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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 남북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 이모저모

    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4차접촉은 정회와 접촉을 거듭한 이례적인 마라톤 협상이었다.남북 수석대표끼리의 단독접촉을 통해 합의서 체결을 위한 막바지 산고를 겪었으나 끝내 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재접촉을갖기로 했다. ■오후 2시4분쯤 다섯번째 정회에 들어가자 준비접촉이 무산되고 합의서 발표가 5차접촉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통일각 주변에 퍼졌다. 양영식 수석대표는 대기실에서 남측 대표단과 40분간 구수회의를 갖고 2시43분쯤 통일각에서 일단 철수,군사 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으로 돌아왔다. 양 수석대표는 “점심식사 후 다시 통일각으로 넘어가 접촉을 계속 하기로했다”며 “접촉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결국 몇가지 미타결 사항에부딪쳐 합의서 체결을 5차접촉 이후로 미뤄야 했다. ■남북은 이날 두번째 정회 직후인 오전 11시50분쯤 대표단을 내보내고 양수석대표와 김령성 단장이 첫 단독접촉을 가졌다.12시15분까지 계속된 접촉에서 대표들은 배석자 없이 기록원 1명씩을 대동,합의서안을 비교하며 조율을 계속했다. 이어 각자의 대기실로 돌아가 본부의 훈령을 기다리며 대표들과 대책을 숙의한 뒤 오후 1시 2차 단독접촉에 들어갔다.대기실에는 양측 수행원들이 전해주는 종이쪽지가 분주히 전달돼 급박한 상황을 감지케 했다.그러나 2차 단독접촉도 별다른 성과없이 12분만에 끝냈다. 한편 오후 2시쯤 통일각의 남측 대표단 대기실이 정전돼 북측 관계자들이수리작업을 벌이는 소동을 빚었다.남측 대표들이 서울과 훈령 교환을 빈번하게 해야 될 시점에 발생한 정전으로 남측 대표들은 당혹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양 수석대표는 오전 접촉에 앞서 “남북의 정상 두 분이 편안히 만나고 남북 관계개선의 결정적 계기를 형성하도록 실무절차를 완벽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경호.의전.통신 등 부문별 실무접촉에 대해서는 “실무절차 합의서를 일단 서명했다고 확신을 가질 때 이들 분야에 관한 실무접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실무절차합의서 체결을 뜻하는 ‘결속’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강조,분위기를 고조시켰다.준비접촉이 시작되자 양측 대표들은 준비해 온두툼한 서류와 파일을 꺼내놓고 합의서 막판 절충에 돌입했다. 김 단장은 양 수석대표와의 환담이 끝나자마자 준비해온 하얀 봉투 두개를꺼내놓고 비공개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B4용지 크기에 얄팍한 부피의 이 봉투에는 북측이 이번 준비접촉에서 제시할 합의서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준비접촉은 시작 30분만에 첫 정회됐다.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상부에 알릴 일도 있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 잠시 휴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정회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진 것은 양측이 가져온 실무절차합의서 안을 서로 교환한 뒤 상부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관측됐다. 한편 준비접촉 장소인 통일각에는 북측 기자 30여명이 미리 나와 취재에 열중.이들은 “오늘 어떻게든 잘돼야 하는데…”라며 회담성사 분위기를 탐지하기도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4)사다트 베긴 회담

    *77년 이집트·이스라엘 정상회담. “20세기 가장 위대한 외교적 승리의 하나이자 역사적 이벤트였다.우리는전혀 새로운 평화에의 여정을 창조했다” 1977년 11월19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외무장관으로 동행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전 UN사무총장은 당시를 이같이 회상했다. 사다트의 이스라엘 방문 및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으로 촉발된 화해 기류는 누구도 녹일 수 없을 듯하던 중동의 얼음장 하나를 쩍 갈랐다.양국 정상간 대면은 최초의 평화조약 체결로 이어져 중동평화 여정에 거대한 초석을 놓게 됐다. 애초에 사정은 결코 좋지 않았다.4차례 전쟁을 통해 국토를 강탈해간 이스라엘에 아랍권은 유혈투쟁을 불사해왔다.이집트 역시 67년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시나이반도를 뺏겼고 73년 이를 둘러싸고 또한차례 격전에 휘말리는 동안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 있었다.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에선 초강경 테러리스트 출신 베긴 정권의 탄생으로 세계가 경악했다. 그러나 한편 피비린내 가시지 않는 30년 무력충돌에 대한 넌더리가 중동 민중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었다.국제사회의 압력도 날로 거세갔다.이스라엘은무력점령한 땅을 반환하라는 UN 결의안 242조를 마냥 무시할수 만은 없었으며 극도의 민생 피폐상에 시달려온 이집트에는 미국이 ‘평화분담금’ 명목으로 제시해온 경제원조가 절실했다.이 시점에서 사다트는 결단을 내렸다.77년 자국 의회에서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어디든 간다.이스라엘 의회까지라도”라고 연설,강한 평화의지를 피력한 것.여기에 이스라엘이 즉각 초청장을 보내 화답했다.그리고 사다트가 무조건 이를 수락함으로써 아랍지도자 최초의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3차례 회담에도 불구,평화조약이 아닌 “평화를원하며 대화를 계속하자” 정도의 원론적 합의성명서 한장을 달랑 내는데 그쳤다.30년간 반대편을 보고 달려온 양국간 입장 차는 클 수 밖에 없었다.베긴 총리는 평화보장을 전제로 한 시나이반도 반환은 받아들였으나 요르단강서안 등 팔레스타인 지위와 관련된 사항에는 한치도 양보할수 없다고 버텼다.양국은 향후 1년여를 무수한 중재회담으로 소모하고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미국의 개입을 불러들여야 했다.78년 9월 카터 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배수의 진을 친 상태에서 협상조율에 들어갔다.2주만인17일 천신만고 끝에 역사적인 합의문이 엮어져나왔다.골격은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반환 및 이스라엘-이집트 수교 ▲5년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보장 원칙 등 크게 두가지였다.협정이 체결되기까지는 그후로도 반년이 흘러야 했다. 어렵사리 싹튼 중동평화였지만 부작용 역시 상상 이상이었다.양국 모두 국내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렸으며 사다트는 동포를 버린 배신자로 아랍권에 낙인찍혀 리비아,시리아 등으로부터 단교당하기도 했다.미국을 불러들인 반쪽정상회담의 한계 등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실제 자치권 회복까지는 문서에약속된 몇배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이 이스라엘-이집트 협정의 의미 자체를 희석할 수는없다.미국이 중도개입했으나 협상의 촉발점이 된 사다트의 예루살렘 방문이상당히 독자적 행보였다는 점에서 이는 중동문제를 자력으로 인식한 최초의사례가 아닐 수 없다.유대-아랍간 30년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 회담이 없었다면 93년 오슬로협정,98년 와이리버협정 등 향후 중동평화의 모든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나올 수 없었다.78년 사다트와 베긴은 그 공로로 나란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러나 81년 사다트는 과격파 총탄에 희생돼 중동평화의 첫 순교자가 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반식민,반봉건주의자에서 중동평화 개척자로.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일생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1918년 영국 통치하 이집트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 사관학교에 입교,정치 역정을 시작한다.영국 통치에 저항한 자란,터키 오토만 왕정을 무너뜨린 케멜 아타투르크,비폭력운동의 간디,그리고 히틀러로부터 영향을받았다. 38년 졸업과 함께 배치된 후방에서 후일 이집트 초대대통령이 된 아브델 나세르를 만나 정치적 동지가 된다.52년 나세르가 이끄는 비밀조직이 왕정을무너뜨리고 집권하자 그 밑에서 18년간 홍보장관,집권당 사무총장,국회의장,총리 등을 지내다 70년 나세르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72년 소련군 추방,73년 대 이스라엘 반격 등으로 외교적 성과를 쌓아가던중 77년 이스라엘과의 평화계획을 제시,전세계의 관심권 안으로 부상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내부 반발을 철권통치로 억누르다 81년 자국군 내부 회교원리주의자 총탄에 숨졌다. *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 중동평화의 또다른 축 메나헴 베긴 전 이스라엘 총리는 한때 시오니스트 무장단체를 이끌며 테러를 자행,목에 현상금이 걸렸던 인물. 1913년 옛 소련(지금의 벨라루시) 브레스트-리토브스크에서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나 바르샤바 법대를 졸업했다.2차대전 홀로코스트에 부모형제를 잃은 뒤 과격분자로 변신,예루살렘의 영국군 사령부 숙소였던 한 호텔을 폭격,100여명을 사망케 해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원내투쟁으로 선회,20여년간 극우 야당을 이끌다가 73년 리쿠드당을 창당했으며 77년 만인의 예상을 뒤엎고 총리로당선됐다. 그는 78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체결로 중동에 평화를 부른 주역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81년 이라크 핵수로 폭격,82년 레바논 침략 등으로 강경 이미지를 재확인시키며 국제사회에서 또다시 비난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83년 자진 은퇴한 뒤에는 92년 사망 때까지 정치를 등지고 칩거했다. 손정숙기자
  • 동작구 여성지원봉사자 배치

    동작구가 ‘구청 및 동사무소 민원실 근무 여성자원봉사제’를 새달 1일부터 실시한다. 이 제도는 주민들을 직접 참여시켜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민원인들에게 보다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동작구는 이를 위해 29일 관내 각 지역에서 선정한 432명의 여성들을 자원봉사자로 위촉하고 이들의 거주지를 감안,구청 민원봉사과와 지적과 민원실에 각 2명,동사무소 민원실에 2명씩 배치해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구정 홍보는 물론 각 창구별 민원업무와 청사내 부서안내 등을 맡게 된다.또 노약자와 글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민원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고 민원실 등 청사 내부의 환경정리도 맡도록 했다. 동작구는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건의 및 제안사항을 받아 최대한구정에 반영할 방침이다.또 자원봉사 참여 주민에게는 구청에서 마련한 기념품과 함께 각종 구청 행사때 우선 초청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주민들로 구성된 여성 자원봉사제로 민원인들이 새로운분위기를 느끼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주민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구정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기고] 우리가 중국에 나무를 심는 뜻은

    지난해 4월 5일 베이징의 우리 대사관 직원 등 약 50명은 베이징 근교 팔달령의 만리장성 밑에서 나무를 심은 일이 있다.그것을 보고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왜 한국인이 중국땅에 나무를 심느냐”고 물었다.그래서 “어제 베이징에서 황사를 만났는데 오늘 서울의 우리 딸이 그 황사로 고통을 당했다더라.나무 심는데 네 나라,내 나라가 따로 있느냐”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일년 후인 지난 8일,베이징 시민의 식수원인 밀운(密雲)호수 부근 민둥산에서 또 한국인 150여명이 나무를 심었다.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어린이들과 멀리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온 ‘동북아산림포럼’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 자리에는 중국 산림청과 밀운현(密雲縣) 사람들이 돌에 새겨놓은 글자가 선명했다.‘中韓 友誼林,한중 우의림,2000년 4월’.또 10여명의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작년과 비슷한 질문을 하기에 나는 “새천년 새 세기에 한국인들이 베이징 근교에 심은 이 나무들이 자라 한 세대 후에는 숲을 이루고 그 숲이 뿜어내는 산소가 가득한 공기는 다음날 서울로 날아가 한국의다음세대들이 마실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두 해에 걸친 나무심기는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같은 시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특사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다음날인 4월 11일 대사로서 베이징 외신기자들을 초청했고 그날 저녁 중국 주요 언론간부들을 따로 만났다. 많은 설명이 있었지만 그 말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하고 소박했다. “한 세대 전부터 ‘한 사람’이 비가 오나 날이 개나 똑같은 말을 해왔다. 원수 아닌 원수같이 갈라선 ‘형제’를 향하여 ‘우리는 원수가 아닌 형제’라는 말을 되풀이하다 보니 누구 말도 안 듣던 그의 ‘형제’도 반신반의하게 되었다.그 사람은 돈을 벌었고 ‘형제’는 파산하다시피 어려워졌다.그때 그 사람은 ‘단 두 형제 사는 집안에서 다같이 잘 사는 길이 이것 외에 더있겠느냐’고 설득했다.그의 형제가 그 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다 믿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진실된 것인지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해서 두 형제가 55년만에 처음 만나게 된것이다” 덩샤오핑은 지난 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그 많은 식구를 한꺼번에 잘 살게 할 수 없으니,우선 동부 연안지방을 잘 살게 한 뒤 2000년부터 동부가 서부를 먹여 살리게 하라는 ‘서부개발전략’을 유언처럼 지시하고 떠났다.동부 연안에는 중국 인구의 90%를 점하는 한족(漢族)이,서부에는 55개소수민족이 인구는 10%지만 땅은 60%를 차지하고 있다.동부의 한족만 개발의 열매를 누릴 경우 동서간 단층이 생겨 중국이 다시 분열될 것을 경계하며,21세기 중반 부강하게 복원될 중국을 설계한 덩샤오핑의 혜안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 서부개발계획에 중국은 우리의 참여를 바라고 있고,우리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지난 98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가 설정된데 따라 중국이 우리의 IMF 극복을 음양으로 도왔듯이 우리가 중국의 서부개발에 동참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오늘도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녹화사업에 우리 조사단이 중국 중서부 3성을 돌아보고 있고,타당성만 있으면 섬서성의 서안(西安),감숙성의난주(蘭州) 부근과 베이징의 밀운(密雲)에 삼림녹화 시범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이 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 중국과 함께 손을 쓰면 사막화를 감속하거나 막을 수 있는 한계선상에 있는 듯하다.이 방대한 중국의 서부가 사막이 되느냐 녹지가 되느냐는 우리 후세대들의 삶과 분명히연결되어 있다.사람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역사는 세대를 단위로 쓰여진다.21세기 중반의 부강한 중국을 그린 덩샤오핑의 청사진은 지금 거의 실현되고 있고,한반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 세대 전부터 꿈꾼 한민족 복원의 ‘드라마’가 펼쳐지려는 중이다.한반도에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이때 중국 서부에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權丙鉉 駐中國대사
  • 이, 평화협정 최종안 제시 팔레스타인측 거부 의사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6일 팔레스타인과의평화협정 최종안을 공개,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포를 허용할 뜻을 내비쳤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주례각의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최종 평화협정안을 제시하고 총리실 성명을 통해 언론에 공개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바라크총리의 제의가 자신들의 요구에 못미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최종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다음달부터 협상에 들어가 타결 시한을 올 9월로 설정한 최종 평화협정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에 제시할 양보 가능하거나 양보 불가능한 영토 문제 등을 담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필요한 영토적 통일성을 부여하기위해 요르단강 서안 영토의 최대 80%를 팔레스타인에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으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무장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배타적 주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말해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의 수도로 삼겠다는 동예루살렘을 절대 포기할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바라크는 대신 예루살렘 인근과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5만∼6만명은 팔레스타인에 넘겨주고 요르단강 서안내 유대인 정착민 대부분은이스라엘로 흡수하겠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67년 중동전쟁중 잃어버린 이스라엘내 고향마을로 귀환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수반의 보좌관인 나빌 아부르데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동예루살렘 전체지역에서 철수해야한다는 팔레스타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바라크 총리의 평화협정 최종안을거부했다. 예루살렘 AFP 연합
  • 4·13총선 D-13/ 병역‘납세 공개이후 표심 향방 평가

    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각당 지도부는 일부지역에서 후보등록 후 표심의 이동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한다.여야는 특히 처음 공개된 후보들의 납세·병역·전과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은 나라의 재앙’이라는 안정론이 부각되면서안정희구 세력이 여당쪽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한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안보벨트인 경기도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면서무척 고무된 분위기다.‘서울 대첩’이 아닌 ‘수도권 대첩’을 거둘 수도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기도의 당선 예상 지역구가 27개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우세지역(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27석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예 중에는 후보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를 밑도는 후보들이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권노갑(權魯甲) 선대위 상임고문도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표심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청주 상당의 홍재형(洪在馨)후보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등 충청권에서의 약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파주지역의 축산괴질 문제 등 민심을 흔드는 사건으로 수도권 및 농축산인의 표가 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자체 실시한 경합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상당수 각축 지역에서 지지율이 5∼10% 올랐다고 주장했다.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각 지구당에서 전하는 현지 분위기와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양천갑 원희룡(元喜龍)후보 등 ‘386’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세라면 총선에서 지역구 105석,전국구 18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과반수의석 확보는 못되지만 ‘제1당’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국가채무 공방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고보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부동층 중에 숨어있는 보수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색깔론’등 보수계층의 관심을 유도,득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수도권에서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경기 포천·연천 한 곳만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허남훈(許南薰)의원의 경기 평택을과 이태섭(李台燮)부총재의 수원 장안등 10곳의 경합지역도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는 막판 JP 바람을 업으면 20석 이상 챙길 것으로기대한다.경합 또는 열세를 보이는 충북 4곳(청주 상당,청주 흥덕,청원,충주)을 비롯,충남(11석)에서도 논산·금산 1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챙기겠다는전략이다.강원지역은 영월·평창(金基洙),홍천 횡성(曺馹鉉) 두 곳에 기대를건다.‘안보정당’이미지를 강조,부동층을 적극 공략하면 최대 5석까지도가능하다고 본다. 반면 영남권은 15대 때 대구·경북(TK)에서만 10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정무(李廷武·대구 남)의원과 박철언(朴哲彦·대구수성갑)부총재까지 흔들리고 있다. ●민국당.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잠복해 있던 ‘반DJ,반창(反昌)정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다. 아직 ‘바람’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김광일(金光一·부산서)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정치생명을 건 ‘배수진’을 치고 있어 ‘동정표’도 상당할 것이란기대다.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 상임고문과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 최고위원도 50∼60%에 달하는 부동표들이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자체보고를 중앙당에 보내왔다.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진흙탕싸움’이 격화,상당수 유권자들이 ‘제3의 길’인 민국당을 선택하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지역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김철(金哲) 대변인은 20개 지역을 우세또는 백중우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팀 종합
  • 교황 중동 성지순례 결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6일 일주일간의 중동 성지 순방을 끝내고 바티칸로마 교황청으로 귀환했다. 바오로 2세는 이번 순방에서 요르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순방하면서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기독교도간의 평화와 화해는 물론 중동의오랜 분쟁 역사를 이제 화합과 평화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유혈·반목으로점철된 인류종교사와 중동 정치에 새 지평을 열 가능성을 보였다.그러나 이번 성지순례가 의도한 고귀하고 순수한 목적에 비해 실제 성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교황은 첫 방문지인 아랍국가 요르단의 암만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갈등 종식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압둘라 이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교황의 성지순례 계기로 이스라엘과 아랍인들의 보다 밝은 미래가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교황은 22일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을 방문,“팔레스타인 국민은 이 지역에서 다른 민족과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권리가 있으며 조국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아라파트 수반도 “교황은 팔레스타인과 영원한수도 예루살렘의 귀중한 손님”이라며 그를 환영했다. 교황은 특히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다헤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방문해서는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팔레스타인 난민구호를 호소했다.하지만 난민 귀환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은 삼가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바오로 2세는 또한 예루살렘의 이슬람·기독교·유대교 성지를 각각 방문하는 ‘균형잡힌’ 모습도 보였다.특히 그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홀로코스트)을 개탄하고 신의 용서를 빌기도 했다.그러나 홀로코스트 당시 로마 교황청이 침묵을 지켰던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히 사과하지 않았다. 평화와 화해라는 고귀한 이념도 현실 정치의 이해 대립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교황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다. 바로 이런 ‘균형잡힌’,‘비(非)정치적인’ 종교적 행사라는 순방의 성격때문에 종교적·민족적 갈등 종식을 촉구한 성과는 빛을 잃고 있다.극단적으로는 별 성과없이 치러진 전시행사였다는 비난도있다. 박희준기자 pnb@
  • 4·13총선 D-17/ 권역별 판세 분석

    16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선거전이 28일부터 시작된다.그동안의 예비선거운동 결과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경합 양상이 더욱 치열해지는 선거구도 상당수다. 대한매일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격전지 여론조사,총선특별취재단의 취재,그리고 여야 정당의 자체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권역별로 판세를 총점검한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지역은 민주당의 우세속에 한나라당이 곳곳에서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모두 97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는 만큼 각당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판세분석 결과 민주당은 45개 지역구 가운데 25곳 정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곳이 7곳,경합열세 지역이 8곳으로 집계되고 있어 3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은 1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경합우세가 2곳,백중이 7곳으로 분류된다.자민련은 노원갑의 백남치(白南治)후보와 관악갑의 이상현(李相賢)후보가 경합열세로 분류되고 있을 뿐 선두 경쟁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어느 측도 승패를 섣불리 말하기 힘든 10여개의 치열한접전지역의 선거결과가 이 지역에서 ‘민주당 압승’이냐,‘한나라당 선전’이냐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386세대’와 ‘정치 신인’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중진과 여러 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신­구 대결’결과 역시 주목거리다. 인천·경기지역 역시 52개 지역구에서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인천은 11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4곳,한나라당이 3곳에서 꾸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중·동·옹진(徐廷華),남을(李康熙),부평을(崔龍圭),서·강화갑(趙漢天)은 민주당에서,계양(安相洙),남동갑(李允盛),남동을(李源馥)은 한나라당에서 앞서가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4곳은 1·2위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을 만큼 혼전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 우세지역이 많은 가운데 한나라당이뒤좇는형국이다. 최대관심지인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최근 발표된 8차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강 전장관이 5번,고특보가 3번씩 1위를 차지했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만이 연천·포천에서 확고한 1위를 구축하고 있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충청권. 자민련 텃밭임은 여전하지만 ‘안전지대’가 줄어든 양상이다.몇몇 지역에서민주당의 약진이 돋보이고,한나라당도 만만치 않다. 대전은 6곳 중 4곳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전체 판세를 제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내부 분석이다.민주당이4곳,한나라당이 2곳을 경합지역에 추가시킨 것도 이를 반영한다. 유성에서는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가 민주당 송석찬(宋錫贊)후보를 열심히 뒤쫓고 있다.대덕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후보의 우세속에 민주당김창수(金昌洙),자민련 최환(崔桓),무소속 이인구(李麟求)후보 등이 추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민주당은 4곳,한나라당은 4곳,자민련은 6곳을 각각 자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따라서 7곳 중 4곳에서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청주·상당에서는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와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재격돌전이 예측을 불허한다.청주 흥덕,충주,청원 등 3곳은 3당 후보간선두다툼이 안개속에 있다. 충남은 11곳 중 8곳에서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서천에서는 자민련 이긍규(李肯珪)후보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영남권.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가고 있다. 대구 11개 지역구는 자민련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남,수성갑,수성을 등지를 제외하곤 한나라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성갑지역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후보가 자민련 박철언(朴哲彦)후보와,남구에서는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와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울진·봉화,칠곡,구미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있다.특히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비서실장이 출마하는울진·봉화는 한나라당도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민국당은 구미에서 김윤환(金潤煥)후보를 우세로 보고있다.또 총리출신인 이수성(李壽成)후보가 출마하는 칠곡은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경남·울산지역 38개 지역구 가운데 3∼4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예외적으로 부산 북·강서을에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후보가 ‘파란불’을 예고하고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후보의 추격이 만만찮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민국당에서는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면 이기택(李基澤·연제)김광일(金光一·부산 서)박찬종(朴燦鍾·중동)신상우(辛相佑·사상)후보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16곳에서도 한나라당의 우세는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울산은 5곳 가운데 2곳에서 무소속후보가 맹활약하고 있다.정몽준(鄭夢準)후보는 동구에서안정 우세를 보이고 있고 송철호(宋哲鎬)후보는 중구에서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호남·강원·제주권.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이 29개 지역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나마 제기되고 있다.무소속이 아직 선전하고 있는 2∼3개 지역의 막판 추이가 변수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 남 선거구.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운태(姜雲太)후보가 민주당 임복진(林福鎭)후보를 꾸준히 앞서고 있다. 전남 보성·화순에서는 한영애(韓英愛)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박주선(朴柱宣)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따 돌리고 있지만 아직 승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전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남원·순창의 무소속 이강래(李康來)후보만이 희망을 가져볼만한 형국일 뿐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 의석으로 꼽힌다.해남·진도의 무소속 이정일(李正一)후보의 도전도 거센편이다. 강원은 수도권과 더불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대표적 격전지로 떠올랐다.9개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시소게임’의 양상이다. 판세분석결과 민주당은 최각규(崔珏圭·강릉),송훈석(宋勳錫·속초 고양 양양 인제),이용삼(李龍三·철원 화천 양구) 등 3개 지역이,한나라당은 함종한(咸鍾漢 원주),최연희(崔鉛熙·동해 삼척)후보 등 2개 지역이 우세로 나타났다. 춘천은 민주당 이상용(李相龍),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사투를 벌이고 있어 막판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느냐가 승부의관건이 됐다. 제주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3석 모두를 휩쓸었지만 이번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접전이 볼만 하다.과거와 같이 무소속 돌풍은 아직 불지 않고 있다.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 모두 오차범위안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오일만 이지운기자 oilman@
  • 이, 서안서 철군 시작

    이스라엘은 21일 팔레스타인과의 영토-안보교환협정에 의거,요르단강 서안 6.1% 지역에서의 철군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시 인근에 위치한 베이투니아 기지에서영토 양도 기념식을 갖고 철군을 개시했다.헤브론과 나블루스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6.1% 지역에서 철군하면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의약 41%를 장악하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평화협상을 속개키로 했으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할예정이다. 언론의 취재를 피해 워싱턴의 볼링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협상에서 양측은 9월까지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초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초안은 예루살렘의 지위,팔레스타인의 국경선,유태인 정착민 처리 문제,93년의 오슬로협정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추가 철수 문제 등민감한 사안들을 포괄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이미 팔레스타인측에 넘겨줄 지역을 명확하게 밝혔기 때문에 공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넘어가 있는 셈이다. 예루살렘·워싱턴 AFP 연합
  • 경주 ‘우리술·우리떡 잔치’

    ‘우리 술맛,떡맛 보러 오세요.’전통적인 술과 떡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한국의 술과 떡 잔치 2000’이 24일부터 4월2일까지 경주보문단지 신라촌광장에서 ‘새천년을 열어가는 우리의 맛,멋,흥’이란 주제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선 전국의 전통주와 떡이 각 60종 선보이며 이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재 및 업체가 참가해 제조과정을 시연하고 시음·시식 기회도 제공한다.또 술과 떡 30종씩을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한다.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서안시,일본의 나라·우사시도 참가해 우리 전통주·떡과 맛을 겨룬다.특히 서안시에서는 민속공연단이 동행,축제기간중 매일 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체험코너도 준비했다.떡 따라만들기,주도 배우기,이쁜이 수수경단 만들기,퓨전요리 배우기,떡메치기,술이름 알아맞추기,가래떡 썰기 등 다양한프로그램이 매일 열린다. 이와함께 신라국악예술단의 전통공연,인기연예인 초청 공연,시민노래자랑 등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는 한편 젊은층을 위해 록페스티벌 테크노댄싱 ‘댄싱푸너리’(무속춤을현대화해 이름 붙인 것)등도 진행한다.문의는 경주시 관광진흥과(0561-779-6396/749-0101)로. 임창용기자 sdragon@
  • 韓·日 전통 어우러진 북가락·춤사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전통 북 가락과 춤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화합의한마당을 연다. 오는 30·31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과,4월 3·4일 대전 우송예술회관무대에 오르는 ‘태동!그 큰 울림으로…’가 그것.채향순교수(백제예술대 전통예술과)가 이끄는 대전시립무용단과 일본 고도(鼓童)예술단이 만나 화합의울림을 만들어내는 자리다. 대전시립무용단이 막을 올리는 1부 공연은,생명의 움틈(태동)∼동터오는 새벽의 신선함(여명)∼한여름의 무성함(성하)∼어둠,기다림의 시작(석양)∼새새명의 잉태(윤회)등 다섯 과정으로 구성됐다. 승무와 제석바라춤 방울춤같은 다양한 춤사위를 펼치는 가운데 장고 소고 향발(심벌즈를 작게한 듯한 전통악기)들이 울려퍼진다.다듬이소리,키질하는 소리,엿가위 소리,딱딱이 등 이제는 잊힌 생활 속의 소리들도 되살려내 흥을돋운다. 2부에서 고도가 들려줄 북춤과 북소리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지름 1.2m가량의 나무를 깎아 만든 미야다이코를 두 사람이 앞뒤에서 연주하는 ‘오다이코(大太鼓)’,허리만 움직이며 북을치는 ‘미야케(三宅)’,한국의 전설에서소재를 따고 대륙에서 건너온 북 오이와케로 연주하는 ‘천리마(千里馬)’등8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3부에서는 두 예술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가락과 춤사위를 맞추어나간다. 지난 81년 베를린페스티벌에서 데뷔한 고도는 일본 전통 북소리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 생명력을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 예술단. 한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향순교수가 안무를 맡은 대전시립무용단도 그동안 프랑스 디종축제,중국서안 고문화축제,일본 후쿠오카 아시아·태평양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며 한국춤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서울과 대전에서의 공연시각은 모두 오후7시30분.(02)537-7164. 이용원기자 ywyi@
  • 이·팔 평화회담 이달 재개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회담이 이달 중순 회교축제가 끝난 뒤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특사가 8일 밝혔다. 로스 특사는 이날 팔레스타인 관할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열린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의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이같이 말했다. 로스 특사는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의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바람직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양측이 협상을 강화키로 했다고 전했다. 로스 특사는 “16일부터 4일간 열리는 회교축제가 끝난뒤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상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평화협정의청사진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9월13일의 최종 평화협정의 시한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이 9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알 셰이크에서 3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현지 언론들은 양측 협상이 ▲5월까지 최종합의 도달 ▲6월까지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군 추가철수▲9월13일까지 전면적인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새로운 일정에 따라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 조스팽 佛총리 서안서 ‘봉변’

    [가자시티 AFP 연합] 중동을 순방중인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를 비난했다가 격분한 팔레스타인 학생들로부터 돌멩이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조스팽 총리는 중동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 요르단강 서안 비르 제이트 대학에서 강연한 뒤 학교 건물을 떠나려다 학생들의 투석세례를 받고 뒤통수에 가벼운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이 발생하자 경호원들이 황급히 조스팽 총리를 에워싼채 승용차로 향했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리무진 승용차가 돌에맞아 심하게 찌그러진 것을 비롯,취재중이던 AFP 통신 사진 기자가 다리를 크게 다쳤다. 조스팽 총리는 지난 24일 이스라엘 방문도중 레바논의 반이스라엘 무장투쟁세력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레바논을 비롯한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조스팽 총리는 이날 학생들로부터 돌멩이 세례를 받은 후 팔레스타인 난민캠프를 방문 및 기자회견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가자시티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의 공동기자회견만을 가졌다.투석 학생들은대부분 회교무장세력 하마스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장에서학생 15명을 연행,조사중이다.
  • [대한매일을 읽고] 모유서 다이옥신 검출 근본대책 세워야

    모유 초유에서 환경 호르몬 물질인 다이옥신이 하루 섭취 허용량의 24∼48배나 검출됐다.[대한매일 16일자 27면] 두 아이를 생후 몇개월간 모유로 키운 산모로서 충격을 받았다.모유는 갓난애의 신체건강에 좋고 자라나면서 아이의 정서안정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3개월동안 모유를 먹고 자란 두 아이는 튼튼하고 정서불안 없이 잘 자라고있는 편이다. 발표에 따르면 유아의 모유 섭취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다이옥신 함유량이 낮아져 독성을 일으키는 체내 부하량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안심은 되지만 산모들의 초유에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모유로키우고 싶은 예비 산모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다이옥신 등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따라야 하겠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국내최대 납골당 시흥에 조성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에 8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납골당이 건설된다. 불교 재단인 ㈜영각사 문화사업단과 MBC미디어텍은 시흥시 군자동 산22번지군자봉에 첨단 시설을 갖춘 납골당 ‘군자봉 공원’을 건설하고 오는 7일부터 분양을 시작키로 했다. 우선 3,000여기를 안장할 수 있는 납골당 ‘영묘전’을 완공,납골을 받고있다.2001년말까지는 모두 8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단일 납골당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안산IC에서 시흥방향으로 1.5㎞에 위치,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또 단순 납골당이 아니라 운동시설,산림욕장 등을 갖춘가족공원으로 꾸며 납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납골당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관리해 기존 납골당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고 항온·항습,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분양 신청자에게는 고인이 돌아가기전 가족들과 생활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저장해주는 ‘메모리얼 파크’라는 사이버 공간도 제공된다.분양가는 개인단(1기)이 220만원,부부단(2∼3기)660만원,가족단(6∼9기)이1,540만원으로 일반 묘지를 쓰는 비용의 30%에 불과하다.분양가의 50%만 내고 잔금은 1개월안에 내면 된다.일시금으로 납부하면 10%를 할인해준다.(02)3477-2100류찬희기자 chani@
  • [투자 길잡이] 개발부지 3만평 주목하라

    일산출판문화단지로 예정됐던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237 일대 3만556평이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본격 개발될 예정이어서 일산신도시에서 가장뒤쳐져 있는 백석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하철 일산선 백석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일산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출판문화단지 예정부지로 지정됐으나 예정부지가 파주시 교하면으로바뀌는 바람에 이용목적을 상실한 채 지난 9년간 방치돼왔다. 지난 98년 토지공사가 실시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643억원에 땅을 매입한요진산업은 이 곳에 초고층 주상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해 고양시에 도시시설 및 상세설계 변경을 요청,고양시가 이같은 개발방향에 대해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개발되나 요진산업은 이 땅에 대한 용도변경이 이뤄질 경우 지하3층 지상55층짜리 10개동으로 구성된 연면적 29만2,000평 규모의 주상복합빌딩 ‘요진쉐르빌’을 건립할 계획이다. 요진산업이 시공하고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요진쉐르빌’은 민간 건설업체가 단일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상복합빌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빌딩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47평형 400가구,50평형 442가구,55평형 1,276가구,59평형 252가구,63평형 270가구,69평형 720가구,73평형 66가구,81평형20가구 등 모두 3,446가구로 500여가구는 일산구 대화동 일대에 들어설 국제컨벤션센터 상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주거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분양가는700만원선. ◆용도변경 가능한가 백석동 일대 주민들과 ‘자족권수호시민연대’등 10여개 시민단체들은 일산신도시의 균형발전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들어 적극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양시민회와 여성민우회 등 일부에서는 개발에 따른 교통 및 학교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고양시는 시민들의 개발요구가 커지면서최근 이 일대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허용하는쪽으로 개발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출판문화단지가 들어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개발을반대해야 할 명분이 없다”면서 “앞으로 몇차례 더 공청회를 실시한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개발이익의 사회환원 등 구체적 개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진산업 최은상(崔殷尙)전무는 이에대해 “일산신도시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건축물을 짓고 싶다”면서 “개발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인근 상업용지 3,000평을 구입해 학교부지로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파급효과와 투자가치 ◆경제적 파급효과 우선 백석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백석역세권은일산신도시내 역세권 중 가장 뒤쳐진 곳으로 지하철역 주변에 번듯한 상업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요진쉐르빌이 들어설 경우 고속터미널 개발은 물론 상업시설용지의 매각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양시의 세수가 연간 1,000억원 이상 늘어나고 건립기간 중 연간 100만명,건립후 3,000명 정도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게 요진산업측의 설명이다. ◆투자전망 및 가치 요진쉐르빌과 함께 고속터미널도 개발채비를 마친 상태여서 백석역세권의 상업용지·단독주택 등 부동산가치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석역세권 상업용지 시세는 평당 400만∼500만원 선이다.역세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다른 신도시내 상업용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백석동 돌 공인중개 원창희소장은 “역세권 개발 이후 상업용지는 공급가보다 60∼70% 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백석역 주변에 있는 흰돌마을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경우도 마두·주엽·대화역 주변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평당 100만∼200만원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마두역 인근 우방 32평형의 경우 최고 2억원을 호가하는데 비해 백석역 주변 서안 32평형은 1억6,000만∼1,6,5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여력이 있다. 흰돌마을 ERA우방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면 주거여건이 크게개선돼 집값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일대에 투자하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조언했다. 전광삼기자
  • 이스라엘, 팔에 영토 추가이양 약속

    [카이로 예루살렘 AFP DPA 연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팔레스타인측에 10일 내로 영토의 ‘일부’를 추가로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은 작년 9월 팔레스타인과 체결한 샤름 엘-셰이크 협정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6.1%에서 3단계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합의했으나 이달초철군 이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선언,팔레스타인의 분노를 불렀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또 9월로 예정된 최종평화협상에 앞서 2월13일까지 예루살렘 지위와 팔레스타인 국경획정,팔레스타인난민 문제 등과 같은 주요 현안들에 관한 기본합의를 도출키로 약속했었다. 한편 바라크 총리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에브라힘 스네 국방차관은 30일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예루살렘을 독립국가의 수도로 정하려는 팔레스타인과의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귀순자 남한사회 적응 도와

    “탈북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 김중태(金仲台) 소장의 언급이다. 탈북자 사회적응 교육을 전담하는 하나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김소장은 하나원을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시험장”이라고 정의한다.귀순자들에게 분단으로 서로 달라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고,통일후 남북주민간 사회통합 방안을 미리 알아보는 시금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김소장과 백원필(白源弼)관리후생과장·윤재훈(尹在薰)·황성호(黃聖晧)·전진이(田眞伊)씨 등 직원들이입을 모은다.백 과장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가 탈북 교육생들에게는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반세기 동안 체제를 달리한,분단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다. 까닭에 탈북자 교육은 시장경제체제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게 실용 교육과 문화적 이질감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런 차원에서 운전 및 컴퓨터 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 회로’에 갖혀 있던 탈북자들이 세계화의 물결에 적응할 수 있도록언어 적응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좋든 나쁘든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 남한 사회에서 이들을 무방비로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차원이다.실제로 3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중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이를테면 탈북자들이 24시간 편의점 바로 앞에서 가게가 어디냐고 물을 정도라는 게 김소장의 귀띔이다.남한에선 상점이란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데 비해 탈북동포들이 슈퍼,××마트 등 외래어에 생소한 탓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심리적 안정을 갖고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다.탈북자들이 이미 북한이나 탈북 과정에서 저마다 형언키 어려운 신산(辛酸)한 삶의 역정을 겪은 뒤끝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최근 하나원 뜰에 작은 동물 사육장을 만들었다.교육생들에게 당번을 지정,정서안정을 기하려는 취지다. 탈북자들만큼은 아닌지 모르지만 직원들도얼마간 외롭다.하나원이 경기도안성의 외진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일부 직원들은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도 보람있는 일이긴 하나 고달프긴 마찬가지다.새벽에 점호를 취하는 교육생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탓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성탄절 전야 지구촌 표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바티칸시티 베들레헴 외신종합] 20세기 마지막 성탄절 전야를 맞은 지구촌은 새천년 도래의 기대속에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아기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 등 성지는 성탄을 축하하는 순례객들과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전세계 가톨릭과 개신교의 교회들에선 성탄 예배 및 미사가 이어졌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가톨릭의 대희년(大禧年)시작을 알리는 성베드로 대성당 성문 개방행사에 이어 자정 전세계 각지에서 온 수만명의 순례자 및 관광객들 앞에서 미사를 집전.앞서 로마의 성 요한 라테라노대성당과성 마리아 대성당의 성문(聖門)개방식도 열렸다. ●3년전부터 ‘베들레헴 2000 프로젝트’팀을 가동, 성탄 전야 및 뉴 밀레니엄 행사를 준비해온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은 지구촌 성탄 행사의 절정지.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한 6만여명의 주민들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각종 행사는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2,000년전 아기 예수가 탄생한 마구간으로 새천년 시작전 예수가 강림한다고알려진 ‘성탄(聖誕) 교회’는 한달전부터 몰려든 수천명 순례자들의 환호속에 축하예배를 개최.앞서 스웨덴,케냐,쿠바에서 온 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열리기도. ●추수감사절에 이은 미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탄절 전야에 가까운 교회나 성당을 찾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세기만에 찾아온 이상난동의 포근한 겨울날씨 속에 성탄휴일을 한껏 즐기는 모습. ●5.5%선을 넘어선 고속 경제성장률 덕에 미국인들의 이번 성탄절은 그야말로 풍요를 자랑하는 기회.지난 달부터 시작된 쇼핑 러시의 매출액이 벌써 지난해 연말까지의 1,800억달러를 넘어섰고 벌써부터 상품재고가 바닥나는 현상을 보이기도. ●그러나 뉴밀레니엄 행사가 거창하게 열릴 워싱턴시와 뉴욕시,그리고 시애틀시는 테러위협 3대 도시로 특별경계령이 내려져 성탄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모습. hay@
  • 南北 끝내 함께 못부른‘아침이슬’

    당초 16일 공연을 갖고 남북한에 최초로 동시 생중계하기로 한 ‘민족통일음악회’가 우여곡절 끝에 20일 오후4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90분동안 열렸다. 차인태 경기대 교수와 북한의 백승란이 공동진행한 이 공연에는 우리 측에서안치환 신형원 현철 김종환 오정해 등이 출연, 북한의 2,000여 관객과 통일에의 열망을 함께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에야 전혜영 리경숙 렴청 등 북한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지않는데다 남북 가수들이 합창하려 한 ‘아침이슬’등이 남한 가수만의 듀엣으로 대체된 것을 ‘통보’받았으며, 시작 5시간 전에야 시간이 앞당겨진 사실을 알게 되는 등 그 경과는 진정한 화해의 무대라는 의미를 퇴색시켰다. 북측은 평양에 함께 들어간 그룹 코리아나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를 문제 삼기까지 했다. 또 남한 가수들의 레퍼토리를,북한 주민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옛노래 중심으로 제한한 것은 지난 5일 SBS의 ‘2000 평화친선음악회’공연에서 지적된 ‘부작용’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권부에서는 신세대 가수 핑클 등의 복장과 SBS제작팀의 행동 등에상당한 불만을 토로,공연을 주최한 아태평화위 인사들이 궁지에 몰린 것으로알려졌다. 공연은 남한에도 많이 알려진 리경숙의 ‘반갑습니다’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아침이슬’ ‘사랑을 위하여’ ‘눈물젖은 두만강’ ‘진도아리랑’ ‘찔레꽃’ ‘황성옛터’등을 남한 가수들이 부르는 1부, 뒤이어 북한가수와 무용단이 꾸민 2부로 진행됐다.마지막 합창곡 역시 북한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여서 남과 북의 어울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순희 서란 등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가수들이 ‘행복을 닐리리’ ‘봄맞이처녀’등의 노래를 불렀고 발레 ‘돈키호테’중 집시춤을 독무로 선보인 김명순 등 다수의 무용수들이 출연했다. 결론적으로 MBC의 이번 공연은 사상 최초의 위성생중계를 실현하고자 북측에건넨 30만달러가 북한측에 마냥 끌려다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뼈아픈 교훈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더욱이 양대 방송사가 남북 합동공연을 치르느라뿌린 막대한 비용은 다양한 민간교류의 발목을 부여잡는 부작용도 낳을 듯하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한민족의 가슴에 통일의 ‘숨결’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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