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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쉬다 갈게요” 홀로 관광 보트 위 뛰어오른 펭귄 (영상)

    “잠시 쉬다 갈게요” 홀로 관광 보트 위 뛰어오른 펭귄 (영상)

    펭귄 한 마리가 홀로 관광객 보트 위로 뛰어들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최근 SNS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극지탐험 안내원 겸 사진작가인 존 보지노프(30)는 얼마 전 SNS를 통해 지난해 1월 남극 로스해에서 관광 보트를 타고 관광객들에게 주변 경관을 안내할 당시 포착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뉴질랜드 웰린턴 출신인 이 안내원은 당시 한 달 동안 남극을 안내해왔는데 이날도 관광객 여러 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있었다. 그때 보트 바로 옆에서 펭귄 한 마리를 목격했다. 해당 안내원은 “펭귄은 한 마리뿐으로, 주변에 다른 펭귄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펭귄은 움직이는 보트에 올라타려고 몇 번이나 도약을 반복했지만 실패했었다”고 설명했다.이후 그는 펭귄이 보트에 타기 쉽도록 모터를 끄고 관광객들과 함께 조용히 지켜봤다. 그러자 펭귄이 마침내 그가 타고 있던 보트에 뛰어올라 착지했다. 그후 펭귄은 날개에 묻은 바닷물을 털어내고 잠깐 머물다가 바로 옆에서 멈춰서 있던 동료 안내원의 보트로 옮겨 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고나서 펭귄은 주변 경치를 감상하듯 둘러보며 가만히 있다가 10분 정도 지나자 다시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6년째 극지탐험 안내를 하고 있다는 그는 펭귄 서식지 주변에서 관광 안내를 꽤 많이 해 왔지만, 이번처럼 펭귄이 보트 위에 뛰어오른 사례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펭귄이 범고래나 바다표범과 같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보트에 뛰어오른 사례가 있지만, 이날 관광에서는 펭귄의 천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점이 펭귄을 대담하게 행동하게 했을 수도 있고 길을 잃었거나 동료가 없어 외로워 잠시 머물다가 간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이날 그와 관광객들은 보트 위에 올라탄 펭귄이 겁먹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있었지만, 다들 흥분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펭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 모습은 확실히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라면서 “충격적이고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펭귄은 부리 밑으로 검은색 홀 줄무늬가 있어 마치 턱 끈을 한 것 같다고 해서 턱끈펭귄으로 불리는 종이고, 지난 3월 범고래를 피해 관광 보트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펭귄은 양쪽 눈 위와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넓은 흰색 띠무늬가 특징인 젠투펭귄으로 알려졌다. 사진=존 보지노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부 “작년 겨울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종료”

    정부 “작년 겨울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종료”

    지난 겨울 역대 최대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종료됐다고 정부가 밝혔다.25일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AI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관심으로 낮아진 뒤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야생조류 고병원성은 지난달 1일부터, 가금류는 지난달 6일 이후 신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가금류에서 109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 검출은 지난 1월 한달간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발생했던 2016년 겨울과 비교하면 야생조류(65건) 검출은 3.6배 증가한 반면 가금류(166건) 발생은 65.7% 수준으로 감소했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가금류 방역을 강화하면서 확산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면이 얼면서 야생조류들이 좁은 지역에서 밀집한 상태로 서식했고, 먹이 부족으로 허약해지면서 집단 폐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 철원(토교저수지)과 고성(송지호)에서는 기러기류, 경북 구미(지산샛강)와 경남 창녕(주남저수지)에서는 고니류 집단폐사가 많았다. 양 기관은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으로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겨울 철새가 도래하기 전에는 시베리아와 몽골 등 국외 번식지에서 조기 감시 및 상시 감시에 나서는 한편 겨울 철새가 국내에 도래한 후는 주요 도래지와 AI 상습 발생지역 등을 핵심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찰 및 관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레이더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야생조류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밝히는 한편 동위원소와 유전체 유래 분석을 통한 발원지 추적 등 전문적인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질병관리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 신속·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상]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영상]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영국 잉글랜드에서 보기 드문 ‘블랙 재규어’가 탄생했다. 24일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켄트주의 ‘빅캣생츄어리’에서 멸종위기 재규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새끼 재규어는 지난달 6일 암컷 ‘키이라’와 수컷 ‘네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별은 암컷이다. 블랙 재규어인 수컷 영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게 특징이다. 블랙 재규어는 재규어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빅캣생츄어리 관계자는 “직간접 관찰을 통해 '키이라' 임신을 확인했다. 우리는 흥분 속에 몇 주간 출산일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6일 아침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인 '키이라'는 곧 까만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비교해 새끼 재규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태어난 지 2주 만에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재규어에게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학명 Panthera onca)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대륙 18개국에 서식한다. 표범(학명 Panthera pardus)과는 미세한 무늬 차이로 구별이 가능하다. 서식지도 표범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 시베리아 등으로 재규어와 차이가 있다.한때 정글을 누볐던 재규어는 1960년대 모피 사냥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73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제정되기 전까지 매년 1만8000마리가 희생됐다. 엘살바도르와 우루과이 2개국에서는 완전 멸종 상태다. CITES 제정 이후에는 산림 벌채와 같은 서식지 파괴에 내몰렸다. 현재 재규어 개체 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과학저널 ‘PLOS ONE’에는 서식에 적합한 아마존분지에 재규어가 밀집, 전 세계에 약 17만3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들은 전 세계 야생에 서식하는 재규어가 1만5000마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일단 재규어는 2016년 기준 위기근접종(NT)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등록됐다. 위기 단계는 곧 취약종(VU)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재규어 전체가 멸종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전해진 희귀 블랙 재규어의 탄생 소식은 큰 의미가 있다. 빅캣생츄어리에 따르면 블랙 재규어는 유럽멸종위기종보전프로그램(EEP) 계획 번식을 통해 태어났다. 재규어 보전에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빅캣생츄어리 측은 새끼 재규어 공개와 동시에 멸종위기 고양잇과 동물 보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면서, 후원자들에게 새끼 재규어의 이름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불곰 두 마리가 인근 사육장의 멧돼지를 공격하는 난동을 부린지 몇십 분 만에 안락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드퍼드셔주에 있는 휩스네이드 동물원의 불곰 사육장에서 나무 한 그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사육장까지 다리처럼 연결되자 암컷 불곰 두 마리가 이를 통해 건너가 멧돼지를 공격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스노 화이트’(백설공주)와 ‘슬리핑 뷰티’(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이름의 두 불곰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 곰을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맬컴 피츠패트릭 수석 큐레이터는 동물원 직원들에게 보낸 단체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불곰들이 울타리가 낮은 멧돼지 사육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즉시 개입해야 했다. 불곰은 강하고 위험한 포식자이므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라면서 “직원들과 방문객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경험과 전문 지식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육자들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 곰은 적어도 20분 동안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인 상태로 남아 있어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면서 “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사육사들의 올바른 조치 덕에 그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했다. 수의사들은 다친 멧돼지의 상태를 살폈고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 사고에 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세 번째 암컷 불곰은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래 사육장 안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동물보호단체 ‘프리덤 포 애니멀스’는 해당 동물원에서 불곰 두 마리가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사건은 동물원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도 “곰들은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갈망한다. 따라서 이들 곰은 탈출할 기회가 왔을 때 행동한 점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동물원 대신 자연 서식지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보전 작업을 지지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개원 90주년을 맞이한 휩스네이드 동물원에는 여우원숭이와 치타 그리고 펭귄 등 야생동물 3500마리가 살고 있다. 이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불곰은 유럽 불곰으로 몸무게가 100~250㎏에 이르는 암컷들이다. 이 동물원은 근대적 동물원의 효시인 런던동물원을 소유한 런던동물학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두 동물원은 서로 협력 관계에 있다. 사진=휩스네이드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민 몰래 송·변전소 설치.... 보성군민들 뿔났다

    주민 몰래 송·변전소 설치.... 보성군민들 뿔났다

    “16만 볼트 전자파 웬말이냐”, “생존권 보장하라” 24일 오전 11시 보성군 득량면사무소 광장 앞에 주민 70여명이 한국전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성·고흥 고압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사업 반대 대책위원회’가 한전의 일방적 사업 추진을 비판하는 대 군민 반대궐기 대회 모습이다. 이들은 한전의 추가적인 변전소 설치와 보성~고흥 간 고압 송전선로 개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주민들과 보성군에 공식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송·변전소 반대대책위는 “일부 주민만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설명회를 개최하고 암암리에 사업을 진행했다”며 “임의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과 변전소 입지선정위원을 구성해 사업을 강행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청인 보성군을 배제하고 지역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대책위는 “일조권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전라남도에 여의도 크기의 150배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산과 들을 뒤덮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정책 전체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보성군을 비롯한 서남해안권을 중심으로 변전소와 송전선로 추가 설치 사업이 진행되는 이유도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운송하기 위함이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특히 “송전선로와 변전소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득량면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기수갈고둥 서식지로 보호가 필요한 곳이다”며 “득량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은 국가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장소로 지역 현안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져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득량면은 주거 밀집지역이어서 전자파로 주민의 생존권 침해가 예상된다”며 “농업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통한 관광업을 주요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지역에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줘 재산권을 침해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선천규 대책위원장은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고 주민 건강을 담보로 농촌 지역의 지속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도시 사람들은 전력 생산의 위험성은 책임지지 않고, 전기의 편리함만 누리는 모습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군청도 “끝까지 군민과 함께할 것이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다”며 “현지 사정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로드킬을 피하려 방향을 튼 곳이 하필이면 악어 소굴이었다. 2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악어가 득실거리는 늪에 빠져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1시쯤, 호주 북부 노던주 소방서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차가 악어 소굴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운전자의 구조 요청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새파랗게 질린 운전자는 늪에 빠진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캥거루를 피하려 핸들을 꺾었다가 악어 늪에 빠졌다더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고 지점은 보통 악어 소굴이 아니었다. 현존 파충류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 서식지였다.최대 길이 7m, 무게 1t에 달하는 바다악어는 치악력이 2t이 넘어 한 번 물리면 아무도 무사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다. 다른 악어와 달리 들소 같은 대형 먹잇감도 혼자 거뜬히 사냥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몰살시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존재할 정도다. 영국 참전용사 출신 과학자 브루스 라이트는 1962년 자서전을 통해 1945년 버마(현 미얀마) 람리섬 전투에서 일본군이 영국군이 아닌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혔다는 증언을 내놨다. 라이트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 같은 소리였다”면서 “일본군 1000명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남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1999년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후 곳곳에서 신빙성 문제가 대두됐다. 전투 당시 람리섬에 주둔했던 일본군 출신은 “거북은 본 적 있지만 악어는 본 적 없다”며 바다악어 공격설을 부정했다. 미국의 한 악어 전문가도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악어는 체중의 7% 정도만을 먹기 때문에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먹어 치우려면 최소한 몸길이 5m 이상의 악어 1500마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토대로 기네스북은 2017년 신빙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에 적시했다. 역사학자들도 현재는 바다악어의 일본군 학살을 괴담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어쨌든 바다악어가 소 한 마리도 거뜬히 잡아먹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호주 운전자가 아연실색하며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간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늪에 빠져 혼자 발을 동동 구르던 운전자는 구조대가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뭍으로 올라왔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다는 후문이다. 보도 이후 현지에서는 “캥거루 한 마리 피하려다 더 큰 화를 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프리카서 주민 3명 ‘살해’한 코끼리…사살 그 후

    아프리카서 주민 3명 ‘살해’한 코끼리…사살 그 후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민가에 내려와 주민을 살해한 코끼리 한 마리가 결국 사살됐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코끼리는 지난 3월부터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벗어나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인근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 및 마을과 인접한 숲을 돌아다니다가 주민 수 명을 다치게 했으며, 결국 여성 한 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해 결국 수배 대상이 됐다. 코끼리가 본래 서식하던 야생국립공원 책임자는 주민을 공격해 죽게 한 코끼리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지난달 말 공원 관리원들이 코끼리를 발견한 즉시 총으로 쏴 사살했다. 야생국립공원 측은 이후 해당 코끼리의 가죽을 벗기고 엄니를 잘라냈으며, 몇 t에 이르는 코끼리 고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코끼리 사체를 처리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코끼리 사살 작전을 이끈 공원 측 관계자는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코끼리 여성 한 명을 죽였을 때, 마을 주민들은 곧바로 코끼리를 죽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끼리가 제 발로 자연 서식지에 돌아가길 바라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가 사살된 뒤 우리는 이를 옮길만한 적절한 수단을 찾지 못했다. 이동 수단이 접근하기 어려운 숲 한 가운데였고, 비행기가 착륙할만한 지점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코끼리의 가죽을 벗겨내고 살을 도려내 옮겨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환경보호자이며 동물을 죽이는 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코끼리와의 충돌이 두려워) 들판에 나가거나 외출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코끼리를 사살한 뒤 사체를 해체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서식지를 둘러싼 사람과 동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황색 눈이 매력…희귀 소쩍새, 125년 만에 말레이서 발견

    주황색 눈이 매력…희귀 소쩍새, 125년 만에 말레이서 발견

    주황색 눈동자가 특징인 보기 드문 소쩍새가 거의 125년 만에 처음 발견됐다. 1892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키나발루산에 있는 숲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이 올빼밋과 조류는 2016년 5월 같은 지역에서 조류 진화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부분으로 둥지를 찾는 동안 다시 발견됐다. 당시 이 맹금류를 다시 발견한 키건 트란퀼로 연구원은 스미스소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무가 우거진 어두운 숲으로 이 올빼미가 날아왔다. 새는 날아갔지만 잠시 뒤 돌아왔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트란퀼로 연구원은 즉시 이 새가 소쩍새임을 알 수 있었지만, 노란색 눈을 지닌 수마트라종이 아닌 몸집이 좀더 크고 주황색 눈을 지닌 보르네오종임을 눈치채고 당시 몬태나대 박사후보였던 앤디 보이스 연구원에게 연락했다. 스미스소니언 철새센터의 생태학자인 보이스 연구원은 이 올빼미과 조류에 관한 연락을 받았을 때 박사학위 취득의 일부분으로 공원 내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었다고 밝혔다. 라자 소쩍새의 아종으로 알려진 이 조류는 1892년 대영박물관의 조류학자 리처드 보들러샤프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됐다. 보들러샤프는 230여 종의 새와 200여 종의 아종을 발견하고 학명을 붙인 학자로 알려졌다. 보들러샤프는 이 새에게 1800년대 중반 보르네오섬 사라왁 지역을 통치한 군주(라자)인 제임스 브룩을 기념하는 이름을 붙였다. 이 새는 몸무게 약 100g, 키 약 24㎝의 작은 새로, 다 자라면 날카로운 눈 덕에 다소 사납게 보이고 이마가 쭈글쭈글하고 가슴에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라자 소쩍새는 두 아종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발견된 보르네오종(학명 Otus brookii brookii)과 노란색 눈을 지닌 수마트라종(학명 Otus brookii solokensis)이 존재한다. 보이스 연구원 역시 샤프의 서술에 따라 자신이 목격한 새가 보르네오 라자 소쩍새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새의 사상 첫 번째 사진을 촬영한 보이스 연구원은 이 종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세계적색목록(Red list)에서관심(Least Concern, LC) 종으로 분류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새를 보호하려면 서식지와 생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종인지 알지 못하면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윌슨 조류학회지’(Wilson Journal of Ornit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스페인해양학재단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대왕오징어(학명 Architeuthis dux) 사냥 행동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2013년 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심해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사냥 행동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해양학재단 나단 로빈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6월 미국 앨라배마 모빌카운티 멕시코만에서 대왕오징어의 사냥 방식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759m 심해에서 포착된 몸길이 4m짜리 대왕오징어는 연구팀이 미끼를 달아 내려보낸 수동형 심해 플랫폼 주위를 6분간 맴돌다 순식간에 긴 다리를 뻗어 미끼를 휘감았다.이는 대왕오징어가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기 보다 매복해있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할 거라는 추측을 뒤엎는 결과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매복 포식자일 거라는 기존 가설과 배치된다”면서 “대왕오징어의 포식 습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으로 통하는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대왕오징어가 처음 사진으로 기록된 건 2004년에서였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면서 빛과 소음에 민감한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그물이나 유인잠수정, 원격무인잠수정(ROV) 같은 전통적인 심해 탐사 장비는 주로 느리게 움직이는 생물체에 적합하다.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 관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조도 카메라와 적색 조명기, 생체 발광 모방체가 탑재된 심해 플랫폼을 개발해 탐사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짧은 파장을 내는 블루라이트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고려, 파장이 긴 적외선을 이용해 촬영에 임했다. 심해 아톨라해파리처럼 푸른빛을 뿜어내는 가짜 해파리를 미끼로 대왕오징어를 유인했다. 연구팀은 “아톨라해파리가 대왕오징어의 먹잇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발광체가 대왕오징어를 유인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2004년과 2005년 몸길이 1m짜리 대왕오징어를 포착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정체불명의 작은 오징어도 확인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 성체를 포착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2019년 6월, 마침내 대왕오징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빛을 내는 가짜 해파리가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를 유인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강도와 색상, 패턴의 빛에 따라 심해 두족류를 유인하는 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논문은 과학저널 ‘심해 연구 1 ; 해양학연구논문’ 최신호에 공개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게 닭새우라고? 호주서 잡힌 거대 갑각류 화제

    이게 닭새우라고? 호주서 잡힌 거대 갑각류 화제

    최근 호주 앞바다에서 잡힌 거대한 갑각류 한 마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1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브로디 모스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지난 4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잡은 거대한 갑각류를 선보였다.해당 영상에서 모스는 이 거대 생물을 들어올리며 “크레이피시는 물밖에서 잠시 동안 살 수 있으니 보여주겠다”면서 “거대한 크기를 보라”고 말한다. 이 영상은 또 그가 이 생물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대해 한 시청자는 “이 남성이 작은 생물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낸 일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크레이피시를 보여주고 풀어줘 고맙다”면서 “당신은 아름답고 크레이피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는 남성이 “크레이피시를 발견했다”고 말한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 시청자는 “그런데 그건 랍스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미국인 시청자는 “크레이피시가 아니라 록랍스터다. 크레이피시는 민물에서 살고 랍스터는 바닷물에서 산다”면서 “이것과 크기만이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 따르면, 크레이피시와 랍스터 그리고 록랍스터는 비슷하지만 뚜렷이 다른 갑각류들이다. 랍스터(국명 바닷가재)는 두 개의 커다란 집게 발을 지녔지만, 록랍스터(국명 닭새우)는 대신 방어 수단으로 등껍질에 가시가 있다. 반면 크레이피시(국명 민물가재)는 보통 민물에서 서식한다. 호주에서는 록랍스터를 보통 크레이피시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른 종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흔히 닭새우로 알려진 갑각류는 가시배새우로, 대하보다 조금 더 크지만 진짜 닭새우보다는 한참 작은 편이다. 사진=브로디 모스/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림 녹화가 탄소 줄인다?…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본다

    산림 녹화가 탄소 줄인다?…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본다

    “2050년까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t을 흡수하겠다.” 산림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산림 부문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놓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탄소중립이 국가 핵심 어젠다로 부상했지만 친환경차 보급 확대 외에는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산림의 역할 확대는 주목받을 수 있는 사안이나 평가가 엇갈린다.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7억 2800만t) 중 흡수량은 4130만t(배출량 430만t 포함)이다. 산림·농지·초지·습지 등 4대 흡수원 중 산림만 4560만t을 흡수했다. 배출량 기준 6.3% 수준이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1억 7302만t) 중 2210만t을 산림에서 상쇄할 계획이다. 배출량 저감과 함께 흡수원 확충이 필요해졌다.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산림녹화에 성공한 경험에 근거해 산림청은 탄소중립을 위한 제2의 녹화운동을 설계했지만 산림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기승전 탄소중립’에 제동이 걸렸다. 세부 대책이 빠진 성급한 발표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제시된 통계를 놓고 ‘진실공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2050년 탄소흡수량 1560만t으로 감소? 11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산림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 강화·흡수원 확충·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흡수원 보전·복원’을 담고 있다. 나무를 많이 심고, 잘 가꿔, 제대로 활용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이다. 논란은 탄소흡수 능력 강화 대책에서 촉발됐다. 30억 그루 조림 계획 중 1억 그루는 도시숲 등, 3억 그루는 남북협력을 통한 북한 황폐지 복구다. 핵심인 26억 그루는 국내 산림 경영을 통한 조림이다. 이를 위해 영급구조 개선, 벌기령 조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1970~2000년 초반까지 이뤄진 산림녹화 수종이 단순하고 노령화로 인해 탄소흡수량이 감소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1㏊당 탄소흡수량이 30년생 숲은 10.4t이나 50년생 숲은 4.4t으로 떨어진다. 반면 6영급(51년생 이상) 산림면적은 2020년 10.2%, 2030년 32.7%에서 2050년 72.1%로 급증한다. 이로 인해 2018년 4560만t이던 산림의 탄소흡수량이 2030년 2210만t, 2050년 1560만t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탄소흡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린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됐다. 그러나 이는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2000년 50조원이던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2018년 221조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신설된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76조원)을 제외하더라도 산림경관(28조원), 토사유출 방지(24조원), 산림휴양(18조원), 수원 함양(18조원)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액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나무가 큰 나무를 대체하면 공익적 가치는 나무가 일정 규모로 생장하는 데 필요한 최소 10년 이상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산림청이 진화에 나섰다. 벌기령 완화 등 산림경영은 전체 산림(630만㏊)이 아닌 경제림(230만㏊)에서 추진하고, 보호림은 확대하는 세부 계획을 마련해 9월 발표할 예정이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은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2008년을 기점으로 산림의 탄소 흡수량뿐 아니라 20~30년 이후 나무의 생장률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고 생태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학계 정설은 아니다”라며 “생산된 목재나 바이오매스를 적극 활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산림 분야 탄소중립은 벌채 정책” 시민·환경단체는 산림 분야 탄소중립 전략을 탄소흡수원 기능에 집중한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나아가 탄소중립을 빙자한 ‘벌목정책’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산림기능과 생물다양성의 공존을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전망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육상생물다양성은 1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구생명보고서는 1970년부터 2012년까지 40년간 육상생물 38%, 담수생물 81%, 해양생물 36%가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비롯해 1970년대 이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감염병은 서식지가 파괴된 야생동물로 인한 재앙이었다. 배재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탄소흡수원으로서 산림이 아닌 숲의 공익적 기능 전체를 놓고 접근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생물다양성·사막화방지 등 세계 3대 환경협약은 각각의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탄소 계산 ‘숫자놀음’이 숲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명을 짓밟고 파괴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벌기령 완화에 대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나무를 약탈하는 방식의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나무 심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재조림이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인공조림지가 자연천이를 거치며 숲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역사의 현장이고, 노령목의 저장된 탄소량에 대한 평가 등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 관계자는 “산림경영과 함께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치밀하고 장기적인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며 “목재 생산만 해놓고 이용이 안 되면 벌채 자체가 배출이 되기에 탄소중립에 역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소중립 주도권 경쟁으로 비화 산림 분야 탄소중립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기후변화·탄소중립에 무게중심을 두는 쪽은 산업계 준비 미흡 및 산림 분야 대체 효과를 인정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환경·생태 분야에서는 ‘방법론’을 우려한다. 굴뚝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산림을 활용한 탄소흡수로 쏠림이 생겨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은 “산림 부문 감축량이 산업·에너지·수송 부문을 대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바이오매스는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악화시키고 원목 사용 시 탄소 편익을 얻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응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나무의 탄소 흡수 능력이 높고 숲의 건강성을 위해 구조와 영급을 다양화한다는 방향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고려할 때 관계부처 간 적극적인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의 섣부른 발표가 혼란을 야기했지만 이를 계기로 산림통계 검증과 산림 분야 탄소중립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산림에 외래수종이 많고 침엽수 위주의 단순림이라는 점에서 수종갱신에 대한 당위성이 있다”면서도 “폐쇄적인 정보 제공과 대규모 예산 투입이 수반되는 사업 추진으로 ‘밥그릇 챙기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초지와 폐광, 방치된 농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정책연구과장은 “53.4%에 불과한 산림경영률을 90%로 높이고 목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공건축물 등에 목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이 목재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자문기구 심사에서 ‘반려’ 권고를 받아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지역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IUCN 의견을 참고해 관계기관과 함께 등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갯벌’은 2019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0년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평가를 받아 왔다. IUCN은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2150점이 살아가는 등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뉘며,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개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다른 권고안을 받은 후보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최종적으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유산은 재신청이 불가능하다.우리나라가 자문기구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지 않고 등재에 성공한 사례는 2010년 ‘보류’ 권고를 받았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있다. ‘한국의 서원’은 ‘반려’ 권고 이후 재신청해 이름을 올렸고,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사찰 7곳 중 4곳만 ‘등재’ 권고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7곳 모두 등재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14건이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영상] 태평양에 살던 고래, 지중해에서 길 잃은 채 발견된 이유

    [영상] 태평양에 살던 고래, 지중해에서 길 잃은 채 발견된 이유

    태평양에 서식하는 새끼 회색고래 한 마리가 지중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중해에서 회색고래가 목격된 것은 10여 년 만의 일로,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발견된 회색고래는 태어난 지 15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새끼였다. 몸길이 8m 정도의 새끼 회색고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오랫동안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한 듯 수척한 모습이었다.프랑스 남부에 있는 생물다양성연구기관의 책임자인 에릭 한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새끼 고래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로 먹이를 먹는 것을 보지 못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고래에게 필수적인 지방이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끼 회색고래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뒤 원서식지로 돌아가다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래처럼 장거리를 이동하며 서식하는 일부 해양 동물이 지구온난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생긴 ‘새로운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길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센과 연구진은 “고래가 하루에 80~97㎞를 헤엄쳐 이동하면서 빠르게 스페인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는 아직 어린 새끼고래에게 더욱 큰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현재 새끼 회색고래는 출구를 찾아 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일주일 정도면 지브롤터 해협(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태평양에 서식하는 회색고래가 지중해에서 발견된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태평양에 서식하는 동물이 북극 해빙으로 인해 베링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되고, 길을 잃고 지중해까지 들어오는 일은 역대 고래 관찰 역사상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만년설이 녹으면서 해류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고래목 귀신고랫과에 속한 회색고래는 멸종위기종으로, 한국에서는 귀신고래, 쇠고래로 불린다. 몸길이 15m, 몸무게 36t까지 자라며, 평균수명은 50~60년, 최대수명 70년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등지에서 서식하는 회색고래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먹잇감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달 초에는 약 열흘 동안 회색고래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덩치가 아기 만하네…솔로몬 제도서 ‘거대 개구리’ 잡혀

    덩치가 아기 만하네…솔로몬 제도서 ‘거대 개구리’ 잡혀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사람 아기 만큼 큰 거대한 개구리 한 마리가 포획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거대 개구리는 지난달 솔로몬 제도의 한 마을 인근 수풀에서 잡혔다.코르누페르 구피(Cornufer guppyi)라는 학명을 지닌 이 개구리는 보통 몸길이 25㎝, 몸무게 1㎏에 달할 만큼 자란다. 하지만 이번에 화제를 모은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이 개구리는 알려진 사실보다 훨씬 더 커 보인다. 모스틴이라는 이름의 한 성인 남성이 자신의 한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이 개구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거대하다. 그리고 이 개구리를 한 소년이 들고 있는 모습에서는 개구리의 머리부터 다리까지의 길이가 아이 몸의 절반을 가릴 만큼 길어 보인다.목재소 주인 지미 휴고(35)는 수도 호니아라 교외에 있는 이 마을 인근 수풀에서 야생 돼지를 사냥하는 동안 이 거대한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가 본 개구리 중 가장 크다”면서 “아기 만큼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몇몇 마을에서는 이 개구리를 닭고기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지만 잡기 어렵다"면서 “개구리는 이미 죽었기에 요리해 먹겠지만 다음 번에 이와 같은 개구리를 봤을 때 살아있으면 놔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개구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구리 종 중 하나로, 솔로몬 제도뿐만 아니라 비스마르크 제도의 뉴브리튼 섬에서도 발견된다. 최근 이들 종의 개체 수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이를 잡아먹기 위한 사냥보다 벌목과 민가 개발이 이들의 자연 서식지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이 개울에서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세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은 이들 개구리의 민감한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개구리는 골리앗 개구리다. 이 종은 아프리카 중부의 열대우림에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포획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32㎝, 몸무게 3.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지미 휴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제일 큰 ‘금개구리’ 콘서트홀 오래 보려면… 주변 생태계도 보전을

    세계서 제일 큰 ‘금개구리’ 콘서트홀 오래 보려면… 주변 생태계도 보전을

    “개발이냐, 보호냐가 아니라 생존 문제”신도시 공사 성토·훼손 행위 중단시켜세계 최대의 ‘집단서식지’로 인정 받아멸종위기종만 보호 땐 생태계 단절 우려“금개구리를 보호하려면 우선 주변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잘 보전해야 한다.” 세종 호수공원 주변 장남평야(장남들판) 보전 시민모임의 조성희 사무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개구리 서식지가 축소된 상황에서 주변을 둘러싸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생태계의 단절이 생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남평야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호수공원의 일부를 포함한 금강의 범람습지로 논농사를 하던 곳이다. 그는 “개발이냐, 보호냐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개발지상주의를 외치면 더 잘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살 수가 없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현재 기후변화가 잘 보여 준다”고 했다.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지구상에서 수많은 생물이 사라지는 6차 생명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고, 세계자연보전기금(WWF)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척추동물 개체군 규모가 평균 68%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습지에 사는 금개구리는 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생태적 특성을 지닌다. 올챙이 때는 수서곤충의 먹이가 되고 성체가 되면 작은 날벌레를 먹이로 삼는다. 조 사무국장은 “파충류와 조류의 먹이가 돼 먹이사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고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모기들을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그는 2013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가 신도시 공사 과정에서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장남들판 환경지킴이 운영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확인된 금개구리 개체수는 2만 5000여 마리에 이른다. 조 사무국장은 “세종과 대전·충남의 시민들이 LH 세종본부에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성토·훼손 행위를 중단시켜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세계 최대의 금개구리 집단서식지로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개구리뿐만이 아니다. 지난 7년여 동안 무농약 친환경 논농사가 이뤄지면서 멸종 위기 2급인 맹꽁이, 물방개, 대모잠자리의 서식이 확인되고 민물조개로 멸종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도 발견됐다. 그는 “각종 공사로 단절되고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매주 시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LH 세종본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금강유역환경청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멸종위기종만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은 섬처럼 단절된 서식지만 남겨 두고 보호 의무를 다했다는 식의 면피용이 될 수 있다”면서 “생물종 보호 중심의 환경영향평가가 서식지와 생태계 보전으로 전환돼야 실질적으로 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성인남성보다 커…미국서 거대 철갑상어 발견 “수명 100년 넘어”

    성인남성보다 커…미국서 거대 철갑상어 발견 “수명 100년 넘어”

    미국 미시간주를 흐르는 디트로이트강에서 100년 이상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철갑상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관련 연구자들은 ‘진짜 강의 괴물’이라고 할만한 크기를 지닌 이 생명체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앨피나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은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강에서 몸길이 약 2.1m, 무게 약 110㎏에 달하는 이 철갑상어를 포획했다. 이들 전문가는 해당 철갑상를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개체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도 허리둘레 등 크기로부터 100년 넘게 살아온 암컷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철갑상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면서도 “이 암컷은 1920년쯤 디트로이트가 미국 제4의 도시가 된 시기에 디트로이트강에서 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해당 철갑상어는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인 호수철갑상어(학명 Acipenser fulvescens)라는 종으로, 캐나다 허드슨만부터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 걸쳐 서식한다. 움직임이 느리고 호수나 강바닥의 모래나 자갈 서식지를 선호하며 산란기에는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수컷 철갑상어의 수명은 50년에서 60년 정도이지만, 암컷의 경우 최대 150년까지 살 수 있다. 철갑상어는 남획과 서식지 소실로 개체 수가 줄고 있는데 이들이 발견되는 20개주 중 19개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조사를 마친 뒤 무사히 원래 강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앨피나 어류·야생동물보호국/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댐 저수구역 생태가치 향상을 위한 복원사업 추진

    댐 저수구역 생태가치 향상을 위한 복원사업 추진

    육상·수생태계가 공존하는 댐 저수구역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올해부터 추진된다.환경부는 3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리 중인 댐 저수구역 37곳을 대상으로 생물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생태계 보전·관리 및 복원 전략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 기본계획에는 댐 주변 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생물종 출현 현황 조사·분석 및 생태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태 복원이 필요한 대상지와 생태계 복원 전략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생물서식 환경 개선 및 무단 경작 해소가 시급한 경북 청송의 임하댐 저수구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복원 시범사업을 4일부터 추진한다. 임하댐은 무단 경작과 지형 특성(완경사), 국가 생태축 인접성(멸종위기생물 등 법정보호종 출현), 댐 운영 수위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인근에는 자연성이 우수핫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송강습지가 있다. 환경부는 송강습지와 산림을 연결하고 무단경작지와 훼손지를 생물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오는 2023년 복원할 계획이다. 탄소흡수원인 댐 생태공간의 복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고 기후조절 등 생태계 기능을 높여 자연·생태기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은 댐 주변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철새 1000마리가 미국 가정집을 습격했다. 27일 미국 KTLA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이 철새떼의 침공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에 철새떼가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그리곤 차례로 굴뚝을 통과해 집 안으로 난입했다. 주인이 나간 사이 집을 점거한 새떼는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저녁 외식 후 돌아온 가족은 놀라 자빠졌다. 집주인은 “사방이 새까맸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직접 보지 않고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관련 영상에는 지붕 주변으로 몰려든 새떼가 굴뚝으로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새떼는 천장과 창문 등 곳곳에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다. 습격을 감행한 철새의 수는 1000마리에 달했다. 집주인은 “800마리까지 세다 포기했다”고 밝혔다. 집주인 신고를 받은 지역 보안관실과 동물관리국은 일단 문을 열어두라는 조언을 내놨다. 하지만 새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집주인 가족을 도우러 온 친척은 “안방이며 화장실이며 집 전체가 새들 차지였다. 두건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밖으로 나가고 싶은 듯 퍼덕거리다가도 새들은 결국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떼에게 집을 빼앗긴 집주인 가족은 결국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그 후로도 며칠간 새들의 침공은 계속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새떼와의 동침을 택한 집주인은 둘째 날 밤 침실을 습격한 새떼의 날갯짓 소리에 놀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을 꼬박 새웠다는 전언이다. 사건 나흘만인 25일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관리국과 소방국 관계자도 새떼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소방국 관계자는 “밤사이 새떼가 스스로 날아가기를 바랐지만, 다음 날 가보니 여전히 벽난로 위에 줄지어서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방관들은 벽난로를 그물로 차단하고 활송장치(사람이나 물건을 미끄러뜨리듯 이동시키는 장치)를 동원하고서야 새들을 집 뒷문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집 안은 엄청난 양의 새똥과 깃털로 이미 엉망이 된 뒤였다.동물관리국은 가정집을 습격한 철새를 북미 칼새의 일종인 복스 칼새(Vaux’s swift)로 추정했다. 철새인 칼새는 봄마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거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날아간다. 떼를 지어 좁고 긴 통로 안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해마다 굴뚝이 있는 가정집에 들이닥치곤 한다. 전문가들은 칼새의 침공을 피하고 싶다면 실내로 통하는 굴뚝과 벽난로 입구를 막아두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멸종위기종 따오기 우포에서 3번째 야생 방사

    멸종위기종 따오기 우포에서 3번째 야생 방사

    멸종위기종(2급)인 ‘따오기’가 국내에서 3번째 야생 방사된다.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40마리를 5월 6일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따오기는 얕은 습지·논 등에서 미꾸라지·개구리 등을 먹이로 자라며 민가 주변에도 서식하는 등 친숙한 새였지만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했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총 4마리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에 나서 현재 432마리가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지난 2019년부터 공동 방사하고 있다. 2019년 5월 40마리, 2020년 5월 40마리 등 총 80마리를 방사했는 데 현재 50마리가 우포늪 등 야생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부터는 방사 압박을 줄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밖으로 내보내는 유도방사가 아닌 훈련장 출입문을 개방하는 방식의 ‘연방사’할 계획이다. 방사 따오기는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가 부착해 이동 지역과 거리 등을 면밀하게 추적 관측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난달 30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하중도에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수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주간에는 주로 물가에서 쉬다가 밤에 활동을 하는 수달은 작은 바위가 마음에 드는 듯 잠깐 멈춰 살핀 뒤 총총거리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단체 ‘숲여울기후환경넷’이 지구의날인 22일을 맞아 서울신문에 공개한 영상에는 한강 전역을 누비는 수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1974년 팔당댐이 생긴 뒤 서울 한강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수달은 지난 2016년 3월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된 뒤 최근까지 양재천, 탄천, 성내천 등 일대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한강에서 산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수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 하천의 생물 다양성을 건강하게 만드는 고마운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달의 ‘서울살이’는 팍팍했다. 2017년 9월 19일 경기 남양주에선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콘크리트 도로를 넘던 수달이 로드킬 당한 채로 발견됐고,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는 몸에 상처가 난 수달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1일 서울신문이 찾은 대치교 아래 부근의 양재천은 산책로를 따라 계단식 바위로 물가가 정비돼 있었지만 수달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틈은 없었다. 수달은 물가의 바위 틈새, 수변 갈대밭 물가의 나무뿌리 밑 등의 공간을 자신의 은신처로 활용한다. 2017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한강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및 보호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수달의 한강수계 서식지 중 수변공원처럼 인간과 영역이 공존하는 지역의 비율은 82.8%에 달했다. 은신처, 먹이자원 등 수달이 살아가는 환경이 양호한 우수지역은 0.7%로 매우 적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 하구에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 수변부, 암사생태공원, 고덕습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밤섬(생태보호구역), 수달이 충분히 이용 가능한 공간도 많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는 서울시민과 수달이 공존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수달이 잠을 자고, 음식도 먹고, 새끼도 낳아 기르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물가에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계단이나, 수달이 물가로 올라 올 수 없게 수직으로 된 공간을 제거해 식생지로 조성한다면 수달이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콘크리트 공간을 제거하면 된다. 수달이 물가에서 헤엄친다면 한강이 훨씬 더 예뻐질 것이다”고 했다.이날 수달의 발길이 닿는 양재천 한강 인접구간에 는철망이 지뢰처럼 서 있었다. 양재천과 탄천 합수 구간에는 다 쓴 페인트 통부터 음료수 캔, 플라스틱병, 담배꽁초, 비닐 조각 등이 물에 떠 있거나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있었다.환경 단체가 작성한 수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이 물고기인 수달의 배설물에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버린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방습제 등의 이물질이 수차례 발견됐다.이에 중랑천 환경센터, 고덕천 지키는 사람들 등 10개 환경단체는 한강에 사는 수달을 보호하겠다며 ‘수달 언니들’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공동대표는 “수달이 환경이 열악한 한강에서 살아가 준다는 건 고마운 일”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수달을 위한 플라스틱, 스티로폼 쓰레기를 줍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연구원은 “하천 변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설치해놓은 매트리스 철근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물이 드나들면서 철근이 삭으면 송곳처럼 날카로워진다”면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은 수달이 철근을 못 보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물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상처 회복도 더디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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