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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남극 해저 900m, 극한 환경에 사는 미지 생명체 발견

    [핵잼 사이언스] 남극 해저 900m, 극한 환경에 사는 미지 생명체 발견

    남극의 차갑고 어두운 빙붕 아래와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해양 생물이 발견됐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남극조사단 휴 그리피스 박사 연구진은 남극 빙붕(얼음이 바다를 만나 평평하게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 덩어리) 아래, 해저 900m 지점에서 돌에 붙어 살아가는 해양 생물체의 모습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남극 남동부 웨델해 지역의 차가운 빙하해역에 있는 빙붕 해저에서 퇴적물을 채취하기 위해 얼음을 시추했다. 깊이 900m의 시추공을 통해 남극 해저에 있는 돌에서 서식하는 해양 생명체 22개체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중에는 고생대 캄브리아기(5억 4000만 년~4억 9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한 것으로 알려진 해면도 포함돼 있으며, 따개비와 관벌레 등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생물도 있었다.이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는 빙붕 아래 깊은 바다는 수온이 영하 2℃ 정도이며, 햇빛도 거의 없어 광합성이 불가능하다. 플랑크톤이 서식하는 바다와도 160㎞이상 떨어져 있어 에너지를 얻고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다. 연구진은 히드라와 말미잘, 해면처럼 다른 물체에 붙어사는 고착동물이 이토록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 돌에 붙어서 생활하는 동안 햇빛이나 플랑크톤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거센 조류에 실려 수 백㎞를 흘러온 플랑크톤 사체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그리피스 박사는 “거대한 빙붕 아래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서식지 중 한 곳이다. 이 외딴곳에서 해면 등 생명체가 살아간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일부 생물은 완전히 새로운 종이거나 남극 대륙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종의 또 다른 종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길게는 몇 년 동안 에너지 섭취를 하지 않는 방식에 적응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토록 강건한 유기체가 극한의 조건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원숭이, 잠자던 쌍둥이 여아 납치해 이 중 한명 살해

    인도 원숭이, 잠자던 쌍둥이 여아 납치해 이 중 한명 살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州)의 한 마을에서 원숭이들이 쌍둥이 아기를 납치해 사망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13일 한 가정집에서 자고있던 생후 8일 된 여아 쌍둥이가 원숭이에 납치된 후 이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침실에서 자고있던 쌍둥이 딸을 여러 마리의 원숭이들이 납치하면서 벌어졌다. 이에 울음소리를 듣고 엄마가 달려와 아기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원숭이들은 지붕으로 도망쳤다. 이후 이웃 주민까지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합세하자 원숭이는 아기 중 한 명을 지붕에 떨어뜨리고 또 한 명은 공중에 던졌다. 현지 경찰은 "공중에 던져진 아기는 안타깝게도 하수구에 빠져 숨졌다"면서 "나머지 한 명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원숭이 때문에 이같은 인명 사고가 종종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다르프라데시주에 살던 12세 소녀가 빨래를 챙기러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원숭이 무리의 공격을 받고 결국 숨졌다. 또 2019년에도 델리 인근 무자파르나가르에 살던 생후 4개월 갓난아기가 부모가 한눈을 판 사이 원숭이의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원숭이 관련 사건 사고의 원인으로 서식지 파괴를 들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사라지고, 이 때문에 극도의 공격성을 띤 원숭이가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으로, 당국에서 이렇다 할 대처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야생동물에 감염병이 발생하면 확산은 시간문제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이 필요하지만 동물, 더욱이 야생동물은 통제가 불가능해 방제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야생동물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산과 들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과 하늘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며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야생동물 질병은 계절적 원인이 커 봄이 오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번의 방심으로 감염되면 키우던 가축을 전부 살처분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양돈·가금류 농장·농가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AI 확산에 계란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도 나타났다. 보호 대상이던 야생동물이 질병을 옮기는 ‘위험한 존재’로 돌변했다.●강원 최남단 영월서 검출… 양양서도 감염 지난해 12월 28일 강원 영월 주천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강원 최남단인 영월은 기존 광역 울타리에서 62㎞ 떨어진 곳이다. 올해 1월 4일에는 기존 발생지에서 40㎞ 거리인 강원 양양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나왔다. 2019년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지난 2월 2일 기준 12개 시군에서 총 1045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 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8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영월·양양)이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SF는 야생 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하고 치료법과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사육농장 등에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2019년 9월 16일 파주 양돈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초기 강력한 방역으로 그해 10월 이후 사육돼지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ASF는 먹이가 부족하고 번식기인 겨울에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피해가 집중되는데 올해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 발생 첫해 겨울(2019년 11월~2020년 1월)에는 120건이 발생했지만 두 번째 겨울(2020년 11월~2021년 1월)에는 약 2배인 231건이 확인됐다. 더욱이 최대 위험시기인 2~3월을 앞두고 발생 지역까지 늘면서 방역에 고심이 깊어졌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9일 “동물의 습성과 계절적 요인, 수색 강화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확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과 별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환경부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멧돼지 이동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기 파주~강원 고성까지 동서를 잇는 광역 울타리(1200㎞)와 초기 발생 장소 중심의 1차 울타리(45곳·121㎞), 발생 지역 이동 차단을 위한 2차 울타리(28곳·545㎞)가 설치됐다. 그러나 영월과 양양 등 광역 울타리를 한참 벗어난 지역에서 감염 멧돼지가 나오면서 허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발생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계곡 등은 자칫 홍수·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보니 제약이 크다. 사냥개와 총기 포획은 자칫 멧돼지 이동을 유발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설악산국립공원으로의 멧돼지 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선두 환경부 ASF총괄대응팀장은 “영월과 양양은 역학 조사 및 수색 결과 중간지역에 감염 개체가 없어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의심된다”면서 “춘천~가평 등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 지역은 집중 수색과 멧돼지 접근 차단 등 지역별 차별화된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AI 바이러스 치명률 높아… 검출률 42%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현재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이 163건 검출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5일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이 확인되자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에 나섰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이 발생한 후 97건이 확진됐다. 올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2016~17년 당시 유행했던 H5N6보다 치명률이 높은 H5N8형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폐사한 고니류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 검출률이 2016~17년 35%에서 올해 42%로 상승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발생이 2.9배 증가했지만 가금류 농장은 오히려 피해가 감소했다. 강화된 방제 효과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예방 차원의 살처분 범위가 검출 지점에서 500m 이내였지만 최근 3㎞ 이내로 확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AI는 서식지에서 감염된 후 월동지에서 확산되는 형태다. 지난해 몽골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이 확인돼 발생은 예측됐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야생조류에서 발생이 늘면서 멸종위기 조류인 고니류 등의 피해도 늘고 있다. 박재성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 보건연구관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오리류가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후 이후 도래하는 덩치가 크고 면역력이 약한 종에 확산시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야생조류 피해 증가와 관련해 한파·결빙 등 서식지 환경이 열악해지고 낙곡 감소 등 먹이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성이 강한 오리류가 소하천과 도시 지역 등으로 이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취약종인 고니류 개체 수 증가 및 가금 농가들이 소하천 옆이나 논 주변에 위치하면서 분변이나 차량, 사람에 의한 인위적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김태윤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사무관은 “바이러스 자체 치명률이 강해지는 것을 반영해 고병원성 검출 지점 주변에 대해 폐사체 예찰과 분변시료 채취 등을 강화해 농장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편적 대응 넘어 야생동물 보호정책과 연계” 기후위기와 환경 변화, 야생동물 거래 증가 등으로 야생동물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의 70% 이상이 야생동물에서 기원하면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해 10월 야생동물 질병 관리 컨트롤타워로 설치됐다. 그동안 전담 조직이 없다 보니 질병 발생 시 대응하거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처럼 국내 피해가 큰 일부 질병 연구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사후 대책’ 방식에서 ‘사전적 예방’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산토끼 감소가 식생 변화와 천적 증가의 원인도 있지만 야생토끼 유행성 출혈열병 유행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질병 대응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직이 갖춰지기도 전에 ASF·AI 집중 발병 시기가 도래하면서 방역에도 손발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노희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위해서는 질병뿐만 아니라 전파에 영향을 주는 생태 습성 및 외부 요소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질병 발생에 대한 단편적 대응을 넘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연속적 접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신년 화두는 경제였다. 이 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구청장은 “달서형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성서산업단지를 개조해 최첨단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과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류공원 일대와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구상은. “체계적인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달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 성공적인 창업 지원과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송현동에 청년창업 공작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캠프와 온라인 컨설팅, K무브(해외취업프로그램)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해 나가겠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전국 최대 지방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의 본격적인 개조사업 추진도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49억원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겠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 와룡시장 현대화에 3억 3600만원을 투입하겠다. 달서시장, 월배신시장, 용산종합큰시장 등 3곳의 전통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공사를 하겠다. 와룡시장과 서남신시장을 문화관광형 특화시장으로 조성하겠다. 골목상권 조성을 위해 상권별 특성에 맞는 골목형 상점가를 조성하고 5년간 80억원을 들여 두류 젊음의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겠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인생 백세시대에 우리 모두 평생 학생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평생교육을 위한 달서평생학습관 건립을 준비하겠다. 신중년세대를 위한 달서 50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또 희망학습마을과 동아리 활동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공간을 발굴하겠다. 비대면 도서관 조성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독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활성화와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복지정책도 궁금하다. “배려와 실천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 맞춤형 주거설계서비스를 지원해 주민의 안정적인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하겠다. 결혼장려정책 추진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통해 학대 제로, 아이가 행복한 달서를 만들겠다. 대구 최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지속적인 아동친화정책 발굴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온·오프라인 병행 문화체육 행사 기반 마련 -활기찬 생활 문화도시를 주장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삶은 행복하다. 도시의 외형을 만드는 것은 인프라지만 그 도시의 품격을 만드는 것은 생활 문화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문화체육 행사와 1인 비대면 체육 활동 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참여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겠다. 도심 속 힐링 명소인 달서별빛캠프 내 목재문화체험장 조성과 선사문화체험관복합시설 건립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에 따른 지역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금호강변 달서강창 체육시설을 개장해 생활체육공간으로 제공하겠다.” -친환경 건강도시도 달서구가 추진하는 시책이다. “친환경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죽전동, 송현1동 및 상인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와룡산 자락길 조성 및 도원지 서편 순환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 도원천에서 달성습지 구간까지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광수변공원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다양한 생명이 숨 쉬는 여가·휴식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이자 억새의 은빛 물결이 가득한 대명유수지생태관광자원을 보존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 ●시민청 건립·두류 정수장 물테마 공간 조성 -그동안의 성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신설 확정이다. 이로 인해 달서구가 대구 서남부권 발전의 중심이 됐다. 또 일자리 창출 확산 지원 강화에 적극 노력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3년 연속 받았다. 신속집행평가 최우수상 수상,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 제1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2018년 죽전동, 2019년 송현1동에 이어 지난해 상인3동까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진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월배복합센터 건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응모로 65건, 318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국·시비를 확보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두류정수장 부지로 대구시 신청사가 선정된 2019년 12월 22일은 대구의 새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달서구에서도 지난해 2월부터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전담조직인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해 8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방향 및 주변지역 개발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역 주민 및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 방향과 주변지역 개발 세부 발전전략을 제안하겠다. 주요 제안 사항은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외형의 신청사 건립, 두류공원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대표 녹지벨트 구축, 지하공간 시민청으로 조성 등이다. 또 신청사 주변 청소년 공간 조성, 두류정수장의 역사성을 담은 물 테마 공간 조성, 주차 및 교통혼잡 문제 적극 해결 등이 될 것이다. 현재 신청사는 중앙 투자심사에 대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중에 있다.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2025년 준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단 인프라 확충… 아울렛타운 활력 기대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이 신설됐다. “호림역 신설로 성서산업단지 활성화가 기대된다. 성서산업단지에는 2758개 업체 5만 267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성서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은 물론 성서아울렛타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림역 신설은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정책 목표와 부합된다. 4차 순환도로 연계 환승역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 여기에 달성습지, 대명유수지와의 연계 관광을 통해 이 지역 관광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대구산업철도는 모두 9개의 역사가 조성되며 하루 여객수송은 69회, 화물수송은 3회 운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호림역 유치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함께 달서구 개청 이래 최고의 성과다. 달서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두의 염원을 담아 힘찬 비상의 꿈을 실현해 가겠다. 저를 비롯한 1200여명의 공직자는 ‘큰 뜻을 품은 사람의 앞날은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붕정만리의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더 큰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산 채로 ‘낚싯줄 지옥’ 빠진 왜가리…쓰레기 무덤이 된 발리 (영상)

    산 채로 ‘낚싯줄 지옥’ 빠진 왜가리…쓰레기 무덤이 된 발리 (영상)

    낚싯줄에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 하던 왜가리가 구조됐다. 국제환경기업 ‘포오션’ 측은 인도네시아 발리 쓰레기 수거작업 현장에서 아사 직전의 왜가리 한 마리를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포오션 측은 지난달 20일 젬브라나 이조가딩강 정화작업 도중 쓰레기 더미에 홀로 널브러진 왜가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가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 내려앉았다가 그만 낚싯줄에 발이 묶여버린 왜가리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사람이 접근하는데도 제대로 된 날갯짓 한 번을 하지 못했다.작업자들은 왜가리 몸을 칭칭 옭아맨 낚싯줄을 한 줄 한 줄 끊어냈다. 날카로운 줄에 날개와 다리를 베인 왜가리는 부상 때문인지 한동안 주춤하다 곧 위태로운 비행으로 강가를 빠져나갔다. 왜가리가 구조된 이조가딩강은 발리 해양 오염의 주요 경로로 꼽힌다. 발리 해안 플라스틱 쓰레기 중 12%가 이조가딩강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정화를 위해 바다와 맞닿은 강 하류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특히 10월~3월 우기마다 제대로 된 처리 과정 없이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밀려드는 탓에 일대는 그야말로 ‘쓰레기 무덤’이 된다. 이로 인한 생태계 피해는 막심하다. 여러 해양동물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서식지에서 고통받고 있다. 쓰레기 영향으로 죽은 바다거북 사체가 나뒹굴고, 낚싯줄에 입이 둘둘 말린 돌고래가 아사 직전 겨우 구조되는 상황이다. 포오션 측이 구조한 왜가리처럼 강과 바다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도 쓰레기의 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포오션 측은 “바닷새의 생존은 해양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때문에 바닷새는 바다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난 60년간 전 세계 바닷새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인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닷새 절반은 개체 수가 꾸준히 감소 추세이며, 일부는 이미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례로 알바트로스과 조류 22종 중 절반이 넘는 15종이 벌써 멸종위기다. 탄광의 카나리아가 다가올 위험에 대해 경고하듯, 바닷새 개체 수 감소는 바다 건강이 나빠졌다는 적신호”라고 경고했다.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는 현재 많게는 하루 60t의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이 바다에 내다 버리는 쓰레기양은 연간 62만t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미미한 열악한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낳은 결과다. 이에 중앙 정부가 나서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발리 해변의 오염 실태는 계속 나빠지는 모양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 해변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줍줍’…4m 거대 악어 포착

    호주 해변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줍줍’…4m 거대 악어 포착

    호주의 한 해변에서 한 여성이 낚시로 잡은 물고기 한 마리를 거대한 바다악어 한 마리가 잠시 뒤 낚아채 가는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만일 이 악어가 조금만 더 늦게 나타났다면 물고기를 가지러 갔을 여성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이날 퀸즐랜드주 최북단 파노스 퀸즐랜드에 있는 카드웰 해변에서 이본 파머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이 낚은 작은 상어를 거대한 악어가 먹어 치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영상 속 악어의 몸길이는 최소 4m로 추정되며 이 여성의 낚싯줄에 걸린 작은 상어를 뒤쫓아 물속에서 기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파머는 “조금 전 상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이 친구(악어)가 다가오고 있어 다시 물가로 갈 수 없었다”면서 “이제 악어가 다가와서 상어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작은 상어가 해변 위에서 펄떡거릴 때 물속에 있던 악어가 천천히 물 밖으로 나온다. 이때 파머는 “악어는 우리로부터 단 몇 m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다. 평생 이렇게 많이 떨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악어는 곧바로 해변에 있던 상어를 낚아채 바다로 돌아간다. 악어는 상어를 물고 물속으로 돌아갈 때 해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 여성은 또 “악어가 상어를 물어갈 때 꼬리는 여전히 물속에 있었다. 이 악어는 내가 살면서 본 악어 가운데 가장 크다”고 말했다.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6m, 무게는 1t까지 자랄 수 있다. 입에는 40~60개에 달하는 커다란 이빨이 있어 먹잇감이 크면 뜯어먹고 작으면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소와 같이 큰 동물은 물론 물고기나 새, 날여우(박쥐), 게 또는 껍질이 단단한 거북이도 잡아먹는다. 서식지는 노던준주 외에도 서호주주, 퀸즐랜드주의 맹그로브 늪지나 해안 습지, 강어귀다. 수명은 70세까지 살 수 있다. 사진=이본 파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년만에 서울면적 ⅔ 얼음 소실…유럽 최대 빙하 비교 사진

    30년만에 서울면적 ⅔ 얼음 소실…유럽 최대 빙하 비교 사진

    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개한 사진 몇 장이 기후변화가 30년간 아이슬란드 빙하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보여준다고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던디대학의 키런 백스터 박사는 지난해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자신의 아버지이자 풍경 사진작가인 콜린 백스터가 31년 전인 1989년 휴가 중 가족과 함께 갔던 같은 곳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똑같이 재현했다.이후 이 사진을 부자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본 결과, 아이슬란드 남동부 바트나이외쿠틀 빙하가 얼마나 극적으로 후퇴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바트나이외쿠틀 빙하는 아이슬란드 면적 8%를 덮고 있는 유럽 최대 빙하다. 이에 대해 키런 백스터 박사는 “난 이 놀라운 곳을 방문하며 자랐기에 빙하의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몇십 년간 빙하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한 모습을 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담한 일”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의 강사로 유럽 전역의 빙하 후퇴에 관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선도적인 전문가인 백스터 박사는 이전에 스위스 몽블랑에서도 주변 빙하 소실에 관한 전 지구적 온난화의 영향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바트나이외쿠틀 빙하는 지난 30년간 많은 양의 얼음이 소실됐는데 부피로는 150~200㎦, 면적으로는 400㎢ 이상이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3분의 2에 달하는 얼음이 소실됐다는 것이다. 테르미니로 알려진 빙하의 끝부분도 같은 기간 1㎞ 넘게 후퇴했다.백스터 박사의 부친이자 사진작가 콜린 백스터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가족 휴가 사진을 다시 보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난 놀라운 자연 경관에 완전히 경외심을 느꼈고 멀리서 본 빙하의 아름다움에 압도됐던 것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30년 만에 빙하가 사라진 모습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이고 매우 놀라운 일이다. 날 포함한 우리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우리 인간의 활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얼음 소실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리즈대 북극관측연구소 등 연구진이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지구에서 녹아 없어진 얼음의 면적은 영국 면적에 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1990년대 얼음 소실은 연간 8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3000억t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 세계 해수면은 3.5㎝나 상승해 연안 지역사회와 취약한 야생동물 서식지의 침수 위험이 커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토마스 슬레이터 박사는 “우리가 연구한 모든 지역에서 얼음이 소실됐지만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의 소실이 가장 빠르다. 이들 빙하는 현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예상한 최악의 기후 온난화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면서 “해수면 상승은 이번 세기 연안 지역사회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콜린 백스터, 키런 백스터/던디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천연기념물 따오기 지켜라’… 창녕군 우포늪 출입 통제

    ‘천연기념물 따오기 지켜라’… 창녕군 우포늪 출입 통제

    경남 창녕군은 지역 내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천연기념물 198호인 우포따오기 및 철새 서식지인 우포늪에 대해 ‘출입 통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창녕군은 최근 영산천 인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군은 통행로와 탐방로 일대 출입구에 차단막과 소독 발판을 설치하고 우포늪 주변을 순찰한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달 15일부터 우포늪 ‘출입 주의’ 조치를 시행했고, 지난 25일부터는 따오기 보호를 위해 직원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 사육하는 따오기는 360여 마리다. 방사한 따오기 중 30마리가 무리를 지어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다. 현재까지 창녕 우포따오기가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한정우 군수는 “어렵게 복원한 따오기를 지키려고 불가피하게 출입 통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녕? 자연] 사라지는 빙하, 고산식물 멸종 위험 높인다(연구)

    [안녕? 자연] 사라지는 빙하, 고산식물 멸종 위험 높인다(연구)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고산식물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이탈리아 알프스에 있는 4곳의 빙하에서 서식하는 고산식물을 분석한 결과 이중 최대 22%가 빙하의 손실과 함께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는 범의귀(saxifrage) 속 이끼류와 유채과의 고산식물 등이 포함돼 있으며, 비록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은 아니지만 산악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예컨대 고산식물 중 일부는 식용으로도 이용되며, 생태계의 포식자와 초식동물, 미생물 등이 살아가기 위한 연료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유독 기후에 민감한 고산식물은 멸종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 놓였다. 본래 기후가 따뜻해지면 고산식물의 서식지대도 점차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더는 서식지가 이동할 수 없을 만큼 고산지대의 꼭대기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이 알프스뿐만 아니라 히말라야와 안데스 같은 다른 산악 생태계로 확장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빙하의 손실은 고산식물 종 전체 중 51%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산식물은 산악 생태계의 핵심 부분이며, 고산식물이 사라진다면 다른 생태계의 멸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적인 생물 다양성이 감소할 것이며 특정 고산식물은 빙하가 사라진 뒤 150년 후부터는 완전히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현재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자라던 식물이 점차 고산지대로 침입하고 있으며, 이 식물들이 본래의 고산식물에 비해 더 빨리 군락을 형성함으로서 고산식물의 멸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과정도 필요하다”면서 “스키장 슬로프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 고산식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정해진 길로만 통행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 ‘생태와 진화의 최전선’(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에게 서식지 뺏기고…굶주린 야생 코끼리 ‘분노의 돌격’ (영상)

    인간에게 서식지 뺏기고…굶주린 야생 코끼리 ‘분노의 돌격’ (영상)

    굶주린 야생 코끼리가 발끈했다.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태국 나콘나욕의 한 농장에 야생 코끼리떼가 침입해 소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확이 한창이던 농장에 야생 코끼리들이 난입했다. 인간에게 서식지를 빼앗기고 먹이를 찾아 정처 없이 떠돌던 야생 코끼리들은 농부들이 수확한 농작물에 눈독을 들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농부들이 야생동물관리국에 신고한 사이 코끼리들은 모처럼 포식을 즐겼다.그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관리국 직원이 조심스레 코끼리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코를 박고 먹기 바쁜 코끼리들을 쫓아내려던 직원들은 그러나 화가 난 코끼리의 반격에 도리어 줄행랑을 쳐야만 했다. 현지언론은 굶주린 야생 코끼리가 포식을 방해하는 직원을 향해 돌진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잔뜩 화가 난 코끼리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방해만 되는 사람들을 물리치고 난 후 코끼리는 다시 무리에게로 돌아가 여유롭게 과일을 뜯었다.관리국 직원은 “농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는 코끼리는 40마리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건기라 먹이의 양과 질이 떨어져 코끼리들이 예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국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에 따르면 코끼리 한 마리가 섭취하는 먹이는 하루 평균 200㎏에 달한다. 하지만 농지 개간과 도시화로 서식지가 잠식되면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졌다. 먹을 것도, 쉴 곳도 없어 하염없이 숲을 헤매다 민가에 이르러 인간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많아졌다.특히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하면서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당하다 버려진 코끼리들이 많아 보호소 역시 포화 상태다. 코끼리 구호재단 관계자는 “하루 평균 3시간 인근 숲을 뒤지며 코끼리가 먹을만한 먹잇감을 찾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다른 코끼리 보호센터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코끼리 역시 배고픔이 지속하자 점차 스트레스 징후를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태국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인도코끼리)가 대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물단체들은 아시아코끼리를 포함해 전 세계 1만6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 선명…노루 쫓아 중러 국경 넘어 (영상)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 선명…노루 쫓아 중러 국경 넘어 (영상)

    중러 접경지역에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됐다. 21일 중궈신원왕은 중국 헤이룽장성 전바오섬(러시아명 다만스키섬)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경수비대는 20일 국경 순찰 도중 범상치 않은 족적을 발견했다. 성인남성 주먹보다 큰 발자국은 러시아에서 중국 방향으로 나 있었다. 주민 안전을 위해 관련당국과 서둘러 조사를 진행한 공안은 눈밭에 어지럽게 찍혀있는 발자국이 몸길이 1.5m의 암컷 백두산호랑이 새끼의 것임을 확인했다. 발 길이는 13~14㎝, 너비는 12㎝ 정도로 추정했다.현지언론은 코로나19 방역 기간 강화된 국경통제에 따라 밀입국 및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 순찰을 돌던 국경수비대가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발자국이 관찰된 곳과 1㎞ 떨어진 산림지대에서는 노루와 호랑이 족적이 나란히 발견됐다. 인근에는 다시 러시아 쪽으로 향하는 호랑이 발자국도 찍혀 있었다. 습지관리국은 노루를 쫓아 우수리강을 건너 국경을 넘은 호랑이가 사냥에 실패해 다시 러시아 영토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011년 람사르 협약에 따라 습지로 등록된 전바오섬은 우수리강(러시아명 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백두산호랑이가 곰을 잡아 먹은 흔적이 발견된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과도 연결돼 있다. 국가급 호랑이 보호구역인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에는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에서 호랑이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습지관리국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중러 국경지역의 생태환경과 자연자원이 효과적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중국에서는 ‘둥베이후’(동북호랑이)라 불리는 백두산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용맹하다. 1900년대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만주와 몽골, 러시아 극동지방에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무차별 학살에 밀려 종적을 감췄다. 1921년 10월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 한 마리가 붙잡힌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흑백 줄무늬가 트레이드마크인 얼룩말 사이에서 반점이나 패턴, 금색 줄무늬 등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무늬의 얼룩말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학계가 연구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에 있는 국립공원 9곳에서 희귀한 털 패턴을 가진 얼룩말 7마리를 포함해 총 140마리의 얼룩말에 대한 DNA 분석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검은색 대신 금색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부터, 줄무늬가 아닌 점 무늬를 가진 얼룩말, 이러한 것들이 모두 섞이 듯한 패턴을 가진 얼룩말 등이 포함돼 있었다. DNA 분석 결과 비정상적인 얼룩말의 패턴은 근친교배의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야생이긴 하나, 인간이 서식지를 점령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진 고립된 상황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근친교배가 늘어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보도에 따르면 울타리와 도로, 건물 건설 등 인간 발달로 인해 서식지가 분열되거나 고립되는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의 얼룩말은 약 50만 마리에 달한다. 이 동물들은 더 좁은 영역에서만 서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와 함께 이동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이 유전적 결함과 질병,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얼룩말의 멸종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얼룩말은 다른 동물에 비해 멸종 위험이 높지 않은 동물임에도 개체 수가 2002년 이후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과 야생동물 및 환경 보호가들은 2002년 이후 얼룩말 사이에서 종종 특이한 줄무늬 패턴을 관찰해 왔지만, 그것이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일반적으로 얼룩말의 무늬는 탁 트인 평원을 돌아다니는 동안 포식자의 눈에 덜 띄도록 진화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달라진 무늬는 기존의 무늬가 했던 역할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포식자의 눈에 더욱 잘 띄어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남아프리카 국립 생물다양성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특이한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이 수많은 다른 얼룩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근친교배로 인한 유사한 결과는 기린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동부의 나미비아에서 왜소증으로 추정되는 기린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근친교배 및 유전적 다양성의 결핍이 왜소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사자도 덤벼라!”…세계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애니멀플릭스] “사자도 덤벼라!”…세계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벌꿀을 너무나 좋아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아프리카의 검은 사신, 깡패라고도 불린다. 아프리카와 남부 아시아의 울창한 삼림지대에서 살고있는 벌꿀오소리는 몸길이 60~70㎝, 몸무게는 15㎏ 정도로 겉보기에 온순해 보이지만 성격은 한마디로 포악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공격하고 먹어치우기 때문. 특히 하이에나떼나 표범은 물론 사자나 호랑이같은 맹수에게도 겁없이 덤비며 킹코브라와의 싸움에서는 100전 100승이다. 이렇게 벌꿀오소리의 전투력이 강한 것은 가죽이 매우 두꺼워 호랑이나 사자의 송곳니도 뚫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빨과 턱의 힘이 매우 강해 거북이 등껍질도 잘근잘근 씹어먹는 유일한 포유류다. 또한 곤충이나 개구리, 쥐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잡아먹는데 이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독사다.     공격력도 막강하지만 벌꿀오소리가 깡패라 불리는 것은 겁을 모르는 성격에 있다. 코끼리나 물소떼, 악어, 사자에 대들다가 죽기도 하지만 워낙 겁없이 싸워 이들도 슬금슬금 피할 정도. 그러나 농업발전과 재개발로 인해 벌꿀오소리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편집=박소현
  • “미안해” 먹이찾던 코끼리, 사람이 던진 불덩이 맞고 하늘로 (영상)

    “미안해” 먹이찾던 코끼리, 사람이 던진 불덩이 맞고 하늘로 (영상)

    먹이를 찾아 헤매던 코끼리가 사람이 던진 불덩이에 맞아 죽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디아투데이 2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코끼리에게 불덩이를 던져 죽인 혐의로 주민 2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1명을 쫓고 있다. 인도 경찰은 타밀나두주 닐기리스의 한 리조트에서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던 코끼리가 주민들이 던진 불덩이에 맞아 죽었다고 밝혔다. 닐기리스 마시나구디 지역의 리조트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어둠 속을 배회하던 코끼리가 이마에 불덩이를 맞고 황급히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황한 코끼리는 서둘러 숲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코끼리가 저 멀리 달아날 때까지도 불길은 어둠 속에서 계속 활활 타올랐다.주변 수색에 나선 산림대원들은 19일 숲에서 쓰러진 코끼리를 발견했다. 위독한 상태로 발견된 코끼리는 보호구역 이송 도중 끝내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40살로 확인된 코끼리는 이마와 귀, 등에서 심각한 화상이 관찰됐다. 사실상 불에 타죽은 셈이다. 현지언론은 먹이를 찾아 리조트로 내려온 코끼리를 쫓기 위해 누군가 불붙은 타이어를 던졌고, 타이어가 코끼리 왼쪽 귀에 걸렸다고 전했다. 비극적 사건에 대해 경찰은 코끼리를 죽인 남성 3명 중 2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1명을 공개 수배했다.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특히 아시아코끼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코끼리는 1930년대~1940년대 개체 수가 절반으로 급감해 1986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인도코끼리는 3만8000마리에 불과하다. 그 중 2만7000마리~3만1000마리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아사 직전이다. 지난해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쓰레기장을 뒤지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먹이 삼아 삼키는 코끼리들이 목격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으악 레알?… 몸 절반 박테리아, 얼굴엔 모낭충

    으악 레알?… 몸 절반 박테리아, 얼굴엔 모낭충

    사람의 얼굴엔 모낭충이란 진드기가 산다. 단 한 명도 예외는 없다. 이름처럼 모공 아래 사는 녀석은 밤에만 돌아다닌다. 시속 8~16㎜ 속도로. 그러면서 먹이도 먹고 짝도 찾는다. 무엇이 먹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분명한 건 입은 있지만 항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녀석이 죽을 때면 몸에 쌓아 둔 음식물이 한꺼번에 우리 얼굴에 쏟아진다. 모낭충이 최소단위의 동물은 아니다. 녀석의 몸은 무수히 많은 ‘더 작은 종들’의 서식지다. 이렇듯 우리 몸엔 여러 층위의 종들이 산다. 사실 자신의 것이라 여기는 몸조차 절반만 자신의 것이다. 사람 몸엔 인간 세포가 30조개, 박테리아 세포가 39조개가 존재한다. 내 몸의 주인은 나일까 박테리아일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들만의 우주는 너무 작아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없는 건 아니다. 이처럼 시선을 두고 있으면서도 못 보는 것들은 수두룩하다. 인간의 눈에 있는 ‘맹점’ 때문이다. 이 맹점은 거품처럼 작용해 현실 세계를 덮고 인간의 시선을 가둔다. 보이지 않는 것들과 보기 싫은 것들을 무시하고, 거품 속 안온한 현실만 즐기려 든다. 문제는 거품이 언젠가 터진다는 것. ‘리얼리티 버블’은 바로 이런 거품 뒤의 현실을 보여 주는 책이다. 우리 눈에 과학이란 렌즈를 씌워 안 보고, 못 보는 현실 세계를 증명한다. 오늘날 모든 야생 동물들은 크기가 줄고 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다. 느는 것은 인간과 가축화된 동물뿐이다. 지구 생물량의 65%가 가축이고, 32%가 인간이며, 야생 동물은 기껏해야 3% 정도다. 이런 상태로는 결코 지속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는 결국 6번째 대멸종으로 이어질 텐데, 그 대상자가 누구일지는 누구나 안다. 눈으로 보고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책은 이 같은 내용을 생물학적 맹점, 사회적 맹점, 전승된 맹점 등 3부로 나눠 전하고 있다. 지적 호기심에 목마른 이에게 꽤 충족감을 줄 듯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원숭이 ‘프랑수아랑구르’ 탄생 경사 (영상)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원숭이 ‘프랑수아랑구르’ 탄생 경사 (영상)

    미국의 한 동물원이 멸종위기 원숭이 번식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ABC6뉴스는 필라델피아동물원에서 프랑수아랑구르(Trachypithecus francoisi) 새끼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암컷 ‘메이 메이’와 수컷 ‘체스터’ 사이에서 암컷 새끼 한 마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태어난 새끼에게는 ‘뀌 바우’(Quý Báu)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베트남어로 귀중하다는 뜻이다. 필라델피아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프랑수아랑구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새끼는 태어난 직후부터 고비를 맞았다. 첫 출산치고는 드물게 어미 ‘메이 메이’가 등을 돌린 탓에 사육사 손을 빌려야 했다.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따뜻한 목욕물에 몸이 노곤해진 새끼는 쏟아지는 졸음에 눈이 감기면서도 사육사 손을 꼭 붙들었다. 우유까지 먹인 후 병원으로 새끼를 옮긴 사육사들은 한동안 어미 노릇을 대신해야 했다. 다행히 어미가 새끼에게 돌아오면서 지금은 원숭이 가족 사이에 교류가 활발하다. 긴꼬리원숭잇과의 프랑수아랑구르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며,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최대 210일이다. 머리털이 볏처럼 위로 솟아나는 게 특징이다.프랑수아랑구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프랑수아랑구르 성체가 채 2000마리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7000마리에 달했던 중국 내 프랑수아랑구르는 현재 70% 감소한 1600마리 수준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에 서식하는 개체 수는 신뢰할 만한 추정치가 없으나 200마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연맹은 보고 있다. 전 세계 동물원에 남아있는 개체 수도 60마리 정도다. 필라델피아동물원에 앞서 2006년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 미스커파크동물원이 번식에 성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9년에는 호주 타롱가동물원이 암컷 새끼 프랑수아랑구르 한 마리를 얻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남아있는 한 공룡이 지금까지 지구상에 등장한 가장 큰 육지 동물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위원회 등 연구진은 2012년 네우켄주 칸델레로스(Candeleros) 지층에서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처음 발굴한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가장 큰 용각류인 티타노사우루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티타노사우루스는 거대한 몸집과 기둥처럼 두꺼운 네 다리 그리고 긴 목과 꼬리로 특징지어지는 공룡 집단이다. 연구진은 이 화석 속 공룡이 아직 신종인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존 용각류 화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발견은 전문가들은 몇백만 년 전 거대 공룡 용각류가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더욱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공룡 화석은 칸델레로스 지층에서도 진흙투성이었던 범람원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칸델레로스 층에서 부분적으로 발굴된 이 티타노사우루스는 가장 큰 티타노사우루스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다”면서 “아마 파타고티탄이나 아르젠티노사우루스와 체질량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굴된 파타고티탄은 몸길이 37m에 달하고 몸무게는 무려 76t에 이르며,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몸길이 35m, 몸무게 70t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번에 발견된 티타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37m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현재 ‘MOZ-Pv 1221’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번 화석 표본은 일부 꼬리 척추뼈와 골반뼈 24점뿐이지만, 앞으로 같은 지층에서 더 많은 화석 골격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공룡의 다리 뼈들도 발견했지만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굴된 화석의 부분적인 특성으로는 아직 이 공룡이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얼마나 많이 나갔는지를 추정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나우켄주는 약 9800만 년 전 수많은 용각류 종의 서식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각각의 용각류 종은 생태계와 먹이사슬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연구진은 “이 지층에서 발견된 이 공룡 화석은 백악기 후기가 시작했을 때 작은 크기의 리브바치사우루스와 가장 크거나 중간 크기의 티타노사우루스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최신호(1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세계서 가장 작은 왜소증 걸린 ‘미니 기린’ 포착

    [애니멀플릭스] 세계서 가장 작은 왜소증 걸린 ‘미니 기린’ 포착

    아프리카에서 평균 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미니 기린’ 2마리가 잇따라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희소한 왜소증 기린이 최초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학계의 시선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GCF)과 스미스소니언보존생물학연구소(SCBI) 과학자들은 2015년과 2018년 우간다와 나미비아에서 평균 키 절반 수준의 기린 2마리를 잇따라 발견했다. 2015년 우간다 머치슨폭포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누비아기린의 키는 2.85m, 2018년 나미비아 민간 농장에서 발견된 앙골라기린의 키는 2.6m로 측정됐다. 기린은 평균 신장 4.8m로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포유동물이다. 아무리 작아도 사람보다 2배는 크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기린들은 신장이 3m도 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아종 다른 기린과 비교해도 확실히 작았다. 우간다 누비아기린은 마치 말의 몸통에 기린 머리가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기린보전재단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과학자들은 두 마리 모두 왜소증(dwarfism)이 의심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골격이형성증이라고도 알려진 왜소증은 근친교배가 흔한 개나 소, 돼지 같은 가축에서 흔히 발견된다. 야생동물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코틀랜드 붉은 사슴과 스리랑카 아시아코끼리에서 왜소증이 관찰된 게 전부다. 왜소증 기린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지난달 동료평가완료논문 게시 온라인 과학저널 ‘BMC 연구기록 학술지’(BMC Research Notes)에 관련 사진과 논문을 게재했을 때도 전문가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국제기린협회 관계자마저 “조작된 사진인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다. 기린에게서 왜소증이 발견된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무작위 돌연변이 때문이거나,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때문으로 추측할 뿐이다. 어떤 요인이 왜소증 기린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우간다 국립공원의 누비아기린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개체 수는 1350여 마리에 달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1980년 후반 개체 수가 78마리까지 급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근친교배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이어져 왜소증 기린을 낳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개체에서 왜소증이 관찰됐다는 보고가 없어 추가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왜소증이 기린들의 생존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거란 점이다. 모두 유년기를 넘겨 성체에 이르렀기 때문에 왜소증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거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린은 보통 태어난 첫해 66%가 사망할 만큼 생존율이 높지 않다. 다만 수컷인 왜소증 기린 두 마리 모두 짝짓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누가 이런 짓을, 멸종위기 바다소 등에 ‘TRUMP’ 자국 남겨

    누가 이런 짓을, 멸종위기 바다소 등에 ‘TRUMP’ 자국 남겨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포유동물 매너티(바다소·海牛)의 등에 ‘TRUMP(트럼프)’라고 새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소개돼 당국이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전날 플로리다주 중부 올랜도에서 서쪽으로 160㎞ 떨어진 호모사사 강 상류에서 문제의 바다소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워링턴이란 여성 다이버가 전날 블루홀 지역에서 잠수하다 발견했다. 당국은 물 속에서 천천히 헤엄치던 이 바다소의 등에 쓰인 글씨 자국을 확인했지만 심각하게 다치거나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씨 자국은 바다소 등에 자란 조류(藻類)를 긁어 남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면 5000달러(약 550만원)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다소는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 등에 따라 위기종으로 분류된 포유동물로 학대하면 연방 범죄로 다뤄져 최대 5만 달러(약 5500만원)의 벌금형 또는 최고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다소는 큰 몸집에 느리게 헤엄치며 플로리다주에만 6300마리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 때문에 서식지가 줄고 워낙 얕은 물속을 좋아해 강이나 운하에서 인간에게 횡액을 많이 당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선박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만 637마리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90마리가 선박 충돌로 숨졌고 15마리는 인간과의 문제 때문에 죽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재클린 로페스 종 다양성 센터 플로리다 지부장은 11일 “바다소는 광고판이 아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 예민하고 상처 받기 쉬운 동물에게 장난을 치는 일을 사람이 해서는 안된다”며 “이건 정치적 낙서”라고 개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맑아지는 한류천… 일산의 대표 명소로”

    “맑아지는 한류천… 일산의 대표 명소로”

    “고양 일산호수공원 뒤에 있는 한류천은 고양문화관광단지와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등 여러 핵심 정책 사업지를 관통하는 하천입니다. 고양시는 한류천 주변을 우리나라 ‘대표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곧 최적의 수질개선 방안을 내놓겠습니다.” ‘한류천 수질개선 임시전담팀(TF)’ 단장을 맡은 이춘표 경기 고양시 제2부시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TF에는 고양시·시의회·시정연구원·경기도시공사·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CJ라이브시티 개장 맞춰 수질 개선 집중 이 단장은 “2023년 말 준공할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CJ라이브시티에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개장 전에 한류천을 수도권 대표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한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물이 더럽고 여름철에 악취가 난다. 이 단장은 “CJ라이브시티가 아레나를 갖춘 세계적인 한류의 메카로 성장하려면 한류천의 수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10년 전 257억원을 들여 일산 1기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하류로 우회시키는 관로를 설치했으나 제 역할을 못해 수질 개선 효과가 없다. 고양시가 지난해 8월 하류의 물을 끌어올려 한류천을 흐르도록 하는 재이용수 활용 방법을 고안했지만, 한류천 중간 일부에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처(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발견돼 수포로 돌아갔다. ●일산호수공원 담수 흘려보냈더니 효과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TF 5차 회의에서 “한류천의 상류 격인 ‘일산호수공원’의 담수 일부(하루 1000t)를 흘려보냈더니 2등급 수준으로 한류천 상류 수질이 개선됐다”는 4주간의 실증 실험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2019년 8월에도 호수공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에 사용한 1000t보다 30~100배가량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예측돼 채택하지 못했다. 호수공원 수질이 악화될 수 있고, 매년 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유지관리비도 부담됐다. 이 단장은 “맹꽁이 서식지 발견 이후 당초 계획했던 수질개선안이 막히면서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기대 이상 효과가 좋았다. 호수공원 물을 이용하면 한류천 수질 연간 유지 비용이 17억원 이하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봄·여름·가을에도 한류천과 호수공원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증을 거쳐 올해 안에 수질 개선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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