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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 가고싶어 자폭테러 결심” 팔 ‘폭탄소년’ 충격 진술

    “엄마 생각이 났어요.엄마는 화나면 몸이 아픈데….지금 몹시 화났을 거예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암살 직후인 지난 24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남부의 이스라엘군 초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려다 검문에 붙잡힌 16세 팔레스타인 소년 후삼 압도.폭탄띠를 두르고 길 한가운데 겁먹은 눈으로 서 있던 압도의 모습은 TV를 통해 전세계로 방영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특히 10대나 여성이 자폭테러를 감행한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이의 증언은 드물어 관심이 집중됐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체포 당시 10세 정도로 알려졌던 압도는 ‘죽으러 가면서 무슨 생각이 났느냐.’는 이스라엘 병사의 질문에 “엄마”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년이 이스라엘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천국에 가고 싶어서 자폭 테러를 결심했다.”고 말했으며 길을 떠나기 전날인 “23일 밤 친구들이 폭탄을 설치해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압도는 24일 아침 어머니 타만(50)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단정하게 이발을 한 뒤 “엄마가 원하는 일은 뭐든지 할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폭탄을 두르고 검문소로 걸어갈 땐 죽으면 천국이 기다리고 있다는 코란을 떠올리니까 두려움이 사라졌다가 군인들 제지를 받고난 뒤 마음이 바뀌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압도의 얘기는 10대들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테러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압도의 아버지 무하마드는 “어린아이를 자살공격에 나서도록 한 사람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압도를 유혹한 성인인 자신들이 스스로 자살공격에 나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의 온건파 지식인들도 비폭력 저항을 호소하고 나섰다.자폭 테러를 순교(殉敎)로 일컫는 팔레스타인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에선 이스라엘 군과 언론 보도가 지나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 예디오트 아하로놋은 각각 “(자폭 테러를 하면) 천국에 가서 72명의 처녀들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해줘 자살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키가 작아 “못생긴 난쟁이”라고 놀림을 받았다는 진술도 자폭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로 소개됐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은 25일 몇주 전 압도처럼 나블루스 출신 한 소년이 자폭테러를 시도하려다 붙잡혔을 때도 같은 식으로 보도됐지만 막상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이를 부인했다며 왜곡 가능성을 제기했다.압도가 붙잡히기 2시간 전부터 TV카메라와 취재진이 초소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점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팔 ‘일촉즉발’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피살된 이후 아랍권과 이스라엘간 정면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세력 하마스는 상대측 지도자 암살을 공언하면서 군사적 준비태세를 정비중이다.팔레스타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분리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양측간 외교전·선전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토에 있는 적들만 공격 팔레스타인의 무장 저항세력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크하리드 메스할은 25일 아랍신문 알 하야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등 과거 팔레스타인 국토에 있는 적들에게만 한정해 공격할 것”이라며 “미국 등 다른 국가를 공격할 이유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야신의 사망 배후에 미국이 있다던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미국과 이스라엘간의 틈새를 벌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또 국제사회가 테러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초점을 이스라엘에 맞추기로 한 것 같다. 22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도자 야신을 암살한 이후 중동에서는 3일째 항의 시위가 계속됐으며,일부 서방국 대사관에는 테러위협이 이어졌다.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24일 레바논인과 팔레스타인 난민 5000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웠다.이집트 카이로에서는 1만여명이 야신 추모 집회를 열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발생한 시위에선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모형이 불에 탔다. 이집트와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 체결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이집트 의회에서 연설한 샤론 총리는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향한 행진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연설에는 120명의 의원 중 20명만이 참석했다. ●이, 카타르·모리타니아 외교대표부 폐쇄 이스라엘은 야신 암살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보복공격에 대비,카타르와 모리타니 주재 외교 대표부를 잠정 폐쇄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은 또 아랍권 내 여러 공관 직원들에게 출근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도록 지시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24일 테러문제를 다루는 유엔 특별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새 지도자 란티시도 암살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누구도 (암살공격에서) 면제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측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알제리를 통해 야신의 암살을 주도한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리 비난 결의안 채택 시도를 계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다음주 이스라엘에 특사를 보내 가자지구 철수 계획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미국도 중동지역의 공관에서 테러 위협이 감지됨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잠정 폐쇄했다.또 미국인들에게 가자지구에서 떠나도록 권고하고,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하마스 새 지도자 란티시 ‘무차별 보복’ 선언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23일 뽑힌 압델 아지즈 란티시는 피격된 셰이크 야신의 오른팔로 그보다 강경한 인물로 알려졌다. 야신이 팔레스타인 지역 외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한 반면 란티시는 ‘모든 곳’에서의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하마스 지도자들 사이에서 논의됐던 이스라엘과의 잠정 휴전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타협도 반대한다. 강경한 어조로 연설,하마스 요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고 팔레스타인 대중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야신 다음의 2인자로 인식돼 왔다. 반면 야신이 가졌던 정신적 구심점과 카리스마는 없다.야신은 사지마비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이었지만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그리고 해외에 이르기까지 하마스의 다양한 조직과 파벌을 통합해 왔다.란티시는 가자지구만 관할하며 통합 지도자는 시리아로 망명한 칼리드 마샬이다. 란티시의 사상적 배경은 이집트의 이슬람급진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다.카이로에서 공부하던 시절 이 영향을 받았다.그가 야신 등 7명과 함께 만든 하마스의 뿌리도 무슬림형제단이다. 란티시는 1947년 텔아비브 남부 예브나에서 태어났다.48년 이스라엘이 세워지면서 예브나가 이스라엘에 편입돼 그의 가족은 가자지구로 떠났다.18살에 이집트로 건너간 그는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에서 소아과 의사 학위를 받았다.76년 가자지구로 돌아와서는 대학과 병원에서 일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한 87년부터 이스라엘 당국에 여러번 체포됐다.92년에는 416명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요원과 함께 레바논으로 추방됐다.이 과정에서 추방된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떠올랐다. 93년 오슬로협정 체결 후 가자지구로 돌아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비난으로 종종 팔레스타인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은 자폭테러를 부추기고 지시한다며 란티시 암살을 시도했으나 그를 부상시키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난’ 고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죽음에 팔레스타인은 22일(현지시간)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뿐 아니라 아랍권 전체로 번졌다.유엔과 유럽 각국도 이스라엘의 행위를 범죄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랍권 정서와 다르게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았다.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미국을 공격할 것을 촉구했고 알카에다도 미국과 그 동맹들을 공격할 것을 요구,중동평화 구상은 뒷전에 밀리고 당분간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신 암살은 범죄 행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행동은 국제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중동에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프랑스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모든 폭력 행위를 전적으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평화 중재에 적극 나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평화과정이냐.”고 개탄했다.그는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체결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단의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했다. ●난처해진 미국,그래도 이스라엘 두둔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공격은 양측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어렵게 만든다.”고 논평했을 뿐 이스라엘을 직접 비난하진 않았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하마스는 테러조직이며 야신은 개인적으로 테러 모의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NBC 방송에 말했다. 대테러 전쟁 차원에서 야신을 암살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옹호함으로써 백악관은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아랍권은 미국의 동의 없이 이스라엘의 암살이 가능했겠느냐는 시각이다.하마스에 동조하지 않던 무장단체들이 연대를 다짐함으로써 야신 암살의 ‘역풍’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 본토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23일 바그다드 인근 라마디에선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고 정부청사에 수류탄을 던져 최소한 경찰 2명과 시위 참가자 3명이 다쳤다.팔루자 등 곳곳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잇따르자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는 야신 암살이 이라크에 격렬한 폭력 사태를 불러올 것을 우려했다. ●눈에는 눈으로… 규탄시위 확산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에서 열린 야신의 장례식에는 20만여명이 몰려 ‘복수’를 외쳤다.10년 전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가자지구로 돌아온 이래 최대 규모 시위다.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와 제닌 등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하마스는 3일의 추도기간이 끝나면 현 지도부 중에서 야신의 후계자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와 레바논 베이루트,요르단 암만,시리아 다마스쿠스,예멘 사나 등지에서도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대의 분노가 들끓었다.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는 5개월만에 이스라엘 진지에 포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보내 응사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이스라엘은 기회만 포착되면 곧바로 공격에 나서 하마스 지도부를 모두 사살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관리가 23일 밝혔다. mip@seoul.co.kr˝
  • ‘이 보안장벽’ 국제심판대에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로부터 ‘인종차별의 벽’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을 부르면서까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건설하려는 보안장벽 문제가 23일 국제사법재판소(ICJ) 심판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유엔 총회가 찬성 90,반대 8,기권 74로 ICJ가 보안장벽 문제에 대한 권고를 내놓도록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보안장벽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반대와 이스라엘의 강행 의지는 타협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아랍권의 지지에도 불구,23일의 심리 개시를 앞두고 ICJ에 서면으로 자국의 입장을 밝힌 44개국은 대부분 ICJ의 보안장벽 문제 개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그만큼 국제사회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ICJ의 보안장벽 문제 심리 개시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더욱이 ICJ가 보안장벽에 대해 어떤 권고를 내놓더라도 강제력을 갖는 것도 아니다.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 자기들의 입장을 내세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말 그대로 그저 권고에 그칠 뿐이다. 이스라엘은 700㎞에 이르는 보안장벽 건설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 등 팔레스타인의 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자위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과 정치적 타결이 이뤄지면 보안장벽은 언제든 철거될 수 있다고 팔레스타인측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점령자 이스라엘이 점령지 내에 보안장벽을 세우는 것은 국제조약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5m 높이에 깊이 4m의 해자까지 갖춘 보안장벽은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경제 근거로의 접근을 막아 팔레스타인인들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보안장벽 건설 계획은 비난하면서도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자간의 지극히 정치적인 분쟁으로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지 ICJ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서 민항기 첫 피격/ 반군세력 무력저항 격화 경찰서 폭탄공격 잇따라

    |바그다드·카이로·워싱턴 외신|미사일 공격을 받은 민간항공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에 비상착륙하고 각 도시의 경찰서에 대한 폭탄공격이 잇따르는 등 이라크내 반군세력의 무력저항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종합물류업체인 DHL 소속 민간 화물기 A300 한 대가 이날 바그다드공항 이륙 직후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돼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리는 “베이루트행 DHL항공기가 오늘 아침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뒤 SAM-7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불이 붙은 채 회항해 비상착륙했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민간 항공기가 공격받기는 처음이다. 이 항공기는 날개가 부서진 채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그다드의 마흐무디야 지역 상공을 지나 비상착륙했다. 한편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와 칸 바니 사드 두 도시의 경찰서에는 이날 차량 폭탄공격이 잇따라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북쪽 60㎞의 바쿠바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사망자 중 5명은 경찰관이며 부상자도 대부분 경찰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이 공격이 있은 지 몇분 후 바그다드 북쪽 20㎞의 소도시 칸 바니 사드 경찰서에서도 자살 폭탄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6명 등 10명이 숨지고 다른 10명은 부상했다.미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이 석유자원이 풍부한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대한 추가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워싱턴에 있는 사우디 인스티튜트 프레스(SIP)가 사우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SIP는 “무장 과격세력이 사우디 동부지역의 서방인들과 시아파,경제시설들을 대상으로 폭파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우디 보안당국은 이와 관련,동부 나시리야의 한 아파트를 빌려 공격을 준비하려던 무장요원 4명을 약 2개월 전 체포했다고 SIP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연합군에 대항해 무력저항 활동을 벌인 혐의로 총 307명의 외국인 용의자가 체포돼 구금중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구금중인 용의자 307명 가운데 시리아인이 약 140명이며 이란인이 70명으로 이들 두나라 출신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그밖에 예멘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차드 등에서 건너온 용의자들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약간명 포함돼 있다.
  • 말말말˙˙˙

    이스탄불의 대량학살 주범들은 장벽 때문이 아니라 유대인을 증오하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교황은 이런 것을 알고 책망했어야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비젤,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보안장벽 구축을 책망한 데 대해 적절치 못했다며-
  • 이軍참모총장 샤론에 ‘반기’/“對팔 강압정책 잘못” 비판 샤론총리, 극도의 분노 표시

    |카이로 연합|모셰 야알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29일 아리엘 샤론 총리 정부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압 정책을 공개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야알론 총장은 예디오트 아하라노트 등 유력 신문들과 방송에 샤론 정부의 강경일변도 정책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절망과 인도적 위기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국방부 지시로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하는 등 통제를 강화한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알론 총장은 또 샤론 정부가 마흐무드 압바스 전 팔레스타인 총리 정부에 호의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압바스 정부를 붕괴시켰다고 주장했다.그는 압바스 총리가 입지를 구축하고 휴전 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지 않은 것은 샤론 정부의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뒤 샤론 총리는 극도의 분노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총리실 관계자는 발언의 심각성으로 미루어 야알론 총장이 사과하든가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하레츠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야알론 총장에게 발언 기회가 열려 있었는데도 그는 어떤 자리에서도 의견을 개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언론들은 이같은 갈등에 대해 3년간 계속돼 온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 데 대한 두 사람의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 이軍, 가자지구 5차례 공습/하루새 팔인 11명 사망·70여명 부상

    |카이로 연합|이스라엘군은 F16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를 동원,20일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 5차례 공습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아침부터 밤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무기 제조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2차례,또다른 창고시설에 1차례,무장대원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1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 무장 헬기들은 또한 가자지구 중부 누세라트 팔레스타인 난민촌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카삼 로켓 2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지고,요르단강 서안에서 매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이스라엘측은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지역인 앗-샤자이야 일원을 공습한 것은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폭력의 악순환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에 맞서 공동 보복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에도 가자지구 남쪽 라파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이집트로부터 반입되는 무기 밀수통로를 수색한다는 구실로 벌인 작전 도중 팔레스타인인 14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했다. 또 가옥 수백채가 파괴되고 1500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개원한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군은 계속 테러공격을 차단하고,살인자들을 검거하며,테러조직들을 척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론 총리는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평화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그를 정치무대에서 제거하기로 결심했다.”고 위협했다.
  • 시·그림 어우러진 ‘응축된 수필’/三佛 김원용 10주기 문인화展 25일부터 서울 가나아트센터

    삼불(三佛) 김원용(1922∼1993)은 흙에서 나 평생을 흙 속에 담긴 역사를 연구하다 흙으로 돌아간 한국 고고미술사학의 태두다.그는 자신의 유해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 뿌리도록 해 마지막까지 고고학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삼불의 10주기.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삼불 김원용 문인화’전이 25일부터 11월16일까지 열린다.문인화는 전문 직업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문인들이 여기로 그린 그림을 총칭하는 말.그림의 기법이나 세부적인 묘사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내면이나 화가의 의중을 표현하는 사의(寫意)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는 인물·산수인물·산수·동물·화조·어해(魚蟹)·화훼·묵죽·묵란 등 다양한 주제의 문인화 60여점이 선보인다. 삼불은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화폭에 담았다.무엇을 그리든 그 속에는 그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 있다.그것은 그림의 여백에 남긴 문구를 통해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자유로운 필치로 씌어진 글들은 그림의 의미를 한층 분명하게 밝혀준다.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서화동체(書畵同體)를 이루는 삼불의 그림은 그런 점에서 일종의 ‘응축된 수필’이요, ‘형상화된 수필’이다. 전시작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전해준다.조그만 서안(書案)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옆모습을 그린 ‘초탈속진(超脫俗塵)’은 자화상의 성격이 강하다.여백에 쓰인 글에는 세상의 티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잘 드러나 있다.‘먼 객지에서’란 제목의 작품에는 네 그루의 소나무 옆에 자리잡은 작은 초가집에 선비 한 사람이 그려져 있다.자신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여백에는 “서가에 쌓인 천권의 고서,집밖에 소나무를 스치는 맑은 소리,책상 위에 놓인 향로,한 항아리의 술이면 그밖에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어 올곧은 선비의 학구적인 생활과 청정하고 검박한 삶을 엿보게 한다. 문인화가로서 삼불은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대나무,난초를 즐겨 다뤘다.‘대나무 안되는 것은’이라는 작품에는 “대나무 안되는 것은 나 사람 못되어서인가”라고 씌어져 있다.그림의 격조를 그것을 그린 사람의 인품과 연관짓는 문인화가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게를 그린 ‘해빈일해(海浜一蟹)’는 손녀의 돌을 맞은 감회를 담아낸 그림.“인생은 바닷가의 한마리 게와 같구나.망망대해를 대하면 오직 두려운 생각뿐이네.”라는 글귀에는 다가올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우려하는 혈육의 정이 담겼다. 개구리는 삼불의 그림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삼불은 왠지 개구리를 자주 그렸다.그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유수즉영(有水則泳)’이란 작품에 씌어진 글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물이 있으면 헤엄치고 흙이 있으면 걸으니 그 행세함이 발을 씻는 선비와도 같다.”는 내용.삼불은 개구리에게서 선비의 도를 본 게 아닐까. 삼불은 생전에 ‘나의 인생,나의 학문’등 세 권의 수필집을 냈고 두 차례 문인화 개인전을 열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비였다.전통적인 지필묵연(紙筆墨硯)의 문방사우를 쓰는 삼불의 그림에서는 누구든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져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를 발하는 진정한 문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美 외교차량 폭탄테러 3명 사망/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서

    |베이트 하눈(가자 지구) 연합|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15일 미국 외교차량이 강력한 폭탄 공격을 받아 미국 관리 3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관계자가 밝혔다.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이스라엘 군은 즉각 공격용 헬기를 동원,가자 지구 북쪽지역에 침투해 사건 현장을 선회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스라엘과 가자 사이에 있는 에레즈 국경 교차로 인근의 베이트 하눈 지역에서 미국 외교 수송 차량들 가운데 일부가 폭탄 공격을 받아 탑승한 미국인 경호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그러나 이스라엘 라디오를 인용,중앙정보국(CIA)요원 등 미국 관리들을 태운 차량 밑에서 폭발물이 터져 현장에서 미국인 4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 관계자도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가 모두 미국인이라고 확인했으나 당초 행렬에 포함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한 존 울프 미 중동평화감시단 대표는 사고 지역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 팔레스타인 보안군 관계자는 이번 폭발이 미군을 겨냥해 도로변에 설치한 폭탄을 원격조종장치로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 탱크를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인티파다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최초의 미국을 겨냥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보안장벽을 확장키로 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일어났다.이에 따라 향후 국제적 감시요원을 추가로 이 지역에 끌어들이려 했던 팔레스타인측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 등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번 사고를 강력히 비난하며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협상대표는 희생자들은 ‘로드맵’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이익과 ‘로드맵’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현재까지 이번 공격에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가 없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번 사건과자신들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 이 탱크 수십대 팔 난민촌 공격

    |라파(가자지구) 연합|이스라엘군이 10일 새벽(현지시간) 수십대의 탱크와 중장갑차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의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라파 난민촌에 진입,수시간에 걸쳐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한 명을 포함,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군 한 명도 부상했다. ‘넋을 빼앗긴 날(Enchanted Day)’이라는 암호명으로 단행된 라파 난민촌 진입작전은 최근 6개월사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난민촌 내 비밀 땅굴을 통해 미사일 등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판단,비밀 땅굴을 철거하기 위해 난민촌에 진입했다. 지난 주 항구도시 하이파의 레스토랑 자폭테러에 대한 이스라엘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이번 작전은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용 헬기와 탐지견을 갖춘 특수부대까지 동원,칠흑 같이 어두운 새벽에 진입작전을 개시했다.사상자 대부분은 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머리가 날아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스라엘군 현장 지휘자는 인접한 이집트에서부터 가자지구로 무기가 밀수되고 있다며 “우리는 터널을 철거하기 위해 깊은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이軍, 시리아 보복 공습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대규모 유혈충돌 사태가 또다시 빚어졌다.더욱이 이스라엘이 보복으로 시리아 영내를 공격,극도의 긴장감이 주변국까지 확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자살폭탄테러로 70여명의 인명피해를 본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공격으로 대응했다.테러 발생 직후인 4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헬기를 띄워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고 5일 새벽에는 시리아 영내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훈련캠프에 폭격을 가했다.이스라엘군은 5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비호를 받고 있는 무장단체의 훈련기지를 공격했다.”며 이 기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서쪽으로 22㎞ 떨어진 곳으로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등의 훈련캠프로 이용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지망 여성이 테러 자행 이번 무력충돌은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4일 발생한 자폭테러로 불거졌다.이날 오후 2시쯤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하이파 해변가의 레스토랑에 들어가 몸에 감고 있던 폭탄을 터뜨렸다.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크게 다쳤다.이 레스토랑은 아랍인과 유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음식점으로 유대교의 ‘욤 킴푸르(속죄일)’를 하루 앞둔 안식일을 맞아 사람들이 몰려 피해가 컸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세력이 자신들이라고 밝혔다.또 자폭테러를 감행한 여성은 요르단강 서안 예닌 출신의 변호사 지망생으로 몇 달 전 이스라엘군에 오빠를 잃은 하나디 자라다트(사진·27)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아라파트 제거론 ‘고개' 이번 테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에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이스라엘 내각에서는 지금이 아라파트 수반을 제거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다. 샤론 총리는 지난달 11일 안보내각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제거하는 방안에 승인하고 추가폭탄테러가 발생할 경우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국제여론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내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 “지원 계속땐 추가 공격” 시리아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영토를 공습한 데 대해 유엔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항의할 계획이다.파루크 알 사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스라엘이 시리아 민간지역을 공격했으며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안보리의 긴급소집을 요구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용인할 수 없는 주권침해 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아랍연맹 또한 긴급 회의를 갖고 시리아 공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시리아는 테러를 비호하는 나라”라며 “시리아가 대 이스라엘 테러를 준비하는 무장단체를 계속해서 지원한다면 추가 공격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爾)’ ‘유린타운’ ‘서안화차’/다시 보러 오세요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화제의 공연들이 잇따라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새달 2일부터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우인의 ‘이(爾)’(김태웅 작·연출)는 지난 2000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한국평론가협회 베스트3,동아연극상 작품상을 휩쓴 작품.열성 팬들이 ‘이사모(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홍보에 발벗고 나설 만큼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았다. ‘이’는 조선시대때 왕이 종4품 이하의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연산군에게 낙점돼 웃음과 몸을 바쳤던 궁중 광대 ‘공길’이 연극의 주인공이다.궁중 코미디언을 소재로 삼은 독특한 발상과,이를 재치있게 풀어낸 솜씨가 주목을 끌었다.연산군이 궁중 광대와 동성애 관계였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이번 재공연에는 등장인물의 갈등을 더 극적으로 만들고,아크로바틱과 재담을 강화했다.11월2일까지.(02)751-1500. 지난해 8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라 흥행에 성공했던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린타운’(사진·그레그 커티스 작,심재찬 연출)도 다시관객을 맞는다.당시 공연을 보러 내한한 원작자로부터 “브로드웨이 공연에 견줘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받았고,올초 한국뮤지컬대상에서도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물 부족으로 도시의 화장실이 악덕 기업인에게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황당한 상황을 설정한 뒤 이에 맞서는 시민들의 반격을 유쾌하게 묘사했다.어디서 본 듯한 장면과 귀에 익은 음악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패러디 뮤지컬이다.새달 3일부터 우림청담씨어터에서 무기한으로 공연한다.1588-7890. 극단 물리의 ‘서안화차’(한태숙 작·연출)는 지난 6월 초연때 실험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돼 다시 무대에 오른다.공백이 길지 않아 작품에 별도로 손을 대지는 않았다.출연배우도,공연장도 초연때와 똑같다.10월4∼19일 설치극장 정美소.(02)3672-3001. 이순녀기자 coral@
  • 이 조종사들 ‘팔 공습’ 거부 파문/“민간지역 공습은 비도덕적” 참모총장, 군법처리 밝혀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27명이 최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 임무를 거부한다는 서한을 단 할루츠 공군참모총장에게 보내 이스라엘 군부가 발칵 뒤집혔다. 24일 이스라엘 언론들에 공개된 ‘항명 서한’에서 현역과 예비역 공군 조종사들은 “자치지구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작전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죄없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공군 조종사들이 이런 서한을 제출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영자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시온주의(유대민족주의) 이상에 기여하도록 교육받은 우리들은 민간인 밀집지역에 대한 공습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치지역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적살해’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하아레츠는 지적했다.채널2 TV는 서명한 조종사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공격 거부뿐 아니라 이 지역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을 수송하는 임무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00년 9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反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은 무장헬기와 전폭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원들에 대해 수십차례의 표적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과 무장대원 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군 복무 대신 감옥행을 택한 이스라엘 군인은 모두 5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 1월25일에는 예비역 장교와 사병 등 52명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근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9만명의 남녀 현역병과 45만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할루츠 참모총장은 채널10 TV 회견에서 “명령을 거부하는 조종사들을 군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이들을 전역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자문위원회는 남녀 모두 18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는 현행 징집제도를 폐지하고 소외계층 교육 등 비군사적 기능은 민간에 이양하는 내용의 군개혁 보고서를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방비 삭감 등 경제적 부담이 3년간 계속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겹쳐 군 개혁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 참여정부·‘신4당’ 첫국감/민주 ‘野聲’… 정국 파란 예고

    “무슨 당이라고 그랬지?” 22일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종우 행자위원장이 민주당에서 통합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송석찬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얘기하던 도중 내뱉은 말이다.송 의원 옆자리에 앉아 있던 같은 당 이강래 의원은 “교섭단체에 대한 예의도 없느냐.”고 즉각 반박했다. 16대 국회 마지막이자 참여정부 첫 국정감사는 민주당의 신당 깎아내리기에서 보듯 신 4당 체제가 국감은 물론 정국운영 전반에 적지않은 파란을 일으킬 것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독오른 민주당 한나라당 못지않게 민주당 의원들의 행정부처 공격이 두드러졌다.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을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역대 정부는 여당 정의를 신한국당(문민정부),국민회의·자민련(국민의 정부)식으로 명확히 규정한 데 비해 참여정부는 ‘대통령이 소속한 정당’으로 규정,대통령이 소속정당을 바꾸면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여당이 뒤바뀌게 됐다.”면서 “이는 참여정부 출범부터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의일환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함승희 의원은 법사위에서 “굿모닝시티가 한양을 인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뇌물을 줬다는데 왜 정대철 의원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부족 통합신당 통합신당은 수의 위력을 절감했다.이해찬·김부겸·박병석 의원은 정무위에서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 등 16명이 대통령 주변문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그동안 안씨 등의 증인채택에 강하게 반대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에서 기권,야당임을 입증했다. 문화관광부에 대한 문광위 국감장에서도 배기선 위원장 등 통합신당 의원들은 진땀을 흘렸다.한나라당 의원들이 ‘권영숙 여사의 아파트 분양권 미등기 전매 의혹’을 보도한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지시한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논란 끝에 간사협의로 채택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한숨을 돌렸다. ●느긋한 한나라당 원내 1당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한나라당은 정무위에서안희정씨와 노건평씨의 증인채택 반대입장에서 묵시적 동조로 협조해준 민주당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측에서 증인채택에 반대했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대북송금 사건관련 증인신청을 철회,두 당간 ‘밀월’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 쪽빛 하늘아래 아득한 옛 향기 나는 안동으로 간다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 태풍이 한바탕 난리를 피운 탓인가.청명한 하늘을 이고 성큼 다가선 가을이 오히려 야속하다.가을은 옛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가을 하늘의 쪽빛만큼이나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곳,경북 안동을 찾았다. 초가을 새벽.문풍지 틈새로 새어드는 바람의 한기에 잠을 깬다.콧 속에 스며드는 새벽 바람이 상쾌하다.문을 열어젖히자 마자 쏟아져 들어오는 나무와 풀 내음.누마루 건너 마주보이는 절벽 밑으로 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경북 안동시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은 이렇게 시작된다.도산면 가송리 남청량산 자락의 일명 올미재에 자리잡은 이곳은 국문으로 쓰여진 강호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농암(籠岩) 이현보(李賢輔)의 종택.농암 종택은 본래 인근 분천리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마을과 함께 수몰됐다가 최근 안동시에 의해 가송리에 복원됐다. 사당,안채,사랑채,문간채의 ‘튼ㅁ자’ 구조의 본채와 긍구당,명노당 등 별당으로 구성돼 있었다.다행스럽게도 수몰 당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긍구당(肯構堂)과 사당은다른 곳에 급하게 옮겨졌다가 종택이 복원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긍구당은 농암이 태어난 건물로 농암 종택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안채엔 농암 선생의 종손인 이성원(51)씨 부부가 산다.문학 박사인 이씨는 강호문학연구소란 이름를 내걸고 조선시대의 강호 문학을 연구하는 한편,부인을 도와 전통 민박도 한다. 안채 마루에 차려진 아침밥상이 정갈하다.밥상 앞에서 이씨는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농암의 농암가와 어부가,도산의 도산십이곡의 무대가 바로 이 일대였지요.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산자락을 한번 돌 때마다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마을이 하나씩 있었어요.모두 아홉개 곡(曲)이 있었는데 댐 건설로 여섯개 곡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퇴계 체취 그윽한 도산서원 종택에서 안동과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까지는 험한 비포장길.길 오른쪽으로 절벽과 어우러진 강변 풍광이 절경이다.특히 청량산 남쪽 암벽 아래 자리잡은 고산정(孤山亭) 일대의 경치가 뛰어나다.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인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퇴계를비롯한 수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정자 건너편 구릉지엔 마침 메밀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35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쪽으로 10분만 가면 도산서원이 있다.이곳은 ‘해동 주자’로 일컬어지는 퇴계가 서당을 짓고 유생들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퇴계 사후 제자들과 유림에서 그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사액서원(賜額書院·왕이 편액을 내린 서원)인 도산서원을 세웠다. 퇴계가 유생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유생들이 숙식을 하던 농운정사,선생 사후 서원을 세우면서 지은 전교당(典敎堂),책을 찍어내던 장판각 등 20여채의 건물이 있다.이중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선생 생전에 지은 가장 오래된 건물.고색창연한 기둥과 툇마루,댓돌 등엔 퇴계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있는 듯 하다. 서원 설립 당시 전교당에 걸린 ‘陶山書院’(도산서원) 편액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 있다.이 편액은 당대의 명필 한석봉이 선조의 명을 받아 썼다.한데 도산서원 편액이라는 것을 알면 한석봉이 놀라 붓이 떨릴까봐,선조는 미리 얘기하지 않고 ‘院’‘書’‘山’‘陶’를 거꾸로 불러 한자씩 쓰게 했다.마지막 ‘陶’자를 쓰면서 도산서원 편액임을 깨달은 석봉은 정말 붓이 떨려 도자만 삐뚤게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자가 임한 곳? 퇴계태실 서원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퇴계 종택이다.1920년대 선생의 13대손인 이하정이 옛 종택의 규모대로 지었다.정면 6칸,측면 5칸 ‘ㅁ’자 형태인데 총 34칸으로 이루어져 있다.종택엔 종손 이동은옹,차종손 이근필씨가 산다. 이근필(70)씨는 방문객들이 오면 대청마루에 마주 앉아 평소 퇴계 선생이 강조하시던 말씀을 들려준다.그중 특히 요즘 사람들이 새길 만한 말씀은 평소 붓글씨로 써 놓았다가 봉투에 넣어 일일이 선물한다.봉투를 건네는 그의 표정엔 날로 부박해져만 가는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 있다. 종택을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5분 정도 가니 퇴계선생이 태어난 퇴계태실이 나온다.단종 2년(1454) 조부 이계양이 세운 집이다.‘ㅁ’자형 본채의 중앙 돌출된 방에서 선생이 태어났다고 한다.퇴계 선생의 어머니 박씨 부인은 ‘공자가 대문 안으로 들어오시는 태몽'을 꾼 뒤 퇴계를 낳았다고 한다.그래서 대문 이름도 ‘성림문’(聖臨門)이라고 지었다고 한다.태실 앞의 좁지만 말끔하게 비질된 마당에 서니 어릴적 선생이 아장아장 걸으며 놀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안동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빠져 34번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로 진입해야 한다.시내에서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로 갈아타고 30분쯤 북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도산서원,퇴계 종택,왼쪽으로 퇴계 태실이 나온다.퇴계 태실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으로 농암종택 진입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안동터미널(054-8298)까지 30분 간격으로,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안동역(054-856-7788)까지 하루 8회 출발한다. ●숙박 안동에선 잠자리도 전통 체험의 한 코스.지은 지 수백년된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최근복원한 도산면 가송리의 농암 종택(054-843-1202),임동면 수곡리의 수애당(054-822-6661),임동면 박곡리의 지례예술촌(054-822-2590)이 전통 민박을 운영하는 대표적 고택들이다.농암종택은 낙동강 상류를,지례예술촌과 수애당은 임하호를 끼고 있어 모두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3만∼8만원.아침식사 5000원. ●200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 사이에 안동을 방문하면 탈춤의 진수를 맛보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낙동강변 축제장 및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선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봉산탈춤,강령탈춤 등 한국의 대표적 탈춤과 함께 이탈리아,독일,몽골,태국,일본 등 10개 외국 단체가 참여해 신명나는 탈춤판을 벌일 예정. 축제 관람을 위해 10월 3∼5일 서울(청량리역)에서 매일 오전 8시 10분 안동행 축제 관광열차가 출발한다.요금은 3만7300원.강변 축제장과 시내,하회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문의 안동시 문화체육관광과(054-851-639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054-851-6398). 식후경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는 안동의 대표적 전통 음식.헛제삿밥은 제사후 제사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풍습에서 나왔다.평상시 제사는 올리지 않지만 제사 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하여 비빔밥을 만들어먹는다고 해 헛제삿밥이라고 한다. 숙주나물,무나물 등 대여섯가지 나물을 대접에 깔고 밥을 넣어 비벼먹는다.어물이나 육류,산적에 탕국이 곁들여진다.안동댐 인근 월영교 맞은 편의 ‘까치구멍집’(054-821-1056),‘민속음식의 집’(054-821-2944)이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메뉴는 헛제삿밥(5000원)과 양반상(1만원) 두가지.양반상엔 헛제삿밥에 탕평채,쇠고기 산적,조기구이,안동식혜 등이 추가된다.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해진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동해에서 잡힌 고등어를 염장해 지고 오는 24시간 동안 적당히 숙성됐기 때문이라는 설,생고등어를 지고오다가 안동 인근에 이르면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염장해 먹으면 최고의 맛이 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민속음식의 집과 나란히 붙어 있는 ‘양반밥상집’(054-855-9900)이 간고등어 전문집으로 유명하다.구이정식과 조림정식은 각각 6000원,구이와 조림이 함께 나오는 구이조림정식은 1만원이다.
  • 아라파트 “중동평화 로드맵 폐기”

    |워싱턴 AFP 연합|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 미국이 중재한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이 최근 잇단 이스라엘군의 침공으로 사문화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가진 미 뉴스전문채널 CNN과의 회견에서 “로드맵은 폐기됐다.”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최근 수주 간 공격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아라파트 수반은 하마스 같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선언을 재개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이라크 사태와 내년 대선 몰입 등의 이유로 미국이 중동평화안 유지에 충분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자신과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간 불화설에 대해 “팔레스타인 지도부 내에 문제를 일으키려는 이스라엘에 의해 과장된 보도”라고 비난했다.
  • 가을바람 솔~솔 연극한편 어때요/‘결실의 계절’ 풍성한 공연축제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눈부시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을 체감케 한다. 결실의 계절,가을.공연계에도 한해의 성과를 마무리하고,결실을 나누는 행사들이 앞다투어 마련된다.가을에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 축제들을 소개한다. ●한국실험예술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예술표현의 장으로 13일부터 30일까지 홍익대 일대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2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는 ‘메신저(Messenger)’.대중과 예술을 잇는 전달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행위예술가인 정강자를 비롯한 국내 55개팀과 일본의 부토 예술가 이시카와 마사토라 등 해외 8개팀이 참여한다.정강자는 몰래카메라가 일상화된 현실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빗댄 ‘빅 브라더 신드롬(Big Brother Syndrome)’을 선보인다.1968년 누드 퍼포먼스 ‘투명풍선과 누드’이래 주로 회화작업을 해왔던 정강자씨가 오랜만에 마련한 퍼포먼스다. 소설가 이외수의 수묵(水墨)행위와 마이미스트 유진규의 제의적 몸짓,연주가 김동섭의 전위적 음향이 섞인 합동공연과 화가 한젬마가 최초로 선보이는 퍼포먼스 ‘투 비 원(To Be One)’,일본 퍼포먼스의 뿌리인 부토 무용가 이시카와 마사토라와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공연 등이 눈길을 끈다.모든 행사는 인터넷으로 중계된다.www.kopas2000.co.kr (02)323-6812. ●과천한마당축제 지난해까지 ‘과천마당극제’로 열리던 것을 7회째인 올해부터 ‘과천한마당축제’란 이름으로 바꿔 23일부터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어울림’이란 주제에 걸맞게 이라크와 미국의 연극인이 개막공연에 나란히 참여해 주목을 끈다.연출가 샌드라 슈필러가 이끄는 미국 HOBT극단과 이라크 마르독 극단을 비롯한 국내외 출연자 120명이 개막공연 ‘기원’에 참가해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감동의 무대를 만드는 것. 이번 행사에는 이라크를 비롯한 5개국의 다섯작품이 해외에서 초청됐고,국내에서는 16편의 작품이 참가한다.해외 초청작중 주목할 만한 작품은 독일 타이타닉 극단의 ‘타이타닉’.아시아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야외극이다. ‘타이타닉’호 참사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10t 소방차 석 대 분량의 물과 거대한 수레바퀴,불이 동원되는 대규모 무대다.1994년 구(舊)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국제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후 폐허 속에서도 꿋꿋이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이라크 마르독 극단의 ‘오셀로,악마에게 복종하다’,프랑스 뤼 피에톤 극단의 거리극 ‘카밀라’,서커스와 마임 기예를 선보이는 스페인 극단 시르코 임페르펙토의 ‘엉터리 서커스’,캐나다의 마임 배우 션 킨리의 ‘마스크,마임 그리고 광기’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극단 돌곶이의 ‘우리나라 우투리’,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 등이 참가한다.www.gcfest.co.kr (02)504-0938. ●서울공연예술제 ‘공연예술! 그 무한한 공간을 위하여’를 주제로 10월4일부터 11월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국립극장,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지에서 열린다.국내외 연극과 무용 30여편이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한다.올해부터 경연을 없애고 연극과 무용부문에서 각각 우수 연기자 4명을 시상하기로 했다. 연극부문 공식초청작은 극단 물리의 ‘서안화차’,극단 오늘의 ‘늙은 부부 이야기’등 6편,젊은연극초대전에는 극단 가변의 ‘ON-AIR 햄릿’,연희단거리패의 ‘잠들 수 없다’,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상자 속 한여름밤의 꿈’등 7편이 선정됐다. 해외작으로는 러시아 극단 리체이넘의 ‘오이디푸스 왕’,일본 극단 도게자의 ‘아버지’가 참여한다. 무용부문 공식초청작은 가림다 현대무용단의 ‘시간 속의 심판’,박인자 발레단의 ‘삼륜 자전거를 타고’,서울발레시어터의 ‘Color of Life’ 등 12편이다.해외에서는 미국 모린 플레밍 극단의 ‘After Eros’,체코의 데자 돈 컴퍼니의 ‘There Where We Were’ 등이 초청됐다. 지난해 호평받았던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을 포함해 마로니에 야외공연,거리퍼레이드,로비음악회 등이 이어지고 연극·무용계 원로인사 10명의 손도장을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는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www.spaf21.com (02)3673-2561. 글 이순녀기자 coral@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 팔 무장단체 ‘이에는 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간의 잇따른 유혈 보복공격으로 중동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22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했다.또 양대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는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하게 휴전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지난 6월29일 선언된 이스라엘과의 한시적 휴전을 공식적으로 파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예루살렘 버스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F16 전투기를 동원,하마스 지도자의 차량을 공습했던 이스라엘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날 사제폭탄 4발을 이스라엘에 발포했으며 그 중 1발은 샤론 총리 소유의 목장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조직원들도 이스라엘 정착촌과 군 주둔기지에 15발의 폭탄을 투척해 가옥 한 채가 부서졌다. 10만여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도 이날 아부 샤나브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자시티 거리로 뛰쳐나와 가두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장에 몰려나온 팔레스타인인들은 “복수”를 외치며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또 이들 가운데 15명은 자살폭탄테러에 나설 뜻이 있음을 알리는 긴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다. 하마스 고위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는 “이번 죄과는 고통스런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텔아비브,하이파,예루살렘은 피로 물들 것이며,샤론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재차 다짐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지난 2000년 9월 촉발된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 이후 최대 규모의 팔레스타인인이 운집했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틀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15대의 탱크를 앞세워 폭탄테러범 색출을 위한 기습작전을 벌이고 있다.이날 새벽에도 제닌과 나블러스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앞으로하마스에 대해 ‘조준 살해’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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