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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민의를 왜곡한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현 사태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종북세력’이란 낙인을 찍으며 이념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과거 개발독재 정권이 재현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관련자 엄벌과 참회 ▲대선 불법개입 특검 수용 ▲이념갈등 조장 시도 중단 ▲기초노령연금제 등 민생 관련 대선공약 준수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 노력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시국선언 전문과 승려 명단.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결코 거꾸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대전환 촉구 시국선언문 -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그리고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그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삼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최근 우리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의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민의를 왜곡하는 사건과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사태를 보며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후퇴하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단순한 부정선거의 차원이 아닌‘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합니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입니다.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등을 통해 우리사회는 모두가 염원하던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하였습니다. 한국사회는 이제‘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가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등 과거 개발독재정권이 2013년 우리사회에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낍니다.  또한 현 정부는 자신들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며 정국을 극단적인 이념투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북 간 상생과 협력의 길은 또 어떠합니까? 지난한 NLL 논쟁 등으로 남북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으며, 교류협력의 토대인 개성공단은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60여년간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마지막 희망인 이산가족상봉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곤궁한 일상과 더불어 끝도 모를 안보 불안감에 사로잡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킬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민생 역시 현 정부 들어 점차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서민과 약자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복지공약은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국익’이라는 허울 아래 진행되는 폭압적인 송전탑 공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밀양의 農心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바탕으로 정권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과연 민생을 챙길 수 있을지 점점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인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의 진정한 모습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지도자의 열 가지 덕목 중 마지막으로 불상위(不上違)를 설하셨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 국가와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국민들은 민의에 의한 공동체 운영을 위해 입헌 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제도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가권력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도구로 선거를 악용한다면 우리사회 공동체는 쉽게 파괴될 것입니다. 이는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부처님의 승가정신에도 위배됩니다.  부디 현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수행자로서 제방의 도량에서 정진해야 하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오롯이 지켜지며 국민대통합을 통해 한국사회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염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행자의 양심과 지혜의 목소리를 모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선거운동의 과정을 명확히 밝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는 대선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 상대의 신념에 대한 관용과 존중은 민주주의와 국민대통합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입니다. 이념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 확대 등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던 민생 우선 정책을 원안에 근거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하나, 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완전 정상화를 통해 남과 북의 공존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불기 2557(2013)년 11월 28일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선언자 일동  -시국선언 승려 명단.  *동명이인인 경우 다음과 같이 각 교구본사이름의 첫 번째 음을 표기했음. 또한 첫 번째 음이 겹치는 직지사는 (직) 직할교구는 (할) 비구니 스님은 (니), 사미 스님 (사), 사미니 스님은 (사니)로 표기.(직할-할, 용주사-용, 신흥사-신, 월정사-월, 법주사-법, 마곡사-마, 수덕사-수, 직지사-직, 동화사-동, 은해사-은, 불국사-불, 해인사-해, 쌍계사-쌍, 범어사-범, 통도사-통, 고운사-고, 금산사-금, 백양사-백, 화엄사-화, 송광사-송, 대흥사-대, 관음사-관, 선운사-선, 봉선사-봉)    ■ 청화스님 (대한불교조계종 前 교육원장)■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부주지)■ 법안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퇴휴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만초스님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각일, 덕문, 도정, 법안, 법인, 법진, 오심, 원혜, 일관, 일문, 장적, 정범, 정산, 정인, 지홍, 화림 <이상 16명, 가나다 순>    가산(니) 가섭 각담(사) 각만 각엄 각일 각정 각주 각천 감로 감응(니) 경률 경일(니) 경재(니) 경진(사니) 경진 계선(니) 계영(니) 고경(니) 고은 고진(니) 공유(니) 공적(사) 관묵(니) 관태(사) 광산 광진 구담(사) 구적 귀궁 귀종(사) 균재(니) 금강(백) 금강(해) 금륜(사) 금봉 금산(니) 금선(니) 금오 금타(니) 기석 남걀(티벳승) 남경(니) 남곡 남현(니) 남현 능과(니) 능원 능지(니) 능진 능현(사) 능혜(니) 능호(니) 능화(사) 담연(니) 담준 대건 대륜 대륜(니) 대선(사) 대성 대성(니) 대안 대연 대운 대웅 대원(용) 대원(할) 대응(니) 대인 대일 대정(사) 대주 대진 대해(니) 대현 대호 대효 대훈 덕기 덕림 덕명 덕문 덕본 덕산(사) 덕안(니) 덕여(사니) 덕운(니) 덕원(사) 덕원(금, 니) 덕원(해, 니) 덕월 덕윤 덕인(사) 덕인(사) 덕해(사) 도공(니) 도관(니) 도광(백) 도광(할) 도명 도법 도상(니) 도선(사) 도안 도엄 도영(사니) 도완(니) 도완 도우(통, 니) 도우(월, 니) 도운(니) 도원(백) 도원(화) 도윤(사니) 도윤(니) 도응 도정(선) 도정(대) 도진(봉, 사) 도진(범, 사) 도철 도행(니) 도현(할) 도현(해) 도형(니) 도홍 동건(니) 동견(사) 동명(사) 동민(사) 동안 동암 동욱(사) 동욱(니) 동원(니) 동원(사) 동일(백) 동일(범) 동준(니) 동진 동초 동출 동표(사) 동호 동효(니) 동효(사니) 동훈 두문(사) 두성 두율(사) 두현(사) 등명(사) 등현 등혜 마가 만진 만초 만행 명공(니) 명광(니) 명국 명법(사) 명법(니) 명선(니) 명선 명연(니) 명오(마, 니) 명오(해, 니) 명우(할, 니) 명우(불, 니) 명준(니) 명진(니) 명진 명훈(니) 묘광 묘상(니) 묘적 묘주(니) 묘청(니) 무공 무관 무구(할, 니) 무구(해, 니) 무념 무등(사) 무변 무비(니) 무빈(니) 무상(니) 무선(사) 무애(니) 무애 무원 무이(니) 무작 무정 무진(니) 무철 묵제 묵진 문성(니) 문수(니) 문재 민홍(니) 백두 범견(니) 범륭(사니) 범문(사) 범선 범선(니) 범성(사) 범수(니) 범우(니) 범정(사) 범종(사) 범천 범철 범해 범현 범휴 법경(백) 법경(선) 법경(니) 법공(백) 법공(해) 법광 법구 법기 법농(니) 법능(니) 법두 법매 법명(니) 법산 법상 법상(니) 법상(통, 사) 법상(은, 사) 법선 법성(니) 법신 법안 법열 법우(백) 법우(통) 법운(백) 법운(봉) 법운(통) 법웅 법원 법의 법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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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수인(사) 수진 수혜 순제(사) 숭인(사) 승묵 승언(니) 승언(사니) 승원(동, 니) 승원(할, 니) 승진 승찬(니) 승찬 승타(사) 승현(니) 승혜(니) 시공 시영(니) 시주 신경 신공 신문 신본 신영 신오 신초 신초(사) 신해(니) 신해 심공 심적(사) 심학 야허(사) 여각(사) 여거(사) 여등(니) 여민(사) 여범(사) 여상 여암 여연(니) 여은(니) 여일(니) 여일 여정 여진 여철 여친(니) 여해 여현(사) 여훈 연담 연담(니) 연우(사) 영관(사) 영덕 영명(니) 영무(사) 영암 영재(니) 영한 오경(니) 오선(니) 오성(니) 오심 요경(니) 용문(사) 용우(니) 용진 용화 용훈(니) 우곡 우룡 우문 우석 우성(사) 우성 우일(사) 우현(사) 운남 운달(니) 운암 운재(니) 운제(사) 운진 원각 원경 원경(니) 원교(니) 원담(니) 원돈(할, 니) 원돈(해, 니) 원명 원묵 원빈 원성(사니) 원성(니) 원여(사) 원오 원오(니) 원일(범) 원일(백) 원정 원종 원지 원진 원측 원행(니) 원행 원혜 월인(사니) 월진 월해(사니) 유곡(니) 유담(사니) 유수(니) 유승(니) 유엄(사니) 유정(니) 유중(니) 유진(니) 윤상(니) 윤성(니) 윤호(니) 은주 은호(니) 응진 응찬(니) 응파 의성(니) 의정 이암 인경 인규 인묵(통) 인묵(봉) 인석 인성 인성(니) 인오(사니) 인욱(니) 인월 인해 인행 인허 인허(사니) 인홍 일공(니) 일관 일광 일념(사) 일만 일맥(사) 일묵 일문(사) 일문 일상(니) 일성 일송(니) 일수 일연(사) 일윤 일진 일청 일해(니) 일행(사) 일행(니) 일혁 일훈(니) 일휴 자경 자공(니) 자명(니) 자민(니) 자선(니) 자성 자암 자연(니) 자운 자인 자재(사) 자하(사) 자형 자홍(사) 장적 재녹(니) 재범(니) 재선(니) 재성 재안 재정(니) 재천 재휴(니) 적광 적만 적문 적연(사니) 정견(니) 정견(사) 정경 정관 정관(니) 정광(니) 정담 정담(사) 정도(니) 정륜 정림 정묘 정묘(니) 정범 정봉 정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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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안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경북 안동에 수산물유통센터

    바다가 먼 경북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산물유통센터가 안동에 세워진다. 안동시는 2015년 10월까지 풍산읍 노리 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총 152억원을 들여 수산물유통센터(조감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4만 7815㎡ 부지에 연면적 5032㎡ 규모로 건립될 수산물유통센터는 대형 냉동·냉장시설, 활어센터 등 도소매 판매시설 등을 갖춘다. 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수산물 취급·유통 업체에 상당한 도움을 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와 인접해 동해안과 수도권, 경북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수산물류 터미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도 70㎞ 이상 떨어진 영덕 등 수산물 산지에 직접 가지 않고 신선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완공되면 하회마을 등과 연계한 지역관광 자원으로도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극동대, 중국 서안 한국유학박람회 참가

    극동대학교(총장 김범중)는 2013학년도 중국 서안에서 열린 한국유학박람회(이하 한국박람회)에 극동대 한중교류협력단이 지난 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39개 한국 대학들이 참가한 이번 한국박람회는 중국 국립국제교육원 주최로 중국 서안 대당서시 실크로드박물관에서 열렸다. 한국박람회에는 극동대 김호성 한중교류협력단장과 직원들이 참가했으며 중국인유학생 유치 방안 마련과 중국 섬서성의 ‘2013년 중국과 한국의 우호주간’ 행사로 참가했다. 한국 유학박람회에서 한중교류협력단은 중국 현지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극동대학의 미디어콘텐츠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광고컨텐츠 디자인학과 등 특화된 학과를 소개해 현지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호성 한중교류협력단장은 “중국 현지 고교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리대학을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더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관심을 더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 주석 시진핑의 고향은 중국 서안이다. 내륙 북부에 위치한 서안은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하지만 양귀비와 당태종의 애절한 사랑의 역사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것은 하늘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공기 오염이 심해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삼성반도체는 70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란다.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삼성반도체 공장 건설을 둘러보면서 “이 공장이 건설돼 운영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전기가 필요합니까?”라고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약 200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200만 킬로와트라면 한국 영광에 있는 기당 100만 킬로와트인 한국형 표준 원자로 약 3기가 무사히 가동돼야 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원자로는 몇 달 동안 가동을 정지해 가며 정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210만 킬로와트라면 최소한 기당 100만 킬로와트 원자로 3~4기가 필요한 것이다. 반도체 공정은 풍부한 전력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빌 게이츠도 60만 킬로와트급 제4세대 원자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원자로는 23기. 그 가운데 현재 정지돼 있는 원자로가 6기다. 일본은 55기의 원자로 모두가 정지돼 있다. 두 나라 모두 정전대란을 막기 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이 전력 사정이 풍부한 서안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서안은 석탄이 풍부한 지역이라 전기 공급이 끊길 염려 없이 공장을 가동할 수 있고, 반도체는 무게가 가벼운 상품이라 내륙 도로 시스템이 아직 원활치 못한 육상 수송 인프라를 이용할 필요 없이 비행기로 상품을 수송하면 된다. 미국이 서부를 개척하며 오늘날의 풍요로운 미국이 됐듯이 중국도 서부 개척을 하며 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세계 경영과 민주적 자본주의의 기본을 배워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안의 고민은 대기 오염이 너무 심해 폐질환을 비롯한 호흡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병마용의 유물들이 수천년 동안 잘 보존된 배경에는 서안 지역은 황토 지역이었기 때문인데 그 반면에 흙먼지도 심각하다. 반도체 공장은 미세한 분진과 자그마한 진동도 용납되지 않는 시설이어야 하는데 분진 문제는 첨단 집진장치로 잘 해결된다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공기 오염을 해결하지 않고는 안정된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없다. 요즈음 한국 병원들이 국제 병원을 개원하면서 외국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서안은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낙관적이지 않다. 올여름도 위태위태한 전력 비상을 겨우 넘겼다. 전기를 더 많이 쓰는 겨울을 어떻게 날지 정부의 고민이 크다. 전기를 풍부하게 쓰지 못하는 산업체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보조금마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한국의 전력 사정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재설정돼야 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로 55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중단하는 바람에 천연가스 수입으로 70조원 가까이 썼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을 약 340조원으로 계상하면 거의 20%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다. 그래서 일본 아베 정권도 원자력을 다시 시작하려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천연자원이 없고 돈마저 없으면 원자력 발전을 중단할 수 없다. 다행히 한국은 일본처럼 지진이 많지 않은 나라라는 지리적 혜택이 있다. 그런 만큼 원전 비리만 철저히 차단하고 안전성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원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다. 프랑스는 70% 이상의 전력을 원자력에 의존해도 끄떡없지 아니한가. 전력 생산의 약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약 100기의 원자로를 건설해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버텨 낼 수 있다. 원전 비리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종결돼 가고 있다. 원자력 업계는 그런 모습을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 이-팔 화해 무드

    이스라엘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했다. 양측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한 평화협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타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이어 취업 허가증까지 승인하면서 유화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승인 결의안에는 평화협상 틀 속에서 팔레스타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일부 장관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경제를 부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표현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3년 만에 재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하고 지난달 26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이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한 것도 추가적인 유화 조치로 보인다. 2000년 시작된 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민중봉기)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취업 허가 수를 제한해 왔다. 이번에 취업 허가증 5000개가 승인되면서 전체 7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에서 취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고추값 반토막… 농민들 “살려달라”

    올해 햇고추가 본격 출하되는 가운데 산지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전국 유일의 고추 경매장인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에 따르면 이날 건고추(화건) 상품 600g 기준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 1920원에 비해 49.7%가 떨어졌다. 고추 가격은 지난해 8월 1만 219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본격 출하가 시작된 지난 6월 초순에는 5840원에서 같은 달 하순에는 560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고추 생육에 유리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전국 최대 고추 주산지인 안동과 의성, 영양 지역의 작황이 유난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 2806㏊로 지난해보다 6%가 감소했는데도 수확량은 오히려 3~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고추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2만 251t이 들어왔고,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는 9만 2437t이 수입돼 가격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추 주산지인 경북 영양군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고추 수매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건의문은 청와대, 국회,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적정가격 전량 수매와 중국산 고추 수입 최소화 등의 네 가지 사항을 건의했다. 영양에서는 농가의 60%인 2700여 농가가 1950㏊에서 연간 5600t의 건고추를 생산한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스라엘軍 총격에 난민 3명 사망… 팔 “평화회담 취소”

    이스라엘軍 총격에 난민 3명 사망… 팔 “평화회담 취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논의가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발포해 3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곧바로 항의의 차원에서 양측 간 평화회담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체포하기 위해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내 칼란디아 난민 캠프를 급습했고, 진압 과정에서 주민 1500여명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을 맞은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부상자 3명은 총탄을 상체에 맞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국경 경찰이 돌을 던지는 1500명을 해산하려고 폭동 해산 수단을 썼다”며 “사망자나 실탄 사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발표한 동예루살렘 내 새 정착촌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신나게 달리니까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것 같아요.” 지난 17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에서 열린 ‘2013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같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16일부터 경기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관 및 경륜 선수 15명이 선도 대상 청소년 15명의 멘토를 자처해 바로 옆에 자리한 신도 해변 24㎞를 신나게 달렸다. 청소년들은 동료와 속도를 맞춰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더 빠르게 달려 나가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질서’라는 소중한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A(중3)군은 “사실 맨날 똑같은 심리검사나 테스트에 시달렸는데 또래들과 평소에 좋아하던 자전거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았다. 우리들을 위해 정성어린 식사와 깔끔한 잠자리 등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B(중2)양 역시 “비록 자전거를 배우지 못해 라이딩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경륜 선수의 친절한 지도로 이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돼 성취감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은 “자전거 라이딩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전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면서 “경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가 4대악으로 규정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해 기쁘다”고 밝혔다. 김종섭 광명경찰서장도 “소년범 재범률이 2010년 31.7%, 2011년 33.0%, 2012년 33.5% 등 지속적으로 상승해 재범 예방을 위한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선도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와 광명경찰서의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무거운 삶을 꿈과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주간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증 정신장애인들의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라 지난 14일 광명 스피돔라운지에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을 중증 정신장애인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로 확대한 것이다. 발대식에는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 양기대 광명시장, 노대영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및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우선 ‘꿈꾸는 자전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성 정신장애를 앓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전·현직 경륜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15회에 걸쳐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재활훈련을 받는다. 자전거 운동이론 학습 및 라이딩으로 신체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또 집단 내에서 상호 의사소통과 규칙 준수를 통해 정신질환의 증상이 완화되는 등 대인관계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광명시 정신보건센터는 “특히 정신장애인들의 경우 (감정조절 기능 저하 탓에) 신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 일쑤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심신을 치유하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체중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우울증, 불안장애 및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열리는 ‘두드림 자전거’는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등의 수업과정을 활용해 진행한다. 광명시내 초등학교 3학년생 40여명이 우선 대상이다. 과학 중심의 뇌 발달 향상과 정서안정을 꾀하는 스포츠 치유 프로그램이다.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어린이들의 충동성과 과잉장애 감소, 주의집중력 향상, 우울 불안감 해소, 대인관계 증진을 통한 자존감 및 사회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사는 한국경륜선수회에서 참여한다. 학생 1인당 1~2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지도관리를 맡는다.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 다른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된다.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세 번째 대상이 바로 이날처럼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프’에 참여한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이다. 올해는 광명경찰서 관할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들이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학업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훌훌 벗어던지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 시늉에 불과한가

    [위클리 포커스]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 시늉에 불과한가

    지난 3년여간 교착상태였던 평화협상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다시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국경선과 유대인 정착촌 등 난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잇따라 정반대의 정치적 셈법이 담긴 결정을 내놓아 협상 예측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가운데 13일에 석방할 26명의 명단을 승인하고 석방 절차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앞두고 장기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을 석방키로 한 것은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앞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는 데 부담을 느껴 표면적으로나마 개선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지원 확대 계획을 밝혀 회담에 찬물을 끼얹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4일 ‘국가 우선 자금지원 대상지역’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착촌 수를 기존 85곳에서 91곳으로 늘렸다. 일간 하레츠도 이스라엘 주택부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동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에 건설 중인 신규 주택 1200여채에 관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자치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본다.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을 높이기 위해 한족들을 대거 이주시키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리쿠드당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성향 ‘이스라엘 베이테누’ 내 강경파들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대(對)팔레스타인 정책에서 강경 일변도를 고수하는 이들에게 유대인 정착촌 지원 확대라는 ‘당근’을 제시해 회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듯 평화협상 재개를 앞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또 다시 날선 발언으로 얼굴을 붉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29일 이집트 기자들과 만나 “향후 팔레스타인 독립국 내에서는 단 한 명의 이스라엘 사람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의 미래 세대는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사는 법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법을 교육받는다”고 비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협상 중재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협상대표들은 이날 미국 정부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회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의 치피 리브니, 팔레스타인의 새브 에레캇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마틴 인디크 전 주이스라엘 대사를 중동특사로 임명해 협상과정을 이끌어나가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 진전”이라며 “그러나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평화협상 재개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용기있는 지도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협상과정에서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내려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시인한 대로 이번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경선을 어디로 정할지를 놓고 입장 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물러나 ‘1967년 이전 상태’의 국경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이미 34만∼36만명의 유대인이 사는 정착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스라엘은 정착촌이 몰린 서안 일부를 유지하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면적의 다른 지역 땅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양측 내부의 강경파를 아우르는 문제도 간단치 않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는 국경을 양보하면 정부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역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양보를 불허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1967년 이전의 국경선으로 이스라엘이 철수하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하자 두 손을 들었고, 그 이후 사실상 이·팔 문제를 방기해 왔다. 이번 협상 중재는 지난 2월 부임한 케리 장관의 작품이다. 그는 전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과 차별화된 공적을 쌓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이·팔 지역을 6차례나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케리 장관이 전력을 쏟은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한다면 오바마 행정부 임기 내 중동 평화 협상은 재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팔 30일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3년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리는 2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자들이 30일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첫 번째 평화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사에브 에라카트를 수석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과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을 수석으로 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평화협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 관리도 협상에 참여하며 대표단들이 협상 재개에 앞서 29일 저녁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평화협상 재개에 맞춰 팔레스타인 죄수 104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은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타결 시 양측의 관련 합의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초안은 31일 이스라엘 의회 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1993년 시작된 양측의 평화협상은 2005년 ‘적대적 관계’ 종결 선언에 이어 미측의 중재로 2010년 9월까지 열렸으나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강행, 지난해 11월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교착상태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개성공단 5차회담 합의서 수정안 교환…오늘 협상 ‘고비’

    남북, 개성공단 5차회담 합의서 수정안 교환…오늘 협상 ‘고비’

    정부는 22일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제5차 실무회담에서 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방지 보장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북측이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합의서에 대한 우리 측의 수정합의서안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우리 측은 특히 재발방지 보장에 대한 북한 측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개성공단 국제화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 측 수정안을 검토한 뒤 낮 12시 속개된 2차 전체회의에서 재수정안을 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오후에 추가 접촉을 통해 입장을 계속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회담이 결렬될 분위기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팔 평화협상 ‘물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2010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팔레스타인 정착촌 확대를 강행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양측 간 평화협상이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AP, AFP 등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 간) 직접적인 최종 지위 협상의 기초를 이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측 사에브 에라카트와 이스라엘 측 치피 리브니 등 양측 협상대표가 며칠 안에 워싱턴DC에서 케리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에 대해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에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일부를 석방하기로 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외교·전략·정보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제한된 수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브첼렘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는 재판 없이 행정구금된 169명을 포함해 모두 4713명에 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황용헌(서울 중구의회 부의장)씨 별세 11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62-4817 ●민현기(MBC 글로벌사업본부 코이카협력부 부장)씨 형님상 11일 충남 논산 강경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41)745-1843 ●박주한(자영업)주용(제이원텍 대표·전 전자신문 이사)주철(서안부동산 대표)씨 부친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1 ●배원수(현대산업개발 업무팀장)씨 별세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010-2293 ●한무(배재대 명예교수)씨 별세 명희(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안병주(GS건설 차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20 ●박재홍(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재환(부산상공회의소 국제협력팀장)씨 모친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02)2030-7909
  • [어르신 복지 강화하는 자치구들 ] 노인복지 ‘원스톱’ 노원구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 1위인 노원구에서 저소득 노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돌봄지원센터’가 27일 문을 연다. 센터 내 복지상담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구 주민센터, 복지관, 자활센터 간 자료를 공유하는 등 후원 연계로 노인인구 관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지난 3월 ‘재가 어르신돌봄서비스 통합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이중수혜를 차단하고 서비스 누락자를 발굴해 수혜자를 확대하는 등 수혜자 생활 실태와 욕구에 부합하는 맞춤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65세 이상 무연고자 등의 독거 노인에 대해 동 주민복지협의회에서 생활실태, 가족관계, 건강상태를 조사한다. 이후 개인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관리 시스템에 입력해 대상자에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단계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건강이 양호한 노인들의 경우 복지도우미 및 42명의 어르신 돌보미가 주 1회 이상 방문해 안부 확인 및 말벗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거동이 아예 불가능한 독거노인의 경우 호스피스를 파견해 건강을 관리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어르신돌봄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13개의 수행기관별로 이뤄지던 분산 서비스를 한곳으로 통합·관리하게 됨에 따라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사각지대 해소가 가능해졌다”면서 “어르신의 정서안정 서비스 제공으로 우울증과 자살을 조기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인어 추정 생명체 듀공 화제…매너티도 있다! 차이점은?

    인어 추정 생명체 듀공 화제…매너티도 있다! 차이점은?

    이스라엘에서 촬영된 인어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인어의 정체로 지목되는 인어 추정 생명체 바다생물 듀공과 매너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옛날부터 인어에 대한 전설이 세계 각지에서 전해내려 왔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 전설 속 인어의 정체는 듀공이나 매너티와 같은 바다생물을 인어 추정 생명체로 착각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듀공은 낮에는 장시간 해저에 숨어 있다 어두워지면 먹이를 찾아 헤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듀공을 잘 몰랐던 옛 뱃사람들이 어두운 밤에 인어로 착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듀공은 몸길이 약 1.5~3m의 바다소목 듀공과 동물이다. 수명은 60~70년으로 긴 편이다. 뒷다리가 퇴화해 흔적기관만 남아 있고 앞다리는 발톱이 없는 지느러미 형태로 짧으며 유연하다. 꼬리 또한 초승달 모양으로 고래류의 꼬리지느러미와 비슷한 형태를 가졌다. 듀공과 비슷하게 인어로 오인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로 매너티가 있다. 매너티는 바다소목 매너티과 동물로 대서양 서안, 아마존강 하구, 미국 플로리다반도 연안에 분포한다. 현재 그 수가 1000여 마리 정도만 남아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되고 있다. 매너티가 인어로 오인되는 이유는 그 생김새는 물론이고 어린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사람과 닮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듀공과 매너티는 생김새가 비슷해 자주 혼동되곤 하는데 꼬리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매너티는 꼬리가 주걱 모양으로 둥글고 듀공은 고래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식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경제 회생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1983년 ‘오슬로 협정’ 이후 지금까지 제안된 팔레스타인 경제 개발 계획 가운데 가장 크고 대담하며 야심 찬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기업인들과 회동을 가진 뒤 양측의 분쟁지역인 서안지구 내 관광, 건설, 에너지, 정보기술 등의 민간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중동평화 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50% 증가하고, 현재 21%에 달하는 실업률을 8%대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택건설 분야에서만 1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평균 소득 역시 40% 이상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상들 역시 현재 중단된 평화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중동 지도자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더 실망하기 전에 지금 협상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양 측의) 견해차를 극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역시 페레스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정치적인 진전이 없는 경제적 특혜나 국경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2010년 서안지구의 정착촌 건설 동결 시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그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만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조건 없는 협상 재개를 요구해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879년 日해군 오키열도에 독도 포함 안 해

    1879년 日해군 오키열도에 독도 포함 안 해

    일본 해군 수로부가 1879년에 오키 열도 측량 당시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닌 한국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일본의 공식 자료가 최초로 공개됐다.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은 8일 1879년 일본 해군 수로부의 기모쓰키 가네유키가 제작한 ‘오키열도 측량보고서’인 ‘은기회항약기’(隱岐回航略記)에 오키 열도의 위치를 북위 35도 57분∼36도 18분, 동경 132도∼133도 23분으로 기록했다. 오키 열도의 범주에 독도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오키 섬은 일본 시마네 반도의 북쪽 약 50㎞에 있는 섬으로, 독도에서 약 157㎞ 떨어져 있다. 수로부의 자료는 17세기 중반부터 독도를 영토의 일부로 인식해 왔다는 일본 주장이 허구임을 뒷받침한다. 한철호 대외교류연구원장(역사교육과 교수)은 “오키 열도를 포함한 북서안 측량의 책임자인 기모쓰키가 독도를 오키의 소도에 속하는 179개 섬 중의 하나로 인식했다면 그 북쪽 한계에 있었던 독도를 반드시 포함하고 북위와 동경의 위치도 넓혀 잡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하지만 그는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니라 조선 영토라고 정확히 인식했기 때문에 독도를 측량의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을뿐더러 ‘은기회항약기’에도 전혀 기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함께 공개한 1879년과 1883년 쓰쿠바함이 일본 환해를 항해하면서 작성한 ‘쓰쿠바함 제3회 일본환해항적지도’에도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한 원장은 “이 지도에 울릉도와 그 부속 섬인 독도가 빠져 있는 사실은 수로부를 포함한 일본 해군이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니라 조선영토로 파악·인식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10일 동국대 다향관에서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책꽂이]

    오리의 일기(엄정희 지음, 서로가꿈 펴냄) 저자는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부인. 그간 살아온 세월, 48년의 일기를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며 살아왔다는 저자가 삶의 고비 때마다 겪고 느낀 바를 기록해뒀다. 귀한 아들을 잃고, 암을 이겨내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대학교수가 되기까지의 얘기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목에 들어간 ‘오리’는 못마땅할 때면 입을 삐죽 내미는 저자를 보고 남편이 붙여준 별명이다. 1만 4000원. 논쟁(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옥 옮김, 알마 펴냄) 우상파괴자라 불릴 정도로 격정적이고 비판적인 글로 유명했던 저자가 2011년 죽음을 앞두고 이런저런 지면에다 발표한 글을 한 데 모은 마지막 평론집이다. 2만 5000원.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김명호 지음, 한길사 펴냄) 40여년간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마오쩌둥, 펑더화이, 쑨원, 장제스, 장쉐량 등 혁명가와 지식인의 얘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책. 장제스와 쑹메이링의 결혼, 서안사변을 일으킨 장쉐량과의 삼각관계 등이 포함됐다. 1만 8000원. 효명세자(이상각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세기 조선멸망사에서 주요한 인물로 꼽히는 이가 효명 세자다. 음악을 많이 만졌기 때문에 음악 쪽에서는 연구가 제법 있는데, 이것이 정치사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음악을 통해 세도정치를 무너뜨리고 왕권을 강화하려 들었던 인물로 효명 세자를 그려낸다. 1만 1900원. 타블로이드 전쟁(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양철북 펴냄)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뒷골목 살인사건을 실마리로 황색언론의 탄생을 추적했다. 살인사건 전담 취재팀이 구성되고 기자가 증거를 빼돌리거나 조작했다. 1만 4000원. 금융자본주의의 폭력(크리스티안 마라치 지음, 심성보 옮김, 갈무리 펴냄) 전 세계 경제위기가 그리 쉽게 풀릴 수 없는 문제라 보는 입장에서 저자는 사적 부채가 아니라 공적 투자를 통해 공동의 자산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7000원. 논쟁으로서의 민주주의(최장집 등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자들이 여기저기 발표한 글을 한데 모았다. 한국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책임 정치를 위한 정당 바로세우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한다. 1만 8000원.
  •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남자한테 이상적인 여자’에 관한 새로운 기준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일본의 중국 뉴스 ‘레코드차이나’는 26일 “‘경제적용남’(여자한테 적당한 남자)의 새 기준 발표에 이어 새 지표 ‘경제적용녀’(남자한테 적당한 여자)가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안만보,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조어인 경제적용녀는 키 158~172cm, 몸무게 45~55kg, 가슴치수 B~C컵인 신체 조건은 물론 학력은 대졸 이상이어야 하고 월소득도 3000~6000위안(약 53만~107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 또한 온화한 성격에 돈을 밝히지 않아야 하며 책임감과 동정심도 강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정중한 말씨와 몸가짐을 가져야 하며 교양과 예의도 풍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요리와 빨래를 잘해야 하며 항상 배우자와 동행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남성 대부분이 아름다운 여성만을 좋아했지만, 점점 더 많은 남성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지지 않는 여성, 즉 ‘경제적용녀’를 반려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제적용녀’의 등장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각성과 사회 발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네티즌이 상당수 비쳤다. 호북 성 무한 시에 있는 한 유명 사이트의 웹 편집자라고 자신을 밝힌 한 독신 여성(23)은 자신의 키가 165cm, 몸무게 52kg이며, 화중스판(華中師範)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월급 3000위안(약 53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바이푸메이’(白富美·백옥같은 피부에 집안배경까지 좋은 미녀를 지칭)라는 기준을 충족하지만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용녀’는 충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른 여성들은 “(경제적용녀에 관한) 기준으로 신붓감을 찾는 남자는 요리와 세탁을 해주는 가정부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으며, “새 기준은 기존 바이푸메이의 기준 자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또한 6년 전 결혼해 자식 한 명을 뒀다고 밝힌 34세 남성 공무원은 “새 기준에서 남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다른 조건보다) 가정을 꾸릴 능력을 우선 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모든 기준을 충족한 여성은 바로 ‘현처’(어질고 현명한 아내를 지칭)다.”, “너무 욕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여성과 만난다면 주저없이 돌진해야 한다. 물론 꽃미남에 관해서지만….”, “평범한 젊은 여성이 모든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자료사진(웨이보 캡처·드라마 ‘아적경제활용남’ 출연 여배우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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