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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하이라이트]

    ■이별계약(캐치온 밤 11시) 고등학교 시절 모든 것을 처음으로 함께 경험한 리싱과 차오차오 커플. 하지만 차오차오가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해 헤어졌다. 5년 후에도 솔로로 있으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남긴 채…. 시간이 흘러 ‘이별 계약’ 기간이 끝나갈 무렵 리싱은 차오차오에게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하고 둘의 만남만을 손꼽아 오던 차오차오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항공사고수사대-역사상 최악의 공중 충돌(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1996년 11월 12일 인도 뉴델리. 공항에서 이륙한 사우디 항공 763편이 날아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1만 4000피트에서 상승을 멈췄다. 순항고도 진입을 앞두고 있던 중 카자흐스탄 항공기와 충돌한다. 비행기 두 대가 모두 추락하고 탑승자 349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는데…. ■크로싱 라인: 터미네이터(AXN 밤 9시) 시에나의 장례가 치러지고 루이의 팀은 국제 범죄 재판소로 알려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국경을 넘어 수사할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된다. 첫 사건을 찾던 이들의 눈에 의문의 바이러스로 사망한 부유한 남성들에 대한 기사가 들어오고, 사건 현장에서 세바스찬은 잔에 담겨 있던 독극물이 방사성물질임을 알게 된다. ■BONES: 중국인 여성 시체(FOX 밤 11시) 어느 고급 주택의 샤워실에서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사람의 유골이 발견된다. 구멍의 원인은 며칠 동안 떨어진 샤워기 물의 수압. 집주인은 20대의 부유한 파티걸이었다. 스위츠는 그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뒤져 사건이 있기 얼마 전 그녀가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가짜 핸드백을 사 줬다가 크게 싸운 일이 있음을 알아낸다. ■로맨스가 필요해 3(tvN 밤 9시 40분) 주연과 태윤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세령과 마주치고, 냉랭한 분위기에서 세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세령과 다시 사귀는 태윤을 보며 주연은 자꾸만 속이 아프다. 희재는 바쁜 와중에도 우영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한편 희재와 우영이 같이 퇴근하는 모습을 지승이 보게 된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코난 일행은 두루미 서식지를 찾아 멀리 강원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두루미에게 특별한 애정을 쏟는 황인구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 코난 일행은 황인구의 후배 권지섭에게 황인구가 자동차 판매회사 사장이었으며 자신의 전 재산을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 서울도 AI 방역 비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오리 등 조류가 서식하는 서울대공원과 대학 캠퍼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던 체험학습용 닭과 오리 25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연휴 기간에 철새 서식지와 조류 농가를 중심으로 소독과 예찰을 614회 실시했다.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에 있는 산 닭·오리 취급업소 9곳은 연휴 전에 모두 폐쇄했다. 시는 청계천 무학교(청계 9가)에서 지난달 30일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사체를 비롯해 조류 폐사체 신고 4건(4마리)을 연휴 기간에 추가로 접수했다. 지금까지 시에 접수 신고된 조류 폐사체 18마리(10건) 중 6마리(4건)는 AI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2마리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자체 실시한 분변 수거검사에서는 5건에서 저병원성 H9N2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현재 확산하는 고병원성 AI는 없었다. 또 서울 광진구는 2일 화양동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서 AI 차단을 위해 소독약을 살포하는 등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일감호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 생태환경이 조성된 곳으로 오리 20여 마리, 왜가리, 가마우지 등 철새와 야생 조류가 살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랑하면 이들처럼…하트(♥) 그리는 백조 부부

    사랑하면 이들처럼…하트(♥) 그리는 백조 부부

    서로 머리를 맞댄 채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을 그린 백조 한 쌍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백조 한 쌍이 만든 그 완벽한 순간은 최근 잉글랜드 도싯주(州)에 있는 애보츠버리 백조 서식지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 백조 한 쌍은 서식지 내에 있는 연못에서 사랑을 속삭이듯 행복하게 서로 부리와 뺨을 맞대는 모습이다. 약 600마리의 백조(혹고니)가 서식하는 그 보호구역은 사실 1040년대 세인트 피터 베네딕트회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백조를 식용으로 사육한 것이 시초다. 이후 1539년 헨리 8세가 수도원 해산을 명령한 뒤 일체스터 영지에서 관리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 백조 서식지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사진=리처드 오스틴/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사랑해요”…하트(♥) 그리는 백조 커플 포착

    “우리 사랑해요”…하트(♥) 그리는 백조 커플 포착

    서로 머리를 맞댄 채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을 그린 백조 한 쌍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백조 한 쌍이 만든 그 완벽한 순간은 최근 잉글랜드 도싯주(州)에 있는 애보츠버리 백조 서식지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 백조 한 쌍은 서식지 내에 있는 연못에서 사랑을 속삭이듯 행복하게 서로 부리와 뺨을 맞대는 모습이다. 약 600마리의 백조(혹고니)가 서식하는 그 보호구역은 사실 1040년대 세인트 피터 베네딕트회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백조를 식용으로 사육한 것이 시초다. 이후 1539년 헨리 8세가 수도원 해산을 명령한 뒤 일체스터 영지에서 관리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 백조 서식지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사진=리처드 오스틴/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영상] 태어날 때 180㎝! 멸종위기 기린 탄생 감동영상보니…

    [동영상] 태어날 때 180㎝! 멸종위기 기린 탄생 감동영상보니…

    한 생명의 탄생만큼 거룩하고 신비로운 순간이 또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수백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 종 기린의 소중한 후손이 탄생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아기 기린 탄생 순간(Baby Giraffe Being Born)’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총 길이 55초 정도의 해당 영상을 보면 초반에 이미 새끼 기린 몸 절반이 어미 기린 몸 밖으로 나와 있다. 이후 어미 기린이 약간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끼 기린의 몸도 조금씩 밖으로 빠져나온다. 40초 무렵 새끼 기린의 몸이 다소 격하게 움직이고 48초 때에 어미 기린 몸 밖으로 모두 빠져나오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영국 데번 주 페인튼 동물원 측에 의해서 촬영된 것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기린의 성별은 암컷으로 아빠 기린의 이름은 ‘요다’, 어미 기린의 이름은 ‘상하’다. 이들 기린 부부는 각각 덴마크와 슬로바키아 동물원에 있다가 지난 2006년 해당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새끼 기린은 태어날 때 이미 키가 180㎝로 태어난 지 한 시간 안에 일어서는 등 매우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기린 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 마리 밖에 없어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로스차일드 기린’이기에 이번 탄생은 더욱 뜻 깊다. 이 기린 종은 몸에 크림색 테두리가 있는 짙은 갈색 혹은 얼룩덜룩한 직사각형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 서식지는 아프리카 우간다, 케냐 중북부로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1900년대 이들을 처음 발견한 ‘월터 로스차일드’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동영상·사진=유튜브·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태어날 때 180㎝!” 멸종위기 기린 탄생 감동영상

    “태어날 때 180㎝!” 멸종위기 기린 탄생 감동영상

    한 생명의 탄생만큼 거룩하고 신비로운 순간이 또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수백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 종 기린의 소중한 후손이 탄생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아기 기린 탄생 순간(Baby Giraffe Being Born)’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총 길이 55초 정도의 해당 영상을 보면 초반에 이미 새끼 기린 몸 절반이 어미 기린 몸 밖으로 나와 있다. 이후 어미 기린이 약간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끼 기린의 몸도 조금씩 밖으로 빠져나온다. 40초 무렵 새끼 기린의 몸이 다소 격하게 움직이고 48초 때에 어미 기린 몸 밖으로 모두 빠져나오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영국 데번 주 페인튼 동물원 측에 의해서 촬영된 것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기린의 성별은 암컷으로 아빠 기린의 이름은 ‘요다’, 어미 기린의 이름은 ‘상하’다. 이들 기린 부부는 각각 덴마크와 슬로바키아 동물원에 있다가 지난 2006년 해당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새끼 기린은 태어날 때 이미 키가 180㎝로 태어난 지 한 시간 안에 일어서는 등 매우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기린 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 마리 밖에 없어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로스차일드 기린’이기에 이번 탄생은 더욱 뜻 깊다. 이 기린 종은 몸에 크림색 테두리가 있는 짙은 갈색 혹은 얼룩덜룩한 직사각형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 서식지는 아프리카 우간다, 케냐 중북부로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1900년대 이들을 처음 발견한 ‘월터 로스차일드’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마존강서 신종 돌고래 발견…이빨이 48개나

    아마존강서 신종 돌고래 발견…이빨이 48개나

    이빨이 48개나 되는 신종 돌고래가 아마존강에서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대학교의 연구진들은 학술지 ‘플로스원’에 신종 돌고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조나스대학교 연구진은 “아마존강 유역 아라과이 강에서 민물 돌고래 종을 발견했다”면서 “이 신종 돌고래는 200만년 전 아마존강에서 서식하던 민물 종의 한 가지로 오랫동안 고립된 환경에서 살면서 유전자 또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종 민물 돌고래 종이 발견된 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신종 돌고래의 학명은 ‘이니아 아라과이엔시스’(Inia araguaiaensis)로 발견 당시 지명에서 따왔다. 이 신종 돌고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빨이다. 일반 돌고래는 25~29개의 이빨을 갖고 있지만 신종 돌고래는 무려 4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 강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습성에 따라 주둥이가 길고 가늘게 진화했다. 특히 이 돌고래는 아마존강 본류에 서식하는 강돌고래와 별개의 종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 돌고래는 아마존강돌고래로부터 약 2만년 전 갈라져 나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강에는 기존에 2종의 강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신종 돌고래의 발견으로 아마존강 유역에는 모두 3종의 강돌고래가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 발견된 종은 강의 급류 구간 때문에 고립돼 별도의 종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라과이아강은 과거에 아마존강 본류와 연결돼 있었지만 2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강 하류에 대규모 급류지대가 생기고 강 하구가 대서양으로 향하면서 본류와 단절됐다. 강돌고래는 바다 돌고래와 달리 도약을 하지 않고 느리게 헤엄치기 때문에 급류지대가 형성되면 고립되고 만다. 연구진은 “이 신종 돌고래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데다 서식지가 1500㎞ 길이의 강줄기에 불과해 멸종에 취약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강돌고래의 가장 큰 위협은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과 농업, 목축의 영향이다. 신종 돌고래를 제외한 강돌고래 4종 중 3종이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멸종 위기 적색 목록에 올라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자료 부족’, 양츠강돌고래는 ‘위급’종으로 분류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서 월동’ 큰기러기도 AI 감염

    ‘전국서 월동’ 큰기러기도 AI 감염

    가창오리뿐만 아니라 큰기러기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기러기는 정해진 이동 경로가 없이 전국 곳곳에 분포하기 때문에 전국 확산 위기를 맞게 됐다. AI에 감염된 야생 철새 사체가 연이어 발견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는 수질 개선으로 10여년 전부터 철새가 몰리면서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AI의 진원지’로 전락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림저수지에서 거둬들인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큰기러기는 유라시아대륙과 아시아 북쪽에 서식하며 10월 초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들은 가창오리와 같이 겨울 군락지를 형성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큰기러기의 규모와 서식지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AI 발생 사례 모두 철새가 원인으로 지목된 점을 감안하면 철새의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한 방역 당국의 대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AI에 감염된 큰기러기가 발견되면서 AI 원인에 대한 혼선도 생겼다. 농식품부는 가창오리떼가 지난해 11월 전남 영암 영암호, 12월 전북 군산 금강호, 올해 1월 고창 동림저수지에 머물렀다고 했다. 하지만 전남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가창오리도 또 다른 매개체에 의해 전염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수백 건의 철새 폐사체가 나오고 있는 동림저수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동림저수지는 2000년쯤부터 수질이 좋아지고 철새들이 몰려들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면서 “금강 하구 등 바다보다 물결이 없고, 주위 논밭에 남은 알곡들이 있어 철새들에게는 좋은 서식지”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동림저수지에 거처를 마련한 철새는 22만 마리 정도로 지난해(40만 마리)의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원서식지에서 AI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채 우리나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동림저수지는 고창에서 가장 큰 농업용수 전용 저수지로 올해로 90년(1914년 완공)이 됐다. 저수량은 994만 6000t이고 고창, 정읍, 부안 등 2739㏊(1㏊=1만㎡)의 농지에 물을 공급한다. 최대 수심은 9.4m이고 현재 수심은 5.5m다. AI 때문에 겨울 농한기에 저수량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봄철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55% 정도의 물을 남겨 둔 것이다. 철새들이 동림저수지를 찾은 것은 본격적으로 저수지 수질을 관리한 시점인 2000년과 맞물린다. 이후 탐조객 등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AI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21일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녕 주남저수지도 처음으로 AI가 종식될 때까지 문을 닫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대표적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AI 최초 발생지인 전북과 맞닿은 충남은 서천, 부여, 논산, 금산 등 4개 시·군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하고 통행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다. 각 초소에는 4~6명씩 모두 70명의 방역 인력이 배치됐다. 또 철새들이 많이 찾는 서산 천수만, 서천 금강하구, 천안 풍세천 등 6개 하천에서 죽은 철새가 없는지 살피는 등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여섯 군데 반경 3㎞ 안에는 73 농가에서 모두 25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기르고 있다. 고창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입식한 천안과 공주 3개 농가에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을 전담 배치해 특별 관리 중이다. 문제의 씨오리를 분양받은 오리농장주 최찬도(53)씨는 “매일 오리를 돌보느라 밥도 제때 못 먹고 있는데 하늘을 나는 철새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철새 도래지가 많은 전남도 역시 철새 도래지와 야생조류 서식지 소독을 주 2차례 이상 강화토록 했다. 특히 가창오리 도래지인 해남군은 이날 계곡면, 옥천면, 산이면 등 3곳에 가금류 이동통제초소와 차단 방역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가창오리가 월동하는 고천암호·금호호 등지에서도 방역 차량을 동원, 분무 소독에 들어가는 등 AI 유입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I 청정지역이 10년째 유지되고 있는 충북도는 ‘AI 방역대책본부’를 편성해 도내 모든 협조기관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총력을 벌이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직접 진천과 음성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방문하고 방역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울산시는 관문인 울주군 서울산 IC와 통도사 IC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철새 도래지인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선바위 주변에서 철새 분변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가금류 거래 재래시장 2곳(남구 상개, 울주군 언양)은 폐쇄했다. 제주도는 ‘제주도 반·출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에 따라 다른 지방산 가금 및 가금산물의 제주도 반입을 18일 0시부터 금지했다. 철새 도래지(구좌읍 하도리, 한경면 용수리)와 가금농가에 대해 공수의사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예찰을 강화토록 했다. 설 연휴 기간 신년인사차 지역 축산농장에 방문하는 것을 삼가고, 귀향객들도 AI 발생 지역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AI가 소멸될 때까지 을숙도철새공원, 남단탐조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을 특별 방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남단탐조대와 치료센터 등도 출입이 통제되며 탐조 체험, 먹이 주기 행사, 철새·야생동물 진료 프로그램 등도 잠정 중단된다. 을숙도철새공원과 남단탐조대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제를 뿌려 방역하는 한편 분무 차량을 가동하기로 했다. 철새공원과 에코센터, 을숙도 남단 목재데크 등 6개소에 소독카펫을 설치하고 자체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모든 시·군마다 3~5곳씩 축산차량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차량 내·외부 및 운전자에 대한 세척 소독을 한 뒤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주요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 과거 AI가 발생했던 지역인 양산시, 가금도축장이 있는 진주시, 거제시, 하동군 등의 지역에 대해서는 하루에 2차례 예찰과 집중 소독을 하도록 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피서왔니?” 펭귄+코끼리물범 수 십만마리 해변 집결

    “피서왔니?” 펭귄+코끼리물범 수 십만마리 해변 집결

    언뜻 보면 펭귄 수 천 마리가 봉긋 솟은 수많은 바위 곁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위 사진은 엄청난 수의 코끼리물범과 펭귄이 한곳에 ‘집결한’ 모습을 담고 있다. 마치 한여름 피서 나온 인파처럼 해변을 가득 메운 킹펭귄(임금펭귄)과 코끼리물범의 모습은 남극권 대서양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에서 포착됐다. 수많은 코끼리물범이 몰린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다. 코끼리물범은 매년 남극에 봄이 찾아오면 번식을 위해 이 섬에 몰려들며, 수컷이 먼저 사우스조지아섬에 도착해 암컷지배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사이, 암컷들이 들어와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낳는다. 이날 해변에 ‘집결’한 코끼리물범은 4000마리, 펭귄은 무려 30만 마리로 추정되며, 이들은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물놀이나 휴식, 사냥을 즐겼다. 이 동물들은 모두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고 있으며, 드넓은 해변에서 종종 영역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를 포착한 미국의 사진작가 존 이스트콧과 이바 모마티우크는 “펭귄과 코끼리물범은 가능한 한 서로를 모르는 척 하려고 노력했지만, 종종 코끼리물범은 가까이 다가오는 펭귄에게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갈로 뒤덮인 넓은 해변에 마치 휴가를 나온 듯한 동물들로 꽉 차 있었다”면서 “그곳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자연 서식지이자 휴식 장소였으며, 동물들이 새끼를 낳고 기르고 잠자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육목(食肉目) 물범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코끼리물범은 다 자라면 몸무게가 4t에 이른다. 킹펭귄 역시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펭귄 중 두 번째로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해동물 전락한 제주도 노루… 공존의 길은 없는 걸까

    유해동물 전락한 제주도 노루… 공존의 길은 없는 걸까

    제주도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상징하던 노루는 이제 유해 동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3년간 노루 포획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행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말까지 포획돼 죽은 노루는 총 1160여 마리에 달한다. 하지만 제주 노루의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 ‘KBS 파노라마 - 무너진 전설, 한라산 노루’ 편에서는 노루와 인간의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한다. 한라산과 인접한 제주의 마을에서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없는 마을을 찾기 힘들다. 콩, 더덕, 무, 메밀, 조경나무 등 피해 작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노루에 대처하는 농민들의 방법도 가지가지다. 밭에 그물이나 철조망을 치는가 하면 태양열 전등을 이용해 노루를 쫓아내기도 한다. 밤마다 경작지 주변을 돌며 호랑이, 사자 등 맹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농민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도 노루를 막지 못한 농민들은 총기 포획을 신청하기도 한다. 노루가 왜 인간의 마을에 내려오기 시작했는지는 1975년과 2002년 제주 지역 위성사진을 비교하면 짐작해 볼 수 있다. 30~40년 만에 농경지 면적이 두 배가량 늘어난 데다 개간되는 땅이 증가하며 중산간의 초지, 덤불 등이 사라졌다. 원래 노루의 땅이었던 해발 400~600m 중산간 지역에는 이제 골프장, 대형 리조트 등 상업시설까지 쉴 새 없이 들어서고 있다. 서식지에서 쫓겨난 노루는 인간의 마을까지 밀려 내려와 그물에 걸리거나 들개의 공격을 받아 죽기도 한다.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포획 허가의 중요한 근거는 노루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말 노루 개체수가 늘어난 것인지는 미지수다. 개체수 조사가 이뤄진 것은 2009년(약 1만 2000마리 추정)과 2011년(약 1만 7000마리 추정) 단 두 차례뿐이다. 몇몇 연구자들은 제주 전역이 아닌 일부 표본지역 조사를 바탕으로 개체수를 추정한 값일 뿐이라며 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 그동안 제주에서 영물로 여겨졌고 20여년 넘게 보호받았던 한라산 노루에 대해 서식지 조사 등 정밀한 과학적 조사를 하지도 않고 포획 결정이 내려졌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절차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러한 방법으로 농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KBS 파노라마’는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노루 피해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지 화두를 던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백산 여우 복원 대상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토종 여우 복원 대상지인 경북 영주 소백산 일대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여우 복원 대상지 일원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2032년까지 20년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은 법적보호종(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및 중요 동식물 자원과 서식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는 제도로, 일정 기간 사람의 출입 또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다만, 학술 조사 및 동물 관련 모니터링 작업은 제외된다. 이번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마락리 일대 13만 6000여㎡의 여우 복원 대상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붉은 여우 6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반딧불이 정원(씨네프 밤 8시 10분) 마이클은 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아버지의 엄격한 가정교육과 폭력 속에 성장기를 보낸다. 그런 그를 감싸 준 유일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성인이 된 마이클은 소설가가 되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한편 과속 운전을 하던 찰스는 야구공을 주우러 길로 뛰어나온 마이클의 사촌을 피하려다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다. ■쿨까당(tvN 밤 8시)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뒤흔든 화제의 판결 사례들을 살펴보며 갑작스러운 사건과 사고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법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MC 곽승준, 남궁연을 비롯해 현직 변호사 4명이 출연해 퀴즈를 통한 2013년 화제의 판결들을 전한다. 생활 속 법률 사례들 속에서 우리가 조심하거나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법률 상식들을 전달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선정 20 13 10대 키워드(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올 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이슈는 과연 무엇일까.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3년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서식지를 잃고 인간과 충돌하는 ‘야생동물’에서부터 인권 운동의 상징이었던 ‘넬슨 만델라 타계’ 등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2013년 한 해를 되돌아본다. ■오펀 블랙(AXN 밤 10시 50분) 사라 매닝의 존재를 발견한 아트는 그녀의 지문과 일치하는 사람이 셋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휩싸인다. 폴은 사라를 쫓아 도시에 찾아온 리키 박사와 만나 박사를 속이려 시도하지만, 뜻밖의 문제가 생긴다. 한편 앤슬리를 감시자로 확신한 앨리슨은 도니와 앤슬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채드와 관계를 갖는다. ■막이래쇼+오감캠프(투니버스 밤 7시) ‘막이래쇼’ 멤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본격적인 팀 대결에 앞서 이들과 함께 1박 2일을 보내게 될 시청자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시청자 멤버들은 동현과 도현, 동우와 시은, 그리고 태엽과 낸시 중 한 팀에 속한다. 이들은 대자연 속에서 오감을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몬수노:애시 등장(니켈로디언 밤 8시) 스톰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사막의 도시 롤랜즈에 도착한 체이스, 브렌, 비키, 노아. 그곳에서 체이스는 지하조직 이클립스를 이끄는 클립스 박사에게 초대장을 받는다. 클립스로부터 체이스 아버지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애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체이스는 클립스와 손을 잡기로 한다.
  • 수면 아래 거대 고래 포착…1초 후 모습은?

    수면 아래 거대 고래 포착…1초 후 모습은?

    수면 아래 거대 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대한 크기의 고래와 보트 위 사람들의 모습이 한 앵글에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곧 거대한 위기(?)가 닥쳐올 것 같은 이 장면은 바다 포유류의 서식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에서 지난 10월 촬영됐다. 사진 속 거대한 고래는 약 40톤에 달하는 남방긴수염고래(Southern Right Whale).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이 고래는 유영속도가 느리고 해안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에게 손쉽게 포획되기도 한다. 이 장면을 포착한 야생전문 사진작가 저스틴 호프먼은 “보트 위에는 관광 중인 몇몇 사람들이, 수면 아래에는 거대 고래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면서 “내 평생 이같은 장면을 다시 촬영하기 힘들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고래가 호기심을 느껴 보트와 나에게 다가왔을 뿐”이라면서 “전혀 위험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고래와 함께 여러 놀라운 장면들을 촬영했다”며 기뻐했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면 아래 거대 고래가…잠시후 이 보트 운명은?

    수면 아래 거대 고래가…잠시후 이 보트 운명은?

    과연 몇 초 후 이 보트 위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거대한 크기의 고래와 보트 위 사람들의 모습이 한 앵글에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곧 거대한 위기(?)가 닥쳐올 것 같은 이 장면은 바다 포유류의 서식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에서 지난 10월 촬영됐다. 사진 속 거대한 고래는 약 40톤에 달하는 남방긴수염고래(Southern Right Whale).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이 고래는 유영속도가 느리고 해안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에게 손쉽게 포획되기도 한다. 이 장면을 포착한 야생전문 사진작가 저스틴 호프먼은 “보트 위에는 관광 중인 몇몇 사람들이, 수면 아래에는 거대 고래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면서 “내 평생 이같은 장면을 다시 촬영하기 힘들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고래가 호기심을 느껴 보트와 나에게 다가왔을 뿐”이라면서 “전혀 위험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고래와 함께 여러 놀라운 장면들을 촬영했다”며 기뻐했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세계 대도시는 저마다 공원과 동물원을 갖췄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나들이 공간 역할을 한다. 서울대공원 또한 1984년 개원해 전국에서 즐겨 찾는 곳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을 포함한 복합 공원이다. 그 역사를 돌이켜 보면 10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제국 말 순종 3년(1909년)에 개원한 창경원 시절을 합쳐서다. 동물원의 사회적 역할도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어 왔다. 우리는 ‘동물원’ 하면 먼저 육지 동물 가운데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나 초원의 신사 기린 혹은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와 원숭이, 곰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여러 희귀한 동물을 모아 전시하면서 그저 관람객에게 보여주기만 하던 고전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본다. 동물원의 기원은 야생동물을 단순 수집·사육하던 고대 이집트, 중국 주나라의 원시적 형태에서부터 출발한다. 근대적 동물원의 시초는 유럽 여러 왕조들이 궁궐 정원에 각종 희귀 동물을 가둬 놓고 감상하는 데서 유래했다. 한때 유럽에서는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데려온 원주민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상업적인 동물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것은 1874년 필라델피아동물원이다. 그러나 유럽 동물원의 역사는 훨씬 빠르다. 1752년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동물원 개원을 첫머리로 1774년 스페인 마드리드동물원, 1793년 프랑스 파리동물원, 1828년 영국 런던동물원 등 30여곳이 문을 열었다. 이후 1847년부터 일반에 공개되면서 런던 시민들이 ‘런던 주얼로지컬 가든’(London Zoological Garden) 대신 간단히 ‘주’(zoo)라고 부르게 되면서 이 말이 동물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은 1909년 일본에 의해 건설된 ‘창경원’이다. 지금은 원래 궁궐의 모습으로 복원돼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한때는 이 궁궐 정원에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을 사육·전시할 수 있는 우리를 짓고 벚나무를 심어 동물원으로 개조했었다. 옛 보루각 터에 동물원을 건설하고 춘당대에 식물원, 명정전 및 각 전각엔 박물관을 배치했다. 국운이 내리막길을 걷던 무렵이라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왕조를 상징하는 궁궐에 짐승을 기르는 우리를 짓고 동물원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곳은 일본에 의해 건설된 동물원을 구경하려는 백성들로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필 즈음에 한번쯤 가 볼 만한 서울의 명소였다. 그래서 ‘창경궁’이라는 이름보다 ‘창경원’이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근대화 시기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창경궁 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서울 근교에 동물원을 새로 만들어 창경원에 수용했던 동물을 이동시키는 서울대공원 건설 공사를 벌였다. 재미있는 일화는 계획 당시엔 66만~99만㎡(20만~30만평) 규모로 동물원을 건설하려 했으나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이 꽤 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그래서 규모가 크게 늘어나 면적이 242만㎡(73만평)에 이르게 됐다. 대공원 전체 면적은 자그마치 913만 2000㎡(276만평)나 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거듭났다. 한편 지구 환경은 인구 급증과 산림·하천 훼손으로 한층 나빠졌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극지방 얼음 탓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결국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이르는가 하면 아프리카 고릴라, 남극의 황제펭귄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갈라파고스 섬의 산호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보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점차 파괴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할 지경에 이르자 동물원에서 잘 보호해 막아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이 ‘노아의 방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동물학자들의 주장이다. 나아가 자연환경은 원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며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동물원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동물원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야생동물을 철창에 가둬 놓고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과 관람객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크고 작은 동물원 12곳과 수족관 7곳이 있다. 해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문객은 300만명을 웃돈다. 전국적으로는 어림잡아 연간 1500만명 이상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동물원을 다녀가는 사람은 7억여명이다. 그래서 동물원마다 방문객들에게 흥미뿐 아니라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애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을 증식해 개체 수를 늘린 다음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증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야생동물에게도 인공수정을 적용한다. 그 결과 코끼리, 코뿔소를 대상으로 이미 인공수정을 이용한 번식에 성공해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번식시킬 수 있다. 코끼리와 같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동물에게 이는 매우 실용적인 번식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다. 혈통 좋은 수컷의 정자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수컷이 수명을 다해 죽더라도 동결 보존한 정액으로 후손을 이어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정란 이식 및 정자, 난자 등의 보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그 동물의 정자와 난자 같은 생식세포를 특수 냉장고에 보존하는 소위 ‘프로즌 주’(frozen zoo)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곰, 늑대, 여우 등 원래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오다 멸종에 이른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동물을 보전하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원종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의 동물 맞교환을 여섯 차례 거쳐 곰, 스라소니, 늑대, 호랑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종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곰은 해마다 번식에 성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용으로 보내기도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백산 여우 복원 프로젝트에도 서울대공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민물 거북류의 하나인 남생이 대량 증식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금개구리, 맹꽁이 같은 양서류의 증식에 대한 연구도 한창이다. 야생동물의 분자생물학적 분석, 인공수정, 호르몬 분석에 대한 연구 성과가 머지않아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앞으로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서식지 조사 등 그 활동 영역을 차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etinseoul@seoul.go.kr
  • [시론] 서울대공원의 허황된 꿈보다 동물복지를/김성균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시론] 서울대공원의 허황된 꿈보다 동물복지를/김성균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얼마 전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호랑이에게 사육사가 물려 죽은 사건이 있었다. 사건 직후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9년 서울대공원 재조성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국제현상공모전을 열었지만 사업의 현실성이 부족하고 입장료도 10배 이상 올려야 가능해 결국 포기했다는 것이다. 2002년 수의학과 교수 등과 함께 생태적이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현실적인 동물원 계획안을 제출했다. 기존 동물원 시설들을 분석하고 미국 오마하 동물원 연수 체험과 세계적 동식물원 전문가, 관리인 및 이용자들과의 워크숍 내용 등을 토대로 했다. 하지만 2003년 새로 부임한 이원효 전 서울대공원 원장은 이 계획을 무시하고 2009년 서울시와 함께 ‘서울대공원 재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국제현상공모’를 시행했다. 상금은 총 15억원(당선작 6억 5000만원)이었는데 공모운영비 등을 포함해 20억원가량 혈세를 쏟아부었다. 이 공모는 아이디어 공모로 실행하려면 다시 기본계획·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해야 돼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 이는 2008년에 시행된 면적이 서울대공원의 70배나 되는 ‘새만금 종합개발 기본구상을 위한 국제공모’에 상금 총 1억 5000만원(당선작 5000만원)을 내걸었던 유사한 공모와 비교해 봐도 엄청난 규모였다. 상금이 많아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후원한 현란한 전시행정의 결과였다. 현실성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얻겠다고 동물원 1년 지원예산 30억원의 3분의2에 해당하는 혈세를 퍼부은 서울시가 예산이 없어 동물사의 잠금장치도 고치지 못해 호랑이가 탈출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무모한 예산 집행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서울시에 물어야 한다. 동물원 설계전문가의 관점에서 이번 동물원 사고의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서울대공원은 건설기술이 부족했던 70년대의 산물이다. 필요 이상으로 규모만 커 관람과 관리만 힘든 구조이며 동물들의 행태를 고려하지 않은 19세기형 철창식 전시방식이다. 따라서 동물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호랑이 탈출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주로 행정직이던 서울대공원 원장 등 고위직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동물의 행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동물사육사의 비전문성도 문제이다. 셋째, 동물원에서는 모든 동물과 동물사에 대한 운영지침이 필수적인데 이것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고, 있어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게 이번 사고를 부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선 방안은 뭘까. 최근 동물원의 세계적 추세는 자연생태 서식지를 조성하여 그 속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동물복지가 우선이며 주요 동식물의 종 보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서울대공원 재조성은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고 보완하는 동물원 재생의 개념으로 세계적 동물원 추세에 맞춰야 한다. 이런 개념으로 작성된 2002년 생태동물원 기본계획안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동물원들이 있는데 유사한 동물들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예산 낭비일 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 전문가를 모든 동물원에 똑같이 배치하기 어렵다. 또 전시내용이 비슷한 다른 동물원을 관람할 필요가 없게 된다. 합리적인 대안으로 우리나라 전체 동물원을 통합, 운영할 필요가 있다. 동물원마다 특화된 동물을 중점적으로 배치하고 이에 대한 연구·관리 전문가를 양성해 전문적 관리지침을 만들어 순회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야 예산절감 및 전문성이 확보되고 국민들은 여러 도시의 다양한 동물원을 찾아갈 필요를 느낄 것이며, 관람객 증가로 동물원 만성 적자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문제는 전문가들이 모여 대공원 안팎의 구체적인 현안들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육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차제에 서울대공원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다.
  •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신혼부부 보트에 무임승차(?)한 짓궂은 물범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엉큼한 코끼리 물범 때문에 잊지 못할 허니문을 보낸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7일 보도했다. 야생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에디 스테빙스(Eddie Stebbings)·비 부쉐 (Bee Bueche) 부부는 첫 신혼여행을 영국 메인랜드(Mainland)와 스코머 섬(Skomer Island) 일대로 정했다. 가장 자연 보존이 잘 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부부는 먼저 웨일스 해안 남서쪽에 위치한 스코머 섬에 도착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 소형보트로 돌아왔을 때, 예상치 못한 거대 불청객과 마주쳐야했다. 바로 ‘코끼리 바다물범’이었다. 이 물범은 마치 신혼부부의 허니문을 질투한 듯 보트에 늘어진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편인 스테빙스는 “키가 나보다 적어도 2.5배, 몸무게는 4배가 훌쩍 넘을 것 같은 그 거대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도 콧방귀도 안 뀌더라”며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참고로 코끼리 물범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 6.7m, 체중 3400kg에 달한다. 부부는 결국 나흘이 지난 후에야 소형보트를 물범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코모 섬은 물범, 바다표범 외에 풀무갈매기, 큰부리바다오리, 세발가락갈매기 등의 조류들과 블루벨, 레드켐피언 등의 희귀 야생화들의 서식지며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신혼부부 보트에 무임승차(?)한 짓궂은 물범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엉큼한 코끼리 물범 때문에 잊지 못할 허니문을 보낸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7일 보도했다. 야생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에디 스테빙스(Eddie Stebbings)·비 부쉐 (Bee Bueche) 부부는 첫 신혼여행을 영국 스코틀랜드 메인랜드 섬(Mainland)과 웨일즈 스코머 섬(Skomer Island) 일대로 정했다. 가장 자연 보존이 잘 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부부는 먼저 웨일스 해안 남서쪽에 위치한 스코머 섬에 도착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 소형보트로 돌아왔을 때, 예상치 못한 거대 불청객과 마주쳐야했다. 바로 ‘코끼리 바다물범’이었다. 이 물범은 마치 신혼부부의 허니문을 질투한 듯 보트에 늘어진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편인 스테빙스는 “키가 나보다 적어도 2.5배, 몸무게는 4배가 훌쩍 넘을 것 같은 그 거대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도 콧방귀도 안 뀌더라”며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참고로 코끼리 물범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 6.7m, 체중 3400kg에 달한다. 부부는 결국 나흘이 지난 후에야 소형보트를 물범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코모 섬은 물범, 바다표범 외에 풀무갈매기, 큰부리바다오리, 세발가락갈매기 등의 조류들과 블루벨, 레드켐피언 등의 희귀 야생화들의 서식지며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문경새재

    [명인·명물을 찾아서] 문경새재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옛 고개인 문경새재(642m)가 ‘사계절 국민 관광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전국 네티즌이 국내 최고 관광지로 뽑으면서 관광객이 전례 없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설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오후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비수기라서 한산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쌀쌀한 날씨의 평일임에도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도로변에 나붙은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곳 100선, 문경새재 1위’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무색하지 않았다. 이 현수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1년간 전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처음 추진한 ‘한국 관광 100선’에서 문경새재가 1위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문경시가 내걸었다. 양재율(58) 문경새재관리사무소장은 “예년 이맘때 같으면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으나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 겨울철인 요즘도 평일 3000~4000명, 주말엔 1만명 가까이 찾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문경새재가 한국 관광 100선을 계기로 사계절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69만명의 유례없는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올 한 해 3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새재는 국내 최고나 최장 등 타이틀이나 딱히 대표할 볼거리가 없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관광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린 비결은 뭘까. 조선시대 과거 길이란 역사성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잘 간직한 길 덕분으로 여겨진다. 영주 죽령(696m), 영동 추풍령(221m)과 함께 조선시대 3대 고갯길 중 하나였던 문경새재는 역사적·민속적·생물학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전국 유일의 길 전문 박물관인 ‘문경 옛길박물관’이 이곳에 터를 잡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 아리랑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경새재아리랑’도 한몫했을 것이다. 문경새재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2007년 옛길로는 처음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32호)로도 지정됐다. 문경새재 하면 먼저 조선시대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 과거 길을 오르던 유생들이 떠오른다. 선비들은 문경(聞慶)이란 지명이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곳’이란 의미가 있다 해서 문경새재를 애용했다 한다.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47호로 지정된 ‘문경 조령관문’인 문경새재 공원 입구부터 제1~3관문까지 약 6.5㎞ 구간은 보기 드문 흙길이다. 1970년대 당시 국토개발을 진두지휘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문경새재 길은 포장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지시해 그대로 남게 됐다. 그래서 매년 5~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문경새재 옛길을 달빛 속에 맨발로 걷는 ‘문경새재 과거 길 달빛사랑여행’이 펼쳐진다. 공원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제1관문(1708년)을 지나면 바로 왼편에 화려한 궁궐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문경시가 72억원을 들여 만든 오픈 세트장. ‘태조왕건’, ‘대조영’, ‘대왕세종’ 등 인기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곳에서 3관문까지 구간에는 볼거리가 즐비하다. 고려와 조선시대 숙식을 제공하던 국영여관인 조령원터, 조선 후기에 세워진 순수 한글비석인 ‘산불됴심’ 표석(경북도지정 문화재 제226호), 조선시대 경상 관찰사가 업무 인수인계를 하던 교귀정 등이 있다. 고려 말 공민왕이 피란을 가면서 머물렀다는 절 혜국사도 자리했다. 나그네가 쉬어 가는 주막, 성황당, 산신각, 선정비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멸종 위기의 동식물 서식지도 널리 분포됐다. 3관문을 통과하면 충북 괴산 땅이다. 문경새재에서는 철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문경사과축제 등이 열리는 축제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자연생태공원과 사계절썰매장, 새재스머프마을 등도 들어섰다. 양 소장은 “아리랑 고개인 문경새재 20리 길을 인생 열두 고개 테마길로 개발하고 국립 아리랑박물관을 유치하는 등 전국에서 으뜸가는 힐링 및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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