루살렘의 지위등 민감한 난제를 해결해야한다.더욱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요구,이스라엘 정착민의 장래,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경제난등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협하는 난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중동의 평화는 이스라엘과 아랍세계와의 수천년에 걸친 적대감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다.이스라엘은 그러나 「평화」를 위해 전쟁으로 빼았은 「영토」를 포기하는 전략을 추진하는등 중동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스라엘은 앞으로 골란고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시리아와의 협상도 보다 적극화할 것으로 보인다.항구적인 중동평화는 아직 많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지만 이번 합의는 중동평화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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