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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줄인 현대상선 “3분기 흑자 기대”

    적자 줄인 현대상선 “3분기 흑자 기대”

    현대상선은 1분기 매출 1조 3025억원,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46억원(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19.3%) 감소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었지만 컨테이너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운임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매출은 96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790억 달러보다 21.6%가 늘었다. 현대상선은 최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자체 터미널을 활용해 하역비를 절감해 원가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알헤시라스는 아프리카 서안과 리비아 등 지중해 지역의 요충지”라면서 “미주와 구주 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3분기 피크 시즌에 운임이 받쳐주면 월별로 흑자를 낼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흑자가 가능한 시점은 내년 3분기쯤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팔레스타인의 절규 FIFA 총회에 울려 퍼졌지만

    팔레스타인의 절규 FIFA 총회에 울려 퍼졌지만

    “3년을 기다려왔다. 그런데 또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지난 11일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막을 내린 제67회 국제축구연맹(FIFA) 연례총회 도중 지브릴 라주브(64)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 대표가 단상에 올라 10분 이상 목청을 높였다.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 장내를 쩡쩡 울릴 정도였다. 그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확대하고 있는 정착촌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세미프로와 성인 및 어린이 아마추어 구단 등 프로축구 하위리그 여섯 클럽이 FIFA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은 2015년부터 정착촌의 이스라엘 축구 클럽을 문제 삼아 FIFA에 결단을 압박해왔다. 라주브 회장은 “여러분 가운데 누구도 자기 영토에 승인을 받지 않은 다른 나라 축구 클럽이 활동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클럽이 우리 영토에서 경기하지 못한다는 권리가 존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적잖이 당황해 이스라엘축구협회(IFA)의 의견을 들어봐야겠다고 했다. 에프라임 바라크 IFA 법률자문은 “정치 이슈에 말려선 안된다”며 “수십년 동안 양측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2년 만에 축구단체에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IFA는 이에 대해 FIFA의 영토 규정은 의무사항이 아니고 국경이 영구적인 것도 아니라면서 FIFA 총회가 의제로 삼지 말고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대응해왔다. 그러자 좌석에 앉아 있던 라주브 회장이 다시 발언을 신청해 사자후를 토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여러 차례 제지하려 했지만 절박한 그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라주브 회장의 피맺힌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년 3월까지 미루자는 평의회의 결론이 투표에 부쳐졌고 결국 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반대에도… 美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묵인할 듯

    헤일리 美대사 “이, 편견에 반대” 트럼프, 친이스라엘 정책 가시화 미국이 수십년간 유지해 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을 근본부터 바꾸는 대중동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규탄하도록 주도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Israel bias)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국제사회와 함께 이·팔 갈등 해결책으로 ‘2국가 해법’을 줄곧 지지해 온 미국이 국제법상 불법인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건설을 묵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예고돼 온 친이스라엘 정책이 가시화되는 셈이다. 이날 헤일리 대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에 주목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음으로써 유엔에서 일어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을 바꿨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토론을 통해 유엔의 분위기와 문화를 바꾸고 있고, 그와 더불어 세계의 문화와 기류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의 이날 발언은 아랍연맹(AL) 의장국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주요 회원국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엘시시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은 3일과 오는 5일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문제를 포함한 중동평화협정 복원 이슈와 이슬람국가(IS) 소탕 전쟁, 시리아 내전 문제 등을 논의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홍준표 “배신자는 용서안하는 게 TK 정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살인범은 용서 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하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상대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선공을 날린 것이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들어 본 민심이 이랬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래서 유 의원이 자신의 근거지인 TK에서 뜨지 않고, 앞으로도 뜨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대구 민심은 이미 유 의원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유 의원은 자신의 근거지에 깔린 그런 정서부터 극복한 뒤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또 “유 의원이 나를 걸고 넘어진들 뜨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TK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함께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도 정치적으로 탄핵이 돼버렸다”면서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친박은 없어진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에는 적과도 동거를 해야 한다”면서 “하물며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같은 당 소속인 친박 세력도 자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당헌·당규’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같은 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친박계가 자신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도 늦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구동호회원이 야구방망이로 외제차 빼앗아 달아나

    충북 충주경찰서는 야구방망이로 운전자를 위협한 뒤 외제 고급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김모(29)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10분쯤 충주시 신니면의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서 내려 신호대기 중이던 BMW 승용차로 다가갔다. 이어 야구방망이로 차량을 내려치는 등 위협해 BMW 운전자 최모(54)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승용차를 빼앗아 서충주 IC로 진입해 평택∼제천고속도로로 달아났다. 최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40분 만에 경기도 서안성 IC 부근에서 달아나던 BMW 승용차를 붙잡았다. 김씨가 고속도로로 도주하며 180㎞ 속도로 주행하는 등 난폭운전을 해 위험한 순간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야구동호회 회원인 김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야구방망이로 최씨를 위협해 차량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범행당시 김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M상선 첫 배 뜬다… 올해 아시아 9개 노선 운항

    SM상선 첫 배 뜬다… 올해 아시아 9개 노선 운항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노선을 인수한 SM상선이 8일 첫 번째 컨테이너선의 운항에 들어간다. SM상선은 한국~태국·베트남 노선(VTX)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노선에 투입된 첫번째 선박인 1만 6000t급 시마 사파이어호가 이날 낮 12시께 부산 북항의 부산항터미널 4번 선석에 접안했다. 취항식에는 SM상선 김칠봉 사장, 조규성 해사기획팀장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선주에게서 빌린 시마 사파이어호는 20피트 컨테이너 300여개를 실은 뒤 9일 오전 1시께 베트남으로 떠난다. 이 배는 도중에 광양항, 중국 상하이항에 들러 추가로 화물을 실어 전체 적재공간의 80%를 채우게 된다. SM상선은 올해 12척의 배로 미주와 아시아지역 9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SM상선은 올해 말까지 환적화물 18만개를 포함해 최대 25만개를 부산항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M상선은 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망 및 관련 자산, 인력들을 흡수해 올해 초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6500TEU급 8척과 4300TEU급 1척, 1000~1700TEU급 3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는 미서안·아시아 항로의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동안, 남미 등 원양 노선을 추가, 확대해 출범 5년 이내에 매출 3조원 목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8일 부산 북항에서 첫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SM상선의 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SM상선 제공
  • SM상선 8일 태국·베트남 노선 첫 운항

    SM상선은 이달 8일 한국∼태국·베트남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SM상선은 10일에는 한국∼하이퐁 노선, 21일에는 중국∼서인도 노선에 차례로 배를 띄운다. SM상선 관계자는 “4월에는 한·일(8일), 한·중(12일), 미주 서안(16일)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다른 선사와 선복교환을 협의 중인 동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노선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현재 총 16개국에서 12개 지점, 9개 영업소, 7개 대리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육상직원은 370명이고, 해상직원은 선박 확보 상황에 따라 4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선대는 6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8척과 4300TEU급 1척, 1700TEU급 2척, 1000TEU급 1척 등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으로 구성된다. SM상선이 직접 보유한 사선 6척은 미주 서안에 투입하고 나머지 용선 6척은 일본, 중국 등에서 운영한다. SM상선 관계자는 “태국·베트남과 하이퐁 노선은 지난달 16일부터 화주 예약을 받고 있다”면서 “예약 상황을 볼 때 하이퐁 노선의 경우 화물이 만재(Full load)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M상선이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하면 지난 1월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경인·광양터미널의 운영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미주 동안, 남미 등 원양 노선과 선박을 더욱 확대해 출범 5년 이내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눈밭 위 ‘철인 경기’ 바이애슬론… 평창서 빛나는 488개의 별들

    눈밭 위 ‘철인 경기’ 바이애슬론… 평창서 빛나는 488개의 별들

    눈밭 위의 ‘철인 경기’ 국제바이애슬론연합(IBU) 월드컵대회가 2일부터 나흘간 강원 평창의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지만 독일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폭넓은 선수층과 두꺼운 팬층을 일찌감치 확보한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선수 488명이 나선다. 동계올림픽 메달 13개(금메달 8·은 4·동 1)로 최다를 기록 중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왼쪽·43·노르웨이)과 남자 시즌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가운데·29·프랑스) 등 정상급 선수가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도 시즌 랭킹 1위인 세계선수권 3관왕 로라 달마이어(독일)가 메달 경쟁을 벌인다. 한국에서는 바이애슬론 남녀 간판인 이인복(33·포천시청)과 문지희(29·평창군청), 특히 ‘재수’ 끝에 28일 특별귀화를 확정해 우리 국적을 딴 러시아 바이애슬론 스타 출신 티모페이 랍신(27)이 으뜸을 겨룬다. 월드컵에서 여섯 차례 우승한 랍신은 2008~2016년 러시아 국가대표를 지냈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첫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건 김용규(24·무주군청)도 나선다. 지난해와 올 1월 초 각각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오른쪽·33·한국 이름 서안나),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이상 여)도 눈길을 끈다. 프롤리나는 지난해 하계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꿰차 한국 바이애슬론에 첫 국제대회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에바쿠모바도 올 2월 오스트리아 호흐필첸 세계선수권에서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경기에서 선수는 등에 총을 메고 코스를 크로스컨트리 프리 주법으로 달리다가 사격장을 만나면 복사(엎드려 쏴)와 입사(서서 쏴)를 수행한다. 명중에 실패하면 표적당 1분의 시간이 추가되거나 별도의 150m 코스를 추가 주행하는 ‘벌칙’을 받는다. 올림픽에선 남녀 스프린트와 추적, 개인, 매스스타트, 계주, 혼합계주까지 11개 세부종목이 열리지만 월드컵에선 남녀 스프린트와 추적, 계주만 치러진다. 스프린트에선 남자 10㎞(3.3㎞×3), 여자 7.5㎞(2.5㎞×3)를 주행하며 복사·입사를 한 차례씩 거친다. 사격은 회당 5발씩이며 한 발을 놓칠 때마다 벌칙 150m를 주행한다. 추적은 스프린트 상위 60위 순위에 따라 차례로 출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진해운 ‘수송보국의 꿈’ 마침표…현대상선·SM상선, 빈자리 채울까

    한진해운 ‘수송보국의 꿈’ 마침표…현대상선·SM상선, 빈자리 채울까

    2008년 글로벌 불황 여파… 부실 키워 임직원 600명 등 최대 1만여명 실직‘수송보국’(輸送報國)을 하겠다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꿈과 함께 성장해 온 국내 1위, 세계 7위 한진해운이 17일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법정관리를 맡아 온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1977년 국내 첫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설립된 지 40년 만이다. 한진해운은 설립 1년 만인 1978년 중동항로를 개척했고 1979년 북미 서안항로, 1983년 북미 동안항로 등을 열며 국내 기업의 수출길을 도왔다. 1988년에는 국내 1호 선사였던 대한상선과 합병해 ‘국내 원양 해운업의 시초’라고 불리게 됐다.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하자 셋째 아들인 조수호 회장이 이어받았으나 그 또한 4년 뒤인 2006년 별세했다. 2007년부터는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 해운업 불황에 운임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비싸게 장기 계약한 용선료는 회사의 부실을 더 키웠다. 결국 최 전 회장의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4년부터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지원금 규모를 놓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다 결국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 전 회장은 자율협약 신청을 앞두고 일가가 소유한 모든 주식을 매각해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것은 무책임한 대주주와 금융 논리로만 일관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물류대란과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실직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1356명의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600여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종까지 포함하면 실직자는 최대 1만여명에 달한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상운송수지는 2006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억 30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은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적선사에 맡겨졌다. 한진해운이 보유했던 롱비치터미널 등 주요 자산은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을 통해 미주·유럽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해운선사들의 미니 동맹인 ‘HMM+K2’를 활용해 아시아 해운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은 쉽지 않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 106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였던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지난해 12월 51만TEU로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떨어진 신뢰다. 지난 15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도 “잃어버린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영업권을 인수해 3월 출범을 앞둔 SM상선의 최우선 과제는 망가진 서비스망을 복원하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국내 선사들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한 시기”라면서 “최소 2년간 더 지속될 불황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날 정부도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따라 해운산업 육성을 위한 후속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조원을 들여 대형 선박 렌트사인 한국선박해양을 설립한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배를 시장 가격에 사들여 싼값에 다시 빌려준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대상선 선박 10척이 초기 매입 대상”이라면서 “향후 5년간 현대상선은 2000억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되고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 선박을 사서 싸게 빌려주는 캠코 선박펀드도 1조원에서 1조 9000억원 규모로 늘린다. 또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를 조성해 현대상선의 부산신항 한진터미널 인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펀드는 선사 등이 터미널이나 항만 장비 등을 인수할 때 공동 투자를 할 예정이다.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의 자금 규모 역시 기존 1조 3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늘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60년 만에 ‘사해문서 동굴’ 발견…12번째

    60년 만에 ‘사해문서 동굴’ 발견…12번째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이스라엘 쿰란 인근에서 새로운 사해문서(死海文書) 동굴이 발견됐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사해문서는 구약성서 및 유대교 관련 사본이다. 성서고고학 분야에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7년 쿰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0년에 걸쳐 이 지역 동굴 11곳에서 발견됐다. 발굴 프로젝트를 이끈 고고학 연구진 중 한 명인 오렌 거트필드 박사는 “이번 동굴은 1957년 이후 60년 만에 처음 발견된 사해문서 동굴로서 12번째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굴 입구에는 도기의 파편과 두루마리를 넣는 부서진 병, 그 뚜껑 등이 흩어져 있었다. 연구진이 동굴 내부로 한층 더 들어서자 동굴 일부가 무너진 듯한 형태로 돼 있었는데 거기서 파손되지 않은 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동굴 안쪽에는 약 4.8~6m 길이의 동굴이 숨겨져 있었다. 거트필드 박사는 그곳에서 뚜껑이 달린 부서진 병을 3개 추가로 발견했다. 그 밖에도 헝겊으로 만든 덮개와 두루마리를 넣는 병에 감는 가죽끈 등도 발견했다. 해당 병은 곧바로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으로 옮겨졌고 그 안에서 내용물이 꺼내졌다. 하지만 꺼낸 두루마리에는 어떤 글자도 쓰여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발굴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무너진 동굴의 형태가 인위적이라는 것을 연구진은 단번에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도굴꾼들이 1950년대 무렵 이 동굴을 샅샅이 뒤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거트필드 박사는 “도굴꾼들은 동굴에 들어와 두루마리 병을 발견하고 두루마리만 가져갔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모든 것은 다 버려두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지난 몇 년간 사해문서 조각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트필드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이스라엘 당국이나 연구자들이 쿰란에 있는 모든 동굴을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해문서 발굴은 큰 프로젝트이며 큰 작업인 만큼 60년이 더 지난 뒤에도 여전히 새로운 두루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 작업은 히브리 대학과 이스라엘 고유물국(IAA),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INPA)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스크롤’의 일부분이다. 사진=오렌 거트필드 박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엔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 국제법에 어긋나”

    PLO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시 이스라엘 국가 인정 즉각 취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의회가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그렇지만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는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유엔과 EU, 아랍연맹 등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통과시킨) 법안은 국제법에 어긋나며 이스라엘은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페데리코 모그헤리니 EU 외교정책관도 “이스라엘은 위험한 문턱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합병의 길을 열어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은 “이 지역에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 나라의 입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법안과 정착촌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의회는 지난 6일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스라엘 주민이 서안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 사유지에 정착촌을 세우면 토지 소유자인 팔레스타인 주민은 보상금을 받거나 대체 토지를 받아 강제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법상 서안, 동예루살렘에 이스라엘 건물을 짓는 것은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의 사유지를 근거 없이 대거 몰수하겠다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서안 지구 강제 합병을 목표로 한 첫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15일 이 자리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앞으로 모든 당사자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교섭대표는 7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면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림·SK, 日 제치고 3조원대 터키교량 사업 따냈다

    대림·SK, 日 제치고 3조원대 터키교량 사업 따냈다

    기술력·현지 네트워크의 힘 발휘 日정부 나서서 뛰었지만 역부족 3월 착공… 2023년 개통 목표 세계 최장 규모의 현수교 공사 수주전에서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을 누르고 사업을 따냈다.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조감도) 수주전에서 일본 이토추·IHI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칭 ‘차나칼레 1915’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사업비 3조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접속교·부속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오는 3월 공사가 시작돼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계약은 이르면 다음달 체결된다. 이번 수주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 기업을 국내 기업이 기술력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과 2015년 터키 방문에 이어 지난해 미국 뉴욕 유엔총회 때 터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인프라 사업 수주에 공을 들였다. 또 입찰 마감 일주일을 앞두고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이 터키를 방문해 수주 지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협력으로 맞섰다. 먼저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보스포루스 3교 등을 통해 쌓은 지역의 네트워크와 신뢰가 이번 수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림산업이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와 서해대교 등을 통해 보여 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장대교 건설기술도 주요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000m가 넘는 현수교 건설 능력은 그 자체가 첨단기술”이라면서 “또 터키에서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 공백 사태에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역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관심서한’을 발급하며 금융 지원을 보탰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으로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건설 후 16년 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SK건설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속도로 교통상황, 양방향 모두 정체…서울→부산 5시간 40분

    고속도로 교통상황, 양방향 모두 정체…서울→부산 5시간 40분

    26일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상·하행선 양방향 모두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주요 도시 요금소 사이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오후 6시 출발 기준으로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40분, 광주 6시간, 목포 6시간 20분, 대구 4시간 4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3시간 10분이다. 같은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20분,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25분, 광주에서는 3시간, 목포에서는 3시간 30분, 대구에선 3시간 25분, 대전에선 1시간 40분, 강릉에서는 2시간 20분이 걸린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은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기흥휴게소→안성분기점, 잠원나들목→서초나들목, 북천안나들목→남이분기점, 청주분기점→죽암휴게소 등 총 84.5㎞ 구간이 막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방향도 괴산나들목→장연터널남단, 낙동분기점→선산나들목, 남여주나들목→감곡나들목 등 41.7㎞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당진분기점→서산나들목, 대천휴게소→대천나들목 등 총 35.8㎞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2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도 마성나들목→양지나들목, 월곶분기점→군자요금소, 이천나들목→여주휴게소, 서안산나들목→동군포나들목 등 총 35.7㎞ 구간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설을 쇠러 올라오는 귀경 행렬도 시작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발안나들목→팔곡분기점,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24.2㎞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도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달래내고개→경부선종점 등 총 15.8㎞ 구간에 정체를 빚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현대 국제정치사에서 극적인 분쟁 해결의 사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피의 악순환’을 끊은 1998년 10월의 ‘와이리버 협정’을 꼽을 수 있다.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정점으로 양측이 강 대 강의 대치로 치닫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협상 끝에 역사적인 협정 체결에 이른다. 와이리버는 협정에 조인한 미국 버지니아주의 소도시다.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고도 불리는 협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헌법에서 이스라엘 적대 조항을 없애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13% 지역에서 철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고 2000년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 당수가 동예루살렘 내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는 사건으로 파국을 맞는다. 미국을 비롯해 유엔, 러시아, 유럽연합 등이 중재에 나서 유혈 상태를 종식하기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만들었으나, 지금껏 실천되지 않고 중동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분쟁에 슈퍼파워 미국의 개입 혹은 중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시곗바늘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되돌려 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그어 놓은 우리 영해에 일본 어선들이 침범하는 일이 잦았는데, 일본 어선의 나포로 한·일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경전이 고조되자 주일 미국대사인 로버트 머피가 중재에 나선다. 14년을 끌다 1965년에 타결된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숨은 주역도 미국이었다. 1974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격렬한 외교 분쟁이 발생한다. 북한의 지시를 받은 조선총련의 범행으로 단정한 한국 측은 수사가 지지부진한 일본 측에 단교까지 거론하는 사태에 빠졌다. 결국 미국의 막후 조정으로 일본이 우리 쪽에 진사(陳謝)하고 조선총련을 규제하기로 하고서야 한 달 만에 수습된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위안부 합의도 미국의 집요하고도 압력에 가까운 중재로 도출됐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3각 연대에 대항하는 것은 물론 거대 중국의 포위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필요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끈질기게 양국의 화해를 주선했다. 얼마 전 발효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도 마찬가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1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5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갈등에 대해 통화를 했다. 짐 싼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까칠한 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면 그 익살스런 표정으로 “너희끼리 알아서 하세요”라고 손사래를 칠 것 같은데, 원칙으로 한다면 당사자 해결이 맞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현대상선 ‘한진해운 소유’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20% 확보

    현대상선 ‘한진해운 소유’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20% 확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소유였던 미국 롱비치터미널(TTI)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롱비치터미널과 장비 리스 업체인 HTEC의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하는 롱비치터미널 등의 주식과 주주대여금 총 매입가격은 1560만달러(한화 184억원)다. 이번 지분 인수로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의 2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세계 2위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의 자회사 TiL이다.  기존 롱비치터미널 대주단이 보유한 대출금 3억 2000만달러와 미국 항만청에 11년간 지급해야 할 임대료 9억달러에 대한 보증은 모두 MSC가 맡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부채나 보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 재무적 부담이 없다. 롱비치터미널 이사회는 MSC(TiL) 2명, 현대상선 1명으로 구성된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자체 보유한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 터미널(CUT)에 더해 북미 서안에서의 BSA(할당된 선복량,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항만 요율을 MSC와 동일하게 적용받아 하역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월부터 해운얼라이언스 2M+HMM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이 강화되면 롱비치터미널의 물동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달 불모지 개척 나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메달 불모지 개척 나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푸른 눈의 한국인’들, 삿포로 너머 평창을 꿈꾼다. 바이애슬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안겨 준 이는 러시아 출신의 안나 프롤리나(33·서안나)다. 남자 선수인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24)와 함께 지난해 3월 귀화한 프롤리나는 지난해 8월 에스토니아 오테페에서 열린 하계세계선수권 여자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종목 이름조차 낯설었던 한국이 귀화 선수들을 앞세워 평창을 준비하는 것이다. 확실하게 효과를 본 바이애슬론은 18일 세 번째 귀화 선수를 맞았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이날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러시아)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청소년대표 출신인 에바쿠모바는 2014년 그라나다(스페인)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인 은메달, 2015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금메달을 딴 선수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귀화를 결심했다. 에바쿠모바와 함께 특별귀화를 신청한 같은 국적의 남자 선수 티모페이 랍신(29)도 현재 법무부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명의 귀화가 결정됐거나 추진 중인 바이애슬론 외에도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종목과 선수는 생각 외로 많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녀 합쳐 8명, 추진 중인 선수까지 치면 9명이다. 그러나 삿포로 대회에 이들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정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어떤 선수가 귀화 뒤 일정 시간을 충족시켰는지, 출전 자격 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5~6명의 선수가 삿포로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바이애슬론도 귀화 뒤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방인’들은 삿포로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1년 뒤 평창을 준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총상 입은 팔레스타인 부상자 조준 사살’ 이스라엘 군인…“증오의 과잉 대응” vs “테러리스트 사살”

    ‘총상 입은 팔레스타인 부상자 조준 사살’ 이스라엘 군인…“증오의 과잉 대응” vs “테러리스트 사살”

    “장병들 이스라엘 존립의 근간” “체포 안 하고 교전 규칙 위반” 여론도 “47% vs 45%” 엇갈려 사면되면 이- 팔 갈등 격화될 듯 “이미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부상자를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사살한 행위는 복수심에 따른 것일 뿐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이스라엘 군사법원 판사 마야 엘러 대령) “죽어 마땅한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군인이 범죄자로 내몰리는 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개탄스러운) 현실이다.”(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려진 팔레스타인인을 조준 사격해 숨지게 한 이스라엘 군인의 처분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사회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48년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이웃 중동 국가들과 끊임없이 무력 투쟁하며 국가를 수호해 온 군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군사법원은 4일(현지시간) 동료 군인을 공격했던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한 엘로르 아자리아(20) 병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최종 형량은 15일에 결정되며 아자리아는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선고가 내려지고 수시간 뒤 페이스북에 “군 장병들은 이스라엘 국민의 아들딸들이며 군은 이스라엘 존립의 근간”이라면서 “아자리아를 사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3월 24일 발생했다. 압둘 파타 알샤리프(21)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2명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이에 다른 군인이 이들에게 총을 쐈고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알샤리프는 바닥에 쓰러졌다. 사건 발발 11분 뒤 현장에 도착한 아자리아는 정신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던 알샤리프의 머리를 겨냥해 총탄을 발사했다. 아자리아의 총격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인들은 증오가 섞인 과잉 대응이라고 격분했다. 이스라엘 군 검찰은 용의자를 체포하지 않고 사살한 아자리아를 교전 규칙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아자리아는 재판에서 “범인이 폭탄 조끼를 착용한 줄 알았다”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과 재판부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자리아 재판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아들뿐 아니라 딸까지 18세가 되면 군대에 보내야 하는 이스라엘 부모의 입장에선 남의 일 같지 않다.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부 장관과 같은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그동안 군의 사기에 문제가 생긴다며 아자리아의 석방을 주장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와 텔아비브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아자리아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45%는 “아자리아가 용의자를 현장에서 죽이지 말고 체포했어야 한다”고 답변해 여론도 양분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상황과 맞물려 정부가 아자리아를 사면할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도 사실상 거부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도 사실상 거부

    “우리는 잘못된 정책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하자 당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반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구한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발언이라 중동 정세에 격랑이 예상된다. 네타냐후는 “편견에 가득 찬 발언으로 안보리 결의를 폐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노골적으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예고해왔다. 앞서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두 국가 해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경화된 의제를 옹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1993년 오슬로협정을 통해 제시된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지구 등에 이슬람 교도가 주축인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며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이어 유엔이 2012년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인하며 사실상 주권 국가로 받아들이자, 긴장한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당시부터 서안 지구에 건설했던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은 궁극적으로 서안 지구 대부분을 이스라엘에 병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는 국내에서도 극우 성향 유대인 가정당 등으로부터 서안 지구를 아예 병합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의 이날 발언은 퇴임까지 3주 남짓 남은 오바마 정부를 무시하고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 평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 이스라엘이 우방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착촌 건설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도 이스라엘을 거들고 나서면서 정착촌 건설 문제는 신구 정권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트럼프는 이날도 트위터에 오바마를 겨냥해 “그의 선동적 발언을 무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완전히 무시되고 무례하게 다뤄지도록 놔둘 수 없다. 이스라엘이여 강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중동 정책을 전면적으로 뒤집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16일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찬성하는 강성 유대인 출신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차기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해 예루살렘 전체가 수도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도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곳이라 트럼프 취임 이후 아랍권 전체에 반미 감정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 타마라 코프먼 위테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정부의 조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뿐 아니라 이스라엘-아랍권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스라엘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 나설 것”

    이스라엘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 나설 것”

    네타냐후 “유엔분담금 지원 중단” 美는 기권… 간접적 채택 묵인 트럼프 “극히 불공정하다” 비판 아랍권 “국제사회 지지 반영돼” 성탄절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이 강력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TV에 출연해 “안보리의 결정은 편파적이고 수치스럽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결정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 대신 기권 행사를 지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에) 수치스러운 매복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는 특히 “한 달 내 유엔 기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분담금 지원과 이스라엘의 유엔 대표부 존치 등을 포함해 우리와 유엔과의 모든 접촉을 재평가할 것을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말해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5개 유엔 기구에 3000만 세겔(약 94억원)의 재정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이런 중단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3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과 동예루살렘에서 정착촌 건설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거부권 행사 요구에도 기권표를 던져 간접적으로 결의안 채택을 묵인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이 ‘2국가 해법’을 방해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종식하고자 1967년에 설정했던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자는 내용이다. 안보리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정책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갖게 됐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이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방어해온 미국의 오랜 정책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에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까지 모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결의안 채택 1시간여 만에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1월 20일 이후 유엔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는 양측의 직접 협상으로 가능하지 유엔의 조건 부과를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협상에서 이스라엘을 매우 불리한 입장으로 만들며 극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악마로 만드는 위험한 외교적 선례를 만들어 중동 평화에 타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동맹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고자 새로운 행정부 및 의회 동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상원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 의원은 “불만스럽고 어리둥절하다”며 비판했다. 반면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당한 권리를 얻으려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역사적 투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반영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데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현대상선 “2021년 점유율 5%·세계 7위권 도약”

    컨테이너선 중심 재편… 규모 유지 시황 예측불가… 비전 실현 미지수 한진해운이 침몰하면서 유일한 국적선사로 남은 현대상선이 2021년 세계 7위권(80만 TEU급)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3년간 내실을 다진 뒤 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현대상선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2018년까지 선대 확충을 자제하고 사업 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한다. 컨테이너선 숫자를 더 늘리지 않고 현재 보유한 66척의 선박 중 ‘반선’(빌린 선박을 선주에게 반납하는 것), 폐선되는 선박에 대해서만 대체선을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벌크 사업도 수익 개선을 위해 철강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대신 원유 운반선 위주로 선대 구조를 개편한다. 하역비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미국 서안의 롱비치 터미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 롱비치 터미널은 2M 소속 MSC가 대주주가 되고, 현대상선은 소수 지분만 보유하는 식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량 자산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일본 3사(NYK, MOL, K라인)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8년 말부터 본격적인 선박 발주에 나선다. 미주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사 간 규모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유 사장은 “재무구조가 견실화되면 2M과 진전된 형태의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장밋빛 전망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당장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한 대한해운이 운임을 낮춰 공격적인 영업을 하게 되면 현대상선도 수익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주장(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이 나온다. 하명신 부경대 교수는 “2018년 이후 시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손놓고 있다가 그때 가서 선대 규모를 키우겠다고 한다면 자금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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