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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생태복원 사례,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우수상 수상

    송파구 생태복원 사례,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우수상 수상

    서울 대표 도심으로 꼽히는 송파구가 장지동과 마천동에서 생태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2회 자연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관하는 자연환경대상은 생물서식지 복원, 하천과 습지 조성 등 생태적·친환경적으로 우수하게 보전·복원한 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39개 사업이 접수됐고, 이 중 송파구는 2개 사업이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먼저 올해 추진한 장지동 유휴 녹지대 생태복원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 수상은 서울시에서 송파구가 유일하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장지공원 인근 유휴 녹지대를 맹꽁이 서식이 가능한 습지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그동안 불법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방치돼 오던 곳에 인공습지인 둠벙과 초화원 및 탐방로를 조성해 건강한 생태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실시한 마천동 널문저류지 생태복원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널문저류지는 구에서 건강한 자연이 잘 보전된 천마산과 성내천 등과 인접해 있다. 그러나 저류지 내 토사물이 쌓여 수질 오염 우려가 생기고 주변 수풀 등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구는 국비 4억 2000만원을 확보해 교목 및 관목, 초화류 등을 심고 생태복원에 힘썼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송파의 건강한 자연을 후대와 공유할 수 있도록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환경파괴 논란이 지속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환경단체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소송에서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에 따르면 2020년 제주도가 실시한 비자림로 공사현장 추가 환경조사 조류분야에 참여했던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와 곤충분야 조사에 참여했던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가 이날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해당 소송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다. 비자림로 공사는 제주도가 242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너비 19.5m의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초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16년부터 87필지 13만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지만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 나가면서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 훼손과 절차 미이행 논란 속에 2018년, 2019년, 2020년 등 세 차례나 중단됐던 공사는 올해 2월 추가 보완을 거치면서 가까스로 공사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도로 폭을 기존 19.5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도는 최근 토목 공사에 들어갔으며 새해 예산안에 공사비 50억원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나무이식 작업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저감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라며 “벌채구간에 있던 팽나무 등을 다 심었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도로구역결정 당시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적 하자와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도 생태계 훼손 문제를 재판부에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무어스 박사는 2020년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국가생물다양성센터(2018)에 등재된 국가 멸종위기종, 국가 천연기념물이거나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2020)에 등재된 지구상 멸종 위기 조류로 평가되는 12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과 환경부(국가생물다양성센터 2018),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기준에 따른 보존에 높은 주목을 끌 조류종으로 원앙, 흰꼬리수리, 팔색조, 소쩍새, 매 등 17종이 발견됐다. 그는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붉은해오라기처럼 지면에 번식하거나 땅에 가깝게 둥지를 트는 새들의 최적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도로를 확장한다면 이들 외에도 도로가 건설될 공간에 서식하는 다른 조류들이나 비조류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 또한 더욱 소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박사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상당히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워낙 높은 밀도로 서식하기 때문에 공사 자체가 불가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굳이 공사를 집행해야 한다면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는 대체서식지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최소한 3년 이상의 기간과 운영자금을 확보한 후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설계도에 따라 조성하고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실제 조사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나서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추억의 어린이 모험극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동물 캐릭터를 선보였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독수리를 모티브로 한 리더인데 날쌔고 용감하다. 새만 보면 “저 새가 독수리예요?”라고 묻는 아이를 위해 동물원을 찾았지만 오히려 실망만 하고 돌아섰다. 횃대에 앉아 날개 한번 펴 보지 못하는 독수리는 동경하던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에게 멋진 야생 독수리를 보여 줄 기회를 벼르다 경남 고성까지 차를 몰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날개를 휘적이는 순간 아이는 손뼉까지 치며 좋아했다. 멀리 달려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파워레인저’에서는 용맹한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실제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못한다. 1~1.5m에 달하는 몸길이와 널찍한 날개가 살아 있는 동물을 포획하기에는 너무 크고 둔한 탓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리는 사냥 대신 짐승의 시체나 병든 동물을 먹을 때 사용한다. 보이는 것과 달리 독수리가 ‘생태계의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다. 동물의 사체 폐기물은 각종 병균의 온상이다. 이들을 먹어치움으로써 다른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 다른 의미에서 우리에게 영웅인 셈이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비열한 존재로 그려졌던 하이에나도 같은 역할을 한다. 새삼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는지 아이와 함께 엄마도 배워 간다.●멸종위기 2급… 전 세계 최다 서식 안타깝게도 현재 독수리는 전 세계에 2만여 개체만 남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나 의약품 따위가 독수리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인도에선 가축용 소염제 때문에 독수리 개체가 97%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매년 겨울 몽골에서 북한을 지나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독수리는 2000여 마리 정도다. 그중 600~700마리가 고성에서 월동한다. 단일 지역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셈이다. ●환경오염 걱정한 미술교사가 시작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독수리가 고성을 찾았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만 해도 대부분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머물렀고, 여기까지 날아오는 건 100여 마리 정도였다. 그런데 이들 중 몇 마리가 농약에 오염돼 죽은 것을 근처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덕성 선생이 발견했다. 무려 3000㎞를 날아와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독수리라니. 선생은 마음이 아팠다. 그 길로 동네 정육점을 돌아다니며 고기 부산물과 비곗덩어리 따위를 얻었다. 학교 앞 넓은 들판에 먹이를 던져 두자 독수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독수리 먹이 주기는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독수리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난 걸까. 매년 고성을 찾는 개체가 늘어나더니 600~700마리에 이르렀다. 선생 혼자서는 먹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손을 거들었다. 논밭에 죽은 고기를 던져 두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주민들도 차츰 마음을 보탰다. 야생 독수리 수백 마리가 먹이를 먹는 장관이 입소문을 타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조류 전문가들도 찾아왔다. 이제 김덕성 선생은 ‘독수리 할아버지’로 불리고, 고성은 우리나라 유일의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날아라 고성 독수리’를 운영 중이다. 티켓 오픈일에 맞춰 예약했더니 체험장 위치를 상세하게 안내한 문자가 도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이 매년 먹이를 던져 주던 학교 앞 논이 주요 장소라 상세 주소를 모르면 찾아가기 어렵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으로 검색 가능하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 고성군 내에 접어들자 ‘독수리 식당’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그 기발한 이름이 재미있는지 킥킥거렸다. 독수리 식당이 가까워진 것은 하늘을 맴도는 수십 마리 독수리로 가늠할 수 있다. 체험장 입구에는 몽골 전통가옥 게르가 설치돼 전시관으로 쓰인다. 어쩌면 독수리들도 이 게르를 보고 친근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우리나라 유일 독수리 생태체험장 본격적인 탐조에 앞서 독수리가 고성을 찾아온 이유와 생태적 특징을 흥미롭게 다룬 교육이 먼저 이뤄졌다. 독수리가 실제로는 사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격이 온순하고 겁도 많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실망스런 표정이다. 하지만 생태계 청소부로서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금세 고개까지 끄덕이며 호응했다. 독수리 날개에 매달아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윙태그(wing tag·인식표)에 대해서도 배웠다. 고성군에서 윙태그를 붙인 것을 기념해 ‘고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독수리도 있다. 봄이 찾아와 몽골로 떠날 때에는 시민들이 나서 환송회까지 열어 줬단다. 고성이는 북한 평양을 거쳐 보름 만에 몽골 홍고르에 도착했다. 지난해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극진한 치료를 받고 회복한 또 다른 독수리에겐 ‘몽골이’란 이름을 붙였다. 고성이와 달리 북한 원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갔던 몽골이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불과 9일 만에 고성까지 날아왔다. 처음엔 심드렁한 표정이었던 아이들도 조금씩 독수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봄이면 북한 거쳐 몽골까지 여행 망원경을 나눠 받고 탐조대로 향했다. 농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는 데 한창이었다. 방금 설명을 들은 윙태그가 육안으로도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독수리뿐 아니라 까마귀 떼도 찾아와 먹이를 탐냈다. 혹여 고기를 뺏어 먹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에게 해설사 선생님이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독수리에게 제공되는 먹이는 냉동한 상태라 까마귀 부리로는 깨어서 먹기 어렵다. 하지만 독수리 부리는 꽁꽁 언 고기도 쉽게 해체할 수 있어 까마귀들은 흩어진 고기 몇 점을 얻어먹는 게 전부다. 망원경으로 독수리 부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본 아이는 “정말 멋지게 생겼다”며 감탄했다. 독수리는 수리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데다 양쪽 날개를 펼치면 3m에 달한다. 무기력한 동물원 독수리와 달리 웅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모습은 엄마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날개 펼치면 3m… 감동적인 비행 탐조를 마친 후에는 직접 찍은 독수리 사진을 출력해 앨범으로 간직했다. 독수리 모양의 나무피리도 만들었는데 투박한 손길에도 제법 시원스런 소리가 나서 아이는 여행 내내 신나게 불었다. 유치원에도 가져가겠다는 걸 겨우 말렸다. 독수리 날개와 똑같은 사이즈로 제작된 종이 날개는 기념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제 키의 두 배가 훌쩍 넘는 날개를 메고 아이는 한참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날아라 고성 독수리’ 생태탐조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예약 가능일이 미리 공지되기 때문에 해당 날짜와 시간을 맞춰 신청해야 한다. 체험금액은 1인당 1만원인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 사용하기 좋다.●송학동고분군, 소가야 역사 보여 줘 체험장에서 불과 650m 거리에 송학동고분군이 자리한다. 가야시대, 그중에서도 고성군 일대에 번성했던 소가야 지배층의 고분으로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모두 6기가 분포한다. 삼국시대 고분 중 처음 발견된 굴식돌방무덤에 내부가 모두 채색된 형태라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부장된 유물에서는 신라,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평화롭게 공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나라인지라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 모습이 아이 눈에 좋아 보였나 보다. 무덤인데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예쁘다며 저만의 인상을 전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이토록 평화롭게 공존하다니, 아이의 시선에서 또 하나 배워 간다. 고분군 뒤편으로는 고성박물관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선사시대부터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둔 것은 물론 송학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소가야의 흔적도 되짚어 볼 수 있다. 아이는 방금 걸었던 고분 내부를 재현한 모형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부장품 중 하나인 목걸이를 보고는 엄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는 영상관은 감각적인 실감 콘텐츠로 채워져 흥미로웠다. 1층에는 어린이 체험학습실이 마련돼 전시실에서 봤던 내용을 놀이처럼 익히도록 했다.●대가저수지·제정구센터도 볼거리 아이가 조류 탐조에 관심을 보인다면 근처 대가저수지로 가 보자. 여름이면 화사한 연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겨울 동안 고성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로 역할한다. 청둥오리와 도요새, 원앙 등 수백 마리 철새가 어우러진 풍광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수지 둘레에 탐방로가 놓여 느긋하게 걷기에도 제격이다. 저수지 입구에는 제정구커뮤니티센터가 볼거리를 더한다. 고성 출신의 빈민운동가인 제정구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함께 싸우며 ‘가짐 없는 자유’를 실천했다. 지난해 문을 연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고, 곳곳에 세워진 동상은 예술가 임옥상이 제작했다. 내부에는 작은 전시 공간과 북카페가 자리해 걸음을 쉬어 가기 좋다.●공룡박물관에는 실물 크기 화석 전시 아이들과 고성을 찾았을 때 실패 없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공룡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으로 오비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세계 다양한 공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실물 크기의 공룡골격화석이 압도적인 몸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제2전시실에서는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의 종류와 형태, 크기를 통해 당시 공룡의 생태를 알아본다. 백악기 공룡들의 삶을 디오라마로 재현한 제3전시실 입구는 커다란 공룡 입 모양이다. 제법 사실적인 모습에 살짝 겁을 냈던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번이나 입구를 들락거리며 깔깔댔다. 일종의 체험 공간인 제4전시실에서는 공룡과 달리기를 하거나 각종 퀴즈를 통해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마지막으로 제5전시실에는 지구에 살았던 다양한 고대 생물들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티라노사우르스 재현… 아이에게 인기 실외 전시도 풍성하다. 육식공룡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와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 등 20여종의 공룡이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공룡 형태의 놀이터도 곳곳에 자리해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날 만큼 아이들이 좋아한다. 카페에서 맛보는 귀여운 공룡빵도 공룡박물관의 이색 먹거리다.●상족암 발자국 화석만 3800개 발견 후문 너머에는 상족암군립공원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히는 이곳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다. 이 일대는 1억 5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서식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무려 3800여개의 공룡 발자국과 450여개의 보행렬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발자국 화석도 자리한다. 아이는 제 얼굴만 한 공룡 발자국을 한참 들여다보며 신기한 표정이다. 해안 절벽이 빚어내는 절경도 황홀하다. 물이 빠지면 멋스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동굴도 인기다. 시간을 잘 맞춘 덕분에 정다운 형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상 다리 모양의 기둥 앞에 앉아 발아래로 찰박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풍경이 됐다. 여행작가
  • 롯데 아쿠아리움에 샌드타이거상어 새로 입주

    롯데 아쿠아리움에 샌드타이거상어 새로 입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샌드타이거상어(모래뱀상어)를 새 식구로 들였다. 샌드타이거상어는 덩치가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밖으로 드러나 무섭게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온순하고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바다의 강아지’로 불린다. 이번에 들여온 샌드타이거상어는 총 3마리로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다. 현재 몸길이 약 2m, 무게 60㎏이지만 최대 몸길이 3.2m, 무게 150㎏까지 성장할 수 있다. 주 서식지는 미국 버지니아주 북대서양 인근이다. 미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지난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샌드타이거상어는 무진동 트레일러로 옮겨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검역을 거친 뒤 메인수조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월드 측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등급 취약(VU)으로 지정한 생물인 만큼 앞으로 샌드타이거상어의 종 보존에 대한 인식제고와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다의 강아지 “미국서 왔어요”

    바다의 강아지 “미국서 왔어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상어지만 성격이 온순해 ‘바다의 강아지’로 불리는 샌드타이거샤크(사진)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고 28일 밝혔다. 암컷 두 마리, 수컷 한 마리 등 모두 세 마리다. 상어는 돌고래처럼 포유류가 아닌 어류라 따로 이름은 붙이지 않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상어를 주서식지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대서양에서 인천까지 15시간의 비행을 거쳐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안에 지름 2.5m, 높이 1.5m, 7t 규모의 원형 수조를 마련했다. 온도 등 환경에 특히 민감한 개체인 만큼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염분도 북대서양 먼바다와 비슷한 34퍼밀(‰), 수온은 24도로 맞췄다. 지난 26일 인천에 도착한 샌드타이거샤크는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려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로 최종 입주를 마쳤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상어는 임연수어, 청어, 오징어 등을 주로 먹는데 정기적으로 먹이가 제공되다 보니 가오리와 전갱이 등 같이 사는 ‘이웃’을 잡아먹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들인 샌드타이거샤크는 3~4살로 추정된다. 몸 길이 약 2m에 무게는 아직 60㎏밖에 나가지 않지만 최대 3.2m, 150㎏까지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어류다.
  • ‘바다의 강아지’ 이사왔어요…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세기 타고 온 ‘샌드타이거샤크’ 공개

    ‘바다의 강아지’ 이사왔어요…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세기 타고 온 ‘샌드타이거샤크’ 공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성격이 온순해 ‘바다의 강아지’로 불리는 샌드타이거샤크(상어)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고 28일 밝혔다.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 모두 3마리다. 상어는 돌고래처럼 포유류가 아닌 어류라 따로 이름은 붙이지 않는다.주서식지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대서양에서 인천까지 상어를 옮기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15시간의 비행을 위해 롯데월드 측은 전세기 안에 지름 2.5m, 높이 1.5m, 7톤 규모의 원형 수조를 마련했다. 온도 등 환경에 특히 민감한 개체인 만큼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서다. 수조에 3분의 2 정도 물을 채우고 염분은 북대서양 먼바다와 비슷한 34퍼밀(‰), 수온은 24도로 맞췄다. 이렇게 지난 26일 인천에 도착한 샌드타이거샤크는 공항 통관 절차 후 1차 환수(換水) 작업을 거쳐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렸다. 무진동 트레일러는 80㎞ 이상 속도를 내지 않고 달려 수조에 진동이 전달되지 않게 신경 썼다. 아쿠아리움에 도착한 상어는 가오리와 전갱이 등이 자리한 메인 수조로 최종 입주를 마쳤다. 임연수어, 청어, 오징어 등을 주로 먹는데 정기적으로 먹이가 제공되다 보니 같이 사는 이웃(?)은 잡아먹진 않는다고 아쿠아리움 측은 전했다. 이번에 들인 샌드타이거샤크는 3~4살로 추정된다. 몸길이 약 2m에 무게는 아직 60㎏밖에 나가지 않지만, 최대 3.2m, 150㎏까지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어류다. 평소엔 온순해도 뾰족한 코와 날카로운 이빨로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바다 속 최상위 포식자의 면모도 갖췄다.고정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장은 “해양 수온의 산성화로 연골여류인 상어, 가오리류의 종 보존이 시급한 점에서 이번 샌드타이거 전시는 해양 보호 어종의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기 위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 말했다. 샌드타이거샤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등급을 ‘취약’으로 지정한 생물이다.
  • 옛 국군광주병원, 치유의 공간 ‘화정근린공원’으로 탈바꿈

    옛 국군광주병원, 치유의 공간 ‘화정근린공원’으로 탈바꿈

    광주시, 사업비 111억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 5·18 상징 옛 병원 건축물 및 기존 숲은 보존 산책로·주차장 조성, 불법경작지는 녹지·쉼터로 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치유 공간 활용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받은 민간인들을 치료한 옛 국군광주병원이 치유의 공간인 ‘화정근린공원’으로 조성된다. 광주광역시는 토지보상비 71억원과 공사비 40억원 등 총사업비 111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2월부터 화정근린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화정근린공원은 총 10만7606㎡규모로, 옛 국군광주병원이 2007년 함평군으로 이전하고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면적이 크게 확대됐다. 5·18 사적23호로 지정된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한 시민들을 민간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국군병원으로 강제로 옮겨 치료한 곳이다. 국군광주병원이 함평군으로 옮긴 후 일부 시설을 정비하고 개방하면서 현재 많은 시민이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산책로를 제외한 화장실,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 공원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불법 쓰레기 투기, 무단 경작, 배수로 막힘 등으로 공원 이용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고, 인근 주민자치회 주민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필요한 시설을 최대한 반영했다. 기존 수림대가 형성된 곳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산책로와 주차장을 조성하고, 곳곳에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몸살을 앓고 있던 불법 경작지는 대부분 녹지와 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착공 예정인 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센터와도 동선을 연결해 공원 숲이 치유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옛 병원 시설 중 병원 본관동과 같은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건축물은 보존하고, 안전등급이 낮아 위험하거나 창고 형태의 불완전한 건축물은 이번 해체 대상에 포함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공사에 앞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맹꽁이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정밀조사를 실시해 일부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맹꽁이는 공원 내 서식지를 마련해 방사를 마쳤다. 공원조성공사는 오는 12월부터 1년여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 중에는 진입로 포장과 건물철거, 토사운반, 배수관 매설 등에 사용하는 건설 중장비가 지속적으로 운행되고 각종 건설자재 적치 등으로 위험 요소가 있어 공사 기간에는 공원출입이 통제된다. 공원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중 보상비에 지급되는 재원은 호남대 쌍촌캠퍼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납부된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 미안해, 팬데믹은… 하지만 돌아갈 야생이 없다면 또 다른 팬데믹 없다고 장담 못해!

    미안해, 팬데믹은… 하지만 돌아갈 야생이 없다면 또 다른 팬데믹 없다고 장담 못해!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기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올해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신규 감염자가 줄어드는 분위기였지만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변이가 발생하고 재확산 조짐도 보인다. 더군다나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RSV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확산까지 겹치면서 ‘멀티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0년대 초반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모두 박쥐로부터 옮겨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박쥐는 200종 이상의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른바 ‘병원균의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위협할 병원균도 박쥐에게서 유래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미국의 생물학자, 의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박쥐 보유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조건에 대한 두 편의 연구 논문을 잇따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우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그리피스대, 미국 몬태나주립대,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감염병역학센터, 코넬대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감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박쥐가 인간과 가까이 할 수 없도록 야생 서식지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1월 17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이 다음 팬데믹을 가져올 바이러스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큰과일박쥐로 불리는 호주왕박쥐가 보유한 ‘헨드라 바이러스’다. 헨드라 바이러스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박쥐에게서 중간 숙주인 말로 옮겨 간 뒤 사람에게 전염된다. 실제로 1994년 호주에서 처음 감염 사례가 발견됐는데 말과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20년까지 25년 동안 호주 아열대 지역에서 수집된 호주왕박쥐의 서식지 변화, 개체군의 크기, 먹이 사냥 행태의 변화, 박쥐의 번식률, 인간 거주지와의 근접성 등 관련 데이터와 호주 기상청의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경작지와 거주지 확대로 인한 박쥐의 야생 서식지 파괴와 함께 엘니뇨, 온난화 같은 기후적 요인들이 박쥐의 먹이 부족을 야기하면서 박쥐가 인간이 사는 지역과 점점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거주지와 박쥐 서식지가 가까워지면서 박쥐가 말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호주왕박쥐는 흡혈박쥐가 아니지만 배설물을 농경지에 흩뿌리면서 말이 바이러스가 포함된 배설물이 묻은 풀을 뜯어 먹어 병원균에 감염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몬태나주립대, 오클라호마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그리피스대 연구진은 호주왕박쥐가 헨드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보유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쉬운 생태학적 조건을 분석해 지난 10월 31일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회보’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기온 상승과 서식지 파괴로 박쥐가 먹을 것이 줄어들면 야생 서식지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처 연구를 이끈 레이나 플로라이트 코넬대 교수(생태보건·수의학)는 “이번 연구는 기후와 토지 이용의 변화로 인해 박쥐에게서 다른 동물로 병원균이 유출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는 만큼 박쥐가 갖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 서식지 복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 한중 EEZ에 어선 각 1250척 입어 합의… 中 유망어선 규모 감축

    한중 EEZ에 어선 각 1250척 입어 합의… 中 유망어선 규모 감축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대국 어선 1250척이 입어해 5만 5750t을 어획하는 데 합의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제2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제2차 준비회담 및 본회담을 영상으로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어업협상을 타결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6일 밝혔다. 내년 입어 규모는 지난해보다 50척, 1000t 감소했다. 이는 중국 EEZ에서 어업 활동이 적은 한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상대국 EEZ에서는 허가를 받아야만 조업할 수 있다. 양국은 어선별로 한국과 중국의 불법 어업 단속에서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중국 유망어선의 입어 규모를 50척 줄여 458척으로 정했다. 유망어선의 조업 활동을 지원하는 어획물 운반선도 1척 추가 감축한다. 제주도 남단 인접 해역에서 중국 저인망 어선의 조업 척수도 30척에서 28척으로 감축했다. 해당 해역은 주요 어종의 산란 서식지며, 중국 저인망 어선과 한국 어선 간 조업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해까지 논의했던 북한 수역 불법 조업 문제의 해결과 서해 조업 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사업 강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 동해 북한 수역에서 불법 조업 의심 중국 어선에 대한 정보 공유와 영해 침범 어선, 폭력 자행 어선 등 중대 위반 어선의 인계인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 노관규 순천시장, 습지 보전 위해 국제기구와 손잡다

    노관규 순천시장, 습지 보전 위해 국제기구와 손잡다

    순천시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습지를 통한 국제적 연대 강화에 나섰다.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의 초대 의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신규 습지로 인증받은 서귀포시, 고창군, 서천군을 비롯한 13개국 25개 지자체 도시를 축하했다. 노 시장은 축사에서 “습지도시 초대 의장인 순천시는 우리가 먼저 경험했고 깨달았던 것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겠다”라고 습지도시 간 국제적 연대를 제안했다. 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해양정원인 순천만 습지와 육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습지의 보전과 활용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창조하겠다”고 말했다.노 시장은 행사 후 정부 대표단과 함께 무손다 뭄바 람사르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순천의 습지보전 역사와 성과도 나눴다. 이어 스위스 글랑에 위치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성아 사무차장을 면담해 순천의 생물다양성 증진 노력과 성과를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노 시장은 람사르 총회 참석과 독일 랑어욱 시장 등 세계자연유산 와덴해 관계자 면담, 현장 견학 등을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덴마크 등 4개국의 자연유산 서식지 복원 현장과 유사 관광 사례 등을 파악한 후 14일 귀국한다.
  • [핵잼 사이언스] 씨앗 뿌리고 해충 잡고…우리가 몰랐던 나무 지킴이 ‘박쥐’

    [핵잼 사이언스] 씨앗 뿌리고 해충 잡고…우리가 몰랐던 나무 지킴이 ‘박쥐’

    징그러운 외모와 밤에 주로 활동한다는 사실 때문에 박쥐는 무섭거나 해로운 동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흡혈귀가 박쥐로 변하거나 새와 동물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는 동물로 묘사한 우화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지목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한결 더해졌다. 하지만 박쥐는 생태계에서 새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과일을 먹는 박쥐는 배설물과 함께 씨앗을 뿌려 식물의 번식을 돕고 밤에 나방을 잡아먹는 박쥐는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한다. 피를 빨아먹는 흡혈 박쥐는 매우 드물고 예외적인 존재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박쥐가 해충으로부터 나무를 지키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북미에서 서식하는 8종의 박쥐와 참나무 같은 흔한 나무의 묘목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나방이나 다른 곤충은 통과할 수 있지만, 박쥐는 통과할 수 없는 그물을 이용해 실험군 나무 묘목은 박쥐와 함께 두고 대조군 묘목들은 박쥐 없이 실험했다. 그 결과 박쥐가 없는 나무들은 나무를 갉아 먹는 곤충의 밀도가 3배나 높았고 떨어진 잎의 숫자도 5배나 많았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참나무의 경우 9배나 많은 잎을 잃었다. 박쥐가 좋아하는 먹이인 나방은 새를 피해 밤에 활동하면서 짝짓기 하거나 식물에 알을 낳는다. 나방의 애벌레들은 주로 식물을 갉아먹기 때문에 나방의 천적인 박쥐는 나무에는 든든한 우군이다. 이번 연구는 생태계에서 박쥐의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구팀은 새의 존재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낮에는 새가 밤에는 박쥐가 곤충의 개체수를 적당히 조절하기 때문에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새와 박쥐 모두 수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박쥐의 경우 약재로 쓸 목적으로 마구 잡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생물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파될 위험성도 있다.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해 박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 엄궁대교 지하화 가능할까…부산시, 전문가 토론 개최

    엄궁대교 지하화 가능할까…부산시, 전문가 토론 개최

    부산시는 9일 도로·지반분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엄궁대교 노선 지하화 검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엄궁대교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류에 들어서는 교량인 점을 고려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서 육상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가라앉혀 터널을 만드는 침매터널 공법,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파해 암반을 뚫는 NATM 공법, 초대형 원통형 커터를 활용한 쉴드 TBM 공법 등으로 엄궁대교를 지하화하는 게 가능한지 검토했다. 엄궁대교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길이 2.91㎞ 교랑으로 부산 사상구 엄궁동과 강서구 생곡동을 연결한다. 도시계획상 부산의 동서를 연결하는 3축 도로의 하나이며,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수변도시인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환경단체가 낙동강 철새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했고, 지난해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높이 100m에 이르는 엄궁대교 주탑이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엄궁대교 건설을 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겨울 철새 조사 미흡가 미흡하다는 지적 등으로 반려됐다. 이 때문에 엄궁대교 실시설계 용역도 일시 중단됐다. 시는 겨울 철새와 맹꽁이, 대모잠자리 등 같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추가를 하고,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모색하면서 환경영향평가서 재작성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작성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낙동강 하류 지역에 설치 예정인 엄궁대교를 친환경적으로 지하화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자리”라며 “국내 유수의 전문가들이 도로·교통 공학적 관점과 기술적 가능성을 같이 검토하고, 그 결과를 엄궁대교 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해리 포터 팬 여러분, 도비 무덤에 양말 놓아두지 마세요”

    “해리 포터 팬 여러분, 도비 무덤에 양말 놓아두지 마세요”

    영국 웨일스의 펨브록셔주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에는 연간 7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조개오두막과 그 앞의 무덤을 찾아 추모하기 위해서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귀염둥이 집요정 도비의 무덤이다. 말포이 집안의 집요정 도비는 집안 사람들에게 구박당한 설움 때문에 배반하고 해리를 흉계에서 구해내는 캐릭터인데 피규어 인형이 판매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 첫 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 처음 등장해 해리에게 호그와트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 해리는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해리를 구하고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단검에 장렬한 최후를 맞는데 영화의 이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그의 무덤이 차려졌다. 그런데 이 무덤에는 해변에서 주운 자갈에 애도 문구를 적어넣거나 양말이나 옷가지, 인형 등을 올려놓는 것이 해리 포터 팬들이라면 당연한 의무로 여겨졌다. 양말은 도비를 비롯한 집요정들이 자유를 되찾고 해방되는 방법으로 소설에 소개됐다. 이 양말이 물개 등의 서식과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레시워터 웨스트는 특별 과학 관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과 주변은 대형 회색물개와 하버 거북 등이 살고 있고 세계 최대 바닷새 서식지이기도 하다. 내셔널 트러스트 킴루(Cymru, 웨일스)는 환경단체들과 여러 문제를 총체적으로 상의한 끝에 이 무덤을 없애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해리 포터 팬들은 더 이상 양말을 도비의 무덤에 놓아두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여졌다. 대변인은 “도비를 추모하는 공간은 그곳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당분간 남겨둘 것”이라면서 야생 환경을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무것도 남기면 안된다”는 철학에 따라 추모하는 물건을 남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만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올바른 결정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해서 그것이 당장은 여전히 그곳에 있게 됐다. 방문객들은 주변 지역의 가게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몰려들면 돈이 된다는 이치”라고 반겼다. 하지만 그 무덤이 “눈에 거슬린다”거나 “쓰레기 매립지”처럼 보인다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다.
  •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보다 1.09도 올랐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1 이상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혹독한 가뭄으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었다.한반도 역시 혹독한 ‘기후의 역습’을 겪고 있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지난여름 폭우는 기후위기를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농업과 어업의 지도까지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이상수온은 수중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바싹 마른 고랭지 배추… 속 타는 농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태백 귀네미골에서 여름철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김진복(61)씨는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맘이 편치 않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이상기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태백 지역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은 51일로 평년(1991~2020년) 46.2일보다 4일 이상 많았다. 6월 22일은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았다. ●태백의 6월 33.4도 더위에 잦은 비… “씨알 작고 병 걸리기 일쑤” 김씨는 “고랭지는 서늘해야 하는데 더웠고, 수확기를 앞두고 비 오는 날도 잦았다”며 “평년에는 300평(991㎡)에서 5t 트럭 한 대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씨알이 작거나 병에 걸린 배추가 많아 600~700평(1983~2314㎡)에서도 한 대분이 안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출하량은 예전의 50%도 안 돼 본전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129.9회로 2006~2015년 84.7회보다 45.2회 많았다. 이상기상 유형별로는 이상기온이 24.9회로 9회, 이상강우가 79.3회로 24.8회, 이상일조가 25.7회로 14.3회 늘었다. 임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토양환경연구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보통 온난화를 떠올리는데 실제 영농 현장에서는 극고온, 극저온, 집중호우 등 일정 기간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생육 기간 중 중요한 시기에 이상기상이 일어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서다. 2016~2020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앞선 30년(1986~2015년)보다 0.7도 올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2년 5645㏊에서 2010년 4447㏊, 2020년 4423㏊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건 고랭지 배추만이 아니다. 2020년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8265㏊로 10년 전인 2010년 3만 2791㏊보다 45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배는 1만 6109㏊에서 8687㏊로, 단감은 1만 1366㏊에서 8885㏊로, 포도는 1만 4456㏊에서 8027㏊로 각각 감소했다. 채소와 특용작물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고추는 4만 3405㏊에서 3만 1057㏊로 1만 2348㏊ 감소했고 양파는 1826㏊, 마늘은 3995㏊, 인삼은 6113㏊, 참깨는 2851㏊ 각각 줄었다. 반면 망고, 바나나,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2017년 109.2㏊, 2018년 116.8㏊, 2019년 127.9㏊, 2020년 17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농장 옮겼다가 3~4년간 공쳐… 아열대화로 병해충도 갈수록 늘어 재배지역도 달라지고 있다. 사과 재배지역은 주산지인 경북, 충북이 감소한 반면 강원은 국내 최북단인 철원, 양구, 화천을 포함해 전역이 증가했다. 단감도 경남, 전남에서 경북, 전북, 충북 등으로 재배지역이 올라왔다.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재배작물을 바꾸거나 재배지역을 옮겨야 하는데 둘 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재배작물이나 재배지역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입의 공백이 생기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열대 작물은 아직 판로 확보가 만만치 않다. 8년 전 전북 남원에서 강원 양구 해안면으로 올라온 사과 농민 최원근(69)씨는 이주 초기 4년 동안 곱절 가까이 불어난 영농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씨는 “사과를 심고 첫 수확하는 데 걸리는 최소 3~4년간 수익이 없어 남원 농장을 유지하면서 양구 농장을 꾸렸다”며 “그러다 보니 그 기간 영농비 부담이 컸고, 양구와 남원을 오가는 데 5시간 이상 걸려 몸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농 현장에서 ‘불청객’인 병해충은 아열대화로 인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외래 돌발해충은 이미 국내 기후에 적응을 마치고 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염선인 경상국립대 원예학과 교수는 “한번 식물에 침투한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는 몇 해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더한다”며 “온난화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태·도루묵 ‘집 나가는 생선’… 애타는 어민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태는 1970년대 초부터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1981년 한 해에만 16만 5000t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 2000년 1000t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8년 자취를 감췄다.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도 명태처럼 ‘집 나간 생선’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다. 도루묵은 1970년대 연간 어획량이 2만 5000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연간 1000∼2000t으로 곤두박질쳤다.●초겨울 성어기에도 도루묵 실종 “제철에 잡아야 제값 받는데…”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30년 넘게 도루묵을 잡고 있는 어민 박경열(68)씨는 성어기인 11~12월 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박씨는 지난해 도루묵 성어기 초기에 어획량이 적어 일주일만 도루묵을 잡고 일찌감치 조업 어종을 새치, 도치, 삼식이로 바꿨다. 지난 5년간 동해안 도루묵 생산량은 2017년 4305t, 2018년 2955t, 2019년 2056t, 2020년 2441t, 2021년 1607t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제철에 잡아야 제값을 받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예전에는 한 번 나가면 700~800두름(1두름당 20마리), 많게는 1000두름도 잡았는데 이제는 200두름도 어렵다”고 씁쓸해했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해양 온난화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2022 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4년간(1968~2021년) 국내 해역의 표층수온은 1.35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0.52도)보다 2.5배 높다. 연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1990년대 140만t, 2000년대 116만t, 2010년대 104만t, 2020년대 93만t으로 급감했다. 어종별 어획량은 표층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와 저서성 어종인 갈치, 강달이류, 병어류는 줄었다.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연근해 어업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32.7%에서 2010년대 45.9%로 늘었다.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수가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환경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는데 어떤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량적으로 구분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기후 전망이 맞다면 2050년이나 2100년쯤 서식지 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뀌는 어장지도 따라 품종 개량 등 장기대책 마련해야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연안에서 실시한 잠수조사 결과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13년 19%, 2016년 30%, 2018년 20%, 2020년 30%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선길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도 소비자 선호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상업성이 떨어져 잡아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바뀌는 서식 어종에 맞게 조업 어종을 바꿔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간단히 여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층수온 상승보다 어민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하거나 급하락하는 이상수온이다. 국내 해역은 2010년대 접어들면서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2017년 4721t, 2018년 4146t, 2019년 4022t, 2020년 8610t, 2021년 6232t으로 들쑥날쑥이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생산량은 1879t에 그치고 있다. 이상수온은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자연산과 달리 양식 생물은 이동이 어려워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10년간 양식업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총 2363억원이고, 이 가운데 53%(1241억원)는 고수온이 원인이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생산 가능 시기가 갈수록 줄어든다. 최상덕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교수는 “양식 중에서도 특히 김, 미역, 다시마 등 겨울철에 자라는 해조류가 온난화에 취약하다”며 “기후변화는 한두 해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남 신안에 국립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전남 신안에 국립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체계적 보전을 위한 통합관리와 대내외 협력사업 등을 수행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신안 압해읍 일원에 조성된다.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지로 신안군이 최종 선정돼 한국 갯벌 정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후 2024년에 착공해 2026년 준공될 예정인 보전본부는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927억원과 부가가치효과 514억원, 고용유발효과 2천10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 공모계획 평가항목에, 전남도와 신안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과 기여도 등을 포함할 것을 건의하고 유치지지 서명 운동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갯벌보전관리추진단’을 운영, 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갯벌 기본조사 및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갯벌 관리업무를 수행했다.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의 85.7%를 차지하고 있는 신안군은 그동안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연구기관과 관련 지자체 등과 함께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주도적인 역할과 지원을 담당했다. 한편 신안 갯벌은 1109종의 다양한 생물과 철새 이동 경로와 주요서식지 지정 등에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신안군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보전본부와 함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만나는 전망대 생긴다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만나는 전망대 생긴다

    인천 백령도에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2024년 생긴다.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5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 일원에 2024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이 일대에 물범관찰 전망대를 비롯해 생태관광체험센터, 에코촌,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부가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교육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하는 곳이다.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하늬해변에서는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200~300여마리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바위 쉼터 3곳에서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생태관광체험센터는 지상 2층 건축 총면적 1178㎡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전시·체험관,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 카페 및 기념품점 등이 설치되며 생태관광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탐방과 학습, 보호, 연구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 관계자는 “생태관광지역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객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발견되지 불과 1년 여 만에 멸종위기 처한 신종 고래…역시 인간 탓

    발견되지 불과 1년 여 만에 멸종위기 처한 신종 고래…역시 인간 탓

    인류에게 발견된 지 불과 1년 여 정도 밖에 안된 신종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100여 명의 해양 과학자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신종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바이든 정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에 처한 비운의 고래 이름은 '라이스 고래'(Rice's whale). 이 고래는 지난해 1월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의해 멕시코 만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당초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로 분류됐다. 그러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수염고래(baleen whale)의 신종인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멕시코 만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라이스 고래는 길이 12m, 무게는 최대 27톤에 달하는 대형고래로 최장 60년 정도 살 수 있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개체수가 불과 50마리 정도인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멸종을 눈 앞에 두고 있다.이렇게 오랜시간 바다를 누비며 '가문'을 이어가던 라이스 고래를 멸종으로 이끈 범인은 역시 '인간'이다.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시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 여파로 라이스 고래의 20%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는 2010년 4월 발생했으며 당시 약 8억ℓ의 원유가 바다로 쏟아지면서 최악의 환경 재앙을 일으켰다. 또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은 라이스 고래 뿐 아니라 모든 고래에게 악영향을 미치는데 먹이를 찾고 번식하는 필수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여기에 라이스 고래의 경우 밤 동안 수면에서 약 15m 아래에서 쉬는데 대형 선박과의 충돌로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확인된다. 과학자들은 공개서한에서 '고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식지 안팎에서 해양 풍력 발전소나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라면서 '인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적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생태계 전반을 교란시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흔히 볼 수 있던 식물이나 동물이 눈에 띄지 않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일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제로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의 개체군 수가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생물 대멸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영국 런던동물학회(ZSL) 공동으로 1970년 이후 지금까지 포유류부터 어류까지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69% 이상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두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 1821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개체수 변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열대 지역의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비롯해 열대 지역이 분포된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50년 전과 비교해 평균 94% 감소했다. 같은 시기에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는 각각 66%, 55%로 나타났다.또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심각하게 감소추세를 보인 생물집단은 민물에 사는 생물종들로 평균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은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한 서식지 황폐화와 감소, 과도한 자연 자원 이용, 환경오염, 기후변화, 외래종 침입, 질병 등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생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은 개체군의 76%가 감소했는데 서식지 감소와 이동 경로를 막는 장애물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자연이 현재 심각한 위기상태에 처해 있으며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과 소비, 모든 부분에 걸쳐 신속하고 철저한 탈탄소화를 제안하는 한편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 사회가 ‘파리 협정’과 비슷한 수준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범지구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촉구했다.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이번 지구생명보고서를 보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상호연결된 위기가 실제 우리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동물학회 앤드류 테리 박사도 “세계 경제 절반 정도와 수 십억명의 인구가 자연에 직접 의존하고 있는 현재 기후, 환경위기는 공중보건 위기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며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최우선 국제적 의제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 철새 도래지 교량 환경평가에 미등록 논문 인용”

    “부산시 철새 도래지 교량 환경평가에 미등록 논문 인용”

    부산시가 낙동강 철새 도래지를 지나는 교량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시 고위공무원이 작성한 학회 미등록 논문을 인용해 거짓·부실 환경영향평가 논란이 인다. 부산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정한 방법으로 참고 문헌을 인용했으며, 논문의 내용 또한 거짓이나 부실한 점이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에 따르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축진입도로인 장낙대교 건설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부산시가 관련 학회지에 게재되지 않은 논문을 문헌 자료로 인용했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를 잇는 길이 1.5㎞ 교량으로 낙동강 철새 도래지를 지난다. 지난해 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현지 조사 미흡으로 반려됐다. 시는 지난 6월 보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제가 된 논문은 환경전공 공학박사 이근희 환경물정책실장이 제1 저자인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에서의 고니류 서식지 분석-을숙도 생태계복원사업지 중심으로’와 ‘겨울 철새에 대한 낙동강 하류 둔치지역의 복원효과 및 가능성’ 두 편이다. 낙동강 철새를 보호을 하려면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교량간 간격 확보보다 둔치 내에서의 철새 안전과 먹이 보장, 낮은 교량 높이가 더 중요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실장은 지난해 3월과 5월 한국조류학회와 한국환경생태학회에 논문을 투고했지만, 두 학회는 학회지 게재 불가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부산시 고위공무원이 사업 추진을 위해 논문을 쓴 것도 문제이지만, 학회에서 퇴짜 맞은 논문들을 마치 공식 문헌처럼 인용한 것은 환경영향평가서 거짓 작성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장낙대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의 보완을 지시할 게 아니라 재검토(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규정을 보면 참고 서적과 문헌을 인용할 수 있고, 학회 등록 논문만을 인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해당 논문의 활용은 적정하다는 주장이다. 논문의 내용 또한 시의 정책연구기관인 부산연구원이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부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18년 동안 집계한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환경영향평가에 활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참고 문헌으로 인용했다”면서 “학회가 게재 불가 판단을 한 것은 사용된 데이터가 연구자가 직접 조사한 게 아니어서 논문보다 보고서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으로 내용이 부실하거나 틀렸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철새 도래지를 1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량간 간격이 4㎞가 넘어야 철새를 보호할 수 있다는 다른 논문이 나왔는데, 모니터링 결과와 달라 혼선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논문을 썼다.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했고, 분석 결과도 틀리지 않았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누구와도 토론할 수 있다. 학회지에 실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짓·부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교량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부당한 공격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해 봉하뜰 황새 놀이터 된다...암수 1쌍으로 증식·방사

    김해 봉하뜰 황새 놀이터 된다...암수 1쌍으로 증식·방사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뜰 일대가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집단 서식지로 조성된다. 김해시는 12일 진영읍 본산리 봉하뜰 황새방사장에서 황새 한쌍을 들여온 것을 기념하는 입식행사를 했다.이날 입식행사 주인공인 황새 암수 2마리는 봉하뜰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 황새를 증식·복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옮겨왔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예산 황새공원을 방문해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황새 보호 업무협약을 하고 황새를 데려 왔다. 김해시는 이 황새 한쌍을 데려오기에 앞서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암컷은 ‘금이’, 수컷은 ‘관이’로 이름을 지었다. 김해시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국가 ‘금관가야’에서 따온 이름이다. 김해시는 황새 금이와 관이를 당초 지난해 10월 23일 데려올 예정이었으나 당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입식을 올해로 연기했다.봉하뜰로 들여온 황새 한쌍은 2011년 한국교원대에서 태어나 예산황새공원에서 자랐다. 예산황새공원에 있는 동안 2차례 번식으로 새끼 8마리를 낳았다. 봉하뜰 황새방사장에 입식된 황새 2마리는 신체·먹이활동이 활발해 하루에 미꾸라지 400g씩을 먹으며 새 서식지에 잘 적응하고 있다. 김해시는 금이, 관이가 내년 3~4월 짝짓기를 해 5월 알 2~3개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해시는 알이 부화돼 새끼가 태어나면 내년 8월쯤 어미와 새끼 황새를 모두 봉하뜰 자연으로 방사해 야생에서 자연번식을 통한 황새 텃새화를 추진한다. 황새는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김해시는 황새방사장과 일정 거리를 두어 관람 데스크와 망원경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떨어진 거리에서 황새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황새는 1960년대 까지는 우리나라 야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였으나 한국전쟁과 밀렵, 농약과다 사용에 따른 먹이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텃새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희생된 한마리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문화재청은 황새를 복원하기 위해 예산에 황새복원센터를 설치하고 교원대학과 함께 1996년 부터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했다. 교원대는 러시아, 일본, 독일에서 황새를 도입해 복원을 시작한 뒤 자연방사를 위해 2015년 예산황새공원에 60마리를 기증했다. 지금까지 123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됐다. 황새 평균 수명은 30여년으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황새는 3000여마리로 파악된다. 김해시는 2019년 문화재청이 황새 복원·방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모한 황새 서식·방사지역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황새 서식과 단계적 방사를 위해 환경부 지원을 받아 진영읍 본산리 봉하뜰에 황새 인공방사장을 지었다. 황새 방사장이 있는 봉하뜰은 국가습지보호구역인 화포천과 가깝고 10여년 전부터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어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봉화뜰로 온 황새 두마리가 개체수를 불려 사시사철 김해 주변에서 건강한 황새 무리를 볼 수 있도록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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