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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찾아봐라”… ‘위장술 대가’ 도마뱀의 능력 촬영해보니

    “나 찾아봐라”… ‘위장술 대가’ 도마뱀의 능력 촬영해보니

    한 파충류가 나뭇가지를 배경삼아 어떻게 위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체셔주 매클스필드에 사는 한 파충류 사육사가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데이브 백쇼(34)라는 이름의 이 사육사는 자택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는 남방납작꼬리도마뱀붙이 세 마리가 어떻게 나무 몸통이나 나뭇가지에서 위장하고 있는지를 직접 촬영해 공유했다.이 영상에서 이 사육사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애완 도마뱀붙이들이 숨어 있는 각 나뭇가지를 위아래로 훑는데, 대부분 사람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파충류는 나무에 달라붙은 채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몸의 형태와 피부 색상 덕분에 나무의 일부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종의 습성은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온종일 이런 상태로 쉬거나 잠을 자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다.남방남짝꼬리도마뱀붙이의 길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15~20㎝에 달한다. 눈은 크고 눈꺼풀이 없으며 동공은 타원형, 공막은 노란색이어서 야행성 습성에 적합하다. 꼬리는 다른 납작꼬리도마뱀붙이류처럼 꼬리가 위아래로 납작하다. 이들의 피부색은 주변 환경에 맞춰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발견된 종을 살펴보면 회갈색에서 검은색, 녹갈색 바탕에 나무껍질과 그 위에 서식하는 지의류 이끼를 닮은 다양한 무늬를 띤다.특히 이들 종은 옆부분에 머리에서 꼬리까지 일렬로 피부가 삐죽삐죽하게 늘어나 있다. 이는 옆구리 덮개(dermal flap)라고 부르는 것으로, 낮에 나무줄기 위에서 쉴 때 그림자를 흩어버려 가장자리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백쇼는 “위장술의 대가인 카멜레온은 눈으로 주변 자연 환경을 보고 나서 피부색을 바꾸지만, 이들 도마뱀붙이는 피부 자체에서 주변환경을 인지해서 피부색을 바꾼다”고 설명했다.한편 남방납작꼬리도마뱀붙이는 모시 리프테일 게코(mossy leaf-tailed gecko)나 서던 플랫테일 게코(southern flat-tail gecko)라고도 불리며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협약 부속서)에서 부속서II로 보호받고 있다. 부속서II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지는 않으나 국제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하면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을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이상기온과 코알라/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상기온과 코알라/전경하 논설위원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서 발생한 연기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브라질, 칠레 등 남미에 도착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호주 산불 연기가 남부의 리오그란데 도 술주(州)에 도착했다고 했다. 민간 기후관련 회사인 메트술도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전했다. 현재 남반구는 여름으로 보통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기간이다. 그러나 6㎞ 상공에서 1만 2000㎞를 날아온 호주 산불 연기로 흐린 날에 태양이 더 붉게 보이고 있다. 서울 면적의 100배인 600만㏊를 태우고도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은 인간의 삶은 물론 호주 생태계를 치명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일부 동물은 멸종위기에 직면했다. 독자적인 생태계인 호주는 야생동물의 낙원이라고도 불린다. 캥거루, 코알라, 오리너구리 등이 호주에만 산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이 코알라의 주요 서식지다. 호주코알라재단에 따르면 2012년 호주의 코알라 수가 8만 마리인데, 이 중 5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캥거루섬의 3분의1이 이번에 산불 피해를 입었다. 재단은 산불이 확산되던 지난해 11월 코알라 서식지의 80%가 불타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기능적 멸종’은 특정 동물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독자적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코알라의 생활습관이 피해를 키웠다. 코알라는 매일 500g 정도의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는데 이 나뭇잎은 영양분이 적고 소화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코알라는 에너지를 아끼고 소화를 위해 하루 18~20시간을 나무 위에서 잔다. 유칼립투스 나뭇잎은 또 가연성 오일을 내뿜어 화재에 취약해 불이 나면 나무가 폭발한다. 캥거루는 뛰어서라도 도망갈 수 있는데 코알라는 느릿느릿 움직여 화재를 피하기가 어렵다. 이번 산불은 폭염과 가뭄이 원인이다. 호주가 원래 건조한 대륙이지만 지난해 9월 초봄부터 기온이 30도가 넘는 이상고온이 나타났다. 이상고온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도양 해수면의 급격한 온도변화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한겨울인데 지난 7일 제주도의 낮 최고기온은 23.6도로 192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에는 이달 6일부터 75㎜의 겨울비가 내렸다. 결국 화천군은 11일 개막을 연기했다.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매우 크거나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때만 관심이 쏠린다. 기후변화가 핵무기, 인공지능(AI)과 함께 인류를 멸망시킬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점을 크게 자각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호주 산불에 코알라 멸종위기

    호주 산불에 코알라 멸종위기

    호주 애들레이드 남서쪽에 있는 캥거루섬의 산불 현장에서 7일(현지시간) 야생동물 구조대원이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산불이 섬 전체 면적의 3분의1을 휩쓸면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알라가 사실상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캥거루섬 외에도 코알라의 집단 서식지인 빅토리아주 깁스랜드 등지에서 8000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애들레이드 EPA 연합뉴스
  • 몸길이 최대 7m…중국 최대 담수어 멸종 확인

    몸길이 최대 7m…중국 최대 담수어 멸종 확인

    중국 최대 담수어로 양쯔강에서 서식하는 중국 주걱철갑상어가 멸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황새치라고도 알려진 중국 주걱철갑상어(학명 Psephurus gladius)는 2005년에서 2010년 사이에 양쯔강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학자들은 지난달 23일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양쯔강 어업연구소의 웨이치웨이 박사는 이런 결론은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주관 전문가 패널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박사는 ‘추톈두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UCN의 평가 모델과 전문가들을 존경하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이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몸길이가 7m까지 자랄 수 있어 중국에서는 ‘민물고기의 왕’이라고도 알려진 이 담수어종이 산 채 목격된 시기는 지난 2003년이 마지막이다. 4년 뒤인 2007년 또 다른 개체가 발견되긴 했지만, 불법 남획으로 몸에 갈고리 6개가 걸려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양쯔강 전체 유역을 조사했지만, 살아있는 표본은 단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걱철갑상어는 1996년부터 IUCN의 멸종위기종 등급표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됐다. 이는 이 어종이 1970년대 후반 이후로 캐비어를 얻기 위한 남획과 1981년 거저우댐 건설 등에 따른 서식지 단편화가 주원인이 됐기 때문. 이 밖에도 수질 오염과 도시화가 이 종의 멸종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어종은 이미 1993년에 ‘기능적으로 멸종’(functionally extinct)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그때부터 생존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논문에 밝혔다. 야생에서 멸종된 종은 복원 연구를 통해 부활시킬 수도 있지만, 이 종의 경우 살아있는 조직을 보존하지 못했기에 IUCN 적색목록에서 완전 멸종으로도 간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IUCN 전문가들 역시 2009년 이후로 이 어종의 살아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걱철갑상어는 백악기 초기 원시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주걱철갑상어 단 두 종 중 하나로, 나머지 한 종은 현재 미국 미시시피강에 서식하는 미국 주걱철갑상어(학명 Polyodon spathula)다. 이 종은 몸집이 좀 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와줘”…호주 캥거루, 산불로 화상입고 사람에 도움 청해

    “도와줘”…호주 캥거루, 산불로 화상입고 사람에 도움 청해

    호주에서 최악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마에 화상을 입고 소년에게 도움을 청하는 캥거루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화재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5억 마리에 가까운 동물이 죽고, 피해를 입는 주민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산불로 큰 화상을 입은 캥거루가 소년에게 다가가 도움을 청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캥거루를 발견한 소년은 우선 캥거루 몸에 가득한 열기를 없애기 위해 물을 뿌려줬고, 타는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물그릇을 건넸다. 사진 속 소년이 화상을 입은 캥거루의 앞발을 살며시 잡아주자, 캥거루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소년을 응시했다. 4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은 사진 속 캥거루 뿐만이 아니다. 시드니 대학의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작된 대형 산불로 4억 8000만 마리 이상의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가 사라졌다. 새해가 시작된 지 고작 사흘이 지났지만,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 사우스 코스트 등지에서 추가로 13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희생된 동물의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불길로 끔찍하게 타버린 코알라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산불 피해가 심한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불과 4개월 새 코알라 800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야생 생물이 급감하면 멸종위기종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미래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르던 소를 직접 죽여야만 했던 한 농장주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해 첫날,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 쿨라골라이트 마을 농부 스티브 쉬프턴은 수의사와 함께 자신의 농장을 방문했다. 불에 탄 농장은 사방이 까맣게 그을렸고, 화마를 피하지 못한 소의 사체가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수의사와 함께 화상 정도를 체크하며 소의 회생 가능성을 살폈으나 살릴만한 소는 없었고, 농장주는 결국 자신이 기르던 소 20여 마리를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 농장주는 안락사를 시킬 수도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 속에 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와 동료 농장주의 위로에도 참담한 표정으로 황폐해진 농장에 서 있는 그의 모습에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난다.지난 10월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일대 약 5만㎢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은 이제 빅토리아까지 내려오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에는 빅토리아 깁스랜드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온통 붉은색으로 변한 하늘 아래 탈출구가 막힌 4000여 명은 바다로 대피해 배와 군용헬기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는 불길 속 자동차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화염 토네이도에 소방차가 전복되면서 의용대원 1명이 숨지고, 불길 속에서 집을 지키려던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10월부터 지금까지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최소 17명이며, 실종자도 18명에 달한다. 현지언론은 앞으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했다.재산 피해도 상당하다. 최근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번진 산불로 200여 가구가 파괴됐다. 11월부터 합치면 1천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아직 산불이 미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사재기하며 동요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의 작은 마을인 밀튼에선 주민들이 무엇이라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몇 시간씩 줄을 섰다. 산불이 덮친 베이트먼스 베이에서 3개월짜리 아이를 안고 탈출했다는 한 여성은 가게에서 한 사람당 구매 물품 개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전기가 나가 신용카드로는 계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역시 초토화됐다. 코알라 서식지는 최대 30%가 불에 탔으며,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호주 코알라는 더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빠졌다. 코알라 외에도 야생 페럿과 캥거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었으며, 불을 피해 주택가로 내려온 캥거루가 여럿 목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고 스마트폰의 신기한 재활용…불법 벌목 감청한다

    중고 스마트폰의 신기한 재활용…불법 벌목 감청한다

    열대우림의 불법 벌목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한 비영리조직이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한 감시 장치를 만든 뒤 세계 각 지역에 설치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레인포레스트 커넥션’(RFCx·Rainforest Connection)이라는 이 조직의 설립자 토퍼 화이트는 지난 2011년 여름, 인도네시아에 있는 긴팔원숭이 보호구역에 갔을 때 열대우림의 다양한 소리에 매료됐었다. 당시 그에게는 새들의 지저귐과 곤충들의 날갯소리 그리고 원숭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는 등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전기톱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벌목 현장의 소리를 조기에 포착해 현지 보호구역 관리자들에게 곧바로 알리는 장치였다. 이는 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여분의 마이크와 배터리 팩,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것이다.화이트와 동료들은 1년 뒤 자신들의 개발한 이 장치를 갖고 인도네시아를 다시 방문했다. 실제로 숲속에서 시험해보니 감시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이틀이 지나기 전 불법 벌목꾼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기계로 된 꽃 같은 형태의 이 장치를 나무 밑동에서 최대 45m나 떨어진 나무 위쪽으로 매달면 최대 1.6㎞의 범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24시간 내내 녹음한다. 밀림 안쪽에서도 연결되는 기존 휴대 전화망을 사용해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한다. 클라우드 상에서 여러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기톱이나 목재 반출용 트럭 소리, 또는 총소리 등을 검출해 즉시 현지로 전화를 통해 알린다. 연락을 받은 보호지역 관리자들은 소리가 감지된 장소로 출동해 불법 활동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벌목 단속에는 지금까지 항공기나 인공위성이 사용돼 경고가 현지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리기도 했다. 반면 이 장치를 사용하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도 절약할 수 있다. RFCx가 만든 장치는 현재 페루와 브라질 그리고 카메룬 등 5개국에 있는 열대우림의 150여곳에 배치돼 있다. 다만 숲의 자연환경이 감시를 방해하기도 한다. 페루에서 설치한 장치는 플라스틱을 마구 먹이는 흰개미에 의해 파손되고 말았다. 산림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화이트 설립자에 따르면 1㎢의 삼림을 벌목에서 지켜 줄인 온실가스양은 연간 차량 1000대를 도로에서 없앤 경우의 감소량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그는 “기후 변화를 막는 가장 저렴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 벌목으로 돈을 벌려는 업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인들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행동에는 폭력 위험이 따른다. 벌목 작업이 본격화된 단계에서 막으려면 위험이 더 커지므로 초기 단계에 출동해 막을 필요가 있다. 한편 RFCx는 불법 벌목 감시 외에도 자연의 소리에서 다양한 동물의 생태 등을 찾아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는 ‘생물 음향학’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RFCx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남시 낙생대공원 계단형 습지 생물서식처로 복원

    성남시 낙생대공원 계단형 습지 생물서식처로 복원

    경기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개발로 방치됐던 분당구 백현동 낙생대공원 내 계단형 습지를 1만5641㎡ 규모 생물 서식지로 복원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국비 5억원을 들여 지난 5월~11월 이곳 생태 습지와 논 습지, 수로 2곳을 정비하고, 식물을 심어 산림습원을 확보했다. 북방산개구리와 다람쥐 서식 공간 2곳도 정비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관찰 데크, 체험시설, 생태마당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인근 판교도서관, 판교청소년수련관의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복원 사업은 환경부가 주최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지난 1월 선정돼 전액 국비로 진행됐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활용하게 돼 시 예산 5억원 절감하게 된 셈이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훼손되고 방치된 도시 생활권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환경부가 개발사업자에게 징수한 재원 중 일부를 복원 사업 대행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농촌관광은 전북이 으뜸

    농촌관광은 전북이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올해의 국내 농촌관광명소 4곳 가운데 2곳이 전북에서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전북도내 올해의 으뜸촌은 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과 무주군 무풍면 휴무풍승지마을이다. 나머지 2곳은 경기 양평 수미마을,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체험, 교육, 숙박, 음식 등 4개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만경강 상류 완주 창포마을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희귀생물 서식지가 자랑이다. 창포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대둔산, 대아수목원 등 관광명소가 많다. 무주 휴무풍승지마을은 백두대간에 둘러싸여 천하명당 십승지 중 하나로 꼽힌다. 두부만들기, 풍등 날리기 등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계 최장수 검은코뿔소 57년 만에 자연사…멸종위기 내몰려

    세계 최장수 검은코뿔소 57년 만에 자연사…멸종위기 내몰려

    세계 최장수 검은코뿔소가 숨을 거뒀다.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 측은 27일(현지시간) 검은코뿔소 ‘파우스타’가 57년 만에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응고롱고로 측은 코뿔소가 1965년 보호구역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54년간 보호구역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는 시력도 잃는 등 병세가 악화해 별도의 장소에서 보호됐다. 프레디 만농이 박사는 코뿔소가 새끼 때 하이에나 공격을 받던 것을 한 과학자가 발견해 보호구역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당시 나이는 3~4년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코뿔소를 다시 야생으로 방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야생에서는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에 머물게 했다.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은 고지대 평야와 사바나, 삼림과 숲 등 809,440헥타르에 달하는 사파리로, 검을코뿔소 같은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매년 얼룩말과 가젤 등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물 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됐다. 360만 년 전 인간의 발자국 등 인간과 환경의 다양한 흔적도 품고 있다. 응고롱고로에 따르면 야생에서 검은코뿔소의 평균 수명은 37년~43년 사이지만, 사육 환경에서는 50년 이상까지 살기도 한다. 2017년 프랑스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하던 암컷 흰코뿔소 ‘사나’ 역시 55년을 생존했으며, 이전까지 세계 최장수 코뿔소로 여겨졌다.검은코뿔소는 전 세계에 단 5500여 마리만이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코뿔소 뿔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무분별한 밀렵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서식지 감소까지 겹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국제코뿔소재단에 따르면 1970년 약 6만5000여 마리였던 검은코뿔소는 1995년 2400마리까지 줄었다. 멸종 위기감이 퍼지자 동물단체를 중심으로 부랴부랴 보존 활동이 시작됐고, 그 덕에 5000여 마리까지 개체 수가 회복됐다. 검은코뿔소의 멸종을 막으려는 노력은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코뿔소 채권’(RIB)도 발행된다. 영국 런던동물학회(ZSL)는 내년 1분기 5000만 달러(약 586억8500만 원) 규모의 5년 만기 코뿔소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 시까지 검은코뿔소 개체 수를 10%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터 파크 동물원’에서는 동물원 개장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검은코뿔소 새끼가 탄생해 이목을 끌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람들이 던져주는 간식 먹다가…뚱보된 청설모 포착

    사람들이 던져주는 간식 먹다가…뚱보된 청설모 포착

    영국 링컨셔 주도 링컨에 있는 한 공원에서 사진작가 토니 쿠퍼(64)가 한눈에 봐도 뚱뚱해 보이는 회색 청서를 카메라에 담았다. 동부회색청서라고도 불리는 이 동물은 청서속에 속하는 청설모의 일종이다. 생김새는 등쪽에 줄무늬가 있는 다람쥐와 달리 배쪽이 흰색인 것을 제외하면 몸 전체가 짙은 색이고, 몸집은 물론 꼬리도 훨씬 긴 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청서는 우리가 아는 청설모보다 덩치가 훨씬 커 보인다.작가에 따르면, 이 청서는 해당 공원에서 방문객들에게 정기적으로 땅콩 등 견과류를 얻어먹는 단골 고객들 중 한 마리다. 이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종종 청서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데 사진 속 청서 외에도 비슷한 덩치를 지닌 청서 몇 마리도 찾아볼 수 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는 “한 피크닉 테이블 위에 있는 그 청서가 앉아 있는 것을 봤을 때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사진을 찍을 때 계속 혼잣말로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제발 움직이지 마’라고 했는데 다행히 이 청서는 움직일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사진을 본 모든 사람은 이렇게 큰 청서를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동부회색청서는 원래 미국 동부와 중서부 그리고 캐나다 동부의 남쪽 지역에 분포하지만, 북미 다른 지역까지 서식지를 급속도로 넓혀가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과 호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역으로 건너갔다. 유럽으로 건너간 동부회색청서는 천적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했고, 유럽에서는 유라시아 토종인 청서를 위협하는 외래 생태교란종으로 인식된다. 현재의 번식 속도대로라면 장기적으로 유럽 대륙은 물론 유라시아의 상당 부분에 걸쳐 서식지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주로 건너간 동부회색청서는 정착에 실패해 1973년 절멸했다. 동부회색청서는 나무줄기, 식물의 눈, 베리류, 식물의 씨앗, 견과류, 일부 버섯류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 서식하는 동부회색청서들은 사람이 버리거나 던져주는 여러 음식을 주워 먹기도 한다. 사진=토니 쿠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 앞바다에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 출현.

    부산 앞바다에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 출현.

    부산 강서구 진우도 앞바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 바다사자가 김 채취선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부산수산자원 연구소는 전날 오후 김양식장에서 조업중인던 한 어민이 큰바다사자가 김 채취선에 타고 있는 모습을 발견,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고 26일 밝혔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寒帶) 해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가끔 발견된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부산수산자원 연구소 관계자는 “한류에 주로 서식하는 큰 바다사자가 난류지역인 부산앞바다에 출현한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마 먹이를 찾아 다니다가 부산앞바다가까지 온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세계 단 5000마리…멸종위기종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 경사

    전세계 단 5000마리…멸종위기종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 경사

    미국에서 멸종위기 ‘위급’ 단계인 검은코뿔소 새끼가 태어났다. 미시간주 ‘포터 파크 동물원’은 24일(현지시간) 멸종위기종인 검은코뿔소 출산이라는 경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검은코뿔소 탄생은 1912년 동물원 개장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아침 6시쯤, 12살짜리 암컷 검은코뿔소 돕시(Doppsee)에게서 출산 징후가 포착됐다. 동물원 측은 돕시가 수컷 새끼를 낳았으며, 출산 90분 뒤 어미 옆에 서 있는 새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역사상 첫 검은코뿔소 탄생에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원 책임자 신시아 와그너는 “우리 동물원 역사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면서 출산 성공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이번이 첫 출산이었던 돕시와 새끼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편이다. 수의사 로난 유스타이스 박사는 “이번이 돕시의 첫 출산이었는데 다행히 모두 건강하다”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들은 앞으로 몇 주간 어미와 새끼를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 측은 내년 봄 이후 돕시와 새끼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검은코뿔소는 전 세계에 단 5000여 마리만이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코뿔소 뿔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무분별한 밀렵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서식지 감소까지 겹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국제코뿔소재단에 따르면 1970년 약 6만5000여 마리였던 검은코뿔소는 1995년 2400마리까지 줄었다. 멸종 위기감이 퍼지자 동물단체를 중심으로 부랴부랴 보존 활동이 시작됐고, 그 덕에 5000여 마리까지 개체 수가 회복됐다.검은코뿔소의 멸종을 막으려는 노력은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코뿔소 채권’(RIB)도 발행된다. 영국 런던동물학회(ZSL)는 내년 1분기 5000만 달러(약 586억8500만 원) 규모의 5년 만기 코뿔소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 시까지 검은코뿔소 개체 수를 10%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가짜 뿔을 만들어 밀렵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지난달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프리츠 볼라스 옥스퍼드대 동물학 교수를 비롯한 영국과 중국 연구자들은 진짜 같은 가짜 코뿔소 뿔로 밀렵 시장을 장악할 청사진을 그렸다. 이들은 말이 코뿔소와 계통분류학 적으로 매우 가깝고, 코뿔소 뿔이 털로 이뤄졌다는 사실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말꼬리 다발 속을 채워 실제 코뿔소 뿔의 조성을 흉내 내보니 진짜 뿔과 외형부터 느낌, 속성까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는 전언이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대체품이 금값만큼 치솟은 코뿔소 뿔 가격을 떨어뜨리면 밀렵을 줄이고 코뿔소를 보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의 습격…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사라지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의 습격…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사라지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입니다. 자주 듣다 보니 오히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전 세계인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북유럽 국가 중 한 곳인 스웨덴에 사는 당찬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 덕분입니다. 툰베리는 과학저널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인물’은 물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 뽑혀 표지에 실리기도 했지요. 툰베리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자연보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기후변화와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물종 생존 위협 최고조”… 국제학술지 실려 올해 네이처, 사이언스 등 여러 과학저널에 실린 논문 중에서도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위기를 보여 주는 연구들이 많았습니다. 2019년을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이때, 경고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북동기후적응과학센터 주도로 마다가스카르 보건환경연구소, 캐나다 토론토대 인류학과 등 3개국 25개 연구기관이 기후변화는 단순히 특정 동식물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생활환경 그 자체를 파괴해 지구 전체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및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여우원숭이 2종의 거주지 12곳을 대상으로 88년 동안 각종 환경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개발이 서식지 파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습니다. ●2070년 여우원숭이 서식지 최대 93% 파괴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과도 뚝 떨어져 있어 수천만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식물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과학자들도 전 세계 생물 약 20만 종 중 75%가 이곳에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 일대에서만 사는 동물인데 서식지 파괴와 지구온난화 때문에 101개 종 중에서 96%가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 2070년까지 여우원숭이가 사는 서식지가 벌목만으로 최대 59% 줄어들 수 있으며 기후변화만으로도 75%까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악몽 같은 분석 결과가 함께 진행된다면 서식지의 최대 93%까지 잃을 수 있으며 2080년이 되기 전에 여우원숭이가 살 곳은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거주지와 농장 등을 만들려면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행위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켜 여우원숭이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을 멸종위기로 내몰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지속가능발전·생물다양성 확보 함께 고민해야 전체 지구 시스템을 보면 생물다양성은 양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민 75%가 하루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국민들에게 생물다양성과 환경보존만을 무조건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지구 전체의 지속발전 가능성과 저개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 세계인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듯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LH, ‘악취공장’ 부천대장지구 환경기초시설 개선 “너무 소극적”

    LH, ‘악취공장’ 부천대장지구 환경기초시설 개선 “너무 소극적”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19일 경기 부천시 오정어울마당에서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이하‘대장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40조에 따라 공청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주민이 30명 이상이면 열 수 있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공청회는 지난 11월 12일 전략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시민대표 4인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수성엔지니어링 및 LH 관계자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시민대표들은 “최근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 방안이 없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논습지의 다원적 기능이나 환경적·경제적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또 “개발사업으로 인해 도심과 시민건강에 미치는 대기질 영향과 재두루미·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개체수 이동경로와 취·서식지 현황 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강인 부천대장지구보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대장지구 토지이용구상(안) 중 멀티스포츠센터가 대장지구입니까, 아닙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방청석의 대부분 시민들은 “대장지구입니다”라고 대답해 대장지구에 포함돼 LH에서 개발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부천시 환경기초시설은 대장지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부천 대장지구 발표(안)대로 상부 복개를 통한 멀티스포츠센터 조성은 원론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므로 환경기초시설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LH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미뤘다. 부천시는 지난 5월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발표 이후 각종 회의 및 협의를 통해 환경기초시설 지하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신도시 발표 7개월이 지났는데도 LH의 환경기초시설 개선방안은 답보상태에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지느러미를 발처럼 쓰는 희귀 심해 아귀 포착

    [와우! 과학] 지느러미를 발처럼 쓰는 희귀 심해 아귀 포착

    좀처럼 보기 드문 심해 아귀 한 마리가 두 개의 배지느러미를 발처럼 사용해 해저 암석 위에 기대고 서 있는 모습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드라이 토르투가스 제도 근해의 수심 900여m 해저에서 이처럼 특이한 심해어가 발견됐다.‘셰퍼스 아귀’(Schaefer’s anglerfish)라는 이름을 지닌 이 아귀 종은 암컷의 경우 몸길이가 거의 1.5m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50㎏에 가깝게 나갈 수 있으며, 1976년 카리브해 콜롬비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특히 이 육식성 어종은 지구상에서도 가장 살기 힘든 서식지로 손꼽히는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심해저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NOAA의 해양탐사선 오케아노스호에 탑승한 연구자들은 지난 1년간 미국의 다양한 해역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분포와 다양성을 조사해 왔는데 지난달 마지막 탐사에서 이 특별한 심해어가 멕시코만 일대에도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들 연구자는 무인 잠수정(ROV) 딥 디스커버러를 이용한 이번 탐사 중에 셰퍼스 아귀를 발견했는데 해당 생물에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바위의 일부분으로 착각할 만큼 이 어종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잠수정의 카메라에 잡힌 셰퍼스 아귀는 암컷으로 이마 부분에 먹이를 유혹하는 촉수가 달린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아귀는 영어권에서 낚시꾼 물고기라는 뜻으로 앵글러피시라고도 불린다. 흥미롭게도 이 아귀를 비롯한 몇몇 심해 아귀는 이른바 ‘성적 기생’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번식 습성을 지닌다. 이런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훨씬 작으며 암컷의 몸에 기생해 영구적으로 살아간다. 우선 이런 수컷은 암컷의 몸을 물어 달라붙어 수컷의 입이 암컷의 피부와 합쳐지고 두 물고기의 혈류가 연결된다. 그러면 수컷의 정소를 제외한 다른 기관은 퇴화하다시피 하며 나중에는 암컷의 살이 수컷을 덮어서 거의 신체의 일부분처럼 변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한 번에 6마리의 수컷이 암컷의 몸에 기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 적도 있다. 짝짓기철이 되면 암컷이 호르몬으로 신호를 보내는 데 그러면 수컷의 정소가 알을 수정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종의 모든 수컷이 암컷의 몸에 기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OAA/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전쟁의 시작’…꼬리 치켜세우고 ‘떼춤’ 추는 미어캣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전쟁의 시작’…꼬리 치켜세우고 ‘떼춤’ 추는 미어캣의 비밀

    미어캣이 꼬리를 거의 직선으로 바짝 치켜세우고 단체로 ‘춤’을 추는 이유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아프리카 남부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11년간 미어캣을 관찰한 결과 미어캣은 서로 다른 무리끼리 충돌하기 전, 단체로 꼬리를 치켜세우고 일종의 ‘전투무용’을 추는 것을 확인했다. 전투무용은 다른 부족과 전쟁을 벌이기에 앞서 승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추었던 춤으로, 미어캣의 경우 상대 무리로부터 자신의 무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서식지의 침범을 막기 위해 춤을 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11년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꼬리를 바짝 세우고 공이 튀어 오르듯 통통 튀며 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러한 움직임은 미어캣 무리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들어 상대 무리에게 위협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끝난 뒤 미어캣들은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하며, 서식지를 놓고 다른 미어캣 무리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미어캣의 무리는 약 20마리 정도로 구성되며, 수컷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짝을 지어 무리를 지배한다. 각각의 무리는 무리 내에서 태어난 새끼 및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크고 작은 ‘내전’을 치른다. 또 무리에 속한 미어캣들은 각각 라이벌 무리를 관찰하는 미어캣, 라이벌 무리를 뒤쫓는 미어캣, ‘전투무용’을 추는 미어캣, 퇴로를 여는 미어캣, 라이벌 무리와 직접 부딪히는 미어캣 등 역할을 맡아 수행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동물 간의 폭력은 대체로 무리가 아닌 한 마리와 다른 한 마리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11년간 관찰한 미어캣은 무리 전체가 합동 공격을 펼치며, 이러한 형태는 인간의 고유한 전투 특성으로 여겨졌었다”면서 “미어캣이 어떻게, 그리고 왜 싸우는지를 이해함으로서 우리는 인간의 폭력과 전쟁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저널인 ‘런던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산구, 겨울철 모기 유충 방제 작업 개시

    용산구, 겨울철 모기 유충 방제 작업 개시

    서울 용산구가 모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 간 겨울철 모기 유충 방제 작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철 모기 유충 1마리 방제는 성충 500마리의 모기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1개반 3명으로 편성된 구 보건소 건강관리과 소속 방역기동반 2개조를 투입, 지역 내 300가구 이하 303곳 아파트단지, 숙박업소, 대형목욕탕, 경로당, 어린이집의 정화조·지하공간 등 주요 모기 유충 서식지를 집중 점검한다. 모기 유충 서식이 확인되면 정화조 등에 유충 살충제를 투입하고 1~2주 후 유충밀도를 재조사, 유충이 사라질 때까지 방제작업을 반복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용산구는 월동모기퇴치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모기 유충 서식지를 발견할 경우 센터로 연락하면 방역 소독 전담반이 현장을 방문해 모기유충 실태조사와 함께 방역을 진행한다. 용산구는 지역 내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을 돌며 살균소독 작업도 나선다. 방역에 사용하는 약품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약품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모기 서식지 조사와 유충 제거로 모기 발생을 예방하고 개체수를 줄이겠다”며 “모기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기유충 방역사업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모기, 꼼짝 마’…마포, 내년 3월까지 모기유충 퇴치

    서울 마포구는 내년 3월까지 모기유충구제 사업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1개 반 2명으로 구성된 마포구보건소 소속 방역기동반을 투입, 300세대 이하 공동주택과 대형건물 정화조, 민원 발생 지역 등 총 258곳을 대상으로 모기 유충구제 작업을 한다. 모기가 일정 장소에만 산란하는 특성을 이용, 모기 유충이 성충으로 부화하기 전 단계에서 친환경 방제법으로 제거한다. 방역기동반이 현지 조사 후 유충이 발견된 서식지에 유충구제제를 투여한다. 주민들이 유충 서식지를 발견, 마포구보건소 보건행정과에 연락하면 방역기동반이 현장을 찾아 모기유충 실태 조사와 방역을 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겨울은 모기가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동하는 시기로 모기유충 방역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모기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이미 서식지 파괴 위협에 직면한 수많은 동식물 종이 기후 변화 탓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험이 더욱더 커졌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레드리스트’(적색목록) 개정판을 통해 밝혔다. IUCN은 이번에 멸종 우려가 있다며 레드리스트에 동식물 1840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멸종위기종은 현재 3만여 종이 넘는다. 이에 대해 그레텔 아길라르 IUCN 사무총장 대행은 “기후 변화가 동식물 종이 직면한 여러 위협을 가중하고 있어 이런 위기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시급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정판은 야생생물들에 인간이 미치는 악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IUCN은 또 지난 평가 이후 동식물 73종에서 개체 수의 뚜렷한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레드리스트 개정판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중에 발표된 것으로, 이날 IUCN은 기후 변화가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이미 여러 종의 민물고기와 상어의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거기에는 호주에 사는 담수어종의 37%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의 일종인 짧은꼬리수염상어의 잔존 개체 수도 30년간 약 80% 감소했는데 이는 수온 상승으로 이들 상어가 서식하는 천해(얕은 물)의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수십 종의 새와 식물도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IUCN은 과거 야생에서 멸종한 것으로 기록된 새인 괌뜸부기의 개체 수가 회복했다며 보존 활동의 성공 사례도 언급했다. IUCN 생물다양성 보존 그룹의 총 책임자인 제인 스마트는 단호한 보존 활동으로 인한 이런 결과는 정부와 환경보호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등이 협력하면 생물다양성의 손실 추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IUC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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