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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오늘 긴급 정상회담

    예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 양측간 유혈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16일 이집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미국과 이집트,유엔 정상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오전)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는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 이외에 초청자인 무바라크 대통령,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말 이후 2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팔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간 폭력중단 ▲유혈사태 진상조사 ▲폭력 충돌 재발방지▲대화재개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예상된다. 이날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되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등에서는회담개최 반대 시위가 잇따랐으며 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 등도 정상회담 개최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유혈사태가계속돼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지에서는 이날 산발적인 시위와 충돌이 계속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 이·팔사태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예루살렘 외신종합] 12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측 보복 폭격을 신호탄으로 이스라엘 민간인들까지 대 팔레스타인 테러에 가담하는가 하면,팔레스타인 측에서도 과격파 회교무장단체 단원들을 석방하는 등 양측이 걷잡을수 없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았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날 밤 나블루스 교도소로 몰려가 과격 회교무장단체 하마스 단원 65명을 석방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 단원 석방을 자국에 대한 유혈테러 기도로비난하는데 대해 하마스 지도자 아리엘 하니에는 “교도소가 이스라엘측 포격목표이기에 대피시키는 것일뿐”이라고 주장.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이어 민간인들까지 팔레스타인 테러를 감행,팔레스타인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테러는 바라크 총리의 정치 및 군사 담당 자문관이가자지구,라말라 등에 대한 로켓 공격 중단을 발표한 지 1시간도 안돼 발생.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이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비상사태 및 총동원령을 선포.파타운동은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략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떠한 결과에대해서도 고통스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이스라엘 병사 살해가 사태 악화를 촉발했다고 비난하면서 이­팔 양측 무장충돌 즉각중단을 촉구. ◆팔레스타인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안보리 소집 및 새로운 결의안 발표를 요구했으나 안보리측은 일단 이를 거절.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팔레스타인 등의 지나친 폭력사용을 비난한 지난 7일 결의안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유엔은 새로운결의안 마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피의 바다에서 헤엄치게 될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바라크 총리는 시민들에게하마스 요원들의 테러행위에 주의할 것을 촉구. 이스라엘 치안관리들도 국가가 치명적 연쇄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선포.
  • 이, 팔 대대적 폭격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뉴욕 외신종합]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은 라말라 팔레스타인 청사 공격에 이어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건물 부근도 공격.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이 공격할 당시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조지 테넷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폭력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이이스라엘군인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규정.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라말라 부근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병사 4명이 방향을 잃고 팔레스타인 관할하에 있는 라말라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경찰에 억류됐다고 발표.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에 의해 살해되자이스라엘군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보복을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억류된 병사들의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넘겨줄 것을 경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12일 급등,36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는 전날보다 2.75달러 오른 36달러로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유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소식과 함께 예멘 아덴항에 정박중인 미 구축함이 아랍계로 추정되는 자살 특공대의 폭탄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파타파의 군사조직인 탄짐등이 무장투쟁의 강화를 다짐,유혈사태의 악화가 우려된다.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샤라브는 12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지금 전쟁중이며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의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고 선언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희생된 동포들의 목숨에대한 복수를 펼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상황에 있으며 전시에는 모든 이스라엘인 목표물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의 준군사조직인 탄짐의 지도자도봉기를 중단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봉기)를 전면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탄짐 서안지구 사무총장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티파다를 전면적으로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0일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은 11일 다시 격화돼 나블루스,베들레헴,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날 밤과 12일 새벽까지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헬기로부터 발포하며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병사가 복부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군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 이, 팔 자치정부 폭격

    [가자지구·라말라(요르단강 서안)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12일 무장 헬기와 탱크를 동원,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이 머물고 있는 가자지구의 자치정부 청사와 라말라의 치안경찰 사령부들에보복공격을 감행,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격을 ‘전쟁선포 행위’로 규정,총력대응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자치정부청사에 대해 헬기로 로켓포 공격을가했으며 라말라에서는 탱크를 동원해 경찰서와 팔레스타인 관영 TV방송국등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공격개시 직후 이스라엘군은 모든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봉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치안경찰등 수십명의 부상자가발생했으며 사망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목격자들은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이 가자지구의 자치정부 청사 상공을 선회하고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이날 팔레스타인 군중이 라말라경찰서에 난입,억류중이던 4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폭행을 가하고이중 2명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인것으로 알려졌다.
  • 이·팔사태 유화국면 급선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이 2주째로 접어든 10일 최대 접전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양측 충돌이 급감,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에 최후통첩을 보내며 강경입장을 보여온 에후드 바라크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평화는 올 것”이라며 평화를 위한 인내를촉구하는 등 유화입장으로 급선회했다.한편 11일 가자지구 등에서 팔레스타인 10대 2명이 사망, 유혈충돌 2주동안 전체 사망자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양측 태도 변화 바라크 총리는 이날 최후통첩 연장 이후의 상대적평온이 폭력중단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12시간은 상황을 파악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해 평온 회복을 위해 충분히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자신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요르단강 서안 핵심조직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과격폭력 행위 중단을 지시했다고 이스라엘군 고위관리가 말했다. ■계속되는 국제사회 중재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빠르면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바라크 총리 및 아라파트 수반과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키로 했으며 개별정상회담에 이어 3자 정상회담도 추진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태 해결 실마리 7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 셰바 농장에서 헤즈볼라측에 납치된 3명의 병사를 둘러싼 양측 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로부각되고 있다.교섭이 무산될 경우 유혈충돌이 시리아,레바논 등 인근 아랍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 미국 및 유엔의 중재 포커스가 레바논에 잡힌 인질쪽으로 쏠리는 양상이다.헤즈볼라는 병사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아랍인 죄수 1,600명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유엔 인권위 소집 이·팔 유혈분쟁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인권위원회 특별회의 소집이 10일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이 결정이 곧바로 팔레스타인 지지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지만팔레스타인 정착민에 대한 인권침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對)이스라엘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루살렘·제네바·워싱턴 외신종합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1)西安-延安

    *광복군-조선 의용군 마지막 활동지 西安-延安. 서안은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1천여년 동안 중국 역사에서 서주(西周) 서한(西漢) 당(唐)등 12개 나라의 왕도로 영광을 누렸던 도시다.따라서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적이 많다.우리의 항일유적지도 상당히 많다.조선청년전지공작대 주둔지,한청반 훈련장,광복군 전선사령부,그리고 미국 OSS(전략첩보국)과 합작해 국내진공을 준비했던 광복군의 흔적도 있다. 취재팀이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바로 서울에서 서안으로 날아간 것은 서안 교외에 있는 광복군 OSS훈련장을 먼저 찾아보기 위해서 였다.공항에서 차를 대절해 서안시 남쪽 25㎞ 지점에 위치한 광복군 제2지대 기지와 OSS 훈련장이 있던 두곡진(杜曲鎭)으로 향하는 길은 끝이 없어 보이는 짙푸른 옥수수밭이 이어진다.산이라곤 거의없는 황토고원지대인 이 지역의 주 생산물이다.안내인은 몇년전 한국에서 상영된 중국영화 ‘붉은 수수밭’도 이 지역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그동안 기자는 실크로드 답사를 위해 몇차례 서안을 지나간 적이 있다.그때마다 서안의 변화모습에 놀랐는데 이번에는 정말 몰라볼만큼달라져 있었다.새로 뚫린 서안시내 우회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옆으로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다.이따금 거대한 왕릉이 보였다.서안 외곽의 작은 시가지를 스쳐가고,참외·수박을 파는 저자거리를 지나고다시 평원이 나타난다.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리자 멀리 제법 높아 보이는 산이 나타났다.광복군 대원들이 OSS훈련을 받은 종남산(宗南山)이었다. 1945년 3월 15일 한국 광복군과 미군은 한미 군사합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공동의 적인 일본군을 격퇴하기 위하여 상호 협력하여공동작전을 전개한다는 것.광복군은 미군으로부터 필요한 전술을 훈련받고 적진과 한반도에 잠입해 연합군작전에 필요한 군사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등이었다.그리하여 서안 근교에 주둔한,‘청산리 전투’의 영웅 이범석이 이끄는 제2지대가,안휘성 부양(阜陽)에서는 조선혁명군 참모장 출신 김학규가 이끄는 제3지대가 낙하산 강하 폭파,암호 무전통신 등 특수전훈련을 받았다.그리고 8월 11일을 국내진공일로잡고 작전계획을 세웠다.그러나 8월 9일,원자폭탄 세례를 받은 일본은 연합국측에 무조건 항복을 통고함으로써 광복군의 국내 잠입작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취재진은 당시 제2지대 본부 겸 훈련소가 있던 곳을 찾았다.그곳은지금은 두곡 양참(糧站)이라 불리는 곳으로 서안시 양식국의 창고로변해 있었다.당시의 자취는 없고 창고건물에 둘러싸인 1,000여평의마당이 옛 모습을 암시할 뿐이었다.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임자인 진강정(陳康正) 참장(43세)을 만났다. “한국손님들이 더러 찾아옵니다.지난해에는 원로 몇 분을 모시고온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구보도 했지요” 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노예묘’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도교사원이 있었는데 문화혁명때 완전히 없어지고 양참이 들어섰다고 한다.그는 측백나무 소나무 등 나무들이 우거져 거주지로 삼았던 것같다며 멀리 건너다보이는 종남산 아래에도 절이 있었다고 말한다.광복군 OSS 훈련대원들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종남산 아래 종남사라는불교 사찰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두곡 양참을 둘러본 취재팀은 그곳에서 2㎞ 떨어진 인근의 흥교사(興敎寺)를 찾아갔다.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떠났던 고승 현장법사(玄裝法師)의 사리를 모신곳인데 신라유학승 원측(圓側)탑이 현장법사의 탑 옆에 천년의 세월은 안은 채 서있다. 그곳에서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가는데 진 참장이 두곡에 있던 옛날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들려준 가슴아픈 얘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예전에 한 한국인이 아이를 데리고 와 훈련받다가 그곳을 떠날 때 남겨두고 갔는데 아이는 그후에도 계속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이다.광복군 아버지가 남겨둔 그 어린 아이는 그 후 어찌 됐을까.지금 살았으면 아마 50살도 넘었을 텐데….내내 그런 생각을 하며 취재진은 서안 시내로 들어갔다.전지공작대와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었던 자리를 찾기 위해서 였다. 전지공작대는 1939년 11월 중경에서 나월한·김동수·김인 등 청년투사들이 조직한 아나키스트성격이 강한 단체였다.그들은 일본군 점령지 교란작전을 위해 전선에서 가까운 서안으로 이동,중국군 전시간부훈련단 안에 한국청년특별반(약칭 한청반)을 만들었다.수료생들은소위로 임관되고 뒷날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서안 성내 이부가(二府街)29호,전지공작대가 주둔했던 자리는 중급인민법원이 자리하고 있었다.같은 골목의 4호,옛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던 장소는 유명한 당대(唐代)의 유물인 종루(鐘樓)로 향하는 길을 넓히면서 지금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전지공작대원들이 장교교육을 받은 ‘한청반’ 자리는 지금의 서북대학 안에 있었다.백양나무 그늘이 시원한 현장을 찾으니 연병장은 잔디가 깔려 있고 일부는 도서관 건물이 들어서 있고 당시의 사열대는 국기게양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서안시내의 유적을 찾아본 뒤 취재팀은 한밤중에 침대열차를 타고중국 공산당 혁명성지인 연안으로 떠났다.연안은 서안 정북 방향,깊숙한 분지에 있다.중국 공산당의 장정(長征)과 관련깊은 곳이다.1934년 모택동이 이끄는 중국 홍군 30만명은 국민당의 공격을 피해 화남(華南)의 비옥한 근거지를 버리고 행군을 거듭,최후의 근거지인 연안에 도착했다.남은 병력은 3만.그러나 모택동은 이를 기반으로 국민당 군대에 저항하고 항일전을 전개하면서 재기하는데 성공한다. 1930년대 후반 김원봉과 의열단원들은 발전적으로 해체,조선의용대를 만들었다.우리동포들이 많이 이주한 화북에 진출해서 투쟁한 대원들을 화북지대라 불렀다.그들은 김원봉이 이끄는 대본부가 광복군으로 통합되자 화북독립동맹 산하의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중국 공산군인 팔로군의 지원을 받으며 인근의 태항산에서 싸우다가 연안으로 들어가서 해방을 맞았다.독립동맹의 대표는 유명한 국학자인김두봉,조선의용군 사령관은 김무정이었다. 침대열차는 에어컨이 잘 들어왔고 시설도 좋은 편이었다.이따금 터널을 달리는 듯 소리가 커져 잠을 깨곤 했는데 둔중한 느낌을 주며용을 쓰듯 달리는 것으로 보아 끊임없이 경사진 고원을 오르는 듯 했다.차창으로 새벽빛이 스며들어 창문을 여니 보이는 것이라곤 황토뿐이었다.벼랑에 뚫린 구멍이 있어 눈여겨 보니 그게 유명한 토굴집인 요동(寮洞)이었다.연안역 앞에서 만두로 아침을 때운우리는 조선의용대와 독립동맹이 있던 라가평(羅家坪)마을을 찾아갔다. 라가평 마을은 연하(延河) 위에 놓인 다리 건너에 있었다.마을어구비탈에 기념표시판이 있어 다가가 보니 조선혁명군정학교 자리 표지석이었다.먼지가 일어나는 비탈길을 올라 노인을 찾아 물었다.83세의 고영유(高零有)노인은 벼랑에서 가장 높은 곳을 가리켰다.모두 8개의 요동이 보였다.그곳에는 8개의 요동을 포함 모두 20여개의 요동이 있었는데 군정학교와 독립동맹,조선의용군사령부가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요동은 아무 보존조치를 취하지 않아 무너질듯 위태해 보였다. 다시 연하를 건너 동북쪽으로 달려가면 교얼구로 갔다.길가 버스정거장 장려한 천주교회당이 보였다.그것이 유명한 노신기념관으로 옛날에 노신예술학원으로 사용한 건물이었다.최근 다시 예술학원이 개교해 교사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리랑’의 저자 님 웨일즈가 김산(金山)을 처음 만난 도서관은 여학생들의 기숙사가 돼 있었다. 취재팀은 밤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연안 서북쪽에 위치한 중국공산당의 여러 근거지중 모택동이 교시한 ‘문예강화(文藝講話)’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양가령(楊家嶺)을 돌아봤다.이밖에 연안시내 중심가에는 항일군정대학의 옛터가 보존돼있는데 이곳은 김산이 일본의 첩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숙청될 때까지 ‘일본경제사’를 강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안(중국) 박찬기자 parkchan@
  • 중동사태 한고비 넘겼다

    [텔아비브·워싱턴·브뤼셀 외신종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1 0일 팔레스타인측에 제시한 폭력중지 시한을 3∼4일 연기,일촉즉발의 긴장국면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통보한 폭력중단 최후시한이 지난 9일 저 녁 에후드 바라크 총리 주재로 5시간에 걸친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시한을 며칠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바라크 총리는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제사회 지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각료회의에 서 최후통첩 시한을 3∼4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경고 뒤에 또 다른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행히도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헬리콥터 등으로 팔레스타인인을 여전히 공격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연기 결정을 비난했다.그는 아울러 이번 사태를 조사할 국제위원회 구성에 합의할 경우에만 평화협상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빌 클린턴미국 대통령이 지역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클린턴 대통령이 초청하는데 거부한다면 유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석할 용의가 있 음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의 통첩시한 연장 결정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및 이고 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중동 방문과 이·팔 전면전을 피하고 양측을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적 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바라크 총리,아라파트 수반,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을 상대로 전화 외교전을 벌인데 이어 금주중 이집트를 방문,중동평 화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가진 뒤 양측 지도부에 유혈사태 진정을 촉구 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안보정책 대표를 중동지 역에 파견했다. 유혈충돌 12일째인 10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와 가자지구에서 는 총격전이 계속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9살짜리 어린이 1명이 숨지 는 등 45명이 부상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주 레바논 게릴라들이 납치한 이스라엘 군인 3명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시리아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죽음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 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은 위기를 초래한 이스라엘을 명백히 비난 해야 한다”고 밝혀,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의 긴장 은 고조되고 있다.
  • 이·팔 유혈충돌 지속‘초긴장’

    이스라엘이 설정한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9일오후 현재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폭력 중단 시한을 하루 앞둔 8일에도 예루살렘과 나사렛,헤브론,네차림 등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유혈충돌이 계속돼 나사렛에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부상했다. 이날 유대인 라비가 피살체로 발견돼 양측 사이엔 극도의 긴장감이나돌기도 했다.이스라엘 경찰은 요르단강 서안 북부 에론 모레 정착촌에 사는 유대인 라비 힐렐 리버먼(37)이 이날 저녁 서안지구 고속도로 부근의 한 동굴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로 발견됐다고 발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고층 아파트 건물 2동을 폭파한 데이어 요르단강 서안에 헬기들을 보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공격해온 팔레스타인들의 진지들을 공격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수대의 제트기들을 보내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력시위를 계속했다.이스라엘군은또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의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에 전투기를동원,로켓공격을 퍼부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보안군과 경찰에 총동원령을 내려 만일의사태에 대비했다.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습격을 강화해하이파 인근 자스르 아-자파르에서는 자동차를 타고가던 이스라엘인이 머리에 돌멩이를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가자지구 북쪽 라파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이스라엘 버스에 총격을 가해 승객 8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내 테러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마스의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라 크루아’에실린 기자회견에서 “인티파다(봉기)가 혁명의 첫단계이며 두번째 단계는 이스라엘내 폭력활동 재개가 될 것”이라면서 “저항이야말로이스라엘인들을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카이로에서 중동평화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 장소로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를 거론.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조명록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중인등 바쁜 일정탓에 오는 11,12일 이전에 중동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종식을중재하기 위해 9일 현지로 출발,이날 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평화중재를 위해 8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도착 일성으로 폭력의 중단과 협상 재개를촉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8일밤 무바라크 대통령,아라파트 수반,알 아사드 대통령등 중동지역 지도자들 및 아난 총장 등과 잇따라전화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협의했다. 예루살렘·워싱턴·카이로·파리 외신종합
  • 이-팔 ‘中東화약고’ 폭발 초읽기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측에 24시간내 폭력사태를 끝내라고 경고한 시한인 9일 일몰(한국시간 10일 0시 전후)을 넘기며 이스라엘 영토 곳곳에서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바라크 총리의 최후통첩에 대해 “총성이 멈추는 것은전적으로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히고 보안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과 총동원령을 내렸다.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총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전면적인 봉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일대에 비상경계령을내리고 만일에 있을지 모를 레바논과 시리아의 기습공격에 대비하기위해 이스라엘 ·레바논 국경지대로 대규모의 군사력을 이동시켰다. 이런 가운데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하에 카이로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이·팔 양측에제의해 극적인 긴장해소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예루살렘·워싱턴·카이로 외신종합
  • ‘8~9세기… 신라의 위상’ 학술대회

    이른바 나당연합군이 백제와 고구려를 물리치고 신라를 삼국의 패자로 만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통일 이후 국제사회에서 신라의 지위를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않을 것 같다. 한국사학회와 백산학회가 6∼7일 경주에서 가진 ‘8∼9세기 아시아에 있어서 신라의 위상’학술대회는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 대회에 일본과 중국의 학자가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 것도 뜻깊었다. 이기동(李基東) 동국대교수는 9세기 일본 승려 엔닌(遠因)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를 바탕으로 당시 중국 도처에 깔려있던 신라인의눈부신 활약상을 강조했다.실제로 미국 하버드대교수 출신으로 케네디행정부 시절 주일대사를 지낸 에드윈 라이샤워가 지적한대로,당시일본인들이 중국을 왕래하려면 신라상인의 배편을 이용하지 않고는불가능했을 만큼 신라인들은 동아시아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윤명철(尹明哲) 동국대교수도 “통일신라인은 고구려와 백제의 개척정신과 해양능력을 계승하여 부를 창출하였고,당연히 국제환경속에서 정치 외교적 위치도 비중있게 격상됐다”면서 “동아지중해가 완벽하게 지중해적 성격의 기능을 발휘한 시대가 이 시기”라고 신라의지위를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변인석(卞麟錫) 아주대교수는 “그동안 서안(西安)과 종남산(終南山) 일대를 답사한 결과 적지않은 신라의 사적을 찾아냈다”면서 “신라인들이 당나라가 이룩한 국제적 문화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적극적 해석을 하기도 했다. 반면 첸샹솅(陳尙勝) 중국 산뚱대교수는 “현재의 산뚱성에 설치됐던 신라원을 신라 교민활동의 결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나라가신라승려들의 구법활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썼음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신라관은 당 조정이 신라에서 온 조공사절단이 묵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용여관일 뿐”이라고 국내학자들과는 다른 시각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 ‘요셉무덤’파괴 사태악화 새 불씨로

    팔레스타인인들이 7일 유대인들의 성지 ‘요셉의 묘’를 약탈,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팔레스타인 긴장국면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요드단강 서안 나블루스에 있는 ‘요셉의 묘’는 성서상 예수의 아버지인 요셉이 묻힌 장소로 유대인들이 신성시하고 있는 장소.19세기 성서를 토대로 구축한 돔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65년 중동전쟁후 이스라엘지배하에 들어갔고 95년 다시 팔레스타인이 지배권을 행사하게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셉의 묘 만큼은 계속해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관철,이스라엘 군인들이 무덤을 지키다 최근 ‘임시 조치’라는 단서를 달고 군을 철수시켰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의 유대교 관련 서적과 벽화등 유물 훼손사건이 빈발했으며 7일 나블루스 시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불을 지르고 벽을 해머로 내리치는 등 무덤을 훼손했다.요셉의 묘 파괴 행위에 대해 이스라엘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비난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요셉의 묘 탈환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팔 또 유혈충돌 7명 사망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이 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탱크를철수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 계속돼 온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은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폭력사태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특히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이 6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시위를 벌여 팔레스타인 청년 7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등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치안요원이 신속히개입하고 이스라엘도 ‘통곡의 벽’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일찍이 철수시킴으로써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경은 최고 등급의 비상경계령을 내린 것과 동시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대규모 시위를 우려,9일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가자시로부터의 출입문을 봉쇄했다.이날 기도회에는 평소 1만5,000명의 5분의 1 수준인 3,000명 정도만 모였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운동단체들은 이스라엘 리쿠드당 당수아리엘 샤론의 알-아크사 사원 방문 일주일을 맞아 6일 예루살렘을비롯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원에서 아랍인의 저항운동을 촉구했다. 서안지구 등에서 기도회를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에 발포,25명 이상이 부상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21∼22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개최할것이라고 발표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아랍 국가의 99%가 이미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보안군의폭력을 비난하고 적대행위 중지,평화협상 재개 등을 결의안에 담으려는 협상을 시작했다.
  • 이·팔 휴전회담 막판 결렬

    [샤름 엘-셰이크 AFP AP 외신종합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파리에서 열린 휴전회담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5일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충돌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키로 합의, 긴장 속에 불안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파리에서 휴전회담을 중재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장소를 이집트로 바꿔 홍해 연안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야세르 아라파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다시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로 열린 이날 회담에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어제 (파리에서) 열린 회담은 대결 심리를 평화구축 심리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아라파트 수반과 바라크 총리가 공식 협정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폭력 종식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70여명의 사망자와 1,8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팔레스타인 보안군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도 가자지구 일원에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투석과 이스라엘군의 발포가 이어지는 산발적 충돌이 벌어졌으며 베들레헴 부근 '라헬의 무덤'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또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 영결식에 수천명의 주민이 참석,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황은 지난 1주일간의 충돌사태에 비해 현격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격전이 벌어졌던 요르단강 서안 도시 나블루스에서 4일 23대의 탱크를 철수한데 이어 5일에도 라말라 부근에 배치했던 탱크들을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밤 이츠하크 에이탄 중부지역 사령관과 팔레스타인측 상대역의 회담에서 폭력과 공공질서의 교란, 양측 분쟁지역에서의 총격을 종식시킨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4일 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중재로 파리에서 열렸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휴전회담은 아라파트수반이 마지막 순간에 유혈사태진상조사를 위한 국제위원회 구성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 결렬됐다.
  • 이-팔 전면전 위기...국제사회 중재 분주

    [예루살렘·뉴욕·카이로 외신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이 반나절도 못돼 깨지고 다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유혈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다양한 해결책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집트와 이라크,요르단,레바논,리비아,오만 등 주변 아랍국가들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아 아랍권 전체에서 반이스라엘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4일 파리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및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잇단 개별회담을 가졌으나 유혈충돌을 끝낼 획기적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오후 3시 올브라이트 장관의 중재로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나 단시일 내에 유혈사태를 종식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라파트 수반은 폭력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국제 조사위원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바라크 총리는 폭력의 책임이 팔레스타인에 있다고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4일에도 총격전으로 사망자가 속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경찰 2명이 숨졌다. 양측의 감정 악화로 지도부의 통제력마저 상실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일부에서는 게리라식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 이軍 또 발포… 팔 聖戰 촉구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3일 오전 휴전에 합의했으나 곧이어 새로운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헬기로 기총소사까지 발사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극도의 분노를 사고있다.라말라등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곳곳에서는 유대인주민과 팔 주민 사이에 무력충돌이 대규모 발생,양측간 충돌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은 3일 오전 양측이 5일간 계속된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고위 소식통은 “팔레스타인 지역내에 진주했던 이스라엘 군병력과 군장비 철수를 포함한 전면 휴전 합의가이뤄졌다”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한 이스라엘 에치온 부대 사령관인 마르셀아비브 대령은 인날 군라디오 방송을 통해 “휴전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팔레스타인이 휴전합의를 준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일단 무력 충돌을 중단한 것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통제 불능의 상태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유엔 등 국제사회의 충돌해결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5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을 동석시킨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모든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 도출을 위한 것”이라며 “나는 회담 개막 때만 참석하고 그 이후는 두 정상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따라 동예루살렘내 성지를 둘러싼 최근의 충돌사태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 협의를가졌으나 미국의 거부로 3일 현재 공개회의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고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도 4일 파리에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유혈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라엘내 강경 세력들은 ‘전쟁 불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전 아랍권을 대상으로 ‘인티파다’(봉기)와 지하드를 촉구하고 있어 유혈충돌과 긴장은 당분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 이·팔 곳곳 유혈충돌

    지난 5일간 50여명의 사망자와 1,0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는 3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서 유혈충돌이 계속되며 최소한 1명이 사망하는등 수십명의 사상자가추가로 발생,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CNN방송등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헬기를 동원한 로켓포공격과 기총소사를 감행,진압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라말라등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서도 양측간 충돌이 잇따라 발생,부상자가 속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양측은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휴전에합의함으로써 일단 진정 국면을 맞는듯했으나 새로운 충돌로 평화희망은 다시 멀어지게 됐다. 예루살렘·가자지구 외신종합
  • 이·팔 유혈 충돌

    [예루살렘 도하 AFP AP 연합] 예루살렘 성지 주권을 둘러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유혈충돌로 비화하면서 1일까지 팔레스타인인24명이 숨지고 520여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군인과 주민 수천명은 이날까지 나흘동안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정착촌 네트자림 마을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나블루스마을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유혈 충돌했다.이번 충돌은 4년래 최악의 것으로 중동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동료들의 죽음에 분노해 30일 거리로 뛰쳐나와항의시위를 벌였으며 1일에도 양측의 충돌과 폭력사태가 간헐적으로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 각료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인 라말라에서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에 점령지 철군을 요구했다.중동지역 이슬람 단체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살해에 대해 격분을 표시한 뒤 이슬람권의 대(對) 이스라엘 성전(聖戰)을 촉구했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오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질서를 되찾기 위해 접촉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아라파트 수반은 유엔에 전화를 걸어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다. 아랍연맹은 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일 오후 카이로에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우익 정당인 리쿠드당의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됐다.
  • 바라크총리, 예루살렘 공유 첫 표명

    [예루살렘 가자시티 AFP DPA 연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예루살렘의 주권을 팔레스타인과 공유할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공개 표명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바라크 총리는 포스트와 가진 단독 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예루살렘과 ‘알-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명)’가 나란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그러나 이슬람과 기독교,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템플마운트(聖殿山)의 주권은 팔레스타인측이나 이슬람기구에 넘기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는 중동 평화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돼왔으며 미국 등 제3국은 주권 공유방안을 제시해왔다. 바라크 총리는 회견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협정이 체결된다면 분쟁 종식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항구적 국경,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민 문제,동부 국경을중심으로 하는 안보협정 등이 협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가 22弗 이하로 급락땐 OPEC “11월 감산”

    [카라카스·파리 AFP 연합] 국제 유가가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결정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급락할 경우 오는 11월 회의에서 감산을 검토해야 할지모른다고 리비아 석유장관이 26일 밝혔다. OPEC연구소의 쇼크리 가넴 소장은 27∼28일 열리는 OPEC 정상회담에앞서 “시장에 물량이 넘쳐나 유가가 OPEC의 목표선인 배럴당 25달러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25∼30달러선에서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넴 소장은 이어 OPEC가 카라카스 정상회담에서는 석유 생산 문제를 협의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석유장관들이 다음달 12일 빈에서회동,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리비아 석유장관은 미국이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가가 급락해 배럴당 22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석유장관들이 감산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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