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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장수하늘소 표본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서 전시

    국내 최대 장수하늘소 표본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서 전시

    국내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 표본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3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센터 연구동과 표본관리동 준공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선 지난 2월 곤충 연구가인 홍승표씨로부터 기증 받은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성충과 애벌레의 표본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한다. 국내의 장수하늘소 표본 중 가장 큰 11.4㎝로 장수하늘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968년 이전에 채집됐다. 장수하늘소는 현재 서식지 소실 등으로 절종(絶種)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며 표본 자체도 매우 드물어 이번 전시를 통해 장수하늘소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문의는 천연기념물센터(042)610-7611, 7639.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11.4cm...국내 최대 장수하늘소 선보인다

    11.4cm...국내 최대 장수하늘소 선보인다

     국내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 표본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3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센터 연구동과 표본관리동 준공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선 지난 2월 곤충 연구가인 홍승표씨로부터 기증 받은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성충과 애벌레의 표본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한다. 국내의 장수하늘소 표본 중 가장 큰 11.4㎝로 장수하늘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968년 이전에 채집됐다. 장수하늘소는 현재 서식지 소실 등으로 절종(絶種)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며 표본 자체도 매우 드물어 이번 전시를 통해 장수하늘소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문의는 천연기념물센터(042)610-7611, 7639.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물고기판 ‘대리모’로 멸종위기 어류 복원

    물고기판 ‘대리모’로 멸종위기 어류 복원

    냉동어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종 복원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멸종위기 어류의 복원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 2일자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15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냉동 무지개송어의 정원줄기세포를 산천어 복강에 이식해 무지개송어의 알과 정자를 생산하는 ‘어류 이종 간 이식기술’을 개발했다. 정원줄기세포는 정소 내에서 정자를 만드는 세포로 어류는 알과 정자로 분화한다. 다른 종의 배를 빌려 종 복원을 할 수 있는 데다 유전자변형 위험도 없다. 핵심기술은 영하 80도에서 냉동 보관된 무지개송어에서 살아 있는 정원줄기세포를 분리해 새끼 산천어의 복강 내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식에 성공하면 산천어는 2년간의 사육 기간 무지개송어의 정원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알과 정자를 생산하고 이를 수정시키면 정상적인 무지개송어가 태어나게 된다. 연구를 진행한 이승기 연구사는 “이종 이식은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 간에 가능하며 ‘속’(屬)이 같으면 100% 복원됐다”면서 “정원줄기세포만 확보하면 모든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어류 복원이 인공증식에 의존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질병 감염 등의 위험이 높지만 이종 간 이식기술은 정원줄기세포를 동결보존할 수 있기에 유전자원의 장기 보존과 완전 복원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는 복원을 하더라도 서식지 확보가 안 돼 생태계로의 방사가 어려웠지만 이 기술은 서식지 확보 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을 퉁사리·미호종개 등 25종의 멸종위기 어류를 복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무지개송어에 이어 열목어를 무지개송어에 이식해 복원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어류 이종 간 이식기술 활용을 통해 멸종위기 어류의 복원 및 개체증식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현재의 쥐보다 10배는 더 큰 '슈퍼 쥐'가 인류와 공존한 것 같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ANU)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강아지만한 크기의 슈퍼 쥐 화석 7개를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백만 년 전 나타나 오랜 시간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보이는 이 쥐의 몸무게는 무려 5kg. 웬만한 개만한 덩치를 가진 이 쥐는 현재의 동티모르에 흘러들어와 1000년 전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발굴된 화석에서 태우거나 인위적으로 자른 흔적이 나와 당시 인류가 이 쥐를 요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1000년 전 이 지역에 철기가 들어온 것과 맞물려있어 거대 쥐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범인이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루이 박사는 "슈퍼 쥐의 턱 뼈는 현생하는 작은 개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면서 "동남아시아 인류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약 4만 6000년 전 현재의 동티모르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슈퍼 쥐와의 공존이 적어도 수천 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루이 박사는 "당시의 슈퍼 쥐는 초식으로 추정되며 삼림이 빽빽해 개체수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면서 "멸종이 시작된 1000년 전 이곳에 철기문화가 유입됐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먹잇감을 얻기위해 닥치는대로 쥐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삼림도 베기 시작했다" 면서 "인류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곧 슈퍼 쥐의 멸종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눈길 끄는 환경정책 2제] 영월 ‘습지 보호’ 지정… 야생생물 천국 됐네

    [눈길 끄는 환경정책 2제] 영월 ‘습지 보호’ 지정… 야생생물 천국 됐네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습지’가 2012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수달과 담비, 남생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반도 습지에서 습지보호지역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이 발견됐다. 지정 이전인 2009년에는 4종에 불과했다.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수달(1급)을 비롯해 2급인 백부자·층층둥굴레·남생이·구렁이·묵납자루·가는돌고기·돌상어·흰목물떼새·삵·담비·무산쇠족제비 등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한반도 습지에서는 육상과 수생태계에서 동식물 871종이 서식해 2009년(387종)에 비해 생물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사람의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돼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지가 조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입증했다. 한반도 습지는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일원(옹정·신천·후탄리) 277만 2482㎡로 생물 다양성이 우수하고 뛰어난 자연·경관적 요소를 보유하고 있는 하천습지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습지보호지역을 대상으로 5년마다 지형과 식생, 동식물상 등 12개 분야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샤워젤·치약 속 ‘플라스틱 알갱이’가 생태계 파괴...아셨나요?

    샤워젤·치약 속 ‘플라스틱 알갱이’가 생태계 파괴...아셨나요?

    -유럽 기업연합, 사용중단 권고...미국도 9개 주 금지 비누, 샤워젤, 치약, 샴푸 등 각종 위생·미용제품에 포함된 자그마한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드’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 4000여 위생제품기업의 연합체 ‘코스메틱유럽’(Cosmetic Europe)이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코스메틱유럽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연합체에 소속된 모든 기업들에 대해 모든 제품 내의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권고에 따르면 각 기업은 최종기한인 2020년이 다가오기 전까지 마이크로비드를 다른 물질, 즉 식물씨앗이나 생분해(박테리아를 통해 분해되는 성질) 가능 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할 방안을 고안해 내야만 한다. 이는 그동안 각종 환경단체 및 정부조직이 벌여온 수많은 마이크로비드 반대움직임의 뒤를 잇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성명서 발표로부터 불과 1주일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또한 마이크로비드 금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모래와 마이크로비드 섞인 신종 퇴적암까지 현재 미국에선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도 총 8개 주에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또한 캐나다와 몇몇 개인위생제품 기업들 또한 향후에 마이크로비드를 금지할 의사를 밝혔다. 많은 환경단체들은 코스메틱유럽의 이번 결정 자체에는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2020년이라는 기한이 지나치게 먼 미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마이크로비드의 범지구적 확산이 이미 상당한 규모로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비드는 현재 세계의 모든 동식물 서식지에서 발견될 정도로 막대한 양이 생산된 상태다. 또한 과학자들은 이미 마이크로비드가 전 세계 모래사장 구성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모래와 마이크로비드가 섞여 만들어진 새로운 종류의 퇴적암까지 발견되는 상황. -플랑크톤이 섭취...결국 우리 '밥상'까지 이렇게 대규모로 생산된 마이크로비드 중 상당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작은 해양생물들에 의해 섭취될 가능성이 있는데, 마이크로비드에 포함된 일부 화학물질은 이런 해양생물들에게 위험하게 작용하는 독성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비드를 섭취한 생물들이 다시 먹이사슬 상위의 다른 생물들에게 섭취되는 과정이 반복될 경우 결국 인간의 식단에도 마이크로비드가 도달할 수 있는 것. 동물성 플랑크톤이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를 집어 삼키는 광경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적도 있다. 이러한 모든 증거는 마이크로비드가 생태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국 해양보호단체 MCS(Marine Conservation Society)의 로라 포스터 박사는 “코스메틱유럽의 권고는 충분한 조치는 아니지만, 해양환경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줄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마이크로비드를 섭취하는 모습은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mGzIz9Ld-sE에서 볼 수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치약 등 플라스틱 알갱이, 생태계 파괴”...’사용중단’ 권고

    “치약 등 플라스틱 알갱이, 생태계 파괴”...’사용중단’ 권고

    비누, 샤워젤, 치약, 샴푸 등 각종 위생·미용제품에 포함된 자그마한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드’가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 4000여 위생제품기업의 연합체 ‘코스메틱유럽’(Cosmetic Europe)이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코스메틱유럽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연합체에 소속된 모든 기업들에 대해 모든 제품 내의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권고에 따르면 각 기업은 최종기한인 2020년이 다가오기 전까지 마이크로비드를 다른 물질, 즉 식물씨앗이나 생분해(박테리아를 통해 분해되는 성질) 가능 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할 방안을 고안해 내야만 한다. 이는 그동안 각종 환경단체 및 정부조직이 벌여온 수많은 마이크로비드 반대움직임의 뒤를 잇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성명서 발표로부터 불과 1주일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또한 마이크로비드 금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선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도 총 8개 주에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또한 캐나다와 몇몇 개인위생제품 기업들 또한 향후에 마이크로비드를 금지할 의사를 밝혔다. 많은 환경단체들은 코스메틱유럽의 이번 결정 자체에는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2020년이라는 기한이 지나치게 먼 미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마이크로비드의 범지구적 확산이 이미 상당한 규모로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비드는 현재 세계의 모든 동식물 서식지에서 발견될 정도로 막대한 양이 생산된 상태다. 또한 과학자들은 이미 마이크로비드가 전 세계 모래사장 구성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모래와 마이크로비드가 섞여 만들어진 새로운 종류의 퇴적암까지 발견되는 상황. 이렇게 대규모로 생산된 마이크로비드 중 상당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작은 해양생물들에 의해 섭취될 가능성이 있는데, 마이크로비드에 포함된 일부 화학물질은 이런 해양생물들에게 위험하게 작용하는 독성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비드를 섭취한 생물들이 다시 먹이사슬 상위의 다른 생물들에게 섭취되는 과정이 반복될 경우 결국 인간의 식단에도 마이크로비드가 도달할 수 있는 것. 동물성 플랑크톤이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를 집어 삼키는 광경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적도 있다. 이러한 모든 증거는 마이크로비드가 생태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국 해양보호단체 MCS(Marine Conservation Society)의 로라 포스터 박사는 “코스메틱유럽의 권고는 충분한 조치는 아니지만, 해양환경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줄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특별한 '여행객'이 도착해 주요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웬만한 VIP 못지않은 극진한 대접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코뿔소 하라판(8). 미국 태생의 이 코뿔소는 지난 30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떠나 무려 1만 6000km를 날아와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다. 동물 한마리의 '이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하라판이 지구의 서반구에 생존한 유일한 '수마트라 코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몸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코뿔소 중 작은 덩치에 속하는 수마트라 코뿔소는 홀로 생활해 정확한 개체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약 100여마리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관계자들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에 나섰으나 문제는 개체수가 적어 종족보존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신시내티 동물원이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암컷마저 죽자 결국 짝을 찾아 하라판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을 미 당국과 신시내티 동물원이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는 "50시간 넘는 여행 끝에 공식적으로 하라판을 인계받았다" 면서 "서류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하라판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고향 수마트라섬에서 살게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라판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1~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수마트라가(家)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인 코뿔소는 사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인간 탓에 지구촌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환경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을 것이 준 것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금보다 비싼 수준으로 거래되는 코뿔소 뿔 가격 때문에 한 몫 잡으려는 밀렵꾼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서는 것. 이에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번 토요일 남산 둘레길 가볼까…한 바퀴 코스인 7.5㎞ 완공·공개

    남산의 남쪽 숲길과 북쪽 순환로가 하나로 연결돼 남산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로 태어났다. 서울시는 1일 남산의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이어 7.5㎞에 이르는 산책로를 완성해 오는 7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행 전용로인 북측 순환로(3.4㎞)와 남산 정상의 팔각광장으로 오르는 차량·보행 겸용 길인 남측 순환로(3.1㎞)로 남산을 이용했다. 그러나 북쪽 길의 서쪽 끝자락인 ‘삼순이계단’부터 남쪽 길의 끝인 소월시비까지 단절돼 이용객들이 남산 샛길로 들어서면서 산림이 훼손됐다. 그래서 시는 둘레길을 하나로 이으면서 숲길정비사업도 벌여 환경을 개선했다. 남측 숲길은 팔도소나무단지와 울창한 숲, 생물권 서식지로 이어지는 도심 속 삼림욕 코스가 특징이다. 북측 순환로는 ‘삼순이계단’ 인근 3초소 입구부터 국립극장 방면 순환로 입구 버스정류장까지로, 폭 6~8m의 넓은 산책로다. 하나로 이어진 둘레길을 산책하는 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편 시는 남산둘레길 완공을 기념해 7일 ‘제1회 남산둘레길 걷기축제-함께 남산’을 연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특별한 '여행객'이 도착해 주요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웬만한 VIP 못지않은 극진한 대접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코뿔소 하라판(8). 미국 태생의 이 코뿔소는 지난 30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떠나 무려 1만 6000km를 날아와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다. 동물 한마리의 '이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하라판이 지구의 서반구에 생존한 유일한 '수마트라 코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몸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코뿔소 중 작은 덩치에 속하는 수마트라 코뿔소는 홀로 생활해 정확한 개체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약 100여마리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관계자들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에 나섰으나 문제는 개체수가 적어 종족보존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신시내티 동물원이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암컷마저 죽자 결국 짝을 찾아 하라판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을 미 당국과 신시내티 동물원이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는 "50시간 넘는 여행 끝에 공식적으로 하라판을 인계받았다" 면서 "서류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하라판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고향 수마트라섬에서 살게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라판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1~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수마트라가(家)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인 코뿔소는 사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인간 탓에 지구촌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환경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을 것이 준 것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금보다 비싼 수준으로 거래되는 코뿔소 뿔 가격 때문에 한 몫 잡으려는 밀렵꾼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서는 것. 이에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악취 원인’ 장수천·남동유수지, 생태하천으로

    인천 남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접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국·시비 428억원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한다고 최근 밝혔다. 남동 1, 2유수지는 74만 9554㎡로 1988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준설작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남동공단 근로자와 인근 동춘동,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유수지 악취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남동 1유수지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다수 조류가 번식하는 주요 서식지이다. 시는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수질 및 악취 개선, 재해 예방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생식물을 심고 퇴적된 더러운 진흙을 퍼낼 예정이다. 또 환경단체 및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인공 섬을 설치해 저어새 번식을 돕고 생태탐방시설을 설치해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펌프장을 증설해 홍수 등 재해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녕~” 앞발로 인사하는 어린 북극곰 포착

    “안녕~” 앞발로 인사하는 어린 북극곰 포착

    마치 ‘손’ 아니 앞발로 인사하는 듯한 어린 북극곰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최근 미 알래스카주(州) 카크토빅 바터 섬을 방문했다가 그런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북극곰의 모습을 촬영한 곳은 북극권 국립야생보호구역으로 상당수의 북극곰 개체 수가 서식하고 있어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미 메이슨에서 평소 약사로 활동하고 있는 로라 킨(57)도 휴가를 맞아 이 지역을 방문했고 촬영 6시간 만에 이런 재미있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라 킨은 당시 어린 북극곰은 사실 자신을 향해 인사를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사를 하는 듯한 어린 북극곰과 그의 형제, 그리고 이들의 어미는 근처에 있던 다른 북극곰을 쳐다보기 위해 몸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그때 어린 북극곰 한 마리가 몸의 균형을 잡으려다가 우연히 한쪽 앞발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그런 자세가 취해졌고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낸 것이다. 작가는 당시 앞발을 흔드는 북극곰의 모습을 두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극곰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상에 올라오는 먹잇감은 모두 잡아먹을 수 있는 북극 최상위 포식자이다.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급감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 역시 상당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라 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눈이 쏠린 가운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중국인들에게 코끼리 보호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이야기합시다(開講啦)'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태어난 후 33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약 70%가 사라졌다"며 "남아있는 코끼리 가운데서도 매년 2만마리가 죽고 있다. 하루 평균 54마리가 죽는셈"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전 농구선수이자 인기스타인 야오밍과 만나 상아거래 중단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오밍은 영국 축구선수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 등과 함께 중국의 상아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찍은 영상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태어난 내 딸 샬롯의 경우 25세 생일 이전에 마지막 야생 코끼리와 코뿔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야생 동물 보호라는 영역에서 세계적인 선구자가 될 수 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세계 속 여러분들의 영향력은 이번 세기 겉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영국 킹스컬리지 도서관에서 촬영됐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윈난성 시솽반나 야생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런던에 도착해 4박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4박5일간 영국에 머무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난다.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영국 양국 사이에는 원자력 발전소, 고속철, 금융, 부동산,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는 등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며 영국 정부와 왕실은 이번 방문에 '최고의 환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네팔은 더운 나라다. 히말라야가 있으니 당연히 추울 거라 생각될 뿐이다. 특히 인도와 맞붙은 네팔 남부의 더위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지독하다. 한데 이런 기후 덕에 동식물들은 번성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핵심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 치트완 국립공원이다. 아주 색다른 네팔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치트완 바랏푸르 공항 앞. 뻥 둟린 도로가 객을 맞는다. 네팔 남부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마힌드라 하이웨이’다. 비포장에 폭도 왕복 2차선에 불과해 우리 시골길보다 못하지만, 치트완에선 가장 번듯한 고속도로다. 도로에서 왼쪽 끝은 인도 캘커타, 오른쪽 끝도 역시 인도 뉴델리다. 어디를 가도 인도에 닿으니, 그만큼 대국 인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치트완은 덥다. 공기에 묻어 온 습기가 피부에 눌러붙는 듯하다. 밤에도 낮 못지않게 덥고, 새벽이라고 다르지 않다. 북쪽에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8848m)가 있는데 남쪽에 해발 60m의 고온다습한 저지대가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 온도 차와 고도 차가 이 나라의 빈부격차보다 심한 듯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건기인 10월~이듬해 3월 사이에 치트완을 방문한다. ●멸종위기종 벵골호랑이·외뿔코뿔소 서식치트완 국립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932㎢로 매우 넓다. 멸종위기에 내몰린 벵골호랑이와 외뿔코뿔소의 마지막 서식지 중 한 곳으로 표범, 악어, 코끼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공작 등 조류 450종이 정글 속에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 직원에 따르면 한때 마구잡이 사냥이 이뤄졌지만, 이후 보호정책을 펴 지금은 400여마리의 벵골호랑이와 530여마리의 코뿔소가 남아있다. 치트완이라는 이름도 호랑이를 뜻하는 ‘치트와’에서 비롯됐다. 치트완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가이드와 함께 숲을 둘러보는 정글 트레킹, 전통 배를 타고 랍티강을 따라가는 카누 사파리, 그리고 정글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는 코끼리 사파리 등이다. 시간이 된다면 숙소 인근의 마을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치트완은 타루족(族)의 땅이다. 정글 여기저기에 작은 마을들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평화롭고 넉넉한 시골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공원 소속 가이드와 ‘살 나무’ 가득한 숲 속 여행대부분의 정글 투어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무더운 날씨를 피해보자는 뜻에서다. 정글 트레킹은 반드시 국립공원 소속의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비교적 안전이 확보된 정글 지역을 두 시간 정도 돌아본다. 물소와 황로가 어우러지고, 사슴 무리가 풀을 뜯는 등 정글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정글의 70%는 아름드리 살(Saal) 나무다. 물속에서, 땅 위에서, 그리고 목재로 1000년을 이어간다 해서 3000년을 사는 나무라고 불릴 만큼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네팔의 오래된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에 사용된 목재도 대부분 살 나무다. 주민들은 요즘도 딸이 태어나면 결혼 자금을 위해 이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전통 카누 ‘둥가’타고 랍티강 정취 만끽카누 사파리는 랍티강에서 이뤄진다. 통나무로 만든 전통 카누 ‘둥가’를 타고 두둥실 떠내려 간다. 랍티강의 아침은 적요하다. 새소리, 물살 가르는 배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다. ‘침묵의 강’이라는 뜻 그대로다. 강변에서 흔히 보는 들새는 네팔의 국조 공작새다. 과장 좀 보태 우리의 꿩처럼 흔하게 마주할 수 있다. 강변 모래톱을 지날 때면 거의 어김없이 악어와 만난다. 길이 2m 쯤 되는 소형 네팔 악어다. 크로커다일처럼 둔탁한 입을 가진 녀석도 있지만, 숨대롱처럼 얇은 주둥이를 가진 가비알도 곧잘 눈에 띈다. ●안전한 코끼리 등 타고 사파리 즐기기정글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트레킹이다. 코끼리 트레킹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안전이다. 코뿔소처럼 덩치가 큰 동물을 만나거나, 매우 드물게 호랑이 등 맹수와 부딪쳐도 겁날 게 없다. 사실 여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국립공원 가이드는 코끼리 트레킹 전날 한 타루족 여성이 호랑이에게 희생됐다고 했다. 여전히 호환(虎患)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먹이가 있는 곳에 맹수도 있는 법. 수많은 사슴떼가 목격됐으니 그들을 노리는 벵갈호랑이도 근처 정글 어디선가 몸을 숨기고 있을 터다. 둘째 정글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제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 4륜구동 차량이라도 강과 진흙, 빽빽한 밀림 사이를 오갈 수는 없다. 하지만 코끼리는 가능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막히는 법이 없다. 그 덕에 정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코끼리 등엔 조련사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 탄다. 2시간 남짓 사파리를 즐기는 동안 강을 건너고, 수렁같은 늪지대를 지난다. 저 곳에 길이 있을까 싶은 정글도 지난다. 그야말로 동물들의 눈높이에서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는 셈이다. 그 덕에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벵갈 호랑이를 만날 수도 있다는 국립공원 가이드의 말과는 달리 호랑이와 마주하지는 못 했다. 개도 제 집에서는 한 수 접어준다던데, 글쎄, 제 사냥터에서 먹잇감을 주시하고 있을 야생 호랑이와 마주하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걸까. 글·사진 치트완(네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동해 고성 앞바다 명태 보호수면 지정

    동해 명태를 살리기 위해 여의도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바다가 보호수면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동해안 명태자원 회복을 위해 동해 고성군 저도·북방어장 주변해역(21.49㎢)을 보호수면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보호수면은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수산자원의 산란, 종묘발생이나 치어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면에 대해 해수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낙지 보호를 위해 전남 무안 앞바다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한 데 이어 두번째이다. 해수부와 강원도는 그동안 어민이 잡아 신고한 명태 630마리의 분포지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요 산란장 및 회유경로로 추정되는 위치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하기 위해 어민들과 협의를 추진했다. 강원도는 13일 보호수면 지정 공고를 내고 4년간 관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4년간 명태자원의 어장예측기술 기반 구축, 먹이망 역학관계 추적기술 개발 등을 위한 해양정보통신기술(MICT) 기반 명태수산자원 회복 관리기술개발비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호수면으로 지정되는 곳은 동해 북방한계선 아래 어장으로 명태가 북한에서 우리 해역으로 회유하는 주요 경로로서, 명태의 주요 산란장 및 서식지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명태 자원 복원을 위한 생태학적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7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는 대량 생산을 통해 국민식탁에 올리겠다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방태진 어업자원정책관은 “보호수면에서 명태의 서식환경 특성을 비롯해 생태 기초 조사연구 등을 실시해 자원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빙에 떠다니는 ‘외로운 북극곰’의 불편한 진실

    북극의 유빙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장면같지만 사실 우리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져주는 사진이다.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사진작가 조쉬 아논(32)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촬영한 북극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친구는 물론 가족도 없이 유빙에 떠다니는 외로운 북극곰 한마리다.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녹으면서 점점 바다로 정처없이 떠밀려가는 북극곰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카메라 렌즈에 담긴 것. 아논은 "관광객을 태운 배가 접근하자 북극곰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장면" 이라면서 "사진에 나타나듯 해빙이 녹게되면 북극곰은 사냥이 힘들어져 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아논의 주장처럼 사실 해빙은 북극곰의 생태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인간이 자초한 지구 온난화 탓에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녹으면서) 북극곰의 사냥 근거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극곰은 주요 먹이인 물개가 얼음 구멍으로 숨을 쉬기위해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다 번개처럼 사냥해 영양분을 삼는다. 이 때문에 북극곰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바닷새의 알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며 배를 채우고있다 지난해 미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연구를 이끈 USGS 제프 브로마긴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물개 역시 서식지를 잃고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면서 “물개가 북극곰의 주요 먹이인 탓에 먹잇감의 부족이 북극곰 생존에 위기를 불렀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동식물 분포와 생존 방식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의 형태도 바꾼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변화의 폭과 강도가 다른 나라보다 한층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이 올 초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11.0도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041~2070년 3.4도 올라간 14.4도가 되고, 이번 세기 후반인 2071~2100년에는 5.7도가 올라 16.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준의 기온은 현재 제주도 남단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결국 금세기 말이 되면 전국 평균 기온이 따뜻한 제주도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열대기후가 되면 한랭성 식물과 병충해가 줄어드는 대신 난대성 식물의 서식지와 아열대성 병충해가 늘어난다.이는 농작물 재배가 지금보다 힘들어져 식량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벼의 생산량은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는 현재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월동 작물인 보리는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최근 충북과 경북 지역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와 강원의 재배 면적은 늘어나는 등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 등의 재배 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북상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재배 적합지가 현재보다 36배 확대돼 남해안, 전남·경남 지역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구아버, 아보카도, 망고, 용과,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남부 해안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종이 줄어들고 활엽수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수종이 바뀌고 개화 시기가 변하면서 곤충의 생태와 분포도 바뀌고 있다. 북방계 곤충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현재 강원 춘천, 오대산, 경기 광릉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장수하늘소는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바다 역시 뜨거워지면서 동해안까지 아열대화되고 있다. 동해 연안 어장에서는 명태나 대구,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줄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서식하는 능성어, 자바리, 파랑돔, 강담돔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해 토종 어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어민들을 크게 괴롭힌 잦은 적조 현상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생물들은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삼척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현재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40년이 되면 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 불과하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외대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본부장은 “사람과 건물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3시간의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가 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폭염 사망자 2배 ‘껑충’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폭염 사망자 2배 ‘껑충’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동식물 분포와 생존 방식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의 형태도 바꾼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변화의 폭과 강도가 다른 나라보다 한층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이 올 초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11.0도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041~2070년 3.4도 올라간 14.4도가 되고, 이번 세기 후반인 2071~2100년에는 5.7도가 올라 16.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준의 기온은 현재 제주도 남단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결국 금세기 말이 되면 전국 평균 기온이 따뜻한 제주도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열대기후가 되면 한랭성 식물과 병충해가 줄어드는 대신 난대성 식물의 서식지와 아열대성 병충해가 늘어난다.이는 농작물 재배가 지금보다 힘들어져 식량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벼의 생산량은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는 현재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월동 작물인 보리는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최근 충북과 경북 지역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와 강원의 재배 면적은 늘어나는 등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 등의 재배 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북상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재배 적합지가 현재보다 36배 확대돼 남해안, 전남·경남 지역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구아버, 아보카도, 망고, 용과,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남부 해안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종이 줄어들고 활엽수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수종이 바뀌고 개화 시기가 변하면서 곤충의 생태와 분포도 바뀌고 있다. 북방계 곤충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현재 강원 춘천, 오대산, 경기 광릉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장수하늘소는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바다 역시 뜨거워지면서 동해안까지 아열대화되고 있다. 동해 연안 어장에서는 명태나 대구,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줄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서식하는 능성어, 자바리, 파랑돔, 강담돔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해 토종 어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어민들을 크게 괴롭힌 잦은 적조 현상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생물들은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삼척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현재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40년이 되면 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 불과하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외대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본부장은 “사람과 건물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3시간의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가 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탁해 쇠똥구리야’…대변으로 변장하는 열매

    ‘부탁해 쇠똥구리야’…대변으로 변장하는 열매

    일부 식물들은 향긋하고 맛있는 열매를 만들어 동물로 하여금 이를 섭취한 뒤 여러 장소에서 씨앗을 배설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스스로 멀리 이동하지 못하는 식물들이 최대한 넓은 범위에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취하는 방편 중 하나다. 그런데 이와는 정 반대로 동물 대변과 같은 지독한 악취를 가진 열매를 가진 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 제레미 미질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로도코마 카펜시스(Rhodocoma capensis) 혹은 케이프 레스티오(Cape Restio)라고 불리는 식물 열매의 독특한 특성을 다룬 논문을 최근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 저널에 공개했다. 이 식물은 영양의 똥과 비슷한 크기의 단단하고 둥근 견과류 열매를 만든다. 이 열매는 톡 쏘는 악취를 풍기는데, 연구팀은 이 냄새로 인해 열매를 동물 대변으로 착각한 쇠똥구리들이 열매를 멀리 운반해가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열매는 공기 중에 빠르게 확산되는 휘발성 강한 화학물질을 분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휘발성이 더욱 강한 물질을 내뿜는다. 미질리 교수는 “(이 열매에서는) 인간도 쉽게 맡을 수 있는 톡 쏘는 냄새가 난다”며 “개인 사무실에 열매를 9개월 째 보관 중인데 여전히 강한 냄새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해당 열매 195개를 남아공 케이프타운 지역 남쪽에 있는 ‘드후프 자연보호구역’(De Hoop Nature Reserve) 곳곳에 흩뿌려놓은 뒤, 동작 감지 카메라 등을 설치해 동물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과 24시간 만에 쇠똥구리들이 이 중 절반 이상을 굴려 가져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쇠똥구리들은 동물의 똥 이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으며, 대변들을 공 형태로 모아 굴려서 서식지 주변 땅 속에 묻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쇠똥구리들은 이렇게 보관한 대변 덩어리를 나중에 섭취하거나 그 안에 유충을 낳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쇠똥구리나 그 유충은 케이프 레스티오의 열매를 전혀 먹을 수 없다. 땅에 묻힌 열매는 따라서 쇠똥구리에게 섭취당하는 대신 뿌리를 뻗고 줄기를 내게 되는 것. 더불어 연구팀은 일부 소형 포유류들의 경우 이 열매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아예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포유류들은 열매의 겉껍질이 벗겨지고 나서야 내부의 씨앗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후 이 열매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들을 분석, 그 중 쇠똥구리를 유인하는 성분과 포유류를 쫓아내는 성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상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레미 미질리/네이처 플랜츠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살기위해...’똥’으로 변장하는 열매

    [와우! 과학] 살기위해...’똥’으로 변장하는 열매

    일부 식물들은 향긋하고 맛있는 열매를 만들어 동물로 하여금 이를 섭취한 뒤 여러 장소에서 씨앗을 배설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스스로 멀리 이동하지 못하는 식물들이 최대한 넓은 범위에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취하는 방편 중 하나다. 그런데 이와는 정 반대로 동물 대변과 같은 지독한 악취를 가진 열매를 가진 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 제레미 미질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로도코마 카펜시스(Rhodocoma capensis) 혹은 케이프 레스티오(Cape Restio)라고 불리는 식물 열매의 독특한 특성을 다룬 논문을 최근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 저널에 공개했다. 이 식물은 영양의 똥과 비슷한 크기의 단단하고 둥근 견과류 열매를 만든다. 이 열매는 톡 쏘는 악취를 풍기는데, 연구팀은 이 냄새로 인해 열매를 동물 대변으로 착각한 쇠똥구리들이 열매를 멀리 운반해가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열매는 공기 중에 빠르게 확산되는 휘발성 강한 화학물질을 분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휘발성이 더욱 강한 물질을 내뿜는다. 미질리 교수는 “(이 열매에서는) 인간도 쉽게 맡을 수 있는 톡 쏘는 냄새가 난다”며 “개인 사무실에 열매를 9개월 째 보관 중인데 여전히 강한 냄새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해당 열매 195개를 남아공 케이프타운 지역 남쪽에 있는 ‘드후프 자연보호구역’(De Hoop Nature Reserve) 곳곳에 흩뿌려놓은 뒤, 동작 감지 카메라 등을 설치해 동물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과 24시간 만에 쇠똥구리들이 이 중 절반 이상을 굴려 가져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쇠똥구리들은 동물의 똥 이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으며, 대변들을 공 형태로 모아 굴려서 서식지 주변 땅 속에 묻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쇠똥구리들은 이렇게 보관한 대변 덩어리를 나중에 섭취하거나 그 안에 유충을 낳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쇠똥구리나 그 유충은 케이프 레스티오의 열매를 전혀 먹을 수 없다. 땅에 묻힌 열매는 따라서 쇠똥구리에게 섭취당하는 대신 뿌리를 뻗고 줄기를 내게 되는 것. 더불어 연구팀은 일부 소형 포유류들의 경우 이 열매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아예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포유류들은 열매의 겉껍질이 벗겨지고 나서야 내부의 씨앗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후 이 열매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들을 분석, 그 중 쇠똥구리를 유인하는 성분과 포유류를 쫓아내는 성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상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레미 미질리/네이처 플랜츠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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